[오리지널]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2장 29화
고모와 누나, 타무라 모녀의 경우 후편 그 3
「그래서? 아가씨는 뭐라고 말한 겁니까?」
좌탁 위로 몸을 내밀며 다가온 사치에게, 토라노스케는 오늘,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쉬었다.
토라노스케의 안색은 밝지 않다. 자지 않은 탓인지, 그 표정은 조금 야위어 보인다.
……성교를 마이에게 보여진 다음날.
아침 식사 때부터, 토라노스케는 멍하니 한숨만을 쉬고 있었다. 자기 방에 돌아와도 그것은 변함없이, 지금은 애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치의 앞에서 기운이 없어져 있다.
평소와 모습이 다른 토라노스케를 걱정해, 사치가 방을 찾아온 것은 10분 정도 전이다.
그리고 토라노스케는, 이 밀기가 강한 심부름꾼에 의해, 지난 밤에 있었던 사정을 추궁당하고 있다.
「우우……」
토라노스케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말없이 밖의 경치나, 방의 여기저기에, 속이 빈 눈을 방황했다.
서원조(書院造: 일본 전통 주택)의 방은 별로 평소와 다르지 않다.
가구는 적고, 좌탁에 방석, 거기에 작은 호롱이 있을 뿐이다. 평상 위에는 고풍스러운 항아리가 놓여 있다. 자그만 장식선반과 꽃꽂이용의 작은 병도 있다. 「不思善 不思?(불사선 불사악: 착한 일도 생각하지 말고 나쁜 일도 생각하지 말라)」그렇게 적힌 족자도 있었다. 작은 병에는 풀꽃이 생생하게 살고 있다. 미닫이의 건너편을 보면, 이쪽은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전면의 창과 판자를 댄 공간이 방의 다다미를 쫓듯이 되어 있다.
「도련님, 아가씨는 뭐라고?」
사치의 추구는 끈질겼다.
어쩔 수 없이, 토라노스케는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마이에게 노성을 받아, 꾸중들은 것. 놀라 당황하는 토라노스케에게 상관하지 않고, 더욱 쿠레하가 행위를 계속한 것. 그리고 아츠코가 중재, 그 자리는 해산이 된 것도. 토라노스케는 전부 알기 쉽게 알려줬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세세한 것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혼났어?」
토라노스케는 끄덕여, 찻잔에 들어간 차를 느릿느릿 마셨다.
「많이. 그렇게 감정을 보인 누나는 처음 봤어. 고모는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줬지만」
그래도 역시 그는 안심할 수 없었다.
누나의 눈에 떠오른 눈물을 잊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한 숨도 자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했다.
가슴 속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아침 식사의 장소에, 마이도 아츠코도 없었던 것이, 그 심정에 한층 더 박차를 가했다.
토라노스케는 탄식 해, 좌탁에 푹 엎드렸다.
「아아……」
올 것이 왔다. 이런 생각도 실은 있었다.
언젠가 자신의 여성 관계를 고백해야 한다. 각오 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어젯밤은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
섹스의 한중간.
게다가 유부녀인 여자와, 모자 상간 플레이 하고 있는 것을 보인 것이다. 우선 틀림없이,
(경멸했다……)
이렇게 말해줬으면 했다.
「과격한 치료를 하신 거군요, 사모님은」
사치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상태로 말했다.
「과격한 치료(荒療治)? 대체 무슨 말이에요」
「아가씨 말이에요. 그 분은 조금 독점욕이 강한 사람이니까. 도련님도,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나가요?」
「예, 정말이지 착각도 정도껏이죠. 그것을 사모님은 바로잡고 싶으셨던 거겠지요」
「하아」
「도련님은 아가씨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도련님은 타무라의 여자 모두의 것입니다」
「……에-또, 그거 반박해야하는 건가요?」
사치는 목을 좌우로 거절했다.
「도련님도 납득했을 것이에요. 우리의 것(당주)이 된다고. 그날 밤, 그 신사에서. 저것은 타무라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의식이니까요. 즉 결혼한 거에요, 도련님은」
「그러면 중혼이잖아요」
「중혼 훌륭하죠. 도련님, 타무라의 일족은 아주아주 옛날부터, 그렇게 살아온 거라구요. 그러니까 도련님이 쿠레하 님을 안은 것은, 이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이번 일에 결코 도련님은 죄가 없습니다. 실수 제로입니다」
「하지만 누나는 화내고 있었어」
「아가씨 쪽이 제멋대로인 거에요. 도련님이 혼나실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아가씨 자신, 사실은 알고 계실 터입니다. 누구와 자든, 누구를 아내로 삼든, 도련님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그런 건--」
아니다. 토라노스케는 대답하려고 했다.
어떤 이유가 있든, 남자와 여자의 교제인 이상, 거기에 신뢰 관계는 필요하다. 그 예외가 자신에게 있다고는, 토라노스케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이 깨진 아픔을 아는 것도 그라는 청년이었다. 무엇보다 마이는 토라노스케의 애인은 아니다. 단순한 사촌이다. 그러니까 마이에게 혼날 합당한 이유도 본래는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나라는 입장으로부터, 남동생의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꾸짖었다……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어젯밤의 모습에는 그런 기색도,
(적었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보고 있다.
토라노스케가 마이에게서 느낀 것은 질투로부터 오는 여자 그 자체의 분노이자, 그렇다면 마이에게 토라노스케를 꾸짖을 권리는 없다. 없지만, 그러나 그것은 그것대로 기묘하게,
(알 것 같아……)
납득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의 이야기, 토라노스케 자신, 마이가 애인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을 용인할 수 있을까하면 그것도 아니다. 표면상으로는 축복할지도 모르겠지만, 내심으로는 아마 복잡한 기분이 될 것이다. 하물며 마이의 섹스 등을 봐 버리면, 냉정하게 있는 것은 불가능할 게 틀림없다.
그리고 그 때, 만일 토라노스케가 마이를 꾸짖었다고 해도, 역시 마이는, 그 분노를 이해해 준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나는 틀리지 않았어」
토라노스케는 낮게 중얼거렸다. 「별로 토라는 나쁘지 않아요. 대충 사치가 말한 대로인 걸」갑자기 문 쪽에서 말을 걸어졌다.
토라노스케는 깜짝 놀라, 되돌아보았다.
맹장지가, 스윽 열렸다. 중인방에 마이가 모습을 보였다.
「누, 누나」
나온 목소리는 상기해 있었다.
토라노스케는 목을 떨면서, 앉은 채로 마이를 올려보았다.
「안녕, 토라」
마이는 토라노스케를 내려다보며, 무정한 어조로 말했다.
「아, 안녕」
「잠깐 괜찮아?」
「에?」
「들어가도?」
「아, 아아, 응」
마이는 방에 들어가자, 손을 뒤로 돌려 문을 닫아,
「……안녕, 사치」
살짝 사치 쪽을 바라보았다.
사치는 평소의 무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토라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대체로는」
「나는 잘못하고 있어?」
「네」
사치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안아주기를 원한다면 안아주기를 원한다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할 것도 말하지 않고, 단지 추월당한 분함으로 도련님을 꾸짖는 것은 불합리라는 것입니다」
「엄마에게도 말해졌어, 그거」
마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문 옆의 기둥에 기댔다.
「익숙하지 않은 거야, 나, 직구인 것은」
「오로지 구애되는 측이니까요」
사치는 느릿한 동작으로, 찻잔을 입에 옮겼다.
마이는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은 눈으로, 토라노스케를 응시했다. 토라노스케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른 채, 침묵한 채로 마이를 보고 있었다.
「저기, 토라」
「네, 넷」
갑자기 불러져, 토라노스케는 등줄기를 딱딱하게 했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아」
「으, 응」
「저기 말야, 토라는 나를 좋아해?」
「에……」
「지금의 흐름으로 알았다고 생각하는데, 나, 나는 그」
거기서 마이는 한 번 심호흡을 했다.
숨을 내쉬어, 확인하듯이 하면서 다음을 말했다.
「당신을 좋아하는, 거야」
무심코 토라노스케는 눈을 크게 떴다. 물끄러미 본다.
……마이의 얼굴은, 데친 낙지처럼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난처한 듯이, 화난 것 같은 눈으로 토라노스케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마, 너도 눈치 챘었다고 생각하는데. 예, 옛날부터 좋아했던 거야. 가족으로서만이 아니고, 그 남자로, 서」
「누, 누나」
「사실은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뭐 일단, 다짐이랄까. ……이런 것은 제대로 말해 둬야할 것인가 생각해서」
「으, 응」
「사, 사촌 누나고. 누나고. ……여, 여러 가지 문제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야. 그래도, 그, 즉」
「…………」
「그, 그렇게 되고 싶은 거야, 너와」
거기까지 말하자, 마이는 자신의 신체를 긁어 안듯이, 입가를 손으로 숨겼다.
토라노스케는 말없이 있었다.
무엇을 말해야할 것인가. 그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말은 없어져 있었다. 뒤죽박죽이 된 뇌는 기능을 정지하고 있다. 토라노스케는 당황한 모습으로, 눈만을 두리번두리번하며 불쌍하게 방황했다.
그런 주인을 사치는 곁눈질로 냉정하게 보고 있다.
「뭐, 뭔가 말하라구」
마이가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토라노스케는 숙였다. 숙여 다다미를 보았다.
(뭘 말해야할 것인가는 알고 있어)
헤맬 필요 같은 건 없다. 꿈속에서 몇 번이고 말했던 것이다.
소년의 시절부터, 토라노스케는 그 사람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살아 왔다. 아츠코와 그녀야말로, 그에게 있어서의 동경이었다.
토라노스케는 숨을 들이마셨다. 파열할 것 같은 심장이 몹시 거슬렸다.
「조, 좋아합니다, 나도. 누나가」
토라노스케는 대답했다.
얼굴을 숙인 채로. 폐 속의 공기를 필사적으로 짜냈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시선을 맞출 수 없었다.
「――――」
마이가 숨을 집어 삼켰다.
돌연, 매미가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다.
사치만이 평소의 무표정으로 있다.
◇ ◇ ◇
안쪽의 방은 찌는 듯이 더운 공기로 차 있었다.
연 방의 앞에서, 미온수 같은 공기가 밀어닥쳐 온다.
토라노스케는 무심코 얼굴을 찌푸려, 마이의 얼굴을 보았다.
마이도 또, 가볍고 눈썹을 찌푸려 「뜨겁네, 이 방」토해 버리듯이 말했다.
「여기는 에어콘이 없으니까요」
말하면서 사치가 문과 창을 활짝 열어 놓았다. 뒷마당의 숲으로부터, 시원한, 상쾌한 바람이 휘몰아 쳐왔다.
「어째서, 이런 곳으로 한 걸까. 어쨌든 당주의 방이잖아, 여기」
말해 마이는 벽장의 문을 열었다.
타무라의 선조가 이 땅에 들어간 것은 덴쇼의 무렵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것보다 이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고 있지도 않지만, 어쨌든 당시의 당주였던 타무라 겐모츠가, 병약했던 둘째 아들, 토쇼스케의 병요양을 위해 이 땅에 살게 했던 것이 시작인 것 같다. 토쇼스케는 친 누나와 둘이서 생애를 조용히 살았다고 하며, 이후 이 땅은 타무라 가의 중요로서, 소중히 지켜져 현재에 이르렀다.
「이 저택도 몇 번인가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만, 당주의 방만은 반드시 여기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라고, 사치는 벽장에서 이불을 꺼내며 설명했다.
「그래요? 이 작은 방이?」
토라노스케가 묻는다.
사치는 끄덕였다.
「당주라고 해도, 남의 집으로부터의 양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기는 도련님처럼, 이 집에서 태어난 남자만이 사용하는 것이 허락받는 방입니다」
「나만이? 어째서요?」
「아마 배치의 관계겠지요. 적에게 공격받았을 때, 여기는 정문으로부터 가장 먼 위치가 되고, 뒷산에 도망치기 쉽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산의 구조상, 여기를 공격하려면 동쪽의 큰길로밖에 올 수 없었으니까요. 그것이 이유로 도련님의 방은 서동의 가장 안쪽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전통이네요」
「에어컨이 없는 것은 어째서야? 솔직히, 더워서 참을 수 없어」
「공기를 체류시키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약의 사용을 위해서……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뭐, 나머지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일까요」
종가의 남자는 병약한 분도 많으시고요.
라고, 사치는 깐 이불에, 정중하게 시트를 씌워간다.
마이는 「아아…」라고, 약간 무기력한 표정으로 탄식했다.
「언제나 늘 우리(천인) 위주네」
「너무 덥다면, 그 밖에 방을 준비하겠습니다만」
사치의 물음에, 마이는 붕붕 목을 옆으로 저었다.
「괜찮아. 여기가 제일 조용한 걸. 거기에 어차피 지금부터 땀을 흘리게 될 거고. ……그렇지, 토라」
마이는 토라노스케를 보며, 엉기듯 열정적인 눈으로 말했다. 손을 뻗어, 토라노스케의 손을 쥐어온다. 토라노스케도 쥐어지는 손에 힘을 주었다. 축축히, 손바닥에 땀이 떠올랐다. 서로 응시하는 두 사람의 호흡은 빠르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생생한 성욕이 부글부글하면서 끓어오르고 있다.
「토, 토라」
「누나」
점차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져 왔다. 서로의 입술과 입술이 가까워진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이 닿으려는 순간--.
어흠. 사치가 일부러 같이 헛기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