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와 누나, 타무라 모녀의 경우 후편 그 2
신체를 씻은 뒤, 우리는 다시 목욕탕에 잠겼다.
뜨거운 암석 온천에서 충분히 잠긴 후, 그리고 천천히 목욕탕을 나왔다. 냉방이 알맞게 된 탈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넓은 탈의장은, 광량을 억제하고 있어, 조금 어슴푸레하다.
그 안에 마이는, 냉방의 바로 밑, 자그만 다다미방에서 진을 쳐, 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을 말리고 있다. 얇은 유카타는, 가슴팍이 살짝 벌어져, 그 안쪽에 가련한 연분홍색의 열매를 내비치고 있다. 나로 말하자면 전라인 채 등의자에 앉아, 야무지지 못하게 사지를 뻗은 채 있다.
「아아, 조금 취한 걸까. 왠지 머리가 멍 해」
「나이 먹고 떠드니까 그래. 목욕탕에서 헤엄치다니」
마이는 무정하다.
나는 입을 비쭉 내몄다.
「또 바로 나이를 꺼내고」
「하지만 사실이잖아. 올해로 몇 살이던가, 엄마. 35? 36?」
「18세, 여고생이야」
「아아, 네네」
「이른바 JK네」
「그런, 보기 흉하게 벌리고 있는 여고생은 없어, 애초에 뭐야 JK라니. 어디서 그런 말 기억한 거야」
「토라 짱이 갖고 있었던 비디오에 있었어. 「JK헌팅! ~네바토로 질내 사정 15연발~」이라 던데」
「그, 그 녀석……! 또 그런 쓸데 없는 것을 사고--」
「괜찮잖아. 남자라면 누구라도 흥미 있는 거야. ……그런 것은 남자의 생리니까, 조금 너그럽게 봐 주렴」
「그건 알고 있는데」
마이는 불만인 얼굴을 했다.
나는 의자에서 일어서, 벽 옆의 세면대로 향했다.
횡 장의 대 거울에, 나면서도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육감적인 알몸이 비쳤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몇 개의 멋진 포즈를 취했다. 마이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만해, 에마니엘 부인의 테마, 그만해」
「위험하네, 조금 살찐 걸까」
거울에 비친 몸을 보며, 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랫배를 손댄다.
마이가, 코로 웃었다. 「이제 와서」
나는 마이를 가볍게 노려보면서, 재차 그녀의 신체를 바라보았다.
「당분간 보지 않은 사이에, 당신도 좋은 몸매가 됐네」
「뭐 그렇지, 엄마 같이 여분의 군살은 붙지 않았어」
「실례네……. 그런 건 없어. 당신이야말로 중요한 부분이 너무 야윈 거 아니야」
말해, 나는 마이에게 가까워졌다. 그 모양 좋은 가슴에 손을 뻗었다.
「뭐, 잠깐, 그만해. ……그, 그만하라니까. 꺅」
「후후, 자, 조금 엄마에게 보여주렴. 얼마나 자랐는지 봐줄게」
「자, 잠깐, 어디 손대고 있는 거야. 가슴 누르지 마…………앙. 시, 시러……거기는 안 된다니까……응응」
단 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는 등 뒤에서 딸을 꼭 껴안아, 유카타를 벗겨 유방을 주물렀다.
「응」
「민감하네, 역시」
「어, 엄마, 그만……!」
「아직 처녀인 거야?」
「엣」
「역시 토라 짱과는 아직?」
「무, 뭐를」
마이는 우물거렸다.
나는 마이의 손에서 드라이어를 빼앗아, 스윗치를 껐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를 다다미 위에 당겨 넘어뜨렸다. 「꺄」비명이 올랐다.
「찬스는 있었잖아? 그 때, 토라 짱이 전화를 했던 날. 당신은 밤새 고속도로를 통해 도쿄에서 여기 카미모리까지 왔어. 그리고 그 아이와 재회했다. 편지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었던, 오랫동안, 애태워왔던 남동생에게 말이야. 그 때, 범하려고 생각했으면 할 수 있었을 거야. 함께 온천장에 묵었잖아? 거기까지 했으면서, 어째서 끝까지 하지 않았어?」
「그, 그것은」
나의 말에, 마이의 목이 꾸욱 떨렸다. 젊은 가슴의 부풂이, 호흡과 함께 몇 번이고 상하했다. 진한 눈썹아래의 눈이 이쪽을 보았다.
「토라는 실연한 직후였어. 도저히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안지 않았어?」
나는 마이의 곁에 누워, 팔 베게를 하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얼굴이나 목덜미가, 점점 붉음을 띠어오는 것이 알 수 있었다.
「안으면 좋았잖아. 억지로. 잡아서, 밀어 쓰러뜨려, 범했으면 좋았을 텐데」
「누군가의 대신 따위 딱 질색이야……」
낙담한 표정으로, 마이는 말했다.
「토라는 울고 있었어. 울며, 슬퍼하며, 누나에게 매달렸어. 나는 기뻤어. 왜냐면 10년 만에 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동시에 슬펐어. 토라의 눈물은 내게 향해진 것이 아니었으니까. ……엄마라면 어떻게 해? 자신 이외의 여자를 생각하며 우는 남자를, 그런데도 억지로 안을 수 있어?」
나는 조용히 목을 흔들었다. 마이는 끄덕였다.
「졌다고 생각했어」
「졌어?」
「그래, 그 호즈키 이오리라는 여자에게. 그 10년간, 토라의 옆에 있던 소꿉친구에게」
마이는 분한 듯이 입술을 깨물며, 팔로 얼굴을 숨겼다.
「졌어도 괜찮잖아」
나는 말했다. 마이의 이마에 걸린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빗고 있었다.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는 것은 마이, 당신이니까」
「…………」
「승부 따윈 관계없어. 토라 짱의 첫사랑이 누구인 것도. 그렇잖아, 마이? 우리는 여기에 이렇게 있어. 그것이 중요해. 그 아이와 함께 산다. 그것만이. 그걸 위해 우리는 이 10년을 참아 왔던 거야. ……마이, 나의 사랑스러운 딸. 당신은 그 아이의 아내가 되는 거야. 타무라 토라노스케의 것. 그걸로 충분하잖아. 그 이상 필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잖아?」
「엄마도?」
팔로 얼굴을 감싼 채로, 그 아래로부터 빤히 올려다본다. 나는 끄덕였다.
「그래, 나도……. 안 돼?」
「……으응. 안되지, 않아」
마이는 골똘히 생각하듯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나도 타무라의 여자인걸. 엄마의 입장은 알고 있어. 나 하나의 물건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하지만?」
마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쓴웃음을 띄웠다.
「모친과 남자를 서로 빼앗는다니, 탐탁치 않은 이야기야」
「빼앗는 게 아니야. 공유하는 거야」
「비슷한 거잖아. 요점은 라이벌이라는 것이겠지, 나와 엄마는. 정실의 자리를 싸우는」
「어머, 결정할 생각, 그것?」
「당연하잖아. 토라가 하렘을 쌓는 것은, 뭐 이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하지만 누가 정실인가는 확실히 할 거야」
「도박에서 내게 이긴 적 없는 당신이?」
「항. 백 번 져도, 마지막에 한 번 이기면 돼는 거야. 진짜 대승부로」
「후후, 그래……그렇네……. 좋아, 그 승부, 받아줄게. 분명히 이기는 것은 나겠지만」
「맘대로 생각해. 울상 짓게 해줄 테니까」
힐쭉 해, 마이는 신체를 일으켰다.
나도, 거기에 계속되었다. 나는 말했다.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즉시 시작할까, 그 정실 레이스」
「엣」
마이가 놀란 얼굴을 한다.
나는 유카타를 걸치면서, 가볍게 한쪽 눈을 감아 보였다.
◇ ◇ ◇
사람이 잠들은 서동은, 고요함으로 채워져 있었다.
깜깜한 복도에는, 가냘픈 달빛만이 얇게 비치고 있다. 나는 그 푸른 빛 속을 발소리를 죽여 나아갔다.
「저, 저기, 엄마, 진짜로 하는 거야, 오늘 밤?」
뒤에서 마이가 물었다.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흠칫흠칫. 마치 장난을 당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 아이 같았다.
「갑자기 오늘 밤이라고 해도, 마음의 준비가」
「뭘 말하고 있는 거야」
나는 어투를 강하게 했다.
「나와 승부하는 거잖아. 그 아이의 애인으로. 이제 와서 무서워하면 어떻게 해」
「벼, 별로 겁이 나는 게 아닌데」
「그럼 좀 더 당당하게 있어. 여자가 당주에게 요바이를 하는 것은, 우리 옛날부터의 전통이니까, 아무것도 나쁘게 느낄 것은 없어」
「아니, 그것도 어떤 거야……」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라(마태 복음에 나오는 말), 야」
말해, 나는 마이의 손을 잡아 당겼다. 마이의 손은 열을 띠어, 조금 땀을 흘리고 있었다. 긴장이, 그 손에서 전해져 왔다. 복도의 모퉁이를 돈다. 응접실이 줄선 일각에 접어든다. 토라 짱의 침실이 시야에 비쳤다.
「슬슬 젖어 왔어?」
「어, 어째서」
「알고 있어. 생리가 가까워지면, 조금 음란한 상상한 것만으로도, 거기가 찡 해오지?」
「어, 어째서 내 주기 알고 있는 거얏」
「큰 소리 내는 거 아니야. ……어머나」
목적의 방으로부터 수 미터라는 곳에서, 나는 걸음을 멈췄다. 수상하게, 마이가 눈을 좁혔다.
「왜 그래?」
「이것은……아무래도 선객 같네」
「선객?」
나는 귀를 기울여 들었다.
침실로부터는, 쿠레하 씨의 교성이 ‘예정대로’ 새어 들리고 있었다.
「상당히 격렬하네」
그 소리의 격렬함에, 나는 침을 삼켰다. 카노 가 당주의 기뻐하는 상태에, ‘연기’는 전혀 담기지 않았다.
삭, 하고 마이가 움직였다.
마이는 침실의 입구까지 달려, 힘차게 맹장지를 당겼다. 타악, 미닫이문이 소리를 울렸다.
「뭐, 뭘 하고 있는 거야, 당신들은!」
마이가 소리쳤다.
마이의 눈앞에는, 서로 얽힌 두 사람이 있었다.
남자는 오싹한 얼굴로, 여자는 별로 놀란 모습도 없고, 완전히 녹은 표정으로.
나는, 딸의, 당장 울을 것 같은 목소리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