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2장 9화, 10화
막간 티타임
「그(토라노스케)를 좋아하게 된 계기?」
읽고 있던 책(소설)에서 눈을 돌려, 료코는 되물었다.
「어째서 그런 걸?」
엎드려 누운 채로 향한 시선의 끝에는, 노트북을 앞에 두고 작업하는 레이코의 모습이 있었다.
――성 우르자 교회의 목사관.
조용한 주말의 오후를, 료코들은 거리낌 없는 친구끼리, 한가롭게 보내고 있었다.
목사관은, 사제나 수도사를 위해 준비된 입주용의 가옥이다. 성 우르자 교회의 신부는 따로 집이 있어, 내왕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목사관은 관리자 겸 시스터인 시미의 주거로서 사용되고 있다.
마루를 깐 응접실에는 료코와 그리고 레이코의 모습이 있었다.
……레이코는 우아하고, 침착한 행동으로, 홍차를 입에 옮겼다.
창 밖에서는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방 안은 조금 찌는 듯이 덥다.
「별로.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눈은 디스플레이를 향한 채로, 레이코는 말했다.
「단지 조금 신경이 쓰인 거야. ……봐, 료코는 예전부터 별로 뭔가에 고집하는 타입이 아니었잖아. 뭔가에 매달리지 않는다고 할까」
컴퓨터의 전원을 끄자, 레이코는 디스플레이를 닫았다. 테이블에 놓여진 케이크 접시를 잡는다.
료코는 책을 읽는 것을 멈춰, 사이에 책갈피를 꽂았다.
「흠……뭐 그렇지. 확실히 이거다 할 계기가 있던 게 아니었지. 처음은 흥미본위로 놀릴 정도의 생각이었다」
「역시 그런 거네」
수긍하자. 료코는 엎드려 누워있던 신체를 일으켜, 테이블의 커피에 손을 뻗었다.
「지금은 생각보다 집착하고 있어. 독점욕은 없다고 해도 말이야. 그 없음의 생활은 생각할 수 없어」
「그런가. 조금 안심했어」
「응?」
「그럴게, 어차피 여기까지 엉망진창 하고 있는 걸. 차라리 모두 함께 하고 싶잖아. 도중에 누군가 빠지거나 하면 외롭잖아?」
「후……변함없이 아가씨구나, 너는」
「벼, 별로 괜찮잖아」
「그쪽이야말로 어떻게 된 거야」
「뭐가?」
「어째서 하렘에 참가한 거야. 처음은 내켜하는 마음이 아니었잖아?」
히죽히죽, 료코는 불쾌하게 웃어 커피를 홀짝였다.
「그, 그건 전에 말했잖아」
「확실히. 전 남자친구와의 일은 들었다. 교회에서의 강간도. 응∼……그래도. 조금 이상하다 라고 생각했단 말이지」
「이, 이상하다니?」
「아니, 토라노스케 군이 맞았을 때의--……아. 아아, 그러고 보니 너. 그 전 남친은, 그때부터 어떻게 된 거야?」
문득 생각난 것처럼, 료코가 묻는다.
「그 토라노스케 군을 때린 DV남자 말이야. 죽인다든가 뭐라든가, 뒤숭숭한 말을 했었잖아?」
「아아……. 그라면, 아츠코 씨가 이야기를 매듭 지은 것 같아」
「아츠코 씨가?」
「응. 봐, 107호에 새로 들어왔잖아? 사치 씨. 그 사람이 확실하게 이야기를 했다네」
「쿠. 이야기 말이지」
그런 이해심 있는 타입이 아니었는데, 그는.
이렇게 작게 웃어, 료코는 컵을 테이블에 두었다.
「“해치웠다”의 말실수 아냐」
「글쎄. 아츠코 씨는, 지금쯤 희망봉을 목표로 해 배멀미라도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그런 말을 했지만. 왠지 무서워서 그 이상 물어볼 수 없었어」
「어이 어이……」
쓴 웃음을 띄워 료코는 자세를 고쳤다. 다리를 꼬아, 레이코의 얼굴을 본다.
「뭐, 그래도, 그렇다면 일단 안심인가. 너도 마이 군에게 맞은 보람이 있다는 거잖아」
「맞았다니……그렇게 과장스런 이야기가 아니야. 조금 마이 씨가 흥분했을 뿐. 별로 신경 쓰지 않아. 나도 토라노스케 군이 다치게 되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거기에 그 후, 사과하러 와 주었고」
「사과하러? 그런 거야」
자른 케이크를 입에 옮기면서, 레이코는 수긍했다.
「저 아이, 저렇게 보여도 솔직해. 조금 브라콘 끼가 있지만, 좋은 아이야」
「그렇지. 좋은 아이다. 브라콘 이지만」
료코도 또 케이크의 접시에 손을 뻗어, 포크를 집었다. 창 밖, 비가 내리는 경치를 바라본다.
「지금쯤, 토라노스케 훈은 우에모리 시인가. 자 아츠코 씨는 어떻게, 그 브라콘 아가씨를 구슬릴까나」
「아. 드디어 오픈할 생각인 거네. 우리의 관계」
「응.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래. 드디어 하렘 완성인가」
「기뻐?」
「그야 그렇지. 왜냐면 이걸로 사람의 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잖아. 지금까지 외출의 키스하는 것도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었고」
「레이코의 그건, 거의 성희롱이라고 생각하는데」
「료코의 엣찌도, 거의 강간이잖아」
두 사람, 서로를 노려보는 형태가 되었다.
이윽고, 어느 쪽이라 할 것 없이, 웃음소리가 퍼졌다.
◇ ◇ ◇
「그렇다고는 해도 이상하단 말이야」
당분간 해. 다시 료코는 잠시 전의 이야기를 꺼내 말했다.
「이상하다니 뭐가」
레이코가, 경계의 눈초리로 본다.
「아니 뭐. 아무래도 너답지 않네 라고 생각해」
「? 뭐가」
「너 말야, 그 전 남친에게, 토라노스케 군을 애인이라고 말했다고?」
「그, 그런데」
「어째서?」
납득되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료코는 물음을 향했다.
「어, 어째서라니. 그것은 상황적으로 어쩔 수 없이」
「정말로 어쩔 수 없이야? 너답지 않잖아. 거짓말이라고 해도, 그런 말을 하다니. 내가 알고 있는 레이코라면, 아무리 곤란해 해도, 흥미도 없는 남자에게 의지하는 흉내는 하지 않았을 거야」
「우---」
적중이었던 건지. 레이코는 당황한 얼굴이 되어, 시선을 아래를 내렸다.
「혹시 말이야. 너, 이미 그 시점에서 그에게 마음이 있었던 게 아닌가?」
「――――」
「뭔가, 엣찌한 눈을 향해졌다-라던가, 감싸주었다-라던가, 억지로 범해졌다-라던가, 여러 가지 기뻐했던 거 같던데. 그것도 결국, 그와 러브러브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서가 아니야?」
「우……크」
「어떤 거야. 그건」
「…………그래」
라고. 얼마의 우물쭈물 후, 레이코는 거의 스러질 것 같은 소리로 자백했다.
「응? 뭐라고? 안 들린다고」
「그래! 좋아했어. 이미 별로, 저런 일이 없어도 좋아좋아정말좋아였고, 기회가 있으면 약 먹여서 강제로 해버리자 라고 생각했어. 나, 나빴네. 뭐야, 좋아하게 되면 나빠? 나 같은 귀찮은 여자는 연하를 강간하면 안 된다는 거얏?」
「아니, 그건 물론 안 되겠지만--」
씩씩거리는 레이코에 비해, 료코는, 쿡쿡하고 웃으면서 입술을 핥는 행동을 했다.
「그런가. 역시. 너 토라노스케 군이 신경이 쓰이고 있었던 거군.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꽤나 간단히 떨어졌네. 네가 반하기 쉬운 것은 알고 있었지만. 뭐야, 실은 첫눈에 반한 거였어?」
「벼, 별로……」
레이코는 약간, 재미있지 않다는 태도를 취하면서,
「울고 있었으니까」
라고 말했다.
「울고 있었다?」
묻는 료코. 레이코는 끄덕 긍정을 돌려주어, 계속했다.
「그 날, 말이야」
「그 날? 토라노스케 군이 맞은 날인가」
「응. 그 날, 처음에 옷을 사준 거야. 그에게. 슈트라든지, 넥타이라든지, 적당하게. 그래서 그, 그는 곤란했던 것 같아. “돈은 갚는다”라고 말해서. 나, 재미없어서. 조금 심술궂게 말했어. 도발했다 라고 할까」
「흠」
「어차피 별다른 돈벌이도 없는 주제에, 뭘 말하고 있는 거야. 폼 잡지 마 라고. 그런 식으로 생각해 무심코--」
「아아, 그건 실로 너답다」
「우---」
「아아 자, 일일이 풀죽지 않아도 돼. 그리고? 그래서 뭐라 말한 거야? 그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호오……」
「단지 조용히, 뭔가에 다친 것 같은. ……그런 얼굴을 해 울고 있었어. 별달리, 표정은 변함없었고, 눈물도 흘리지 않았지만. 내게는 알았어. 아아, 분명히 이 아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뿐으로, 마음속에서는 쭉 울고 있구나 라고」
「아아, 가끔 보이지, 그런 얼굴」
「응. 너무나 사랑스럽지. ……그러니까 그것을 보았을 때가, 그……즉, 그를 좋아하게 된 순간, 이라고 할까」
소근소근하며, 레이코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료코는 흐-응 하며 맞장구를 친 다음에.
「그리고?」
라고, 다음을 재촉하듯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