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와 누나, 타무라 모녀의 경우 전편 그 4
새벽에 가까운 시간, 차안에서 선잠을 자고 있던 토라노스케는 강한 요의에, 그 눈을 떴다.
차를 나와, 이미 선잠을 잔 걸로 보이는 사치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재빠르게 토라노스케를 찾아 따라왔다. 사치의 손에는, 잠깨기 용으로 샀다고 생각되는 캔커피가 쥐어져 있었다.
「안녕하세요, 도련님. 이제 눈을 뜨셨습니까?」
별로 못 잔 것 같다, 라고 토라노스케의 얼굴을 보며, 사치는 말했다. 표정이 부족한 눈동자에, 조금 주인을 걱정하는 걱정을 떠올리고.
「네 뭐. 과연 차에선 푹 잘 수는 없어서. ……다른 모두는 상당히 숙면하고 있는 것 같지만요」
「그렇네요. 유들유들함이 거목 정도로 있는 사모님이나 아가씨는 말할 것 없이, 히우라 님, 미즈키 님도 상당히 터프하신 것 같습니다. 전주(電柱) 정도랄까요」
「아하, 하, 하……. 덧붙여서 제 신경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 분들에게 비교하면 도련님은“허약”입니다. 거미줄이네요」
사치는 입가를 올리며 토라노스케를 보았다.
토라노스케도 쓴웃음 해, 사치를 돌아보았다. 너무하다고 하면 너무한 말투지만, 어째서인지 토라노스케는 반론할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것은 반론의 어려운 사실이라는 것도 있다면 있었지만, 또 동시에, 철두철미, 주관을 배제해 말하려하는 사치의 명쾌한 자세가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전혀 꾸밈없는 비평에 짜증을 느끼면서도, 사치의 인품과 대상에의 친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토라노스케는 이 철면의 하인을 보면서 생각했다.
(누나들에게는 많이 의견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런 것을 생각해, 근처를 둘러본다.
어슴푸레한 속에 반짝한 빛이, 동쪽의 하늘로부터 비치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에는, 띄엄띄엄 몇 대인가의 차량이 떨어져 주차돼있어, 그 사이에 사람의 움직임도 하나둘씩 볼 수가 있었다. 아침의 주차구역은 한적했다.
「여기까지 오니 상당히 시원하네요」
오랜만에 맛보는 북쪽의 공기에, 토라노스케는 공연히 그리운 마음을 느꼈다.
「예. 다 왔습니다. 카미모리 시도 이미, 바로 저기입니다. 8시나 9시에는 도착해요」
「지금, 몇 시인가요?」
「4시 조금 전입니다」
「누나는?」
「아직 자고 계십니다. 좀 더 지나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자고 일어나기는 좋은 편이시니까요」
토라노스케는 말없이 수긍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이 깊은 눈을 해, 저 멀리 퍼진 첩첩산중을 바라보았다.
「조금 더 가면 카미모리 시, 인가」
「도련님은 4년만입니까」
라고, 사치는 평소로는 드문, 부드러운 표정을 토라노스케에게 향했다.
「네……. 산의, 본가 같은 건 10년 이상 가지 않았고요」
「그런 불안한 얼굴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래도 도련님의 생가가 아닙니까. 도련님에게 심하게 대하는 분은 없습니다」
「응……그렇, 죠」
「만약 뭔가 있었다고 해도, 사치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사치는 분명한 태도로 말했다.
「사치 씨?」
토라노스케는 곤혹했다. ……사치는 아주 당연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저기, 사치 씨는 그」
「네」
「타무라 가의 고용인, 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그, 그렇네요. 응, 그것은 그렇네요. ……그 말은, 그럼 사치 씨는 그 중 또 본가에 돌아간다 라고 생각해도 되죠?」
쭈뼛쭈뼛, 확인하고 싶다는 모습으로 토라노스케는 물었다.
사치는 갑자기 차가운 눈이 되어.
「도련님」
라고, 말했다.
그 삼가는, 그러면서도 강한 결의가 느껴지는 모습에, 토라노스케는 무심코 등을 폈다.
「네, 네」
「……도련님. 확실히, 저는 아가씨의 수행인을 맡고는 있습니다만, 정확하게는“도련님의”수행인입니다. 좀 더 말하자면 타무라 가를 시중드는 사람은 아니고 쿠도 토라노스케 개인을 시중드는 사람인 것입니다. 급료는 타무라 가에게 받고 있으므로, 어르신이나 사모님, 아가씨를 시중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하지만 본래는 도련님의 전속입니다. 즉 제게는 도련님이 최우선입니다. 이전이라면 어쨌든 지금 현재의 저는 사모님보다 아가씨보다, 도련님을 우선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앞으로, 제가 도련님의 곁을 떨어지는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단호히. 사치는 고했다. 토라노스케는 더욱 더 혼란을 해,
「지금 현재는……라니, 어째서」
「어째서도 뭐도…………어제, 그렇게 정해졌잖아요」
훗, 하고. 사치는 토라노스케의 우둔을 조소하는 것 같이, 그 의문에 답했다.
「정했다니, 누가요」
「도련님. 그것을 제게 말하게 할 생각입니까?」
사치의 목소리는, 서서히 유열의 울림을 띠고 있다. 그것은 마치 잡은 사냥감을 놀리는 포식자의 모습으로, 토라노스케는 조금 등이 추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몸을 맞댄 것도 있어서인지, 토라노스케는, 사치의 냉정 그 자체인 태도 속에, 약간의 감정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설마」
「예, 확실히 도련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제 안쪽의 안쪽. 여자의 제일 중요한 곳을 꿰뚫으시면서, “자신의 것이 되어 줘. 쭉 옆에 있어줘”라고. 이런 말을 몇 번이고 절원하셨습니다.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주인에게 그런 말을 듣고, 그리고 그토록 정열적으로 정자를 쏟아져버리면. 저 같은 건 어차피 천한 암컷이니까요. 이미 몸도 마음도 종속되는 것밖엔 없다는 것입니다」
「겍」
토라노스케는 아연실색 해. 사치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게”입니까. 도련님, 남자분이 그런 당하는 엑스트라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가 자제를 잃어도 좋은 때는 잠자리에서 여자를 안는 때 만입니다. 여자의 신체에 빠져 있을 때라면, 얼마나 보기 흉하게 추태를 쬐어도, 그것도 또 하나의 묘미로서 좋습니다만. ……아아, 그러고 보니 지난밤도, 제 팔 안에서 울면서 사정을 하고 있으셨네요」
「슬쩍 거짓말하지 말아 주세욧, 거짓말을」
「거짓말 같은 건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도련님은 확실히 제게 향해“내 것이 되라”, “쭉 곁에 있어라”, “아이를 낳아라”. 이런 몇 개의 말을 말씀하셨습니다. 명령이라는 것보다는 부탁이라는 느낌이었지만……. 그리고, 저는 삼가 그것들을 받들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사모님과 히우라 님이 증인이 되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 그런, 설마」
토라노스케는 일부 애매모호한 기억을 계속 생각해내려고 골머리를 썩었다.
실제로, 토라노스케 자신, 자신의 무의식중에 나오는 응석--여성에 대한 아이 같은 독점욕--를 최근에는 자주 자각하고 있었다. 솔직히, 스스로도 한심하다고 생각하기에, 그것들을 가능한 한 겉에 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뭐라 해도 아직 젊은 청년이었다. 가끔 마음의 표면에 떠오르는 것도, 또 당연한 거라고 할 수 있었다.
「뭐, 뭔가 물을, 입으로 먹게 된 것까지는 기억하고 있어」
「그 바로 다음이에요. 제 질 안에 듬뿍 토해내면서, 도련님은 눈물을 글썽이시며 애원하셨습니다. ……저도 역시 여자라서요? 그런 모습으로, 열정적으로 남자 분에게 요구되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터무니없는 양의 정액을 그렇게…………. 이쪽은 상관없이, 문답 무용으로 잉태시키려는 것에, 도련님의 의기와 용기와, 그리고 남자다움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그런, 묘한 곳에서 감동받아도 말이죠」
「사치는 결정했습니다. 도련님에게 일생 따라간다고. 도련님에게 제 모두를 다 바치자고. …………하지만 그것을 설마. 도련님은 농담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 결심을 무의미한 것으로 하신다고?」
토라노스케에게 몸을 대며, 사치는 달콤한 소리로 말했다. 목구멍에는 쿠, 하고 웃음이 있었다.
토라노스케는 자기보다 조금 키가 큰 사치를 올려봐, 당긴 얼굴로 애매하게 미소 지었다.
「저, 저건 제게 있어서도 그, 거의 억지였다고 할까」
「제 처녀를 빼앗고, 그런 변명이 통용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뇨……」
토라노스케는 숙여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사치는 희미하게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으으윽……)
토라노스케는 이를 갈았다.
◇ ◇ ◇
「저기, 사치 씨의 말은 잘 알았습니다만」
라고, 토라노스케는 숨을 거칠게 쉬며, 배후에 선 사치에게 말을 건넸다.
「어, 어째서 이런 곳(남자 화장실)까지 와, 이, 이런 걸 하나요」
무릎을 떨며, 토라노스케는 물었다.
의복을 벗겨진 하반신에, 드러난 남성기가 아플 정도로 흘립해있었다. 그리고 토라노스케를 등 뒤에서 꼭 껴안고 있는 사치가, 페니스를 쥐어 상하로 문지르고 있었다. 이른바 손코키이다. 사치의 손에는 첨단에서 넘쳐 나온 액이, 끈적끈적 실을 이으며 흰 거품을 만들고 있다.
――휴식시설 내의 남자 화장실.
그 독실의 하나에, 토라노스케는 사치와 함께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는 것도 있어, 화장실 내에 그들 이외의 모습은 없다.
「어째서? 도련님이 화장실에 간다고 말하셨는데요?」
「화, 확실히 말했습니다만, 그런데 어째서 사치 씨까지」
「도와 드리겠습니다」
「필요 없어, 그런 도움 필요 없어요. 랄까, 이미 용무라면 끝났잖아요」
토라노스케는 항의했다. 사치는 조금의 아픔과 가려움도 느끼는 모습 없이.
「일어났을 때부터 커져있으셨으므로, 위로하는 게 좋을까해서」
「이런 건 남자의 생리현상이니까요」
「아아……. 도련님의 자지……언제 봐도 사랑스럽고, 거기에 훌륭하네요. 정말로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아……」
이렇게, 넋을 잃은 상태로 말했다.
(아, 안 듣고 있어)
토라노스케는 고개를 떨궜다. 수치에 얼굴을 붉혀, 눈을 감는다. 저항하려고 힘을 넣어 봐도, 사치의 가는 신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양물을 잡혀 있다. 토라노스케는 울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동작할 수 없는 상태로 쾌락에 떨면서, 료코 와의 첫 때도 이런 식이었다, 라고 그런 일을 생각하기도 했다.
「자, 도련님. 선 채로는 진정되지 않겠죠. 앉을까요. 제 신체에 좀 더 기대 주세요. 힘을 빼고. 예, 그래요. ……기분 좋아요? 후, 후, 좋아요, 싸버리셔도. 사치의 손안에 보기 흉하게, 바보처럼 퓻퓻 해 주세요」
기쁜 듯이. 사치는 토라노스케에게 애무를 한다.
(위험해, 여러 모로 너무 강해, 이 사람)
토라노스케는 점점 밝혀지는 사치의 본성과, 그 신체 능력의 높음에, 거의 무서워하는 소동물 같은 태도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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