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6화 (67/141)

 [오리지널]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1장 66화

번외 편 한 때의 애인, 호즈키 이오리의 경우 그 15

 그것은 아직 겨울의 기운이 있는 3월 초였다.

  연일, 거리를 덮고 있던 구름 낀 하늘이 지나가, 오랜만에 태양이 그 얼굴을 내비친 날.

  호즈키 이오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식에서는 졸업생 대표로서, 이오리가 답사를 읽었다. 후배들이 울어주고, 교사들에게는 많은 축하와 격려의 말을 보내졌다. 동급생에게는 여러 권유를 받았다.

  이오리는 가장된 웃음을 만들어, 모두 돌려 거절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이 거리에 없었다.

  소녀는 이 추운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새로운 어른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뎌.

  그렇게.

  학교를 나와 조금 걸어가다, 거리와 학교를 잇는 대교 위에서.

  다시“그녀”와 만났다.

  그 모습은 예전에 봤을 때처럼, 숨을 집어 삼킬 정도로 처염(기막히게 아리따움)해, 이상할 정도의 존재감이 있었다.

  가지런히 잘라 흑발의 긴 생머리를 한 여자. 갖추어진 이목구비는 마치 중세의 그림처럼. 그 주제에 무자각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을 깔보는 냉정한 눈은, 강하게 그녀의 개성을 느끼게 해서.

……이오리는 무심코, 웃었다.

  밝게 개인 하늘에는, 하늘하늘 꽃잎 같은 눈이.

  이오리를 응시하는 그녀의 손에는, 작은 나이프가 있었다. 

 「겨우 왔네」

  그렇게, 마이는 말했다.

  이오리는 수긍했다.

  마이는 다리의 중간쯤의, 난간 옆에서, 화난 얼굴로 이오리를 보고 있다.

  이오리는 다리 끝 부근에서 걸음을 멈췄다. 산뜻한 바람이 한 번, 다리 위를 쓰다듬었다. 마이의 손이 흐르는 머리카락을 누른다. 다운 자켓의 아래에, 갈색 머플러가 나부꼈다.

 「만족했어?」

  마이의 입가에, 혹박(혹독하고 박정함)한 미소가 떠올랐다.

 「뭐가?」

 「남매 놀이」

 「의미를 모르겠는데」

 「즐겼잖아, 여러모로」

  작게 중얼거려, 마이는 난간에 기댔다.

 「토라 군은 어디?」

  이오리는 물었다.

 「알고 있잖아? 당신은」

 「그것을 들어서 어쩔 생각이야」

 「만날 거야」

 「되게 욕심쟁이네, 너도. 실컷 놀게 해줬잖아. 찬스도 있었어. 그 찬스를 쓸데없게 해 다른 남자와 놀고 있던 건 도대체 어디의 누구야」

  이오리는 대답하지 않는다. 말없이 손목 시계에 눈을 돌린다.

  마이는 난간에 등을 기댄 자세로, 작게 다리를 흔들었다.

 「이케멘 후배와 하고 있었다며? 좋겠네, 이케멘 잡아서」

 「저기, 타무라 마이」

 「뭐, 호즈키 이오리」

 「빨리 본제로 들어가자? 그런 말을 하러 온 게 아니잖아?」

  마이는 작게 냉소하며, 손 위의 나이프를 갖고 놀았다.

 「이게 본제야. 불평과, 하는 김에 네 바보 면상을 뵈러 온 거야. ……근데 조금 의외 랄까나. 틀림없이, 좀 더 침울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꽤나, 건강해보이잖아. ……흥, 역시 애인이 아니어도 가랑이를 여는 여자는, 그 부분도 상당히 뻔뻔하다는 걸까」

  이렇게 면매(대상의 얼굴 앞에서 직접 꾸짖음)하는 마이를, 이오리는 노려보았다. 굳어진 혀를 움직여 대답했다.

 「별로……당신에게는 관계없잖아. 이것은 나와 토라 군의 문제인 거야」

  마이는 킷 노려보며.

 「관계없어? 관계없다고?」

  소리를 거칠게 내며, 마이는 보도를 걷기 시작했다. 이오리를 향해 가까워져 온다. 팍, 팍. 새로 내린 눈이 힘껏 밟아져 울었다.

 「내 남동생이 너에게 상처받았어. 그것만으로 충분해. 내가 여기에 온 이유 따위는. 말했지. 그 아이의 곁에 있을 생각이라면, 절대로 그 아이를 상처 입히지 말라고. 대체품답게 얌전하게, 바보 같은 생각하지 말라고. ……그래도 그래, 너는 모르겠지. 가짜인 너에게는. 다른 남자와 바람 피고, 질내사정 되서, 절정하며 미치는 너는 말이야」

 「……읏」

 「맞혀 볼까? 지금, 네가 침울하지 않은 이유」

 「뭐라고?」

 「생리가 왔다. 대충, 그런 거겠지」

  이오리는 말을 잃었다. 마이는 계속했다.

 「적중? 하, 어디까지 싼 여자.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까 토라가 정나미 떨어지게 되는 거야. 걱정이었어? 불안하고, 불안해서, 어쩔 줄 몰랐어? 자신이 선택한 과오여도, 역시 임신은 피하고 싶었어? 흥, 별로 초조해할 필요 따윈 없어. 그도 그럴게 토라는 이제, 너에게 흥미 없어. 네가 토라와 만나는 일 같은 건 두 번 다시 없으니까」

  이런 말에. 이오리는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하지 않았다.

  눈꺼풀에는 지난 날의 기억이 소생해오고 있다. 눈 내리는 밤을 알몸으로 걸은 기억이 보이고 있다. 울면서 토라노스케의 이름을 부른 장면을 생각하고 있다. 후회와 공포에 떠는 감정이 있다. 감각이 사라진 다리를 질질 끌며, 가슴의 아픔에 통곡했다--그런 확실한 마음도.

  그것은 진실했다. 이오리에게 용기를 주는 본심의 빛이었다.

  이오리는 천천히, 머리를 흔들어 웃었다.

 「지금, 알았어」

  그 미소를 봐, 마이는 의아한 듯이 다리를 멈췄다. 두 사람의 거리는 5미터 정도까지 가까워졌다.

 「알았다고? 뭐가?」

 「당신, 나한테 질투하고 있었던 거네」

 「뭐라고」

  마이의 표정이, 분명하게 험해진다.

  이오리는 최대한 강한 척하며, 마이를 응시했다.

 「이상했던 거야. 어째서, 일부러 도쿄에서, 이런 시골에까지 온 것인가. 어째서, 일부러, 저런 견제의 말을 하고 갔는가. ……당신, 토라 군과 만나지 않았지. 아니, 만날 수 없었던 거야. 뭔가 이유가, 토라 군에게 접근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거야. 그러니까 대신에 나를 만나러 왔어. 직접, 토라 군에게 말하지 않고, 나에게만 포기하게 하려고 했다. 즉, 당신은 질투하고 있었던 거야. 내게. 토라 군의 애인이었던 나에게. ――그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를」

 「뭣---」

 「비열한 수법. 어느 쪽이 싼 여자야. 어느 쪽이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 거야. 당신도 같잖아. 결국, 제멋대로인 여자야. ……잘난 듯이, 웃기지 마」

 「이, 이 바보녀--」

 「나는 말야. 토라 군이 좋은 거야. 정말 좋아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은 변하지 않아. 얼마나 신체를 더럽혀져도, 이 마음만은 계속돼. ……나는 토라 군을 안고. 언젠가 반드시, 이 손에 그를 되찾을 거야. 하지만 당신은 언제까지고 누나인 채야. 뭘 어쩌든, 그것은 변함없는 거야. 당신은 ‘일생’, 그의 여자로는 될 수 없어……」

 「자--」

  마이의 얼굴이, 당겨 따라 떨렸다.

 「장난치지 마, 이 음란녀--……. 내가 그 아이의 여자가 될 수 없다고. ……나, 난 그의 사촌누나니까. 결혼도, 섹스도, 하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어--」

 「그런 거, 토라 군이 싫어할 게 뻔해. 절대 거부할 거야. 그는 매우 노멀(보통)이니까」

 「닥쳣, 닥쳐 창녀--」

  마이가 격앙했다. 달리기 시작한다.

  이오리도 또, 코트의 앞을 풀어, 자세를 잡는다.

……두 사람이 교착한다.

  곧바로. 마이는, 허리 쪽에 잡고 있던 나이프를, 이오리의 목을 노리고 찔러 올렸다.

  그 칼날을, 이오리는 몸을 돌려 피했다.

 「당신은 사람을 너무 얕봤어」

  말하며. 이오리는 스핀에 의해 만든 회전력으로, 발차기를 날렸다. 우상단 돌려차기(右上段回し蹴り).

  그 날카로운, 용수철 같은 발차기를, 마이는 팔을 십자로 겹쳐, 아차하는 순간에 방어했다. 몸을 비틀어, 기세를 죽인다. 헛발을 디딘다.

  이오리는 파고들어, 더욱 펀치를 날렸다.

  그 주먹을 팔로 막으면서 마이는 반격 했다. 나이프를 비스듬히 휘둘렀다.

 「이, 게--. 포기하라고, 암퇘지!」

 「시끄러웟. 당신이야말로 물러나라고, 변태 브라콘녀!」

  몸을 젖혀, 이오리는 나이프를 피했다. 피하면서 뒤돌려차기를, 마이의 배에 처넣었다.

  마이는 배를 차이면서도, 스스로 뒤로 뛰어 데미지를 흘려, 거기에서 난간을 발판으로, 마치 우시와카마루 처럼 도약했다. 나이프의 칼날에 태양의 빛이 반짝했다.

  이오리는 준비해, 주먹을 쥐었다.

 「질질 짜게 해주지--」

  마이가 외쳤다.

 「이쪽이 할 말--」

  이오리도 외쳤다.

  두 명이, 격돌했다.

   ◇ ◇ ◇

 일순간의 정적 후.

 「거기까지입니다, 두 분 다」

  이런 목소리가 들리고. 두 사람의 싸움은 겨우 마지막을 고했다.

  두 사람은 서로 뒤엉킨 형태로, 눈 위에 넘어져 있다. 마이의 나이프는 이오리의 뺨을 스쳤고. 이오리인 주먹은 마이의 코에 닿아 있었다.

  두 사람의 팔은. 갑자기 옆에서 나타난 여성에 의해 꽉 잡혀 있었다.

  장신에 슈트 모습의 여자. 그녀의 굉장한 악력은, 두 사람의 움직임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쳇. ……따돌렸다고 생각했는데」

  분한 듯이, 마이는 혀를 찼다.

  그런 마이를, 그 여성은 힘으로 당겨 일으켜. 머리를 덥썩 잡았다. ……마이의, 비명이 퍼졌다.

 「아파. 아팟. 아파 아파, 아프다곳, 사치. 놓으라고, 야, 잠깐! 아이언 크로우 하지 말라고! 아파, 아프다니까!」

 「예. 일부러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도 된다고, 사모님에게도 어르신에게도 분부 받았으니까요」

 「항복, 항-복! 갸―! 그, 그만해―, 프릭○·폰·에리○크~~~!」

   아우성치는 마이를 뒷전으로, 사치라고 불린 여성은 이오리도 휙, 안아 일으켰다.

  마이를 겨드랑이에 안은 채, 톡톡, 이오리의 몸에 붙어 있던 눈을 털어 떨어뜨린다.

 「죄송합니다. 우리 것이 폐를 끼쳤습니다. ……호즈키 이오리 님, 이지요?」

 「아, 네」

 「그 상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약 병원에 가실 거라면, 저희들이 준비도 하고, 치료비도 내드리겠습니다만」

 「아, 아, 아니요. 그런 별로. 이런 건 큰 상처가 아니고. 거기에 저도 때려버렸고」

  독기를 빼져, 마이를 보는 이오리. 마이의 코에서는 한줄기,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하지만 얼굴은 여성의 생명. 소중히 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일단, 가볍게 응급 처치를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프와 맨손의 싸움은, 명백하게 페어가 아니니까요. 그 정도는 하게 해주세요」

 「아, 네……」

 「흥……됐어, 그런 여자 따위 신경 쓰지 않아도. ……아야, 아야, 알았어, 알았다니까! 미안, 이제 말하지 않아. 싸움도 하지 않을 테니까!」

  불평하는 마이를 다물게 해. 그 여성?사치는, 이오리를 가까이의 갓길에 안내했다. 긴, 매우 차장(車長)이 있는 검은 칠을 한 세단에서, 한명 더, 사치와 꼭 닮은 여자가 나왔다.

 「부디, 이쪽으로」

  공손한 태도로, 차의 후부 도어를 연다.

  이오리는, 주저하면서도 차내에 다리를 걸었다.

 「그럼. 저희들은 이것으로. ……그럼 나치, 뒤는 부탁한다. 우리는 지금부터 병원에 갈게」

 「아아. 아가씨들을 부탁해」

 「아아」

  말해, 사치는 이오리를 남겨, 떠나려는 기색을 보였다. 마이도 또, 목덜미를 잡힌 채, 질질 끌려간다.

  이오리는 돌아봐, 두 사람 쪽을 바라보았다. 무심코 말을 걸었다.

 「타무라 마이--」

 「앙?」

  부루퉁한 태도로, 마이가 이오리를 보았다. 「뭐야?」

  이오리는 한 번 심호흡 하고 나서. 결심해 물었다.

 「부탁해. 토라 군이 있는 곳을. 부탁이니까 그가 있는 곳을 알려줘」

  진지한 모습으로. 이렇게 이오리는 마이에게 부탁했다.

  마이는 조금 놀라, 물끄러미 이오리를 보았다. 보고, 그리고--

「……그 애 말야, 죽으려고 했어」

  감정이 사라진 눈으로, 그것만을 말했다.

   ◇ ◇ ◇

 나치가 운전하는 차의, 그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마이는 「크크」하고 성격 나빠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크크……후후, 우-후후, 후우---와하핫! 해냈다! 해냈어, 대승리야. 봤어? 이봐 봤어, 사치. 그 녀석의 하얗게 질린 얼굴. ……핫하-앗! 꼴 좀 보라지-. 바보년. 맘껏 괴로워하라고」

  아잣- 하고 승리의 포즈를 하는 마이를 향해, 사치는 질렸다는 듯이.

 「또 저런 심술궂은 거짓말을. ……도련님이 들으면 화내요?」

 「아, 토라에게는 말하면 안 돼. 절대 비밀이니깐」

 「하아……. 그녀도 불쌍하게. 그야말로 그녀 쪽이 죽을 것 같은 정도의 얼굴이었어요」

 「죽을 것 같아? 핫. 그 여자가 이 정도로 죽을 리가 없어. 그런 어설픈 자식이 아니야, 저건. 애초에, 저 녀석이 나쁘잖아. 토라 같은 초 우량물건을 팽개치고 보통 바람을 피워? 어떻게 돼있어. 미소년이야? 엄청 좋은 아이라고?」

 「……하아. ……뭐어, 아가씨의 시력이 최악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대개 동의합니다만」

 「잠깐, 그거 무슨 의미야?」

  찌릿, 곁눈질로 사치를 응시하는 마이이다.

  사치는 일절의 기죽음도 보이지 않고,

 「아뇨, 타의는 전혀」

 「흥……. 그럼 사치는, 만약 토라가 누군가에게 심한 상처라도 받으면, 어떻게 할 거야. 용서하는 거야?」

 「글쎄요. 상처의 정도나, 상대의 태생 등,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만. ……우선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수단 중에서라는 것이라면」

 「현실적인 수단이라면?」

 「죽여서, 어딘가의 산속에 묻습니다」

  간단하게, 사치는 말했다.

  마이는 뺨을 경련했다.

 「다, 당신의 현실적이라는 건 뭐야」

 「아가씨야말로. 겨우 싸움에 나이프 같은 걸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저건 단순한 위협이야. 속은 고무야. 찌르면 띠용 하고 휘어지는 거야」

 「거짓말하지 마세요. 있는 대로 얼굴 베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꺼내주세요. 나이프, 몰수입니다」

  나이프를 빼앗는 사치.

  마이는 혀를 차면서, 주머니에서 꺼낸 휴지를, 자신의 콧구멍에 채웠다.

  사치가 미소 지었다.

 「하지만 뭐, 다행이잖습니까」

 「……뭐가」

  눈을 가늘게 떠, 마이는 걷기 시작했다. 사치도 또, 그 뒤를 수행하며 걷기 시작한다.

 「도련님 말입니다. 도련님 쪽에서 우리들에게 연락을 주셨으니까. 이것으로 어르신과 쿄코 님의 사이에 있던 약속도 무효가 되었다. 우리들 타무라의 사람이 당당히 도련님에게 접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응. 그건, 그렇지」

 「결과만을 보면, 아가씨의?아니요, 우리가 바란 대로 되었다. 이상적인. 실로 이상적인 전개입니다. 이 점으로써 본다면, 그녀(호즈키 이오리)에게는 고마울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그 죄도 1할이나 2할 정도 줄여 주어도 되겠지요」

 「흥. 뭐, 그런가. ……우리(천인)는 약속을 깨지 않은 것이고」

 「예. 도련님의 마음의 상처는, 차차, 우리가 치유해가면 될 이야기입니다」

 「응」

 「쿄코 님은 복잡하시겠지만요」

  사치의 말에, 마이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버텨도 반 년,인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드립시다」

 「그렇네」

  이렇게 마이는 중얼거려, 하늘을 올려보았다.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이 퍼져 있다. 빛 속에서, 가루눈이, 팔랑팔랑 춤추며 떨어져 내린다.

 「아아, 오늘은 정말로 좋은 날씨. 멋지네, 하늘에서 꽃이 내려오는 것 같아--」

  마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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