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장, 히무로 레이코의 경우 그 13
레이코의 가슴에 파묻혀, 잠시 휴식을 한 후. 토라노스케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시들은 페니스를 레이코의 비소에서 뽑아냈다. 막고 있는 것을 잃어, 레이코의 거기는 놀라울 만큼 많은 정액이 넘쳐 흘렀다. 레이코는 조금 아까운 것 같은 표정을 띄워, 토라노스케와 자신의 심한 모습이 된 가랑이를 교대로 보았다.
――아까워.
레이코는 토라노스케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로 중얼거리고, 다른 한쪽의 손으로 넘친 정액을 건져 올렸다. 그리고 조금 주저를 보인 후,
「응읏……」
흠칫흠칫, 그 흰 액체를 빨았다.
토라노스케는, 그런 레이코의 행동을 보면서, 자신의, 무언가 해야 할 말을 떠올렸다. 난폭했던 숨이 침착해짐에 따라, 마음도 평정을 되찾고 있었다. 토라노스케는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봐, 자신의 무모함, 유치함, 한심함을, 저지른 것의 크기와 함께 생각해, 무서움에 떨었다.
「저, 저기」
그리고 청년의 마음이 죄의 무게에 계속 참지 못하고, 안이한 사죄를 선택하려고 했을 때--
「저기이--」
살짝. 레이코의 입이 열렸다.
「네」
토라노스케는 관념했다. 아무리 변명한다 하더라도, 토라노스케가 했던 것은 범죄이다. 사람의 존엄을 손상시키는 행동인 것이다. 적어도, 그 인식이 토라노스케에게는, 있다. 토라노스케는 레이코의 말을 기다렸다. 탄핵의 말도, 속죄의 요구도, 모두 달게 받을 생각이었다.
아버지와 같은 잘못을 범했다.
그 사실이 그를 절망적인 기분으로 몰고 있었다.
「결혼할까」
간단하게, 별 것 아닌 이야기라도 하는 것 같이, 레이코는 말했다.
「에?」
무심코, 토라노스케는 되물었다.
「겨, 결혼?」
「응, 결혼」
부드러운 표정인 채, 레이코는 토라노스케를 응시하고 있었다.
「누구와, 누가요?」
「너와 나」
「……화내지, 않는 건가요?」
레이코는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조용히 얼굴을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그 표정에, 분노나 토라노스케를 꾸짖는 기분은 조금도 눈에 띄지 않는다.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별로 혼인신고를 하자는 게 아니야. 네게는 많이 애인이 있기도 하고. 나하고만 결혼하면, 그것도 곤란하잖아.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응, 말하자면 이것은“선언”일까--」
「선언?」
「그래, 선언. “맹세”도“계약”도 아니야. 단순한 말. 무슨 법적인 구속력도, 도의적인 책임도 없어. 미래에의 보증도 담보도 아무것도 없어. 언제 휴지로 해도 상관없는, 그런. ……가볍고 가벼운, 가짜 같은 말. 순수하게, 단지 감정만으로 하는--그러니까“선언”이네, 이것은」
레이코는 천천히 일어서, 제단의 앞까지 걸어갔다. 옷이 찢어진 끔찍한 모습을, 스테인드글라스로부터 희미한 잔광이 비추고 있다. 토라노스케는 그런 레이코의 모습에, 뭔가 성스러운, 눈부신 것 생각이 들었다.
「맹세해. 나는, 당신을 결코 혼자 두지 않을게. 배신하지 않을게. 누가 당신을 버렸다고 해도, 당신이 아무리 사람에게 소외당해도. 내가 곁에 있을게.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을 지키겠어.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부유할 때도 궁핍할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당신을 사랑하며, 위로하며, 존경하며, 도우며, 절조를 지킬게. ……영원히」
거기서 일단 말을 멈춰, 레이코는 조금 부끄러워하는 미소를 지으며 토라노스케를 향해.
「히무로 레이코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
맹세한다고. 레이코는 말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순한 말이라고, 스스로 낮추면서. 그런데도 신 앞에서 맹세를 했다. 그 의미, 그 상냥함을 받아, 토라노스케는 침을 삼켰다.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아-저기. ……토, 토라노스케 군? 끌렸어? 여, 역시 이상했던 걸까? 너,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아줘, 그. 노, 농담 같은 것으로. 단지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할까--」
토라노스케의 침묵에, 레이코는 초조해하는 모습으로, 서둘러 수습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아아, 역시 너무 무거웠던 걸까」 등하며, 손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혼란 하는 기색도 있었다.
말없이, 토라노스케는 레이코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에--?」
소중한 듯이, 토라노스케는 레이코를 꼭 껴안았다.
「토, 토라노스케 군?」
「맹세 합니다」
토라노스케는 말했다. 무릎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전의 자신이라면, 반드시 울고 있었겠지--그런 것을 토라노스케는 생각했다.
「히무로 레이코를 아내로 해, 영원히 사랑할 것을--」
레이코의, 한숨 쉬는 것 같은 소리가 있었다.
토라노스케의 등에 가냘픈 팔이 둘러지고. 그리고 두 명은, 당분간 그대로 껴안고 있었다.
……근처에는, 밤의 장막이 떨어져 있었다.
천창 밖에 밝은 달이, 떠올라 있다.
전철이, 먼 곳을 달리고 있다.
◇ ◇ ◇
「그래서? 결국 그때부터 어떻게 된 거야? 제대로 화해는 할 수 있었던 거야」
뭐어, 그 뜨거운 모습을 보면 대부분은 짐작이 가지만. 라고, 료코는 사람이 나쁜, 못된 끼가 있는 눈을 레이코에게 향했다.
「그, 그것은 뭐, 그렇지」
말하면서, 레이코는 얼굴을 붉혀, 시선을 료코로부터 돌렸다.
료코는 만족스럽게 수긍하여, 물이 들어간 물병을 입에 옮겼다. 「후」라고 웃는다. 레이코는 더욱 더 수줍어, 입가를 손등으로 숨겼다.
심야의 201호실--.
아케미의 방, 조명을 끈 어슴푸레한 거실에 그녀들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전라이다. 그리고 또 두 사람 다, 전신을 땀으로 흠뻑 적시고 있었다. 그녀들의 가슴이나 엉덩이, 허벅지는 반짝반짝 땀으로 빛나. 고간으로부터는 희게 거품이 인 정액이 끈적하게, 흘러나와 있다. 환기가 되지 않은 실내에는, 음외한 수컷과 암컷의 냄새가 숨이 막힐 것 같이 진하게 자욱했다.
정사 후, 였다.
9시 무렵부터 시작된, 토라노스케와 네 명의 여자들에 의한 애욕과 포옹의 연회, 열렬한 대난교는, 주역인 토라노스케로부터 체력과 의식을 완전히 빼앗아버려, 지금, 그는 침실에서, 욕구도 이득도 없는 잠에 빠져있었다. 그 그의 근처에는, 목걸이를 찬 준의, 붙어 자는 모습도 있다. 그리고 비교적 기운을 남기고 있던 연상의 여자들은 거실로 장소를 옮겨, 아케미는 밤 울음을 시작한 딸의 곁으로, 남은 두 명은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친구사이로서 허물없는 대화에 꽃을 피우고 있었다.
「여러 가지 들었어. ……토라노스케 군의 과거의 일. 아버지의 이야기라든지, 옛 애인에 대해서라든가, 거기에 그, 그가 나를 서투르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라고, 레이코는 말했다.
「아아, 들었던 건가」
「응. 뭘까, 나는. 그런 거 전혀 깨닫지 못했어. ……저기, 나는 그렇게 무서운 걸까?」
한 모금 물을 마시고 나서. 불안한 얼굴로 레이코는 물었다.
「글세, 어떨까」
깊게 생각하는 눈으로, 료코는 팔짱을 꼈다. 다시 꼰 다리의 사이에서 대량의 백탁이 넘쳐 소파로 흘러넘쳤다. ……여자들은 샤워를 하지 않았다. 그녀들에게는, 아직 아침까지 수전을 소화시킬 기운이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임신에 대한 마음가짐도.
「동성 상대라면 그렇지도 않지만 말이지. 남성에게는 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우……토, 토라노스케 군도 그런 느낌으로 말했어. 처음 만났을 때,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아아, 그럼 그것이 이유일 거야. 너의, 평소의 사장 모드가 나왔던 거겠지. 그는 봐, 콤플렉스가 강하니까, 그런 인품을 보는 시선에는 민감한 거야」
「으응, 나, 그렇게 토라노스케 군을 깔본 생각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사랑스러운 박눌(수수하고 말이 없음)한 아이라고, 호감 갖고 있었다고?」
납득이 가지 않아, 라는 모습으로 레이코는 생각하는 행동을 취했다.
「저것은 자기불신의 마음이 있으니깐」
「토라 군, 친가의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거나, 여러 가지 있던 것 같네」
라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케미가, 뒤를 이어 말했다. ……그녀도 또 전라였다. 고간으로부터는, 역시 흰 액체가 허벅지를 타, 흐르고 있다. 아케미는 딸을 어르면서,
「이것은 아츠코 씨에게 들었지만. 엄마가 암에 걸리고 나서는, 많이 금전적으로도 고생한 것 같아. 고등학교 그만뒀던 것도 그것이 이유라고 들었어」
「최근의 암 치료는, 이러니 저러니 불어나니까요. 그는 모자 둘뿐이었던 것 같으니까. 그럼 뭐, 노고도 나름대로는 있었을 거고--」
조금 눈동자를 흐리게 해, 료코가 말했다. 그 눈은 토라노스케가 그다지 말하려고 하지 않는 과거에 동정을 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학력에 대해서도 본인, 미묘하게 신경 쓰고 있는 거겠지. 공부를 가르치고 있으면, 가끔 매우 부끄러운 것 같은 얼굴을 해. 그게 또 사랑스럽습니다만. ……어라 레이코, 왜 그런“실수했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우---」
「우?」
「우, 우……」
「뭐야, 확실치 않은 녀석이네. 어이 자, 빨리 말하게. 외쳐주시게, 대성통곡을」
「우와아앙, 너, 어째서 그렇게 괴롭히는 거야―! 아, 알고 있는 주제에―」
「훗후후후」
심각한 표정으로부터 일전. 당장 울 것 같이 있는 레이코를 보고, 「그 얼굴을 보고 싶었다」라고 료코는 심술궂게 웃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그런가. 그 모습은 상당히 찔렀구나」
「응……. 아아, 나도 참, 몰랐다고는 해도, 어째서 심한 말을 해버린 걸까」
마음 속, 후회하는 모습으로, 레이코는 머리를 안았다.
「무기력한 사람이라든지, 쓸모없는 남자라든지, 엄청 말해버렸어」
「후……」
「결정타로, “네 아이 같은 것 절대 필요 없어, 임신해도 지워버릴 거야”라고」
「그런 말까지 한 건가? 크. 그 녀석은 걸작이다」
「아하하핫. …………그, 그건 남자에게는 힘들겠네. 응, 토라 군, 불쌍해」
료코와 아케미, 두 명이 웃었다.
레이코는 부루퉁한 눈으로 두 명을 노려보았다.
「우, 웃지 마」
「하핫, 뭐어 괜찮지 않은가. 덕분에 이렇게 들어오게 되었으니까. 뜻밖의 공명. 레이코가 떨어져준 덕분에, 우리도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을 수 있어--」
라고 말해, 료코는 자신의 고간에 손을 뻗어, 비순을 벌려서 넓히며, 거기에 엉긴 정액을 손가락으로 만졌다.
「후, 후……」
「그렇네」
아케미도 또 생글생글하며 동의해, 자신의 하복부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어떻게 해야 생으로 할 수 있을까, 나도 료코 선생님도 곤란해하고 있었고, 계기가 생겨서 다행이야」
――레이코에게만 생 섹스, 질내사정을 해금한 것은 불공평하다.
이런 주장을 강하게 해, 결국 야금야금, 이제부터 피임하지 않는 것을 토라노스케가 인정하게 한 여자들이었다.
「거기에 역시, 한 번, 그걸 알아버리면…………솔직히, 콘돔 너머로는 부족해」
황홀한 표정으로 아케미는 한숨을 흘렸다.
「아아, 그것은 실로 잘 압니다. 그 열이 몸의 중심에 퍼지는 순간, 여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마음 속 생각하네요」
무릎을 치며, 료코도 거기에 응했다.
「특히, 그 정액을 안쪽에 받으면, 일발로 무너진다고 할까. 흠뻑 빠져버린다고 할까, 자궁이. 이제 임신이라든가, 그런 리스크가 아무래도 좋아질 정도로 녹아버려. ……저건 솔직히, 이상하다. 나는, 이것은 혹시하고, 의심을 하고 있어요」
「혹시라니 뭐가?」
레이코가 옆에서 물었다.
「즉. 저것은 뭔가, 약물적인 작용인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우리는, 요즈음, 쭉 토라노스케 군에게 숨겨 약을 먹여왔잖아. 주로 미약이지만. 나도 아케미 씨도 레이코도, 처음에는 확실히 넣었고, 준 군도 불고기 가게에서 몰래 먹였다고 했어. 그 이외에도 일 있을 때 마다, 영양 드링크에 섞거나 차에 섞거나 식사에 섞거나…………아니, 생각해 보면 우리도 상당히 심한데」
료코는 이마에 땀을 내며, 씁쓸한 얼굴을 했다.
「아, 아하하……. 복수 플레이때는, 대개 먹이고 있으니까, 말야」
벽에 기대고 있는 아케미는 팔짱을 꼈다. 레이코는 질린 얼굴을 하고 있다.
「뭐, 뭐어 하여튼. 이 약의 덕분에 그는 최근 쭉 절륜이고, 평소에도 정력이 증가해 오고 있는 것 같다. 아츠코 씨는 특별히, 위험한 부작용은 없다고 하지만…………역시 정규의 약이 아닌, 타무라가 비전의 약인 것이고, 어떤 영향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해」
「과연. 그래서?」
「약의 부작용으로, 토라노스케 군의 체질 그 자체를 변화시켜 버린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야. 구체적으로 말하면, 카우퍼액이나 정액에 쾌감을 증대시키는 것 같은 마약적인 약효가 있다든가……」
「설마……」
부정하면서도, 그것을 완전하게는 웃어넘길 수 없는 아케미와 레이코였다. 토라노스케와의 섹스에 대해, 이제까지의 남자로는 몰랐던 굉장한 쾌감을 얻고 있는 두 명이었다.
아케미가 물었다.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료코 선생님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흠……뭐어, 그의 건강에는 지금으로서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고, 그다지 걱정할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라고. 료코는, 그러나 아주 산뜻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렇다는 건 문제는」
「우리들, 인가」
아케미가 말해, 레이코가 뒤를 이었다.
「……………………」
세 명, 골똘히 생각하듯이 하며,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잠시 뒤 세 명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후, 후」 료코가 웃자, 레이코도 또 「뭐, 이제 와서지--」 라고 정리된 모습으로 옆방 쪽을 바라보았다.
「딴 여자와 만은 절대 엣찌하지 못하게 해야겠네」
아케미가 말했다.
쓴웃음하며 서로 끄덕이는 세 명이었다.
그런 여자들의 결의 등은 전혀 모른 채. 토라노스케는 안락한 잠을, 푹 탐내고 있다--.
◇ ◇ ◇
다음날.
토라노스케는 혼자, 특대의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침실에, 새벽녘까지 서로 연결되고 있던 여자들의 모습은 없다. 료코와 레이코는 이미 출근했고, 준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아케미는 거실이나 서재에서 히나타를 돌보고 있는 걸까. 그런 것을 멍하니. 토라노스케는 멍한 머리로 생각해 보았다.
……휴대폰의, 시끄러운 착신이 있었다.
「응, 전화. ……전화」
비틀비틀 일어나며, 토라노스케는 침대를 나왔다. 발밑에 접어져 놓여있던 의복 위, 휴대폰을 찾아 토라노스케는 그것을 집었다. 아마 카즈히코일 것이다. 용건은 오늘의 풋살에 대해일까. 시계의 바늘은 이미 약속 시간에 가깝다--그런 분별을 하면서.
토라노스케는 전화를 받았다. 상대의 확인은, 하지 않았다.
「여보세요. 카즈히코인가? 미안한데, 오늘은 조금 늦을 것 같아--」
하품을 참으며, 말한다.
그리고.
토라노스케는 생각지 못한 소리를 들었다.
――토라, 군……?
「에?」
그것은.
이미 들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가라앉힌, 동경했던 여자의 목소리--.
「이오, 누나」
목이 쉬어 미약한 소리로, 토라노스케는 상대의 이름을 불렀다.
……전화의 저 편에, 호즈키 이오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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