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1/141)

여의사, 시마즈 료코의 경우 그 4 ※스카토로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지금, 토라노스케는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눈앞의 광경과 자신에게 놓여진 상황을, 납득이 가지 않는 채 이를 갈고 있다.

  105호실의 화장실 안--망가진 자물쇠를 바라보면서, 토라노스케는 식은땀과 뜨거운 땀을 교대로 흘리고 있다. 눈앞에는 속옷 모습의 여의사가 서있다. 그녀의 스포츠브라에는, 이미 유두가 발기해있고, 팬티는 질척하게 젖어 얼룩이 져있다. 여자는 흥분으로 상기한 얼굴로, 토라노스케를 응시하고 있다.

 「자, 쿠도 군. 그렇게 숨길 것도 없잖아. 배설이라는 건 너의, 자연의 섭리야」

  부끄러워하는 것도 없이, 등을 말하며, 료코는 변기에 앉아있는 토라노스케의 앞에 주저앉았다. 토라노스케의 남성을 물끄러미 관찰해. 「호우…」라고, 황홀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뜨거운 한숨이, 토라노스케의 물건을 떨게 했다.

……배설은 자연의 섭리이지만, 그것을 사람에게 관찰되는 것은,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니까 이것은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반론하고 싶었지만. 복통이 심해, 어떻게도 그럴 경황은 아니었다. 또 머리가 무겁고, 신체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토라노스케는 멍하니, 료코를 보았다.

 (역시 아름답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생각했다.

  위로 째진 눈매. 오뚝한 콧마루. 부드럽게 그려진 입술. 턱에서 목으로 이어진 가냘픈 선. 스퀘어 안경이 지적인 인상을 나타내고 있다. 늘씬한 신체는 마치 패션모델 같다.

……의식적으로, 토라노스케는 료코로부터 시선을 피했다.

 「뭐, 뭐를, 먹인 거에요」

  이런 상황에도, 토라노스케의 어조는 정중한 것이었다.

  료코의 토라노스케에 대한 태도가 상냥하여 나쁘지 않은 것, 또 료코를 믿고 싶다는 기분이 토라노스케 안에도 있던 것으로, 아직도 토라노스케는 강한 태도로 말할 없었다.

 「뭐,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야. 하제(변비약)와 이뇨제, 진정제, 그리고 약간의 미약이야. 확실하게 용량은 지켰고, 어제, 스스로도 시험해 보았기 때문에 괜찮아. 걱정 말고. 안심하게나. ……거기에 진정제 이외는 나도 먹었어」

  그런 것을 말해져도, 토라노스케로서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야말로 의문이 솟아오를 뿐이었다.

  료코는 반강제로 토라노스케의 신체를 억눌러, 그대로 그의 상의를 올렸다. 복부와 하반신을 노출되어 토라노스케는 심하게 혼란했다.

 「어째서, 이런 짓을--」

  이었다.

  상담이 있다고 말해져 방에 불린 토라노스케는, 료코가 준 차를 마셔, 그녀의 계획대로, 그래서 이렇게 되어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가, 라고?」

  료코는 실로 요염한 행동으로, 윗입술을 핥았다.

 「우후, 후, 후. ……아아, 미안해, 쿠도 군.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미안하다고도 생각하지만? 나는 말이야, 처녀야」

 「에---?」

 「이상하다고 생각해? 27살이나 돼서. 그래도 사실이야. 정말이지 나로서는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아무래도--」

  남성과는 인연이 없다. 라고 료코는 자조하는 모습으로 말했다.

 「남자에게 원해졌던 적이 없는 거야. 뭐, 원인에 대해서는 자각하고 있어. 나는 여자 같지 않고. 외관도 안경 같은 거나 쓰고, 이렇게, 그야말로 근암녀(어둡고 음침한 여자) 라는 느낌이 잖아?」

 「그런 건--」

 「그래도, 이런 나라도 성욕은 있다. ――그것도 귀찮게도 남의 두 배, 로. 솔직히, 쭈욱 남자에게 흥미가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말이야」

  토라노스케의 목에 팔을 돌려, 얼굴을 가까이 댄다.

 「나는--섹스가 해보고 싶어」

  그렇게, 료코는 토라노스케의 귓전에 속삭여 들려주었다.

 「그런 거 내가 아니어도, 선생님 정도의 미인이라면--」

  많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려 한 토라노스케의 말은, 료코에 의해 막혔다.

 「그게 안 된다는 거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따위, 한 명도 없었어. 조금 사이가 좋아져도--」

  라고, 이으면서, 료코는 토라노스케의 페니스를 어루만졌다.

 「“똥 싸는 모습을 보여줘”라고 말한 순간, 모두 질린 얼굴을 하며 가버려. 내가 배설 행위에 흥미가 있다고 말한 것만으로, 마치 큰 지뢰라도 밟은 것 같이 변태 취급하며 도망간다. 심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스카토로 취미가 있는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 안 된다는 것 같은 얼굴을 한다」

  투덜투덜 푸념하는 료코.

  그야 그렇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도망친 남자들에게 열렬하게 동정했다.

 「생각했어. 혹시 나는, 이대로 남자를 모르는 채, 할머니가 되어 버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자 너무나도 무서워져서, 무심코--너를 구속해 버렸다」

 「아니, 그런 거 단지 스카 취미라는 것을 숨기면 되는 이야기잖아요」

  어째서 나에게 하제를 먹이는 이유가 되는 건가. 토라노스케는 강하게 항의의 소리를 높였다.

 「므, 그런 건 안 되잖아. 서로 사랑하는 남녀는, 서로를 드러내 부딪혀, 진정한 정이 태어나는 거잖아」

 「어째서 거기만, 정당한 연애관입니까……」

  강간은 괜찮은 건가, 강간은. 하고 토라노스케는 축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복통 쪽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나는 말이야, 쿠도 군. 요구되고 싶은 거야. 별로 물질적으로 뭔가를 갖고 싶다든가, 금전적으로 안정되고 싶다든가, 남성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하지 않는다. 외관도 학력도 필요 없어.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단지, 나의 있는 그대로를 봐줬으면 해. 받아줬으면 해. 욕정 해주었으면 해. 그것뿐이야」

  절실히 호소하는 료코에, 토라노스케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 이 망가진 화장실의 열쇠도, 선생님이?」

 「아아, 물론. 아니면 네가 싸는 것을 볼 수 없잖아--」

  미리 부숴두었던 것이다, 라고 료코는 대답했다.

  점점 더 토라노스케는 머리를 움켜쥐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말이야, 쿠도 군. 괜찮겠지? 나와--」

  라고, 황홀한 눈으로, 료코는 입술을 겹친다.

  토라노스케는 어떻게든 목을 흔들어,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아니, 싫어. 안 돼, 이런 건 강간이잖아. ……미안하지만, 이대로 내가 선생님과 해도, 선생님을 받아들였던 것에는 되지 않아. 선생님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그건--」

  당장이라도 울 듯한 눈으로, 료코는 토라노스케를 보았다.

 「그, 그런 눈으로 봐도--」

 「그렇, 지. ……응, 알고 있었어. 이런 건 제멋대로야.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그래도 말이야 쿠도 군. 조금만 생각해봐. 예를 들어 결혼에도, 맞선 결혼이라는 것이 있잖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둘이어도, 교제하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는 것도, 전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닐 거야. ――그러니까, 이런 시작도, 그래. 섹스부터 시작하는 두 사람이, 있어도 괜찮은 건 아닐까. 만약에 혹시라도. 정말로 네가 나를 받아들여 준다면. 나는 너를 위해서 뭐든지 해주지. 그 각오는--성실한 의사는 있어. 이런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준다면, 나는 너를 위해 이 몸을 내던져도 좋아」

  어쨌든 미인인 것은 틀림없는 것이었다. 그 료코가, 진지하게, 묘하게 매달리는 듯한 눈으로 응시해온다. 창피고 체면이고 없이 토라노스케에게 사랑해주길 원한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에 토라노스케도 내심으로는, 감동받고 있었지만--

「으. 아니, 그런 좋다든지 싫다든지, 정열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말이죠. 내가 말하는 것은, 좀 더 상식적인 모랄의 부분으로--……우」

  드디어 밀어닥치는 복통에, 이미 토라노스케는 입을 여는 것도 괴로워졌다. 방심하면, 당장 아래에서“ 그것”이 분출할 것 같았다.

 「저기 쿠도 군. 나는 관대하다고. 너에게 결혼해줘 라든지, 연인(?人)이 되어줘 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애인(愛人: 일본에서는 불륜 사이를 의미) 으로 좋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보답으로서 가끔 귀여워해줬으면 할 뿐이다. 거기에 나도 너를 받아들이지. 만약 네가 터무니없는 변태로, 미인 치과의에게 입안을 손가락으로 휘저어져 흥분한다든가, 그런 그거한 성벽의 소유자여도 나는 전혀 상관없어. 오히려 내 손가락을 빨게 해주지. 그렇게 하면서 너의“이것”을 귀여워해줄게. 그 대신으로는 뭣하지만, 내게도 너의 오줌을 마시게 해주면--」

 「그, 그런 이야기하지 않았어어―……」

  라고, 거기까지 말했던 그때.

  토라노스케의 괄약근은, 비명을 올리며 무참히 힘을 다했다.

  더러운 소리를 내면서, 변기 속으로“그것”은 빠져간다.

  감탄의 소리를 내면서, 료코는 그것을 보았다. 토라노스케의 양물을 들어 올리듯이 해, 얼굴을 붉히며 들여다보고 있다.

  토라노스케는 수치로 울고 싶어지는 기분에, 눈을 감았다.

   ◇ ◇ ◇

「자아자. 그런 세계의 종말 같은 얼굴을 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기운 내. 하고 미소 지어주며 료코는 토라노스케의 뺨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아직 움직일 수 없는 토라노스케를 상냥하게 침대에 눕혔다. 매우 기분 좋아하며 토라노스케에게 시선을 향한다. 그것은 순진하고, 전혀 라고 할 정도로 해의가 없는 것이었다.

――저 굴욕적인 배변의 뒤.

  토라노스케는 그대로 료코의 눈앞에서 배뇨도 어쩔 수 없이 했다.

  게다가 료코는 그것을 채뇨해, 마셔보기도 했다. 토라노스케에게는 이미 저항할 생각도 없어져있고--. 또 분명히 반항해 봐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탈력감이 심해서, 사고도 정리되지 않았다. 료코는 토라노스케에게 투여한 것은 진정제 등이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마취나 근이완약 같은 것인가, 라고 토라노스케는 생각하고 있다.

  그 후, 토라노스케는 화장실에서 욕조로 끌려 옮겨졌다. 편대장의 목욕탕은 넓은 화장실 일체형 욕실이며, 그것은 여성에게도 비교적, 용이한 작업이었다.

 「깨끗한--깨끗한 것이구나. 이것은, 이것이 쿠도 군의 것인가. 조금 껍질에 묻혀있지만, 피지샘도 적고, 응. 의외로 귀엽네 이것은」

  페니스에 대해, 그런 감상을 말하면서, 료코는 토라노스케의 신체를 씻어간다.

  료코는 욕조 안에서, 흠뻑 젖으면서, 계속해서 토라노스케에게 키스나 애무를 했다. 토라노스케는 이미 체념에 가까운 기분으로, 료코의 원하는 대로 되었다.

  한층 더 토라노스케의 마음을 꺾은 것은, 토라노스케 자신의 생리였다.

  약의 효과가 나온 것 같은 료코가, 자신도 일을 본다고 말해, 목욕탕과 화장실의 칸막이도 연 채로, 팬티를 벗어던져 변기 위에 가랑이를 넓혀 주저앉았다. 보통으로 걸터앉는 것이 아닌, 변기위에 쭈그려 앉은 모습이다. 이것에 토라노스케의 남자는 크게 반응했다. 토라노스케에게 과시하듯이 성기를 벌려서 넓히며, 옅은 음모아래, 끈적끈적 젖은 비순을 문지르며, 충분히 시선을 즐긴 다음, 료코는 아랫배에 힘을 넣었다. 띠 모양의, 갈색 대변이, 퐁당 변기에 떨어져 갔다. 배변을 끝낸 료코는, 보여지는 쾌감에 숨을 떨면서, 이번에는 방뇨를 시작했다. 변기를 빗나간 엷은 황색의 오줌이 목욕탕의 바닥을 더럽혀갔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토라노스케의 페니스는,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팽팽해져있었다--.

  그것이 거슬러 올라가 15분정도 전의 일이었다.

  지금, 토라노스케는, 전라인 채 료코의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정을 올려보고 있다. 료코는, 토라노스케의 머리카락이나, 목덜미나, 겨드랑이 등을 부지런히 타올로 닦고 있다.

 「――나도, 말야. 네가, 그, 솔직히 그런 기호라고는, 전혀 상정하고 있지 않았어. 과거의 경험상, 미움 받는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아-또, 뭐. 어쨌든--……응, 쿠도 군, 너라서 다행이야」

  고마워요, 라고. 료코는 눕혀져있는 토라노스케를 향해, 조금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말했다.

  네모진 안경의 안쪽에는, 마치 운명의 상대를 찾아냈다고 말하는 듯한 소녀의 눈이 있었다. 그녀의 지금까지 보인 당당한 태도 속에, 조금 여자다운 부끄러움이 생겨나있는 것을 보고, 토라노스케는 뺨에 경련을 일으켰다. 등줄기에, 뭔가 차가운 것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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