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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3/141)

 [오리지널]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1장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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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처 히우라 아케미의 경우 2화

  토라노스케의 편대장에 와서 최초의 아침은, 대단히 상태가 좋은 것이었다.

언제나 어디엔가 피로를 남긴 것 같은 감각을, 최근 몇 년 계속 느껴 온 토라노스케였지만, 이 날만은, 21세의 젊은이답게 생기 있는 기분으로 세계를 바라보았다. 실제, 토라노스케는 다시 태어난 기분조차 느꼈다. 궁핍하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자신이, 학력도 재능도 없고 마음마저 약한 자신이, 믿었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자신이,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해 매우 유치한 동경과 비참한 복수심마저 품고 있는 자신이, 무력했기에 어머니를 죽게 한 자신이, 그것들 모두가, 아츠코의 말 하나에 구해진 생각이 들었다.

 아츠코가 말한“가족”라는 말의, 긍정의 울림은. 토라노스케 자신, 생각해보지도 않은 강함으로 그의 가슴에 와 닿았다.

 토라노스케는 그의 가지고 있는 성심성의의 모든 것으로, 고모의 친절에 응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고모」

  관리인실에 가니, 아츠코는 딱 아침 식사의 준비를 끝낸 것 같았다. 에이프런 모습의 아츠코에, 토라노스케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했다.

 「안녕, 토라짱. 지금, 깨우러가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야. ……어제 밤은 잘 잘 수 있었어?」

  아츠코의 물음에, 토라노스케는 작게 수긍했다.

 「다행이다. 어제 밤엔 상당히 취해있었으니까, 괜찮을까 걱정하고 있었어」

 「취했다니?저, 그렇게 마셨습니까?」

  말해져 보면 토라노스케에게는 잤을 때의 기억이 없었다.

 「도중에 자 버린 거 기억하지 않아? 아껴둔 브랜디를 꺼내서, 둘이서 마시고 있었는데--」

  아츠코는 손짓으로 술을 마시는 행동을 했다.

 「브랜디……. 말해져보니 어딘지 모르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었지만, 한 잔, 두 잔 마시니 매우 졸려져서--」

 「그래, 그래서 그 소파에서 자 버렸어. 어쩔 수 없으니까 방까지 내가 옮겼지만」

 「그랬습니까」

  미안합니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천성의 솔직함으로 고개를 숙였다. 여자의 몸으로 성인 남성을 한 명 옮기는 것은 필시 뼈가 휠 듯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그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무리해서라도 일으켜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옮기는 것 힘들었겠죠」

 「으응. 그건 별로. 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도와주었어. 2층의, 201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히우라 씨라는 사람」

 「하아, 과연. 다음에 그 사람에게도 답례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그러네, 그러는 편이 좋아. 그리고 다른 거주자 분들에게도 할 수 있으면 한 번, 인사하는 것이 좋아」

 「네. 그럼 밥 먹으면 인사하고 오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누나는?」

 「마이라면 나갔어. 그 아이, 아침은 먹지 않으니까」

 「상당히 빠르네요」

 「뭔가 연구실의 조사 등으로, 어딘가, 먼 호수에 갑니다 라고. 숙박으로. 그러니까 2, 3일 부재중이 될 것 같아」

 「헤에, 호수」

 「수초나 물풀 같은, 수생식물이 전문인 것 같아」

  마이가 명문 국립대학의 대학원생이라는 것은, 토라노스케도 들은 이야기이다. 대학이라는 장소를 모르는 토라노스케에게 있어, 그렇게 말하는 학문의 세계란, 단지 상상해 보는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누나에 가까운 사람이, 그런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실은, 무언가 토라노스케를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했다.

   ◇ ◇ ◇

「그런데 토라짱」

  하며, 접시를 닦으면서, 아츠코는 말을 걸었다.

……아침 식사를 끝내, 정리하려고 하자 토라노스케는 도우려하자, 처음엔 아츠코도 사양했던 것이지만, 토라노스케가 강제로 설거지를 하자,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두 명, 좁은 키친에서 어깨를 서로 가까이 댄 모습은 나이가 차이나는 부부인가, 남매로 보이는 것은 아닌가. 토라노스케는 그런 것을 생각하기도 했다.

 「네?」

  말해져, 토라노스케는 아츠코를 바라보았다.

  아츠코는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이라고 서론을 하고 나서.

 「토라짱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정했어?」

  그렇게 토라노스케를 향해 물어보았다.

 「어떻게, 란?」

 「응. 이제부터에 대해서. 돈이라든지 일이라든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야? 지금까지는 대체로 들어서 알고 있지만. 토라짱, 전에는 아르바이트만으로 살고 있었다고 말했지만--」

 「아, 그런 것입니까. ……네. 에또, 집세와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뭐어, 어떻게든. 병원이라든지 그 밖에는, 저금을 쓰거나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요」

 「그래……. 그럼 매 월마다 큰일이었던 거 아니야?」

 「하아. 그것은 뭐어. 그래도, 저와 어머니의 두 명 뿐이었고, 먹고 살 정도는 어떻게든」

 「연금이라든지, 제대로 하고 있어?」

 「네, 연……금?」

 「국민연금, 왔겠지?」

 「에 또--」

  애매하게, 토라노스케는 웃었다.

  솔직히, 흥미도 없는 이야기였다. 현재를 사는 게 겨우였던 토라노스케에게 있어, 미래 같은 건.

  아츠코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역시네.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신청하면 면제가 되는데, 그대로 미납인가--」

  곤란한 아이, 라고 말해 아츠코는 토라노스케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누른다. 젖어서 차가운 손끝의 감촉에, 토라노스케는 무심코 눈을 감았다.

 「고등학교도 마음대로 중퇴해버렸고…… 좀 더 빨리, 내게 연락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웅얼웅얼 중얼거리는 아츠코의 얼굴에는, 차가운 분노가 떠올랐다. 토라노스케는 당황하며 변명했다.

 「아, 그래도, 괜찮아요. 저, 고모에게는 폐를 끼치지 않을게요. 제대로 식비도 입금시킬 겁니다.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집세도 그, 5만 정도까지라면 어떻게든--」

 「바보. 누가 그런 걸 말하고 있어. ……식비라든지 집세라든지.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거야. 가족이니까. 편대장은 나의 것이고,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가장인 나의 책임이야」

 「그래도 응석부리고 있을 수만은 --」

  라고, 토라노스케가 말하자, 「괜찮으니까」라고, 아츠코는 유무를 말하게 하지 않는 어조가 되어,

 「그것보다 토라짱, 대학에 갈 생각은 없어?」

 「대학, 입니까?」

 「그래, 대학」

 「그런 돈 저에게는」

 「돈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고모가 내줄테니까」

 「에?」

 「학력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 따위 나는 생각하지 않지만, 당신은 아직 젊으니까. 제대로 공부해 둬서 손해는 없다고 생각해」

  라고, 아츠코는 진지한 눈으로 토라노스케를 보았다.

  토라노스케는 뭐라 대답해야 할 것인가, 잠깐 고민하고 나서,

 「그래도 저 머리 나쁘고, 대학수험 같은 건 무리에요」

  그런, 평범한 부정을 말했다.

 「별로 지금 바로 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구? 봐, 집에는 현역의 대학생이 있고. 마이에게 공부 받으면 되잖아. ……그렇네, 1년이나 2년 정도 들여서, 차분히 공부하렴. 우선은 대학입학검정을 따. 아, 지금은 다른 이름이었나. 응, 그리고 다시 수험하면 좋다고 생각해」

 「으응, 그래도, 그렇게까지 도움 받는 것도--」

  미안하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생각했다.

  애당초 토라노스케 속에, 같은 나이의 학생들에 대한 동경은 있어도, 학문 그 자체에 욕구나 정열은 전혀 없다고 말해도 좋다. 그런 기분으로 수험하는 등 헛수고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누나에게도 미안하고」

 「설마. 그 아이가 싫어할 리가 없어. 오히려 기뻐할걸, 반드시. 그러니까, 응? 그렇게 하자. 응, 그것이 좋아, 결정」

  라고, 토라노스케가 말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아츠코는 자신 혼자서 빠르게 결정해 버렸다.

 「그렇게 정해지면, 봐, 역시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고 있을 틈은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토라짱은 아르바이트 같은 건 하지 말고, 쭉 집에 있으렴. 응?」

 「에? 아니, 그것은」

 「괜찮아, 괜찮아. 용돈 정도라면 내가 줄 테니까」

  점점 진행되는 이야기에, 토라노스케는 곤혹했다. 아츠코의 호의는 분명히 그에게 있어 몹시 고마운 것이었지만,

 (그러면 너무나 한심하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생각했다.

  대략 보통수준의 자존심을 마침 갖고 있던 토라노스케지만, 그래도 이 능력이 넘치는 고모에게 모두를 맡기는 것은, 조금 주저해졌다. 하지만, 그런 토라노스케의 갈등 같은 건 아츠코는 일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럼 그런 것으로, 네. 토라짱은 오늘부터 프리랜서 졸업이야」

  결국. 즐거운 듯이 정하는 고모를 앞에 두고, 토라노스케는 승낙하는 것 이외는 없었다. 또 최대한 고모의 의향에 따르는 형태로, 고모의 바람에 것에 응하려는 토라노스케의 결심도 거기에 있었다. 여하튼, 그는, “가족”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아. 그리고 토라짱에게 부탁이 있는 거야」

  정리가 끝나, 둘이서 거실에 돌아왔더니, 아츠코는 덧붙이듯이 말했다. 에이프런을 벗어, 소파에 앉는다. 토라노스케도 거기에 따라간다.

 「부탁? 뭔가요?」

 「응. 전에도 말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집은 지금까지 여자들만의 살림이었잖아? 그래서 아파트의 관리 같은 걸 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남자 일꾼이 필요한 때가 있어서」

  우리 거주자의 대부분이 여성이고, 라며 아츠코는 말했다.

 「토라짱이 도와주면 편해지겠지만」

 「물론 괜찮아요. 짐 옮기기든 뭐든, 자꾸자꾸 말해 주세요. ……아, 그래도 기계라든지 전기라든지, 그쪽 계는 조금 무리일지도」

  서투르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전했다.

 「아아, 그런 것은 마이가 자신 있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토라짱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좀 더 다른 거야. “사내 아이 밖에 할 수 없는 하드한”일--」

  그렇게 말하며 아츠코는 웃었다. 어딘가, 요염한 미소였다. 평소의, 멋진, 의젓한 모습밖에 몰랐던 토라노스케는, 그 처음 보는 고모의 얼굴에, 약간 철렁 했다. 등줄기에, 한기와도 닮은 뭔가가 지나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보인 것은 그저 일순간으로. 자세히 보니, 역시 아츠코는 평소의 고모였다. 이지적인 어른의 여성 그 자체였다.

  자신의 생각을 흔들어 떨치듯이, 토라노스케는 머리를 흔들었다.

 「알겠습니다」

 「고마워. 도움이 되네. 우리 집은 여러 이유가 있는 사람도 많으니까」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이쪽의 이야기야」

 「하아」

 「그럼 조속히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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