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1부) (2/29)

변해가는 동생 그리고 나 - 1부1장

세영 : 난 우리 오빠랑 꼭 결혼할 꺼야!

엄마 : 세영아~ 오빠랑은 결혼 못하는 거야~

세영 : 왜? 왜 못하는데!

하면서 울던 것이 생각난다.

언제 적이었을까.. 아마 내가 초등학생 그 정도였을 것이다. 나의 사랑스런 여동생이 나에게 매번 하는 말. 

"오빠랑 결혼할래!"

그때마다 우리 부모님은 웃으며 타일렀고 그렇게 우리 집은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정이었다.

나하고 3살 차이 나는 내 동생 세영이는 항상 나에게 소중한 존재였고, 내 동생이 학교를 등교할 때나

하교할 때마다 항상 나는 학교 앞에서 내 동생을 기다리고 바래다주었다.

그럴 때마다 착한 내 동생은 나를 반갑게 맞이하였고.. 혹여나 내가 늦을 때는 울면서 나를 기다리다

내가 나타나면 달려와서 안겨 울기도 하곤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의 동생이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를 잘 따랐는데.. 세영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하고 같이 학교를 동행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나는 그저 사춘기라서 그런 것인 줄 알았다..

2005년.. 그 당시 내 나이 20살.. 나는 키가 170도 안 돼는 루저 중에서도 루저였고..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하며 피부는 화산구멍에 지독한 난시가 있어 안경을 썼다..

그에 비해 나의 동생은 한없이 예뻐져만 갔고.. 나는 흔히들 말하는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가 되고 있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못해 본 나는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고 미연시(미소녀연예시뮬레이션)게임으로

풀었다. 

게다가 공부도 못하여 난 재수를 하였고 그나마 재수를 했어도 전문대를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나의 동생은 너무나 예쁘게 자라 키는 160초반의 날씬하고 어여쁜 숙녀로 자라고 있었다.

종종 학교에서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 때 선물을 한 움큼씩 가지고 오는 내 동생을 보며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지만 당당한 내 동생의 모습을 보고 흐뭇함을 느꼈다..

그리고 더욱 시간이 흘러 나의 동생의 나이가 20살이 되었고.. 나는 전문대를 나와 취업이 안돼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나 하는 취준생 신세가 되었다.

나의 동생은 공부를 참 잘하였고 어엿한 서울의 X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였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고 싶다는 그 착한 심성이 참으로 기특하였다.

그런 예쁘고 자랑스러운 동생을 보며 나 역시 힘을 내어 힘든 내 상황에도 꿋꿋이 

힘을 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을까. 늦은 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때 내가 일하던 편의점으로

나의 동생과 친구들이 찾아왔다.

세영 : 오빠! 나왔어~

나 : 어?! 웬일이야 이 시간에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다 오고?

세영 : 나 친구들하고 술 한 잔 했는데 잠깐 술 좀 깨고 갈려고! 괜찮지 오빠 응? 울 엄마 나 이렇게

술 먹은 거 알면 나 죽잖아ㅜ.ㅜ

나 : 알았어~ 저기 냉장고에서 숙취음료 좀 먹어~ 오빠가 계산할게.

세영 : 고마워! 오빠!^^ 내 친구들 것도 좀 가져가도돼?

나 : 어.. 응 되지 그럼!

쥐꼬리만 한 아르바이트 시급인데.. 내 동생에게 쓰는 것은 하나도 안 아깝지만 나하고 생전부지인

저 여자애들에게 내 돈을 쓰는 것이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동생 체면 차려준다고 생각하고 

자기위안을 하고 나는 다시 업무에 들어갔다.. 

예전부터 우리 편의점 카운터는 방음이 안됐었다. 가끔 새벽에 편의점 앞에서 막걸리 드시는

아저씨들의 소리, 주스 한잔만 사서 3시간을 눌러앉아 떠드는 아줌마들의 수다..

뭐 안들은 내용이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잘 들렸다..

당연한 소리지만 내 동생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왔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들의 이름은 빈이와 지은이었다.

빈 : 야 우리 진짜 졸라 많이 마신 거 아니냐? 아 ㅆㅂ 너무 어지러워ㅜㅜ

지은 : 그러게 너 너무 달렸어~ 무슨 애가 남자애들아 주는 술을 그렇게 넙죽넙죽 받아먹어~ㅋㅋ

뭐라고..? 우리 세영이가 남자들하고 술을 마셨다고...?

빈 : 야! 원래 공짜 술은 마다하지 않는 거야~ㅋㅋ 야! 황세영! 너는 얌전떨면서 술은 잘 먹더라??ㅋㅋ

세영 : 내가 원래 한 술하잖아??ㅋㅋ 부킹 주점인가? 나 그런데 첨가봤는데~ 안주 값만 내면 거의 술값은 공짜네?ㅎ

지은 : 그렇다니까~ 이 언니들한테 고마워해라 그런데 가르쳐줘서~ㅋㅋ

세영 : 그러니까 이렇게 이 언니가 한턱 쏘잖아~ㅋㅋ 이거 빨리 마시고 술깨서 집에 가자고ㅋㅋㅋ

고마워해서 안 돼 세영아.. 그런데 가면 안되는 거야.. 이따가 집에가서 말 좀 해야겠다..

빈 : 근데 저기 편의점 알바 니 오빠야??

?!

세영 : 응~ㅎ

빈 : (조그만 목소리로)어머.. 세상에.. ㅈㄴ 못생겼어. 개 뚱뚱하고.. 야! 살 좀 빼라고 그래! 저게 뭐야..

지은 : (역시 조그만 목소리로)야! 이 년 취했나보다. 못하는 말이 없어! 세영이 오빠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

빈 : 아 ㅆㅂ 알건 알아야지~ 딱 보니까 여친도 여태 한 번도 없게 생겼네 ㅉㅉ 야 세영이 넌 어떻게 생각해?!

세영 : 휴.. 내 말을 들어야지.. 그렇게 살 빼고 몸 좀 가꾸라고 해도 말은 안들어먹어.. 답답해 죽겠어..

사실 중학교 때 부터 급격히 살찐 나는 세영이가 사춘기로 들어서면서 꽤나 잔소리를 듣는 신세가 되었다.

당시 세영이가 나에게 좀 운동도하고 멋도 좀 부리면 멋있을 것 같다고 상냥하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동생으로서 오빠 생각하는 마음에 하는 소리라고 흘려들었는데.. 그게 꽤나 답답했던 모양이다..

빈 : 내가 가서 확 쏴줄까?? ㅅㅂ 살 좀 빼시라고 돼지새끼야~ 이렇게??ㅋㅋ

지은 : 그만해 정말! 어휴.. 술만 취하면 이 년은 정말 개진상이야.. 세영아~ 너무 귀담아 듣지 마~ 얘 원래

그렇잖아~

세영 : 아니야..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지.. 아무리 내 오빠지만 어떤 여자가 저런 남자를 좋아해...

아.. 괜히 너희들 여기에 데려왔다.. 괜히 내가 창피하네. 얼른 가자~ 술 다 깼다.

뭐라고?! 어떻게 친구들 앞에서 그런 말을...

빈 : 야 어디가~! 여기서 한잔 더 하자! 콜?!

지은 : 이 년이 미쳤나~ 야 얘 일단 택시 태우고 보내자 안 되겠다!

세영 : 알았어~ 나 오빠한테 인사하고 곧 따라갈게~!

그 순간 나는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을 티를 내야할까 말야 할까를 수십 번 고민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이 너무 창피하고 원망스러워 그냥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세영이가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세영 : 오빠 잘 마셨어!!ㅎ 애들이 다 고맙데!ㅎ 

나 : 응.. 그래! 이제 가려고?

세영 : 응~ 근데 오빠..? 밖에서 한 얘기 혹시 들었어..??

나 : 응...? 무슨 이야기??

세영 : 아니야~ 오빠! 오늘 고마워! 이따가 집에서 봐~ㅎ

이렇게 나는 이 날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이 후 편의점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이 지독한 능멸감.. 찢어죽이고 싶은

빈이란 년.. 그 옆에 지은이란 년은 개념이 있어보였지만 감히 내 동생을 그런 데에 데리고 가다니..

그 년도 똑같아.. 그리고 황세영... 니가 어떻게 오빠한테....

그 날의 기억이 지금 이 이야기를 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줄.. 그 순간 나는 알았을까?..

퇴근하기까지 진짜 오만가지 생각을 다한 것 같았다... 그리고 퇴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말을 해야겠어.. 이건 옳지 못해.. 

퇴근할 때 편의점에서 소주 1병을 사서 원샷을 한 후 용기내서 동생에게 말을 하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동생은 집에 있었고 문틈새로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아직 자고 있진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방문을 노크하려 찰나.. 통화소리가 들려왔다..

세영 : 야 김빈! 잘 들어갔냐? (아 성이 김씨었구나..) 휴.. 다행이다~ 이 꽐라야! 길가다가 골뱅이 瑛뺑儲?br />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골뱅이?! 이거 어디서 많이 들은 언어인데..)

사실 나는 대부분의 욕구해결을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통해 해결하고는 했다.. 일반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는 곳.. 일반 야동을 보는 것보다 10배는 더 짜릿한 그곳...

세영 : 그래..... 야! 너 왜 자꾸 우리 오빠 욕하냐~ 그렇게 충격적이었냐??

이 ㅆㅂ년이 또 내 얘기를!

세영 : 미안하다 미안해.. 그런 오빠 너한테 보여줘서~ 그래도 나한테는 잘해줘~ㅋ 그러니 그렇게 말하지마~

너무 나한테 잘해주다 보니 나도 니가 생각하는 거 그대로 생각하는데 말도 못해~

뭐... 황세영..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 보살폈는데 니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

세영 : 됐고~ 그만 자라~ 너 아직도 취해있네~ 빨리자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알았지? 잘자라~ㅋ

그 순간의 분노.. 배신감.. 이로 말할 수가 없었다.. 술기운 때문에 그런가.. 마치 정말 사랑하던

여자한테서 배신당한 그런 기분..? 이러다간 사고를 칠 것 같아 그냥 조용히 내 방에 들어가

누워버렸다.. 

한시간.. 두시간.. 잠이 올리가 없었다.. 나는 냉장고를 열어 아버지가 어젯밤 드시다 남은 소주를

다시 원샷해버렸다.. 술기운이 다시 치고 올라오니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다..

동생 방문을 보니 불은 꺼져있고 새근새근 숨소리만 들려온다.. 아마 자고있나 보다...

나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침대위에서 곤히 잠든 동생.. 술을 많이 마셔서 인지 인기척에도 잠을 깨지 않는다..

너무 피곤해서 화장도 지우지 못했나보다.. 화장이 그대로인체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이쁠까..

그러면서 동시에 왜 이렇게 미울까.. 미치도록.. 배신감이 들까..

내 착한 동생.. 그러면서도 미운 내.. 동생.. 어느 새 내 얼굴은 동생 얼굴에 바짝 붙어있었다..

그 순간 알았을까.. 내가.. 이 녀석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동시에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중적인 나의 동생의 태도가 나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상한 생각에 사로 잡혀있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내 입술과 동생 입술이 포개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나의 입술이 우리 세영이의 입술을 탐하다니.. 말도 안돼...

나는 순간 세영이에게서 멀어져 세영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잠에서 깨지는 않은 모양.. 나는 두려움에 조용히 방을 빠져나와 나의 방으로 갔다..

그날..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나의 첫 입맞춤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세영이 역시 단 한번도 남자랑 사귀어 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 둘이...!!

순간 발기된 내 자지를 발견하였다.. 이럴 수가.. 이런 심경 처음이야.. 어떻게...

이럴 수가.. 너무 딱딱해진 내 자지는 심지어 아플 정도로 팽창해 있었다.

순간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어떤 물건이 떠올랐다.. 그 물건이 미치도록 필요하다...!

나는 단숨에 세탁기로 달려갔다.. 있을꺼야.. 어딘가 있을꺼야.. 찾았다!!! 

우리 동생의 팬티.. 너무나 정갈한 하얀색 팬티에 중간에 희미하게 묻어있는 오줌 자국..

아 흥분되.. 흥분된다... 나는 그날 세영이의 체액의 향기를 맡으며 자기위안의 밤을 보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