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라이저 피닉스가 돌아간 이후로 학생회로 여러가지를 보고하러 갔지만 다행히 잠깐 찌푸렸을뿐, 회장은 그럭저럭 넘어가주었다. 뭐가 어쨋든 리아스와 두 사람의 우정에도 보탬이 될 뿐더러 가문의 문제로 보아도 그레모리측을 피닉스가 인수 합병 하는것은 이쪽에서도 그다지 보기 좋은게 아니란 말이지…뭐 정치적이든 두사람의 교분 문제든간에 그쪽을 쳐부수는게 이쪽의 이득이 되니까 허락을 받는건 쉬웠다.
"그래도, 조금 더 계획적으로 행동하세요 사지 겐시로!"
"죄, 죗송함다!"
도도한 표정으로 나의 모습을 노려보는 긴 머리의 쿨한 미녀 신라 츠바키 부회장의 잔소리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도 있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게 그다지 보기좋은건 아니란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닭대가리에게 져서 시트리 소나에게 불이익이 갈수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질리가 있나? 정말로 듣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성실하지만 덜렁거리는 서기의 흉내를 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그저 고개 숙이는게 최선이라고 내 머릿속을 텅 비워놓고 삼십분간이나 그런 소리를 들었다.
'후, 어쩔 수 없구만….'
원래는 여기서 쓸 타이밍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어쩔 수 없다. 명계를 다녀와서도 계속 될 잔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찔 했기에… 병은 주머니에 있고….
"저, 죄송합니다. 부회장님…목소리가 조금 갈라지신게 너무 말씀을 하시면 목에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흠, 그런가요? 그러고보니…목이 조금 칼칼한게…."
"사죄의 의미로 차 한잔 타오겠습니다."
"아, 홍차로 부탁해요."
평소에 만들어 놓은 이미지가 아주 탄탄대로였다. 아무리 내게 찌푸린다한들 이들이 쌓아놓은 그 신뢰라는게 하루아침에 사라질쏘냐? 사실 내가 오컬트연구부든 학생회든 독을 타 잔을 돌리면 십중팔구 다 죽는 결과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뭐 그런 아까운짓 죽어도 안할것지만 말이다. 뜨거운 물이 끓고있는 찻주전자에 찻잎과 함께 그것을 넣는다….
'너무나 고맙구만 이 작은 타천사들아!'
타천사들이 왜 타락한 인간군상들이 모여있는것을 알 수 있었다. 미친년놈들이 가지고 있던것이 미약부터 시작해서 수면제, 발정제, 배란유도제등등 진짜 별의별 약재들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한알 먹으면 1년을 피임 안해도 되는 피임약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기술력이면 세계 최고의 제약회사도 꿈이 아닌데 말이지…대체 이런것을 가지고 자기들끼리 으쌰으쌰나 하는 판국이니 삼파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것! 그 '아자젤'이 만들었다는 비법이 담겨있는 최면제!'
타천사들의 결사단체 '신의 아이를 지켜보는자 [그레고리]'의 수장, 그의 배경을 보지 않고 사람만 본다면야 19금 만화에나 나와서 댄디한 외모로 임자있는 여자를 꼬셔 거근으로 함락시키는 네토리남같이 생겼으나, 실은 마왕에게도 밀리지 않는 실력파에 못만드는것이 없는 천재로써 작품내에선 혼자서 치트키 분위기를 내는 사람이었다.
그런 아자젤이 고소공포증이나, 벌레공포증같은걸 가진 덕택에 생활에 지장이있는 타천사들을 돕기위해 만든 강력한 암시를 부여할 수 있는 약이었다. 만능의 약이나 마찬가지였으나, 타천사들에게 빼앗은 양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한 이 약을 악용하는 타천사들이 생겨난 까닭에 약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써야 했지만…이 기회도 나쁘지 않았다.
즉흥적인 결정이긴 했어도 신라 츠바키도 나름대로 능력과 미모도 뛰어난 편이고…결정적으로 시트리 소나의 가장 최측근이며 오컬트 연구부의 두 기둥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그들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작업치기 위해서 매우 유용한 장기말로 쓰기에도 적합했으니 아깝긴 하지만 결코 이득 없는 투자는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로써 지긋지긋한 잔소리에도 해방이다! 즉시 빠른 손길로 약을 넣었다.
"여기있습니다 부회장님."
"아, 고마워요."
고개를 살짝 숙인뒤 따뜻한 차 한잔을 살짝 들이킨 그녀, 나는 차를 마시는 척 그녀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몇 모금 들이키는 동안 아무 반응이 없자, 나는 효과가 없나 싶어 이 타천사들을 조져야 하나 생각할 찰나.
"아, 왜 이렇게 피곤…하지."
다기를 다소곳하게 내려놓은 그녀의 눈빛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약의 효과는 대단했다! 신라 츠바키(은)는 눈앞에 깜깜해졌다!
"부, 부회장 피곤하신가요?"
"어제의 업무가…사지 회장을 부탁…."
결국 수마를 이기지 못하고 푹신한 소파에 몸을 파묻고 잠들어버린 신라 츠바키였다. 마지막 까지 걱정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내가 범인이라고 차마 생각을 못하겠지, 어차피 한번 먹은 이상 이제 의심도 할 수 없겠지만 말이야.
"후우…후우…."
곤히 잠든것 처럼 호흡이 점점 길고 깊어지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자는 모습을 보니 아까까지만 해도 엄격하고 깐깐한 커리어 우먼이었던 모습은 간데 없고, 그저 평범한 소녀 한명이 잠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 자그맣게 속삭였다.
"자아, 당신은 누구십니까?"
귓가에 나의 목소리가 들라자 그것에 반응하듯이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라, 츠바키…입니다."
"좋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가볍게 신변잡기로 나이, 주소, 가족의 구성등을 물어보았다. 질문에 나오는 답은 전부 정답, 과연 약의 효과는 굉장했다. 더 깊게 그녀의 마음속을 파고들기 위해서 질문의 난이도의 허들을 올렸다.
"당신은 처녀인가요?"
"그…."
대답하기에 곤란하다는듯 살짝 찌푸린 얼굴, 설마…깨, 깨어나는건가? 후 제발….
"처, 녀 입니다…아직 누구도 만난적이 없기때문에…."
싫은 질문이었지만 약의 효과인지 명확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그건 그렇고… 좋군 우리 부회장님의 처녀가 내것이라서 말이지! 자신감이 슬슬 올라온 나는 이제부턴 노골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럼…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
"지금…은 없습니다."
없는가? 그렇군, 그녀가 키바 유우토에게 반하는 시점보다 조금 빠르다 그렇다는 말이지….
"사지 겐시로는 어때요?"
"사지…군 입니까?"
"어때?"
나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답을 하기 곤란한듯이 대답이 늦어졌다. 하지만 약의 기운 떄문에 입을 열 수 밖에 없는 운명, 곧장 빗장 속에 숨겨왔던 진실을 토해냈다.
"당장 사지군은…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귈 수 있다면…좋을꺼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나 일편단심이고…."
나는 일편단심이 아닌데! 악마 타천사 천사 인간 가리지 않고 하렘을 만들 남자인데 말이지! 여기서 슬슬 암시를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귓가에 속삭였다.
"그렇다면 본인이 사귈수 있다면 괜찮은건가요?"
"네, 그는 충분히 능력있고…외모도 괜찮은데다가…모두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기 때문에…."
"그런데 왜 자꾸 사지에겐 딱딱하게 구는거죠?"
"그, 그건…."
"그가 싫기 때문인가요? 그가 싫어서 다신 꼴보기 싫어서 그런건가요?"
"그건 아니야!"
머뭇거리는 그녀를 압박하자 갑작스럽게 소리를 내지르는 그녀였다. 대체 왜 저러는거지? 하마터면 바닥에 자빠질뻔했다고!
"그럼 왜?"
"…엄격하게 다루지 않으면…남들에게 보이는게 부끄럽기 때문에…또 소나 일편 단심이니까… 나에게 자격은…."
그녀의 노트에 다시 써야할 부분이 나왔다. 바로 이부분이다!
"자격이 왜 없나요?"
"에…?"
"당신은 미소녀에 똑똑하고 당찬데다가 또…속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좋은 여성이잖아요."
"그런…가요?"
귓가에 달콤하게 퍼지는 나의 칭찬에 얼굴을 붉히고 기분좋다는듯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래 바로 이런 반응을 기대했다.
"그런데 왜 자꾸 자신을 낮추고 비하하는거죠? 또 시트리 소나에게 당신의 모든것을 양보할건가요? 앞으로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사람을 기꺼이 내줄껀가요?"
이렇게 말하자 그녀의 표정이 매우 복잡해졌다. 미묘하게 기쁘면서도 슬프고 화나면서도 찌푸린 모습…슬슬 암시가 조금씩 그녀의 마음에 새겨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까짓거 어때요? 당신같은 여자가 사지 겐시로 같은 미래가 탄탄한 악마에게 대쉬하는건 당연한거라고요?"
"대쉬…당연…."
"당신처럼 훌륭하고 지적인 사람이 옆에 있다면 사지군은 좀더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그럴지도…하지만…."
계속 저항을 한단 말이지? 그렇다면 그 몸에 내가 직접 새겨주도록 하지.
"자아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려드리지요, 일어나봅니다."
내 말에 신라 츠바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보세요 당신의 얼굴…우유처럼 흰 피부에 갸름한얼굴, 도톰하면서도 섹시한 입술에 지적이고 청초한 눈빛까지…자신이 봐도 멋지지 않나요?"
"그런것 같아요…."
최면에 취한 신라 츠바키는 평소라면 수긍 하지 않았을 대답이었지만 속 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날카롭게 벼린 칼같은 평소의 모습은 역시나 자기 자신을 꽉 죄어 놓은것이니 말이다.
"자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예를들어 당신이 사랑의 흙탕물에서 쟁취한 사지 겐시로가 눈앞에 있다고 봅시다. 그와의 키스를 위해 입술을 열어서 혀를 내밀어 보세요."
"아아…."
이 상황이 최면인지도 모르는 신라 츠바키는 아무 저항없이 혓바닥을 내게 내밀었다. 작지만 선홍빛 혓바닥이 부끄러운듯이 튀어나와 있었다.
"자 그럼…."
츄릅, 츄우으으읍, 쮸으으으읍…남자와 여자가 입술을 서로 포개고 혓바닥과 혓바닥이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얽매이고 였다. 처음하는 입맞춤인지 조금은 서투른 모습이었지만 나의 혓바닥이 움직임을 따라하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서로의 타액이 뒤섞일때마다 그녀의 양 볼이 분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자, 어떄요 기분좋죠?"
"네…좋습니다."
"그럼…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뭘 할 수 있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파이즈리'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파이, 즈리 말입니까…?"
파이즈리 라는 말에 살짝 거부감이 드는지 목소리가 조금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아까전과는 달리 조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싫나요? 그럼 그는 당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가겠죠? 그래도 되나요?"
"싫어요…가지말이요…."
살짝 눈가에 눈물이 떨어지며 즉각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시 속삭였다.
"그럼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당신의 가슴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축복 그 자체 입니다. 자아 눈앞에 제가 사지 겐시로라고 합시다. 아니 사지 겐시로가 맞습니다."
"눈앞에…사지…."
"자아, 당신이 기쁘게 해주지 않으면…그는 슬플거에요~"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그녀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재빠르게 블라우스를 벗더니 육중한 가슴을 지탱하던 새하얀 브래지어 마저 귀찮다는듯이 던져버렸다.
"오오…."
리아스의 메론가슴이나, 아케노의 수박가슴에는 밀리는감이었지만 이쪽 또한…오히려 가슴의 굴곡 자체는 좀더 탄탄한것이 결코 누군가에게 밀리지 않을 명품 가슴이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 나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아까전부터 바짓속에서 껄떡가리던 내 자지를 꺼내들었다.
"자, 당신의 연인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이렇게까지 발기했을까요? 어서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시지요."
"아아…."
풍만한 유방 사이의 압력이 절묘하게 내 아랫도리를 감싸 안고 허리를 살짝 튕구며 가슴사이의 압력의 피스톤질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기분 좋나요?"
부끄러운 그녀의 질문에 나는
"물론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주는 사람이 해주는것이야 말로, 큿! 가장 기분좋은것이라구요!"
"하아, 하아…."
뜨거운 숨결이 내 아랫배에 토해지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내 좆을 감싸안은 천사를 지켜보며 진정한 열락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가슴으로 만들어진 극락속에 빠진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좋아요…좀더 빠르게! 사랑의 결실이 나오게 해봐요!"
"네엣…."
그말이 끝나자 그녀는 곧바로 좀 더 빠르게 가슴을 잡은 손을 움직였다. 고속의 압력이 이루어질때마다 쿠퍼액이 꿀럭꿀럭 조금씩 그녀의 가슴 사이를 적셔들어가며 스치는 소리가 질퍽하게 이 공간에 울려퍼졌다.
"크읏, 쌉니다! 신라 츠바키…!"
"앗!"
정말 놀랍게도 나의 좆물이 그녀의 얼굴을 뒤덮기 직전 황급히 고개를 숙인 그녀는 뿜어져 나오는 나의 정액을 쭈욱 빨아들였다. 단 한마리의 정자도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강한 압력으로 귀두 끝을 게걸스럽게 빨아들이는 모습에 오늘 지금 이시간에 그녀의 처녀마저도 빼앗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아쉽지만 그녀와의 스킨쉽이 여기까지나 이루어졌다는것에 만족해야겠지.
"기분좋았어요…정말 부회장님은 훌륭한 아내가 될꺼라구요…."
"그러면 기뻐요…."
입술 사이로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을 흘리며 미소짓는 모습, 평소의 그녀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보지 못할 광경이겠지…슬슬 다른사람이 올수도 있고 최면도 오랜 사긴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 그녀를 깨끗하게 닦아준 뒤에 몇가지 암시를 넣었다.
첫째, 그녀의 사랑의 대상으로 나 '사지 겐시로'가 어울린다는것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아직 아무도 없는 이성에 대한 호감영역에 나의 호감어린 모습을 새기는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이것으로 그녀는 이전과 다르게 나를 볼것이 틀림없었다. 두번째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선 뭐든지 해야한다는 암시를 넣었다. 아마도 나에 대한 호감이 가장 극에 달했을때는 정말 시키는 모든것을 할 것이다. 내가 죽으라면 죽을지도 모르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잔소리, 설교 이런것은 좋아하는 사람을 배반하고 싫어하게 만드는 최악의 행위이니까 앞으로는 상냥하게 달콤하게 해줍시다…."
이번일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것, 그녀의 날카롭고 차가움을 조금이나마 녹여줄 암시를 깊숙하게 새겨넣었다.
"네, 알겠습니다…좀 더 달콤하게…."
후우, 만화나 게임에서 처럼 한번에 팬티벗고 개처럼 복종하게 만드는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1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땀이 송글송글 날정도로 그녀의 머릿속을 돌아 다니는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최면을 종료하고 지금까지의 일은 암시를 제외하곤 잊게 만들고선 그녀가 일어나기전에 주변을 정리해놓고 그녀를 다시 소파에 눕힌뒤에야 나는 은근슬쩍 나의 재킷을 그녀 어꺠에 걸쳐놓았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신라 츠바키가 잠에서 깨어났다.
"아…사지군, 저는…?"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나는 아까전부터 생각해뒀던것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잠시 잠이들은 그녀를 외면할 수 없어 자리를 지켰고 혹시 감기에 걸릴지도 몰라 재킷을 이불삼아 걸어 놓은것 까지 토시하나 빼고 설명했다.
"그, 그런가…고마워…."
평소의 그녀라면 아무래도 좀 더 딱딱한 반응이 나올지도 몰랐지만, 자신의 배려해준 나의 모습에 가진 호감도가 대폭 상승한 모양이다,어깨에 걸쳐진 재킷을 황급히 돌려주며 살짝 붉어진 얼굴을 뒤로 숨긴 그녀는 그저 한명의 여자일뿐이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신라 부회장님!"
그런 그녀에게 활기찬 인사를 건내며 자리를 벗어났다. 무언가 내게 말하고 싶은 표정을 보이는 그녀였지만 쿨하게 그리고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 인삿말만 남기고선 나온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계획이 옳았다는것을 증명하는 문자 메시지가 한건 들어왔다.
[결코, 다치지 말고─ 반드시 웃는 얼굴로 돌아와.]라고 적힌 걱정되는 마음이 전해지는 글자들, 발신자 신라 츠바키 부회장.
"이것으로 여기서의 일은 대충 마무리가 된거군."
이제 내일 나는 명계로 간다. 첫 레이팅 게임을 본래의 팀으로 하는것은 아니지만…결코 질 수 없는 싸움─ 최강의 루키, 라이저 피닉스를 무너트리고 화려하게 데뷔, 그리고 탄탄대로를 걷는 내 모습이 절로 그려졌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손에 넣을 그레모리 본가의 싱싱한 암컷들의 자태를 생각하니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