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수의 은밀한 아르바이트
승훈은 저녁이 되어 동혁과 만나기로 한 한정식 집으로 갔다.
가족끼리 몇 번 온 적이 있는 식당으로 별실이 몇 있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승훈은 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예약해 놓은 방으로 갔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한 승훈은 자리에 앉아 식당 이곳저곳을 투시해보며 기다렸다.
고급 한정식 집인 만큼 여 종업원들을 가려 뽑았는지 늘씬한 외모의 종업원들의 나신을 감상하며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승훈은 자신의 능력을 이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화정의 납치사건을 기점으로 승훈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려 하고 있었고 염력과 투시력을 강화하는 것도 그 일환이었다.
‘어이구 저 여자는 완전 절벽이네... 요즘 옷이 좋아졌나봐..ㅋㅋㅋ’
승훈은 옷 위로 보이는 몸매와 투시해서 본 몸매가 차이가 심한 한 종업원을 보며 속으로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지수와 동혁이 들어왔다.
“뭐가 그렇게 좋아”
지수가 승훈이 웃는 낯을 보며 말을 건넸다.
“아 선배. 어서 오세요. 앉으세요”
승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리를 권했다.
식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다.
동혁이 승훈을 부사장이라고 반 존대를 하고 승훈은 지수를 선배로 존대를 하고 하는 호칭상의 어색함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런데 식사가 끝나갈 무렵 동혁이 자리에 앉은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잠이 든 동혁을 보며 승훈은 지수를 바라봤다.
한창 승훈을 보며 수다를 떨던 지수가 동혁을 돌아봤다.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는 승훈과 동혁이 나누어 마신 소주 두병이 비워져 있었다.
“에효 역시... 울 아빠 술 엄~~~~~청 약해.. 평소 주량이 소주 두 잔이야. 오늘은 많이 마신 편이네... 승훈아 좀 도와줘”
승훈은 지수를 도와 한 옆으로 동혁을 눕혔다.
“그나저나 집에는 어떻게....”
“응? 대리 불러서 가면 되지 호호호 전에도 접대자리 술상무 하기도 했어”
“아...”
승훈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신의 앞에 남은 잔을 비웠다.
“근데 의외다. 평소 봤을 때는 그저 조용하다 정도로 봤는데 이렇게 큰일도 눈 하나 깜빡 안하고 처리하고 대단해..”
“뭘요.”
“아무튼 이번에 승훈이 다시 봤어 호호호”
승훈과 지수는 술을 더 시켜서 시간을 보냈다.
더 시킨 술도 거의 바닥이 날 무렵 승훈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화정에게 전화를 해서 접대자리 잘 되었다는 전화를 했다.
또 난희에게도 전화를 해서 서운해 하는 난희를 달래주었다.
‘에효 복인건지...’
승훈은 계산을 미리 하고는 대리운전 기사 두 명을 불러 달라 부탁을 했다.
그러고는 별실로 향하며 안을 투시해 보았다.
지수는 누군와 통화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어... 뭐야 보내줬잖아. 야 그 금액에 그 정도면 딱 보내 준거지... 2차비용은 **만원이라니까... 아... 짜증나게 하네... 알았어.. 누구... 아 성희는 딴데 갔어 다른 애로 골라...알았어.. 파릇파릇한 영계로 보내줄 게... 어디?... **모텔 314호... 알았어 30분 내로 보내줄 게”
지수는 짜증난다는 듯 전화를 끊고는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수진아 너 끝났지? ..... 어 그래 지랄을 하잖아 니가 한 타임 더 뛰어줘야겠다... 응 오늘 달라고...그래 알았어 내가 근처로 가서 너 뛰고 나오면 바로 줄게.....오케이 어디냐면 **모텔 314호... 그래 얼른가고 나오면 전화해 나도 근처로 가 있을테니까”
지수는 전화를 끊고는 동혁을 깨우기 시작했다.
“아빠 일어나요... 일어나요... 가야죠...”
‘뭐야 아까 그 통화들은...’
승훈은 지수에게 뭔가 은밀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지수가 동혁을 깨우는 모습을 보며 물었다.
“안 일어나세요? 그럼 제가 차까지 업고 갈게요 대리 불렀으니 금방 올거예요”
“그래 그럼 그렇게라도 해줘 아빠 오늘 너무 많이 마셨어..”
승훈은 동혁을 업고는 주차장으로 갔다.
대리운전 기사는 이미 와 있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배 조심해서 들어가요”
승훈은 대리비용을 지불하고는 지수와 동혁을 먼저 보냈다.
멀어져가는 동혁의 차를 보던 승훈은 자신의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에게로 다가갔다.
“저 ##빌딩 아시죠?”
“네”
“그럼 차를 거기 지하주차장에 부탁드리겠습니다. 키는 그냥 운전석 시트 밑에 두시고 잠그시면 될 겁니다.”
승훈은 대리비에 돈을 조금 더 얹어 주며 부탁을 했다.
식당을 나선 승훈은 택시를 잡아 타고는 아까 지수의 통화에서 들었던 **모텔로 갔다.
승훈은 지수의 통화 내용과 거기에 언급되었던 이름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아까 분명 수진이라고 했는데...’
승훈은 집으로 전화를 해서 조금 늦을거라 이야기 하고는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휘황하게 밝혀진 네온사인이 도시의 밤을 지키고 있었다.
택시에서 내린 승훈은 **모텔의 간판을 확인하고는 건너편에 위치한 커피숍으로 가서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한집건너 한집 혹은 나란히 몇 개의 모텔이 밀집해 있는 모텔촌이었다.
‘어디 보자..’
승훈은 커피 한잔을 시키고는 여기저기를 투시해보기 시작했다.
‘ㅎㅎㅎ 아주 난리가 아니군...’
승훈이 투시해본 모텔들은 빈 객실보다는 남녀가 뒤엉켜 있는 방이 더 많았다.
아직 자정도 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 곳은 건물의 휘황함과 더불어 기이한 열기가 하늘을 덮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텔 ....314호가...’
승훈은 지수의 통화에서 들었던 방을 찾아 안의 상황을 들여다 보았다.
승훈의 예상대로 벌거벗은 남녀가 침대에서 섹스를 하고 있었다.
엎드려 있는 여자 뒤에서 남자가 용을 쓰고 있었다.
승훈은 정신을 집중해 영상을 줌인하듯 당겨 보았다.
침대에 엎드린 채로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혹시나 했던 대로 여자는 승훈의 볼링동아리 2학년 선배였다.
거의 활동이 없기는 했지만 학기 초 환영회와 간혹 동방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다.
‘뭐야 이거... 그럼 지수 선배가...포주? 수진 선배는...’
승훈의 생각을 정리 하는 사이에도 방 안에서는 질펀한 섹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 아앙...”
수진은 끊임없이 엉덩이를 이리 저리 흔들며 신음을 토해놓고 있었다.
“역시 니 신음소리가 최고다.. 학학..”
수진의 보지에 자지를 집어 넣고 거칠게 허리를 놀리던 남자는 몸을 세우더니 수진을 뒤집어 놓고 두 다리를 모아 한쪽 어깨에 걸치고는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헉 그렇게... 세게... 아항... 아 ”
“니 보지도 제대로 조인다... 학학... 앞으로 니가 와라... 돈 안 아깝네.. 학학”
“아항... 아.. 단골인 건 아는데... 너무 오래해.. 아..학..”
남자는 거칠게 수진을 유린하고 있었고 수진은 오히려 그런 남자를 능수능란하게 받아들이며 즐기고 있었다.
승훈은 그들의 모습에서 투시를 거두며 앞에 놓인 커피를 보았다.
반쯤 빈 커피잔은 그 온기를 거의 잃어가고 있었다.
승훈이 잔을 들어 남은 커피를 마시려고 할 때 **모텔 앞에 택시가 한대 서더니 지수가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지수는 자연스럽게 카운터로 가서는 계산을 하고는 2층의 한 객실로 들어갔다.
전에 승훈이 갔었던 모텔처럼 무인계산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뭐 할려고 저러나?’
승훈은 식은 커피를 단숨에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거리가 멀면 좀 피곤해...’
승훈은 계산을 하고는 길 건너 **모텔로 들어갔다.
‘어디... 승훈은 지수가 몇 호에 있는지를 투시해서 확인하고는 마침 비어 있는 맞은 편 방의 키를 뽑아 들었다.
‘왠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단 말이야...’
승훈은 스멀거리고 피어오르는 검은 욕망을 느끼면서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승훈은 옆방의 상황을 훨씬 편하게 투시해 볼 수 있었다.
지수는 방 한쪽에 설치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뱅킹을 하고 있었다.
“흠... 이게..**만원에.. 이거는..**만원... 역시 사람이 줄어서 그런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거래내역을 확인하던 지수는 창을 닫고는 TV를 켰다.
‘여기서 기다릴 모양이네..’
돌아가는 상황을 거의 파악한 승훈은 다시 314호를 투시해 보았다.
수진이 누워서 팔과 다리로 남자를 부둥켜 안고 있었다.
남자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 수진을 안은 채로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고 있었다.
“아항... 어서... 아 나 가... 아항...”
“나도... 아학... 헉...”
둘은 거의 동시에 절정에 오른 듯 서로를 끌어당기며 쾌락에 여운에 젖어드는 듯 했다.
“학학.. 역시... 돈이 아깝지 않아...헉헉...”
“그렇죠... 호호...”
수진은 남자의 말에 응수를 하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더니 옷을 집어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이제 끝났나... 자 다음은 뭘로 날 놀래 주실거예요 지수 선배’
승훈은 다시 지수가 있는 방을 투시하며 지수를 바라보았다.
지수는 의자에 앉은 채로 TV를 보고 있었다.
승훈은 지수의 나신을 감상하며 다음 상황을 기다렸다.
승훈이 지수의 나신 구석구석을 살피며 조금씩 지루함을 느껴갈 때쯤 지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어 수진 나야..... 응 2층 208호로 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진이 208호로 들어왔다.
수진은 지수가 방문을 열어주자 마자 침대로 가더니 드러누웠다.
“아 씨팔... 저 새끼는 정말 길게해... 피곤하다...”
“호호호 그래도 단골이잖아... 거기다 테크닉도 죽이고 기집애 지도 좋았으면서 엄살은..”
“뭐 우리 단골 중에 제일 낫기는 하지... 씨팔 그래도 지 동아리 후배 돈으로 사는 넘이나 동아리 애들 꼬시고 협박해서 포주 노릇 하는 너나... 대단하다 대단해...”
“왜 그래 제일 먼저 몸 팔기로 한 니가 호호호 이제 지겨운가 보네...”
수진의 말에 지수의 눈빛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수진은 지수의 눈빛을 받으며 몸을 흠칫 한번 떨고는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지겹기는... 힘들어서 그래... 힘들어서”
수진의 목소리가 한풀 꺽여 있었다.
“4학년 년들 빠지고 보충이 안됐잖아...10명이서 하던 일 7명이서 어떻게 감당하냐? 나 오늘도 2탕 뛰었어... 인원 보충 언제 할거야”
지수는 수진의 그런 반응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곧 할거야.. 이 일이 신입회원 뽑듯이 쉬운 일이냐. 잘 아는 애가 엄살은... 좀만 기다려봐.. 생각하고 있으니까.”
“암튼 빨랑 해줘 1학년 여자애 둘 보니까 이쁘던데 잘만 엮으면 잘 풀리겠더라... 특히 나영인가? 걔 끌어들이면 완전 대박나겠더라”
“알았어. 자 여기 아까 니가 말한거 두둑히 넣었어”
지수는 수진에게 봉투를 건넸고 수진은 봉투를 받자마자 바로 금액을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먼저 갈게... 넌?”
“먼저가 난 좀 있다 갈게...2명 끝났다는 연락이 아직 없네...”
승훈은 둘의 대화를 들으면서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자세하게까지는 아니지만 대략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작년부터 이 일을 했다는 것인데 위 학년 여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수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동아리의 여학생들을 끌어들여 포주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나영이 정선이까지 끌어들이려 한다는거지... 저년을 그냥....’
승훈은 그 방법이라는 것이 결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분노가 자신을 잠식하는 것을 느꼈다.
분노가 가슴 깊은 곳에서 피어올라 온 몸으로 퍼져 타오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뜨겁게 타오르는 분노만큼 이성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글이란게 참 요상하네요...쓰다보면 맘에 안들어서 지우고 다시쓰고 다시쓰고 결국 다시 읽어보면 거의 처음 글이랑 비슷하고...진도 나가기 정말 어렵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