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47)

3장 변화되어 가는 승훈

1. 금기와 욕망

철진과 철진의 어머니의 섹스장면을 보고 돌아온 철진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는 능력이 생긴 이후 한동안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욕망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금기시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리려 애를 썼다.

그러나 난희와 섹스를 하고 난 후 막연하던 쾌락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또 철진이 어머니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나자 왠지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부러워하는 것인지...'

'자신도 그러한 욕망이 있는 것인지....'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승훈의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엉켜갔다.

어머니와 승미의 매혹적인 나신이 떠오르다 난희와 섹스를 나누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옆집 여자가 친오빠에게 매달려 쾌락에 겨워 교성을 지르는 모습이 지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것은 고민 할 필요도 없는 일이야....'

'하지만..... 어머니와 승미는 매력적이야....'

'영어선생과의 섹스도 좋았지만....'

승훈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을 하면 할수록 출구가 없는 미로에 빠져 헤매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가지 승훈의 뇌리에 남은 것은 있었다.

철진과 그의 어머니가 섹스를 나누는 모습이 추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둘은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승훈은 꿈을 꾸고 있었다.

'꿈이네...'

꿈 속의 승훈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은 매우 좁아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크기였다.

제법 많은 수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그 문을 서로 통과하려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승훈은 그 문을 통과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염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밀쳐내며 문으로 뛰어들었다.

현실에서는 벽돌까지가 한계였는데 꿈이어서 인지 승훈의 염력에 사람이 휙휙 날라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고리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을 저 멀리 날려버리고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그리스 여신처럼 속이 다 비치는 옷을 차려입은 난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와. 기다리고 있었어."

"선생님 여기서 뭐해요 그 옷은 또 뭐구요?"

난희의 모습은 다 벗은 것보다 더욱 요염했고 섹시하기까지 했다.

승훈은 자지가 발기되어 오는 것을 느꼈다.

"내 임무는 너의 선택을 돕는거야...."

그녀가 말과 함께 손을 가볍게 휘두르자 두 대의 차가 나타났다.

하나는 보통의 평범한 승용차였고 다른 한 대는 빨간색의 스포츠카였다.

"자 둘 중 하나를 골라..."

두 대의 차는 나름대로 다 매력이 있었다.

승용차는 평범해 보이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보였고 스포츠카는 멋있고 힘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왠지 위험한 향이 느껴졌다.

승훈은 두 대의 차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두 대의 차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고 있는데 난희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의 바지를 벗겨내더니 자지를 입에 물었다.

"어헉... 뭐하세요..."

"내 임무는 너의 선택을 돕는 거야... 네가 느끼는 대로 선택하는 거야..."

난희는 다시 승훈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았다.

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의 입과 혀는 실제처럼 그에게 쾌감을 전해주었다.

그는 머리끝까지 치고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 때 두 대의 차에 시동이 걸렸다.

승용차는 평범한 엔진음을 스포츠카는 나지막하지만 힘있게 울리는 엔진음을 내었다.

승훈은 스포츠카의 엔진음에 가슴이 공명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난희에게 빨리고 있는 자지에서 전해지는 쾌감이 더욱 강렬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악... 아..."

승훈은 난희의 입에 그대로 사정해 버렸다.

"음... 승훈아 선택은 했니..."

난희는 입가에 묻은 그의 정액을 핥아먹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보았다.

"네... 정했어요......."

승훈은 누군가 자신을 흔드는 느낌에 잠에서 깨었다.

"오빠 일어나..."

".... 음...."

"수능 끝났지만 학교는 가야지..."

승미의 목소리에 눈을 뜬 승훈은 알몸으로 자신을 흔들고 있는 승미의 모습에 깜짝 놀라 일어났다.

"승미야....."

갑자기 승훈이 몸을 일으키자 승미도 깜짝 놀랐다.

"엄마야!!! 뭐야 오빠...."

승훈은 눈을 비비며 승미의 모습을 보았다.

알몸이 아니라 투시력이 발현되어 그녀의 알몸이 보인 것이다.

그는 투시력을 걷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짧은 반바지에 짧은 반팔 T셔츠 차림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욱 섹시해 보였다.

바지와 티 사이에 드러난 배꼽이 왠지 승훈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음..."

승훈은 자지가 발기되어 오는 것을 느끼며 낮은 신음을 흘렀다.

"야! 너 옷차림이 그게 뭐냐 한겨울에..."

"잠옷을 빨아버려서... 그리고 난방 따뜻한데 뭐 어떠냐... 얼른 나와서 밥먹어... 학교 같이가자."

그녀는 그의 방을 나서며 말했다.

"알았어..."

승훈은 그녀의 뒷모습이 정말 섹시하다고 생각하며 바라보았다.

매끈한 다리 선과 반바지에 쌓여 젊음을 뽐내듯 빵빵한 느낌의 엉덩이가 그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승훈은 세면을 하고 옷을 챙겨 입고 부엌으로 나왔다.

그 사이 승미도 교복을 입고 식탁에 앉아있었다.

마침 식탁에 반찬을 내려놓는 어머니의 웃옷이 아래로 쳐지며 풍만한 가슴이 얼핏 그의 눈에 들어왔다.

승훈은 그녀의 가슴을 눈으로 쫓으며 자리에 앉았다.

"어제 많이 늦었더라..."

어머니가 승훈에게 묻자 승훈은 대충 얼버무렸다.

다행히 어머니는 더 이상 그에게 묻지 않았다.

승훈은 지난밤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밥을 먹었다.

난희와의 섹스, 철진과 그의 어머니의 섹스를 본 것.....

승훈은 자지가 발기하면서 뭔가가 속에서 꿈틀거리며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꿈을 꾼 거 같기는 한데.... 어떤 꿈이었지.....'

그는 생각을 정리하며 승미와 어머니를 보았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또 투시력이 발휘되어 그녀의 나신이 보였다.

'역시 어머니하고 승미 몸매 죽인단 말야...'

승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돌리기 보다 그녀들의 몸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가 멍하니 자신들을 보고 있자 곧 그녀들의 표정에 의아함이 묻어났다.

"오빠..."

"어... 어!"

"왜 그래 아침부터 멍한 표정으로..."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승훈은 대충 얼버무리며 밥을 먹었다.

학교로 가는 승훈과 승미를 배웅하고 거실로 온 화정은 요 근래 이상해진 아들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조금 전 아침을 먹으며 자신을 바라보던 아들의 눈에서 남자의 욕망이 느껴진 것이다.

지난 번 그가 자위를 하는 것을 본 이후로 아들도 성욕을 가진 남자라는 것을 깨닫기는 했지만 자신을 향한 시선에서 욕망이 묻어나자 당혹스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어떻게 하지... 이럴 때 남편이라도 있으면...'

화정은 자신도 모르게 죽은 남편을 떠올리고는 곧 머리를 저었다.

그 때 화정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어제 저녁 식당에서 이난희 선생님의 표정이었다.

그것은 쾌감에 젖은 여자의 표정이었다.

가끔 보는 에로물이나 포르노에서 보았던 여자들의 표정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선생님이고 평범하게 식사를 하는 상황이었기에 그녀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심정이었다.

'설마...'

그녀는 그렇게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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