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31)

정말 오랜만에 하게된 번개였다. 군에 있을때, 휴가를 나와서 몇

번 번개를 한적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아직 순진한 

젊은이였다. 여자가 비디오방까지 따라 들어와도, 그게 무엇을 의

미하는지 알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냥 조용히 영화만 보고 나와 

헤어졌던 것이다. 그런 나에게 여자들이 다시 연락을 할리는 만무하고.

하지만, 나도 이젠 다르다. 제대를 한 뒤로 미아리에도 몇번 드나

들었고, 이젠 여자들의 속성도 나름대로 알아채버렸던 것이다. 

계집들도 사내들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3시간 전이었다. 간만에 대화실에 들어갔다. 물론 나 자신의 아이

디였으나, 그렇게 말하는건 어리석은 짓 이라는걸 알았기에 대화

방에선 항상 대화명 'A'로 통했다. 방제를 훑는데, 오늘따라 눈에 

띄는 대화방제목이 있었다. '여긴 설~ 번개할 20대 중후 오빠 오

세여~' 단숨에 들어갔다. 방이 열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방에는 

'보지~마'라는 대화명을 가진 사람 한명 뿐이었다. 그녀가 방장이

었다. 몇마디의 대화 끝에, 만나서 술한잔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

다. ...

지금 시간은 저녁 8시 40분. 여기는 신림동이다. 고삘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긴 하지만, 주변에 여관도 많고 술값도 싸서 번개할때 

많이 애용하는 곳이다. 비록 집에서 먼 곳에 있기는 하지만. 약속

시간이 되자, 저쪽에서 청반바지를 입은 성숙한 외모의 20대 중반

으로 보이는 여자가 두리번 거리며 나타났다. 키는 165정도? 보통 

체격이지만, 도드라진 가슴이 눈에 띄었다. 꽉 끼는 반바지에 헐

렁한 티셔츠가 언발란스해 보였다. 그다지 튀는 얼굴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피부가 매끄럽고 잡티가 없는게 맘에 들었다. 게다가 저 

모양새있는 가슴선. 좋군!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저.. 혹시 '보

지~마'님?" "예.. A님?" "아.. 그래요. 반갑군요." 나와 동갑이라

고 말했던 그녀는 실제로 보니 나보다 적어도 두세살 정도는 어려

보였다. 한 스물 두엇 정도? 주변의 소주방을 찾아 들어갔다 계단

을 오르는데, 앞장서서 걷는 그녀의 뒷모습이 유난히 쌕하다. 번

개가 주는 은밀함 때문인가. ... 소주 두병을 시켰다. 레몬소주를 

먹어야 한다며 빼는척하더니 소주는 깡소주가 최고라며 권하는 내 

말에 못이긴듯 잔을 받는다.

'귀여운것.. 튕기기는..'

안주는 싸면서 취기에 방해되지 않는걸로 시켰다. 혹여 나보다 술

이 쎌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 큰일나지 않는가) ... 

시간이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수도 없이 원샷을 권했던 탓에 그녀

의 얼굴에 홍조가 띄기 시작한다. 술을 못한다던 그녀의 말이 맞

는것 같다. 벌써 세병을 비웠으니 적어도 그녀는 한병 이상은 마

신듯. 나 역시 그리 말짱하지는 않다.

"저.. 이제 나가자?"

내가 묻는다. 

"어디로 가게?"

그녀의 뻔한 되받아치기.

"영화 좋아한다면서? 영화나 한편 보자" 

"그래. 좋지"

훗.. 지금 시간이 10시 반인데, 이시간에 손님을 받는 극장은 심

야극장을 제외하곤 아무데도 없다. 그나마 이 동네는 개봉관은 없

다. 자연스레 난 그녀를 부축하며 미리 봐 두었던 비디오방으로 

향했다. 내가 몸을 기댄 그녀의 도드라진 가슴이 내 몸에 와 닿는

다.

"어.. 극장 가자며?"

술기가 올랐는지 말을 더듬으며 묻는다.

"이 시간에 극장 안하지. 그냥 비디오나 좀 보자."

"음.. 그래. 니가 골라 그럼."

배정받은 방에 그녀를 눕혀놓고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한다 8천원. 

방값(?)치고는 매우 저렴하다. 나는 '여자 기숙사'를 카운터 아저

씨에게 건네고 그녀가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자 흠칫 대

는걸보니 잠들지 않은게 분명한데도 자는척을 하고 있다. 귀여운

것. 후훗.. 영화가 시작되고, 난 그녀의 옆자리에 눕는다. (의자

가 아니라 침대에 가까우니 눕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것 모두 

이해할듯) 비디오영화가 다 그렇듯, 시작부터 벗는장면의 연속이

다. 그녀는 깨어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듯 빼꼼히 화면을 응시한

다. 정말 내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할까. 훗.. 나도 술에 취한양 

'음..'

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그녀는 여전

히 자는척. 화면은 가관이다. 기숙사 사감은 예쁘장한 여자를 학

생들이 괴롭히고 나중에는 남자를 시켜 강간하는건데, 뻔한 내용

에 뻔한 화면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남자. 어느새 자지가 

꼿꼿이 선다. 술까지 먹은데다 한시간여를 참아온 욕정이 어느새 

들고 일어 선게다. 더이상 참을수 없는 난, 옆자리의 그녀의 머리

를 끌어당긴다. 여전히 자는체하는 그녀. 그녀의 반바지 가운데에 

왼손을 들이밀며 귀에 속삭였다.

"너 안자는거 알어? 요 귀여운것" 

그녀는 아무말없이 숨소리만 쌕쌕댄다. 훗.. 안심한 나는 적극적

인 공략에 나선다. 그녀를 안아 일으켜 세웠다. 등이 내 쪽에 향

하도록 들어세운뒤 내 위에 앉힌다. 여전히 저항이 없는 그녀. 난 

가만히 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녀의 반바지 자크를 내린다. 

"찌익~" 

이런..놀랍게도 이년은 팬티를 안입고 있다. 허헛. 지저분하게.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 얼른 그녀의 바지를 끌어내린다. 자는척 

하던 그녀가 엉덩이를 슬쩍 들어 벗기는 것을 도와준다. 이제 그

녀는 아랫도리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헐렁한 티셔 츠만 입

은 묘한 차림이 되었다. 그런 그녀를 눕혀놓고 일어나서 관찰하니 

여간 쌕한게 아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두 다리의 발

목을 잡고 옆으로 쫙 벌린다.

"아.."

그제야 눈을 뜨는 그녀. 가운데 수풀이 무성한것이 나의 자지를 

더욱 자극시킨다.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그녀의 입안에 넣는다.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잘도 빤다. 씹할년.. 내숭떨더니 이거 

아주 고수로군. 몸으로 그녀의 다리를 눌러 완전히 쫙 벌리게 만

든뒤, 왼손 가운데 손가락을 그녀의 보지에 밀어넣었다. 쑤욱~ 

"아.. A"

드디어 이년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넣으면 꿀떡 하

면서 보지가 경련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내 손가락을 씹어삼키듯 

받아먹는다. 손가락이 으깨지는듯한 기분. 정말 이년의 보지는 최

고다. 그렇게 위아래로 쑤셔대니 내숭떨던 이년도 더 참을수 없었

나보다. 술기운때문인지 위에 엎어져 있던 나를 밀쳐내고 내 위에 

올라탄다. 그리곤, 자세를 바꿔 내 자지를 빨기 시작한다. 양 이

빨로 야금야금 씹는것이 보통 실력이 아니다. 

"너 정말 죽여준다. 흐.. 아.."

좆물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년은 

아무말없이 내 자지에 만 집중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수 없는 난 

그녀를 엎어놓고 뒤치기 자세를 취했다. 물론 양손은 그년의 모양

새 좋은 양 젖통에.. 주물럭대면 댈수록 그 고운 젖꼭지에선 우유 

냄새가 나는것 같다. 아.. 그런데, 이런.. 아직 몇번 쑤시지도 않

았는데 좆물이 터져 나온다. 아직 흥분도 덜 되었는데 제길.. 너

무 긴장했나보다. 남은 흥분을 쏟아버리기 위해 그녀의 입에 자지

를 쑤셔넣는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삐져나오는 하얀 좆물들.. 그

녀는 '웁웁~'하면서 그 좆물을 입안에 그냥 담고만 있다. 이런 쪽

팔릴때가.. 그녀는 입안에 좆물을 가득 담은채 한손에는 내 자지

를, 한손에는 휴지를 들고 보지에서 나온 미끈한 액을 쓸어담기에 

바쁘다.

아.. 이런 젠장할.. 얼른 옷을 챙겨입고 방을 나와 화장실로 들어

가 대충 정리를 한뒤 비디오방을 나와버렸다. 쪽팔려서 다시 들어

갈수가 없었다. 젠장할.. 5분만에 싸버리다니.. 그래도 그년의 모

습이 궁금해 그녀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한 20분이 지났을까.. 

그녀가 구겨진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쳐입고 건물을 빠져나온다. 

세수를 해서인지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이 더 앳되어 보인다.

아.. 저런 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시간은 밤 10시50분.

그녀는 신림역으로 들어가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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