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걸어온 두 사람을 맞이하는 것은 2층짜리 양옥집이였다.
"햐아~! 이런 산골에 2층 양옥집이 있었다니.불가사의야..."
"후후후..옛날에 누가 별장으로 쓰던 것을 외삼촌이 샀대.괜찮지"
"그런데, 너의 외삼촌은 이런곳에서 무엇을 할까.되게 궁금하다 야."
"글쎄, 그거야 나두 모르지. 자! 들어가자"
시은이와 혁이는 정원을 지나 현관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 현관 앞에서서 현관 옆에 붙어있는 초인종을 누르려고 했다.
그때,어디선가 스피커를 타고 소리가 들여왔다.
[우리 귀염둥이 시은이가 왔구나.]
"어마야."
"뭐야?"
막 초인종을 누르려고 했던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라며 집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집 주변에는 인기척이라고 하나도 없었다.
[하하하하..우리 귀염둥이가 놀랐나.하하하하]
혁이는 이상한 생각에 현관 문 주변을 살펴보았다.
현관 주변을 살피던 혁이의 눈에 이상한 물체가 발견되었다.
현관문 맨 위에 소형 카메라로 보이는 렌즈같은 것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보일 정도로 숨어있었다.
'아하~! 저거였군.'
혁이는 소형 감시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시은이를 어깨를 툭 치고는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르켜 주었다.
시은이는 혁이가 가르쳐준 카메라를 보고는 카메라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손을 허리에 걸치고 소리를 질렀다.
"삼촌! 깜짝 놀랬자나요.빨리 문 안열어요."
시은이는 정말 화가난 것 처럼 카메라에 대고 씩씩거리며 삿대질까지 했다.
[이크! 우리 귀염둥이가 정말 화났나 보네. 아이쿠 난 이제 죽었다.그래 알았어 열어줄께]
잠시후 현관문의 잠근 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여왔다.
시은이는 혁이를 돌아보며 한쪽 눈을 찡긋해 보이고 열린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혁이는 피싯웃음을 보이고 앞서가는 시은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으로 들어온 혁이는 눈이 휘둥그래 졌다.
'히익~! 이게 뭐야.완전히 개판 오분전이구만.'
혁이와 시은이가 들어온 집안은 언제 청소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난장판 이였다.
집안 구석구석은 먼지로 가득했고, 거실에는 온간 잡동산이로 가득했다.
잡안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거실에 널려있는 잡동산이를 이리저리 피하며 안으로 점점 들어갔다.
"삼촌 어디계세요?."
시은이는 집안에 대고 큰소리로 외삼촌을 불렀다.
그러자 거실 한쪽에 있는 책장이 스르륵 움직이며 하나의 작은 문을 만들었다.
"?"
"?"
두 사람은 책장이 움직이며 문을 만든 곳으로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러자 열림 문안으로 나무로 만든 계단인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여오며 누군가 걸어나왔다.
"하하하하..우리 귀염둥이.어서 오너라."
'우와~! 뭐야.완전히 괴물이네.'
열린 문으로나오는 사람을 본 혁이는 눈이 휘둥그래 졌다.
지금 화하게 웃으며 문으로 걸어나오는 사람은 한마디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힘들 정도였다.
머리는 언제 깜고 안까만는지 머리는 사방으로 삐죽삐죽 뻗쳐있었고, 얼굴에는온통 수염 투성이였다.
시은이는 자신을 향해 웃으며 걸어오는 외삼촌을 어이없이 바라보았다.
"삼촌! 지금 그게 뭐예요.아유~! 냄새. 삼촌 언제 목욕했어요?."
시은이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삼촌을 바라보며 삼촌의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풍겨나오자 손으로 코를 막으며 뒷 걸음질를 쳤다.
시은이에게 다가가던 시은이 삼촌은 걸음을 멈추고 킁킁거리며 자신의 몸에 나는 냄새를 맞아보았다.
"응? 이상하다. 아무 냄새도 안나는데.이봐 너 멀대같은 놈. 니가 한번 맞아봐라"
시은이 삼촌은 이상하다는듯 시은이에게 향하던 걸음을 멀뚱이 서있던 혁이의 곁으로 옴겼다.
'윽! 냄새 죽이는군.으으으.오지마 이 아저씨야..아이고..'
혁이는 시은이 외삼촌이 가까이 다가오자 급히 코를 막으며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시은이삼촌은 혁이도 코를 막고 뒷걸음질을 치자 고개를 꺄우둥거리며 두 사람을 마치 괴물을 바라보듯 쳐다보았다.
"야! 니들 코가 이상한거 아냐. 난 아무런 냄새도 안나는데.거 참 이상하다."
"아휴~! 삼촌."
"하하하하..미안..하하하하..약품을 쏟았더니.냄새가 나는가 보구나.하하하하."
"하여튼 삼촌은 못말려."
"하하하하..그런데 우리 귀염둥이 옆에 서있는 저 도둑놈은 누구냐?"
'윽! 도둑놈?!...우씨..싸래기 밥만 먹고 살았나...우씨'
"삼촌은 도둑놈은 무슨...혁아 인사해 우리 외삼촌.."
혁이는 시은이의 외삼촌을 아니꼬은 눈으로 쳐다보며 꾸벅 인사를했다.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장혁이라고 합니다."
"응?! 장혁.장혁이라..으음...아~! 그 종합선물 인지 종합세트진 하던 그 놈이구나. 그래 반갑다. 난 정 철호라고 한다.그냥 정박사라고 불러라."
'뭐?! 종합선물, 종합세트. 우씨.. 시은이 삼촌만 아니면...우씨...'
혁이는 속으로 시은이 삼촌 정 박사를 욕하며 겉으로는 억지 웃음을 보였다.
"참!. 시은아 삼촌 배고픈데 음식 좀 만들어봐라.배고파 죽겠네"
"나참, 삼촌 저희는 손님이예요. 손님에게 음식을 만들라고 하는게 어디있어요."
"야야야..손님은 무슨 손님이야. 잔말 말고 식당에 가면 재료가 있으거야 어서 좀 만들어봐라. 어서. 그리고 넌 나하고 잠깐 내려가자"
혁이는 정박사가 자신에게 손짓을 하며 좀 전 자신이 올라온 곳으로 내려갔다.
혁이는 정박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시은이를 바라보았다.
"내려가봐, 난 먹을거나 좀 만들게"
"그래.그런데 난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듣다."
"호호호.내려가 보면 나쁘지는 안을 거야.호호호"
혁이는 왠지 불안한 예감을 뒤로하고 정박사가 내려간 지하실로 따라 내려갔다.
지하실로 내려온 혁이는 또 하번 놀라고 말았다.
지하실은 위층 거실과는 완전히 딴판이였다.
꽤 넓은 지하실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고,갖가지 첨단 기계로 가득했다.
"왜?! 놀랬냐."
지하실을 정신없이 쳐다보는 혁이를 바라보며 정 박사가 믈어봤다.
"네?! 아~! 네.저 위와는 전혀 딴판이대요."
"후후후후..자! 이리로 와봐라. 보여줄것이 있다."
"네!"
혁이는 정박사가 부르는곳으로 다가갔다.
정박사는 실험 책상에 앉아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혁이는 열심히 일을하는 정박사 옆에가서 정박사가 무엇을 하는지 쳐다보았다.
정박사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시계였다.
'왠 시계?.'
정박사가 만드고 있는 시계는 시계점에서 흔히볼 수 있는 전자시계 였다.
한참을 시계를 갖고 주물럭 거리던 정박사는 시계의 뒷부분 덮게를 나사로 조였다.
"으음~! 이제서야 완성을 했군.후후후후"
혁이는 정박사의 손에 들여있는 시계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시계는 여전히 특별한 것이 없어 보였다.
LCD창에 밑에는 전자계산기 처럼 숫자가 써있는 자판과 주변으로는 몇가지 스위치가 놓여있었다.
'나참 이런 것을 만들면서 박사라니.내 참...한심하다..'
"후후후..녀석, 너 지금 내가 한심해 보이지."
'윽..우씨, 독심술을 익혀나 남에 속 마음도 다알고...우씨'
혁이는 속으로 감짝 놀라며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아..아니예요."
"후후후후..아니긴 뭐가 아냐.후후후..그러나 이 시계의 용도를 알면 기절할걸.후후후"
"시계의 용도?."
"후후후...그래. 넌 이게 무엇으로 보이는냐?."
"그야~.시계요."
"그래. 이건 시계다."
'우씨..누굴 바보로 아나.'
"후후후..그러나 그냥 시계가 아니다. 이 시계는.....타임머신 이다."
"예~에?. 타임머신이요...풋...."
혁이는 정박사의 말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손으로 막고 억지로 참았다.
"왜? 믿어지지 않는냐.그럴테지 그 누구도 나의 말을 믿지 않았으니까."
그랬다.
정박사는 연구소에서 이 타임머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연구소 직원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정박사는 신념을 갖고 꾸준한 연구끝에 공중전화 부스 만한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당시 타임머신을 작동하는 도중 무엇인가 잘못되어 그 타임머신은 폭발하고 말았다.
그 폭발로 연구실이 완전히 파손되었고,그 이유로 정박사는 연구소를 나오게 된것이였다.
그 후 이곳 산속에 집을 얻어 연구실을 만들고 8년의 연구 끝에 지금의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혁이는 정박사의 진지한 표정에 자신이 실수 한 것을 느끼고 꾸벅 인사를 하며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박사님"
"아니야. 나 자신도 믿어지지가 않으니까.남들이야 오죽 하겠는가. 자네에게 내가 한가지부탁해도 되겠는가?"
"네?! 부탁이라니요.무슨..."
"내가 지금 이 시계를 차고 실험을 할것이네. 자네가 옆에서 지켜 봐주어 쓰면 하네. 되겠는가?."
"아~!네. 지켜보는 거야 뭐."
"고맙네."
정박사는 혁이가 허락을 하자 손에 들고있던 시계를 왼쪽 팔목에 차고는 숫자판을 이리저리 눌러 댔다.
"이 숫자 판으로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년도와 시간을 입력하고 이 옆에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간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거다."
정박사는 팔목에 찬 시계를 혁이에게 보여주며 작동법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되돌아 올때에는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지. 자, 저리 떨어지게 시작할 테니"
"네"
혁이는 정박사의 곁에서 좀 떨어져 정박사를 쳐다보았다.
정박사는 혁이가 물러나는 것을 확인하고 시계의 스타트를 누르고 시계를 머리 위로 오렸다.
그러자 시계에서 빛이 나더니 그 빛은 순식간에 정박사의 몸을 감싸더니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
"윽!"
혁이는 눈이 부실정도의 밝은 빛이 나오자 손으로 빛을 가리며 눈을 감았다.
눈이 부실정도의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혁이는 감았던 눈을 뜨고 정박사가 서있던 장소를 쳐다보았다.
"어?"
정박사가 있던 장소를 바라보던 혁이의 입에서 놀라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박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정박사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던 것이였다.
혁이는 혹시 정박사가 장난을 치지 않나 연구실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연구실 어디에도 정박사의 모습은 없었다.
'어?! 정말인가..정말로 타임머신이...'
혁이는 믿을수 없는 상황에 멍한 표정으로 연구실을 쳐다보았다.
그때, 또 다시 눈이 부실 정도의 밝은 빛이 발생했다.
그러자 혁이는 다시 눈을 감았고, 빛이 사라진 후 눈을 떴을 때 좀 전 정박사가 서있던 자리에 정박사의 모습이 나타났다.
"박사님!"
"성공이야. 하하하하하..성공이야..하하하하"
다시 모습을 나타낸 정박사는 미친듯이 웃어 댔다.
혁이는 미친듯이 웃어대는 정박사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웃던 정박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혁이를 보라보았다.
"이봐, 내가 사라진지 얼마나 됐지?."
"예?! 아..한 2~3분 정도요."
"2~3분정도...후후후..자네 내가 어디를 갖다온지 아나?."
"모르겠는데요?."
"후후후..놀라지 말게.난 조선시대에 갔다왔지."
"네~에. 조선시대요."
"후후후..못 믿겠나.그럼 증거를 보여주지."
정박사는 혁이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려는듯 호주머니에서 손을 집어넣고 무엇인가를 꺼내 혁이 앞에 내밀었다.
정박사가 내민 손안에는 엽전이 들어 있었다.
언젠가 역사 시간에 보았던 조선대에 통영되었다는 상평통보 였다.
"정말...이게..조선시대때의..."
혁이는 박물관에서 몇번 본 엽전과는 무엇인가 다르게 보이는 엽전을 바라보며 정박사의 손안에 있는 엽전을 집어 들어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역시 박물관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보였다.
"그래 진짜 조선시대의 엽전이다.내가 그곳에서 얼마나 있었는지 아느냐?."
"얼마나?"
"일주일 있었다."
"일주일이요?."
"그래. 그것이 타임머신의 매력이지. 가고싶은곳에 평생 머물러 있다가 자신이 출발한 시간과 날짜로 다시 돌아올수 있다는것이다."
혁이는 정박사의 말을 들으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지금 자신의 앞에서 그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이였다.
정박사는 자신의 팔목에 걸려있는 시계를 내려다보며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혁이를 번갈아 쳐다보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짖더니 팔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혁이에게 내밀었다.
"자! 이 시계. 너 가져라."
"네?"
정박사는 잡작스러운 자신의 행동에 놀라 가만히 있는 혁이의 손을 잡아 강제로 혁이의 손에 시계를 지어주었다.
"박..박사님...이건.."
"후후후..잔말말고 어서 받아라.너에게 선물로 주는것이다."
혁이는 정박사의 행동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심혈을 기우려 만든 시계를 처음보는 자신에게 선물로 주는 정박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때, 위층에서 시은이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삼촌, 혁아. 밥먹어.어서 올라와"
그러자 정박사는 기다렸다는듯 혁이에게 시계를 강제로 떠 맞기고 위층으로 도망치듯 올라갔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혁이에게 말을 했다.
"절대로 남에게는 말하지 말아라.알았지"
"저어..어어어..박사님..."
혁이는 도망치듯 위층으로 올라가는 정박사를 바라보고는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시계를 내려다 보았다.
'쳇..별수없지 뭐.주는데 받아야지."
혁이는 아무리 자신이 거부를 한다해도 정박사의 마음을 돌리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손에 들여져 있는 시계를 자신의 왼쪽 팔목에 찾다.
"혁아! 뭐해 빨리 안오고. 늦으면 밥 없다."
혁이는 시은이의 재촉하는 소리에 연구실을 한번 더 훌터보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제1화 끝
제2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