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타임 스토리』 제1화 수상한 이웃집 여자 ①
나는 그것을 허락 받은 최초의 사람일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파멸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금껏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일이 일어
나는 것을 보아왔지만 이제 그 일은 내게도 일어나려 하고 있다.
나는 시카고 시내의 그럭저럭 괜찮은 아파트를 얻어 살고있는
보통의 독신남이다. 나는 전화국에서 전화선을 설치해주는 일을
근 십년동안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를 비롯해 약 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깜짝
놀란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일이 그리 나쁘게 생각되지 않
았다. 왜냐하면 나에겐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비록 나는 41살이나 먹은 독신남이지만 수입도 괜찮았고 내게
는 낭비벽 같은 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한 일년쯤 전에 직장에서
해고되고부터는 백수가 되어 TV나 보고 맥주를 마시고 다녔다.
어디에라도 놀러갈까를 생각하면서도 더 이상 직장을 구할 생
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나는 앉아서 뒤룩뒤룩 살이나 찌는 내 자신이 지겨
워지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리키 레이크 쇼를 보
면서 낄낄대는 것밖에 없는 내 신세가 한심해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 쌈박한 여자라도 꾀었으면.
마침내 나는 그동안의 경력과 백그라운드들은 내세워 새 직장
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볼 여지는 있었다. 직장은
지옥과 같은 곳이니 말이다.
그곳에서 우리에게 생계를 해결할 돈만 지급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런 곳엘 다니겠는가. 그러는 사이 한 주가 가고 한 달이
갔다.
허무해지기 시작했다. 돈은 떨어지고 연금마저 바닥이 나버려
그야말로 난 처량하기 짝이 없었다. 닥치는 대로 직장을 찾아보았
으나 걸리는 것이라곤 패스트 푸드점 계산원 같은 자리뿐이었다.
나는 친구나 친척들로부터 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갚
을 능력을 채 갖기도 전에 그 돈들은 떨어졌다. 집마저도 세를 지
불할 여유가 없어 이사를 가야했다.
새로 이사간 집은 정말 후진 집이었다. 그러니까 도시 외곽에
있는 음산한 모텔이었던 것이다.
빌어먹을, 돈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도 그런 곳에서는 살지 않았
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다. 불유쾌하기 짝이 없는 곳이
었지만 그래도 살림살이는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가을이 겨울로 접어들고 내 하루하루는 똑같이 반복되었다. 일
찍 일어나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일을 알아보러 다니다, 결
국 일을 찾지 못해 돌아와서 잠에 떨어지는 그런 생활 말이다.
어딘지 애처로운 생활이었으나 그나마 TV가 있어 다행이었다.
정말이지 아주 형편없는 신세였다. 하지만 정말 형편없었던 건,
내가 자살을 할까도 생각했었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했겠는가? 하지만 어느날 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
리를 들은 후부터는 살 의욕을 찾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이전에
는 결코 들어보지 못한 신음소리였다!
언젠가 꽉 머리를 박고 죽어버릴까보다 생각했던 벽쪽에서 희
미하게 들려오는 소리였다. 물론 이런 장소에는 온갖 인간쓰레기
가 있을 수 있다. 마약중독자, 사이코 등.
나는 여느때처럼 무심하게 귀를 닫고 그 소리를 들으려고도 하
지 않았다. 하지만 한밤중에 그것도 옆방에서 젊은 아가씨의 목소
리가 들려오는데에는 신경을 쓰지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그녀의 웃음소리를 들었을 대는 거의 자정이 된 시각이었
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젊은 처녀의 목소리였다. 내가 잃은 것은
직업이었지, 여자들에 관한 기억은 아니었다.
그래서 난 더 이상 그대로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벽으로
다가가서 귀를 붙이고 소리를 들으려고 애썼다. 아까보다는 소리
가 분명했지만 아직도 또렷한 소리는 아니었다.
내가 이 모텔의 시설에 대해서 아까 자세히 이야기했던가? 그
모텔은 방과 방 사이에 더덕더덕 떨어진 문이 달려있는 그런 곳
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는 관심도 두지 않았던 간이문께로 가서
내가 듣고 상상했던 것들이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같은지
확인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문은 누군가가 안에서 잠궈둔 듯이 잘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문 한쪽 귀퉁이에는 길고 가느다랗게 갈라진 틈이 있
었고 나는 그 사이로 옆방을 엿보기로 했다.-그런데 아니, 이런
일이 있을 수가!
그 방은 내 방처럼 누추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딱 한가지, 흥
분한 것처럼 보이는 아가씨가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만 제외하
고는 말이다.
그녀는 가느다란 허리에 까만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굉장히 예쁜 얼굴도. 그녀는 또 환상적인 몸매에 발깐 브래지어와
지 스트링만을 걸치고 있었다.
그녀는 문 쪽을 향해 다리를 벌리며 웃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는 눈으로 보지 못했던 것을 귀로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혼자
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리 와요, 베이비. 내 다리 속을 보고 싶어했었잖아요. 어서
와서 팬티를 벗기고 그 안을 들여다봐요. 그게 당신이 나한테서
원하던 것 아니었나요?"
그녀는 웃음을 띄우고 속삭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남자
가 들릴락말락하게 신음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요, 그거예요. 어서 해줘요."
나는 좀 더 잘보기 위해 눈을 감았다 떴다. 아까보다 모든 것이
더 자세히 보였다. 여자는 틀림없이 창녀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녀에게 다가가고 있는 남자는 그녀의 물주인 것 같았다.
그의 팬티는 벗겨져내려가 그의 발목에 걸쳐져 있었고 그의 성
기는 그의 왼쪽 손에 쥐어져 빠른 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성기는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 있었다. 그는 여자를 향해
큰 숨을 한 번 들이쉬더니 싸구려 매트리스 위에서 여자를 눕히
고 몸을 겹쳤다.
방이 꽤 지저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개의치 않고 여자의
몸속으로 자신의 것을 찌르고 들어가 방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성교를 하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보자 난 나를 어떻게 추슬러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그건 단지 그냥 섹스가 아니라 그들이 술취한 내가 지켜보고 있
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은밀한 섹스였던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르고 그들이 뒤엉켜 있다는 사실이 내겐 더 흥미
를 유발했다. 어느새 내 성기도 발기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것이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
내 코가 그들 바로 한치 앞에 있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내가 거기에 있는데도! 나는 빠르게 반응하는 내 성기를 붙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기분 정말 최고였다.
그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나 대신 그 뚱뚱한 남자가 여자에게
남자구실을 잘 해주고 있었다. 난 거의 절규하고 싶은 감정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세를 바꿀까요?" 여자가 내 마음을 읽고 있기라도 하듯 말했
다. 혹시 내 존재를 눈치챈 것은 아닐는지?
"좋아요, 그런데 왜 거칠게 섹스 해주지 않는 거죠?" 여자가 목
소리를 거의 쥐어짜듯이 말했다. 둘은 몸을 한바퀴 굴려 마침내
여성상위 체위로 섹스를 시작했다.
나는 덕분에 지 스트링에 눌린 그녀의 부푼 가슴과 커다란 남
자의 성기가 삽입된 그녀의 끈적거리는 그곳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장면은 너무도 뜨거웠다! 나는 그 남자 대신 내 페니스가 그
곳에 있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를 강탈이라도 하지않는 이상 그
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그가 그녀와 섹스를 하는 동안 나는 아주 힘겹게 지켜보았다.
그의 성기가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나는 내 것이 그곳으로
들어갔다고 느꼈다.
그리고선 내 것을 잡아당겨 흔들기 시작하면서 그의 오르가슴
과 더불어 똑같이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성기를 꺼
냈을 때, 나 또한 벽쪽으로 쿵 나자빠져 판잣문에 정액을 튀기며
쓰러졌다.
나는 바닥에 엎드려 다리 사이에 그것을 끼우고 안간힘을 다했
다. 그리고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았다.
♣ 계속 ♣
『베드타임 스토리』 제1화 수상한 이웃집 여자 ②
사실 나는 적당히 훔쳐보다가 끝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건 커
녕 아무것도 이미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문 사이에 훔쳐보기
에 충분할 만한 공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목소리가 들리기
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어깨 너머로 그들을 흘낏 돌아보자 그들은 서로 다정한
밀담을 소곤거리며 나누고 있었다. 그러더니 남자는 지갑에서 두
툼한 수표뭉치를 꺼내어 여자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남자는 나갔다. 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은 사내
다. 나는 침대위로 올라가 좋아서 시트를 두들겨댔다. 내 인생 최
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여자는 이제 막 그 방에 들어온 듯 했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들 둘의 관계를 머리속에서 정리해보았다. 그들 둘은 사랑을 할
마땅한 장소를 찾다가 이곳으로 들어왔다.
옆방의 저 창녀가 얼마나 나를 외롭게 하고, 지루하게 하고, 억
압했는지! 하지만 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되어
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냥 창녀가 아니었다.
다음날 밤, 어제와 똑같은 시각에 나는 그 소리를 듣기 위해 벽
쪽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하루종일, 밤이 되면 훔쳐볼 수 있다는 희망 하에 마스터베이션
을 억제해 왔던 터라 나는 내 눈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를 확인했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여자가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은 전날과 다름없었으나, 이번
에는 완벽한 치어 리더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웨터며, 미
니 스커트, 고무창 운동화 그리고 응원용 수술까지.
약간 머리가 벗겨진 남자는 마치 운동 코치처럼 휘파람을 불며
여자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스티븐 코치님. 난 당신이 게임을 하는 동안 줄곧 나를 훔쳐보
아 왔다는 사실을 잘 알아요. 내가 공중에서 점프를 할 때면 매번
치마 속으로 내 은밀한 곳을 훔쳐보았다는 것두요."라고 여자는
남자에게 속삭였다.
세상에! 그녀는 롤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치어 리
더처럼 입고서 말이다.
나는 급히 성기를 꺼내어 움켜쥐었다. 여자는 이제 그 코치를
노골적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당신이 내게서 무엇을 느꼈는지 다 알아요. 이건 마치 야구방
망이같은 걸요."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더니 손을 남자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어가 그 곳에 가져다댔다. 반응은 즉시 일어났고 내 보기에도
그것은 명백했다.
"그래, 나 역시 당신과 같은 걸 원하고 있소." 남자는 숨을 헐떡
거리며 그녀의 나일론 스커트 속으로 게으름뱅이처럼 일어나는
성기를 집어넣었다.
대단한 장면이었다! 내가 가까이에서 훔쳐보고 있다는 것만 빼
면 포르노 영화나 다름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얌전히 숨 죽이고 지켜보는 일
뿐이었다. 그것만이 사정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킬 수 있었다.
나는 제 정신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
들이 하는 행동에 동요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쇼"는 시작
되었다.
치어리더는 한 손으로 남자의 그것을 만지고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 다음에는 한손으로는 남자의 성기
를 쥐고 다른 한손으로는 남자의 둥근 볼을 쥐었다.
이 행위가 어떤 행위이든지 이건 확실히 그가 지불하는 돈 가
치를 하는 것이었다. 끝내 주는 여자가 있지 않은가?
그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몇 마디 하더니 흥분해서 몸
을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이마에 흐르는 구슬 같은 땀
방울들을 볼 수가 있었다.
남자여! 오, 나는 그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손으로 성기를 붙들고 저 남자가 나라고 생각하며 내 성기
를 그녀가 자신의 그곳으로 인도해 가는 듯한 상상을 했다.
나는 저 악녀가 고통스러워할 만큼 그녀의 몸안에서 흔들어 댔
다. 그 상상은 나를 더욱 흥분시켰고 문에 기대어 있는 동안 내
페니스는 더욱 딱딱해져 판잣문과 자꾸 부딪쳤다.
여자는 이제 그녀의 얼굴을 그의 가랑이 사이에 처박고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그의 성기 주변을 코로 비비고 있었다. 그녀
는 그의 팬티 속에서 빨고 깨물고 꼬집어가면서 남자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야단법석이없는 그 창녀는 그의 스웨터를 벗
겼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남자의 그것을 자신의 입속으로 가져갔
다.
두 손으로 열심히 수위를 조절해가면서 능숙한 플레이를 펼치
고 있었다. 나는 문득 긴장감으로 무릎이 후들거렸다. 문을 박차
고 들어가 내 그것을 그녀 안으로 난폭하게 말어 넣고 싶었다.
나는 남자가 여자의 얼굴을 핥아주는 것을 보면서 문에 기대어
간신히 그 욕망을 참았다. 그녀의 입술이 아까 펠라티오를 할 때
처럼 관능적으로 움직였다.
나는 그가 곧 사정을 할 것처럼 비틀거리며 여자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았으나 그는 곧 일정한 리듬에 따라 움직였다. 침묵 속의
몇 분이 흘렀다.
내 성기는 "코치"가 맡은 바 임무를 안수해주길 바라며 그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러더니 별안간 창녀가 어떤 경고도 없이 자세를
갑자기 바꾸었다. 남자의 성기 위에 앉아서 요란하게 몸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가 허공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흔들어대자 그녀의 빨
간 지 스트링 사이로 그녀의 질 입구가 살짝 보였다. 남자는 치켜
세워진 여자의 질 속으로 손가락 세 개를 집어넣었다.
난 이제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신음하고 또 신음했
고 남자는 이번에는 손가락을 항문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그
녀가 그에 응수라도 하듯 가능한 한 손가락이 좀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발적으로 몸을 휘었다.
난 정말이지 그곳에 내 것을 집어넣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 되
었다. 하지만 "코치"가 그녀를 사로잡고 있었고 난 순서를 기다려
야 했다.
그러자 억센 "코치"가 더욱 강하게 공격을 가해왔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코치가 그녀의 머리채를 붙들고 있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는 손에 더욱 힘을 가했고 그러자 그의 정액이 그녀의 목구
멍 속에라도 들어 갔는지 그녀가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없는 지경이 되어 첫 번째 사정을 그 자리
에서 해버렸다. "코치"는 그녀의 입속에서 발작적으로 요동치며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것은 더욱 부풀었다.
창녀는 그의 것을 사정없이 빨아들였다. 나는 문에 더욱 바짝
기댔다. 이제 나는 그들과 너무 가까이 있었고 난 마치 그녀가 내
것을 빨어주는 듯한 착각에 휩싸였다.
"오우…"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문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그곳에서
작은 물방울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들이 내가 낸 소리를 듣건 듣지않건간에 그런 것들을 더 이
상 염두에 둘 수가 없었다. 이미 나는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던 것
이다!
♣ 계속 ♣
『베드타임 스토리』 제1화 수상한 이웃집 여자 ③
나는 전날밤처럼 심장의 거센 박동을 느끼면서 마룻바닥에 엎
드려야 했다. 남자의 성기는 여전히 여자의 입속에 있었는데 여자
가 마지막 한 방울을 삼키자 이젠 그 열기가 한풀 꺾인 듯 했다.
마침내 여자가 남자에게서 입을 떼고 웃자 남자는 비틀거리며
작은 의자로 되돌아 갔다.
"와우, 스티븐 코치님. 정말 대단하셨어요."
그녀는 웃으면서 입술을 핥았다.
"조만간 다시 한 번 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그 롤 플레이는
막을 내렸다. 창녀에게는 모든 것들이 다 사업이었던 것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백달러짜리 수표뭉치를 건네주고는 무대에서
퇴장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어서 그냥 누워있는
채로 내 인생의 새 장을 열어준 하느님께 감사했다.
그런 식으로 여러 밤들이 흘러갔다. 여자는 완전히 돈에 맛을
들인 창녀였다. "평범한" 섹스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여자는 자신
의 남자들과 뭔가 특별한 이벤트들을 자꾸 만들어냈다.
하지만 난 내가 그런 식으로 매일밤 길들여 지고 있다는 사실
은 까맣게 몰랐다. 나는 매일밤 내 방에 숨어서 내 이웃이 벌이는
쇼들을 훔쳐보곤 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쇼를 보면서 실망한 적
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탈출자로 분한 남자와 더불어 감옥의
간수로 분하였다. 발에 묶인 자물쇠라든지 줄무늬 죄수복이라든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날도 나는 문에 기대어 서서 여자가 남자를 때리고 있는 장
면을 훔쳐보고 있었다.
이미 그때 난 직업 찾기를 포기한 터였다. 왜냐하면 그게 내 직
업이었으니까! 지난 수주일 동안 벌어진 일들은 그 날, 그 추운
날밤까지만 해도 어느새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 있었다.
여느 때처럼 나는 문 앞에 서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기다리
고 있었다.
나의 아름다운 창녀는 경찰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채찍을 들고
총을 찬 모습까지 완벽했다. 남자는 여자가 자기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좋아,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다 꺼내놔.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천천히 해!"
그러자 그는 천천히 여자의 지시에 따랐다. 나는 내 성기가 북
쪽을 향하기 시작하 것으로 보아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
을 느꼈다. 틀림없이 재미있는 일일 것 같았다.
"아무것도 없군, 친구. 하지만 아직도 네게는 뭔가 뭔가 석연찮
은 게 있어. 왠지 네가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
이야. 너 뭔가 일을 꾸미고 있지?" 그녀는 그렇게 으르렁거렸다.
그러더니 그 앞에 서서 지퍼가 잠겨지지 않은 자신의 파란 팬
츠를 남자에게 벗기도록 요구했다.
"좋아, 얼굴 들어. 내 것을 느껴봐. 어때? 촉촉하지? 됐어. 그럼
이젠 손가락으로 거길 만져봐. 느낌이 좋을 거야. 알겠어?"
그는 그녀 안으로 손가락을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녀가 움직이
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녀가 자신의 엉덩
이로 그의 것을 조이고 있다는 것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 것은 제멋대로 하늘 높이 솟아서 휘청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두 번째 손가락 섹스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남자 위에 걸터앉아서
부풀어오른 가슴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렇지. 좀 더 움직여봐. 됐어. 이젠 촉촉해졌으니까 어디 네게
그걸 보여줄까?"
그리고 그 "여경찰"은 팬티를 바닥에 벗었다. 그리고는 완전 나
체로 그 앞에 섰다. "자유의 몸이 된" 죄수는 여경찰의 그 곳 앞
으로 얼굴을 갖다댄다. 그러더니 거칠게 그녀를 애무하였다.
그녀와 나는 한동안 그의 애무를 음미했다. 그는 마침내 엉덩이
사이 그녀의 돌출 부위에 도달했고 좀 더 깊숙이 밀어넣으려고
열심히 지레작용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한쪽 다리를 그의 목에 휘감고 더욱 가까이 끌어당겨
그와의 접촉을 즐겼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최소한 15분쯤을 보낸
다음, 여자가 결국 남자에게 전적으로 몸을 내맡기고 애무를 받았
다.
그리고는 늘 하던 대로 갑자기 자세를 바꾸어 몸을 굽혀 엉덩
이를 내밀었다. 남자의 애무는 계속되었으나 여자는 이에 만족하
지 않고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남자와의 자극적인 마찰을 시도했
다.
짜여진 각본에 맞추어 내가 사정을 끝낸 후에도 남자는 일을
마치지 않았다. 나는 그가 언제쯤 일을 끝낼려는지가 궁금했다.
그때 그녀가 돌연 남자의 어깨를 붙들고 침대 위에 내동댕이치며
남자 위에 걸터앉았다.
"좋아, 잘했어. 대가로 너를 체포하지 않겠어. 대신 여기 네게
줄 상이 있어."
그녀는 그의 바지를 벗기고 그의 페니스를 잡아 당겼다. 그의
것은 여자의 음부를 핥을 때부터 흥분되어 있었던지 이미 단단하
게 부풀어 있었다.
그녀는 그의 것을 잡고 아래 위로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는
그다지 오래 버티지 못했다.
내가 남자의 사정 시기에 맞추어 또 한 번의 사정을 마쳤을 때
난 더 이상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궁금해지지 않았다. 뻔한 일이겠
지. 남자가 여자에게 수고비로 수표 뭉치를 끊어 줄 것이다.
이미 늘상 보아 왔던 터라 그런 예상쯤은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난 미련없이 내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 그리고 얼마쯤 선
잠을 잤을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나는 잠을 깼다. 그리고는 비틀거리
는 걸음으로 문가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긴 드레스에 썬글래스를 걸치고 두 개의 슈트
케이스를 든 여인, 그러니까 내 옆방의 창녀가 서 있었다. 지난 2
개월 동안 내게 엄청난 스릴을 안겨주었던, 그러나 단 한 번도 실
제로 만나보지 못한 그 여자가 거기 서 있는 것이었다!
"그냥 작별인사를 하러 왔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하면서 그녀
는 웃었다. "당신을 피해 이사가려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나는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렸다. 무슨 말을 어떻
게 해야할 지 알 수가 없어서 헛기침만 해댔다.
"저한테 고맙다니요? 무슨 말씀이신지…" 나는 그녀의 말을 못
알아듣는 척 했다.
"아, 물론 그러시겠지요. 문 사이의 구멍으로만 보았을 테니까.
하지만 난 여기에 온 첫날부터 당신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매
일 밤 그 자리에서 날 지켜보고 계시더군요." 그녀는 이제 입가에
심술궂은 미소마저 띄우고 있었다.
"당신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난 무슨 말씀이신
지, 뭔가 오해를…" 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이렇게 변명하려고 했
다.
"오해라구요? 그런 바보 같은 소리 말아요. 당신은 훔쳐보기를
좋아했잖아요. 하지만 오히려 내가 그런 당신의 모습을 훔쳐보기
를 즐겼다는 건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죠!" 그녀는 깔깔대고 웃더
니 슈트케이스를 움켜 잡았다.
"내가 노출증 환자라면 당신은 관음증 환자야. 아주 완벽한 매
치였지."
그녀는 비웃음속에 그 말만을 남기고 내 오른쪽 뺨에 키스한
후 칠흙같은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제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