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나와 아를린은 노예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자하크의 방을 향하는 중이었다. 노예가 된 이후, 그녀들은 주인인 자하크의 생활 전반을 시중들었고 이렇게 아침에 자하크를 깨우는 것도 그녀들이 맡은 일이었다.
자하크가 사용할 물을 대야에 담아가지고 사이좋게 들어서 가지고 가는 자매들에게는 한 명의 동행이 있었다. 수수하기 짝이 없는 드레스를 입은 자매들과 다르게 허름한 로브를 걸치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밀리나. 조교사 루카벤이 성의의 표시로서 자하크에게 바친 소녀였다.
"문 열어주겠니?"
"네, 샤리나님."
샤리나와 아를린이 대야를 들고 있기에 그녀들은 자하크의 방문을 열수가 없었다. 때문에 샤리나는 밀리나에게 부탁을 했고 밀리나는 공손하게 대답한 뒤에 자하크의 방문을 열었다.
같은 노예이기에 말을 놓으라고 샤리나와 아를린이 얘기해보았지만 밀리나는 두 사람에게도 공손하게 대했다. 밀리나는 의외로 고집이 있어 샤리나와 아를린은 밀리나에게 말을 놓게 하는 것을 결국 포기하였다.
그녀들은 밀리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자하크가 돌아오기 전, 그녀는 데리프 준남작 부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외동딸이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외동딸 특유의 그런 예의 없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부모님께는 효도하고 아랫사람들을 챙겨주는 그런 아이라고 두 사람은 밀리나에 대해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밀리나의 모습은 그 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귀족 아가씨로서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샤리나와 아를린과 비슷한 때에 노예가 되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귀족 아가씨로서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주인님, 이제 일어나세요."
샤리나와 아를린이 자하크를 깨우는 것은 평범했다. 그녀들은 자하크의 몸을 흔들었고 자하크는 얼마 있지 않아 잠에서 깨어나 일어났다. 루카벤은 노예를 통해 기분 좋게 일어나는 방법을 자하크에게 알려주었지만 넘쳐나는 정력을 지닌 그는 왠지 아침부터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으음, 밀리나."
잠에서 깨어난 자하크는 밀리나를 불렀다. 원래라면 그의 방옆에 붙어있는 화장실에 가야 정상이지만 루카벤에게 밀리나를 받은 이후로 자하크에게 화장실을 가는 횟수는 크게 줄어버렸다.
아침이기에 그 위용을 자랑하는 페니스를 꺼낸 자하크는 미리 무릎을 꿇고 준비하고 있는 밀리나의 입안에 그의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시원하게 밀리나를 변기로 삼아 소변을 보았다. 밀리나는 연신 목을 움직이며 그녀의 입안에 들어오는 주인의 소변을 마셨다.
그 광경을 보며 샤리나와 아를린은 익숙해지지 않는 광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과연 누가 밀리나를 보고 한 때 귀족 아가씨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그녀는 오직 사람의 소변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변기와 다를 바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자하크의 소변을 모두 마신 밀리나는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루카벤의 조교를 통해 뼛속까지 노예로서의 정신이 새겨진 그녀에게 있어서 주인이 자신을 변기로서 애용해주는 것은 무척이나 기쁜 일이었다. 실제로 그녀는 많은 이들이 귀여워해주었던 그 미소를 그녀를 변기로 사용한 남자에게 지어주고 있었다.
샤리나와 아를린이 아연해할 틈도 없이 아무래도 자하크는 성욕이 동한 모양이었다. 아침나절부터 그럴 생각이 없던 그였지만 자신의 소변을 마시고 귀여운 미소를 짓는 고기변기를 보는데 욕정이 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자하크는 밀리나를 그 자리에서 밀어 쓰러트렸다. 그러자 밀리나가 몸에 걸치고 있는 로브가 벌어지고 이내 아직 발육이 덜 된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밀리나는 로브만 걸친 채로 안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것이었다.
"젖어있군. 오줌을 마시면서 젖어버린 것이냐? 정말 대책 없이 변기에 알맞은 년이로군."
밀리나의 음부는 이미 무언가를 받아들이기 충분할 정도로 젖어있었다. 자하크는 변기처럼 오줌을 받으면서 느꼈음이 틀림없을 밀리나의 다리 사이에 묻어나오는 애액을 만지며 밀리나를 매도했다.
그런 매도를 들으며 밀리나는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 붉힘은 부끄러움과 함께 자하크의 매도에도 밀리나가 느끼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하크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페니스를 밀리나의 안을 통하는 입구에 겨누었다.
"밀리나, 특별히 네 안에다가 나의 정액을 싸주마. 본디 오줌이나 받아들여야 하는 네 자궁에 나의 성스러운 정액을 따르는 거다."
"네, 영광입니다. 오줌이나 받는 것이 마땅한 밀리나의 자궁이라도 괜찮다면 부디 주인님의 정액을 주세요. 아으읏!"
밀리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하크는 밀리나의 안에 그의 페니스를 삽입했다. 루카벤의 조교로서 정신적으로 완전히 노예나 다름없는 밀리나였지만 루카벤이 아래의 조교는 별로 하지 않았는지 밀리나의 안은 그 나이 또래의 처녀의 것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었다.
문득 자하크는 처음으로 밀리나의 안에 그의 페니스를 삽입했을 때에 떠올렸다. 바로 그 때가 밀리나가 드디어 처녀를 잃은 때였다. 루카벤은 조교를 하면서 밀리나의 처녀를 보전한 것이다. 얼핏 듣기로 처녀를 유지한 채로 조교하는 일은 어렵다고 하는데 루카벤은 그 일을 쉽게 해보인 것이다.
여하튼 자하크는 밀리나의 질벽을 느끼며 허리를 흔들었다. 밀리나는 자하크에 밑에 깔린 채로 주인의 페니스를 받아들이며 신음을 흘렸다. 특히 자하크가 깊숙이 들어올 때에는 마치 페니스가 자궁구를 뚫고 그 안으로 들어올 것만 같은 느낌에 머리가 멍해지는 것만 같았다.
"루카벤, 그 친구를 고용한 것은 잘 한 일이군!"
자하크는 밀리나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뼛속까지 노예로서의 정신이 박힌 그녀는 자하크가 애용하는 소변기였고 정액변기였다. 한참을 밀리나의 안을 맛본 자하크는 이제 그만 하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그 자리에서 몇 번이고 범해주고 싶었지만 영주인 그에게는 할 일이 있었다.
"자, 간다!"
"하아, 하아! 주세요! 주인님의 변기인 밀리나에게 정액을!"
자하크는 그대로 밀리나의 안에 사정했다. 정액이 질벽과 자궁구를 때리는 느낌에 밀리나도 절정에 달아올라 자하크에 밑에서 바르르 몸을 떨었다. 자하크는 밀리나의 안에서 페니스를 꺼냈다. 그리고 밀리나의 애액과 자하크의 정액이 묻은 그 페니스를 지금까지 대기하고 있던 쌍둥이 중 아를린이 깨끗이 핥았다.
대충 성욕도 푼 자하크는 쌍둥이의 시중을 받으며 옷을 갈아입은 뒤에 아라반드 가의 저택을 나서 영주관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도 영주관에서 때우며 그는 계속 영주관에서 업무를 볼 계획이었다.
자하크가 떠나고 뒷정리는 노예들의 몫이다. 밀리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아침부터 자하크의 소변과 정액을 받아들이며 변기노릇을 한 그녀의 몸을 샤리나와 아를린이 물에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수고했어, 밀리나."
"아니에요. 제가 할 일인걸요. 주인님이 절 사용해주신 것만으로도 기뻐요."
노예로서의 행복은 주인이 자신을 어떤 방식으로든 사용해주는 것.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존엄을 빼앗긴 노예에게 있어서 주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은 지상과제나 다름없었다.
보통의 정신을 가진 이들에게 변기 대접을 받는 밀리나는 더러워 보이거나 동정을 자극하겠지만 당사자인 밀리나는 주인인 자하크가 그녀를 사용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쁜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밀리나의 마음을 샤리나와 아를린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밀리나가 자하크의 노예가 된 이후, 자하크는 단 한 번도 샤리나와 아를린을 안지 않았으니까…….
"하아……."
샤리나와 아를린은 동시에 한숨을 쉬웠다. 밀리나와 자하크의 정사를 똑똑히 바라본 까닭에 어느 정도 얼굴을 붉힌 그녀들은 자하크가 그녀들을 안아주지 않는 것이 고민이었다.
밀리나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매일 밤마다 수없이 그녀들을 안았던 자하크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들의 질은 주인의 페니스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녀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자하크의 노예임을 자각한 것이었다. 주인이 찾아주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버려진다는 이야기로 간주되었다.
"어머니, 잔인하게 돌아가셨다지?"
"응."
순간 자매들에게 떠오른 것은 자하크에 의해 잔인하게 처형을 당해 죽은 어머니 일레인이었다. 일레인은 자하크에게 쓸모가 없기에 죽었다. 아니, 그녀는 살아있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욱 자하크에게 쓸모가 있어 죽었다는 것이 옳았다.
즉 자매들이 생각하기에 그녀들이 살아남은 것은 그녀들이 살아있는 편이 자하크에게 쓸모가 있어서였다. 허나 지금 그녀들은 자하크에게 쓸모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남은 이야기는 간단하다. 루카벤에게 조교당하고 있다는 다른 귀족여인들처럼 적당한 때에 아라반드 후작령에서 열릴 노예시장의 상품으로 팔리던가. 일레인처럼 본보기로 죽는 것뿐이다.
"언니, 난 그렇게 죽기 싫어."
"나도 마찬가지야."
사실 생각해보면 자하크가 그녀들을 죽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 금방 도출되지만 그만큼 그녀들은 자하크에게 안기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었다. 거기에 일레인의 죽음이 꽤나 충격적이었던 만큼 자매들의 불안은 더했다.
더 이상 자매들은 참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는 불안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들은 당장이라도 자하크에게 달려가서 그녀들이 자하크의 소유라는 확답을 받고 싶었다. 자하크 앞에 모든 것을 내보이고 그의 노예가 되어 사용되기를 원했다.
"밀리나, 곧 주인님께 갈 거지?"
"네."
자하크가 업무를 보는 동안 그의 책상 밑에 들어가 그의 페니스를 애무하는 역할도 신참인 밀리나의 역할이었다. 밀리나는 하루종일 자하크의 책상 밑에서 자하크의 페니스를 애무하며 자하크가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자하크의 오줌을 받아마셨다.
"그 역할, 오늘만 바꾸자."
행동력 하나는 그 누구에게 뒤쳐지지 않을 아를린이 밀리나에게 말했다. 밀리나에게 역할을 빼앗긴 샤리나와 아를린의 남은 역할은 식사시간에 자하크의 식사를 가지고 와서 그 시중을 드는 것이다. 아를린은 오늘 결판을 낼 생각이었다.
"괘, 괜찮을까요?"
"부탁이야, 밀리나. 이렇게 빌게!"
"부, 부담스럽게 그러지 마세요. 알았어요. 아를린 님이 제 대신 가세요. 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텐데요."
밀리나는 그녀의 본분을 생각하고는 말했다. 그녀의 할 일은 자하크의 페니스를 애무하면서 그가 화장실이 급할 때에 변기 대용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처음 변기가 되기 위한 조교를 받을 때를 떠올린 그녀는 전문적으로 노예조교를 받지 않은 아를린이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었다.
"그건……. 어떻게든 해볼 거야……."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밀리나의 말을 이해한 아를린은 잠시 새하얗게 질린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그녀는 결심을 내렸는지 단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밀리나는 그런 아를린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지금은 아를린의 말대로 해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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