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20)

 아를린은 자신이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탈출할 자신이 있었다. 같은 쌍둥이인 샤리나와 다르게 아를린은 활달한 성격이었고 또 샤리나의 운동신경까지 그녀가 다 가져갔는지 활동하는 데에 꽤나 최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허나 그녀의 자신감은 자하크의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움직임에 산산이 조각났다. 사람이 육안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물론 마법사가 순간이동마법으로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지만 순간이동마법이란게 자하크의 경우처럼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를린이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이미 자하크에게 제압당하고 그녀의 침대 위에 묶여버린 뒤였다. 두 팔을 위로 들려 올려진 채 그녀의 옷으로 단단히 묶여버린 그녀는 아직 자유로운 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봤지만 자하크가 침대 위에 누운 그녀의 하체에 앉아 힘으로 누르고 있어서 그녀의 다리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 말도 안 돼……. 이건 악몽이야."

  "악몽이 아니야. 엄연한 현실이지."

  현실을 도피하려는 아를린에게 차갑게 다시 현실을 자각하게 한 자하크는 아를린의 옷을 거칠게 찢었다. 아까 전 샤리나의 옷을 멀쩡하게 벗겼던 것과는 다른 행동이었다. 

  허나 이는 당연한 행동이다. 그에게 고분고분했던 샤리나와 달리 반항기가 있는 아를린을 다스리려면 어느 정도 공포심을 느껴주게 하는 것이 유효했다. 옷이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아를린은 몸을 떨었다. 자하크는 일부러 아를린의 드레스를 찢으며 아를린에게 공포감을 조장했다.

  "이익……!"

  하지만 자하크의 행동은 그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대로 아를린에게 공포심을 조장한 뒤에 마음대로 요리하려고 했던 자하크의 생각과 달리 아를린은 공포심을 넘어서 어떠한 오기를 느꼈다. 이대로 순순히 자하크에게 당하는 것은 아를린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했다. 

  상대는 그녀의 남동생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가 장난을 쳐서 골려먹었던 동생이자 소꿉친구와도 같은 자하크다. 아를린은 눈에 잔뜩 오기를 담아 자하크를 노려보았다. 잠시 그녀의 마음속을 잠식했던 공포라는 녀석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호오……."

  자하크는 의외일 수밖에 없었다. 쌍둥이이지만 샤리나와 아를린의 반응은 정말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이나 달랐다. 하지만 자하크가 느낀 감정은 그것이 전부다. 어렸을 때라면 심각하게 생각했을 지도 모르는 아를린의 오기가 찬 눈동자는 자하크로 더욱 더 아를린에 대한 욕망을 자극할 뿐이었다.

  "정말 샤리나와는 다른 반응이군.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눈을 할 수 있다니."

  "시끄러. 일년 사이에 누나에 대한 예절은 어따 팔아먹고 온 거냐."

  "누나?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암컷은 노예인데? 어디에 내 누나가 있다는 거지."

  "너, 정말……! 아앗!"

  아를린은 갑자기 그녀의 가슴에 자하크의 손이 닿자 놀라 짧게 비명이 질렀다. 자하크는 이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아를린의 브래지어 속에 숨어있는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쌍둥이라서 그런지 아를린의 가슴크기는 대충 손대중으로 느낄 때 샤리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

  "이건 이제 방해지."

  자하크는 아를린의 가슴을 가리고 있는 그녀의 브래지어를 두 손으로 잡아 뜯어버렸다.

  "야! 그거 내가 아끼는 거란 말이야!"

  "……이 와중에 속옷타령이라니."

  아무래도 자하크가 뜯어버린 브래지어는 아를린이 가장 아끼는 물건인 모양이었다. 자하크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브래지어를 걱정하는 아를린의 태도가 어이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그의 맥이 전부 빠질 뻔했으니 자하크가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짐작할 만했다.

  "뭐 아끼는 속옷이라도 이제 필요 없지 않을까? 앞으로 너에게는 속옷착용을 금지할 테니 말이야."

  "하? 누구 마음대로?"

  "당연히 네 주인인 내 마음대로지."

  "우, 웃기지……. 꺄앗!"

  아를린은 자하크에게 일갈하려고 했지만 자하크가 아를린의 유두를 입안에 넣고 살짝 씹자 비명을 질렀다. 유두에서 전해지는 찌르르한 느낌이 순간적으로 그녀의 말을 막아버린 것이다. 

  자하크는 어머니의 젖을 탐하는 아기처럼 아를린의 유두를 빨고 핥았다. 아를린은 자하크를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신체의 자유를 빼앗긴 그녀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오히려 유두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에 그녀의 힘이 점점 빠지는 것만 같았다.

  "왜, 왜 이러는 거야! 아앙! 시, 싫어!"

  자하크는 그의 입안에서 서서히 빨딱 서가는 아를린의 유두를 느끼며 속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제아무리 말이나 마음으로서 저항해도 여자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짐승적인 암컷의 본능은 따로 놀았다. 

  잠시 애무를 하는 것을 멈추고 아를린의 얼굴을 보자 아를린은 유두를 통해 느껴지는 자극에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에 납득이 가지 않다는 표정이었지만 그걸로 자신이 지금 자하크의 애무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다. 

  자하크는 아를린의 다리 사이를 바라보았다. 슬슬 아를린의 음부는 수컷의 무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가슴애무만으로 적기 시작하는 아를린을 보며 자하크는 어쩌면 그의 쌍둥이 누이들의 약점은 가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로서는 환영하는 일이다. 그는 여성의 신체부위 중 가슴을 가장 선호하는 쪽에 속한다. 그의 사랑스러운 성노로 삼을 두 누이들이 가슴으로 잘 느낀다면 이는 금상첨화였다.

  "이런 젖기 시작했잖아. 말은 그래도 역시 좋기는 한 모양이지."

  "닥쳐! 네 녀석 줄라고 지금까지 처녀 지킨 줄 아냐!!"

  "이런, 아무리 노예라지만 한 때는 귀족 가의 여식이었는데 입이 좀 험한 거 아니야?"

  "너와 나 사이에 입 좀 험하면 어때서?! 이 빌어먹을 개자식아!! 두고 봐! 조금만이라도 기회를 봐서 네 녀석의 그 가운데 다리를 거침없이 차줄 테니까 말이야!"

  아를린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만약 시선만으로, 마음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이 그녀에게 있다면 그녀는 이미 자하크를 수십 수백 번은 죽였을 것이다. 허나 그녀는 속박된 평범한 여성일 뿐이다. 아를린은 자신의 무력함이 너무도 분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런 아를린을 바라보는 자하크의 시선은 무미건조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아를린에 대한 음욕과 장난기가 담긴 듯한 그의 시선에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아를린은 의아해했다. 왠지 자하크의 이러한 시선은 앞으로 닥쳐올 폭풍을 예고하는 것만 같았다.

  "좀 더 재미있게 해볼까?"

  갑자기 자하크가 일어섰다. 다리를 짓누르는 자하크의 무게가 사라지자 아를린은 즉각 다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다리가 자유를 찾기가 무섭게 그녀의 다리는 자하크의 손에 붙잡혀 다시 자유를 잃었다.

  "여기서 꼼짝 말고 있도록."

  자하크의 한 쪽 눈이 순간 파충류의 것을 바뀌었다. 그러자 아를린은 온몸이 굳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실재로 자신의 몸이 완전히 굳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마법을 모르는 자하크가 마법을 쓴 것도 아니고 왜 그녀가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분명 자하크의 변한 한 쪽 눈이 원인이겠지만  아까 전 샤리나가 그랬듯이 아를린도 자하크의 눈이 변한 것에 대해서 별다른 의식을 하지 않았다. 파충류의 눈동자를 한 자하크의 한 쪽 눈은 다른 이의 신경을 끌게 하지 않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었다. 

  자하크는 아를린의 방을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하크는 누군가를 데리고 아를린의 방에 나타났다. 아까 범해버렸던 샤리나였다. 샤리나를 아까 범했던 모습 그대로 데리고 온 자하크는 샤리나를 아를린의 방바닥에 놓았다. 

  그리고 아를린의 두 팔을 묶은 천을 풀어주고 친히 그녀를 침대 위에 앉은 자세로 만들어주었다. 허나 자하크의 능력 때문인지 아를린은 그동안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어, 언니!!"

  존경하는 언니가 처참한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본 아를린이 외쳤다. 샤리나의 모습은 아를린으로 하여금 눈물이 핑 돌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하크를 노려보고 싶었지만 굳어버린 몸때문에 그녀는 오직 처참한 모습의 샤리나만을 바라봐야만 했다.

  "깨어나라, 샤리나."

  자하크의 말에 정신을 잃고 있던 샤리나가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침대 위에 앉아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동생을 보는 순간 그녀는 놀라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이리저리 찢겨진 드레스와 탐스러운 유방을 바깥에 내놓는 것을 보아서 샤리나는 그녀의 쌍둥이 동생마저 남동생의 희생양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샤리나, 너는 무엇이지?"

  

  자하크가 샤리나에게 질문했다. 샤리나는 아를린의 앞이 부끄러웠지만 자하크가 아를린도 자신의 노예로 삼을 것을 알았기에 천천히 자신의 새로운 신분을 입에 담았다.

  "노, 노예입니다."

  "어, 언니!"

  "좋은 대답이다. 그 상으로 동생의 앞에서 범해주지."

  "야──!!"

  아를린은 당장이라도 고개를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무형의 힘에 묶여버린 그녀는 신체의 자유를 잃은 상태. 아를린은 고스란히 방바닥에 쓰러진 쌍둥이 언니가 남동생에게 범해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봐야만 했다. 

  자하크는 아까 사정을 한 샤리나의 안에 다시 한 번 그의 페니스를 삽입했다. 이제 막 처녀를 상실한 샤리나의 안은 자신의 주인이 안에 들어온 것을 깨달았는지 부드럽게 자하크의 페니스를 감쌌다. 자하크는 샤리나의 안을 무자비하게 범했다. 

  아까의 열락이 아직 다 식지 않았는지 샤리나는 금방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질은 애액을 흘려 자하크의 페니스를 더욱 열심히 받아들일 준비를 했고 빨딱 선 유두와 홍조가 선 얼굴이 지금 샤리나가 자하크와의 행위로 쾌락을 느끼고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아를린은 그녀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단정하고 청순함을 보여주었던 언니의 마치 창녀처럼 느껴지는 추잡한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 분명한 현실이다. 샤리나가 본능적으로 내지르는 신음은 아를린의 귀로 들어와 그녀를 자극했다.

  "이제 그만해! 언니가 죽겠어!"

  "무슨 소리야? 샤리나도 좋아하고 있잖아. 이크, 다시 한 번 간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자하크는 아를린이 보는 앞에서 샤리나는 계속 범했다. 물론 사정은 오로지 샤리나의 질내에서만 행했다. 샤리나가 임신할 가능성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이를 모르는 아를린은 자하크의 사정이 있을 때마다 절규했고 쾌락에 취해있는 샤리나도 그 때만큼은 제정신을 차리고 여동생과 함께 절규했다. 

  자하크가 샤리나의 안에 아홉 번째 사정을 했다. 이미 샤리나의 질과 자궁 가득히 자하크의 하얀 정액이 따라진지 오래였다. 샤리나는 동생이 보는 앞에서 노예가 된 그녀의 본분 중 하나인 정액변기 노릇을 훌륭하게 수행한 것이다.

  "제발 그만해! 언니를 도대체 언제까지 괴롭힐 작정이야! 자하크, 부탁이야! 이제 그만해!"

  아를린의 독기는 샤리나가 자하크에게 범해질수록 사라져갔고 지금 아를린에게 있어서 독기는 남아있지 않았다. 눈앞에서 계속해서 범해지는 샤리나의 모습은 아를린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 것이다.

  "그건 들어줄 수가 없어. 내가 멋대로 범할 수 있는 노예는 샤리나 하나 뿐이라고. 그러니 이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풀려면 샤리나를 끝없이 범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그, 그런……!"

  아를린은 바보가 아니다. 자하크의 말에 담긴 뜻을 아를린은 이해할 수가 있었다. 자하크는 아를린에게 스스로 자신의 노예가 되라고 종용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자하크는 끝없이 아를린에게 샤리나가 범해지는 모습을 강제로 보여줄 것이다. 

  이미 사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 기세를 찾은 페니스가 샤리나의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이미 정액으로 찰만큼 찬 샤리나의 질과 자궁이었기에 페니스와 질의 접합부에서는 자하크가 움직일 때마다 자하크의 백탁액이 새어나왔다. 그 접합부 아래에는 자하크의 정액과 샤리나의 애액으로 만들어진 웅덩이가 자리 잡은 지 오래였다.

  "제발……. 제발 그만해줘……."

  아를린은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녀로서는 더 이상 지금의 광경을 보기가 힘들었다. 비록 쾌락에 잠겨 자하크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환희의 신음을 내지르는 샤리나였지만 이제 막 처녀를 잃은 처녀가 이렇게 장시간동안 정사를 벌여도 몸이 괜찮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결국 아를린은 하나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로서는 반쪽이나 다름없는 쌍둥이인 샤리나가 더 이상 쉬지 않고 자하크에게 범해지는 꼴을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

  "하라는 대로 할게……. 그러니까……. 언니는 이제 그만 내버려둬……."

  "그렇다면 노예가 되겠다는 이야기인가?"

  "그래! 네 노예가 될 테니까 이제 그만해! 아니, 이제 그만둬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아를린의 외침과 함께 자하크는 다시 한 번 절정에 올라 샤리나의 안에 사정했다. 샤리나도 자하크에 맞춰 똑같이 몇 번인지 모르는 절정을 맞이했다. 다시 샤리나의 안에 한껏 정액을 방출한 자하크는 아를린의 몸을 속박한 힘을 풀었다.

  "노예가 되기로 했으면 한 번 여기까지 네 발로 기어서 와봐."

  몸의 자유를 되찾은 아를린은 자하크의 명령대로 짐승처럼 네 발로 기어서 자하크의 발밑까지 왔다. 자하크는 샤리나의 안에 페니스를 넣은 채로 사정의 여운을 즐기면서 아를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샤리나가 범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독기가 다 빠져버린 아를린은 자하크의 손길에 저항하지 않았다.

  "네가 쓸데없이 저항하는 바람에 샤리나가 나를 쉴새없이 상대했지. 누이에게 미안하지 않나, 아를린?"

  "네……. 미안합니다."

  "그래, 그렇다면 너에게 특별히 샤리나에게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샤리나의 질구에 입을 대도록 해라."

  "네!?"

  아를린은 순간 그녀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자하크는 아를린의 반응에 관계없이 말을 이었다.

  "너 때문에 고생한 샤리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그녀의 질구에 입을 대도록.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정액과 애액들을 마시는 거야."

  "그, 그런!"

  "노예가 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주인의 말은 잘 들어야지. 뭐 듣지 않겠다면 다시 너의 몸을 속박하고 샤리나를 더 범할 뿐이지. 혹시나 해서 하는 이야기인데 내가 지칠 일은 없어. 즉 너가 굴복할 때까지 샤리나는 끝없이 나에게 범해질 거다. 과연 샤리나의 체력이 어디까지 버틸지 의문인걸?"

  자하크의 말을 들은 아를린의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결국 아를린은 명령대로 하겠다는 의미로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자하크는 천천히 샤리나의 질 안에서 그의 페니스를 뽑기 시작했다. 그리고 뽑기가 무섭게 아를린의 머리를 붙잡고는 샤리나의 다리 사이를 향해 잡아당겼다. 아를린은 자하크가 당기는 대로 끌려와 샤리나의 질구에 입을 가져다댔다. 

  입을 통해 지금까지 자하크가 샤리나의 안에 배출한 정액냄새가 아를렌을 자극했다. 아를렌은 난생 처음 맡아보는 이 냄새가 그녀의 입을 통해 들어와 온몸을 물들이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샤리나의 질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정액과 애액들을 입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마개역할을 하던 자하크의 페니스가 빠져 이미 질과 자궁 내에 꽉 차있던 정액들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횟수가 횟수인 만큼 그 양은 엄청났다. 

  흘러나오는 정액들은 자연스럽게 아를린의 입으로 흘러들어갔다. 아를린은 이 끈쩍끈쩍하고 냄새가 이상한 액체들이 입안을 채우고 있다는 사실에 순간 샤리나의 질구에서 입을 떼고 안에 있는 것들을 뱉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분명 그렇게 하면 자하크가 어떤 짓을 할 지 몰랐다. 지금 아를린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녀의 저항으로 인해 샤리나를 자하크가 쉴 새 없이 범했던 증거를 마시는 것뿐이었다. 

  천천히 입안에 차오르는 정액들을 아를렌은 삼켰다. 토할 것 같았지만 그녀는 꾹 참았다. 그렇게 샤리나의 자궁을 가득 채웠던 정액들은 아를린의 뱃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자하크가 살짝 부어오른 샤리나의 배를 누르자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아를린의 입으로 쏟아지기도 했지만 아를린은 꿋꿋하게 버티고 샤리나의 질을 통해서 흘러오는 정액들을 남김없이 마셨다. 

  이윽고 아를린은 샤리나의 안에 있는 정액들을 모두 마셨다. 더 이상 질을 통해 정액이 흘러오지 않자 아를린은 천천히 입을 뗐다. 머리가 어지러웠고 배부를 정도로 뱃속이 가득 찬 느낌이 너무나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언니……."

  샤리나는 어느새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었다. 아를린은 그런 샤리나를 보는 순간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를린에게 그러한 여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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