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상훈은 민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의사 얘기는 갑작스러운 유산과 남편의 외도로 인한 심한 상실감이 섹스중독에 이르게 한 것 같다는 말만 너저분하게 했다.
그런 상훈을 상미가 위로했다..
이후 민희를 ?아가도 회복증세는 없었다. 오히려 더 심해져서... 살려달라고 하거나... 상미를 괴물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아무도 그말을 믿지 않았다.... 단지 상훈은 무언가 짚히는게 있었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민희는 이불을 줄로 만들어서 목을 매었다.
상훈은 두번째 부인을 그렇게 저 세상으로 보내고 말았다.
장례식이 끝나고 거실에 혼자 있는데 상미가 ?아왔다.
상미가 상훈을 끌어안고 그를 위로했다.
"너 정말 사람맞니?" 상훈이 물었다.
"무슨 얘기야?" 상미가 놀라서 되물었다.
"네 올케가 한말... 아무래도 미친소리 같지만은 않아서.. 너가 민희에게 무슨 짓을 한거아냐?" 상훈이 말했다.
"오빠... 왜 날 의심해?" 상미가 억울한 듯 말하며 상훈의 손을 끌어 자신의 배에 가져갔다. 이미 8개월에 접어든 상미의 배는 불룩한 상태였다.
"오빠의 아이가 여기서 자라고 있어... 물론 나도 언니가 그렇게 떠난거 가슴아프고 죄책감이 들어... 하지만 나 너무 억울하고 비참해진다..." 상미가 울며 말했다.
상훈은 문득 그런 상미의 표정을 보자 자신도 마음이 아팠고 또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상미도 많이 괴로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내 생각만 하고 살았군!!...' 상훈이 상미에게 미안해하며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곧 그가 상미를 바닥에 눕혔다...
"오빠... 지금 아가가 다 본다..... 우리 조금만 참자..." 상미가 놀랄 정도의 모성본능을 보이며 성적충동을 억제했다. 그리고 상훈의 바지를 벗기고 그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후후.... 내 자지야...." 상미가 중얼거리며 상훈의 자지를 사랑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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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에게 위로를 받았어도 상훈은 여전히 괴로웠다. 더구나 이제는 회사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돌아갔다. 언제부터인가 시민단체나 종교단체에서 자신의 회사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아왓다. 그리고 거대해져만 가는 회사는 분명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기업은 아니었다.
'무기제조까지 하게 되다니!!!' 상훈은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미 자신은 아무런 힘도 없었다. 이미 회사의 대부분 임원들과 주주들은 자신보다 상미의 눈치를 더 보았다. 그가 창업을 할때 함께 했던 몇몇은 상미의 경영방침에 반대하다 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가 그런 상미를 질책할때마다 항상 상미는 그의 자지를 어루만졌고 그럴때마다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고나면 항상 모든 일은 상미의 뜻대로 진행되었다.
점점 상훈은 술에 빠져들었다. 상미는 그런 상훈에게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고 상훈은 그럴때마다 그러겠다고 했지만 밤이되면 그는 어느덧 바에서 술을 홀짝거렷다. 더우기 상미가 해산이 가까워오면서 그와 섹스를 거부하면서 외로움과 허탈함은 더욱 커졌다.
상미는 그에게 아이를 낳을 때까지 바람펴도 좋다고 햇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상훈은 술이 곤죽이 되어 비틀거리다 쓰러졌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원스런 비였다... 곧 태어날 아이고 뭐고 간에 이대로 죽어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 사내가 그를 들쳐업었다. "후후 이런데서 업어져 있으면 얼어죽기 딱 좋지!!" 사내는 그를 업고 어디론가 빠르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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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은 아침이 되어 잠을 깼다. 한사내가 라면을 끓여서 앞에 가져다 준다..
"음..." 상훈이 그를 쳐다보았다. 이제 30대 초반인듯한 사내..... 상현이었다.
"해장에는 신라면이 최고죠.... 드십시다.." 상현이 말했다. 그리고는 상훈에게 소주를 따라주었다.
"해장술도 한잔 해야지... 키득.." 상현이 웃으며 말했다.
"누구시죠?"
"누구긴 길에서 누워잇길래 데려왔지... 이만하면 나도 선행을 베풀은 것인가? 푸힛.." 상현이 웃으며 다시 말햇다.
"아무튼 고맙네요..." 상훈이 말을 하고 라면을 먹었다. 하지만 먹는 순간 뭔가 넘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우욱.." 상훈이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거 해장술부터 해야겟구만.... 간뎅이가 완전히 부은거 같은데..." 상현이 말하며 술을 권했다.
상훈은 소주를 한모금 들이키자 정말 좀 살 것 같았다. 하지만 어려보이는 사람이 반말을 꼬박 하는게 맘에 걸렸다.
"실례지만 나이가?"
"쿠쿠쿠.. 어째 말하는 수준이 상미랑 똑같구만... 이 상황에서 나이가 궁금해?" 상현이 말했다.
"상미를 알아요?" 상훈이 눈이 동그래져서 물었다.
"잘은 아니지만... 인연의 끈이 있나봐... 당신을 내가 나의 집까지 데려왔으니... 이제 나도 곧 죽을 때 된게지..." 상현이 말했다..
"네에!?"
"난 이제 50이 다되가네.." 상현이 주민등록증을 던지며 말했다. 예전 상미와 한잔 하던 때와 마찬가지였다.
"당신 동생... 아니 애인에게도 이런 적이 있지.. 그때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인이었는데... 후후.."
"으음..." 상훈은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사내가 신기하면서도 혹시 상미랑 사귀었던 남자인가 싶었다..
"상미와는 무슨 관계?"
"그냥 오다가다 만낫엇어요... 사귀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모... 나야 남자구실도 못하는 놈이구.." 상현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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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있다가 상훈이 상현을 떠나려 자리에서 일어나자 상현이 그를 잡았다.
"어디로 갈려고?"
"집에가야죠... 회사일도 있고.."
"회사에 할일이 있나? 상미가 다 알아서 잘하자나?"
"네에?"
"당신 얼굴에 마성이 가득해.... 나도 전에는 그랫지.. 아니 지금도 내몸에 마성이 흘러다녀.... 한번 깃들면 죽을때까지 없어지지 않지.."
"마성이라뇨?"
"말그대로 마성이야 사악한 기운...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강간하고... 그런거지.."
"......" 상훈이 말을 잃었다.
"지금은 괴롭지? 그 괴로움이 지나가면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해하게 될거야... 인간이지만 악마처럼 살게되지... 모 나쁜건 아냐... 그때가 되면 악행이 즐거워 질테니..."
"무슨.. 소리죠..?"
"당신 동생은 인간이 아냐... 뭐 그래도 나름 착하게 살았는데... 지금은 무서운 존재가 되었지.. 그 요괴와 엄청나게 빠굴이를 했으니 온전할리가 없지... 부처님이라도 히틀러처럼 되어버리지... 지금 그 전단계 정도야.."
"무슨 소리요!!" 상훈이 그제서야 상현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우리가 아는 것이 모든게 아냐... 다른 세상을 보고 싶나?" 상현이 상훈을 가볍게 떨쳐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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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담으며 상현을 쫓아갔다.. 상현은 편하게 걷는 것 같은데 걸음걸이는 무지하게 빨랐다. 어느덧 도착한 곳은 상훈 회사의 연구소였다.
"저기 검은 양복 입은 두녀석 보이지..? 저녀석들은 하급요괴야... 그래도 일반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졌지... 이제 구경이나 하라고!!" 상현이 말하더니..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몇마디 말을 하다 상현이 뒷걸음쳤다. 그러자 그들이 상현을 쫓아왔다. 모두가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스피드였다. 어느 덧 자신의 앞까지 다다르자 상현이 몸을 돌려 두녀석을 동시에 가격했다. 상훈 눈에는 보이지도 않았다.
두 요괴가 쓰러지더니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는 곧 두 요괴의 몸이 엄청난 크기로 불어났다. 2미터는 넘는 듯했다.
"푸핫.. 그런 술법은 내게 안통하지... " 상현은 놀라지도 않은채 서있었다.
몸이 불어난 두 요괴가 동시에 상현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데 상현이 어떻게 했는지 두 요괴 모두 괴성을 지르며 그대로 땅으로 쓰러졌다.
상현의 손에 긴 안테나가 잡혀있었다. 그리고 그는 피를 털더니 안테나를 넣었다.
"이런 녀석들을 해치우는 건 간단해.. 피식.." 상현이 손을 으쓱해보았다.
"당신 의사였다지? 잘 봐.. 이 자들이 인간인가..."
상현이 쓰러진 자들을 보자 영화에서나 볼 듯한 괴물의 형상이엇다. 송곳니와 긴 손톱... 그리고 푸른 피부...
상훈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모 요즘 기술이 좋아서 이런 거 보여주는 쇼도 가능하니까 직접 가까이가서 보라고..." 상현이 말했다.
"아... 아니... 되었습니다... 설마 상미도?" 상훈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응.. 이렇게 거대해지지는 않지만... 모 그래도 사랑스럽지.. 푸힛.."
"당.. 당신은 누구죠?"
"한때 이들에게 기술을 배웠던 사람... 그리고 악마처럼 살았던 사람... 난 인간이지만 이들과 다르지 않았어.."
"왜... 왜 이런일이.. 그럼 내 아내도..."
"응... 미안하게도... 상미가 꾸민일이야.."
"그럼 아이는?"
"그건 나도 몰라... 요괴가 아이를 갖다니.. 정말 해괴한 일이지... 하지만 그 만큼 상미가 가공할 요괴라는 거지 이 녀석들이랑은 차원이 틀려.." "그래도 상미를 너무 미워하지는 마... 그녀가 아무리 악녀라도 당신은 끔찍히 생각하니까..."
"으...." 상훈이 몸을 벌벌 떨었다.
"그럼 난... 이제.." 상훈이 상현을 보며 말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돼... 나를 따라 나서서... 수양을하고 마성을 다스리거나.. 상미에게 돌아가 그녀와 쾌락을 즐기며 악마가 되거나.." 그렇게 말하고 상현이 그의 옆에 앉았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다가.. 상현이 일어나 길을 떠났다...
"어디 가십니까?" 상훈이 상현에게 물었다..
"나는 성질이 급해.... 이제 대충 선택하라고..." 상현이 말했다.
상훈이 벌떡 일어나더니 상현을 따라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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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부인과에서 상미가 비명을 질렀다...
요괴인 그녀도 출산의 고통을 피할 수는 없었다.
"상훈... 오빠... 오빠!!!!" 그녀가 절규하며 상훈을 ?았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곁에 없었다.
"조금만 더!!!" 의사가 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녀가 침대시트를 움켜지자 손톱이 튀어나와 침대시트에 박혔다...
"어헉!!" 상미가 비명을 지르며 송곳니도 툭 튀어나왔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으앙!! 응애!!!!"
"축하드려요.. 아들입니다.." 간호사가 아이를 안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상미는 가뿐숨을 쉬며 아이를 쳐다보았다. 상훈을 꼭 빼닮은 아이였다. 상미는 아이를 안고 나오지도 않는 빈젖을 물렸다.
'내 아이... 내 아이... 오빠와 나의 아이야...' 그녀가 속으로 되뇌였다...
'근데 오빠는 어디 간거야.....'
그녀는 눈물이 핑 돌았다.....
상훈이 몸이 묶인 채 상현에게 맞고 있었다.
"음탕한 마음을 버려라!!! 상미라는 계집을 잊어!!!"
"빡! 빡! 빡!"
"으허헉!!! 으헉!! 제발 이제 그만...!! 그만 잊을게요... 제발 그만 때리세요!!!"
상현이 몽둥이로 상훈을 사정없이 때리자 상훈이 고통을 못참고 비명을 질러댔다.
상훈이 상현을 따라나선지도 어느덧 6개월 상훈은 밤만되면 상미의 체취를 그리워하며 뒤척였다. 그리고 몇번을 상현몰래 도망쳤지만 그때마다 상현에게 붙잡혔다.
"난.. 그냥 악마로 살겠소!... 나를 그만 놓아주시오!" 상훈이 상현에게 애원했다.
하지만 상현의 대답은 한가지였다.
"선택은 자유였으나.... 그 선택을 번복하는 건 자유가 아니야!" 그리고 그때마다 상훈을 묶어놓고 몽둥이 찜질을 해댔다.
몽둥이 찜질이 끝나면 약초를 꺼내 온몸에 피멍이 든 상훈의 몸에 발라주었다.
어디서 구한 약초인지 약초의 효능은 좋았다.
"내가 이래뵈도 심마니 출신이거든!!" 상현이 상훈을 두들겨 패고 하는 말이었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고 상훈은 맞는 것이 두려워서라도 상미의 향긋한 살내음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견디어 갔다. 그렇게 시간이 유수처럼 흘렀다.
상현은 상훈을 데리고 전국을 유람했다. 그리고 도로보다는 주로 산길을 택했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극도로 꺼렸다. 상현은 산에서 약초를 캐며 약재상에 팔면서 여비를 마련했다. 이제는 상훈도 약초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어갔다.
밤이되면 상훈은 숯을 물로 씻었다.
"저 숯이 하얗게 깨끗해져야 당신은 마성을 다스릴 수 있을거야... 아니면 나처럼 부랄을 뜯어버리던가!" 상현이 한 말이었다.
"으음... 숯이 어떻게 하얗게 변한다는 말입니까?" 상훈은 자신이 미친놈을 따라나선 것이 아닌가? 후회가 들며 반문을 했다.
"허허!! 그럼 마성은 어떻게 다스린다는 얘기인가?" 상현의 대답이었다.
상훈은 그러한 상현을 미친작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은 마성을 다스리거나 숯을 하얗게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든 듯 했다.
그러나 그 짓도 계속하다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자신이 창업한 다국적기업이 거대해질 수록 세상은 마성에 물들어 미쳐갔지만.... 이제는 그런 것은 점차 남의 일처럼 무관심해졌다. 그리고 점점 눈앞에 보이는 나비와 외롭게 피어있는 꽃을 보며 미소를 짓거나... 눈물을 훌쩍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저 우리 눈앞에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면 되지.... 굳이 어렵게 살 필요없자나? 이렇게 산속을 헤매고 다녀도 충분히 즐겁고 먹을 것은 널려있다고.... 우리야 땅만 파면 돈이 생기니 정말 행복하지?" 상현이 상훈에게 말했다.
상훈도 이제 상현의 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상훈과 상현이 오랜만에 사람이 북적거리는 시장으로 들어와 식당에 들렀다.
"오랜만에 고기나 좀 먹자고!!! 술도 좀 마시고!!" 상현이 말했다.
둘이 막 식사를 하는 도중 상현이 상훈에게 나가자는 손짓을 했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 상현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당신을 ?는 자들이 왔어... 이번에는 좀 고수인걸!!" 상현이 말했다.
상현이 상훈을 붙잡고 빠르게 인적이 드문곳으로 향했다.
상현의 말대로 두명의 사내가 그들을 쫓았다.
주위에 사람이 안보이자 상현이 갑자기 몸을 돌려 ?아오는 자들에게 달려들었다. 너무 빨라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상대도 이내 몸을 뒤로 젖히며 피해나갔다.
상현이 안테나를 꺼냈고 상대남자들도 어느덧 푸른 괴수로 변해있었다.
괴수들이 상현을 향해서 긴 손톱을 휘둘렀다. 상현이 뒤로 흠칫하며 물러났지만 피가 튀었다.
하지만 이내 상현의 안테나에서 푸른 빛이 흘렀다. 그러더니 괴수 한마리의 목이 떨어져 나갓다. 그리고 이내 다른 한마리의 요괴를 향해 상현이 달려들었다.
상현의 안테나가 또한 푸른빛을 내며 공기를 가르더니 괴수의 가슴이 크게 벌어지며 피가 튀었다.
"다쳤나요?!!!" 상훈이 상현에게 다가가며 말햇다.
"별거 아냐.... 이번에는 좀 강한 놈들이군... 조만간 상미가 직접 나를 ?아오겠는걸!" 상현이 말하자 상훈의 얼굴이 심하게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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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온다고 하더니 과연 파도는 무시무시하게 쳐댔다.
방파제 앞.... 상현이 비를 맞으며 바람을 버티고 서있었다.
그리고 상현이 기를 좀 모으는 듯 하더니 안테나를 후려치며 소리쳤다.
"뢰!격!탄!!!!!!!!" 순간 집채처럼 밀려오던 파도가 멈칫 정지하더니 둘로 갈라졌다... 마치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듯 했다.
상훈은 상현의 몸에서 퍼져나오는 기에 숨조차 쉬기가 힘들었다...
상현이 지쳤는지 땅바닥에 벌렁 자빠졌다...
"당신.... 저 기술을 상미에게 쓰려고?" 상훈이 상현을 보며 말했다.
"후훗.... 걱정마... 내가 그녀를 ?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나를 ?아온다면 어쩌겟나?"
"......................" 상훈이 말을 잃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말했다.
"당신 일부러 상미가 ?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닌가요?"
"후훗... 역시 머리는 좋아... 맞아 그런 면도 있어 ?으러 가는 것 보다야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아마도 둘중 하나가 죽을거야.... 이것도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상현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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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상미가 두구의 요괴 시체를 보고 있었다..
목을 자르고 살을 베었지만 날카로운 칼날은 아니었다...
'상현이로군!!' 상미는 생각했다.
죽은 두마리의 요괴는 상당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당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 그의 모습은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강자였다....
"이제 오빠를 ?으면 직접 싸우지 말고 나에게 알려라...." 상미가 부하들에게 말했다.
상미는 오랜만에 두려움과.... 긴장감에 가슴이 뛰었다.
상미는 방송을 보다가 얼굴을 찌푸리더니 방송을 꺼버렸다.
추적고발 프로그램에서 상미의 회사를 다루었다. 내용은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것에 대한 의문과 최근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괴문서에 대한 것이었다.
얼마전부터 인터넷에서는 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상미의 회사가 제약산업에 진출한 이후 범죄율이 급성장한 것과 상미의 회사와 유럽의 대자본세력의 결탁에 대한 것 그리고 남미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범죄조직과의 연계설까지 망라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논리적이고 인과관계가 잘 들어맞는 내용이었다.
상미는 그 괴소문을 접하고 너무나 정확하게 짚어낸 내용이라 내심 너무 놀랐다.
그리고 그 소문의 최초 유포자가 한때 다크스나이퍼라는 닉네임을 가졌던 준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미가 준규를 수소문했을 때는 이미 준규는 사라지고 난 이후였다.
상미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8년전 준규의 통화내역을 조사해서 인적사항을 파악해줘.. 그리고 박XX 의원과 약속 좀 잡아주고.." 간단한 지시를 내리고 난 후 상미는 어린아이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이제 태어난지 1년도 안된 아이를 안고 그녀는 창밖으로 도시를 내려다 보았다.
"봐라!! 아름다운 도시지...? 너가 이 도시의 주인이 될거야... 그런데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하지만 너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엄마가 항상 너를 지켜줄거니까.. 그런데 너의 아버지는 어디있는건지..."
상미가 수심에 찬 얼굴로 혼자 말하듯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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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원의 집무실 안에서 끈적한 신음이 가득차고 있었다.
중년의 한 사내가 쇼파에 앉아있었고 상미는 그의 위에서 연신 자신의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으흥... 아... 앙..." 상미가 신음을 토하며 사내의 목을 휘감자 사내가 손으로 상미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이내 상미의 보지가 사내의 자지를 꽉 움켜쥐고... 놔주기를 반복하자... 사내가 참지 못하고 신음했다.
"헉... 허헉.... " 사내가 마지막 신음을 내며 자신의 정액을 상미의 자궁속으로 뱉어냈다..
"하... 학... 이게 말로만 듣던 조개보지구만... 당신 정말 대단해!!" 사내가 감탄하며 말했다.
"후훗... 고마워요... 하지만 의원님도 대단하세요.. 우리 오늘부터 애인해요.. 저 당신에게 반했어요.." 상미가 박의원의 목을 감싸안으며 말했다.
"하하... 우리 그럴까? 이거 나같은 늙은이가 당신같은 여자의 애인이 된다면 내일 죽어도 바랄게 없지..."
이미 60살이 넘은 국방위원회의 박의원은 이미 몇 년전 남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었다. 그런데 그는 오늘 상미의 유혹에 그만 자지가 벌떡서자 스스로 놀랐다.
그리고 꿈을 꾸듯 상미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그는 이곳이 자신의 집무실이라는 것도 잊고 상미를 품고 말았다.
"내년에 군사위성 사업을 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어요.." 상미가 그의 귀에 대고 말했다.
"으흠... 하지만 노골적으로 업체를 정할 수는 없는걸...." 박의원이 말끝을 흐리며 말햇다.
"당연하죠... 보는 눈이 얼마나 많은데 그럴 수 있겟어요... 대신 우리가 사업계획서를 만들게요... 사업공시를 그대로 하면 우리말고 할 수 있는 업체는 없을거에요... 안된다고는 말하지 마세요.."
"으흠... 그거야 모... 하지만 나말고도 설득해야 할 사람이 여럿있을텐데...." 박의원이 좀전에 저지른 일을 후회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걱정할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되요... "
"으흠... 국방부,방위사업청,청와대.... 등의 인사들도 이렇게 유혹할려고??" 그가 상미의 가슴을 쳐다보며 말했다.
"후후... 난 세계 100위 안에 드는 갑부에요... 설마 내가 창녀처럼 그러겠어요... 당신 정말 오늘 매력적이라구요.. " 상미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으흠.... "
"우리는 이렇게 즐기고... 그리고 당신이 나를 조금 도와주면 당신도 많은걸 얻게 될거에요... 다음 선거도 마냥 자신있다고 생각하세요?" 상미가 말하며 그의 자지를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이미 한창때를 지난 이 사내의 자지가 다시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우리 자기 힘좋네.... 금방 단단해지다니.." 상미가 감탄하며 말했다.
"으흠... 모 내가 젊은놈들 못지 않지...!" 박의원은 이렇게 금방금방... 서버리는 자신의 몸에 자기자신도 놀랐지만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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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참 괴이하군요!" 작은 산사의 벽에 그려진 벽화를 보며 상훈이 말했다.
상훈 일행은 일주일 전 쯤 도착한 작은 산사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산사에서 생활하던 중 상훈은 묘한 벽화를 보게 되었다.
한 남자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그의 주위에는 화염이 있는 듯 했다.
"등신불이라는 소설을 알지?" 상현이 말했다.
"....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 말입니까? 김동리의 단편말인가요?"
"응... 그것과 비슷한 실화가 있었다는군!.... 백년전 얘기인데..."
"으흠..."
"한 사내가 자신의 누나와 불륜에 빠졌고.... 결국 자신의 매형을 살해했다지... 그 이후 사내는 양심의 가책을 못이겨 중이 되었는데.... 나중에 다시 누이와 재회를 하니... 그 누이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모두 나병환자가 되었다지.... 사내는 괴로워하다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태우며 봉양을 했다는군!!!"
"으흠... 네에..."
"그런데 놀라운 건 그 이후 그 자의 뼛가루를 모셔둔 이 곳에서 소원을 비는 많은 사람들이 효과가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한때 이곳이 매우 번성하기도 했는데... 6.25 때 다 타버렸지.... 그 이후 이곳을 지키던 한 스님이 아쉬운 마음에 저렇게 그림과 글을 남겨둔거야.... 한자로 써둔건데... 잘 읽어봐... 사내의 얘기가 나올거야... 나도 저걸 읽어서 알게 된거지... 모 믿거나 말거나야.."
"자신을 봉양한다면 그 진심이 통할까요?" 상훈이 말했다.
"글쎄 설마 그럴리가 있겠나? 저건 지어낸 얘기일 수도 있고..." 상현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네에... 하지만 인간사이에서는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저런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도 있겠죠.. "
"으흠.. 쓸데없는 생각마라..." 상현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상훈을 보며 말했다.
"당신이 상미를 죽이는 것을 나는 도저히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으흠.. 내가 그녀를 죽이게 될 지 그녀가 나를 죽이게 될지를 어찌 알겠나?"
"당신은 무지막지하게 강해요... 저는 이미 여러번 목격했고... 바다를 가르고 산도 부숴버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당신을 인정안할 수 없어요... 당신은 핵폭탄보다도 위험할 듯 합니다... 그런 당신을 상미가 당해내리라고 생각지 않아요.."
"음... 상미도 무지막지해.... 그리고 너가 살신성인 한다고 내가 달라지지도 않고... 쓸데없는 생각마라.. 그리고 무엇보다 너가 죽는다고 상미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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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산밑을 다녀온 상현이 부쩍 긴장된 모습을 했다. 그리고 매우 신중하게 행동했고 평상시 하지 않던 검술을 혼자 연습했다.
문득 곧 상미가 올 때가 된 것이라는 것을 상훈도 느꼇다. 이미 초고수의 반열에 오른 상현은 가끔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아니면 산밑에서 자신들을 ?아다니는 상미의 부하를 보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동안 상현은 도망다니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자신들의 자취를 남기곤 했다.
그것은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상미가 직접 자신을 ?아오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상훈은 미끼이기도 했던 것이다.
상현이 계곡으로 수행을 나간 사이 상훈은 몰래 준비했던 신나를 꺼냈다. 그리고 겨울위해서 준비했던 장작을 쌓고 자신의 몸과 장작더미에 신나를 뿌린채 자신은 그위에 앉았다.
'이제 세상으로 돌아가도 더 이상은 살아갈 자신이 없다... 지금처럼 유유자적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상미가 죽는걸 내 눈으로 본다면.... 그 이후 나는 또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짓이 아무 의미가 없어도 좋다. 하지만 1%라도 상현과 상미의 마음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상훈은 마음을 다시 잡아먹고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검술을 연마하던 상현은 문득 강한 신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설마... 이 녀석이..!!!' 상현이 놀라며 산사로 튀어갔다. 빠르게 산사로 다다랐지만 이미 상훈이 몸이 지글거리고 타고 있었다.
"뭐하는 짓인가!!" 상현이 놀라며 손을 급하게 불을 껏지만 이미 불이 크게 붙은 상황이라 잘 꺼지지 않았다. 상현은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꺼내 상훈만을 감싼채 장작에서 꺼냈다.
하지만 이미 상훈의 몸은 완전히 화상으로 살이 녹아있었다. 상현이 급하게 상훈을 치료한다고 해봤지만 이미 너무 늦은듯 했다. 그의 입술마저 완전히 녹아버려 그는 이제 말도 하기 힘든듯 했다.
'이거..... 곧 죽어버리겠는데..... ' 상현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상훈이 고통스러워하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 했다.
"됐네... 무슨 얘기인지 이미 감잡았으니.... 너의 소원대로 상미를 죽이지는 않으마.... 상미도 너의 마음을 알고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좋으련만..." 상현이 말을 끝내지 못하고 눈을 지긋이 감았다. 가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왔다.
'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렇듯 집착이 강하단 말인가...!' 상현은 자신이 마성에 빠진 이후로 처음으로 진한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다크스나이퍼... 너도 이제 아저씨 티가 나는구나!"
상미가 자신의 집무실에 앉은 채 준규를 맞이했다.
"후훗... 그래 나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적용되니까.. 하지만 너에게는 그렇지 않겟지.... 너는 여전히 아름다워.."
준규가 문앞에서 대답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너가 납치한 그 여자는 이미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여자야.... 그만 풀어줘.. "
"그리고 나같은 하찮은 놈을 잡기 위해서 여왕으로서 너무 치사한거 아냐?"
"푸하핫... 여왕이라고? 나에게 너는 요정이었자나?"
"후후... 그런 시절도 있었지..." 준규가 무언가 아쉬운 듯 대답했다.
인터넷에 상미의 회사에 대한 괴소문이 나돌았고 상미의 회사에 있는 주요한 DB가 해킹당하자 상미는 준규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준규를 ?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상미는 자신이 지나간 준규의 통화기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8년여전 한 여자와의 통화가 잦은 것을 ?을 수 있었다.
문득 상미는 그 시절 준규와 재회했을 때 그가 자신이 여자친구가 있다며 보여주었던 사진을 떠올렸다.
이미 그 여자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있었지만 그 시절 준규가 사귀었던 여자가 분명했다.
준규의 성격상 헤어진 여자라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상미는 그녀를 납치했고 준규... 아니 다크스나이퍼에게 메일을 보냈다.
"자.. 이제 너의 뜻대로 내가 이렇게 나타났어.. 이제 어쩔 셈이지?"
"후후.. 걱정마.. 우린 친구자나... 너를 해하지는 않아.. 그리고 너의 옛 여자친구는 손끝하나 대지 않았어...."
그리고는 상미가 미소지으며 전화를 들어 그녀를 풀어주라고 누군가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다시 준규를 향해 말했다.
"너는 나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있지.. 그리고 놀라운건 내가 하는 일도 많이 알고 있다는 거야..."
"문제는 너가 알고 있는 것들이 아직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서는 안된다는거야... "
"음.. 어쩌지? 나는 입이 무겁지도 못하고... 너가 지금 세상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도 알아서... 세상에 알리고 싶은걸..." 준규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런... 그러면 안돼... 이제 너도 마냥 어린애가 아니자나... 지금 너가 얼마나 위험하다는 건 느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미가 준규를 걱정스럽게 보며 말했다.
"위험? 너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쩔거지?"
"후훗... 나는 사람들의 의지를 꺽는 많은 방법을 알아... 고통을 줘서 꺽을 수도 있고 쾌락을 던져주고 꺽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너에게 그러고 싶지는 않아..." 상미가 준규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그리고는 준규를 껴안고는 그의 자지를 만지며 다시 말했다.
"나와 섹스하고 싶지?.... 너에게 쾌락을 줄 수 있어... 물론 그 이후로 너는 많은 분야에서 나를 도울 수 있을거야.."
"으흠.... 너의 유혹을 뿌리치지는 못하겠지.. 하지만 너 ... 왜 이렇게 변한거지?" 준규가 신음하며 물었다.
하지만 상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의 자지를 만지며 그의 귓볼에 입술을 대었다. 하지만 곧 전화벨이 울렸다.
그리고 상미는 그에게서 떨어져셔 전화를 받았다.
"뭐야!" 상미가 분위기를 잡는 도중에 전화가 와서였는지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상미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상현과 상훈오빠를 ?았다고!!?? 알았어... 내가 갈테니까 기다리도록 해!" 상미는 전화를 끊고 준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곧 그를 외면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이어 건장한 사내들이 준규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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