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9)

작년의 그날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그날도 여느 날이다 다름없이 아이들 수업을 마치고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현준아 너 약속 있니?”친구인 동우였다.

동우는 나와 죽마고우는 아니지만 같은 중학교에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대학은 다른 학교를 다녔지만 녀석과 난 방을 하나 얻어서 같이 자취를 하며 4년을 보냈기에 죽마고우 이상의 친구였다.

그는 상대를 다녔고 난 교육대학을 다녔다.

아마 놈의 직장과 나의 직장이 비슷한 위치에만 있었다면 둘 중에 누가 하나 먼저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같이 자취를 하였을지 모를 일이다.

난 서울의 변두리 초등학교로 발령이 났고 놈이 입사한 회사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중견 기업으로서 서울의 중심지에 있었기에 놈의 직장 근처에 자취방을 구하게 되면 내가 적어도 출근을 하는데 한 시간 반 이상이 걸리기에 따로 자취를 하여야 하였다.

하지만 놈이나 나는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든 없든 간에 일주일에 한두 번 은 만나서 술을 마셨다.

놈과 내가 자취를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놈은 월급이 많은 덕에 원룸아파트를 세들어 살고 난 단칸방을 세들어 산다는 것이 다르며 놈이 두세 번 술값을 낸다면 난 놈에게 두세 번 얻어먹은 후에 한 번 사는 것이 달랐지만 놈은 그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 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이다.

“한잔 꺾자고?”당연한 물음이었다.

“응 오늘 상사에게 무지하게 깨졌거든. 지금 나와”하고 말하였다.

“그래 00로 갈게 바로”난 놈에게 대답도 듣지 아니하고 전화를 끊고 부리나케 책상정리를 마치고는 교감의 눈치를 살피며 교무실에서 빠져나왔고 그길로 바람처럼 교정을 나와 놈과 한 약속 장소로 달렸다.

내가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하여도 지하철을 타고 세 번을 환승하고도 한 시간 30분 조금 안 걸려서 난 놈이 기다리던 호프집으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여기”놈이 나를 보고 손을 들었다.

“야 벌써 이렇게 마셨냐?”난 테이블 위의 빈병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후후후 놀라긴 여기 잔 하나 더하고 맥주 5병 추가”그가 호기를 부렸다.

평소 때라면 생맥주를 마셨고 그도 내가 오는 한 시간 30분 동안 겨우 500CC 생맥주 한잔을 놓고도 기도를 하던 녀석이 그날은 놀랍게도 병맥주에 그도 이미 5병의 빈병이 놓여있었으니 놀라지 아니하고 배기겠는가.

“왜?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걱정스런 표정으로 묻자

“쓰펄 실수로 동그라미 하나 더 한 것뿐인데 완전 개 박살 났지 흐흐흐”그는 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고는 자작으로 맥주를 따르고는 마셨다.

“여기요 맥주 취소요, 야 분위기 바꾸자 나가자”난 놈 옆으로 가 부축을 하였다.

“왜 어디 가게?”놈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나에게 물었다.

“기분 꿀꿀 할 땐 나이트가 최고 아니니?”하고 웃으며 말하자

“그렇지 나이트가 최고지”놈이 비틀거리며 엄지를 펴 보이며 웃었다.

그렇게 하여 도착을 하 곳은 주로 중년의 남녀들이 많이 온다는 나이트였다.

왜 아직 삼십대도 안 된 우리가 그 나이트를 주로 찾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또래의 여자들이나 아니면 나이가 적은 요즘 시쳇말로 영계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은 꽃뱀들이 들끓고 또 처녀들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걸레 수준이라 가정을 가진 중년의 여자들이 놈이나 나에게는 상대하기가 편하였기 때문이었다.

“손님 저 룸 안의 사모님이 부킹 어떨지 묻는데요?”웨이터가 우리에게 오더니 귓속말로 물었다.

“임마 어때?”난 놈에게 안이 전혀 보이지 아니하는 룸을 가리키며 윙크를 날렸다.

“오케이 근데 우리가 가?”놈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임마 안수해 접수화요 해수혈도 몰라? 벌이 꽃을 찾아가야지 꽃이 벌을 찾아 가냐?”난 놈을 부축하며 말하였다.

“후후후 그렇지 벌인 우리가 꽃을 찾아가야지 아무렴 우리가 후후후”놈은 나의 부축을 받지 않으려고 손 사례를 치며 걸음을 옮겼다.

“호호호 어서 와요. 맞지? 영계 호호호”웨이터의 안내를 받고 들어 간 룸 안에서는 두 명의 중년 여인들이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호호호 그러게 이런 영계님이 어떻게 이런 나이트에 행차하셨지. 네 말이 맞았으니 네가 먼저 선택해라, 호호호 난 둘 다 좋아”한 여자가 놈과 나의 얼굴이며 몸을 훑어보며 말하자

“호호호 자기가 오늘 내 파트너다 싫어?”곱상하게 생긴 여자가 나의 팔을 당기며 물었다.

“아....아뇨 좋아요”난 말을 더듬으며 그녀의 당김에 끌려 그녀 옆에 앉았다.

“호호호 그럼 이 영계가 내 파트너”다른 여자가 놈의 팔을 당겨 옆에 앉히며 웃었다.

“파트너도 좋긴 좋은데 어디가지 파트너인가요?”놈이 술에 한잔 취하였던지 넉살좋게 물었다.

“호호호 어디가지 원해?”놈의 파트너가 놈에게 물었다.

“끝까지 오케이?”놈이 그 여자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호호호 원한다면 나도 오케이”하고 대답하며 놈처럼 그녀도 놈에게 어깨동무를 하자

“그렇다면 먼저 약속의 의미로 쪽!”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술이 취하지 아니하여도 쾌활하고 농담도 잘 하는 놈이지만 그런 행동을 보일 줄을 꿈에도 상상 못 한 일이었다.

놈이 초면인 그 중년 여인의 입에 가볍게 뽀뽀를 해 버린 것이었다.

“호호호 그 정도로?”놈의 파트너가 된 중년 여인은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을 하더니 아예 놈의 몸을 팔로 감더니 말 그대로 찐한 키스를 해 버렸다.

“저년 몇 칠 굶더니 바로 미쳐버리네. 호호호”나의 파트너가 나의 눈치를 살피며 말하면서도 부러워 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가 있었다.

“누님도 원한다면”나도 나의 파트너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말하자

“정말?”눈이 똥그래지며 나 봤다.

그러자 난 아무런 생각도 아니 하고 그녀의 볼을 당겨 입을 맞추고는 혀를 그녀 입안으로 진입을 시켰다.

“아 흑!”그녀도 놈의 파트너 여자처럼 내 품으로 파고들며 입을 벌렸고 들어온 나의 혀를 두 눈을 감고 게걸스럽게 마구 빨기 시작하자 난 그녀의 블라우스 밑으로 손을 넣고는 풍만한 젖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총각인 관계로 몸을 풀려고 간혹 나이트를 방문하여 중년 여자들을 꼬드겨 섹스를 즐겼지만 나이트 룸 안에서 깊은 키스에 주물림을 한 적을 한 번도 없었다.

더구나 놈과 항상 함께 같기에 산대도 항상 둘이라 서로 눈치를 살피며 심한 행동은 놈과 놈의 파트너가 춤을 추로 스테이지로 나가면 몰래 가벼운 키스나 주물림 정도였지 그날처럼 아주 깊은 키스를 상대나 놈 그리고 놈의 파트너 눈치를 살피지 아니하고도 아주 진하게 하였던 것이었다.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두 여자들의 그런 행동이 아니라 놈의 행위였고 놈의 파트너 여자의 모습이었다.

놈의 손은 이미 나와는 전혀 달리 자기 파트너 치마 안으로 들어가 있었고 더 놀라게 만든 것은 놈의 파트너 손도 놈의 바지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저와 키스를 하며 저의 손에 의하여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림 당하던 여인이 실눈을 뜨고는 자기와 같이 온 친구가 저의 친구와 아주 음란한 놀이를 하는 것을 봤던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에게 은밀한 윙크를 날렸다.

그러자 저는 용기가 났고 그 용기는 풍만한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의 방향을 밑으로 내리려고 하자 그녀 스스로가 치마의 호크를 풀어주는 배려를 함과 동시에 가랑이까지 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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