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7화 (37/37)

“ 호호. 맛있기만 한데?”

자신의 더러운 성기를 다영이 입으로 물자 기철은 당황하며 말렸지만 

다영은 웃고 열심히 빨면서 기철의 손을 잡아 축축한 음부로 이끌었다.

다시 단단해진 성기를 빠는 다영의 능숙한 혀 놀림에 기철은 신음을 토하면서 

다영의 음부를 만지던 손가락을 구멍으로 밀어 넣은 다음에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 하아. 하아. 기철아.뒤에서 한번 해 볼래? 너도 이런 자세를 좋아하지?”

“ 다영아.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어.”

“ 아니야.난 이 자세를 무척 좋아해.깊숙이 들어오거든? 

그리고 이렇게 하면서 가슴이나 보지를 만져주면 더 좋아.그렇게 해줘.”

“ 다영아.”

한참 동안 신음을 토하며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다가 

다영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고서 엉덩이를 내밀고 흔들자, 

기철은 그런 모습이 다른 남자들과의 많은 성관계에 익숙하다는 증거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파오면서도 자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는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스스로 꽃잎을 활짝 벌려 보이는 다영의 뒤로 다가갔다.

“ 우리 같이 씻자.”

“ 다영아.”

“ 널 씻겨주고 싶어서 그래.”

결국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는 아침이 되자 온몸에다 정액을 덕지덕지 묻힌 다영이 기철의 손을 잡아 끌었다.

“ 참 든든해 보여.이 가슴도 허벅지도.”

“ 다영아.”

기철은 자신을 뜨거운 물줄기 아래에다 세우고는 찬찬히 쓰다듬어오는 다영의 자상한 손길에 가슴이 포근해져 왔다.

“ .그리고.얘는.웅. 고마워, 얘야.밤새 수고했어.”

“ 하아. “

자신의 발 밑에 주저앉아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을 만져보던 다영이 

축 늘어진 성기를 만지작거리다가 입에다 물고서 쪽쪽 빨기 시작하자 기철은 신음을 토해냈다.

“ 정말 데려다 주지 않아도 되겠어?”

“ 응.이젠 괜찮아.네가 밤새도록 날 너무나 열심히 위로해준 덕분에 끄떡없어.호호.”

“ 다영아.”

“ 올케한테 잘해줘.애를 가졌을 때는 신경이 날카롭거든? 뭐니 뭐니 해도 남편 밖에 없어.알았지?”

“ 그래.그런 건 걱정하지 말고.너도 나쁜 일들은 다 잊어.이젠 아무 문제도 없을 테니까.”

“ 고마워.너도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나 이야기하고.”

“ 그래.알았어.(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 그만 갈게.나오지마.너도 빨리 가게 문을 열어야지?”

“ 도착하면 꼭 전화해.”

“ 알았어.”

기철은 문 앞에 서서 멀어지는 다영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다영이 사라지자 자신이 따라가지 않은 걸 뒤늦게 후회하며 한숨을 쉬고는 돌아섰다.

‘ 기철아.어쩌면 한두 번쯤은 더 내가 널 도울 수가 있을 거야.’

다영은 어렴풋이 올케가 출산할 때까지는 기철이 힘들어하는 걸 도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도로를 향해 걸어가는 길에는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리고 혼자 걷는 자신의 뒤로 짙게 선팅을 한 차가 한대 따라오고 있다는 걸 다영은 몰랐다.

“ 저.실례지만.”

“ 네? 어멋.아. 흡흡.”

다영이 생각에 빠져 누군가가 뒤에서 다가온 것도 모르고 걷다가 

갑자기 들린 남자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입을 막아오는 천의 감촉에 버둥거리다 알싸한 냄새와 함께 현기증을 느끼고, 

문득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 익은 것 같다는 생각을 끝으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 헉. 헉.”

다영은 머리가 깨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걸 느끼며 희미하게 정신이 돌아왔다.

그러자 묵직한 느낌과 함께 누군가가 자신의 위에서 거칠게 숨을 몰아 쉬고 있는 걸 깨닫고 비명을 질렀다

“ 읍. 읍. .”

그러나 막상 비명소리는 입 안에서만 맴돌고 다영은 그때서야 뭔가로 입이 막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두 손과 발마저 네 활개를 펴고 어딘가에 묶여 고정되어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질 속을 드나드는 성기 정도는 느낄 수가 있었다.

‘ 흑흑. 왜 이렇게 된 걸까? 내가 그렇게나 큰 죄를 지은 거야? 그래서 천벌을 받는다고?.

민아. 이제 난 어쩌면 좋으니? 흑흑. 민아.내 사랑하는 아이.흐흐흑.’

“ 헉. 씨발. 죽이네.흐흐.”

남자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터져나오며 질 속에서 부푸는 살기둥.

그런 다음에 세차게 쏟아져 들어오는 물줄기.

다영은 이 모든 걸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몸이 마치 타인처럼 

무감각하게 느껴지면서도 눈물이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걸 알았다.

“ 오호라. 어쩐지 갑자기 보지가 꽉 조인다 싶더니 깨셨구먼? 흐흐.

잘 먹었습니다.사모님, 우리 꽤나 오랜만이군요.크큭.

아.참, 말을 못하지.미리 말해두지만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어요.여긴 아무도 안 오는 곳이니까.

입을 막아둔 건 깼을 때 귀가 아플까 싶어서 막아둔 것 뿐입니다.

난 여자의 째지는 것 같은 목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흐흐. 물론 내 배 밑에서 좋아서 지르는 소리는 즐기지만.”

다영은 마지막 기억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무척이나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직은 시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건지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는 남자의 얼굴이 흐릿하게만 보였다.

그리고 그때 남자의 손이 자신의 입 속에 박힌 뭔가를 빼주자 참았던 숨이 터져 나왔다.

“ 학. 학. 누, 누구.”

“ 이런, 이런. 너무한 것 아닙니까? 절 잊어버리다니? 그래도 작지 않은 인연이었는데.

뭐. 그래도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기억을 하시겠죠? 이렇게 뜨겁게 인사를 나누었으니.후후.”

“ 다, 당신은.?”

“ 하하하. 이제야 기억을 해주시는군요.

역시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자지와 보지를 맞대고 대화를 하는 게 최고라니까.크크큭.”

어떻게 저 얼굴을 잊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일의 시작이 되었던 저 남자.장상혁, 그랬다.

자신을 협박하는 바람에 기철이 나섰고, 끝내는 기준에게 약혼녀까지 뺏겨버렸던.

천망(天網)이라 했던가?

하늘의 그물은 성긴 듯해도 결코 놓치는 일이 하나도 없다더니.

결국엔 모든 게 처음부터 이렇게 얽히고 설켜있었던 것이었다.

“ 역시.나 그때 내가 욕심을 냈을 만하더군요.

흐흐. 의식이 없는데도 보지가 짝짝 달라붙는 게 금방 싸고도 또 서더라니까.”

“ 흑흑. 제게 왜 이래요? 날 보내줘요.그러면 없었던 일로 할게요.신고도 하지 않고.제발.”

“ 씨발. 없었던 일? 웃기지마.!!!.

당신이 남자들을 시켜서 내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는 이제 와서는 없던 일?

내 꼴을 보라고.약혼녀 아니.그 개 같은 년한테는 파혼을 당하고 회사에서도 쫓겨났어.

씨발놈들.그런 상황에서 제정신일 사람이 누가 있다고 날 쫓아내?

그년이나 네 년이나 아무 놈한테도 보지를 벌려주는 창녀면서 날 괄시해?”

“ 악. 아파요.제발.용서해주세요.”

벌겋게 핏발이 선 남자에게서 술 냄새가 풍겨 나오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자신의 음부를 거칠게 쥐는 남자의 손길에 다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애원을 했다.

하지만 남자는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세손가락을 모아서는

한꺼번에 거칠게 찔러 넣고는 질을 찢어버리겠다는 듯이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 악. 악. 흑흑. 제발. 잘못했어요.그만.흑흑.”

“ 이걸로 그 제비 새끼와 깡패 놈을 유혹했지? 날 망가뜨리라고?.”

“ 아악. 아, 아니에요.절대로.”

“ 이 씨발년이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놈들 집에서 나오는 걸 다 봤는데.”

“ 악.흑흑.맞아요.제가 그랬어요.잘못했으니까.제발 용서해주세요.너무 아파요.

흑흑흑.하라는 대로 다 할 테니까.제발.그만.흑흑.”

다영은 남자가 광기에 찬 모습으로 이제는 네 손가락을 다 집어넣으려는 듯이 

손바닥을 세워서 구멍에다 대고 찌르기 시작하자 정말로 찢어질 거라는 두려움에 비명을 질렀다.

“ 좋아.한번만 용서해주지.

만약에 또다시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예 야구방망이를 박아서 보지를 찢어버리겠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져서 네 년이 좋아하는 이 짓을 다시는 못하도록.알았어?”

“ 네, 네, 알았어요.뭐든지 시키는 대로 할게요.”

다영은 제정신이 아닌 이 남자가 자신이 뱉은 말을 그대로 실천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단은 살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사랑하는 아들과 그리운 이들을 볼 수가 있으니까.

‘ 그래.원하는 대로 해주자.어쩔 수가 없어.’

다영은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애써 참고 마음을 다부지게 먹었다.

이 남자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었기에 최대한 침착해야만 했다.

“ 좋아.그러면 내 자지를 빨아.행여 엉뚱한 생각은 하지마.내가 안 풀어주면 넌 여기서 굶어 죽을 테니까.”

“ 아, 알았어요.걱정 마세요.상혁 씨.”

제대로 씻지도 않았는지 코를 톡 쏘는 악취와 함께 오줌의 지린 냄새까지 나는 축 늘어진 성기를 입에다 물고서, 

거기에 묻은 애액과 정액을 빨아 깨끗이 하고는 연인에게 해준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러자 상혁은 그게 마음에 드는지 눈을 감고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며 다영의 머리를 잡았다.

그러나 다영이 잠든 사이에 몇 번이나 사정을 한 건지 반쯤 발기가 되는듯하면서도 쉽게 회복하지는 못했다.

“ 흐흐. 좋아.마음에 들어.이번에는 여기야.지금처럼 정성을 다해서.어떻게 하는 건진 알지?”

“ 네.”

자신의 얼굴 위로 엉덩이를 벌리고 주저앉은 상혁의 요구에 다영은 갈색 국화꽃의 주름에다 혀를 가져갔다.

약간 구리한 향과 함께 씁쓸한 맛이 느껴져 속이 울렁거렸지만 숨을 참고서 그곳을 깨끗이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핥아 상혁의 항문이 침으로 씻기고 축축하게 되자 더 이상은 그런 걸 느끼지 못할 수가 있었다.

그러자 상혁이 자신의 두 손으로 엉덩이를 좌우로 당겨 스스로 항문을 벌리는 게 보였다.

“ 헉. 죽이는데? 많이 해본 것 같군.똥구멍을 혀로 쑤시는 게 장난이 아냐.

자. 좀더 깊이 넣어봐. 아우. 좋아. 그거야.”

다영은 조여오는 괄약근을 벌리고서 혀로 장의 벽을 이리저리 더듬다가 고개를 앞뒤로 흔들어 출입을 시켰다.

“ 흐흐. 좋아.좋아.그러면 준비가 되었으니까 다시 한번 해볼까?

아까는 자고 있었으니 정식으로 하는 인사는 이게 처음인가?

크큭. 기대가 되는군. 이렇게 깨서는 보지가 또 얼마나 조일지.”

“ 네, 기대하셔도 좋아요.남자들이 저더러 조개보지라고 했어요.

어떤 남자들은 개보지처럼 잘 문다고도 하고요.흐응.

자. 어서, 질질 싸고 있는 제 보지에다가 상혁 씨의 그 커다란 자지를 박아주세요.아앙.”

“ 씨발년, 역시 창녀였군.도대체 얼마나 많은 놈하고 박은 거야?”

“ 수, 수십 명이요.너무 많아서 다 기억도 못해요.세 남자에게 밤새도록 돌아가며 박힌 적도 있어요.”

다영은 상혁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최대한 자신을 창녀처럼 꾸몄다.

“ 이년이? 그런 년이 나한텐 그렇게 고상을 떨었단 말이지? 보지에 금테라도 두른 것처럼?”

“ 자, 잘못했어요.상혁 씨.그러니까 제가 지금 이렇게 벌을 받는 거잖아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다영은 갑자기 상혁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눈동자를 희번덕거리자 기겁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올려 상혁의 눈앞에다 바치듯이 음부를 열어 보이며 유혹을 했다.

“ 흐흐. 그래.그랬지.넌 지금 벌을 받는 중이었지.좋아.”

“ 아흑. 상혁 씨.제 보지가 뜨거워서 못 견디겠어요.어서, 어서 쑤셔주세요.제발.”

“ 흐흐흐. 정말로 물을 질질 싸면서 벌렁대는군.”

상혁을 달래기 위해서 일부러 많이 흥분한 척을 하며 과장하기는 했지만, 

이미 남자에게 길들여진 다영의 몸은 감정과는 상관없이 실제로 반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는 더더욱 찢어지는 듯한 슬픔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흠. 이래서야 재미가 없지.좋아.다리를 풀어줄 테니 엉뚱한 짓을 할 생각은 마.

아까 내가 한 말을 잊지는 않았겠지?.”

“ 아흥. 걱정 마세요.상혁 씨.

풀어주시면 제가 엉덩이를 돌리기도 쉽고 보지를 조이기도 더 편해요.부탁할게요.”

다영은 자신의 발목에 묶인 끈을 풀고 있는 상혁을 바라보다가 

한쪽 다리가 풀렸을 때는 그대로 차버리고 싶은 충동을 눌러야만 했다.

상혁의 말처럼 손이 묶인 상태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 아흐흑. 너무 커요. 보지가 찢어지는 것 같아요.아아.”

“ 흐흐. 확실히 아까하곤 다르군.쩍쩍 달라붙어.내 자지가 그렇게 커?”

“ 아앙. 네 정말 커요.굵고 단단하고.

아학. 지금까지 저랑 했던 남자들 그 누구보다도 훨씬 좋아요.더 세게 박아주세요.상혁 씨.”

“ 정말로 자지를 좋아하는군.역시 창녀 같은 년이야.

좋아. 내 이 큰 자지로 실컷 박아주지.보지가 찢어져도 몰라.”

“ 아앙. 네, 찢어져도 좋아요.”

사실 상혁의 성기는 그렇게 크지도 않고 단단하기는커녕 완전히 선 것 같지도 않았지만, 

다영은 상혁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질을 강하게 조여 조금이라도 빨리 사정을 유도하려 했다.

그러자 상혁도 흥분이 커지는지 다영의 두 다리를 어깨에다 걸치고서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 아악. 거, 거기는.너무 아파요.제발.”

“ 시끄러워.이년이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했지? 짝.”

“ 악. 제발 상혁 씨.정말이에요.흑.”

다영은 자신의 엉덩이를 허공으로 띄우게 해서는 질 속으로 깊이 박아 들어오던 상혁이 

갑자기 살기둥을 빼서 항문에다 갖다 대자 당황해 핑계를 대었지만 따귀를 맞았을 뿐이었다.

“ 웃기지 말아.아까 잘 때도 박으니까 쑥쑥 잘만 들어가던데?.

이 씨발년이 그 동안에 똥구멍으로도 허벌나게 했더구먼.헛소리는.?

내가 분명히 말했지? 거짓말을 하면 보지를 찢어버리겠다고.”

“ 흑흑. 죄송해요.이제는 정말로 안 그럴게요.전에도 너무 아팠기 때문에 겁이 나서 그랬어요.흑흑.”

“ 벌을 받는 년이 아픈 걸 겁내?.”

“ 흑흑.제발 용서해주세요.”

“ 그러면 똥구멍으로 날 만족시켜봐.그렇게만 하면 이번 한번은 봐주지.”

“ 흑. 네.열심히 할게요.”

다영은 그제서야 자신의 뒤쪽이 은근하게 아파오고 장 속에 뭔가 물컹한 게 들어있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걸 깨닫는 그 순간 지금의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주었던 무엇인가가 가슴 속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걸 느꼈다.

‘ 흐흑. 민아.’

그곳만은 절대로 아들 이외에는 허락하지 않았었는데.

그나마 자신이 유일하게 연인에게 줄 수 있는 증표이자 순결이 이제는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었다.

“ 악. 아파. 흑.”

“ 크큭. 아까도 그랬지만 정말로 죽여.자지가 끊어질 것 같아.맞기 싫으면 더 조여봐.”

“ 흑흑. 알았어요.”

“ 흐흐. 너무 좋아서 눈물까지 흘리는 년이 내숭을 떨었군.”

“ 아흑. 흑흑.”

다영의 마음은 완전히 갈갈이 찢어져버려 눈동자의 초점까지 흐릿한 상태로 

폭력에 대한 두려움만 남아서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돌리며 상혁의 성기를 조였다.

눈가로 뜨거운 물줄기를 계속 흘려내면서 기계적으로 요분질을 하고 형식적인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지만, 

상혁은 사정이 가까워오는지 눈을 감고서 빠르게 밀어 부치느라 그런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흐흐. 이렇게 잘하는 년이 빼기는.좀 자둬.나중에 식사를 갖다 줄 테니.”

“ 흑흑흑.”

다시 자신의 발목을 침대 다리에다 묶는 상혁을 누운 채로 멍하니 쳐다보면서 

다영은 항문에서 흘러나온 미지근한 액체가 엉덩이 밑을 축축하게 적시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쾅 하고 문소리를 내고 상혁이 나가버리자 마치 부서진 인형처럼 천정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난 걸까?

이곳은 어딜까?

페인트도 칠해지지 않은 시멘트 벽이 주변을 둘러싼 방은 을씨년스럽게 달랑 침대만 하나 놓여 있었다.

그리고 랜턴과 석유난로가 놓여져 있는 걸로 봐서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작은 창문은 상혁이 그런 걸로 추측되는 못들로 잔뜩 둘러 박혀있어서 

신체의 자유를 찾는다고 해도 다영이 나가기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아니 창으로 언뜻 하늘만 보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 일층이 아니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흐르는지 알지도 못한 채로, 

다영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밖에서 자물쇠를 열고 들어온 상혁에게, 

자신의 몸에서 성기가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구멍을 능욕당할 때나 

챙겨다 주는 밥을 먹을 때만 신체의 일부를 움직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심지어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상혁의 눈앞에서 손을 침대에 묶인 채로 작은 대야에다 일을 봐야만 했다.

특히나 참으려고 일부러 적은 양만을 먹었음에도 결국 대변을 볼 수 밖에 없었을 때는 

미친 듯이 웃어대는 상혁의 목소리를 들으며 실낱같이 버티던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다.

그래서 자신의 항문을 휴지로 닦아주는 상혁의 손길에도 별다른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상혁이 물수건으로 닦아주기는 했지만 쉴새 없이 정액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온몸에서는 

썩는 것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있었지만 이미 코가 마비되어 버린 건지, 

다영은 별로 불쾌하게 느끼지도 못했고 상혁은 오히려 도착적인 흥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렇게 다영은 언젠가부터 먹고 자고 싸면서 

성기가 들어오면 그때만 쾌감으로 교성을 토하는 일을 반복하며 

마치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린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 사, 상혁 씨?.”

“ 시끄러m.! 가만히 있어.”

“ 네, 네.”

다영은 잠이 들어있다가 언제 돌아온 건지 자신의 손을 바꾸어 침대에다 묶는 상혁에게 

더듬거리며 물었다가는 인상을 잔뜩 쓰는 모습에 두려워 고분고분하게 시키는 대로 했다.

엑스자로 팔을 교차되게 묶은 상혁이 이번에는 다리를 풀고서 몸을 뒤집어 다시 묶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게 만들자 다영은 팔다리가 묶인 채로 마치 개처럼 자세를 잡을 수 박에 없었다.

“ 읍. 읍.”

“ 설치면 맞을 줄 알아? 이렇게 엉덩이를 흔들고 보지를 조이는 것만 열심히 해야 해.알았지?”

잡혀왔을 때 이후로는 상혁이 처음으로 입에다 재갈을 물리자 겁을 집어먹었던 다영은 

자신의 눈마저 가리고 음부에다 손가락을 넣으며 속삭이자 비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 아흑. 뭐, 뭐야? 이렇게 갑자기?.’

눈앞이 캄캄한 상태로 잔뜩 긴장을 하고 있던 다영은 손으로 자신의 꽃잎을 거칠게 벌리고 

몇 번을 만지더니 갑작스럽게 밀고 들어오는 굵은 살기둥에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아직 채 젖지도 않은 질은 무식하리만큼 일직선으로 드나드는 살기둥으로 인해서 화끈거리고 아파왔다.

하지만 움직임이 계속되자 빠르게 젖어오며 서서히 쾌감이 느껴져 다영은 엉덩이를 뒤로 밀었다.

“ 흐응. 흐응.”

“ 와. 아저씨.정말 아저씨 말처럼 끝내줘요.보지가 마구 꿈틀거려요.자지가 잘릴 것 같아.”

“ 크크크.임마.내가 그랬잖아? 아주 싼 값에 끝내주는 창녀를 소개해준다고.”

“ 헉헉. 정말로 안에다 그냥 싸도 돼요?.이제 금방 나올 것 같은데.”

“ 그래.그냥 싸버려.이년은 좆물을 보지에다 넣고 다니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

많이 싸주면 싸줄수록 좋아해.”

“ 아학. 씨발. 죽이네.”

다영은 갑자기 들려온 낯선 남자의 음성에 기겁을 했지만 그걸 예상했던지 

자신의 상체를 단단히 붙드는 상혁의 손과 허리를 잡은 남자의 손 때문에 꼼짝할 수가 없었다.

정말로 엄청난 양의 뜨거운 정액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는 걸 느끼며 

다영은 남자의 목소리에서 굉장히 어리다는 걸 깨닫고서, 

문득 아들이 떠올라 그 동안 완전히 말라버린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쏟아졌다.

“ 하아. 하아. “

“ 큭큭. 이 자식 봐라? 그렇게나 죽였어? 쌌는데도 아직 빳빳하잖아?”

“ 저. 아저씨.나중에 돈을 갖다 줄 테니까 한번 더하면 안돼요?”

“ 킥킥. 하기야 이년의 보지를 먹어보면 그냥 한번으로 끝내기가 힘들지.

까짓 것 앞으로 단골이 될 거 같은데 오늘은 서비스다.”

“ 저, 정말요?”

“ 그래. 임마.넌 오늘 횡재한 줄 알아.너 똥구멍으로는 안 해봤지?”

“ 네에.? 거, 거기로 하게 해줄 거에요? 꿀꺽.”

“ 읍. 읍.”

“ 가만히 안 있어? 똥구멍으로 하는 걸 더 좋아하는 년이?”

다영은 자신에게 정말 창녀 짓을 시키는 상혁의 행동에 

이제는 정말로 돌아갈 곳이 없어졌다는 절망과 함께 

항문을 벌리면서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기둥에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 헉.헉. 아저씨? 좀 풀어주면 안 되요? 소리도 안내고 너무 재미가 없어요.”

“ 흐흐. 그럴까? 아닌 게 아니라 나도 신음소리를 내는 게 듣고 싶긴 하군.”

“ 아흑흑. 아앙.”

다영은 자신의 입에서 재갈이 빠져 나오자 비명 대신에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에 다시 한번 절망하고 말았다.

이제 자신은 정말로 창녀가 되어버린 걸까?

아무 남자의 성기를 넣기만 하면 질만이 아니라 항문으로도 쾌감을 느끼는.

“ 아흑. 아.악.”

“ 헉헉. 좋아.”

이제는 팔과 다리마저 자유를 찾았지만 다영은 그냥 허우적거리며 엉덩이를 뒤로 부딪쳐갈 뿐이었다.

“ 아우. 싸.”

“ 아아아아. 뜨, 뜨거워. 아앙.”

자신의 젖가슴을 아프게 쥐어짜며 있는 힘껏 성기를 박아 넣는 남자에게 밀려서는 

다영은 침대 위로 엎어진 채로 밑에 깔려 절정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 흑흑흑.”

“ 후후. 어린애랑 하니까 끝내주지?.너 몇 학년이랬지?” 

“ 헉.헉. 2학년이요.”

“ 큭큭.어때.고등학교 2학년짜리의 좆맛이? 앞으로도 버릇이 될 것 같지는 않아?”

“ 흑흑.”

다영은 눈가리개를 풀어내고는 정말로 어리게 보이는 남자아이를 바라보며 흐느끼고 있었다.

아직도 질과 항문이 경련을 일으키고 장에서 뭉클뭉클 흘러나오는 미지근한 정액을 생생히 느끼면서.

“ 와. 정말 끝내주게 예쁘네요? 좀 씻기지 그래요.그러면 죽여줄 것 같은데.”

“ 후후. 다음 번에는 그러지.너도 친구들 많이 모아오고.알았지?”

“ 하하. 걱정 마세요.아마 제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 오려고 난릴걸요?”

“ 그래, 그래.그렇게만 해주면.네가 5명을 모아올 때마다 공짜로 하게 해주지.

그것도 다른 사람하고는 다르게.보지와 항문뿐만이 아니라 자지를 빨아 좆물을 삼키게도 해줄게.”

“ 진짜죠? 알았어요.고맙습니다.갈게요.아저씨.그리고.저어. 누나.너무 좋았어요.또 올게요.히히.”

다영은 비록 자신을 범했지만 어린아이 특유의 순진함으로 정말 좋아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자, 

거기에 겹쳐지는 아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마치 날카로운 칼에다 심장이 쿡 찔리는 것만 같았다.

“ 아악. 민아. 민아. 흐흑. 민아.”

“ 자, 잡아.어서.”

상혁은 완전히 탈진한 것처럼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던 다영이 아이가 문을 나간 틈을 타서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뛰쳐나가자 당황해 계단을 내려가던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 흐흐. 기껏 도망을 간다는 게 옥상이야? 후후. 하기야 밖으로 도망쳐도 금방 잡혔겠지만.”

“ 아, 아저씨?”

“ 괜찮아.조금 흥분해서 그런 거야.넌 아무 걱정 말고 문이나 잘 지켜.”

다영은 엉겁결에 문을 나섰다가 아래쪽 계단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위로 도망치고 말았다.

그리고 계단을 정신 없이 오르다가 열린 문을 보고 뛰어들자 

짓다가 말았는지 튀어나온 철근이 듬성듬성 보이는 옥상인 걸 알고서 힘이 빠졌다.

“ 흑흑흑. 민아.민아.어디 있니? 민아.아. 엉엉.”

“ 이, 이봐.다영 씨.그러지마.위험해.이쪽으로 와.”

“ 민아.아. 엉엉. 난 창녀가 아니야.그렇지? 너는 믿어줄 거지? 엉엉엉.”

“ 아, 아저씨.빨리 붙들어요.떨어질 것 같아요.누, 누나 빨리 이쪽으로 와요.”

미친 듯이 울음을 터뜨리며 목이 메이게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비틀비틀 점점 더 난간 쪽으로 다가가는 다영의 모습에 상혁과 아이는 당황하고 있었다.

마치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자신이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그 모습에 상혁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다, 다영 씨.아니.사모님.제가 잘못했어요.그러니까 제발.이리로 와요.”

“ 흐흐흑. 민아. 보고 싶어.너무 보고 싶어.사랑해. 흑흑.

세상의 모든 사람이 엄마를 창녀라 욕해도 너만은 날 믿어줄 거야.그렇지? 흑흑.”

“ 사모님.제발.제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빌게요.당장 집으로 보내드릴 테니.아, 안 되에.”

“ 누, 누나.아.”

이제는 무릎까지 꿇고서 달래려던 상혁은 

갑자기 연기처럼 밑으로 사라져버리는 다영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고는 털썩 주저앉았다.

“ 흑흑. 민아? 거기 있었구나? 엄마가 지금 갈게.사랑해 민아.”

다영은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흐릿하게 눈물 사이로 환하게 웃는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갑자기 주위를 맴도는 세찬 공기에 마치 자신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예쁘다고 탄성을 토할 아들을 생각하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엄마.아. 흐흐흑. 어, 엄마.끅끅끅.”

“ 민아.이제는 엄마를 그만 보내주자꾸나.흑.”

민의 어깨를 두드리던 아버지도 끝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철은 소리 없는 통곡을 하며 그날 끝까지 바래다주지 못한 자신을 저주하고 있었다.

실종이 되고 나서도 경찰에게만 맡겨둘 수가 없어서 식구들은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민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온 도시를 헤매고 다녔고 기철은 자신이 과거에 알았던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사흘 만에 장상혁이라는 아버지의 전 부하직원이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행방은 여전히 밝혀지지가 않았다.

그렇게 지옥 같던 일주일 간의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경찰서에서 범인이 자수를 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들을 맞아준 건 처참하게 부서진 다영의 시신이었다.

민은 그 자리에서 실신을 해버려 응급실로 옮겨진 후에야 깨어났지만 

그 이후로는 통곡만을 할 뿐 먹지도 자지도 않아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애닯게 만들었다.

범인의 진술을 전해 들으며 엄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애타게 찾았다는 말에 민은 다시 쓰러져버렸다.

다른 사람들의 걱정에도 다시 깨어난 민은 엄마를 저렇게 흉한 모습으로 보낼 수 없다며 화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이렇게 다영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세 사람만이 산정상에 올라온 것이었다.

“ 엄.마.많이 아팠지? 미안해.흑흑.정말 미안해.내가.내가.엄마.흑흑.”

“ 후욱. 민아.네가 직접 엄마를 보내주렴.그러면 엄마도 아마 행복해할 거야.”

“ 흐흑. 네, 아버지.”

유골단지를 열어 하얀 뼛가루를 한 웅큼 쥐고서 높이 들어 손을 펴자 

때마침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그걸 날려보냈다.

“ 엄마. 잘 가. 이젠 정말로 아프지 말고?.흐흑. 

나 이젠 더 이상 울지 않을게.엄마의 예쁜 모습만 기억할 거야.흑.”

민은 바람에 흩날려 흩어지는 하얀 뼛가루 사이로 엄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것도 같았다.

‘ 사랑해. 우리 아들. 행복해야 해? 엄마가 없다고 울지도 말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떨어져 있다가 우린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알았지?’

“ 알았어.엄마.사랑해.외롭더라도 조금만 기다려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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