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37)

“ 기준 씨.”

“ 자.일어나세요.제가 잡아드릴 테니.

아마 집 근처까지 갈 때쯤이면 제가 부축하지 않아도 걷는데 지장이 없을 겁니다.

누님.이젠 가야 해요.정말 누님이 후회할 일을 제가 저지르기 전에.

전 그렇게 좋은 놈이 아니에요.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엔 나쁜 짓도 많이 하고 산 놈이에요.

그러니까 저를 너무 믿지 말고 어서 일어나요.자. 제가 좋아하는 우리 누님.”

다영은 왠지 슬프게 들리는 기준의 마지막 말에 그냥 가슴에 안기고 싶었지만 

말투와는 달리 억지로 지은 게 여실히 보이는 슬픈 미소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

“ 돌아가요.기준 씨.오늘은 너무 고마웠어요.”

“ 누님.제가 밉다고 수영장에 안 나오시면 안 돼요?.제 유일한 낙인데.알았죠?.”

“ 알.았어요.약속할 게요.어서 먼저 돌아서요.

저야 이제 몇 걸음만 가면 집인데.술도 많이 깼어요.”

“ 네.누님.잘 주무세요.문단속은 꼭 하고.”

“ 네.기준 씨도 잘 자요.”

‘ 나도 기준 씨를 만나는 게 즐거움인데 왜 피하겠어요?.’

“ 여보세요? 민이니?”

“ 엄마?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 헤에. 우리 민이. 아직 안 자꾸나., 히잉.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 보고 시퍼.어.”

“ 엄마, 술 마셨구나?”

“ 우.웅.쪼금.미안.”

“ 아니야, 엄마.집이야?”

“ 응.”

“ 아버지는?.주무셔?”

“ 아니. 네 아빠는 출장을 갔어.나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죽겠어.흑.”

“ 엄마, 나도 그래.내일 내가 집으로 내려갈까?.”

“ 흐응. 아니야.그냥 엄마가 술을 마셔서 그런 거야.내일 깨면 괜찮을 거야.

엄마가 참아야지. 그런데.너 지금.혼자야.?”

“ 응.왜?”

“ 웅. 알잖아? 엄마가 술을 마시면 조금 그런 거? 그리고 너도 너무 보고 싶고.

그래서 그러는 건데.우리 전화로 야한 이야기를 하자.”

“ 흐음. 엄마, 내 목소리 들으면서 자위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 앙. 맞아.안 그러면 나 지금 터질 것만 같아.”

“ 알았어.”

“ 잠깐만.준비를 좀 하고.”

“ 응? 뭘 준비해?”

“ 그런 게 있어.나중에 알려 줄게.”

다영은 기준으로 인해 달아오른 몸의 상태가 식지를 않자 참지 못하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아들의 흔쾌한 승낙에 아들의 것을 꼭 닮은 그 기구를 찾아서 팬티를 벗고 편하게 누워 통화를 시작했다.

한참을 서로가 곁에 있는 것처럼 수회기를 통해서 애무를 하고 키스를 하다가 

드디어 삽입의 순간에 다영이 그것을 질퍽한 자신의 질 속으로 밀어 넣자 

그 익숙한 크기에 정말 아들이 자신의 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절정에 올랐다.

“ 어, 누님?”

“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저보고 빠지지 말라고 그렇게나 신신당부를 하더니?”

“ 하.하.그게 그렇게 됐네요.몸살 기운이 조금 돌면서 도저히 일어나지를 못해서.”

막상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술이 깨고 나자 다영은 지난 밤 자신의 추태가 낱낱이 다 떠올랐다.

아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 광란의 치태는 어찌 보면 나중에 주려고 숨겨두었던 깜짝 선물을 

미리 공개하는 바람에 김이 빠져버린 정도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을 제하면 별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준과의 사이에서 생긴 일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였다.

수영장 안에서 서로가 모른 척하고 용납이 가능한 수준까지만 은밀히 즐거움을 맛본 건 놀이가 될 수 있었지만, 

지난 밤엔 명확히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상 공간에까지 확대시켜버린 탓에 더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부터는 말 그대로 어른들의 시간이자 불륜이고 금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다영은 그렇게 아침 내내 망설이다가 일부러 평상시보다 한 타임을 늦게 수영장에 나갔다.

그리고 당연히 보이지 않는 기준의 모습에 안도감과 함께 실망을 느껴야만 했다.

그렇게 첫날을 스스로의 마음을 시험이라도 해보듯이 보낸 뒤에야 

다음날부터 다시 원래의 일상 스케줄로 되돌아갔지만, 

사흘째가 되어서야 첫날부터 기준이 나오지 않았다는 걸, 

다른 여자들이 아니꼬운 눈길을 하면서도 결국에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 안에서 기준과 가장 가까웠던 자신에게 소식을 물어올 때야 비로소 알았다.

“ 약은요? 식사는?”

“ 하.하.그게.콜록. 콜록.”

“ 이런. 빨리 다시 들어가 누워요.참, 그리고 증세를 말해봐요.”

“ 누, 누님.”

“ 딴말 말고.어서.감기몸살은 약도 약이지만 음식도 제대로 먹고 푹 쉬어야 하는데.”

다영은 얼굴이 핼쑥해져서는 듣기에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기침을 해대는 기준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이렇게 될 때까지 미련하게 방구석에 쳐 박혀있던 기준과 

그 잘난 자존심과 내숭을 떠느라고 이 모든 걸 외면하고 있었던 자신이 미워졌다.

“ 누님, 고마워요.”

“ 시끄러워요.정말 그렇게 고마운 마음이 있거든. 이 죽이나 남기지 말고 다 먹어요.”

“ 하하.물론이죠.누군가가 해주는 음식을 먹어본 게 얼마만인데.쿨룩.죄, 죄송해요.”

“ 자. 물.그런 걸 미안해하고 그래요?.”

급히 뛰어가 약국에서 약을 짓고 슈퍼에 들러 간단하게나마 찬거리를 사서 돌아온 다영은 

일단 약을 먹인 후에 다시 이불을 덮어 재우고는 창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청소를 시작했다.

그리고 청소를 끝내고 난 뒤에 밀린 빨래들을 찾아 세탁기를 돌리고서는 

소화가 힘들 환자를 위해 죽을 끓이면서 간단하게 반찬과 국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 밥은 전기 밥통에 있으니까 국만 덥히면 되요.그 정도는 할 수 있죠?

저녁을 건너 뛰지 말고 입맛이 없더라도 꼭 챙겨요.그리고 약도 빼먹지 말고.

내일 다시 올게요.푹 쉬어요.”

“ 누님, 고마워요.”

“ 나오지 말아요.”

아직도 힘든지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는 기준을 문안으로 밀어 넣고 다영은 돌아섰다.

그리고 며칠 간 허전했던 마음이 뿌듯해지는 걸 느끼며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 여보.나야.”

“ 건강은 어때요?.”

“ 응, 조금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괜찮아.”

“ 언제 귀국이에요?.”

“ 응.내일이면 다 끝나.출발하면 모레 오전에 서울에 도착할 거야.아마 점심 때쯤이면 당신을 볼 수 있을 거 같아.”

“ 네.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조심해서 돌아오세요.”

다영은 잠들기 전에 목소리가 듣고 싶어 걸어본다는 남편의 전화를 다음 날 아침 일찍이 받았다.

남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반가움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뭔가가 가슴을 누르는 듯 답답했던 건 왜였을까?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모레면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다시 남편의 입을 통해 확인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초조해하고 있었다.

“ 누님.이제는 저 혼자 움직여도 되는데.”

“ 아니에요.그러다가 다시 도져요.무리하지 말아요.아직 식사를 안 했죠?.저랑 같이 먹어요.”

다영은 아침 일찍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는 수영장을 잠깐 들렀다가 곧바로 기준에게로 갔다.

아직은 완전히 건강이 돌아온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 보였다.

건강한 남성미를 자랑할 때도 그랬지만 왠지 힘들어 보이는 우수에 찬 모습 또한 또 다른 느낌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래서일까? 다영은 자신의 그런 마음을 숨기기라도 하듯이 허겁지겁 부엌으로 들어가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기, 기준 씨.”

“ 누님. 죄송해요.하지만.더 이상은 제 자신을 속이지 못하겠어요.사랑해요.”

“ 하.아.기준 씨.”

다영은 뒤로 다가오는 기척을 알면서도 모른 척 싱크대를 향해 선 채로 손끝을 떨고 있다가 

허리를 안으며 턱을 자신의 어깨에다 올려 놓는 기준의 행동에 가쁜 숨만 쏟아냈다.

그리고는 자신의 턱을 잡아 고개를 돌리게 하고서는 입술을 덮어오자 

아침 내내 초조하던 마음이 그제야 가라앉고 손의 떨림이 멈추는 걸 느끼면서, 

능숙하고도 감미로운 기준의 키스에 새로운 흥분으로 하체가 떨려오기 시작했다.

“ 아흑.”

주저하는 듯 그러면서도 다독이듯이 자신의 아랫배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기준의 손이 

옷을 들치고 매끄러운 맨 살을 더듬으며 젖가슴 위로 올라오자 다영은 신음을 토해냈다.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오는지도 채 알기도 전에 스며들어 젖가슴을 쥐어짜며 유두를 잡는 손길에 

다영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기준의 하체에다 뒤로 밀어 부치며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알 길이 없는 단단한 살기둥에다 비비고 있었다.

“ 아아. 기, 기준 씨.”

“ 누님.사랑해요.싫으면 언제라도 말해요.즉시 멈출 테니까.저는 누님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믿어요.”

“ 아흑. 기준 씨.”

이제는 아예 웃옷과 브래지어를 완전히 올려버리고서 하얗게 드러난 자신의 젖가슴을 

우유라도 짜듯이 두 손으로 쥐며 주무르는 기준의 손길에 

다영은 거부의 대답을 하는 대신에 손을 뒤로 돌려 딱딱한 살기둥을 잡았다.

언뜻 느끼기에도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윤수보다 크면 크지 절대로 작지는 않을 것 같은 

그 당당함이 손 안에 가득 잡히자 다영은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 누님, 누님도 역시 제 마음과 같았군요.고마워요.”

“ 아흑. 그, 그건 옷을 갈아입다가 떨어뜨려서 젖는 바람에.”

다영은 기준의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와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자신의 가랑이를 확인하고서 기쁨의 탄성을 토하자 변명하듯이 말했다.

하지만 과연 그런 것이었을까?

다영은 애초에 수영복으로 갈아 입을 때부터 집에서 수영장으로 오는 그 짧은 시간에 

무엇 때문인지 흠뻑 젖어버린 자신의 팬티를 누가 볼까 두려워서 잽싸게 숨겼었다.

그리고 수영이 끝나고 다시 갈아입을 때도 너무 젖었다는 핑계로 슬며시 백 속으로 밀어 넣었다.

“ 그러면 이건요? 이런데도 기뻐하고 있지 않은 건가요?.”

“ 아. 기준 씨.안아줘요.”

하지만 꽃잎을 애무해서 자신을 헐떡거리게 만든 기준이 애액으로 끈적한 손을 들어 눈앞에 보여주자 

다영도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돌아서 목을 안으며 기준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뜨거운 성기를 쥐었다.

그러자 기준은 다영을 번쩍 안아 싱크대 위에 앉히고는 목에다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 아아.좋아요.”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자신의 목 줄기를 빨다가 쇄골에다 입맞춤을 하고는 

젖가슴으로 내려가 작은 꽃 판을 무는 뜨거운 입술에 다영은 잔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준의 머리를 안았다.

그리고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점점 밑으로 내려간 기준이 양 손으로 자신의 무릎을 잡고 벌리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허벅지를 활짝 열어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버린 음란한 음부를 드러냈다.

“ 아흐흑. 기, 기준 씨.사랑해요.아아.”

꽃잎을 가르며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기준의 축축한 혀.

다영은 기준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 자신의 가랑이에 바짝 당겨 허벅지로 조이며 비명처럼 외쳤다.

“ 누님.”

“ 아아. 기준.씨.”

자신의 애액으로 기준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다영은 

어느새 일어선 기준이 구멍에다가 뜨거운 성기의 끝을 가져다 대고서 

뜨겁게 바라보며 자신을 부르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 아헉. 아아. 아, 아파.살살. “

“ 미안해요.제가 좀 급했어요.”

질을 가르며 단숨에 파고드는 굵은 살기둥이 다영의 눈을 커지게 만들며 

그 뻐근한 통증으로 인해서 다치는 게 아닌지 하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충분히 젖어있는 다영의 상태로 볼 때 그건 말 글대로 기우였고 기준의 잘못 또한 아니었다.

단지 그만큼이나 크고 굵은 남자의 성기를 처음으로 접해보는 다영이 

당황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일 뿐 사실상은 이미 크게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싱크대 끝에 걸터앉은 채로 밑에서 찔러 올리며 질 벽의 앞쪽을 강하게 문지르고 드나드는 

굵은 기둥의 자극으로 그 짧은 시간에도 다영은 이미 엉망으로 흐트러져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도 힘든 소리를 중얼거리고 윽.윽. 하는 신음만 뱉어내고 있었다.

“ 아학. 학.기, 기준 씨. 헉.”

“ 누님.제 목을 꼭 안아요.”

“ 아앙. 아아. 너무.아학.”

갑자기 기준이 자신의 엉덩이를 잡고 번쩍 들어올리자 

깜짝 놀란 다영은 두 팔과 다리로 기준의 몸을 칭칭 감고서 매달렸다.

그리고 기준이 다영을 그대로 안고서 침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다영의 몸은 파도에 떠다니는 부표처럼 아래위로 크게 흔들려 

살기둥을 음부로 문 채 타고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애액을 뚝뚝 떨어뜨렸다.

특히나 몸이 위로 튕겨 올라갔다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어지러움과 함께, 

자궁 경부를 강하게 찌르는 단단한 귀두로 인해 뱃속 전체가 찌르르 울리는 것 같은 통증이 오고, 

그와 더불어 참기 힘든 쾌감이 번지며 자신의 자궁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걸 깨달았다. 

자신이 지금까지 자궁이 내려오며 입구가 열릴 정도로 극상의 쾌감을 느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그건 아마 손으로 꼽을 정도였고 또한 그렇게 되기까지는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장시간 섹스를 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나 너무나 쉽게 그런 쾌감을 느끼게 되다니.

다영은 숨이 턱턱 막혀와 생각을 하기조차 힘든 와중에도 놀라움으로 경악했다.

‘ 아학. 이, 이 남자.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내가 이상한 거야, 아니면 이 사람이 특별한 거야?.아아아.’

그리고 침대에 등이 닿고 두 다리가 기준의 어깨위로 올려져 허리가 공중으로 번쩍 들린 채,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이 환히 드러난 부끄러운 자세로 위에서 사정없이 내리 꽂히는 성기의 끝이 

드디어 자궁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영은 머리 속에서 의식이 하얗게 끊어져 버렸다.

“ 흐흐흑. 흑흑. “

“ 누님, 누님? 절 봐요.괜찮아요?”

“ 흐흑. 기, 기준 씨.흑. 나, 나 이상해요.몸이 떨리는 게 멈추지를 않아.흑.”

마치 발작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비명과 함께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는 

입가로 침을 질질 흘리고 중얼중얼 헛소리를 하며 몸을 부들부들 떠는 

다영의 급변한 모습에도 기준은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침착을 유지하고 있었다.

과거의 많은 경험들 중에 자신이 생존을 위해 익혔던 그런 기술로 인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자기 몰래 약이라도 한 게 아닌가 하고 겁이 나기도 했었지만 

나중에 선배를 통해 최고의 쾌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그렇게 되기도 한다는 

그런 설명을 듣고서야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자신의 일을 떠나서 남자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인데.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단지 남자의 성적 능력이 뛰어나다고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오줌을 싸고 기절을 하기까지는 해도 다시 그런 경우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남자의 능력 못지않게 여자의 타고난 성감도 매우 뛰어나야만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말해서 성적인 면에서 타고난 두 사람이 만나야만 그런 일이 생기는, 

아마 흔히 말하는 속궁합을 보면 다른 사주는 볼 필요도 없다는 최고의 커플이라고 할 것이었다.

“ 쉿. 걱정 말아요.

누님은 좀 전에 여자로서 최고의 기쁨을 맛본 것 뿐이에요.아무 것도 잘못된 건 없으니까 안심해요.”

“ 흐흑. 기준 씨.”

다영은 그제야 자신이 기준의 등에다 손톱을 박아 넣고 있고 심지어 어깨에다 이빨자국까지 내놓은 걸 알았다.

아직도 욱욱 하고 올라오는 흐느낌을 애써 억누르며 진저리를 치자 

자신의 근육이 꽉 물고 있는 기준의 성기가 여전히 그 굳건함을 자랑하면서 

질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에 환희와 동시에 두려움이 느껴졌다.

“ 아흐흑. 아앙. 너, 너무해.”

“ 후. 누님.이제는 조금 쉬어요.”

그런 다영의 상태를 잘 아는 것처럼 기준이 천천히 성기를 빼내자 

다영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따라 들며 불평을 토해냈다.

빠져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발가락이 아프게 휠 정도로 쾌감을 주던 그 굵은 성기가 

뽕. 하고 마개가 열리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이탈되자 다영은 다시 신음을 토하고 얼굴을 붉혔다.

“ 저, 이런 것 처음이에요.”

“ 누님이 축복을 받은 겁니다.타고나지 않으면 평생을 모르고 살죠.극소수의 여성만 느낄 수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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