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영은 문득 뜬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윤수 때문에 당혹스러웠다.
“ 어렴풋이 알던 걸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확실히 알았죠.
그리고 그때부터 제가 엇나가기 시작했어요.
어머니의 속을 참 많이도 썩였어요.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남자를 포기 못하더군요.
그 남자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남자 자체를 너무 좋아했어요.
제가 본 애인만 해도 몇 명이나 되는지.
결국엔 제가 어머니에게 창녀라는 소리까지 해버리고 우리는 거의 대화가 없게 되었어요.”
“ 어머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어떻게 엄마에게.”
“ 네.제가 바보였죠.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았어요.제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 윤수 씨.그 마음을 알겠어요.”
다영은 눈물이 맺힌 윤수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 아니요.모릅니다.절대.”
“ 윤수 씨?”
“ 전 어머니를 여자로서 사랑했던 겁니다.
어머니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서 쾌락에 미쳐가는 모습을 훔쳐보며 질투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나 모질게 대했던 거죠.”
갑자기 이런 비밀을 털어놓는 건 자신과 아들 사이에 있는 뭔가를 눈치챈 게 아닐까?.
다영은 윤수의 고백을 들으면서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 그래서 부러웠어요.민이가 미울 정도로.이렇게나 아름다운 어머니가 있다는 게.
그리고 그렇게나 마음껏 애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 그, 그건.”
“ 알아요.네, 잘 압니다.너무나 다정한 모자라는 거.
하지만 전.잘 알죠.민이가 엄마를 보는 눈은 엄마가 아니라 연인을 바라보는 눈이라는 걸.
그게 부러운 겁니다.전 그렇게 해볼 생각조차 못했으니까요.
그랬더라면 우리도 두 사람처럼 다정한 사이가 되어서 어머니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도.
이렇게 제 평생에 한이 될 일도 없었을 것을.”
“ 윤수 씨.”
다영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눈에 맺힌 눈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유, 윤수 씨.이러지 말아요.”
“ 죄송합니다.어머니.저를 욕하세요.때리고 싶으면 때리세요.하지만.”
“ 아, 헉.”
다영은 불길이 이는 것처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윤수를 보고
당황해서 피하려 했지만 어깨를 아프게 잡고 침대 위에다 눕히는 데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서 젖가슴이 쥐어지는 통증에 신음소리를 내자 입술이 덮쳐왔다.
이미 한번 느껴본 뜨거운 키스가 이어지면서 다영은 이미 저항의 의지가 약해지고 있었다.
어쩌면 윤수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이렇게 될 걸 예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보다는 동병상련의 감정이랄까?
윤수에 대한 미움이나 증오보다는 상처받고 두려움에 떠는 아이를 품에 안은 것 같은 가련함만이 들 뿐이었다.
숲에서 있었던 상황이 다시 반복되는 걸까?
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치마를 걷으며 슬금슬금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 유, 윤수 씨.제발 여기에선.”
“ 죄송해요.”
“ 어머? 윤수 씨.”
“ 꼭 잡으세요.”
다영은 가랑이로 파고들기 직전인 윤수의 손목을 잡으며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들의 방에서 도저히 이럴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눈치챈 건지 갑자기 윤수가 다영을 안고 일어섰다.
그리고 그 굳건한 팔에 들려 다영은 윤수의 목에다 팔을 두르고서 일층으로 안겨 내려왔다.
“ 아흑. 제발.”
“ 정말 놀랬어요.이런 게 숨어 있을 줄은.손을 치워요.”
윤수는 다영을 자신의 침대에다 던지듯이 눕히고서 올라타
키스를 하며 손을 치마 밑으로 넣었다가 깜작 놀라고 말았다.
손끝에 바로 닿는 축축한 꽃잎에 팬티를 입지 않은 줄만 알았다가
음부를 헤치며 더듬자 그 사이에 푹 파묻힌 가느다란 천을 발견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비밀스런 구멍과 음핵만을 간신히 가리고 있는 기가 막힌 그 팬티도 놀라웠지만
어디에서도 만져지지 않는 체모에 깜짝 놀라 아래로 내려가서 치마를 들쳤다.
그리고는 다영의 손을 억지로 떼어내자 티 없이 깨끗한 음부가 드러났다.
“ 깎았군요.대단해요.보고만 있는데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 아흑. 제발.아아.”
다영은 자신의 음부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뜨거운 입김을 불어대자 신음을 토해냈다.
그리고 꽃잎 사이에 파묻힌 천을 당겨 옆으로 빼내는 걸 알고서 너무나 많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 아흐흑. 아.”
까칠한 혀가 꽃잎을 부드럽게 쓸고서 도드라진 음핵을 튕기자
다영은 신음과 함께 허리를 쳐 올리며 윤수의 머리카락 속으로 두 손을 파묻었다.
그리고는 음부를 몽땅 삼키기라도 할 듯이 입으로 강하게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맷돌을 돌리듯이 엉덩이를 크게 휘저으며 비명처럼 교성을 토해냈다.
“ 아아. 유, 윤수 씨.”
“ 제발 부탁 드려요.”
“ 아흑. 아아.”
성기를 집어넣듯이 구멍 속으로 파고든 혀가 질 속을 휘젓자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부들부들 떨다가 축 늘어진 채로
자신의 옷을 벗겨나가는 윤수의 손길을 다영은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알몸이 된 자신에게서 한시도 눈길을 떼지 못하고 옷을 벗어 던진 윤수가,
징그럽게 보일 정도로 힘줄이 불룩하게 돋아난 큰 성기를 흔들며
침대 위로 올라오자 다영은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때 하체를 더듬던 윤수의 손가락이 질 속으로 파고드는 쾌감에 신음소리를 내며
자신도 모르게 눈을 뜨자 얼굴 바로 앞에서 그 뜨거운 살기둥이 망막을 가득 채워왔다.
자신의 결심을 재촉하듯이 질 벽을 긁으며 휘젓는 마디가 굵은 손가락이 주는 쾌감과
입술과 코를 문지르며 끈적한 액체를 바르고 있는 뜨거운 살기둥에서 풍겨나는
그 진한 남자의 냄새에 다영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입을 열어 귀두를 삼키고 말았다.
다영으로서도 처음 접해보는 굵은 기둥에 턱이 얼얼할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서 빨다가
특히나 커 보이는 버섯의 삿갓이 목구멍을 가득 메울 때는 숨을 쉬기가 곤란할 지경이었다.
“ 이제는 넣을 거에요.어머니.알았죠?”
“ 하윽.제발.부드럽게.”
“ 헉. 엄마.”
“ 아앙.”
자신에게 지독한 쾌감을 주던 손가락이 빠져나간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입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할 정도로 커다란 성기가 음핵을 문지르며 입성을 예고하자,
다영은 거부할 생각도 못한 채 정신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해주기만을 애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윤수가 엄마라고 중얼거리며 좁은 질을 찢을 듯이 벌리고 들어오자 단숨에 절정을 향해 치솟았다.
작지 않은 아들의 성기에 익숙해져 있는데도 아픔을 느낄 정도로 커다란 성기가 끝까지 들어오자
질의 주름 하나하나가 마치 다림질을 하는 것처럼 펴지는 기분과 함께 절정의 고개를 넘어서고 말았다.
“ 엄마, 좋아요.”
“ 아앙. 아기.내 아들.아학.”
“ 엄마, 엄마.”
윤수가 정신 없이 엄마라 부르며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다영은 자신의 질이 송두리째 울리며 뽑혀나가는 느낌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윤수를 아들이라 부르면서 두 번째 파도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헉헉. 엄마, 쌀 것 같아요.”
“ 아아. 이대로.그냥 싸.어서.아흑.괜찮아.”
부풀어 오르는 귀두를 따라 다영은 자신의 질이 팽팽하게 늘어나는 걸 느끼면서
세차게 벽을 두드리는 뜨거운 정액에 비명을 지르며 까무룩 생각이 끊어지고 말았다.
다영이 질 밖으로 정액을 쏟아내면서 멍하게 시체처럼 누워 있자
말 없이 지켜보던 윤수가 조용히 일어나 수건으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워 있던 다영이 그런 윤수의 손길을 막은 다음에
조용히 옷을 챙겨 입고 나올 때까지 두 사람은 한번도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
“ 죄송해요.사실은 일부러 어머님을 빼돌렸어요.민이가 너무 미웠어요.흑.”
다영은 뒤에서 들리는 조용한 윤수의 흐느낌을 끝으로 방문을 닫았다.
“ 엄마? 자? 미안해.”
혹시나 아들이 돌아왔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방문을 열었을 때
여전히 텅 빈 방을 보고서야 다영은 힘 없이 방바닥으로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척척하게 흘러나와 방바닥을 적신 정액을 수건으로 닦아내고는
욕실에서 알몸으로 샤워를 하면서 수건과 팬티를 같이 빨 때서야 눈물이 쏟아졌다.
옷을 갈아입은 뒤에 불을 끄고서 침대에 누워 뒤척뒤척하다가 인기척을 느낀 건 새벽이었다.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들어온 아들이 조심스레 옷을 벗고서
옆으로 스며들어와 자신을 조용히 부를 때도 다영은 자는 척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 우리가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아니 이게 당연한 걸까?.’
다영은 자신처럼 희미하게 비누향을 풍기며 눕자마자 잠이 든 아들의 지친 모습을 바라보고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 엄마.아.”
“ 우리 아들, 언제 들어온 거야?”
“ 으, 응.새벽에.들어오니까 엄마가 너무 깊이 잠이 들었길래 안 깨웠어.”
“ 그래, 잘했어.안 피곤해?”
“ 으, 응.괜찮아.왜?”
“ 새벽까지 술을 마셨으니까 힘들 까봐 그러지.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생활해야지?”
다영은 내심 찔리는지 흠칫하는 아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 어느 여자애였을까?.’
유난히 아들에게 달라붙어서 좋아한다는 표시를 팍팍 내던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생각나
아마 십중팔구는 그녀가 아들의 상대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보니까 다른 여자애들도 그녀를 아들과 맺어주려고 애를 많이 쓰는 게 보였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지난 밤에 왜 그렇게나 초조해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자고 일어나 생각해보니 아들을 장난으로 대하는 것 같지도 않고 나름대로 성격도 밝았다.
단지 자신이 자격지심에다 첫인상에서 굉장히 안 좋게 생각을 한 탓에 과민했던 것도 같았다.
‘ 그래, 내 아이이고 내 연인이긴 하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지.그건 욕심이야.’
다영은 조금만 더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기로 했다.
물론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아파오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자신 또한 아들 앞에서 그다지 떳떳할 게 없는데,
더군다나 자신을 쏙 빼 닮은 아들임에도 자기만을 해바라기처럼 봐주기를 바란다는 건
터무니 없는 욕심인 걸 알면서도 여자의 본능인 어쩔 수 없는 약점이기도 했다.
‘ 마음이 아픈 건 아픈 대로, 일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두고 보는 거야.그냥 자연스럽게.’
다영은 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만한 것만 아니라면 모든 걸 감수하기로 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에게 일어난 그리고 일어나리라 어렴풋이 예감되는 일에 대한 핑계인지도 몰랐다.
“ 엄마, 내일 가지 말고 하루만 더 있다가 가면 안돼? 응?”
“ 왜?”
“ 으.응.그게.”
“ 빨리 이야기해봐.”
“ 저. 민지 누나랑.”
“ 민지? 어제 너랑 계속 이야기하던 그 아가씨?”
“ 응.맞아.”
다영은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생각에 씁쓸함과 동시에 안도감이 느껴졌다.
“ 왜? 데이트 약속이라도 했어?”
“ 아, 아니.데이트까진 아니고.”
“ 아니고? 그러면?”
“ 어제 거기서 술값도 누나가 냈고, 날 일부러 여기까지 내려주고 택시를 돌려서 갔거든?”
“ 응? 그러면 다른 형들은? 같이 안 왔어?”
“ 어, 어.그게.그러니까.형들은.다른 누나들이랑.딴 데로 간다고.에이. 알잖아? 엄마.”
“ 으.응.아.주 뜨거운 밤들을 보내러 갔다?”
“ 응, 맞아.그거야.나랑 민지 누나만 먼저 오고.”
다영은 당황해서 더듬거리는 아들을 더 놀려볼까 하다가 모른 척하고 속아넘어가 주었다.
“ 그래서 오늘 약속을 한 거야?”
“ 응.미안해서 그냥 영화나 한 편 보여주려고.
미안해.누나가 영화를 보여달라기에 그만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대답을 해버렸어.
엄마가 그래서 모레가면 안 될까 하고.아니면 내가 누나한테 전화해서 다음으로 미루게.”
“ 아니야.민아.아빠만 혼자만 두고 내가 너무 오래있는 것도 그래.
그냥 넌 오늘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놀아.
나중에 밤에 엄마랑 둘이서 모텔에 가자.집에서는 눈치가 보이지?
아예 내일 바로 등교할 준비를 해서 가는 거야.
그리고 아침에 내가 널 학교 앞에 내려주고 출발하면 되지.어때?”
“ 엄마가 힘들지 않아? 그러면?”
“ 낮에 좀 자두면 돼.”
“ 알았어.엄마.그러면 나랑 저녁을 같이 먹고 둘만 있어.”
“ 그래, 그러자.”
그 정도로 귀여운 여자애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와 하룻밤 만리장성까지 쌓았는데
정상적인 남자라면 어떻게 매정하게 다음날 약속을 거절할 수가 있을까?
더군다나 아들은 고등학교 때와 지금 자신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빼고 나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인과의 사귐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오늘도 둘이서 데이트를 하면 영화를 보고 난 후 십중팔구는 모텔로 들어갈 게 분명했다.
자신도 남자와 연애를 시작해서 관계를 가지게 되면 한동안은 늘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던가?
그러다가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오면 그때야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아이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였다.
그래서 20대의 사랑을 일컬어 불 같은 사랑이라고 표현하지 않던가?
재만 남을 때까지 남김없이 모든 걸 태워 상대도, 자신도, 주저함도, 그리고 미련도 남기지 않는.
그게 젊음의 특권이요 흔히 말하는 아름다운 청춘이자 상처받기 쉬운 열정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