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화 (20/37)

다영은 자신의 손을 끌어서 옆에다 앉히고는 바짝 몸을 붙여서는, 

경기를 보는 방법과 선수들의 역할 그리고 진행상황 등을 차근차근하게 설명해주는 

아들의 자상함에 조금 전의 외로움으로 상처받았던 마음이 금새 치유가 되는 것만 같았다.

살갗에 닿는 아들의 따스한 체온과 귓가를 간질이는 싱그러운 숨결이 

가슴을 콩닥거리고 뛰게 만들어 경기에만 집중하기 힘들게 했지만 

애써 아들의 설명을 들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 민아.우리도 응원을 하자.무척 재미있게 보여.”

“ 흐응.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건 아니고?”

“ 그게 무슨 소리야?”

“ 흐흐.엄마는 응원보다 그걸 핑계로 영계의 손이라도 슬쩍 잡아보고 싶은 거지?”

“ 킥킥. 그래 맞아.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그러겠니?.

흥. 그러는 너도 아까 보니까 옆의 여자애를 손이 부서져라 꽉 쥐고 있던데?”

“ 하하.들켰네? 맞아.손이 무척 부드럽더라고.”

“ 너.어?”

“ 하하.우리 엄마가 질투하네? 언제는 절대로 질투 같은 건 안 한다더니?”

“ 흥. 몰라.”

다영은 이제는 기분이 밝아지고 경기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그러자 아까까지만 해도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응원도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마음을 눈치챈 건지 아들도 농담을 하며 즐겁게 맞장구를 쳐왔다.

‘ 그래.그냥 이렇게 즐기는 거야.내 나이에 이런데 와서 신나게 노는 사람은 없을 거야.킥킥.’

아까는 자신의 손을 덥석덥석 잘만 쥔다고 생각했던 남학생의 손이 

사실은 긴장으로 인해서 은근히 떨리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눈치채고는, 

짓궂게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질이자 흠칫하고 아예 몸까지 굳어지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으며 다영은 응원단의 몸짓을 열심히 따라 하기 바빴다.

“ 아휴. 차라리 차를 가져올 걸 그랬나?”

“ 아니야.엄마.주차할 데도 없지만 그러면 뒤풀이 축제를 못 즐기잖아?.”

“ 응? 그러면 지금은 축제에 가는 거야?”

“ 응.엄마는 그런 거 한번도 못 봤을 거야.나도 말만 들었는데 아주 재미있데.”

“ 흐응. 그래도 너무 힘들다.”

경기가 끝나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떠밀려 

걷는 게 아니라 정말로 몸이 파도를 타듯이 두둥실 저절로 전철에 들어가자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실내는 손을 움직이기는 고사하고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그래도 민이 악전고투 끝에 출입구 옆의 모퉁이에다가 다영을 밀어 넣고서 

껴안듯이 자신의 몸으로 앞을 막아주었기에 다영은 그나마 숨이라도 돌릴 수가 있었다. 

“ 민아.지금 네 손이 뭐 하는 거니?”

“ 으, 응? 뭐가?”

“ 이 녀석이 딴청은? 자꾸만 꼬물거리면서 엄마의 엉덩이를 괴롭히고 있는 이거는 누구 건데?”

“ 헤헤. 그건 그냥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밀리다 보니 그런 거지.”

벽과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끼인 아들의 손이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허리에 묶은 가디건과 치마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와 얇은 천을 두고서 엉덩이 깊은 곳을 더듬자, 

다영은 아들의 가슴에다 올려놓은 자신의 두 손에다 얼굴을 묻으며 가쁜 숨결을 토해냈다.

“ 너.그러면 이건 왜 이렇게 되었는데.?”

“ 하.하.글.쎄?”

자신의 아랫배를 찌르는 딱딱한 아들의 성기로 인해서 아래쪽에서 찔끔하고 

물기가 배어 나오는 걸 느끼고 다영은 한 손을 힘들게 내려 그것을 쥐어보았다.

뜨겁게만 느껴지는 큰 성기를 손가락으로 그 외양을 더듬어보다가 천천히 기둥을 따라 문지르자 

아들의 손이 엉덩이 사이의 예민한 부분을 갑자기 찔러와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겨우 삼켰다.

“ 하.아, 너? 비겁하게 갑자기.”

“ 휴. 엄마야 말로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쌀 뻔했단 말이야.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간 거야.”

딱히 모자간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이 바글바글한 전철 안에서 주고받는 대화로 보기엔 

도저히 적절하지 못한 뜨거운 내용이 두 사람의 귓속말로 오고 갔다.

그리고 그런 점은 두 사람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서로를 흥분시키려 

상대의 투덜거림에도 불구하고 손의 움직임은 더욱 끈적하고 노골적으로 되어갔다.

다영은 약간의 빈 공간도 없이 꽉 들어찬 사람들이 오히려 시야를 막아주는 걸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털을 깎아버려서 천이 닿는 촉감에 너무나 민감해져 버린 자신의 음부 탓에 

이대로 서서 성기를 집어넣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 성급하게 제모를 해버린 게 조금은 후회가 되고 있었다.

“ 하아. 하아. 민아.”

“ 왜? 엄마.”

“ 많이 남았니?”

“ 한 30분쯤.힘들어? 내려서 조금 쉬었다가 갈까?”

“ 하아. 그게 아니라.이쪽 문은 안 열려?”

“ 웅. 가만.앞으로 열 정거장 정도는 계속 오른쪽이니까 20분 정도는 괜찮아.왜?”

“ 너랑 나랑 허리에 묶은 옷으로 가려서 다른 사람에겐 안 보이겠지?”

“ 물론이지.걱정 마, 엄마.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다가 우리가 딱 붙어있어서 절대로 안보여.

그리고 이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랑 목적지가 같은데, 뭘.”

“ 민아.그러면 엄마를 직접 좀 만져줄래? 나도 널 직접 만지고 싶고.”

“ 어, 엄마?”

민은 그 순간 조금 전까지 사정을 해버릴까 걱정을 하던 마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땀냄새로 가득 찬 실내 공기가 틀림없이 밤꽃 냄새를 막아줄 거라는, 

보통 때라면 자신도 도저히 동의하기가 힘들었을 얼토당토아니한 자신감을 내세우고는, 

엄마의 엉덩이에 있던 손을 낑낑거리고 앞으로 돌려 매끄러운 허벅지를 만지며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다리를 약간 벌려 움직이게 쉽게 해준 가랑이를 타고 올라간 손이 팬티 앞에 닿는 순간 몹시 놀랐다.

그 얄팍한 천의 가운데가 활짝 열어놓은 잔칫집의 대문처럼 반갑게 손님을 맞아들여 

새파랗게 깎은 비구니의 머리같이 매끄러운 민둥산의 모습으로 수줍은 듯이 떨면서 

축축하고 뜨거운 꽃잎과 오롯이 솟은 민감한 감씨로 환영 인사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 아흑. 어때? 이게 마음에 드니?”

“ 훅. 어떻게 된 거야?”

“ 응,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왜, 싫어?”

“ 아니, 끝내줘.지금 당장에라도 보고 싶어.”

민은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고는 팬티 안으로 들어온 엄마의 손이 

요도에서 흘러나온 끈적한 겉물을 귀두에다가 얇게 펴 바르고 있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흥분으로 숨이 다 막힐 지경이었다.

“ 아. 너, 곧 쌀 거 같은데?”

“ 응, 미치기 직전이야.그만 만져.”

“ 민아.너, 지금 여기서 한번 넣어 볼래? 밖에다 싸면 곤란하니까.안에다 그냥 해.”

“ 어, 엄마.헉.”

“ 하아. 넌 가만히 있어.내가 알아서 넣을 게.네가 움직이면 들킬지도 몰라.”

꿈결같이 들리는 소곤거림과 함께 엄마가 성기를 팬티 사이로 비집고 꺼내서 

자신의 음부에다가 문지르는 걸 느끼고는 민은 무릎을 조금 구부려주었다. 

엄마의 매끄러운 살결이 민감한 귀두를 문지르는 촉감에 

민은 그대로 튀어나가려는 정액을 항문에다 힘을 잔뜩 주어서야 간신히 붙들 수가 있었다.

그리고는 귀두를 감싸는 매끈한 꽃잎이 착 달라붙어 오더니 

천천히 벌어지는 좁은 굴 속으로 조금씩 밀려들어가며 뻐근하게 조여오는 압박감이 느껴졌다.

“ 아흑. 미, 민아.”

“ 헉. 엄마.꿈틀거려.엄마 보지가.”

민이 무릎을 쭉 펴고 몸을 세우자 엄마의 몸이 성기에 매달려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끝까지 박혀 들어간 살기둥을 아프게 조여오고 엉덩이에 놓인 엄마의 손이 힘껏 잡아당겼다.

성기를 빈틈없이 에워싼 질의 근육들이 마치 음식을 씹듯이 오물거리며 쉴새 없이 조여오는 동안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전철의 움직임에 착 달라붙은 음핵이 민의 치골에 눌려 짓이겨지자,

엄마는 민의 가슴에다 얼굴을 깊이 파묻고 부들부들 떨면서 민의 엉덩이를 자신에게로 더욱 끌어당겼다.

“ 엄마, 괜찮아?”

“ 흑. 미, 민아.나, 나.갈 것 같아.흑.”

민이 너무 심하게 떠는 엄마가 걱정이 되어 귓가에다 속삭이자 

엄마는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서 울음이 섞인 목소리와 함께 더욱더 떨림이 커지기 시작했다.

찌.익 찍.

자신의 정액이 세차게 엄마의 질 벽을 두드리는 걸 느끼며 민도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 하악. 하악. 민아, 이쪽으로 문이 열리는 정거장이 아직도 많이 남았어?”

“ 아니.두 정거장만 더 가면 돼.왜? 내리게?”

“ 응,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아.흘러내리기 시작했어.”

“ 알았어, 엄마.”

몇 번을 강하게 조이며 정액을 짜낸 엄마가 조심스럽게 성기를 손으로 닦아 넣어주고서 

바지 지퍼를 올리고 난 뒤에 자신의 가랑이를 손으로 꾹 누르고 있다가 조용히 속삭였다.

그리고 왼쪽 출입구가 열리자마자 민은 엄마의 어깨를 감싸고 걸었다.

허벅지에다 잔뜩 힘을 준 채로 자신에게 기대어 조심스럽게 걷던 엄마가 화장실로 사라지자 

민도 남자화장실로 들어서서는 빈칸을 찾아 자신의 끈적한 성기를 휴지로 닦아냈다.

“ 화. 하여간에 엄마는 볼 때마다 놀라워.”

“ 뭐가?”

“ 어떻게 거기서 그럴 생각을 다했지? 엄마도 일본 포르노를 본 거야?”

“ 응? 일본 포르노? 그게 어떤 건데?”

“ 와.그러면 그걸 본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해냈단 말이지? 대단해.”

“ 왜? 일본 포르노에 그런 게 나와?”

“ 응.걔들은 그런 걸 정말 좋아하는지 전철이나 버스 같은 데서 치한이 여자를 만지다가 강간하는 게 많아.”

“ 치.몰라.우리 그만 가자.이제는 괜찮아.”

민은 엄마와 플랫폼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며 숨을 돌리다가 다시 전철을 타기 위해 일어섰다.

“ 그런데.엄마 거기를 깎으니까 정말 감촉이 끝내줘.그리고 그 팬티도 죽이고.정말 보고 싶어 죽겠어.”

“ 호호.그렇다면 내가 선물을 제대로 준비한 거네? 네가 그렇게 좋아하니까 나도 기뻐.

나중에 보여 줄게.어차피 널 보여주려고 한 거니까.”

“ 응.엄마.그걸 본다고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 나도 그래.”

아들의 말처럼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너무나 많았다.

시골 장터처럼 천막이 쳐진 주막에서 나는 맛있는 음식과 시큼한 막걸리의 냄새들이 

아련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져 왔다.

각종 공연과 놀이를 보고 아들이 안내해주는 학교 정경들도 구경하다가 조용한 숲에 다다랐다.

아직 단풍이 완전히 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짙어지는 잎사귀의 빛깔과 함께 

군데군데 놓인 칠이 벗겨진 나무벤치들이 맑은 공기와 더불어 

정말 연인과 둘이서 한적한 가을 숲 속에서 데이트를 하는 것 같은 설렘을 가져다 주었다.

“ 햐. 민아.여기 너무 좋다.이 복잡한 서울 안이라고는 믿겨지지가 않아.”

“ 좋지? 여기가 그 유명한 xxx야.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전통을 자랑해.”

“ 어머? 여기가 거기야?”

“ 어? 엄마도 알아?.”

“ 당연하지.여긴 내 대학시절보다 훨씬 전에부터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했어.”

“ 히히. 그러면 그 이야기도 들었겠네?”

“ 뭐가?.”

“ 아침마다 청소하는 아저씨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여기저기에 떨어진 여자들 팬티를 주워서 태우는 거란 거.

큭큭.축제 때나 지금처럼 체육제 때는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리어카로 하나 가득 나온다던데?”

“ 어머? 그러면 지금도.?”

“ 하하.아니야.아직은 훤하잖아? 몰라.찾아보면 좀 야한 짓을 하는 커플도 있겠지만.

보통 해가 지고 나면 연인끼리가 아니면 여기는 오는 게 아니래.

그리고 와서도 신음소리가 들리면 거기는 피해서 다른 자리를 찾아 가는 게 에티켓이라나?.”

“ 너. 혹시?”

“ 응.나 나중에까지 못 기다리겠어.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아.응? 엄마? 제발?”

“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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