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37)

다영은 서둘러 씻으러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일곱 번째 남자라는 말만 했지 

아들이 몇 번째라는 걸 말하지 않고 교묘히 슬쩍 넘어간 게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에야 아무리 자신을 이해해준다고는 해도 비록 잠깐의 실수라고는 하지만 

결혼 후의 외도까지 순순히 받아들이리라는 보장이 아직은 없었기에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기철은 사진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후배 녀석 말로는 절대로 약 같은 걸 먹인 게 아니라고 했는데도 이렇게나 쉽게 무너지다니.

자신이 꾸민 일이면서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는지, 

휙. 하고 테이블 위로 팽개치듯이 내려놓은 사진에는 

한 젊은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물고서 입가로 허연 정액을 잔뜩 흘리며 

정말로 너무나 맛있어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빨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물론 기철이 후배에게 넘겨 받은 사진에는 이것보다 더 노골적인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여자가 후배에게 안겨서 울부짖으며 쾌감을 호소하는 영상도 하나 포함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남자의 얼굴은 교묘하게 나오지를 않고 여자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드러난, 

심지어는 구멍을 드나드는 남자의 굵은 성기를 꽉 물고서 

음부의 속살이 삐죽이 딸려 나오는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찍혀있었다.

후배의 말로는 처음에는 약혼자가 있는 부잣집의 외동딸이라는 말에 단단히 준비를 했지만, 

그냥 반응을 한번 보기 위해 툭 건드려본 것만으로도 너무나 쉽게 넘어와 오히려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다지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도 선천적으로 민감한 몸을 타고 났는지 

첫만남에서부터 그렇게 되리라고 예상치 못한 후배가 엉겁결에 가졌던 처음 정사와는 달리, 

제대로 준비를 한 두 번째부터는 거의 실신을 하다시피 연거푸 절정을 느끼고서 

오히려 여자 쪽에서 온갖 선물에다 적지 않은 용돈까지 쥐어주며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하기야 전직 제비인 후배의 엄청난 흉기와 테크닉을 버텨낼 여자가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 심한 것 같긴 했다.

여자는 멋 모르고 그냥 괜찮은 남자 같아서 약혼을 했는데 이제는 결혼할 마음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 남자가 시시해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당장 결혼을 해서 답답하게 살기가 싫어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가정적인 엄마를 보고 커서 그런지 그렇게 고아하고 정숙한 주부가 

너무나 행복하게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고루한 삶은 생각하기도 싫어졌다고 한다.

하기야 그렇게 있는 집의 외동딸에 학벌이나 외모도 수준급인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빨리 결혼을 하겠는가?

그냥 밖에서 손만 까닥거려도 즐거움을 주려는 남자가 줄을 설 텐데.

말 그대로 세상을 즐기며 사는 데에 뒤늦게 눈을 뜬 것이다.

“ 흠.그래.잘해 보라고.친구.집토끼를 놓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할 거야.

그러게.왜 애초에 능력에 맞지도 않게 산토끼에다 눈을 돌리나.?”

잠시 망설이던 기철은 사진 중에서 몇 장을 골라서 편지봉투에 넣고는 봉했다.

발신자는 없이 겉에 타이핑이 된 수신자 주소의 마지막에는 다영을 협박했던 남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마 이 사진을 받게 된다고 해도 그 남자는 여자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어떻게 하던지 

이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게 막고서 약혼녀의 마음을 되돌리려 최선을 다할 것이었다.

후후. 전세방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가난한 월급쟁이를 환골탈태시켜 줄 수 있는 

전설 속의 영약과도 같은 존재인 그녀를 놓친다면 인생 역전의 꿈은 영영 사라질 테니.

이제 그 일은 기철의 손을 떠난 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자신의 소중한 보석인 다영을 감히 욕심 낸 그 남자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였다.

후배와 그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약혼녀인 사진 속의 여자.

이들 세 명 사이에서 벌어질 앞으로의 일은 기철과는 더 이상 상관이 없는 그들의 운명이었다.

기철은 편지봉투를 발송하고서는 모든 사실을 그냥 잊기로 마음 먹고

단지 사진과 영상은 혹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깊이 보관해 두기로 했다.

다영이 먼 도시에서 아들의 품에 안겨서 열락의 꽃을 피우고 있을 때,

고향 도시의 한구석에서 일어났던 이 작은 사건은 

훗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채 그렇게 어둠 속으로 조용히 묻혀졌다.

“ 이것 보세요.아저씨?”

“ 응.엄마.”

“ 우리가.오늘 놀러 가기로 했던 거 아니었니?”

“ 맞아.그랬어.”

“ 그러면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 웅. 그러긴 하네.”

“ 그러긴 하네?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말해?”

“ 헤헤. 미안, 엄마.”

“ 후. 그러면 일단 이것부터 좀 치워줘야 내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어?”

“ 그.렇겠지? 엄마.”

“ 아이. 내가 못살아.이걸 보지에다 넣은 채로 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좀 가르쳐 줄래?”

“ 웅. 그래도 너무 좋은 걸? 빼기가 싫은데.”

“ 이 녀석? 자는 엄마를 몰래 덮쳐놓고는 뻔뻔스럽기도 해라.

이렇게 아침부터 힘을 빼놓으면 엄마는 운전하기가 힘이 들어.이제 그만해.아흑.”

“ 헤헤. 봐.엄마도 좋으면서?”

“ 아항. 그만 해.정말이야.더 이상 하면 일어나기도 힘들어.”

“ 알았어.그러면 딱 열 번만.”

“ 아흑. 민.아.”

다영은 입으로 소리까지 내면서 열을 세고 깊이 박아오는 아들의 몸짓에 신음을 토하며 끌어안았다.

잠결에 자신의 허벅지를 넓게 벌리고서는 손으로 더듬어 꽃잎을 열더니 

대뜸 질 속으로 깊이 밀고 들어오는 굵은 살기둥에 아들이라는 걸 깨닫고 웃음부터 났었다.

아직도 뒤가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에 아들은 지난 밤에 뜨거운 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해준 다음에

조심조심 한번 안아보더니 얌전하게 잠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대뜸 엄마를 올라타더니 불문곡직하고서 거기에다 아침인사를 한 걸 보면.

“ 아앙. 그만.이제는 씻어야지.”

“ 으응.같이 씻을까?”

“ 안 돼.나 먼저 씻을 거야.누가 볼까도 겁나지만 그것보다는 널 못 믿겠어.

아마 내가 벗은 걸 보면 틀림없이 덮칠 거야.

음. 정 못 참겠으면 내가 씻을 동안에 이걸 가지고 네 말처럼 딸딸이나 한번 치던지.깔깔깔.”

민은 깔깔 소리를 내어 웃으며 자신의 팬티를 얼굴에다 던져주고 나가버리는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팬티 한가운데로 음부가 닿았던 곳을 따라 길게 선을 그으며

허옇게 말라붙은 자국에다가 코를 파묻자 엄마의 냄새가 진하게 밀려왔다.

민은 정말 당장에라도 자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엄마를 바로 옆에다 두고서 자신의 손으로 해결한다는 게 자존심이 상해 그냥 참기로 했다.

“ 랄랄라. 흐흥. “

“ 그렇게나 좋아?”

“ 그러.엄.이렇게나 화창한 날씨에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랑 드라이브를 하는데 당연하지.왜, 너는 아니야?”

“ 히히. 나도 좋아.사랑해.엄마.”

“ 호호호. 이제는 화가 좀 풀렸어?”

“ 헤. 나, 사실은 화 안 났었어.”

“ 호. 그래요?.”

씻고 나와서 화장을 하는 자신의 입에다 불뚝 성이 난 성기를 들이미는 걸 

화장이 지워진다는 핑계로 냉정하게 뿌리치자 잔뜩 골이 난 아들은 내내 툴툴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아직은 어려서인지 듣기 좋은 말로 살살 달래자 

금방 풀어져 방실거리는 모습이 다영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 내 아들이지만 정말 착한 아이야.’

사실 다영은 지난 밤 자신을 소중하게 다루는 아들의 모습에 아픈 것도 무시하고 그냥 맘껏 안기고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모레면 내려가야 할 자신이기에 오늘만큼은 꼭 둘이서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아침에도 아들 못지 않게 뜨거워진 자신의 몸을 아들을 서운하게 만들면서까지 참아야만 했었다.

아마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면 최소한 오전에는 방을 나서기가 힘들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엄마.어디에다 차를 좀 세워봐.나 오줌이 마려워.”

“ 응? 그래.알았어.”

한적한 국도에서 차를 빼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 입구에다 세우자 후다닥 문을 열고서는 

아랫도리를 잡은 채로 숲 속으로 허겁지겁 뛰어가는 아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 어, 엄마? 깜짝 놀랐잖아?”

민은 방광을 가득 채운 오줌이 계속 발기가 되어 있은 탓인지 

급한 마음에도 막상 요도가 열리지를 않아 잘 나오지 않자, 

초조해하던 중에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자신을 뭉클하게 안아오며 

성기를 작은 손으로 잡자 깜짝 놀랐다가 엄마인 걸 알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기야 지금 여기서 이럴 사람이 엄마 말고는 누가 있을까?

“ 흐응. 왜? 우리 아들, 오줌이 잘 안 나와? 엄마가 뉘여 줄게.쉬.이 쉬.이.”

“ 어, 엄마.”

“ 호호.이렇게 네 고추를 잡고 오줌을 뉘어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몰라?”

“ 에. 그러니까 더 안 나오는 것 같은데.”

“ 자. 엄마를 믿고 마음을 편하게 해봐.쉬.

그렇게나 조그맣고 귀엽던 고추가 언제 이렇게 커다랗게 되어서는 엄마를 기쁘게 해주는 걸까?”

“ 엄.마.”

민은 그리운 듯이 중얼거리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 왠지 마음이 편해지며 오줌줄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 화.아 확실히 어릴 때랑은 완전히 다르네? 이 오줌줄기 좀 봐.땅이 푹푹 패이잖아?.”

“ 헤헤. 엄마.너무 그러니까 쑥스러운데?”

“ 흐응.”

“ 하아. 엄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