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에 허둥거리고만 있었다.
팬티의 밑 좁은 부분, 엄마의 가장 중요한 곳을 가리고 있던 그곳을,
그냥 엄마의 신경을 분산시킨다는 생각에 손가락으로 쑥 누르자
갑자기 팬티의 한가운데가 열리며 손가락이 속으로 들어가 축축한 꽃잎에 직접 닿았다.
미끈거리는 물기와 함께 너무나 뜨겁게 손가락으로 붙어오는 그 환상적인 감각에
민은 멍하니 넋을 잃고 있다가 엄마의 비명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손을 빼냈다.
그리고는 사과를 하면서도 손끝에 묻은 엄마의 끈적끈적한 체액을 바라보고 있었다.
“ 정말 미안해.엄마.난 몰랐어.그냥 애인에게 선물할 거라고 야하고 예쁜 걸로 달라고만 했는데.”
“ 그, 그래.알았어.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우리 같이 바꾸러 가자.내가 직접 고를게.그래도 되겠지?.”
“ 응.알았어.엄마.엄마가 마음에 드는 걸로 해.”
가게 주인 아주머니의 장난기였을까?.
그런 걸 전혀 말해주지도 않고 밑의 한가운데가 트여있는 팬티를 준 건.
어찌되었던 간에 개인적으론 너무나 그 팬티가 마음에 들어
엄마가 그냥 입기를 원했지만 차마 그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저 그 팬티 덕분에 그렇게나 간절히 원하는 엄마의 몸을
잠시나마 직접 만져볼 수 있었던 행운에 만족하기로 했다.
“ 저.우리 아.애인이 선물한 이 속옷이.입기가 너무 그래서 바꾸고 싶어 왔어요.”
“ 어머? 왜요? 이거 연인들 사이에서 무지 인기가 좋은 건데.?”
“ 그, 그냥이요.좀 무난한 걸로 봤으면 하는데.”
그 수입품 여성속옷 전문점을 찾아간 다영은 민을 무심결에 아들이라고 말하려다가,
그 속옷을 생각하면 도저히 모자라고 봐주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걸 깨닫고서,
차라리 영계에 환장한 유부녀로 오인을 받더라도 옆에 선 아들을 애인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생글생글 두 사람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자신 또래의 여주인이 가지고 온 속옷들 또한
반품한 것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망사나 다름없이 다 비치는 재질이었다.
다영이 작게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본 여주인은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고 생각한 건지
몇 가지를 더 가져와서는 다영에게 안겨주고는 저 안쪽 탈의실로 가서 하나씩 갈아입고서
마음에 드는 것을 천천히 골라보라는 말로 친절을 빙자한 환불 절대불가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애인이 입은 모습이나 봐주라는 아주머니의 과잉친절에 쫓겨 엉겁결에 민도 같이 들어섰다.
안쪽에서 잠그는 문고리가 있는데다가 부르기 전엔 아무도 가지 않을 거라는,
자신의 귀에다 의미심장하게 속삭여준 여주인의 마지막 말을 되새긴 민은,
쿵쾅거리는 가슴을 가라앉히고는 속옷을 들고 커튼 안으로 사라진 엄마 몰래
문고리를 걸어 잠근 뒤에 크게 숨을 한번 들이키고서 안으로 들어섰다.
전혀 계획하지도 않았던 기회를 하늘이 이렇게 선물해 준 행운을
그냥 발로 차버릴 만큼 민은 어리석지도 그렇다고 순진하지도 않았다.
“ 민, 민아? 미쳤어?.어서 나가.”
“ 쉿. 조용히만 하면 아무도 올 사람이 없어.안심해.안에서 잠겼으니까.”
다영은 팬티에서 한 발을 빼내다가 거울 속으로 커튼 뒤에서 나타난 아들이
자신을 뜨거운 눈으로 지켜보는 걸 발견하고는 목소리를 낮춰서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물러서기보다는 되려 자신에게 한걸음 다가서서 뒤에서 꼭 끌어안으며
귓가에다 간지럽게 숨결을 토하는 아들 때문에 가쁜 숨과 함께 현기증까지 느껴야만 했다.
“ 제발.민아.”
“ 엄마.사랑해.그리고 미안해.하지만 제발 더 이상 날 피하려고 하지마.”
자신의 어깨를 아프게 잡은 아들의 손에 담긴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자 다영은 힘이 쭉 빠져버렸다.
결코 이대로 그냥 물러서지는 않으리란 걸 예감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그렇게나 신경을 썼었는데.
어쩌면 애초에 이미 일어났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었다.
아직은 어린 아들, 결코 이성이 욕구를 통제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걸 각오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이 매몰차게 나간다면
어쩌면 어느 정도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다영은 도저히 자신의 아이에게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다.
아직도 그날 아침 자신이 복잡한 마음 속도 정리할 겸 장을 보러 잠시 자리를 비운 그 사이에
눈물로 엉망이 되어 엄마를 찾아 헤맸던 아들의 모습에 얼마나 가슴이 찡했는지 기억이 생생했다.
그러고 보면 다영은 언젠가는 이렇게 될 줄을 뻔히 알면서도
그냥 스스로의 마음을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그렇게 발버둥을 친 건지도 모른다.
“ 엄마.사랑해.정말.”
“ 민아.”
원래 아이들은 순수하면서도 매우 영악하다.
해맑을 정도로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본능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그런 민활함을 가진,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정말 악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존재들이었다.
특히나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들이 가지는 영향력의 크기를 언제나 정확히 감지한다.
지금처럼 다영이 주저하면서 감정의 동요를 겪고 있다는 걸 재빠르게 눈치 챈
아들의 손이 염치도 좋게 엄마의 젖가슴을 당당하게 틀어쥐고 있는 것처럼.
“ 민아.엄마하고 한 가지만 약속해.”
“ 싫어.나더러 엄마를 포기하라고? 절대 안돼.”
“ 아흑. 아파.조금만 살살 잡으면 안 되겠니?”
“ 미, 미안.엄마.”
“ 고마워.”
지레짐작을 한 아들의 입이 고집스럽게 튀어나오며 자신의 젖가슴을 아프게 잡아오자
다영은 작게 비명을 지르고서는 조금만 부드럽게 만져줄 것을 애원했다.
어찌된 것인지 이제는 아들이나 엄마 모두가 젖가슴을 애무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처럼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한 손은 자신의 어깨를 안은 채 다른 손으로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제법 능숙하게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굴리는 아들의 애무에
다영은 저절로 신음소리가 튀어나오려는 걸 애써 참으며 말을 이어갔다.
“ 알아.네가 그런 걸 절대로 받아들이질 않을 거란 거.내 이야기는 딴 거야.”
“ .뭔데?.엄마.”
이제는 그다지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손길을 받아주는 엄마의 태도에 민은 조금 망설이면서 다음 말을 기다렸다.
“ 다시는 지금처럼 밖에서 이러지 말 것.그건 약속해줘야 해.”
“ 엄.마.그러면.밖이 아니면 된다는 이야기야?.”
민은 뜻밖의 말이 엄마 입에서 나오자 눈이 휘둥그래졌다.
“ 휴. 민아.말린다고 들을 너도 아니고.그래.차분히 좀더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최소한 집에서 너랑 나랑 단둘이 있을 땐 지금까지처럼 엄마가 널 피하진 않을 게.어때.그러면 되겠니?.”
“ 하, 하지만.나중에 가서 엄마가 또 모른 척하면?”
“ 너.이 엄마를 못 믿어?”
“ 그, 그건 아니지만.”
“ 내 말을 들어.민아.엄마가 이런 말을 하는 건.지금 이 자리를 모면하려고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야.
최소한 고향인데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만큼은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는 거야.
무심결에 행동을 하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차라리 네가 있는 데처럼 먼 곳이라면 몰라도.”
“ 어, 엄마.고마워.”
“ 미, 민아.흡.”
민은 오랜 세월을 살아와 너무나 인과관계가 많은 이 고향 도시만 아니라면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겠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엄마의 말에 감격해서 키스를 했다.
“ 이 정도 약속이면 엄마를 믿겠지?”
“ 헉. 엄마?”
뜨거운 키스와 함께 젖가슴에 가해지는 애무로 이미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몸을 의식하고는
다영은 이왕 결심한 이상에야 자신이 아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어찌되었던 자신이 어른인데다 이 사랑스러운 아이의 엄마이지 않은가?
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어차피 생길 일이라면 나중에 무슨 문제에 부닥치더라도
당연히 자신이 주도적이었어야만 아이가 받는 상처가 적을 것이었다.
그리고 이미 젖기 시작한 아래를 아들에게 그냥 들키기엔 자존심이 조금 상하기도 했다.
‘ 하아. 이게 그날 밤에 날 그렇게 바보처럼 만들었단 말이지?
확실히 나이 든 남자들 거처럼 시커멓지는 않고 예쁜 색이네.’
민은 갑자기 엄마가 주저앉아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자 당황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잔뜩 성이 난 자신의 성기가 팬티에서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뜨거운 엄마의 손에 잡히는 환상 같은 멋진 장면을 숨을 죽이고 내려다보았다.
‘ 설마 엄마가 입으로 해주기까지는 않겠지?.’
민은 자신의 성기를 감아 쥔 엄마의 가늘고 보드라운 손가락의 감촉만 해도 기절할 지경이면서도
귀두를 철천지원수라도 되는 양 노려보며 뜨거운 숨결을 뿜어대는 엄마의 빨간 입술을 두근거리며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머리를 잡고서 자신의 하체로 당기며 엉덩이를 슬며시 앞으로 밀고 있었다.
“ 보채지 말아.아기처럼.훗.”
“ 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