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37)

민은 엄마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방황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혹시나 동정을 버린 일도 눈치챈 게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 호호호.혹시.네 침대 밑에 쳐 박아두었던 팬티 땜에 그러니?”

“ 어, 엄마?”

“ 이 녀석아.네가 숨겨두었던 여자들 사진이나 이상한 책들 

그리고 컴퓨터에 몰래 받아둔 요상한 것들도 모른 척 해줬었는데 그 정도야.킥킥.”

“ .미안해.엄마.”

“ 호호호.네 나이 때의 남자애들이 다 그렇다는 정도는 나도 잘 알아.걱정 마.”

민은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그나마 자신이 여자를 안았었다는 사실만큼은 안 들켰다는 걸 다행으로 여겼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자기 몰래 자신의 방에서 포르노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장면을 상상하자 

가라앉았던 성기가 다시 부풀어올라 슬며시 다리를 모으면서 가려야만 했다.

술로 빨갛게 상기가 되어 숨을 몰아 쉴 때마다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부푼 젖가슴과 

짧은 반바지 아래로 하얗게 뻗은 엄마의 다리가 눈을 계속 어지럽히고 있었다.

“ 아이고.사모님, 죄송합니다.저희들 때문에 오붓한 시간을 망친 것 같아서.”

“ 아니에요.고생하셨어요.감사합니다.”

“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편히 쉬세요.학생도 잘자고.”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아버지를 업고 온 두 남자가 

텐트 안에 눕혀주고서는 사라지자 엄마는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 술만 보면 뻗을 때까지 마시는 저 버릇은 아마 죽을 때까지도 못 고칠 거다.”

“ 에이. 엄마 그만해.술이 잘못인가? 아버지가 문제지.자. 우리끼리라도 즐겁게 보내.”

“ 그래.맞아.”

마주보고 앉아 술을 마시던 엄마가 자신의 옆자리로 와 머리를 어깨에다 기대자 

민은 엄마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를 맡으며 마치 연인처럼 느껴져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 휴. 너무 더우니까 술도 더 이상은 못 마시겠다.온통 땀으로 끈적해.”

“ 열대야라서 그런지 바닷가인데도 덥네.새벽이 되면 조금은 시원해질 거야. 엄마.”

“ 우리 물놀이나 할까?”

“ 응? 이 밤에?”

“ 뭐 어때? 아무도 없고 조용한 게 오히려 좋은데?”

“ 하기야 여긴 물도 안 깊으니까.”

“ 자, 들어가자.어서.”

“ 잠깐만.수영복으로 좀 갈아입고.”

“ 귀찮게 뭘 그래?.어차피 우리밖에 없는데.그냥 벗고 들어가면 되지?”

“ 그, 그냥 버, 벗고?”

“ 호호호.그러면 나 먼저 들어간다.이 느림보.”

“ 어, 엄마 기다려.”

앉은 채로 바지를 벗느라 우물쭈물하던 민을 보고 웃으며 엄마는 뛰어가면서 하나씩 옷을 벗어 던졌다.

“ 뭐, 뭐야? 엄마.비겁하게.”

“ 깔깔. 너 정말로 다 벗은 거니?.킥킥.”

민은 이미 물에 들어가 가슴께까지 잠긴 엄마에게 다가가서야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를 희미하게 볼 수가 있었다.

“ 벗자며?”

“ 호호.그래.벗었잖아? 언제 다 벗자고 했니? 그냥 벗자고‘만’ 그랬지.”

“ 쳇. 나 그만 나갈 거야.”

“ 어머나? 또 보여 줄려고? 덜렁거리는 게 아주 볼. 만 하던데? 많이 여물었더라.쬐그만하던 게.킥킥.”

“ 몰라.치사하게.혼자만.”

“ 흐응. 뭘 기대한 건데? 이 음흉한 녀석.”

“ 치.”

“ 뭐. 좋은 구경을 시켜줬으니까.조금만 서비스를 해 볼까?”

“ 어, 엄마.”

툴툴거리던 민은 물 속에서 등 뒤로 손을 돌리는 엄마에 말문을 닫고서 침만 삼켰다. 

그리고 엄마의 손에 잡혀 스르르 풀려 나온 브래지어를 보면서 

달빛에 비친 젖가슴이 물 속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하는 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러자 엄마는 그런 민의 심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브래지어를 빙빙 돌리며 천천히 해변가로 걸어갔다.

새하얀 엄마의 등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을 보며 민은 자신도 모르게 그 뒤를 따라 걷고 있었다.

물에 젖은 팬티가 찰싹 달라붙어 엉덩이 사이의 깊은 골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모습으로 

엄마는 무릎까지 잠긴 곳쯤에서 브래지어를 해변가로 집어 던지고는 다시 돌아섰다.

“ 어, 엄마.”

손으로 가린 젖가슴은 엄마의 작은 손으로 다 감싸기에는 너무나 커서 태반이 그 아름다운 곡선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도톰한 두덩이 드러난 하얀 팬티로 거무스름하게 음모가 내비치는 그 모습은 마치 요정 같았다.

“ 호호호. 요 녀석아.이건 나중에 번지수를 잘 찾으렴. 킥킥.”

“ 악. 어, 엄마.”

“ 깔깔. 느림보 아들아.엄마를 잡아보렴.”

멍하니 서서 환상적인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민에게 다가온 엄마는 

터질 듯이 발기가 된 민의 성기를 갑자기 손으로 찰싹 때리고는 물 속으로 도망을 가버렸다.

“ 치. 이제는 엄마가 당해봐.”

“ 꺅. 항복, 그만.”

하얀 몸을 빛내며 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던 엄마를 뒤에서 겨우 잡은 민이 꼭 끌어안자 버둥거렸다.

“ 미, 민아.그만.”

“ 안돼.공평해야지.”

“ 항복, 항복.엄마가 잘못했어.”

“ 몰라.”

약이 바짝 오른 민이 팬티를 벗기려 하자 그제야 당황해서 엄마는 품을 벗어나려 했지만 

뒤에서 허리를 꼭 껴안은 민의 팔은 울타리로 박은 굵은 통나무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아이. 난 몰라.어떡해.”

“ 미, 미안해 엄마.”

“ 못 찾겠지?.”

엄마가 너무 버둥거리는 통에 민은 엄마의 발에서 팬티를 빼내는 순간 그만 손에서 놓쳐버렸다.

그리고 그 작은 천 조각은 이미 물 속에서 파도에 휩쓸려가 버렸고 

이 넓은 바다에서 더군다나 캄캄한 물 속에서 찾는다는 건 불가능했다.

민은 자신의 장난이 이렇게 예기치 못한 사태를 불러오자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해졌다.

“ 엄마, 내가 집에 가면 아주 예쁜 걸로 선물할게.”

“ 치. 내가 아끼던 건데.”

“ 정말로 약속할게.더 예쁘고 좋은 걸로.”

“ 흥. 네가 여자 속옷이 얼만 비싼 줄을 모르고 그러지?”

“ 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사줄게.얼마가 되던.응? 용서해주라.”

“ 흐응. 마음이 갸륵해서라도 한번만 봐준다.”

“ 고마워 엄마.”

“ 미, 민아.”

자신을 용서해주는 엄마를 뒤에서 꼭 껴안자 갑자기 당황해 하는 모습에서 문제가 뭔지를 알았다.

손에 뭉클하게 닿는 젖가슴과 함께 손바닥을 찌르는 뾰족한 젖꼭지를 느끼는 순간 

조금씩 죽어가던 자신의 성기가 다시 딱딱해지며 엄마의 엉덩이 사이를 파고든 것이었다.

“ 미, 민아.우리 그만 나가자.학.”

“ 엄마.”

다영은 입을 열다가 갑자기 젖가슴을 강하게 쥐어오는 아들의 손길에 비음을 토하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엉덩이 사이를 아프게 찌르고 있는 뜨겁고 딱딱한 살기둥에 

그 동안 잊었던 감각이 되살아나며 아랫배 저 깊은 곳이 찡하고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 민아. 좀 놔줄래? 엄마 아파.”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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