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아직 끝나지 않은 일방적 능욕, 아니 이제부터 본격적이라고 판단하는 여교사 설이의 마음은 당장 죽어 버리고 싶을 만큼 처절하기만 하였다. 포악한 광석이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을 능욕할 지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저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 송이와 모친 하영을 떠올리면 죽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광석이 철저하게 가하는 능욕에 거부는 고사하고 반항은 물론 싫은 내색조차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눈물이 나오려 했다. 그러나 입술을 질끈 깨물며 묵묵히 장내를 정돈해가고, 광석은 폐부 깊숙히 담배연기를 빨아드리며 완벽하게 자신이 의도했던대로 굴종하는 여교사 설이의 모습을 득의의 시선으로 보았다.
"네년은 나한테 10억도 넘게 빚지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때 느닷없이 설이의 마음을 들여다기라도 하는 것처럼 채무에 대한 얘기를 거론하자 설이는 반사적으로 몸을 떨며 재빨리 광석의 비위를 맞췄다.
"예, 오빠 저, 절대로 잊지 않고 있어요."
"흐흠! 그렇다면 항상 몸과 마음을 바쳐 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니라."
"예, 오빠."
광석의 말에 설이는 움직임을 멈추고 두 손을 마주하여 깍듯하게 고개까지 숙이며 대답하고 광석은 피우던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비벼 끄며 입을 열었다.
"자, 그렇다면 폭포쇼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관장할까?"
"……!"
순간 설이의 얼굴은 저절로 구겨졌다.
"왜?"
"아~예. 알았어요."
철부지 여고생 때부터 아무리 숱하게 당한 관장이라도 강제적인 관장은 엄청난 가학이었으나 흡사 예방주사 한 대 놓는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광석을 원망스레 바라보는 설이의 표정에 광석이 고개를 들며 묵직한 음성으로 묻자 설이는 얼른 치욕스런 자세를 취했다.
"애들 집에 보내려면 교실에 가야 할 것 아냐? 그러니까 얼른얼른 진행해야되지 않겠니?"
"예."
투명한 600cc 용기의 커다란 관장용 기구를 다시 꺼내드는 광석의 일리있는 말이었으나 설이는 간신히 대답하며 마루에 두 손을 짚고 고개를 묻어 닥칠 능욕에 대비했다.
"그렇지만 이 번에 폭포쇼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방에서 진짜로 온전히 걸어 나가지 못할 줄 알아!"
커다란 흰우유 통에 주입구를 밀어 넣고 흡입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광석의 이어지는 말에 설이의 하체는 반사적으로 부르르 떨었다.
‘폭포쇼!’
바로 전에 고광석을 만족 시켜주지 못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설이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네년은 이제 마음보다 네년 똥구멍이 더 잘 알겠지만 최대한 참았다가 압력을 높여 한꺼번에 싸야 폭포가 된다는 것. 그것이 요령이라는 말이야. 알겠지?"
이윽고 실린더에 가득 찬 관장액으로 소용되는 흰우유를 확인한 광석은 몽특한 주입구를 긴장으로 씰룩대는 항문에 조준하며 일렀다.
"자 똥구멍에 힘 빼!"
묵직한 광석의 말에 애써 긴장을 풀자 주름 잡힌 항문의 움직임이 멈칫하고 그틈을 타 능숙한 동작으로 재빨리 주입구를 삽입했다.
"이번에 실수하지 않도록 마음의 각오를 확실하게 해!"
주입구를 근원까지 삽입한 광석이 설이에게 거듭 이르며 펌핑을 가하고 이윽고 직장을 타고 꾸역꾸역 밀려들어오는 관장액의 이질감과 고통에 설이의 얼굴은 표시 날 정도로 구겨졌다.
"아…아!"
다시 또 강제로 당하는 관장, 고통을 완화해 보려고 밀려들어오는 관장액을 거부하지 않으려고 항문에서는 애썼으나 저절로 일그러지는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차가운 마루에 그저 얼굴을 묻고 두 손으로는 바닥을 긁으며 입술을 질끈 깨물고 인내하는 것이 설이가 할 수있는 것의 전부였다.
"아…!"
그러나 거듭되는 무리한 관장으로 설이의 얼굴에서는 이윽고 땀이 홍건하게 흘러 마루를 적시고, 설이는 몸을 떨며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으며 그렇게 여섯 번의 관장을 당하고 나자 그녀의 배는 다시 남산처럼 부풀어 올랐다.
"잘 참았다. 다시 마개를 해줄 테니까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마라!"
능욕의 의식인 관장이 끝나자 살색의 애널 마개까지 항문에 박아 넣은 광석이 손을 털며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제대로 씹질을 해봐야 겠는데 아무래도 배가 불렀으니 뒤쪽에서 박아주는 것이 좋겠지?"
관장이 끝나자 자세를 바로하려는 설이를 향해 광석이 요구했다.
"…아!"
"뒤에서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며?"
광석의 억지였으나 항변할 수 없는 설이는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아…!"
"그러니까 뒤에서 확실하게 박아줄테니까 가만있으란 말야."
광석의 거침없는 말에 설이는 마루에 얼굴을 묻고 몸을 떨었다.
이윽고 광석이 설이의 잘록하고 가냘픈 허리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흉물을 비부에 도장을 찍듯 조준하는 순간 반사적으로 설이의 하체는 앞으로 달아나려 했으나 우악스런 광석의 힘에 꼼짝 할 수 없었다.
"자 지금이다."
"아…아윽!"
이윽고 흉물이 삽입되기 시작하자 설이의 입은 붕어처럼 벌어지며 신음성이 터졌다.
"고개 들어 거울 봐!"
"아…아!"
마침내 삽입이 시작되자 광석이 이르고 설이는 묵직한 격통에 머리를 흔들며 벽에 걸린 거울을 보았다. 근원까지 삽입되면 자궁이 파열 될 것만 같았다.
고개를 돌린 설이의 눈에 한 쪽 벽에 걸린 거울에 비춰지는 엄청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놀란 설이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흔들며 신음성을 토했다. 광석의 흉물에 꼬치처럼 무참하게 자신의 질구와 결합된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던 것이다. 그때 광석이 펌핑을 시도하려고 당당하게 삽입된 흉물을 조금 뽑자 함께 딸려나가는 선홍색 소음순과 노출되는 질은 자칫 찟겨 나갈듯 위태하게만 보였다.
"허헙!"
"찌.찟어져요. 아악!"
"그래, 보지를 아주 작살내주마!"
그것으로 시작이었다.
마침내 광석의 입에서 포효성이 터졌던 것이다. 광석이 주는 흉포함에 순간 설이는 소름이 돋우며 두려워졌다.
거침없는 광석의 행동에 닥칠 행위에 본능적으로 대비했지만 영 자신이 없어 다시 또 앞으로 달아나려 움직였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악!"
워낙 찰지게 결합된 탓에 지남철처럼 따라 붙은 흉물, 마침내 다시 뿌리까지 완전히 삽입된 순간 입을 쩍 벌렸다.
설이는 질구가 완벽하게 관통당하는 격통에 흰자위를 보이며 비명을 질렀다. 이윽고 장내에는 설이의 비명소리와 함께 살과 살끼리 부딪치는 외설음으로 가득찼다.
광석은 처음부터 흡사 성난 들소처럼 거칠었다.
작정을 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야말로 고삐 풀린 황소처럼 거센 펌핑을 하자 설이는 자궁이 파열되는 강렬한 느낌이 찾아오고 가냘픈 등은 저절로 활처럼 구부러지며 신음성을 토했다.
"아~나, 나, 아아~주, 죽..으으~"
더구나 강렬한 격통 뒤 치골부터 시작된 등골을 관통하는 강렬한 자극은 머리까지 하얗게 비워갔다.
"주, 죽어요. 아, 설이이……아~아아~으으~"
실신할 것 같은 강렬한 자극이었다. 순간 설이의 뇌리에는 이곳이 신성한 학교라는 것도, 자신이 정숙한 여교사의 신분이라는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따라서 교내의 누군가에게 발각 될 수 있는 자료실의 실내라는 것도 잊고 진저리를 치며 비명을 질렀으나 광석은 끝장을 보겠다는 듯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설이는 사력을 다해 네 발로 벽을 향해 기어가며 도망쳤다. 그러나 광석의 흉물은 여전히 결합된 채 거침없이 따라 붙었다. 광석의 거칠 것 없는 무자비한 공격이었다.
"흥! 그래, 이년아, 죽어라!"
광석의 입술은 더욱 가학적으로 비틀렸다.
마침내 설이는 죽을 같은 강렬한 작렬감과 함께 번지는 오르가즘에 머리가 하얗게 비었다.
"주, 죽어요. 그, 만……아~아아~머, 멈춰,으으~주,으으! 세요."
벌써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지 몰랐다.
격렬한 행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절게 했다. 절정에 다다를 때마다 본능적으로 사정없이 분출하는 애액은 사타구니를 홍건하게 적셔 바닥으로 물처럼 떨어졌다.
"흥! 이~이제 겨우 난 시작인데."
"주, 죽어요. 아, 설이이……아~아아~으으~"
이제 설이의 몸은 사정없이 덜덜 떨리며 온몸은 경련하듯 파르르 떨었다.
설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제 광석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몇 번의 절정을 느꼈던 터였지만 다시 치골부터 등골을 지나 머리를 관통하는 격렬한 격통에 이은 쾌미감, 설이는 다시 절정을 맞으며 온몸이 산산이 분해되었다.
"아흐흑! 으으으!……"
마침내 설이가 또 한 번의 오르가즘으로 절정에 달한 순간이었다.
광석 역시 머리끝까지 번지는 강렬한 쾌감과 함께 짐승처럼 비명을 지르며 파정을 했다. 그러나 마침내 설이도 흰자위를 보이며 실신했다.
그러나 기절한 설이가 깨어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무리한 관장으로 인해 강렬하게 고통을 주는 변의 때문에 인상을 쓰며 의식을 차렸다.
"아아~ 아, 화, 화장실……으으!"
창자를 휘도는 변의는 애널플러그에 막혀 되돌아가길 반복했던 것이다.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눈을 뜨는 순간 또다른 악몽이 기다릴 터였다. 실제 손끝하나 까닥하기 어려울 정도로 체력도 고갈되었다.
"……!"
"얼른 끝내고 집에 가야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신음성만 토하는 설이의 몸을 발끝으로 툭툭 차며 이르는 광석의 말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설이는 힘겹게 테이블위로 꾸역꾸역 올라갔다. 폭포쇼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광석이 그날 기대했던 폭포쇼를 성공하지 못했다.
"오, 오빠 용서해 주세요."
"흥, 아무래도 네년이 아직 정신을 못차렸어."
광석의 얼굴은 무참하게 구겨지고 설이는 두 손까지 모아 빌며 벌벌 떨며 습기찬 음성으로 사정했다.
"다, 다음에는 바, 반드시 오, 오빠를 만족시켜 드릴께요."
"그래?"
"예, 오빠."
설이의 눈물어린 모습이 통했는지 표정을 푼 광석이 선심 쓰듯 말했다.
“그럼 얼른 정리부터 해!”
광석의 지시가 떨어지자 설이는 비틀거리는 몸으로 사례하며 장내를 정리하고 광석은 또 다시 담배를 빼어 물었다.
“이제 끝났으면 뒤쪽에 하고 마무리 저야지."
"아…오빠!"
광석이 이번에 요구하는 것은 애널섹스라는 것을 깨달은 설이의 얼굴은 다시 흙빛이 되었다.
"지난 번 산에서 똥꽁부터 대주겠다고 했잖아?"
"아…아! 오, 오빠 사, 살살 해 주세요~"
거부할 수 없는 광석의 요구에 자세를 취하는 설이의 얼굴은 그야말로 시체처럼 창백했다.
그러나 광석은 거칠 것 없이 서두르며 설이의 가냘픈 허리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흉물을 항문에 조준했다. 순간 반사적으로 설이의 하체는 앞으로 튕겨나가려 했으나 광석은 놓아주지 않았다.
"자 지금이다."
"아…아윽!"
이윽고 흉물이 삽입되기 시작하자 설이의 입은 붕어처럼 벌어지며 비명이 터졌다.
"고개 들어 좆댕강이가 똥꽁에 박히는 과정을 거울로 봐!"
"아…아! 오, 오빠꺼가 너, 너무 커요."
마침내 삽입이 시작되자 광석이 이르고 설이는 묵직한 격통에 인상을 쓰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거울에 가득 보이는 광경에 진저리쳤다.
설이의 입에서는 저절로 신음성이 터졌다. 광석의 거대한 흉물이 주름잡힌 항문에 비집고 삽입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던 것이다. 그때 광석이 흉물에 힘을 주어 밀어 넣기 전 첨단을 약간 뽑자 함께 딸려나가는 자주색 직장이 몹시 사실적으로 보였다.
"자, 허헙!"
"마. 망가져요. 아악!"
그것으로 시작이었다. 마침내 광석의 입에서 포효성이 또 다시 터졌다.
"제, 제발 사, 살살요."
순간 설이는 소름이 돋우며 두려워졌다.
거침없는 광석의 행동에 닥칠 행위에 본능적으로 대비했지만 영 자신이 없어 앞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악!"
다시 뿌리까지 완전히 삽입된 순간 입을 쩍 벌렸다.
설이는 뒤쪽이 완벽하게 관통당하는 격통에 흰자위를 보이며 비명을 질렀다. 다시 장내에는 설이의 비명소리와 함께 살과 살끼리 부딪치는 외설음으로 가득찼다.
광석은 적진을 누비는 용사처럼 거칠었다.
"사, 살살, 아윽!"
설이의 가냘픈 애원도 비명도 광석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듯 했다. 다시 또 무자비하게 펌핑을 하자 설이는 직장이 파열되는 강렬한 격통에 바닥을 긁으며 비명을 질렀다.
"아~나, 나, 아아~주, 죽..으으~"
더구나 강렬한 격통에 이어 치골부터 시작된 허리를 관통하는 강렬한 자극은 머리까지 도달했다.
"주, 죽어요. 아, 설이이……아~아아~으으~"
죽을 것만 같았다.
"주, 죽어요~"
그러나 광석의 입술은 더욱 가학적으로 비틀렸다.
마침내 설이는 또다시 의식이 가물거리기 시작했다.
"주, 죽어요. 그, 만……아~아아~머, 멈춰,으으~주,으으! 세요."
무자비한 포악에 죽을 것만 같은 느낌에 공포에 젖었다. 그러나 그때 반사적으로 피학에 본능적으로 분출하는 애액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광석의 흉물도 용틀임하며 파정을 시작했다.
"아직 뭔가 모자라구나?"
"아흐흑! 으으으!……"
흉물을 끊어져라 조여주는 만족감을 느꼈으나 광석은 일부러 혀를 차며 타박하고 설이는 다시 널부러지고 말았다.
"이제 정리해야 하지 않겠니?"
다시 담배를 꺼내 무는 광석의 말에 설이는 정신을 차리고 장내를 정돈해가고 담배를 다 피운 광석이 옷을 갖춰 입으며 설이를 향해 물었다.
"자 네년 보지는 누구꺼지?"
"오, 오빠꺼요."
광석은 처음 매타작을 할 때 준비했던 지휘봉까지 조립하여 자신의 앞에 선 설이의 사타구니를 가르켰다.
"그렇다면 똥구멍은?"
"그, 그것도 오빠꺼요."
설이의 굴욕적인 대답에 고양된 광석은 지휘봉의 끝을 우뚝선 유방을 향해 가르켰다.
"그럼 젖통은?"
"무, 물론 오빠꺼예요."
굴욕적인 대답을 강요하는 광석을 향해 가슴까지 붉어진 모습으로 간신히 입을 여는 설이의 굴종된 자세에 고무된 광석은 설이에게 다시 또 물었다.
"그렇다면 젖통이며 보지 똥꽁까지 전부 내꺼니까 내 좆댕강이를 만족시켜주려면 너는 어떻게 해야하지?"
"오, 오빠가 하라는대로 할께요."
광석은 설이의 대답에 입을 열었다.
"그래서 말이야 오늘 내가 젖통이며 보지 똥꽁까지 전부 경험하지 않았느냐?"
"예."
설이는 광석의 확인하는 질문에 대답했다.
"그런데 노골적으로 얘기해서 기대에 모자랐다. 특히 똥구멍은 내가 원했던 폭포쇼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을 네년도 인정하지?"
"죄, 죄송해요. 오빠."
설이는 축축한 음성으로 자비를 구했다.
"죄송까지야 뭐. 다만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단련하면 되지."
"예?"
아직도 무리한 행위로 격통이 가시지 않은 예민한 부위들을 조련할 것을 거론하는 광석의 무자비한 말에 설이의 안색은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자 어디부터 시작할까?"
광석은 가방부터 뒤지며 설이에게 의견을 묻고 설이는 최대한 목소리를 깔아 사정했다.
"오, 오빠 오늘 너무 무리해서……!"
"뭐? 이년이! 가만, 보지와 똥꽁이 많이 부었구나?"
광석의 눈이 설이의 사타구니에 고정되어 걱정하듯 물었다.
"예, 오빠꺼가 너무 커서 마, 많이 아파요."
고통을 호소할 만큼 둔덕 부분이 벌겋게 부어오른 것이 보이자 광석이 인상을 썼다.
"저런, 그렇다면 연고를 발라줄테니까 가만있어."
“……!”
광석은 그것마저 미리 준비했는지 가방에서 연고를 꺼내 들었다.
그야말로 받아드리기 곤란한 흉기나 다름없는 거대한 흉물이 가한 무리한 삽입과 광란에 가까운 행위로 예민한 부분들에 느껴지는 작렬감이 심한 것이 현실이기에 설이는 사양할 수도 없었다. 설이의 의식에는 광석의 자비를 바랬던 마음이 반사적으로 들었던 것이다.
"사이즈가 이렇게 맞지 않아서야! 나원!"
“……아!”
자신의 흉물에 대한 긍지가 깆든 너스레였으나 연고를 듬뿍 찍어 예민한 부위에 바르는 광석의 손길에 반사적으로 움찔대는 설이의 하체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뭐야? 약 발라 주는 거야?"
“아……!”
범벅된 연고와 정액으로 번들대는 앞 뒤의 예민한 급소들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광석의 눈도 부담스러웠으나 설이는 인내했다.
"젖꼭지도 발라주랴?"
"아, 아녜요. 그럼 옷 입을게요."
"잠깐!"
광석의 질문에 사양하며 설이는 탁자 위에서 브래지어를 손에 들자 광석이 제지했다.
“……?”
"이제 이런 부라자는 필요없다."
"오, 오빠!"
광석이 블라우스에 어울리는 하얀색의 브래지어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며 하는 말에 설이의 얼굴은 하얘졌다.
"대신 오늘부터 젖통조련하는 부라자를 차게 해주겠다."
“아……!”
다시 또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조련용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니……설이의 얼굴은 표시날 정도로 긴장했다.
조련용브래지어는 코르셋과 비슷하게 도발하듯 융기한 유방을 아래부터 받혀주며 단단히 조여 뒷쪽에서 후크로 채워 착용하는 형태였다.
"자 우선 부라부터 채워볼까?"
"……!”
설이의 가슴사이즈에 정확하게 맞춘 조련용 브래지어는 특수한 기능이 있어 컵은 일단 분리되어 있었다. 광석이 설이의 우뚝 솟은 유방에 컵이 없는 조련용 브래지어를 씌운 다음 양손에 힘을 줘 후크를 걸어 잠금장치를 조작하여 채우자 이제 설이의 의지로는 탈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컵을 씌우지 않자 흡사 AV용 브래지어처럼 탱글거리는 가슴을 극대화 시키며 노출하는 외설스런 광경에 광석의 눈이 번뜩였다.
"……!"
"흐흐! 이렇게 다닐래?"
"아~ 부, 부끄러워요."
광석의 말에 피학으로 발기하는 유두, 설이의 얼굴은 순간 붉어졌다.
"하기는 애들 가르치는 선생이 되가지고 젖통 자랑할 일 있냐?"
"예, 오빠."
자신의 말에 대꾸하는 설이를 보며 광석은 컵에 붙어있는 골무 같은 것은 손에 들었다.
"흐흐! 꼭지를 세우니까 골무 씌우기가 편하겠구나?"
"아~"
광석의 손에 들린 조련용브래지어 기능의 핵심은 장차 작동을 시작하면 전류가 흐르는 조련용 골무에 집중되어 있었다. 골무 내부의 수 많은 돌기들이 유두의 근원까지 닿도록 씌워지는 순간부터 마찰되어 칼로 베어내는 통증이 찾아 올 것이고 미리 예감하는 설이는 입술을 앙다물고 신음성을 애써 삭혔다.
"으~!"
다음은 샤워와 통기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으로 벌집처럼 작은 구멍들이 송송 뚫린 철갑처럼 표면이 딱딱한 특수한 금속재의 컵이었다. 컵은 유방의 꼭지를 중심으로 정확하게 씌워 바로 전에 착용한 브레지어 프레임에 안착한 다음 버튼을 누르면 장착이 완료되는 시스템이었다. 이제 착용이 완벽히 끝나면 조련자인 광석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순간 전류로 전달되고, 설이는 숙명처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처지에 빠질 것이다.
"아! 아파!"
"벌써부터 엄살은?"
왼쪽의 유두부터 장착하기 시작하자 설이의 입에서는 저절로 신음성이 터졌다. 그러나 광석은 이죽거리며 왼쪽에 이어 오른쪽 유두에도 장착을 시작했다. 이윽고 오른쪽에도 자주색 도드라진 젖판까지 닿도록 골무를 씌운다음 꼭지가 상단으로 휘어지도록 구부려 정점을 덮는 컵가리개를 메뉴얼대로 마무리하자 보기에는 언뜻 여늬 브래지어를 착용한 것과 다름없이 보였다. 그러나 첨단의 정점과 연결된 흰색의 전선 때문에 결코 평범한 브래지어가 아니라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자 다 끝났으니 웃도리는 입어도 좋다."
"……!”
장착이 완료되자 광석이 손을 털며 물러서고 새삼 속박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며 설이는 브래지어 컵에서 노출 된 전선줄을 옷속에서 정리한다음 끄트머리를 쥐고 블라우스의 단추 구멍을 통해 안테나가 밖으로 노출되도록 하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채웠다.
"다음은 어디부터 시작할까?"
"아~ 오, 오빠!”
"……!”
설이가 다시 애원하려 했으나 순간 광석의 표정이 험악해지고 설이의 하소연은 중간에서 잘렸다.
"아, 알았어요. 오, 오빠!"
광석의 서슬에 화들짝 놀란 설이는 얼른 목소리를 깔았다.
"그러니까 어디부터 하면 되겠어?"
"아~ 예 뒤, 부터 할게요."
단추구멍처럼 작아지는 광석의 표정에 주눅든 설이는 마루에 엎드리며 히프를 들어 올렸다.
"진즉 그럴 것이지."
"아~"
광석은 애널조련기를 가방에서 찾아 한 손에 들고 설이의 볼기를 쓰다듬으며 한마디 더했다.
"얼른 끝내야 하니까. 똥구멍에 힘주지 마!"
“사……살살요!”
이윽고 광석은 애널용조련기를 삽입하기 시작하고 바닥에 얼굴을 묻은 설이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흐흐! 좆물 덕분에 잘 들어가는 거겠지?”
"……아!”
광석의 말대로 겉에는 미리 바른 연고와 직장에는 정액 탓에 돌기가 많은 애널용트레이닝기가 이윽고 첨단부터 자취를 감추고 흔적으로 노랑색실 한 가닥이 노출되어 흔들렸다.
"자 다음은 보지 벌려!”
"……!”
광석의 지시가 이어지자 설이는 앞으로 누워 두 손을 내밀어 허벅지를 움켜쥐고 사타구니를 벌렸다. 그러자 광석의 흉물에 유린당한 균열은 벌겋게 부어올라 연고에 번들거려 정상이 아니었으나 광석은 외면했다.
“보지가 내 좆댕강이가 끊어지도록 조여지게 단련기가 기능을 발휘해야 할텐데 말이야?”
"……!”
오히려 고양된 표정으로 말하며 익숙한 손놀림으로 균열에 바기나 트레이닝기를 삽입하기 시작하고 설이는 다시 인상을 썼다.
마침내 앞 뒤의 구멍에 트레이닝기가 삽입 되어 자취를 감추자 각각 다른 색실이 나풀대는 모습이 보이고 그 외설스러움에 설이의 얼굴은 붉어졌다.
"자, 정조대를 입히면 일단 끝나는 구나?"
"……!”
어느덧 체념한 설이는 두 발을 엉거주춤 벌려서고 광석은 가방에서 설이의 하체를 구속했던 정조대를 꺼냈다.
끈팬티처럼 얼기설기한 금속의 기구는 일본의 장인이 손수 수제로 만든 작품이었다. 최초 자신을 가르켰던 일본어교사 박재두의 손에 의해 채워졌던 정조대를 광석의 손에 의해 채워질 찰나에 이르자 새삼 참담한 비애가 업습했다.
"……아!”
이윽고 광석은 설이의 하체에 요리조리 정조팬티가 잘 맞도록 조종한 다음 잘룩한 허리에 걸쳐진 기구의 이음매 부분을 잠가 버렸다.
"흐흐! 여전히 안성맞춤으로 잘 맞는구나. 기능은 어떤가 보자?."
여전히 맞춘 것처럼 살갗과 조금의 틈도 없이 살색의 금속제 기구는 설이의 부끄러운 균열을 덮고있는 대음순을 살짝가리고 뒷쪽의 항문을 지나 허리까지 연결되었다. 광석은 점검차 자신의 손으로 기구의 띠를 이곳저곳 직접 옆으로 제껴 보았으나 꼼짝도 않는 상태에 저으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정조대는 여고 때 착용된 이래 지금도 옆으로 조금도 제낄수 없는 완벽한 정조대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정조를 지켜주는 정조대가 아니고, 균열과 항문이 정조대의 주인의 소유라는 것을 과시하듯 균열 부분과 뒷쪽의 항문부분은 ○자형으로 노출되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워낙 구멍이 본래의 기능과는 다르다보니 손가락은 물론 마음만 먹는다면 발기한 물건정도까지 마음대로 왕래할 수 있는 형상으로 돼 있어 그것만보면 정조대로서의 가치는 없고 오히려 외설스러움을 강조하게 보였다.
"알지? 구멍이 뚫려있다고 손가락을 보지나 똥꽁에 쑤셔대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예!”
득의의 기색으로 광석이 말하자 설이의 축축한 입술이 다시 벌어졌다.
"내 좆댕강이를 끊어져라 조여만 준다면……!”
"오, 오빠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정조대 착용이 완벽히 끝나자 설이가 입을 열자 광석의 뚱한 표정으로 보았다.
"소, 속옷은 제가 알아서 입을 수 있도록 부탁해요."
"……!”
더듬거리는 설이의 말에 광석은 묵묵히 듣다가 입을 열었다.
"왜?"
"그, 그게 물이 나와서~요."
설이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흐흐! 작동되면 흘러나오는 보짖물 때문이라?"
"예."
광석은 선선하게 대답하며 다른 것을 요구했다.
"그래, 그건 알아서 해라. 다만 지금 박아준 보지단련기는 내일부터 작동하도록 조작했는데 그 시점부터 이틀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환해라!"
"예."
광석은 가방에서 트레이닝기가 들어 있는 봉투를 탁자 위에 꺼내놓았다.
"그럼, 난 갈테니까 알아서 정리하고 내가 호출하면 즉각 반응해라!"
"예, 오빠!."
이윽고 행사를 마친 광석이 이르고 설이는 굴종하며 순순히 응하는 것으로 그날 그런 치욕의 능욕의 대단원을 마치는 것으로 설이는 완벽하게 광석에게 제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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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는 낯 선 선미와 판대에게 능욕을 당하며 떠올리기 싫은 과거가 주마등처럼 빠르게 기억나자 머리칼을 흔들며 진저리쳤다. 그러나 현실은 행인들로 북적이는 근린공원이었다.
선미와 판대는 곤혹스러워하는 설이의 손을 이끌어 봉고차 뒤로 설이를 인도했다. 선미의 뒤를 따라 봉고차 뒤로 가자 차에 기대인 자전거가 보였다.
"자, 자전거?"
자전거를 보는 순간 설이의 안색은 눈에 띄게 창백하게 변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자전거였다. 다만 안장 부분이 보통 자전거와 비교해서 유난히 두텁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안장은 덮개에 덮여 있었던 것이다. 바로 문제의 자전거였다. 지복동에게 무참하게 능욕당할 때 기절하여 실신할 정도로 자신에게 치욕을 안겼던 기물이었다.
“설이야, 이 자전거 타고 공원 한 바퀴만 돌면 집에 돌려보내 줄 거야."
놀라 석고처럼 굳은 설이의 귀에 대고 선미가 나직하지만 무게실린 음성으로 속삭이고, 판대는 차에 거치된 자전거를 굴려 설이의 앞에 옮겼다.
“아! 언니! 이건 정말 싫어!”
“어머! 싫다고 했니?”
순간 눈을 둥그렇게 뜨며 깡마른 선미가 도끼눈으로 야단치자 설이는 오금이 저렸다.
“아! 언니!”
“발가벗긴다!”
정말 화가 난 표정으로 쏘아보며 선미는 정말 설이를 향해 손을 뻗어 코트 상단 단추를 풀었다. 하나만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순간 코트 깃이 벌어지며 브래지어에 감싸인 유방이 반쯤 노출되었다. 놀란 설이는 선미의 손을 제지했다.
“언니, 용서~하세요.”
“그러니까 타는 거지?”
설이는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풀린 단추를 잠그려하자 선미는 날카로운 소리로 제지했다.
“단추 잠그지 마! 혹시라도 다시 마음이 변해 거부하면 나머지 단추도 다 풀어서 벗겨 버릴테니까.”
선미는 설이를 위협하며 안장 옆에 달린 자그마한 자물통에 키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안장을 덮은 덮개가 경쾌한 스프링 소음을 내며 발딱 젖혀져 등받이 역할을 하도록 90˚로 수직으로 서며 자세를 잡았다.
"어머!"
덮개가 벗겨지는 순간 튀어나온 안장에 장착된 흉물은 그로데스크하기 그지없었다. 과거 지복동에게 당할 때는 기물의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운 밤이었으나 지금은 훤한 대낮이었다.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힘줄까지 정교하게 발기한 페니스의 형상을 한 두 개의 딜도에 설이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다.
"아!"
그때 공원을 오가는 행인들의 이목을 봉고차와 몸으로 교묘하게 가리던 판대가 미리 준비했던 보자기로 흉물을 가렸다. 그러나 잔뜩 경직된 설이는 언제든 공원의 행인들의 눈에 띌 수 있어 몸을 떨자 선미가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설이야,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이렇게 가려줄 때 얼른 올라타!"
두려움에 달아나고 싶었으나 굴복한 설이는 자전거에 오르는 수밖에 없었다.
"뒤부터 넣는 것이 요령이라는 것 알지?"
마침내 페달에 발을 지지하고 보자기에 씌워진 안장위에 하체를 올리자 선미는 속삭이며 설이의 하체를 가린 코트자락을 젖히자 판대는 보자기를 살짝 치워 뒤쪽의 항문 구멍에 딜도의 첨단이 닿도록 조준했다.
"아! 어떻게?"
"그대로 그렇게 박으면 될 것 같은데?"
선미의 말에 하체를 실어 자신의 항문에 애널용 딜도의 첨단에 삽입을 시도하는 순간 설이의 입은 저절로 쩍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한 선미의 배려로 뒤쪽에 애액으로 범벅되어 쉽게 삽입될 만도 하련만 두려움과 긴장감이 섞여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으흡!"
"들어갔니?"
"아! 아~직."
괴로워하는 설이의 얼굴을 가학에 번득이는 눈으로 선미가 물었다. 선미의 질문에 설이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
"뭐해? 얼른 박지 않고?"
선미가 한마디 더하자 마침내 딜도의 첨단이 항문으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설이는 다시 입을 벌렸다.
"아~흑!"
"이번에는 앞쪽이네?"
거칠게 다룰수록 굴종하는 설이의 태도에 상기된 선미의 음성이 지체 없이 떨어졌다. 선미의 지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설이는 앞쪽의 질구에 딜도를 삽입하기 위해 뒤쪽에 몸을 완전히 지지하자 애널용 딜도는 직장 깊숙이 뿌리까지 삽입되고 설이의 눈에서 순간 치욕의 눈물이 글썽였다.
"아-!"
그러나 지금 설이의 입장에서는 꾸물대다 자칫 행인들 눈에 띌 염려가 있었다. 보기에도 시커멓고 흉측한 딜도를 음란하게 자신의 질구에 스스로 삽입하는 모습이 그대로 다른 사람들 눈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건만은 막아야 했다.
"……!"
질구에 삽입하기 위해 건드리자 살아있는 흉물처럼 꺼떡대는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딜도의 첨단을 오른손에 잡아 쥐고 자신의 질구에 조준한 다음 상반신의 무게를 딜도의 첨단에 실어 기울였다.
"……! 흐-흑!"
순간 딜도는 원래 자신의 자리라는 듯 상반신의 무게 때문에 저절로 질속으로 딸려들며 삽입되기 시작했다. 순간 설이의 입은 붕어처럼 쫘악 벌어졌다.
"……!"
마침내 앞뒤의 구멍이 완전히 딜도에 삽입되어 관통당하는 순간, 느껴지는 격통에 이어 가득 차는 포만감, 설이는 몸을 떨며 진저리쳤다.
"앞 뒤로 다 박혔니?"
"으으~!"
선미가 묻자 설이는 비음을 토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흐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어렵지 않게 박힌다. 그치?"
"……아~시, 싫어!"
그때 사내처럼 음흉하게 웃으며 사정없이 설이를 폄하하는 선미의 말에 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곁에서 지켜보는 양판대의 널직한 얼굴도 희심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반대로 설이는 앞 뒤에 삽입된 딜도로 인해 욱신거리는 자극에 이어 페달을 밟는 순간 견디기 어려운 오욕의 시간이 된다는 두려움으로 몸을 떨며 인파로 붐비는 공원을 휘둘러보았다. 순간 신체를 부르르 떨었다. 공원을 거닐거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 음란한 자신을 보는 것 같았던 것이다.
"어디 볼까?"
마침내 삽입이 완료되자 선미는 검사라도 하듯 앞뒤로 오가며 들여다보았다. 특히 딜도에 삽입된 부분들까지 눈을 가까이 가져가 확인한 선미는 굴종하는 설이의 모습에 적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선미는 설이의 어깨에 걸린 숄더백을 풀어 안장 앞에 묶어 가려 앞뒤에서 보면 평범한 자전거를 탄 것으로 보이게 연출했다.
“설마 보지와 똥꽁에 이상한 것이 박혀있다고 생각하겠어?”
“……!”
그러나 옆에서 보면 짧은 코트아래 늘씬하게 뻗은 하체가 스타킹에 감싸인 채 밴드부분까지 고스란히 노출된 볼썽사나운 모습이었다.
"머리카락은 바람 불면 방해할 테니까 머리끈으로 묶어줄게!"
어려운 과정을 마치자 자상한 음성으로 선미는 손수 손을 내밀어 설이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간추려 머리띠로 묶었다.
"자 이제 선글라스도 벗고!"
"……아!"
선글라스가 벗겨지자 인파로 붐비는 행인들이 뚜렷하게 보이고 새삼 치미는 치욕에 설이는 고개를 떨 구웠다. 더구나 하체는 삽입한 채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예민한 부분들을 자극했다.
지독한 자극에 설이는 양 손을 내밀어 자전거 손잡이를 손으로 감싸 쥐고 상반신의 무게를 최대한 지지했다.
"……!"
“사람들에게 이상한 것 들키면 곤란해지니까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것 알지?"
입으로는 여전히 설이를 위하는 말을 늘어놓으며, 선미는 설이가 자전거의 손잡이를 쥐자 손잡이에 장착된 가죽 끈으로 손을 묶었다.
"언니, 이쪽 손은 묶지 마!"
한 손으로 흐르는 땀을 훔치는 설이의 간청에 선미는 설이가 원하는 대로 한쪽 손은 자유롭게 해주며 말했다.
"그러면 이제부터 잠깐 쉬었다가 공원을 멋지게 한 바퀴 돌면 끝나는 거야.”
선미의 말에 설이는 닥쳐올 오욕에 진저리치며, 이들에게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의뢰한 고광석에 대한 원망으로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 재빨리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
"뭐해 얼른 출발하지 않고?"
출발하려고 안장에 발을 올려 놓은 설이가 선미의 얼굴을 빤히 보자 선미가 퉁명스레 물었다.
"언니, 다시 한 번 묻는데 광석오빠 모르세요?"
"뭐? 광석오빠가 누군데?"
용기를 내어 묻는 설이의 말에 곤혹스러워하는 선미의 태도에 정신을 차린 설이는 순간 힘차게 패달을 밟아 자전거를 출발시켰다. 비로소 두 사람의 정체를 간파했던 것이다.
"뭐해? 저년 쫓아가 잡아야지?"
"어! 아, 알았어."
선미의 날카로운 소음에 이어 판대가 모는 봉고차의 소음이 설이의 귓전을 강타했다. 하지만 설이는 비부와 괄약근을 엄청나게 자극하는 기물이 작동했으나 이를 악물고 필사적인 심정으로 페달을 밟아 그들로부터 멀어졌다.
계속 여교사 강설이가 각인하고 있는 말종 고광석은 어떠한 존재인가?
말 할 것도 없이 신과 같아 그녀로서는 감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한 절대자였다. 자신을 그렇게 완벽하게 지배하는 인간말종 고광석의 지시에 따라 고속도로를 달리는 설이의 심정은 착잡했다. 오늘 또 피조련자라는 것을 새삼스레 각인되는 속박당하는 복장을 착용할 것과 광석이 요구하는 몇 가지 서류를 갖춰 급히 내려오라는 문자지시는 절대적이었다. 교도소 면회실에서 치욕의 시간을 가진 날, 고광석을 밤새 만족시킨 대가로 조련용브래지어와 정조대는 현재 자신이 탈착과 착용이 가능하고 다른 기능 역시 제어할 수 있는 상태였으나 오늘 이후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교도소 면회 이후 남편 정태화와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경험들은 설이에게 있어 남다르게 자리 잡았다.
“……!”
사실 설이의 남자와 갖는 잠자리는 그녀가 원치 않는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정상위로 남편과 가진 섹스의 감흥은 다른 여자들의 첫 경험만큼이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숱한 섹스를 했지만 단 한 번도 그녀의 의지로 정상적인 섹스의 경험은 없었던 것이다. 여고 때 자신을 따랐던 고광태와 가졌던 경험도 있으나 그마저도 유라의 지시였던 것이다. 선천적으로 지능이 낮은 남편이었지만 반대로 타고난 강인한 육체를 소유한 탓에 절륜한 정력으로 설이를 실신시킬 정도로 만족 시키는 능력은 고광석과 비견될 정도였다.
“……!”
그러나 오늘 광석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피학을 돋구는 가슴을 조련하는 합금된 특수한 소재의 브래지어를 손에 들고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설이의 눈에 조련용브래지어도 세월이 흘러 많이 퇴색되어 최근 어깨끈만 투명으로 교체했지만 그 기능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아!"
가슴을 속박하는 조련용브래지어를 착용한 다음 앞뒤에 날카로운 칼날이 작동하는 정조대를 스스로 허리에 채우는 순간 절로 신음성이 터졌다.
이렇게 복장을 갖추고 광석을 만나게 되면 오늘 또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가늠 되지 않았다. 출두를 요구한 장소가 지방에 소재한 종합병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병원으로 출두하라는 메세지에 설이의 대뇌에서 경종음이 울려 두려워졌다.
그것은 광석이 자신을 성노로서 조련할 때 거론했던 무시무시한 말이 떠올라서였다.
-단련기를 보지와 똥구멍에 박아주는 것을 싫어한다면, 네년이 살짝 건드려도, 특히 예민하게 느끼는 공알을 수술로 홀딱 벗겨 노출시키고 똥구멍하고 아예 보지와 관통시켜 줄까? 아마 그렇게 하면 좆댕강이는 말 할 것도 없고 정조대나 속옷에 살짝만 닿아도 보짖물이 똥구멍으로 줄줄 흘러나올 텐데? 그리고 젖꼭지도 껍질을 벗겨 발딱 세우는 수술해서 노부라로 다니게 하고 말이야. 또 그게 싫증나면 보지와 똥구멍을 연결하는 피어싱과 젖꼭지에도 피어싱은 어떨까?-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광석의 포악에 설이는 어린아이처럼 울면서 애원했다.
바기나트레이닝기고, 애널조련기고, 유방조련기고 광석이 시키고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거역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 드리겠다고 맹세했던 것이다.
어느덧 고속도로를 벗어나 네비게이션에서 안내하는 목적지인 병원에 도착하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설이는 어두워진 얼굴로 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마칠 즈음 기다렸다는 듯 휴대폰 벨이 울렸다.
"어디야?"
"오, 오빠, 다 왔어요."
“씨팔 년아! 다 왔으면 뭐하고 있어? 1분 내로 올라 온다 실시!”
왠지 힘없는 목소리였으나 휴대폰을 통해 들리는 광석의 절제되지 않은 다급한 짜증에 설이는 가방도 챙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광석이 지정한 병실로 향했다.
“……!”
엘리베이터를 내려 종종 걸음으로 복도를 가로지르는 중간에 간호사실이 보이고, 간호사도 식곤증을 느끼는지 끄덕거리며 졸고 있었다. 평일 오후 시간의 병원은 대형종합병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조용했다.
그러나 설이가 애써 긴장을 삭히며 심호흡을 크게 하고 병실 1114호의 도어를 열고 들어간 순간 그녀는 몹시 놀라고 말았다.
"흥! 많이 늦었구나?"
“어머! 오, 오빠!”
"흐미!"
침대에는 뜻밖에도 피골이 상접한 채 핏기 하나 없어 시체처럼 보이는 고광석이 자신을 향해 짜증내며 흐릿한 눈으로 보았다. 광석의 몰골은 포악한 성정에 어울리게 강철처럼 강인했던 육체의 소유자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순간 설이의 뇌리에 느닷없이 인간말종 박재두의 마지막 식물인간과 비슷했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당시 부친에게 대물림하여 자신을 지배했던 박유라의 지시에 의해 재두의 흉물을 세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러나 현실로 돌아와 장내에 보이는 광석의 피폐한 모습에 놀라고만 있을 수 없었다. 병실을 지키고 있는 또 하나의 인간말종이 보였던 것이다.
“어머!"
설이의 등장에 감탄사를 토하는 또 하나의 인간 같지 않은 사내는 바로 노기철이었다. 광석이 누은 침대 곁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 교도관 노기철은 병실 문이 열리며 들어서는 발군의 여교사 모습에 절로 입을 벌렸다.
“……흐!”
도어가 닫히기 직전 역광이 비쳐 볼륨감이 넘치는 늘씬한 여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일까? 노기철에게 있어 결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여자가 강설이가 아니었던가? 미녀는 만날 때마다 변한다고 했던가? 지난 번 보았을 때와는 또 달랐다.
“……!”
역광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관찰하는 여체는 풀면 어깨를 덮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고 시커먼 머리칼을 단정하게 간추려 한가닥으로 꼬아 묶어 청초함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광선 탓에 솜털이 보송거리는 뽀얀 목선은 우아한 유선형을 그리며 순백의 새하얀 블라우스 위에 입은 베이지 재킷과 시원해 보이는 물색의 스커트는 늘씬한 몸매를 더욱 빛나게 했다. 뽀얀 이마에 짙게 난 눈썹아래 긴 속눈썹을 붙여 물기를 머금은 커다란 눈망울은 순결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아!”
누가 설이를 유부녀라고 볼 것인가? 또한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속옷으로 착용한 기물은 피조련자의 복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랴?
그러나 계속해서 머리칼 사이로 반쯤 드러나는 솜털에 싸인 도톰한 귓망울에 붉게 홍조를 띈 뺨은 흠하나 없었다. 거기에 더해 석고로 빚은 것처럼 우뚝하게 솟아 오른 콧잔등에 이어, 작고 도톰한 앵두 같은 짙은 선홍색 입술은 함초롬이 물기까지 품고 있어 그 부분만 보면 요염함이 물씬 풍겼다. 더구나 간혹 입술이 살짝살짝 벌어질 때마다 가즈런히 정렬된 흠결하나 없는 깨끗한 순백의 치열이 나타나자 다짜고짜 빨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만큼 매혹적인 미태를 자랑했다.
“……!”
또한 베이지색 재킷을 뚫고 튕겨 나올 듯 급격하게 융기한 팽팽한 가슴을 마주치는 순간 기철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흥분하였다. 사내는 벌린 입에서 침이 흐르는 치태를 잊고 세모꼴의 눈을 재빨리 아래로 내리자 부러질 것 같은 잘록한 허리아래 급격하게 풍만한 엉덩이가 드러나는 타이트하고 짧은 스커트는 나팔처럼 펼쳐져 스커트 아래 허벅지는 고탄력의 커피색 스타킹에 싸여 윤기가 흘렀다. 그리고 계속해서 군더더기 하나 없는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종아리와 발목에 이어 순백의 하이힐까지 착용해 일류모델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었다.
“……아!”
긴장감에 사로잡히고 광석의 짜증내며 다그치는 전화에 급히 올라오느라 홍조를 띤 볼에는 송송 땀방울이 맺힌 모습을 다시 보면 가히 사내의 가슴을 뛰게 할 만한 미태를 보였다. 더구나 병실 문이 닫히며 그간 병실 가득했던 환자냄새와 어우러진 특유의 소독약 냄새 대신 미녀가 물씬 발산하는 라익락향 비슷한 체향을 음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기철의 코는 벌름거렸다.
"어머!"
그러나 놀란 것은 설이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비부에 강제로 흉물을 삽입했다가 정조대의 칼날에 무참하게 절단되는 참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내가 자신을 빤히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변머리라고는 하나도 없어 전등불에 번들거리는 대머리에 땅딸막한 교도관 노기철은 처절했던 당시를 떠올리자 비로소 진정이 되었는지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다. 네년을 이렇게 또 만나는 구나?”
두 사람을 번갈아 토끼눈으로 놀라 바라보는 설이를 느끼하게 쏘아보는 노기철은 침대에 누은 광석을 힐끗 보고는 설이를 다시 쳐다보았다.
"이리 온!"
키가 작아 눈에 그리 띄지 않는 체구였지만, 결코 평범한 사내가 아님을 보여주는 매부리코와 두툼하고 커다란 입술의 교도관 노기철은 손가락을 까딱하며 설이를 쏘아 보며 불렀다.
"아, 아저씨!"
설이의 놀라는 모습에 단추 구멍처럼 작은 노기철의 세모꼴 눈이 순간 번득이고 광석은 페닉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설이를 향해 말했다.
"그렇게 멍청히 서있지 말고 복장 확인할 수 있도록 침대 위로 올라와!"
“……아!”
거두절미하고 절제되지 않은 광석의 말에 설이의 얼굴은 금방 붉어졌다. 단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말종 노기철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복장확인이라니? 설이는 눈앞이 아찔했다. 설이의 뇌리에는 자신을 무자비하게 성폭행하다 업보를 받은 사내 노기철은 떠올리기도 싫은 짐승이었던 것이다. 그런 노기철이 눈앞에서 복장확인이라니, 피학과 함께 어우러진 모멸스러움에 설이의 눈은 이내 축축해졌다. 그러나 머뭇거리는 설이를 향해 광석이 짜증냈다.
"네년이 그간 못 본 사이에 간덩이가 부었나 보구나? 당장 자켓하고 신발 벗고 올라와!"
“……!”
광석의 다그침에 설이는 입술을 깨물며 재킷을 벗어 침대 한쪽에 개어 놓은 다음 힐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고, 노기철은 빤히 주시했다. 광석의 지시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굴종하는 설이의 모습이 이채로워 눈을 번뜩였다.
"치마를 허리까지 올려!"
당연한 수순에 의해 광석의 준비된 지시가 떨어졌다. 그러자 설이의 눈은 더욱 붉어지고 거역할 수 없어 따라야하는 자신의 처지에 나오려는 눈물을 참았으나 기철이 눈을 부릅뜨고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자 느닷없이 몰려오는 수치스런 치욕에 붉게 달아오른 설이는 머뭇거리며 크게 주름 잡힌 스크트 자락을 두 손에 움켜쥐고 허리까지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러나 심장이 터질듯 가슴이 크게 물결치며 참기 어려운 수모로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
“……흐음!”
장내는 순간 팽팽한 긴장감에 사로잡히고 지켜보는 기철은 숨소리도 애써 참았다. 그때 기철의 눈에 들어오는 설이의 하체가 보였다. 흰색의 숏거들에 팽팽하게 감싸인 하체는 몹시 풍만하게 보였으나 늘씬하게 뻗어 내린 스타킹에 감싸인 각선미는 실로 발군이었다. 그때 기철의 눈이 설이의 허벅지부터 앙증맞은 발까지 쭈욱 훑어 내리는 순간 햇볕에 반사된 고기비늘이 광채 나는 것처럼 펄떡이는 생동감을 보았다. 모멸감에 문풍지처럼 떠는 것이겠지만 기철은 절로 감탄사를 토했다.
“……흠! 히프가 탐스러운 것이 제법 좆질하는 맛이 있겠구나?”
“……속옷을 입었구나?”
“……!”
기철의 절제되지 않은 저속한 폄하와 동시에 들리는 광석의 지적에 설이는 붉어진 얼굴을 떨구었다.
"노형, 부탁 좀 들어주시게나!"
"크음! 뭐, 뭔데?"
광석의 말에 설이의 하체를 뚫어져라 주시하던 기철이 헛기침과 함께 더듬거리며 광석의 얼굴을 보았다.
"노형, 다름이 아니라 이년 지금 입고 있는 거들부터 벗겨 주실 수 있나?"
“……아!”
"내가?"
"내 보다시피 손가락하나 까닥할 힘이 없어서 그러네만."
광석의 부탁에 기철은 눈을 번뜩이고 설이의 얼굴은 하얗게 탈색되었다.
"환자의 부탁이니 내 그럼."
“……흐흑!”
두 사람의 가당찮은 대화에 설이는 울 듯 한 표정으로 광석의 얼굴을 보았으나 광석은 외면하며 싸늘한 음성으로 말했다.
"네년은 지금부터 움직이거나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볼기짝 거덜 날 줄 알아!"
“……아!”
광석의 이어지는 말에 설이는 몸을 떨었다. 그때 기철이 설이의 하체에 두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면 어디 거들부터 벗겨볼까?"
“……!”
기철의 예고에 설이는 표시 날 정도로 떨고 기철은 느물거리며 거들의 밴드에 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흐음!”
“……아!”
“꼼짝 마!”
설이는 기철의 손가락이 허리에 닿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혐오스러워 피하려 했으나 광석의 호통에 정지되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기철의 낙시처럼 구부린 손가락은 거들밴드 부분에 깊숙하게 침입하고 반탄력을 음미하며 아래로 천천히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아!”
"뭐야? 이번에는 팬티인가?"
거들을 허벅지에서 종아리를 거쳐 발목까지 완전히 벗기자 새하얀 팬티가 보였다. 팬티는 순결을 상징하는 티 하나 없는 새하얀 색이었으나 균열을 따라 수직으로 도드라진 것은 띠처럼 가로지른 정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균열에 밀착된 부분이 유난히 도톰한 것이 패드라도 부착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제 경멸스런 말종 노기철의 손에 자신의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날 상황에 처한 설이는 모멸스러움에 고개를 흔들었다.
“……싫어!”
"좆질하는 것보다 사실 계집 속옷을 벗길 때가 실속있지."
그때 기철이 노골적으로 저속한 단어를 골라 중얼거리고 설이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고등학교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정숙하고 참신하기 그지없는 여교사라는 이미지는 어디로 가고 한 낯의 병실에서 벌 받는 학생처럼 고개를 숙인 채 치마를 가슴까지 올리고 속팬티까지 벗기움을 당하는 여교사 강설이는 죽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상황에 푹 빠진 기철은 달아오른 흥분을 애써 제어하며 다시 손가락을 구부려 팬티고무줄에 양 손의 손가락을 걸었다.
“……아!”
"흐흐! 낙시할 때 이맛일 거야?"
바야흐로 팬티 고무줄에 손가락을 끼워 단숨에 끌어내리지 않고 반탄력을 즐기며 기철은 애써 흥분을 삭이며 원색적인 표현을 하고, 설이는 고개를 돌리고 모멸스러움을 간신히 제어하는 흔적으로 치맛단을 으스러지게 움켜쥐어 흡사 바스라질 것만 같았다. 그때 기철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싫어!”
"그런데 팬티말고 이건 뭐지?"
고무줄이 주는 반탄력을 음미하다 천천히 팬티를 밑으로 벗겨 내리고 이윽고 팬티는 허벅지를 지나 무릎과 종아리를 통과하며 가는 발목에 걸렸다. 그러자 그때 팬티가 벗겨지자 설이의 사타구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고1학년 때 박재두의 손에 처음으로 착용당한 정조대가 아직도 사타구니를 가로질러 채워진 상태였다.
“……흐흑!”
"이게 뭐냐니까?"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겼던 정조대의 존재가 드러나자 기철의 얼굴은 갑자기 험악해졌다. 그러나 구겨지는 기철의 얼굴을 보지 못한 광석의 눈에 보이는 정조대는 남다르게 보였다. 동경의 긴자에서 우연히 만났던 유라가 보여줬던 동영상에서 설이의 하체에 채워진 본연의 살색의 정조대는 그동안 흐른 세월을 반영하듯 많이 퇴색되어 희끗희끗 탈색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어언 7년간이나 설이의 정조를 속박한 정조대는 골동품처럼 고풍스런 느낌마저 들었다.
"흐으! 노형, 그건 말이지. 저년의 보지가 내 좆댕강이 전용이라는 증표지?"
"그럼?"
"맞아 노형, 일본에서 저 부분으로 유명한 기술자가 직접 수공으로 만들었다는 정조대라는 것이고, 저 정조대에는 비밀이 많거든."
"비밀?"
"비밀도 모르고 저 구멍에 박고 좆질하려다가는 잘릴 수 있지."
다소 들뜬 광석의 설명은 특히 마무리에 와서는 환자답지 않게 고양된 음성이었으나 기철의 얼굴은 차츰 눈에 띄게 하얘졌다.
"헉!"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정조대 비밀도 모르고 저년의 보지에 좆질하려다 좆댕강이하고 손가락 잘린 새끼들 몇 놈 되지."
"뭐, 뭐야?"
광석의 말에 기철의 입은 저절로 벌어졌다. 설이를 탐하려다가 흉물이 절단된 사내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는지 눈빛을 빛냈다.
"노형 앞 뒤 구멍에 손가락 넣지 말고 성능 한 번 살펴보시게나."
"그, 그럴까?"
광석의 말에 기철은 잘록한 허리에 매인 정조대 띠에 손가락을 걸어 설이의 하체가 요동치도록 힘껏 젖혀 성능을 확인했다. 그러나 0.5cm이상 벌어지거나 옆으로 밀리지 않았다.
"대단하군!"
"잘 살펴보시게."
"그렇다면 거추장스런 팬티부터 치우고."
두 사내가 주고받는 말이 피학을 돋구어 설이는 입술을 깨물고, 기철은 다시 달아오른 흥분을 애써 제어하며 발목에 걸린 팬티를 걷어내며 사타구니를 살폈다. 세로의 균열을 따라 가로지른 정조대 띠 밖으로 검고 우거진 꼬불거리는 터럭들이 삐쳐 나온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때 사타구니의 은밀한 부분에 집중되는 사내들의 시선에 설이가 한 손을 내리며 가리자 광석이 야단쳤다.
“흑!……싫어!”
"맞고 싶어!"
광석의 한 마디에 설이는 얼른 손을 치우고 그때 기철의 눈에 뻥 뚫린 구멍이 보였다. 균열의 입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둥글게 뚫린 정조대 구멍 안으로 도툼한 뽀얀 둔덕이 조금 벌어져 잘 익은 석류처럼 음액에 젖은 선홍색 소음순이 살짝 드러나 외설스러움을 더하게 했다. 그러나 둔덕은 보통의 대음순보다 유난히 도톰했다.
"호, 혹시 보지에 뭔가 숨긴 것이 있는 것 아냐?"
“……흑!”
기철의 질문에 설이는 비음을 토하고 광석은 비로소 뭔가 깨달은 듯 눈빛을 빛냈다.
"노형이 묻잖아?"
“……아!”
광석의 채근에 설이는 도리질하고 광석이 짜증냈다.
"볼기짝 거덜나고 싶어?"
"지, 지난 번 오빠가 넣어 준 것이…… 있어요."
그랬다. 지난 번 면회 마무리 때 광석이 반질거리는 조약돌을 설이에게 주었던 것이다. 광석은 그때 지나가는 말로 조약돌을 보지에 넣은 채 지내다가 자신을 만날 때 확인시키라고 했지만 설이는 광석의 지시로 받아드렸던 것이다. 이번에 내려 올 때 질구에 삽입하고 그 자극으로 애액이 분출하여 팬티에 패드를 부착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질질 쌌구먼?"
“……아!”
"그게 무슨 소리야?"
두 사람의 표정에 기철이 광석에게 묻고 광석이 설이에게 말했다.
"이 년아, 보지에서 그거 빼주도록 노형에게 부탁 할 테니까 자세 갖춰!"
“……흑!”
광석의 지시에 설이는 엉거주춤하고 광석은 이번에는 기철을 향해 말했다.
"노형, 그 년 보지에 박힌 것을 빼주시게."
"뭐? 그게 뭔데?"
"돌맹이."
"뭐? 도, 돌맹이?"
돌이라는 말에 기철의 단추 구멍처럼 작은 눈이 튀어 나올 듯 놀랐다.
"보지에 조약돌이 들어있거든."
"그런데 손가락 다치면 어떡하지?"
"손가락 넣었다 빼는 정도는 괜찮아. 노형."
흥미가 동했지만 한 번 참담한 경험이 있는 기철이 망서리자 광석이 타이르듯 말하고 설이는 전전긍긍했다.
"그런가?"
"구멍에 넣는 순간 잘린다면 이년 오줌싸고 똥싸는 것 뒤처리 곤란하지 않겠나?"
광석의 이어지는 말에 저으기 안심한 듯 기철이 눈을 빛냈다.
"이년아! 발랑 누워 다리 벌려!"
결국 설이는 치욕스런 M자의 자세를 취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침대에 묻고 기철은 손가락을 내밀어 정조대 구멍을 통해 뚫린 질구에서 조약돌을 꺼내기 위해 손가락을 내밀었다.
"거참! 보짖물이 장난이 아니구만?"
“……흐흑!”
기철의 손가락이 예민한 음순에 닿는 순간 피학으로 움찔거리며 애액을 분출하고 기철은 투덜거리며 엄지와 검지를 대음순을 젖혀 삽입하고 조약돌의 마구리를 찝었다.
"닳고 닳은 걸레보지라지만 돌멩이를 보지에 넣고 다니다니, 창피한 줄도 모르는 년이구만?"
“……싫어!”
기철의 노골적인 폄하였으나 설이는 애써 도리질하며 부정했다.
"보짖물로 흠뻑 젖었구만?"
“……아!”
마침내 기철의 손에 균열에서 찝혀 뽑힌 조약돌은 사내가 지적한대로 애액에 흠뻑 젖어 가관이었다. 더구나 기철의 손가락과 삽입되었던 조약돌의 영향으로 예민한 균열은 선홍색 조갯살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규칙적으로 움찔거리는 것이 외설적으로 보였다. 그러자 설이는 재빨리 한 손으로 사타구니를 가리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흥! 네년이 오늘 간덩이가 부어도 잔뜩 부었구나?"
“……아!”
그때 고광석이 몸을 일으키는 설이를 향해 말하고 설이의 얼굴은 순간 경직되었다. 광석의 질책에 설이는 안절부절 못하고 광석은 다시 기철을 향해 말했다.
"노형, 하나 더 수고하셔야겠는데?"
"이번에는 또 뭔가?"
기철은 신기한 물건이라도 보듯 애액에 흠뻑 젖은 조약돌을 보다가 광석의 얼굴을 보았다.
"노형, 보다시피 나는 꼼짝하기도 어려우니 이년의 잘못을 고쳐주실 수 있나?"
“흑!……아!”
"고쳐주라는 뜻은?"
광석의 거침없는 말에 설이의 얼굴은 다시 하얘지고 기철의 얼굴은 호기심이 가득하여 광석을 보았다.
“노형, 북어와 계집은 패야 된다고 하지 않았나? 네년이 잘못한 것에 대해 내대신 이분에게 가르침을 받아야겠다.”
"흑! 오, 오빠!"
광석은 치욕에 몸을 떠는 설이는 보지도 않고 그녀에 대한 체벌을 기철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기철은 흥미가 동해 눈을 번뜩이며 광석의 말을 경청했다.
"자, 이분의 무릎에 볼기짝 맞는 체벌자세 취해!"
“……흐흑!”
광석의 거침없는 지시가 떨어지자 설이는 벌개 진 눈으로 이미 침대에 올라 자세를 취한 기철의 무릎을 응시했다.
"늦을수록 네년만 손해라는 것 알지?"
"그나저나 탱탱한 히프는 제법 때릴 맛이 날 것 같구나?"
광석의 채근에 잠시 멈칫하며 입술을 깨물며 설이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기철의 무릎에 밀착해갔다. 치욕스런 체벌자세를 취해야했던 것이다.
"자, 보지를 노형의 무릎에 확실하게 붙여!"
바짓가랑이를 허벅지까지 접어 올린 기철의 눈은 벌개지고 광석의 음성은 거침이 없었다.
그런 기철의 맨 무릎에 설이는 자신의 세로로 벌어진 균열부분이 정확하게 일치되도록 조준하는 순간 등골을 타오르는 피학에 설이의 입에서는 비음이 터지고 말았다.
"아~흑!"
"흐흐! 자 손으로 바닥을 짚었으면 히프를 번쩍 들어."
광석은 마음에 들 때까지 이리저리 설이의 체벌 자세를 손수 교정했다. 이윽고 설이가 두 손을 펴 침대에 하고 엉덩이를 들자 마침내 외설스런 체벌자세가 완성 되었다. 바로 여고 때 박유라에게 숱하게 조련 받은 체벌 자세였던 것이다.
"치마에 보지국물이 흘러 얼룩지지 않도록 조심해!"
"흐흑!"
정조대 띠가 중앙을 가로질렀으나 젖살같이 뽀얀 설이의 풍만한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기철의 손길에 반응하는 설이의 육체는 또 다시 피학으로 울컥했다. 그러나 그때 기철의 오른 손바닥이 천장을 향해 번쩍 들어 올라갔다. 마침내 작렬하는 강렬한 아픔이 엉덩이와 치골을 관통하여 머리끝까지 치달렸다.
“아윽!”
기철이 내리치는 손바닥매는 정말 매섭기 그지 없었다. 광석의 매에는 조금 모자랐지만, 과거 유라의 손바닥 매와는 강도에서 열 배는 강했던 것이다.
가학으로 물든 기철의 손바닥은 설이의 탱탱한 볼기에 닿는 순간 임팩트까지 줘 장작 패듯 내리치고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며 불에 타는 엄청난 아픔에 까무라쳤다.
날카로운 매질에 기어코 설이는 바닥에 널 부러지며 두 손으로 히프를 싹싹 비비적거렸다.
"흐흐흑! 아~오빠!"
광석을 향한 설이의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냉혹한 기철의 음성은 거침이 없었다.
"제, 제발 용서 해 주세요."
"자세 안 취해! 더 추가하고 싶어?"
"아, 아닙니다."
광석의 단호한 말에 설이는 재빨리 치마를 올려 히프가 나타나도록 한 다음 치욕의 체벌자세를 다시 취했다.
"흐흐! 볼기짝 들어!"
기철의 요구에 설이는 무릎을 당겨 히프를 치켜세우자 기철의 손바닥은 천장까지 치켜들고 이미 지렁이가 꿈틀대듯 처참하게 울긋불긋한 설이의 볼기를 향해 또 다시 사정없이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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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니고등학교 여교사 신분의 설이에게 있어서는 차라리 정신을 잃은 상태가 나았다. 아니 그녀의 의식에는 영영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평소의 의지도 있었다.
그러나 실신한 상태에서 꿈을 꾸듯 결코 생각하기 싫은 지옥과도 같았던 과거가 차례대로 떠올랐다. 주변에서 남자에 대해 아빠와 학교 선생님 밖에 모르던 순진무구하던 학창시절, 그녀에게도 바람에 뒹구는 낙엽만 봐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던 소녀시절이 있었다. 그런 꿈 많은 여고시절 어느 날 느닷없이 벌어진 청천벽력 같은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졌다. 부친 강준모가 평생 가업이라고 여기던 하도급전문건설업이 원도급건설회사의 의도적이고 악질적인 부도로 인해 연쇄 부도를 겪으며 부친이 실종되고, 이어진 집안의 파산도 끔찍한데 아수라장을 채 수습하기도 전에 야쿠자에게 좇기던 일본어 교사였던 박재두가 친 교묘한 덫에 걸려 사육당하기 시작했던 기억이 왜 떠오른다는 말인가?
“아~”
모친 유하영과 사랑하는 여동생 송이의 신체를 볼모로 한 박재두의 강요로 그의 성노가 되길 맹세하며 사내의 흉물을 만족시켜주는 행위를 교육 받는 한편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들을 트레이닝 당하기 시작하고, 강원도 바닷가 콘도로 불러 첫 경험을 치르게 했던 악몽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때 박재두는 트레이닝기로 한층 예민해진 그녀의 질구에 수술하여 평상시에도 몽둥이처럼 단단한 흉물을 발딱 세워 삽입을 시도하고 예리한 통증이 치골을 지나 정수리로 뚫고 나가며 불꽃이 튀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멈춰 달라는 설이의 애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삽입은 멈추지 않고 토돌토돌한 돌기가 있는 질벽을 후비는 자극을 즐기며 자궁 근원까지 닿도록 뿌리까지 밀어 넣은 채 만족한 표정으로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설이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짐승, 아니 악마의 얼굴이 보였다. 채집된 곤충처럼 작렬하는 흉물에 꼬치처럼 꿰어 완벽하게 정복당했던 순간은 그녀의 일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악몽이었다.
"아악!"
눈물을 흘리며 설이는 작렬하는 질구가 후벼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참하게 찢어진 처녀막의 고통은 첫 경험 때 여자만이 겪는 괴로움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괴로운 울부짖음도 사악한 사내의 흉심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당시 여고생 신분의 설이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무자비하게 결코 원하지 않았던 순결을 뺏긴 후 며칠간 예민한 급소에 말뚝을 박은 것처럼 격통에 시달렸던 처절했던 순간들도 잊을 수 없었다. 설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오한에 부르르 떨며 눈을 떴다.
“흐흐! 깨어났군? 고광석, 이제 계집 년도 정신이 들어왔으니 전에 거론했던 것 다시 한 번 말해봐.”
노기철이 광석을 향해 이르자 광석이 헛기침을 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노형 서두를 것 뭐 있나?"
"아냐! 이런 것은 얘기 나왔을 때 빨리 정리하는 것이 나아."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대화에 어느덧 침대에서 내려온 설이는 두 사람을 의문의 눈으로 번갈아 보았다.
"그렇다면 노형이 서두르니 ……!”
"잠깐!"
광석이 입을 열려하자 노기철이 손을 들어 제지하였다.
“……?”
"자네가 지금부터 하려는 말을 녹음해야겠으니 기다려!"
"하! 역시 노형은 철저하군."
광석이 감탄하자 기철은 너스레를 떨고 설이는 장내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광석의 얼굴을 보았다.
"확실한 것이 좋지 않겠나? 그런데 내 휴대폰은 녹음기능이 없으니……어쩐다."
"뭘 그걸 걱정하시나? 저년의 휴대폰은 녹음 기능이 있는데, 이년아! 휴대폰 녹음 기능 작동시켜!"
광석의 지시에 설이는 재킷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키는 대로 녹음기능을 켰다. 녹음기능을 확인한 노기철은 턱짓으로 광석을 향해 시작하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기철의 채근에 광석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보유한 ~ MK은행 서울역지점 비밀금고에 보관된 ……강설이와 관련된 채권과 고광석의 MK은행 계좌에 보유한 일체의 예금에 대해…… 인감과 위임장을 갖춰 다음에 거론하는 사람에게 일체의 권한을 양도한다. 고광석으로부터 양도 받는 사람은……-
중환자의 입장에서 중간에 몇 번 호흡을 조절하며 준비되었던 말을 이어가던 고광석이 결국 결정적인 대목에서 말이 그쳤다.
"그~게 누군가?"
결국 참지 못하고 노기철이 입을 열었다.
"나 고광석으로부터 양도 받는 사람은 강설이다."
"어, 어머!"
"자, 잠깐! 녹음 멈춰!"
고광석의 뜻밖의 말에 놀란 설이가 비명을 지르고 노기철은 놀란 음성으로 휴대폰을 설이에게 건네며 녹음을 중지하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광석은 뜨악한 표정으로 노기철을 보고 노기철의 얼굴은 핏대가 올라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노형, 왜 그러시는데?"
"고, 고광석, 아니, 얘기가 다르잖아? 당신 미친 것 아냐? 누구한테 양도한다고?"
기철이 길길이 날뛰자 광석은 고소를 지었다.
"난 무슨 얘기라고? 내 말 아직 끝나지 않았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녹음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이야?“
워낙 자연스러운 광석의 태도에 기철은 뜨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녹음은 됐고, 노형, 생각해보시게? 노형은 고광석인 나를 담당한 교도관인데 나한테 거액의 돈과 다른 무엇인가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소?"
광석의 논리정연한 말에 기철은 눈만 껌뻑거리고, 설이는 난데없는 두 사람의 대화에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보았다.
"그, 그래서?"
"노형, 진정하고 내 말 잘 들으시게. 결국 여기 강설이 년을 노형한테 양도하기로 얘기했었잖아?“
“그, 그건 그렇지!”
순간 난데없는 반전에 설이는 광석을 불렀다.
"오, 오빠!"
"이년아, 지금 노형과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니까 조용해."
광석이 나무라고 기철은 광석에게 계속해보라는 턱짓을 했다.
"그러니까 이년은 이제부터 노형과 나의 공동소유라는 말일세. 그러니 이년한테 계좌를 넘긴다한들 뭐가 대수인가 어차피 노형 것인데."
"그, 그렇게 되나?"
광석의 말에 기철은 완전하게 이해했다는 표정을 짓고 광석은 계속 말을 이었다.
"MK은행 서울역지점 비밀금고의 비번은 4948번이거든~”
설이는 다시 또 놀랐다. 4948이라면 자신을 속박하는 정조대의 비밀번호였던 것이다.
“금고 안에 무엇이 있는데?"
"당연히 내 비자금이 예금된 계좌통장이 있고, 그리고……."
광석이 지금까지 환자의 신분으로 너무 길게 말했는지 힘들어 하며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잠깐! 노형 담배 한가치만 주시게."
광석의 부탁에 기철은 자신이 너무 앞서갔다고 생각했는지 침대에 누은 광석에게 담배를 꺼내 불까지 붙여주고 광석은 콜록거리면서 담배 연기를 맛있게 빨아드렸다.
"계좌 통장과 무엇이 있나?"
"이년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채권과 신체포기각서 등 모든 것이 다 있거든."
광석의 놀라운 말에 설이는 창백하게 질려 석고처럼 굳고 기철은 계속해서 물었다.
"그런데 인감과 위임장은?”
"이년한테 준비하라고 했소만."
"그게 어디 있는데?"
"글쎄? 이년한테 알아봐야지 않겠소?"
광석은 설이에게 병원으로 내려올 때 광석의 인감과 위임장을 받아 인감증명서 등을 준비하라고 지시하여 설이가 가방에 보관했는데 광석의 재촉으로 차에 놓은 채 병실에 올라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광석의 엄청난 발언에 공황 상태에 빠진 설이는 두 사람의 대화는 들리지 않는지 광석을 향해 간신히 입을 열었다.
“오, 오빠!”
자신을 또 다른 인간말종 노기철에게 양도하겠다니 자신의 비참한 신세에 왈칵 눈물이 나왔다.
“조용히 해! 이년아!”
“아!”
노기철이 설이를 향해 쏘아 붙이고 다시 광석의 얼굴을 보았다.
설이는 고광석을 원망스런 눈으로 보았다.
“오, 오빠!”
“그렇게 됐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갔다가 노형 덕분에 간신히 살아났거든. 생명의 은인이 됐다는 말이다. 그래서 노형하고 공동으로 네년을 소유하기로 약속했다.”
“하하! 하기야 계집이고 돈이고 목숨이 붙어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나?”
이어진 기철의 말에 광석이 쾡한 눈으로 다시 설이를 향해 입을 열었다.
“노형 말마따나 내가 죽지 않고 살아야 전처럼 네년 보지에 좆질하며 즐길 수 있지 않겠느냐? 네년의 입장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노형한테도 마음 놓고 보지를 대줘도 데니 손해 날 것이 없잖아? 그렇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천연덕스레 늘어놓는 광석은 노기철이 설이를 성폭행하다 흉물이 절단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아! 어떻게?"
"이년에 대한 다른 비밀도 이제 알려줘야 하지 않나?"
굴욕과 뒤엉킨 서러움이 북 받혀 붉어진 설이의 망연자실한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기철은 득의의 음성으로 말했다.
"그렇지, 이년이 지금 차고 있는 부라자와 정조대의 비밀번호 말이오?"
"흐흐!"
광석의 말에 적잖이 고양된 기철은 음흉한 눈을 번뜩이며 설이의 가슴과 하체를 번갈아보고, 설이는 시체처럼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동공이 풀린 채 고개를 숙였다.
"어마!"
"흐흐! 지난 번 교도소에서 네년의 신체를 검색할 때 부라자가 딱딱한 것을 차고 있어 엄청 놀랐는데 자네가 얘기했던 바로 그거구만?"
그때 두 손을 내밀어 설이의 가슴을 움켜쥐자 손바닥에 전달되는 딱딱한 질감에 노기철은 적잖이 흥분했는지 침을 흘렸다.
"흐흐! 노형, 그 부라자는 노형과 내가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잠그면 저년은 물론 아무도 건드릴 수 없으니 그년의 젖통이 어디 가겠나? 그러니까 부라자야 나중에 천천히 확인해 보시면 될 걸."
"그래, 자네 말대로 공동 소유이니 젖통은 나중에 천천히 가지고 놀더라도, 아까 이년의 아랫도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는데~"
기철은 어느덧 허가 받은 사람처럼 설이가 입고 있는 치마를 들어 올리려고 잡았다.
"아, 안돼요!"
노기철이 나팔처럼 펼쳐진 짧은 스커트자락을 쥐고 들어 올리려하자 설이는 손을 내려 스커트깃을 쥐며 거부하려했다. 그러자 기철의 한 손이 느닷없이 천장을 향했다가 설이의 뺨을 가격했다.
"손 치워!"
"아악!"
설이는 작렬하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광석은 제지하지 않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년아, 아까 내가 하는 소리 못 들었어. 이제 네년은 나와 이 분의 공동 소유야. 노형이 네년 치마 속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니 시키는 대로 해!"
“……아!”
광석의 시의적절한 한마디에 설이의 신체는 저절로 부르르 떨었다.
"침대로 올라가!"
이어 들리는 기철의 절제되지 않은 엄명에 설이는 울 듯 한 표정으로 침대로 올라갔다.
"침대로 올라갔으면 치마 들어올려!"
이어지는 기철의 지시에 설이는 입술을 깨물며 스커트 깃을 두 손으로 잡고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설이의 뇌쇄적인 하체 모습에 기철의 눈은 서서히 충혈되기 시작하였다.
“……아!”
그때 설이의 입에서 저절로 비음이 터지며 동공에는 절로 눈물이 흘러 나오려했다. 그것은 비참한 자신의 처지가 떠올라서였다. 잘 나가는 제니고등학교에서 역사를 담당하는 신성한 여교사의 신분이라는 품위와 긍지는 눈곱만큼도 사라진 상황이었다. 아니 마땅히 여자로서 지켜져야 하는 기본권조차도 지킬 수 없는 신세로 사내, 아니 짐승들의 장난감이 되어 버린 처지를 자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흘러 나오려했다. 결국 매춘부보다도 못한 비참한 처지 때문이었다.
"치마를 허리까지 완전히 들어 올리고 보지 부분이 잘 보이게 앞으로 내밀어!"
그러나 계속되는 기철의 비열한 지시였으나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설이는 움직이고 이윽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하체의 광경, 비록 팬티처럼 보이는 정조대에 간신히 가려졌다지만 정작 가려야 할 부끄러운 부분들이 뻥뚫려 균열과 주름 잡힌 항문에 이어 레이스가 없는 가터벨트 끈과 고리에 걸린 밴드롱타킹은 탄력 넘치는 허벅지를 감싼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으음! 다 좋은데 지저분하게 보지털이 보이는 것이 문제야!"
“……!”
사타구니를 수직으로 가른 정조대 띠가 T팬티처럼 좁아 그간 터럭들을 관리한다고 했으나 몇 가닥 꼬불거리는 음모가 삐쳐 나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
“아파!”
그때 사타구니 급소에 예기치 않았던 날카로운 통증에 설이는 신음성을 토하며 진저리쳤다.
"이년아! 볼기짝 거덜 나지 않으려면 꼼짝 마!"
“……흑!”
노기철의 묵직한 지시가 떨어지는 순간 또다시 엄습하는 칼로 후비는 듯 한 통증에 설이는 신음성을 삭혔다. 기철은 음모를 찝어 뽑아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년아! 수술해서 백 보지가 되지 않으려면 보짖털 관리 확실하게 해!"
노동판에서 성장한 광석의 몽특하고 투박한 손가락과 달리 노기철의 손가락은 반대로 기형적일 정도로 가늘고 길었다.
“……흑!”
비열한 성정만큼이나 세모꼴의 잔인한 눈을 소유한 기철의 입꼬리가 야비하게 비틀어지며 오른 손을 내밀어 정조대 띠 밖에 노출 된 터럭을 또 엄지와 검지에 찝어 뽑았다. 처절한 굴욕에 엉킨 두려움과 고통에 진저리치면서 설이는 마음 놓고 비명도 못지르고 흘러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다.
“아……흑!”
그러나 기철의 입술이 다시 비틀린 순간 칼로 에이는 날카로운 통증은 앙다문 입어 저절로 벌어지며 터지는 신음성까지 삭히지 못했다. 한편 정조대 띠가 가리지 못한 사타구니 둔덕의 거뭇하게 노출된 터럭을 하나하나 뽑는 기철의 변태스런 모습을 지켜보는 광석의 눈은 복잡하게 변했다. 그것은 자신의 완벽한 소유물이었던 여자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준 아까움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어쩌면 앞으로 자신보다 더할 것 같은 기철의 변태행각에 대한 호기심인지 광석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침대 위에서 스커트를 두 손으로 들춘 해 굴욕을 당하며 몸을 떠는 설이의 모습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
"어라!"
“아……흑!”
그때 기철의 눈에 터럭을 뽑는 순간 정조대 구멍에 노출된 조갯살이 빠르게 움찔거리는 광경에 눈을 빛냈다.
"흥! 보짖털을 뽑아주니 느껴지나 보지?"
"“아……!”
소음순의 균열을 덮은 두툼한 대음순은 그간 숱한 트레이닝과 섹스로 발달하여 잘 익은 석류처럼 살짝 벌어진 모습으로 선홍색 소음순을 노출한 상태였다. 고통스런 자극에 급소는 반응하며 벌어진 피조개처럼 음액까지 흠뻑 머금은 모습은 기철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철이 그때 집요하게 터럭 하나를 찝어 또 다시 뽑으며 대답을 강요했다.
"말해?"
“아~흑! 뭐, 뭘요?”
기철은 하기 싫은 말을 억지로 대답하는 설이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시 또 터럭을 찝으며 재차 물었다.
"보지가 벌름 거리는 것이 네년이 느끼는 거잖아?"
"그, 그럴리가요?"
"흥! 보짖물도 질질 흐르는데 거짓말 할 거야?"
사악한 눈으로 기철은 아예 터럭을 한꺼번에 두서 개를 찝어 뽑았다.
“아……파!”
"씨펄! 여고 때부터 뚫린 보지를 헤프게 써먹었다니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아닌지 몰라!"
고통에 떠는 설이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기철의 불평에 광석은 쓴 웃음을 지었다.
"노형! 그건 그렇지 않소만."
"그건 무슨 말인가?"
기철은 여전히 몇 가닥 남아있는 터럭을 손가락 끝으로 찾으며 광석에게 물었다.
"이년 보지가 명품 보지가 되도록 내 얼마나 공들였는지 아시면 그런 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오."
"흐흐! 자네 전용보지로 틈 만나면 재미 보기 위해 공들였다는 소리로 들리네만?"
기철의 말에 광석이 허탈하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물론 내 좆댕강이 전용이었으나 지금 내 신세가 이렇게 됐으니 이제부터 노형의 보지도 되니 노형이 마음껏 재미 본다고 누가 뭐라 하겠소."
"하하! 그렇게 자네가 말하니 듣기 좋구만."
광석의 말에 기철의 입은 귀밑가지 걸리고 사내들의 같잖은 대화를 듣는 순간 설이는 예민한 곳으로부터 정수리까지 치닫는 모멸감과 피학감에 부르르 떨었다.
"노형도 재미 본바 있겠지만 저년이 입으로 좆댕강이를 빨아주는 맛도 각별하고 하다못해 젖통도 좆대를 끼우고 좆질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노형도 차츰 만족할 것이오."
"흐흐! 그렇다면?“
광석의 말에 기철의 입에서 침이 흘렀다.
“흐흐! 내 전처럼 건강을 회복하면 우리 둘이 저년의 보지와 똥구멍에 좆지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소?”
“뭐? 똥구멍에?”
“왜 그러시오? 저년 똥구멍도 개발시켜서 보지 못잖게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
기철은 광석의 말에 흥분된 얼굴로 물었다.
“똥구멍에 좆댕강이를 박는다면 너무 더럽지 않을까?”
“흐흐! 깨끗하게 씻어내고 좆질하면 되는데 걱정도 팔자시오.”
광석의 이어지는 말에 기철은 더욱 달아오른 얼굴로 광석에게 물었다.
“깨끗하게 씻어 낸다고?”
“흐흐! 오늘은 그렇고 내 몸 회복하는 대로 날 잡아서 난 똥구멍에, 보지는 노형에게 양보할 테니 노형 좆은 보지에 둘이 한꺼번에 박고 함께 좆질하면 좋겠소만.”
광석의 기대서린 계획이었다. 그런 광석이 갑자기 예전의 전성기를 떠올렸다. 설이의 신체는 물론 영혼까지 완전하고 완벽하게 장악한 그때를 떠올리면 현재 고갈된 양기로 인해 볼품없는 흉물이 발딱 일어서는 느낌을 받았다.
"씨팔! 그때가 좋았지?"
그날 그러니까 설이가 근무하는 제니고등학교에 찾아가 그녀를 호출하여 자료실에서 장장 4시간이 넘도록 취할 수 있는 구멍이라는 구멍은 모조리 유린한 그날 설이는 광석의 철저한 성노로 거듭 나기에 이르렀다.
광석은 그 후 1주일이 멀다하고 설이를 찾았다. 학교는 물론 심지어는 아이들을 하교시킨 교실에서도 정장 모습을 갖춘 설이를 상대로 변태스런 행각을 거듭했다. 지하철로 출근하는 설이의 뒤에 붙어 가슴을 주무르는 것은 물론 치마를 들어올리고 강제로 휴대용 관장기로 관장까지 한 적이 있었다. 특히 어느날 단정하게 차려 입은 물색의 정장 스커트를 허리까지 올리게 하여 외설스런 하체를 노출 시키게 한다음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앞 뒤의 예민한 부위에 흉물을 교대로 삽입하고 펌핑을 하던 때를 떠올리는 광석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때 광석의 너스레에 잔뜩 고양된 기철이 갑자기 손 끝에 찝힌 터럭을 뽑고 고개를 들어 설이의 얼굴을 보았다.
“아……!”
"이년아?"
"예……교, 교도관님?"
기철의 변화무쌍한 모습에 설이가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교도관이라니? 앞으로 네년 보지를 허벌창나게 박아 줄 나한테 교도관이라고 하면 어쩌냐?”
“예?”
설이는 순간 기철의 상태에 의구심이 들었다. 전에 면회실에서 자신의 비부에 강제로 삽입했다가 정조대의 칼날에 무참하게 절단 된 사건을 기억하는 설이였다. 그러나 기철은 당시 설이가 자신의 비부에 삽입된 채 두 가닥으로 절단되었던 기철의 흉물을 방안에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간 것을 수습하여 병원에서 봉합하는 한편 이왕 하는 것 대물의 흉물로 기형적으로 수술했는데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이제 나한테도 오빠라고 불러라!"
“예?”
설이가 잠깐 다른 생각하는 와중에 들리는 기철의 말에 설이가 기철의 얼굴과 광석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고광석한테도 오빠라고 부르니 나한테는 으음! 큰오빠라고 하면 되겠다. 알았지?"
"예……크. 큰오빠!"
굴종하는 설이의 태도가 마음에 든 듯 기철은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서며 설이를 향해 섰다.
"이제부터 네년이 맞지 않으려면 스스로 알아서 나를 즐겁게 해주면 된다는 것 알겠지?"
"예. 큰오빠."
광석의 태도는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강요하는 것이었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네년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한다. 딱 한 번만 얘기할 테니 명심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예. 큰오빠."
이윽고 준비를 하고 묵직한 목소리로 기철이 입을 열었다.
"우선 네년은 항상 어떻게 하면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나 생각하며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부라자와 팬티 그리고 스타킹이며 겉에 입는 치마와 윗도리 하다못해 머리카락까지 모두 포함이다."
"예."
“쉽게 얘기해서 네 년을 만났을 때 내 좆대가 꼴리지 않으면 그날 네년은 죽었다고 복창해야 할 것이다.”
기철이 주문하는 것은 광석이 과거에 자신을 접수했을 때와 같은 내용이었다.
"이어서 네 년의 주둥이는 좆댕강이를 빠는 목적일 뿐 아니라 나를 즐겁게 해줄 말을 골라해야 하고, 젖통이도 내가 질리지 않도록 유지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야."
"예. 큰오빠."
장황한 기철의 요구였다. 그러나 현재 설이의 입장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마음먹고 유방조련기의 컵을 새로운 비밀번호로 통제하여 씌운다면 자신의 가슴이나 자신 마음대로 볼 수도 만질 수도 따라서 관리할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것을 떠올렸으나 기철의 질문에 설이는 내색하지 않고, 그렇게 굴종하는 설이의 태도에 고무된 기철의 목소리는 더욱 묵직해졌다.
"그리고 아랫도리를 정조대로 이렇게 허리에서 채웠으니 몸매 관리를 하지 말래도 하겠지?"
"예. 그, 그렇습니다."
기철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설이는 여전히 스커트 깃을 두 손으로 잡아 가슴까지 올린 상태였다. 그때 기철의 눈이 붉어졌다.
"어차피 보지야 정조대로 채웠으니 네년 마음대로 어찌 해보지 못하겠지?"
"예."
자신의 흉물을 무참하게 절단한 정조대의 위력을 떠올렸는지 기철의 눈에 핏발이 섰다.
"똥구멍 역시 마찬가지겠고?"
"예. 큰오빠."
참담한 사건을 애써 떨치려는 듯 기철은 심호흡을 한다음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요컨데 네년은 손과 입은 물론 젖통과 보지 그리고 똥구멍까지 전부 누구꺼라고?"
"오, 오빠들 것~."
기철의 강요에 설이가 막 맹세의 대답을 하는 와중이었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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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설이는 치밀어 오르는 모멸감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킬세라 고개를 숙이고 굴욕을 감내했다. 평소 비열한 성정에 인간같지도 않게 타락한 교도관 노기철에게 저항도 하지 못하는 신세로 자신의 하체를 속수무책으로 맡긴 것도 모라라 정조대 띠 밖으로 언뜻언뜻 노출된 터럭을 뽑히는 순간 저절로 입술이 벌어지며 신음성이 터졌다.
"아!"
그것은 기철의 손에 음모가 강제로 뽑히는 순간 날카로운 통증 때문에 터지는 비음이 아니라 감내하기 힘든 치욕에 비명과 눈물이 동시에 터지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 결혼까지 한 유부녀였지만, 교내에서 알아주는 지성미와 청순한 여교사의 신분으로 외설적으로 가해지는 능욕에 따른 피학이었던 것이다. 설이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간신히 인내하는 그때였다. 병실의 문이 열리며 우르르 들어서는 일단의 무리들이 있었다. 놀란 설이는 재빨리 스커트깃을 내리고 침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다.
"어머!"
"헉! 뭐야?"
"누, 누구?"
모두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에 입을 벌리며 제각각 튀어나오는 다양한 반응이었다.
일단의 인물들은 설이가 결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인간말종들이었다. 얼마 전에 고광석은 설이에게 이들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말한바 있었다. 지역에서 알아주던 강성 건설노조에 가입된 조합원들이기도 했다. 여전히 노조 사무장의 신분으로 활동하는 사갈 같은 성정을 가진 박미란을 필두로, 짐승과 다를바없는 오치수, 양기태, 오동팔, 천만복에 이어 마지막으로 최근 고광석의 사주를 받아 설이를 능욕한 말종 지복동이 들어선 것이다. 순식간에 병실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어머! 고위원장한테 확인 할 것이 있어서 왔는데~요.?"
"왜, 왠일이냐?"
위중한 상태에서 이래저래 심기가 불편한 상태로 침대에 누은 광석도 어지간히 놀랐는지 간신히 고개를 들며 박미란을 향해 묻고 여자다운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안경너머의 눈을 날카롭게 번뜩이는 박미란은 광석과 설이를 번갈아 보았다.
"얘는 누구지?"
“……!”
과거 여고생 신분일 때 모친 하영을 필두로 동생 송이와 함께 그녀에게 처참하게 능욕당한 바 있었던 피해자 설이의 입장에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야차와도 같이 보이는 박미란이었으나, 가해자였던 박미란은 그동안 성장한 설이의 모습을 얼른 알아보지 못했다.
"흐흐! 이년이 바로 설이 년입니다. 사무장님."
"설이라면……?"
"강가네 설이년? 흐흐! 그간 보지가 허벌창났다는 큰딸년이구만!"
그때 무리들 뒤편에 있던 지복동이 앞으로 나서며 흉물스런 의수로 설이를 가르키며 박미란에게 이르고, 과거 여중생 이전까지 설이를 누구보다 잘아는 오치수가 확인했다.
"뭐야? 그렇다면 강설이!"
지복동과 오치수가 횡재한 표정으로 말했으나 여전히 미란은 같은 동성의 입장이어서진지 설이를 채 알아 보지 못하고, 그러나 그때 장내에 운집한 사내들은 입을 벌리며 놀랐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여고생 강설이를 각기 다른 각도에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흐흐! 이년이 바로 그때 걸래보지라고 했던 그 고딩년이란 말이야?"
사내들의 반응에 비로소 과거의 일이 떠올랐는지 미란이 감탄사를 토할 때 양기태가 복동을 바라 보았다.
"그렇다니까요. 형님!"
양기태의 천박한 물음에 아부하듯 고개까지 주억거리며 입을 벌리는 지복동의 말에 양기태를 젖히고 오치수가 앞으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당신들 뭐야?"
장내의 어수선한 상황에 어리바리 하다 비로소 정신을 차린 교도관 노기철이 한 손을 들어 삿대질 했다.
"당신은 뭔데?"
"당신들 눈에 난 안보여? 난 지금 공권력을 행사하는 교도관이야!"
과거에는 없던 얼굴 흉터로 설이가 미쳐 알아보지 못한 오치수는 그간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주었다.
"공권력 좋아하네. 기태야 뭐하냐? 꼬마좀 치우지 않고."
"어어!"
치수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곁에 있던 양기태와 오동팔 그리고 천만복과 지복동이 나서며 노기철의 양팔을 잡아 제압하고 의자에 묶어 버렸다. 제대로 반격도 못해보고 속절없이 기철은 순식간에 무리들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뭐, 뭐야? 당신들 지금 엄청 실수하는 거야!"
"좆만은 새끼가 조용하지 않을래?"
결박된 노기철이 소리치며 반항하자 침대 한켠에 있던 설이의 하체에서 기철이 벗겼던 거들을 강제로 입을 벌려 쑤셔 넣었다. 그때 위협을 느낀 설이가 장내에서 빠져 달아나려하자 오치수가 재빨리 설이의 팔을 잡으며 일동에게 일렀다.
"이년도 도망치지 못하게 똑바로 잡고 있어!"
"예, 형님!"
장내는 순식간에 일단의 무리들에게 완벽하게 장악되고 말았다.
"치수야, 지금 뭐하자는 거야?"
그러자 광석이 일행을 대표하는 오치수를 향해 불쾌한 목소리로 묻고, 오치수는 흉악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광석을 향해 입을 열었다.
"형님,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어요?"
"그, 글쎄다. 그나저나 그렇게 말하는 너도 많이 컷다. 그리고 그 쌍판때기는 또 뭐냐?"
전혀 예기치 않았던 전개에 적잖이 화가난 광석이 퉁명스레 말했다.
"그게, 다~ 형님 덕이죠. 덕분에 학교도 갔다오고."
"위원장님, 사실은 확인할 것이 있어서서 찾아온 거예요."
광석과 치수가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자 박미란이 앞으로 다시 나섰다.
"뭔데?"
"그게 조합비를 위원장님 계좌에 이체 시켰거든요."
"그게, 무슨?"
그러나 광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란이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동지들이 그것을 믿지를 않아서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미란의 말에 광석은 뜨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신의 은행계좌에 조합의 공금을 이체시켰다는 미란의 말은 뜻밖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법정 구속된 탓에 계좌확인을 하지 않아 입금된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그러자 박미란이 난데없이 표독한 표정으로 설이를 쏘아보며 광석에게 말했다.
"위원장님, 그건 조합비란 말이예요?"
"박미란 조합비는 왜?"
"그게 노조가 법적지위를 상실해서 ……어쨌든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노조의 공금은 불법으로 모금된 탓에 떳떳하지 못했다. 노조활동 역시 워낙 불법으로 운영하는 탓에 검찰에서 수사망을 압축해오자 궁여지책으로 박미란은 불법자금을 과거 광석의 개인계좌를 활용했던 전례를 떠올려 노조공금 전액을 이체시켰던 것이다.
"글쎄! 빵에 있다 얼마 전에 이곳 병원에 입원한 내가 어떻게 알아?"
미란의 말에 광석이 천천히 말하자 오치수가 앞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뭐야? 형님과 네년이 짜고 치는 고스톱아냐?"
"아, 아니예요."
"흥!"
오치수가 험악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말하자 광석은 같잖다는 듯 혀를 차고 박미란은 빨개진 얼굴로 도리질했다.
"어쩔래?"
"위, 위원장님 그렇다면 통장 비밀번호 알려 주세요!"
"내가 왜?"
치수의 겁박에 미란은 갑자기 목소리를 깔아 광석에게 사정하고, 광석은 거부하며 아예 눈을 감았다.
할테면 해보라는 시위였다. 또한 광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계좌에 자신이 관리하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자금 때문이라도 절대 알려줄 수 없었다. 비자금은 장애를 가진 정태화와 설이를 결혼 시키는 조건으로 받은 떳떳하지 못한 금전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장내가 이상하게 돌아가며 긴장감에 싸이고, 침대보를 찢어 의자와 함께 묶인 교도관 노기철은 묶인 팔을 풀려고 은연 중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위원장님, 아, 아니 오라버니 제발 통장과 비밀번호, 그리고 인감 주시면 되요."
"싫다면."
광석을 만나면 해결되리라 믿었던 미란은 뜻대로 되지 않자 울상을 지으며 애원하며 간청했으나 광석은 요지부동이었다.
"그, 그건 조합비란 말이예요."
"그래서?"
고집을 부리는 광석의 태도에 미란은 광석의 머리칼을 쥐고 하소연하고 광석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오치수의 역팔자의 눈썹이 곤두섰다.
"이런 씨부랄! 위원장하고 짜고 쇼하는 줄 내 모를 줄 알고?"
"아, 아녜요!"
두 사람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오치수가 포악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박미란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쏘아 부치고 미란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치수와 광석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형님, 정말 이러깁니까?"
"치수야, 넌 어떻게 네 생각만 하냐? 내 어쩌다가 이렇게 몸이 안 좋아서 깔딱거리며 숨만 붙어있는 모습 보이지 않냐? 하기야 양아치 같은 네 놈의 좆같은 성질 내 진즉 알아봤다만……."
광석은 오치수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노골적인 말에 치수의 눈꼬리는 더욱 치켜 올라갔다.
"형님, 아니 형님이라고 하는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지! 고광석, 나도 내 좆같은 당신 만나서 빵 살은 것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데 뭐라고?"
급기야 폭발한 오치수가 두 손으로 광석의 멱살을 잡아 상체를 일으켰다.
"허헉! 노, 놓고 말해. 씨팔놈아!"
멱살을 잡힌 광석이 숨이 막히는지 켁켁 거리며 욕설을 퍼붇고, 미란은 두 사람을 뜯어 말리며 치수에게 말했다.
"왜 이래요? 이런다고 해결되지 않잖아요?"
"그렇지? 조합비를 찾아야지? 고광석!"
미란의 개입에 가까스로 이성을 찾은 치수가 광석의 멱살을 더욱 움켜쥐며 소리쳤다.
"켁켁!"
"고광석, 통장하고 인감 어딨어?"
치수가 다그쳤지만 광석은 고집스레 고개만 젖고 그때 박미란을 향해 지복동이 다가와 미란을 향해 입을 벌렸다.
"누님!"
"……?"
미란이 갑자기 왜 복동이 끼어드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복동이 세모꼴의 작은 눈을 음침하게 뜨며 미란의 귀에 속삭였다.
"……!"
"어머! 그, 그래?"
"그럼요. 한 번 해보자고요."
지복동의 속삭임에 처음 같잖은 표정으로 듣기만 하던 미란의 얼굴이 펴졌다. 이윽고 복동이 물러나자 미란이 치수를 향해 목소리를 깔았다.
"치수 오라버니, 큰오라버니는 그렇게 윽박지른다고 되지 않아요?"
"뭐야? 무슨 다른 방법 있어?"
"그래요. 저한테 맡기세요."
미란과 복동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지켜본 치수였으나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은 치수가 큰목소리로 말했다.
"뭔데? 말해봐."
"그건 위원장님의 장난감을 망가뜨리면 되지 않겠어요?"
미란의 말이었으나 오치수는 알아듣지 못하고 의문의 눈으로 보자 미란이 안경 너머의 눈을 번득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호호! 위원장님의 장난감인 여기 이년을 죽지 않을 만큼 족치면 넘겨주지 않겠어요?"
어느덧 자신감을 찾은 미란이 낭낭한 음성으로 말했으나 설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납덩이처럼 굳어지고 치수의 얼굴도 표시나게 경직되었다.
"그래? 그럼 한 번 해봐!"
"예, 오라버니!"
양기태 천만복이 설이의 오른 쪽을 오동팔이 설이의 왼팔을 잡아 제압한 가운데 박미란의 말이 떨어지자 지복동이 평소 어깨에 둘러메었던 자루를 찾았다.
"흐흐! 누님, 여기있습니다!"
"안돼!"
순간 놀란 설이가 사내들에게 두 팔을 잡힌 상태에서 발버둥치며 달아나려 시도했다.
"흥! 어딜?"
"아악!"
그러자 오치수의 정권이 설이의 복부에 내질렀다.
순간 사내들의 흉포함에 설이의 상반신이 부러질 듯한 강렬한 통증과 함께 활처럼 뒤로 휘어지며 숨이 막히며, 뒤로 간추려 묶은 머리가 몇 가닥 흐트러졌다. 이어서 어질어질 하고 있을 때 다리 후리기를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
"흐흑! 아, 안돼!"
그러나 항거를 멈추지 않고 설이는 사지를 바둥거리며 신체를 좌우로 발버둥쳤다. 하지만 네 명의 사내에게 덮쳐져서는 만사 끝이었다. 박미란에게 등 뒤에서 상체를 제압되어 일으켜졌다. 그리고 양기태와 천만복에게 양 손을 꽉 잡히고, 양 다리는 지복동과 오동팔이 하나씩 잡아 버렸다.
"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으나 설이는 거친 호흡에 가슴을 크게 물결치며 얼굴을 가린 헝클어진 흑발 사이로 두려움에 떠는 눈동자로 장내의 인물들을 차례대로 보았다.
"어머! 그렇게 앙탈부려야 너만 손해야! 이제부터 네가 힘쓸 일이 오죽 많겠니?"
미란이 뾰족한 음성으로 설이를 쏘아보며 말했다.
미란의 여유있는 야유였으나 사지를 모두 제압당한 설이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급격한 심장박동으로 크게 가슴이 물결치며 사내들의 손에 반항하려 했으나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왜, 왜이래요?"
"흥! 몰라서 물어? 시끄러우니까 재갈부터 채워!"
"아읍!"
미란의 지시에 복동이 노기철의 손에 의해 설이의 하체에서 벗긴 끈팬티를 설이의 입에 구겨 넣었다. 완벽하게 제압당한 설이는 사내들의 폭력에 거역할 수 없는 이상 쓸데없는 저항은 더욱 비참하게 될 뿐이었다. 마음도 신체도 돌이 되어 이 포학(暴虐)의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예기치 않은 전개에 침대에 누은 고광석의 얼굴도 납덩이처럼 굳어졌다.
"……!"
순식간에 설이는 악동에게 잡힌 개구리처럼 사지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채 바닥에 머리를 박고 길고 늘씬한 두 다리는 천장을 향한 물구나무 자세가 되자 그렇지 않아도 짧은 플레어스커트가 뒤집히며 하체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아아!"
찰나 고탄력 밴드 스타킹에 감싸인 탄력 넘치는 허벅지는 어렴풋이 들어오는 조그만 창문의 햇빛에 반사되어 고기비늘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더구나 이미 노기철의 손에 거들과 팬티마저 벗겨져 수직으로 가른 케케묵은 정조대 띠만 노출되어 외설적이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다.
"헉!"
"헐!"
순간 일동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성이 가관이었다. 설이의 하체에 채줘진 악마의 저주같은 정조대의 끔찍한 위력이 떠오른 탓이었다.
"어머! 얜 아직도 보지에 정조대가 채워진 상태네?"
설이가 여고 때 능욕할 당시 채워져있던 예의 정조대라는 것을 박미란도 확실하게 기억해낸 것이었다.
"그, 그렇다면 고광석의 전용보지라는 것이야?"
"예! 형님"
치수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열자 주복동이 다시 나섰다.
"그렇다면 보지하고 똥구멍 아작 내려고 했는데 어떡하냐? 복동아!"
"형님, 그냥 저한테 맡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형님들은 이년이 꼼짝 못하게 지금처럼 두 다리를 꽉잡고 있으면 됩니다."
복동은 고양된 음성으로 치수를 향해 고개를 조아리고 여전히 설이의 양 다리를 잡은 채 복동의 이어지는 행동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보는 양기태와 천만복 오동팔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으음! 그러니까 인간분수쇼를 하게 하려고?"
박미란의 쌔빨간 입술이 비틀리며 복동에게 물었다.
"흐흐! 예, 누님."
복동은 병실에 비치된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받고 휴대하고 왔던 자루에서 글리세린 통을 찾아 물에 희석했다.
"……!"
설이는 제압당해 고통스런 물구나무 자세에서 복동이 관장액을 만들고 자루에서 꺼내는 커다란 대형 관장기가 눈에 보이자 이어질 능욕에 머리가 하얘지며 비명을 지르려고 했으나 입속에 구겨 넣어진 팬티 때문에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저, 새끼가……!"
오치수의 손에 멱살을 잡혔으나 침대에 누은 그대로인 광석의 눈이 언뜻 노기로 달아올랐다가 복동의 이어지는 행동에 초점이 모아졌다.
복동의 손에 들린 SM 도구로 제작된 일제 1,000cc 대형관장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피학을 돋우는 도구였다. 복동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주입구를 대야에 담그고 피스톤을 잡아당기자 투명한 유리관에 관장액이 가득 빨려들어가는 광경이 광석의 눈에 고스란히 보였다.
'저 새끼 저,저거……!'
광석은 순간 예기치 않게 달아오르는 느낌에 진저리를 쳤다. 복동의 행동은 과거 자신이 직접 설이에게 무시로 행했던 행위였다. 관장의 목적은 설이의 항문에 삽입하여 행위를 하려는 의례적인 전 단계였다. 그러나 지금은 손 끝하나 까딱하기 힘든 처지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자 호기심이 불쑥 찾아온 것이다.
'……!'
광석은 오랜 수형생활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이었으나,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하여 무리한 행위를 한데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설이에게 일러 약물을 구입하여 면회오게 한 탓이 컸다. 광석의 지시를 거스리지 못하는 설이는 유부녀인데다 여교사 신분으로 정품 비아그라를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하는데다 광석이 요구한 수량을 맞추려면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설이가 택한 방법은 불가피하게 인터넷으로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비아그라를 구입하여 광석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
그때 광석은 오랜 금욕으로 억제되었다가 설이의 외설적인 모습과 교도관 노기철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망으로 탐욕스럽게 중국산 저질 발기부전제를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을 복용하고 양기가 고갈될 때까지 밤새 설이를 탐한 결과 복상사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특히 약물의 부작용은 컷다. 그렇게 설이와 난잡하고 무리한 행위후 느닷없이 자리 보존한 광석은 대소변도 자신의 의지로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고, 수형자의 신분으로 결국 대형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신체를 가누지 못할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과거에 설이를 실신하게 했던 흉물은 서리맞은 배추처럼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물구나무 자세로 제압된 설이의 외설스러운 광경이 광석의 시선을 끌었다. 고기비늘처럼 반짝이는 밴드스타킹에 싸인 늘씬하고 탄력 넘치는 종아리부터 육감적인 허벅지는 스타킹의 밴드부분에서 노출되는 부위는 젖빛처럼 뽀얗고 급격하게 풍만한 히프는 정조대띠에 수직으로 가로질러 채워진 모습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그런 좌우로 벌려진 사타구니에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가 싱싱해 보이고 적당히 지방이 있는 육감적인 허벅지 그 안쪽의 튀어나온 둔덕이 정조대에 다 가려지지 않은 부분이 떨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설이의 아랫도리에 채워진 정조대는 장내에 운집한 무리와 함께 이미 설이가 여고생신분일 때 고광석도 확인하였던 터였다. 그런데 일본에서 실력자 야쿠자와 거래하던 중 정말 우연하게 만난 유라로부터 전달 받은 설이의 하체에 채워진 정조대의 비밀, 그렇게 그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비법을 전수 받은 후 얼마나 흥분했던가? 감개가 무량한 광석의 눈이 흔들렸다.
'……!'
유라의 증언은 광석의 가학심을 부추겼다. 은하고등학교 최고의 여고생이었던 강설이의 신체는 물론 정신까지 소유할 수있는 비밀을 자신의 것이 완전하게 이루어진 순간, 광석은 자신이 엄청난 정력을 소유한 사내라는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하고 싶을 정도였던 것이다.
설이의 하체에 채워진 예의 정조대는 일 전에 교도소 면회 때 설이에게 비밀을 알려준터라 본연의 피학수단에서 탈피하여 이번에는 뜻밖에도 설이의 국부를 탐하는 무리로 보호받는 수단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무참하게 잘라지는 절단 기능을 갖췄다지만, 보기에도 흉물이 무시로 삽입하여 출입할 수 있을 만큼 앞 뒤에 뚫린 커다란 구멍으로 복동이 시도하려는 행위를 간파한 광석의 미간은 좁혀졌다.
'……!'
장내에 운집한 무리들도 호기심이 동한 눈초리로 복동의 손 끝을 주시했다. 복동은 관장기의 주입구를 대야에 넣고 펌핑하여 관장액을 가득 흡입하여 설이의 하체에 가져오다 잠시 자리에 놓고 나무젓가락을 손에 들며 무리들을 향해 말했다.
"형님 이년, 꼼짝 못하게 잘 잡고 있어야 해요."
광석의 말에 설이는 발버둥을 쳤으나 우악스런 사내들의 힘에 꼼짝하지 못했다.
'……흐!'
순간 일동의 눈에 정조대 뒷구멍으로 노출되어 보이는 국화꽃 모양의 주름이 긴장으로 빠르게 수축하는 광경이 보였다.
"내가 깜박했는데 칼날이 작동하나 검사해볼께요."
복동은 항문을 노출한 정조대 구멍에 나무젓가락으로 휘저었다. 순간 일동의 눈에도 경탄의 눈빛으로 보았다. 위치는 달랐지만 익히 정조대 칼날에 당한바 있는 노기철은 물론 오치수는 뚫어지게 지켜봤다.
"허! 괜찮네? 보지 쪽은 어때?"
아닌게 아니라 치수의 지적대로 설이는 뒷쪽에 장착된 칼날이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나마 앞 쪽은 작동을 제어하지 않아 복동이 나무젖가락으로 휘젖자 순식간에 칼날이 작동하며 잘라버렸다.
"크흐! 크, 큰일 날 뻔했네?"
오동팔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을 벌렸다.
"흐흐! 뭐 똥구멍 쪽은 괜찮네요."
복동은 너스레를 떨며 바닥에 놓인 관장기를 집어 주입구를 여전히 긴장으로 씰룩대는 항문에 조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년아! 피보고 싶지 않으면 똥꾸멍에 힘빼!"
복동의 쇳소리에 설이의 신체는 두려움에 문풍지처럼 떨었다.
'……!'
마침내 광석의 눈에 주름잡힌 항문에 조준되었던 주입구가 삽입되기 시작하고, 광석의 눈은 재빨리 주입구와 여자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닥쳐올 두려움에 이지러진 앙당문 입에 물린 재갈, 그리고 치욕에 어우러진 피가 몰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흐트러진 머리칼로 덮혔으나 뚜렸하게 보였다.
그때 눈을 옮기자 흥분할만도 한데 손이 관절에서 절단되어 흉물스런 의수로 장착된 복동이었으나 얄미우리만치 침착하게 관장기의 길쭉한 주입구를 씰룩대는 입구를 관통하여 근원까지 삽입을 마친다음 심호흡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주입구 삽입을 마친 복동의 온전한 오른 손이 펌핑기를 서서히 누르기 시작하고 투명한 실린더를 통해 관장액이 항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이 일동의 눈에 보였다.
"……흐미!"
누군가 감탄성이 터지자 비로소 흥분한 복동의 얼굴이 달아오르며 펑핑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설이의 얼굴은 팥죽처럼 검붉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복동은 무자비하게 실린더에 남은 관장액이 비어질 때까지 펌핑하고 주입구를 뽑으며 일동을 향해 말했다.
"계속해야하니까 동팔이 형님, 똥꾸멍에서 관장액이 새지 않게 손가락으로 막으세요."
복동의 고양된 말에 오동팔의 손가락이 주입구가 뽑히는 순간 본능적으로 항문을 틀어막고 복동은 대야에 관장기의 주입구를 담그고 관장액을 가득 흡입하기를 반복했다.
'……!'
"형님, 손가락 떼세요."
이윽고 글리세린으로 가득찬 실린더의 주입구를 오동팔의 손가락이 항문입구에서 뽑혀나가자 가차없이 주입구를 근원까지 삽입한 다음 펑핑기를 누르기를 거듭하자 설이의 배가 눈에 띄게 부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관장액의 효과는 금새 찾아왔다. 변의는 복동이 두 번째 관장액을 주입을 마치면서 찾아오고 세 번째로 넘어가는 순간 창자를 휘도는 격렬한 변의에 설이는 몸부림을 쳤다.
"흐미! 앙탈은!"
꼼짝 못하게 두 다리를 나누어 제압한 천만복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지고 설이는 엄청난 고통에 비명을 터뜨렸으나 재갈에 막혀 새된 신음성만 가늘게 터졌다. 이때 무리로부터 열외되어 구속되었던 노기철도 어느덧 결박되었던 손이 풀어졌는데 깨닫지 못하고 설이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광경에 눈이 휘둥그래 주시했다.
'마, 맙소사!'
설이의 항문을 관통하며 주입되는 관장액의 굉장한 능욕은 기철이 과거 외설 사이트에서 보았던 그 광경이었다. 관장액이 주입될 수록 차츰 부풀어 오르는 아랫배는 이윽고 올챙이 배처럼 부풀고 사내들의 손에 제압된 두 다리는 극렬한 고통을 감내하지 못하고 끈임없이 경련하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세모꼴의 잔인해 보이는 눈매만큼이나 복동의 태도는 잔혹하기 그지 없었다. 관장액으로 가득찬 설이의 배가 터질 것 같이 위태롭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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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변태의 덫(終)
개기름으로 범벅되어 파렴치한 얼굴에 충혈된 눈으로 설이의 항문에 자신의 흉물을 조준 시키는 인간말종 박재두와 닥쳐올 두려움에 몸을 떨며 두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굴욕적인 자세를 갖춰가는 강설이의 모습과 겹치며 장내는 외설적이기 그지없는 광경이었다.
재두의 요구에 거부하지 못하고 문풍지처럼 파르르 떠는 항문을 조준한 장대한 흉물은 구강성교로 범벅된 타액과 분비물로 불빛에 번들거려 한껏 위용을 뽐내며 그 첨단은 천장으로 휘어져 코브라처럼 발딱 서 꺼떡거리는 것이 공격적이었다. 재두의 요구에 자세를 취하려던 설이는 흉물스러운 흉기에 얼굴이 노래진 얼굴로 신음성을 흘리며 기어서 앞으로 달아나려 시도했다.
"아~!"
"뭐, 뭐야? 좆맛을 처음 보냐?"
본능적으로 벽을 향해 기어 달아나려는 설이의 잘록한 허리를 두 손으로 끊어져라 움켜쥐고 자신의 흉물로 이끌며 재두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으!”
"흐음!"
흉물의 첨단이 주름잡힌 항문에 조준하여 문지르자 자신의 분비물과 살갗이 닿는 묘한 외설음을 토했다. 이윽고 정확하게 조준한 첨단을 지그시 밀어 삽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설이의 입은 붕어처럼 벌어지며 신음성이 토해지고, 기대감에 연신 불뚝거리는 첨단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모습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재두는 눈을 모아 관찰하며 상황 하나하나를 최대한 자세하게 음미하려 애썼다.
“아!……아!”
질컥!
"헉! 뜨거워!"
첨단 부분만 삽입한 순간 뜨거운 활화산에 담근 것 같았다.
"허걱! 빠, 빨아~주고, 흐미! 잘라질 것 같다."
뜨거운 터널은 흉물의 첨단만 겨우 들어갔을 뿐인데 삽입되자마자 직장은 흉물의 첨단을 바이스처럼 순간적으로 물어 잡아당기는 느낌을 안겼다. 이어서 끊어져라 조이며 진공흡입기처럼 빨아들이는 자극에 재두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워낙 괄약근의 근력이 타고난데다 트레이닝의 단련 효과라고 판단하는 재두의 얼굴은 희열에 들뜬 표정이었다.
“아!……흐!”
"흐흐! 좆댕강이를 완전히 박아주마!"
"아! 아~파! 사, 살 아으흑!"
절제되지 않은 재두의 말에 이어 흉물에 힘을 주고 밀어서 삽입시켰다. 찰나 터져 나오는 설이의 신음 성과 함께 마침내 근원의 뿌리까지 완벽하게 삽입하자 재두는 달아오른 얼굴로 애써 흥분을 삭였다. 근원까지 삽입되자 화살맞은 참새처럼 바르르 떠는 여체의 진동도 재두의 기학심을 부추기는 요인이었다. 절제되지 않은 재두의 감탄성이 터졌다.
"좆댕강이가 완전히 박혔구나?"
"아~아으흑!"
이제 겨우 삽입했는데 자칫 분출할까봐 잠시 행동을 멈추고 전달되는 자극을 한껏 음미했다. 근원까지 삽입되자 바르르 떠는 여체가 전하는 느낌과 예민한 첨단을 끊어져라 규칙적으로 조이며 전달되는 끊임없는 자극이 남달랐다. 욕정에 먼 재두의 메기같은 입 끝이 귀까지 걸렸다.
"헉! 좆댕강이가 전부다 들어가는 구나?"
"아악! 아.아파! 우.움직이지 마세요"
재두는 숱한 과거의 경험을 살려 허망하게 분출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 딴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설이는 설이대로 한 쪽 벽면에 가득한 벽거울에 비쳐보이는 거울에 자신의 항문이 재두의 물건과 당당하게 결합된 모습에 본능적으로 달아나고 싶은 두려움에 떨며 경악했다. 그러나, 사악한 재두는 자신의 수중에 완벽하게 걸려든 가녀린 설이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계속해 요리해갈까 연신 염두를 굴렸다.
"헙!"
"윽!"
"앞으로 이렇게 똥구멍에 길이 날 정도로 좆질하면 별로 아프지도 않고 너도 즐길 수 있을 거다."
개기름이 번들거리는 얼굴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재두의 터무니 없는 말에 설이는 바닥에 얼굴을 묻고 입술을 깨물며 치욕을 삭였다.
'아아! 빼. 빼주세요. 흑! 너.너무 고통스럽단 말예요'
"그렇게 자꾸 앞으로 달아나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아직 좆질도 안했는데."
재두는 자신의 두 손아귀에 완전하게 잡히는 잘룩한 설이의 허리를 틀어 쥔 후 자신의 물건을 끊어질 정도로 규칙적으로 조여주는 괄약근을 음미하며 자세를 잡으며 무릎을 세웠다. 그리고 있는 힘껏 탱크처럼 앞으로 펌핑을 시작하자 마침내 설이의 입에서 고통에 찬 단발마가 터져나왔다.
"헙!"
"아악!"
펌핑 할 수록 등골로 타 오르는 전율같은 쾌감에 차츰 머리가 하얗게 비면서 재두는 오르가즘에 오르고, 설이는 능욕의 격통에 페닉상태에 빠지며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재두는 자신의 음낭안에 고여있던 정액이 모조리 빠져나가는 극심한 황홀감을 만끽하며 분출을 시작하고, 사정이 끝난후에도 마지막 찌끼까지 쥐어 짜주는 설이의 기가막힌 괄약근이 수축해주는 기능에 연신 진저리쳤다.
"설이야, 똥구멍 맛이 괜찮구나?"
마침내 겨우 끝났지만 재두는 허리를 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니 잘록한 허리를 쥔 손을 풀지도 않았을 뿐더러 분출 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흉물 역시 항문에 삽입한 그대로였다.
"아! 서, 선생님 씻으면 안될까요?"
"아냐. 그냥 그대로 있어라."
"예?"
뒷쪽의 작력감과 이물감에 설이는 인상을 쓰며 재두의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꼼지락거리며 반문하자 재두가 한 손을 탱탱한 유방을 움켜 쥐며 말했다.
"좆물은 뺐지만 좆댕강이가 이렇게 똥구멍에 잠겨있는 것이 느낌이 아주 좋구나."
"예?"
재두의 절제되지 않은 말에 설이는 영문을 몰라 반문하고 재두는 계속하여 입을 놀렸다.
"얼마나 좋으냐?"
뜬금없는 재두의 말에 설이는 입을 열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좆댕강이는 네 똥공에 담궜지, 또 이렇게 탱탱한 젖통이를 주무를 수 있지? 그러니까 네 마음대로 똥구멍에서 좆댕강이 빼지 마라."
"아~!"
"그냥 이렇게 하고 자자. 좆질을 했더니 피곤하구나?"
기막혔다.
결국 설이는 재두의 엄명에 따라야했다. 재두의 흉물이 항문에 삽입당한 그대로 재두의 두 손은 자신의 유방을 각각 하나씩 움켜 쥔 채 밤을 새야했던 것이다. 설이가 비몽사몽간에 잠에서 깨어난 것은 귓 전에 느껴지는 화끈거림 그리고 뒤쪽에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감 때문이었다.
"가만히 있어!"
재두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설이의 가슴을 으스러지게 움켜 쥐고 뒤 쪽으로 끌어 당겼다.
"예?"
여전히 재두의 두 손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상태에서 항문에 삽입된 흉물이 새벽이 되며 분기탱천한 채 용틀임을 한 것이었다.
"좆댕강이가 이렇게 발딱 섯으니 어떻게 하냐? 흐흐! 보지에 박아준 트레이닝기도 한몫하며 좆댕강이가 꼴리도록 자극을 주는 구나?"
"아!"
그랬다.
몹시 예민한 질구의 트레이닝을 목적으로 삽입한 단련기가 규칙적으로 전달하는 전기적인 자극이 그렇지 않아도 새벽이 되어 발기가 시작된 흉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렇게 새벽부터 재두의 흉물을 만족 시켜주고서야 겨우 품에서 빠져 나와 세면장에 향하는 설이의 발걸음은 묵직한 격통으로 말뚝이라도 박힌 듯 비틀거리고, 설이의 등을 향해 담배를 뽑아 문 재두의 사악한 음성이 들렸다.
"밤새 쫒댕강이를 박아줬더니 똥꾸멍이 뻥뚫려 있구나. 똥꽁 단련기 집어 넣기 수월할 때 박아 넣는 것이 좋지 않겠니?"
"아!"
"어제 똥구멍에 좆대가리를 박아보니까 몇달만 더 박고 다니면 똥구멍도 명기가 될 소질이 있더라."
"선생님, 내..내일부터 하면 안될까요? 오늘은 너무 괴로워서요"
재두의 거침없는 요구에 설이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어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겨우 시작인데,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얼른 볼일 보고 나와!"
“아!……!”
도리가 없었다. 설이가 몸을 씻고 욕실에서 나오자 재두는 어저께 설이의 항문에 삽입했던 예의 트레이닝기를 손에 든 채 약물을 주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걸 박은 채로 지내야 좆맛을 본 똥구멍이 헐지 않고 소가죽처럼 질겨져서 좆질에 상하지 않는 단 말야."
“흐~아!……!”
"뭐해? 얼른 엎드리지 않고?"
자비라고는 애초부터 없는 재두의 심성을 익히 알고 있는 설이는 체념하고 시키는 대로 밤새 괴롭힘 당한 항문에 이번에는 엄청난 자극을 주는 단련기를 삽입하기 위해 재두를 향하여 엉덩이를 내민채 엎드렸다.
"이런, 벌써 좆질을 여러번 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것도 박힌적이 있었다고 얼른 박아달라고 그러는지 움찔거리는 구나?"
"아~아녜요. 그게 트레이닝기때문에, 아~"
균열에 삽입된 트레이닝기와 닥칠 긴장 때문에 움찔대는 항문을 주시하는 재두의 음침한 눈이 충혈되고 아예 고개를 바닥에 누이고 설이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디밀었다.
말대가리처럼 길쭉한 재두의 머리였다.
자세를 갖춘 설이의 사타구니에서 위로 시선을 가져가 올려다보자 수직으로 가른 세로의 균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허벅지마저 옆으로 쩍벌려서 둔덕인 대음순이 벌어져 소음순까지 살짝 노출되어 외설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소음순에서 빠져 나온 색실한가닥과 더불어 균열부분까지 연신 움찔거리자 재두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주름잡힌 항문까지 덩달아 찔금거리는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하체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생각같아서는 바로 자신의 물건을 눈 앞에 보이는 균열에 삽입하고 싶은 욕망이 배가되어 주체하기 힘들었지만 바로 전에 분출했기에 의지력으로 간신히 참았다.
'흐흐! 내 좆대가리를 팍! 박아주마, 흐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재두는 색실을 손가락으로 잡아 팽팽하게 당겼다.
"어때? 이제 이거 보지에 삽입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설이는 이상황에서 재두의 비위를 건드려봐야 좋을게 없다는 것을 경험상 체득했기에, 재두가 묻는 의미를 안다는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아~예, 그, 그래요..그렇지만 그렇게 자꾸 잡아 당기면 아프고 화끈거려요, 헉! 당기지 마시라니까요"
재두가 장난스레 가볍게 낚아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큰 자극인지 균열은 더욱 벌름거리고 설이의 인상은 잔뜩 구겨진 채 몸까지 순식간에 긴장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똥구멍에 단련기를 넣어 주마!"
"오, 오늘은 너무 힘든데~요. 헉!"
"겁먹을 것 없다. 오히려 밤새 내 좆댕강이를 담갔으니 수월하게 잘 들어갈거다."
아무렇게나 말하는 재두가 가방에서 꺼내어 설이의 항문에 가져가는 기물은, 예의 일본에서 건너 온 항문 전용 트레이닝기로 짙은 갈색에 볼펜보다 작은 크기에 길이도 앞쪽 용 보다는 짧았으나 들어가는 첨단의 끝에 탁구공크기에 옥색의 타원형 구슬이 달려있는 점이 달랐다. 호두처럼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타원형 구슬의 비어있는 내부에는 주사기로 주입된 특수한 약액이 가득담겨 규칙적으로 분비되어 괄약근을 강화 시키는 기능을 가졌다. 그러한 첨단이 직장 깊숙히 삽입이 완료되면 노출되는 곳에 둥근 고리가 걸리도록 설계되어 갈아줄 때 손잡이 역할을 하게 되어 있었다.
"흐흐!"
그러한 재두의 손에 들린 기묘한 항문용 단련기는 항문으로 가져가는 순간 낭창거리며 연신 흔들렸다. 첨단의 삽입되는 순간 느낌은 차가웠으나 울퉁불퉁한 표면의 질감은 부드러운 것이 탄력까지 있었다.
마침내 첨단이 괄약근을 비집고 삽입되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예민한 작력감에 설이는 인상을 쓰고 재두는 공들여 천천히 돌려 삽입하였다.
"거봐라! 잘 들어가잖아?"
인고의 시간이 지나자 재두의 너스레가 들려오고 기묘한 항문용 단련기는 직장으로 삽입되며 사라지고 그 흔적으로 고리가 걸려있는 모습이 치욕을 배가시켰다.
그렇게 설이는 여고시절부터 일본어 교사였던 박재두에게 앞 쪽은 물론 뒤 쪽까지 강제로 길들여지며 사육되었다. 특히 재두는 동해안에 마련한 콘도에서 설이와 합숙하는 방학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질펀한 섹스 후 항문에 흉물을 삽입한 그대로 잠을 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바람에 설이에게는 실로 고난의 시기였고, 그로인해 강제로 개발된 항문은 사내를 만족 시키는 도구로 완벽히 길들여졌던 것이다.
그러한 항문에 악마들에게 제압되어 엄청난 양의 관장액의 강제주입으로 실신했던 설이가 지금까지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며 깨어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잊을 수 없는 악몽에서 깨어났지만 더한 지옥이 펼쳐지고 있었다.
무기수 고광석이 입원한 병원의 독실이었다. 침대에 퀭한 눈으로 박미란에게 추궁당하는 고광석과 악마들의 우두머리인 오치수 그리고 설이의 항문에 관장기를 가져가는 지복동과 설이를 꼼짝하지 못하게 각각 다리를 움켜쥔 천만복이며 오동팔의 눈은 모두 설이의 항문을 주시했다. 반면에 그들과 떨어진 의자에 앉혀 뒤로 결박된 교도관 노기철의 입에서는 거품이 흐르고 단추구멍처럼 작은 눈은 설이의 항문을 뚫어지게 주시하는 것이 실로 목불인견이었다.
'저, 저런!'
설이의 항문을 관통하며 주입되는 관장액의 굉장한 능욕은 노기철이 과거 외설 사이트에서 보았던 그 광경이었다. 능욕당하는 설이의 모습은 물구나무 자세로 관장액이 주입될 수록 차츰 튀어 나오는 아랫배는 이윽고 올챙이 배처럼 부풀고, 사내들의 손에 제압된 두 다리는 극렬한 고통을 감내하지 못하고 끈임없이 경련하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집행자를 자처한 세모꼴의 잔인해 보이는 눈매만큼이나 복동의 태도는 거침없고 잔혹하기 그지 없었다. 관장액으로 가득찬 설이의 배가 터질 것 같이 위태롭게 보였다.
순간 병상에 누운 고광석과 결박된 교도관 노기철의 눈이 크게 흔들리며 경련을 일으켰다.
'씨팔! 저러다가 저거 허벌창 나는 것 아냐?'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노기철의 눈이 다시 벌개졌다.
노기철은 설이가 교도소에 수감된 고광석과 면회한 그날 설이를 상대로 당직실에서 강제로 범하려다 무참하게 잘려진 자신의 흉물의 잔해를 찾아 봉합수술을 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였다. 점차 회복하는 과정이었으나 설이의 비부에 삽입했던 강렬한 경험을 떠올리며 최근 명기에 대해 엄청난 고사를 발견했다. 최근 학계의 관꼐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고서의 내용이 사실대로라면 실로 대단한 내용이었다.
- 발군의 명기란, 교접 시 상대방보다 먼저 절정에 오르지 않는 초인적인 인내력을 가져 방출하지 않아야 하며, 상대방이 절정에 오르는 기미가 보이면 단전과 홍문에 내력을 모아 사내의 정혈을 모조리 흡입하겠다는 자각을 하여 흡정한 후 절정에 오르는 순간 효과를 발휘한다. 이러한 명기로 판명된 소유자인 경우 한 번의 교접만으로도 최소 5년 이상의 정혈을 흡정할 능력을 갖췄다. 만약 방출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사내의 정액을 흡수하여 비부 밖으로 노출되지 않고 완벽하게 갈무리하는 여체의 경우 한 번의 시도만으로도 10년을 흡정한다는 것도 가능하다. 더구나 상대남은 흡정을 당한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극도의 황홀감에 진저리치며 또다시 쾌감을 기대하기 마련이나 고갈된 정혈을 회복하여 다시 원기를 채우려면 최소 7주야가 소요될 정도이다. 그러나 고갈된 정혈로 인해 무리하게 교접을 반복한다면 그 순간 생명까지 위태로워지고, 황홀감을 만끽한 댓가의 말로는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사내의 입장에서 최고의 명기로 단련된 여체와 교접하며, 인내심을 가져 방출하지 않고 단전과 홍문에 힘을 모아 여체가 절정에 오르는 순간 채음한다면 1년이 젊어져, 이러한 교접을 100번을 행하게 된다면 평생 반로환동을 구가할 수 있다는 원리도 가능하며, 이 경우 채음당한 여체는 사내와 달리 육체에도 큰 손해가 없는 것이 사내와 다른 특징이다.-
중국의 황제들이 장수하고자하는 욕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집대성한 세밀한 비방에 대해 노기철은 자신의 휴대폰에 메모로 저장해두었던 바를 떠올린 것이다.
'내 좆댕강이가 낫는대로 저 년 보지에 100번만 하면 좆댕강이에 주전자를 걸어도 끄떡없을 20대로 돌아갈 수 있는데, 시팔! 개 같은 새끼들!'
부아가 치민 노기철이 의자와 함께 결박된 노끈에 온 신경을 모아 풀면서 눈을 번득이는 순간이었다.
"아아아!"
놈들에게 바닥에 거꾸로 제압된 설이의 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파열음이 터졌다.
마침내 항문을 비집고 관장액과 함께 분비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고, 처음 가늘게 뿜어 나오던 탁한 액체가 이윽고 분수처럼 천장을 향해 배출되기 시작했다.
"헉!"
굉장했다.
여전히 굉장한 압력으로 설이의 항문을 뚫고 천장으로 비산되는 관장액의 기세는 엄청난 양이었다. 지복동이 의도했던 인간 분수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때였다.
"씨팔놈들! 죽어!"
느닷없이 요란한 총성이 터지며 비명소리가 장내에 터졌다.
마침내 결박을 푸는데 성공한 노기철이 자신의 입을 막고있던 팬티를 꺼내며 옆구리에 걸린 권총을 뽑아 오치수를 향해 쏘았다. 병실이기에 워낙 가까운 거리여서 손쓸사이 없이 노기철의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오치수가 앞으로 고꾸라지는 순간 노기철의 오른 손에 들린 권총의 총구는 고광석을 핍박하는 박미란에 이어 천만복과 오동팔 그리고 바닥에서 관장도구를 주섬주섬 챙기던 지복동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경황 중에 어리바리하던 지복동이 반사적으로 비장의 무기인 철재 의수가 날카롭게 노기철의 목으로 향했다.
"아악!"
그러나 이미 발사된 총을 맞은 지복동과 의수에 목을 찔린 노기철의 입에서 동시에 비명소리가 들렸다. 단발마를 토하며 쓰러지는 것은 노기철이 빨라 실신한 채 바닥에 널브러진 설이의 신체에 포개지며 쓰러졌으나 고통으로 몸부림고 이어서 지복동의 신체 역시 몸을 떨며 그 위를 덮었다.
그리고 지옥 속에서 탈진된 설이는 정신을 잃은 그대로 바닥에 무너진 채 사내 들 아래에게 피에 범벅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실내는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아아!"
최초 등 뒤에 총을 맞은 오치수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고광석을 핍박하던 박미란 역시 드러난 뒷목을 관통한 총알이 고광석의 우측 폐에 박혀 그렇지 않아도 간신히 생명줄을 잡고 있던 고광석 역시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장내는 신음소리에 이어 아비규환의 지옥의 병실은 숨 넘어가는 소음도 점차 잦아지며 때 아닌 총성에 놀란 병실 직원 들이 거칠게 문을 여는 순간 놀란 비명이 터졌다.
"맙소사!"
지옥이 따로 없었다.
* * * * *
에필로그 1
마침내 설이를 최초로 장악하여 조련했던 일본어 교사 박재두가 숨을 거둔지 오래였다. 박재두의 딸 유라는 부친의 장례를 치른 후 일본으로 돌아갔고, 설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고광석의 이복동생 고광태도 고광석과 지복동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오늘 지옥을 연출하며 설이의 뇌리까지 완벽하게 제압했던 고광석 역시 허무하게 죽음에 이르고 무엇보다 설이를 괴롭혔던 악마들인 노기철과 지복동 그리고 오치수 오동팔 천만복은 물론 박미란까지 모조리 처참한 죽음에 이른 것이다.
에필로그 2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아래로 외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이어 한강이 한 눈에 가득 들어오는 산중턱 양지녁에 자리잡은 묘지가 보였다, 제법 세력있는 집안인 듯 잘 조성된 종중묘지는 위에서부터 피라미드 형식으로 봉분 들이 위치하고 맨 아랫단 끝자락에 자리잡은 이제 새로 조성한 분묘는 질좋은 잔디로 말끔하게 덮혀있었다.
잔디사이로 군데군데 황토흙이 보이는 우뚝 솟은 봉분 앞에 검은 상복을 갖춰 입고 처연한 모습으로 서있는 일견 가냘퍼 보이는 여인이 보였다. 산정을 휘도는 봄바람에 날릴까봐 검은 상복의 치마단을 한 손으로 여며 잡고 눈 앞의 봉분과 봉분 앞에 진설한 제수를 번갈아 보는 잔뜩 눈물을 머금은 눈은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몹시 슬퍼보였다.
검은 상복 복장이 아니어도 약간은 수척하게 보이는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에 어깨를 덮는 길게 늘어진 머리칼을 단정하게 하얀 나비핀으로 간추려 꼿고 뒤로 묶은 머리끈도 흰색이어서 웅변으로 봉분의 주인의 유족이고 상 중임을 알리는 여자의 미모는 뜻밖에도 발군이었다.
'........!'
그때 숲 속에서 은신한 채 여자의 모습을 뚫어지게 지켜보며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사내들의 눈동자가 있었다.
< 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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