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화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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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가장 많은 백주 대낮이었다. 공원 한쪽 구석에 세워진 차안에서 무참하게 능욕 당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이 행락객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에서 후배위로 뒤에서 범해지는 처지라니, 설이의 머리는 하얗게 질렸다.

“제, 제발. 아아~”

설이의 간절한 호소였으나 이미 달아오를 대로 흥분한 판대의 우악스런 손은 거침이 없었다.

판대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설이의 둥그스름한 양 어깨에 두 손을 가져가 움켜쥐는 순간 여체는 문풍지처럼 떨었다.

"흐흐! 제대로 한 번 붙어보는 거야."

기대감에 흥분한 판대의 거침없는 목소리에 설이는 용기를 내 간청했다.

"자, 잠깐만요."

"왜?"

"제, 제가 소, 손으로 만족시켜, 아, 아니 입으로 해~줄게요."

설이는 잔뜩 흥분하여 달아오른 판대의 음심을 달래려고 애썼다.

"그건, 싫어!"

"오, 오빠가 알면 야단맞아요."

설이는 고광석의 존재를 드러내며 사내를 달랬다. 고광석에게 의뢰받은 자라면 이 정도에서 멈출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

"오빠라고? 흥! 네년이 얘기하는 오빠보다 나에게 먼저 혼이 나는 것이 빠를걸!"

설이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사내의 말투에서 고광석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하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러나 설이가 멈칫하는 순간 자신의 위협이 효과가 있다고 오판한 판대는 으름장을 놓으며 설이의 어깨에서 잘록한 허리로 옮겨 두 손으로 거머쥐었다.

"끝까지 반항하면 걸치고 있는 옷을 전부 벗겨서 밖으로 내쫓을 거다."

마침내 판대는 꺼덕거리는 흉물을 수직으로 갈라진 균열에 조준했다.

"아~아!"

“……!”

그러나 이때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 자신의 영혼까지 철저하게 지배하는 고광석에 생각이 미치자 지금 자신을 범하려는 판대의 존재에 희미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정선미나 판대가 혹시 광석이 의뢰한 인물들이 아니라면…….

생각하기도 싫었다.

“……아악!”

그때 설이의 생각을 단절하는 격렬한 자극이 비부에 가해졌다. 입구에서 호시탐탐 시기를 노리던 흉물이 마침내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이때 극도로 달아오른 판대는 자신의 흉물이 삽입된 순간 머리가 돌 정도로 어지럼증을 느꼈다. 삽입한 순간 진공흡입기에 빨리는 느낌에 이어 수많은 거머리들이 흉물을 물어주고 조이는 강렬한 쾌감에 펌핑도 하기 전에 파정할 것만 같았다.

“……괴, 굉장하다!”

펌핑도 하기 전에 허무하게 파정할 수는 없었다. 판대는 설이의 허리를 끊어져라 움켜쥔 채 움직임을 멈추고 머리로는 재빨리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아~아!"

그러나 마침내 사내의 흉물에 관통당한 설이의 뇌리에는 파노라마처럼 자신을 겁탈한 사내들의 얼굴이 차례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유년기 시절이후 남자라고는 아빠 강준모밖에 모르며, 떨어지는 낙엽에도 설렌다는 순진무구한 여고생 시절 어느 날 느닷없이 벌어진 초유의 사건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엄마 유하영과 송이의 신체를 담보로 박재두가 쳐놓은 덫에 걸려들던 날은 지금까지 아픈 상흔으로 남아 있었다. "마에다 준이치"로라는 일본인 신분으로 일시 귀화한 일본어 교사인 박재두에게 무참하게 능욕당한 것도 모자라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치욕스런 조련도 남들이 알까봐 조바심 내며 혼자서 감내해야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박재두가 거짓말처럼 사라졌지만, 자신이 어찌 제어 할 수 없는 정조대에 주요 부분들을 통제 당한 상태였다. 그나마 새 학기가 되면서 맞이한 두 번째 지배자였던 그의 딸 박유라, 같은 동급생 여고생이었지만, 유라는 갖은 방법으로 치욕을 안겼다. 그녀에 의해 인간 말종들인 쌍둥이인 우만호와 백호에게 앞뒤의 예민한 부분들을 통째로 처절하게 범해진 경험도 잊을 수 없었다.

“……!”

그리고 이어서 떠오른 엄마 하영과 동생 송이에 대한 집단 성폭행도 감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그날 자신은 지복동과 오치수에 의해 앞뒤의 예민한 부분들이 꿰뚫렸을 때 흉물들이 잘리는 무서운 경험에 이어, 모친 하영이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할 때 부친과의 슬프고도 감격적인 상봉도 잠깐, 다시 유라에 의해 갖은 엽기적인 조련을 받던 중에 처참한 몰골로 변한 박재두를 다시 만났다. 증오하고 미워해야 할 짐승 같은 사내였다. 그러나 자신의 첫 남자이기도 한 박재두의 처참한 말로와 함께 박유라로부터 동시에 해방을 맞았다. 그리고 찾아온 평온한 대학생활은 설이의 기억에 가장 편안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러나 제니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하고 얼마 후 고광석이 새로운 지배자로 나타났다.

“……아!”

고광석에 생각이 미치자 설이의 대뇌는 먹통이 되어 지금 새로운 능욕자 판대의 흉물에 자신의 비부를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었다.

대학을 졸업한 설이가 제니고등학교에 부임하여 교편생활에 적응도 되지 않은 초여름 어느 날 느닷없이 고광석이 학교에 찾아왔다.

“강설이?”

“누, 누구?……어머!”

마지막 수업을 마친 설이가 교무실에 들어서자 결코 잊을 수 없는 인물이 자신을 맞았다.

천연덕스럽게 능글거리며 자신을 마주하는 사내 고광석은 설이의 뇌리에 뚜렷이 각인돼 있는 인간말종이었다.

“그동안 못 본 사이 더 예뻐졌구먼?”

“어, 어떻게?”

“놀라기는, 흐흐! 모처럼 오빠가 이렇게 찾아왔는데 차 한 잔 할 시간 줘야 하는 것 아냐?”

“……!”

“이곳이 불편하다면 우리 밖으로 나갈까?”

노랗게 질린 설이는 뭐라 대꾸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동료 교사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과 광석을 번갈아 쳐다보는 것이었다. 황망한 설이는 고광석의 뒤를 따라 교무실을 나섰다.

“……!”

설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학교에서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커피숍에 고광석과 마주 앉은 상태에서 간신히 입을 열수 있었다.

“저는 더 이상 댁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만…….”

당시 자신에게 있어 고광석이란 인물이 누구인가?

고광석은,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고광태의 이복형이었으나, 엄마 하영과 송이, 그리고 자신에게 끔찍한 테러를 가했던 주동자로서 악마와 같은 인물이었다. 가족 모두 고통을 겪었던 그 사건으로 인해 그는 옥살이까지 했다고 하지만, 증오하는 인간말종으로 뚜렸하게 뇌리에 각인된 상태였다. 따라서 설이의 입장에서 결코 호의를 눈곱만큼도 가질 수 없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내가 갑자기 나타나 놀라겠지만, 내가 지금 너를 만나는 것은 그때 노조의 조합장 신분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

흉악한 인물이 느닷없이 공공연하게 나타나나다니, 설이는 페닉 상태에 빠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천연덕러울 정도로 느긋한 태도를 견지하며 광석은 설이를 향해 물었다.

“간단한 것을 하나 물어보자? 1억이라는 돈을 연리 40% 복리로 빌렸는데, 7년 동안 상환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갚아야한다고 보자. 얼마를 갚아야 100% 변제되는 것이지?”

뜬금없는 질문에 설이는 의아한 표정으로 사각진 광석의 얼굴을 보다가 대뇌에서 경종을 울리는 신호에 경직되었다.

“대학도 나오고 선생질까지 하는 똑똑한 계집이니까 빨리 대답해!”

그러나 대답을 강요하는 광석의 질문이 떨어지자 설이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

“간단하잖아? 10억이 넘는 금액을 상환해야 채무가 완전히 탕감되지?”

광석의 말에 설이의 눈은 퉁방울이 되고, 광석은 그때 안주머니에서 서류를 꺼냈다.

“자, 이걸 봐라!”

“……어머!”

광석이 건네는 서류에 설이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채무약정서, 7년 전 박재두의 손에 있던, 엄마 유하영이 자신과 동생 송이의 신체를 담보로 빌린 1억에 대한 근거서류였다.

“흠! 이걸 내가 최근에 거금을 들여 양수한 약정서란 말이다. 자 여기 양도양수서류도 봐라!”

“……!”

최초, 유하영의 채무에 대해 채권자 정홍석에서 박재두에게 양도되었다가, 최근 고광석에게 다시 양도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한 설이의 얼굴은 그야말로 시체처럼 창백해졌다.

“자, 지금 당장 나한테 변제해야하는 금액은 10억 5천이 넘는다. 기한을 넘겨 채권자가 요구하는 날 변제하지 않으면 신체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대로 집행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무시무시한 말을 쉽게 꺼내는 광석의 얼굴은 악마의 모습으로 보였다.

“……!”

“어떻게 할래?”

“……!”

“지금 갚을 수 있어?”

“~벌어서 갚을~”

“벌어서 갚겠다는 말을 믿으라고? 어느 세월에 10억 넘는 돈을 갚아? 이자도 갚기 어려울껄, 내년되면 원금포함해서 15억이라고, 다른 소리하지 말고 유하영과 송이를 일본에 보낼까?”

“아, 안돼요.”

“요새 세상 좋아져서 신체포기각서를 썼어도 채권자가 채무자들의 콩팥이나 안구를 강제로 적출하는 것은 법에 걸린다고 하니, 일본에 보내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 벌어 갚게 해야지.”

“아!”

다시 또 맞은 위기였다.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난데없는 고광석의 등장도 무서웠지만, 채무에 대해 강력한 집행의지를 가지고 모친과 동생을 거론하며 무시무시한 말로 위협하자 설이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전전긍긍했다.

“내 말이 틀렸어?”

“그건, 그건 절대 안돼요.”

“안된다고?”

“흐흑! ……그리고 ……그 전에 그것 때문에 선생님한테는 ……할 만큼 했거……든요.”

광석의 거친 언행에 어쩔 줄 모르다 습기 먹은 촉촉한 음성으로 설이는 간신히 항변했다.

“하하! 난 또 뭐라고? 네년이 박재두와 딸한테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봉사했다는 것?”

“어머!”

공개된 커피숍에서 아무렇지 않게 떠드는 광석의 태도에 사색이 된 설이는 비명을 지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네년이 그렇게 말하니 내가 말 꺼내기가 쉽구나? 지금부터 거론하는 셋 중의 하나를 지금 선택해라! 첫 번째는 채무액 10억을 갚아 우리 인연을 깔끔하게 끊어 과거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것, 두 번째는 유하영과 강송이 그리고 너까지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 그리고 그것도 어렵다면, 모두 자원해서 장기 적출해서 일부라도 변제하던지.”

“자, 잠깐만요.”

“왜?”

“엄마와 송이는 제발 건드리지 마세요.”

“그럼?”

순간 광석의 눈이 야수처럼 번뜩였다. 그러나 풀이 죽어 고개 숙인 설이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제가~”

“흥! 구멍이란 구멍은 전부 걸레가 다 되었을 텐데 네 몸뚱이가 10억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

무자비한 광석의 폄하에 설이의 얼굴은 그야말로 홍당무가 되었으나 전전긍긍했다.

“어떻게 든~제, 제가~.”

“……!”

설이의 마음은 박재두가 쳐 놓았던 덫에 걸렸던 여고생 때처럼 여전히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모친과 동생만은 지키고 싶었다. 설이의 태도에 광석은 답배를 꺼내 피워 물며 설이의 얼굴을 응시했다.

“……저를~”

“글쎄! 그렇게 원한다면, 면접부터 볼까?”

“예?”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하면 내 생각해겠다는 얘기야. 어때?”

“알았어요.”

절망에 빠진 설이는 체념했다. 고개를 떨 구는 그녀를 향해 광석은 미리 준비된 말을 꺼내었다.

“사이즈부터 묻자. 키는?”

“172입니다.”

“가슴은?”

“95…….”

“허리?”

“51…….”

“엉덩이?”

“95입니다.”

“그만하면 제값은 받겠구먼.”

“흑! 제발…….”

어느덧 굴종된 음성으로 나직하게 대답하는 설이를 향해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쉽게 꺼냈다. 광석의 말에 설이는 감전된 것처럼 화들짝 놀라 광석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왜? 일본에는 가고 싶지 않은가보지? 긴자에 가면 인정받을 것 같아서 말이야.”

“용서해주세요.”

“그렇다면 선생질은 계속하고 싶다는 거야?”

“그렇게 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해주면 내 노예가 될 거야?"

광석의 절제되지 않은 파격적인 요구에 설이는 총 맞은 참새처럼 떨었다.

“……!”

"싫어?"

노예가 되 달라니? 설이는 박재두와 유라의 노예가 되었던 과거가 떠올려지며 광석의 단호한 요구에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어떻게 해야 하죠?”

“그것은 우선 면접이 끝난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지. 그리고 다른 것 하나 물어보지. 지금도 선생이 채워준 것 차고 있냐?”

정조대를 묻는 것이었다.

“…….”

광석의 질문에 설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흥! 건방진 년, 입 두었다가 뭐해? 말로 분명하게 대답하란 말이야. 차고 있어?”

“……예.”

“그렇다면, 하고 싶어도 못하겠네?”

“……그렇습니다.”

“허허! 그러면 마지막으로 섹스한 것이 언제야?”

이어지는 광석의 노골적인 질문에 설이는 고개를 숙이며 간신히 대답했다.

“6년 지났어요.”

“그래? 6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단 말이지?”

설이의 말에 모처럼 험악했던 광석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러나 이내 얼굴을 굳히며 설이의 얼굴을 보았다.

“자, 그렇다면 신체검사를 해야 하는데 어디서 할까?”

“시, 신체검사요?”

너무 외설적인 말을 뻔뻔하게 내뱉는 사내의 태도에 적응하지 못한 설이는 이곳이 학교 근처 커피숍이기에 행여 아는 이라도 만날까 두려워했다.

“신체검사해서 가치를 확실하게 알아야 네 몸뚱이 정도로 끝내도 되는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냐?”

“……!”

“여기는 아무래도 그렇고, 학교에 마땅한 장소 있어?”

“어, 없어요.”

“그럼 호텔로 가야한다는 말이야?”

그것으로 염라대왕에게 끌려가는 것처럼 설이는 광석에게 이끌려 간 곳은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모텔이었다.

“자, 입고 있는 것 모두 벗어!”

실내에 들어서자 광석이 목소리에 무게를 실어 설이를 향해 지시했다. 체념한 설이는 재킷에 이어 블라우스 단추를 벗기 시작하고 블라우스에 이어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탈의하자 슬립에 감싸인 신체가 드러났다.

“……!”

광석은 과정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뚫어지게 주시하며 담배를 빼어 물고, 설이는 어느덧 잊었던 피학에 몸까지 떨며 슬립의 어깨끈을 차례대로 아래로 내렸다. 슬립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연한 핑크색 비키니브라와 같은 색 거들이 은은히 비쳐보이는 팬티스타킹에 감싸인 풍만한 하체가 나타나고 광석은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

광석의 시선에 부담 느끼며 설이가 주저하자 광석이 말했다.

“자, 부라자 부터는 내가 벗겨주지. 이리와!”

광석의 요구에 쭈뼛거리며 설이가 광석에게 다가가자, 광석이 등 뒤에 브래지어 끈을 풀기위해 두 손을 벌리려다 물었다.

“뭐야?”

“……!”

“부라자를 두 개나 차고 있는 거야?”

“아! 그게 아니라…….”

설이의 둥그런 어깨 너머 핑크색 비키니브래지어 안에 또 다른 브래지어 띠가 언뜻 보였던 것이다. 광석은 전전긍긍하는 설이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몹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등 뒤로 두 손을 가져가 브래지어 끈을 풀자 탱탱한 포탄형의 유방이 용수철처럼 튕겨 나와 위아래로 크게 바운드되다가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헛! 기막힌 젖통이구나?"

“아~!”

“어라! 이거 뭐야?”

속에는 역시 또 다른 브래지어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 컵이 전혀 없는 브래지어였다. 유라가 떠나기 전 여고 때 설이의 유방을 조련하기 위해 채웠던 조련용 브래지어에서 컵 부분 만 분리된 상태그대로였던 것이다. 원래 유두까지 조련하는 브래지어였으나 당시 광태에게 젖꼭지를 빨게 해주라고 유라가 인심쓰듯 컵은 분리했던 것이다. 그러나 탐스러운 유방만 노출되는 기능 때문에 설이는 유라가 떠난후 얇은 비키니 브라를 착용해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조치했던 것이다.

“부끄러워요.”

“흐흐! 내가 명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았던 내용 중에 부라자에 대한 내용도 있어 대강 들어는 봤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야리꾸리하구나.”

“……!”

광석의 앞에서 설이는 두 손으로 노출된 유방을 가리며 전전긍긍했다.

“그렇다면, 그게 몇 년 된 거지?”

“5년이 넘었어요.”

“자, 뒤로 돌아! 내가 풀어주지.”

광석의 말에 설이가 되돌아서자 광석이 조련용 브래지어의 후크에 두 손을 걸었다.

“비밀번호가 몇 번이더라?”

“……!”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광석이 후크를 풀고 자물쇠 역할을 하는 잠금 부분의 비밀번호를 몇 번에 걸쳐 시행착오를 하며 조작하자 마침내 5년이 넘도록 외설의 극치를 보여주며 속박했던 브래지어가 풀렸다.

“컵은 어디 있지?”

“지, 집에 있어요.”

“분실하지는 않았다는 거구먼? 그럼 다음은 팬티스킹인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벗김을 당하는 설이의 굴욕적인 태도에 흥분하며 광석의 눈빛이 더욱 번뜩였다.

“……!”

“자, 탁자에 올라가.”

풍만한 하체를 감싼 속옷을 탈의하기 위해서 광석은 의자에 앉으며 의자 앞 탁자에 설이가 올라가도록 지시했다.

광석의 요구가 떨어지자 입술을 깨물며 설이는 탁자에 올라가자 광석은 자신의 눈 높이에서 보이는 설이의 하체에 두 손을 내밀어 거들과 스타킹의 밴드부분에 손가락을 걸어 잠시 탄력을 음미하고, 설이는 닥쳐올 피학의 능욕에 몸을 떨었다.

“……아!”

설이가 새삼 새로운 능욕자 광석의 노예로 확실하게 전락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도래한 것이다.

“……아악!”

그러나 그때 설이의 생각을 단절하는 격렬한 자극이 비부에 가해졌다. 파정을 늦추기 위해 다른 생각으로 시간을 지연시키던 판대가 마침내 펌핑을 시도한 것이다.

“……으흑!”

작정한 판대의 돌격은 탱크처름 격렬했했다. 순간 설이는 입을 벌려 신음성을 토하며 머리를 흔들었다.

“흐흐! 네년도 좋지?”

“……아아!”

행위를 하며 판대가 물었지만, 그러나 그때 공원을 오가는 사람들이 설이의 눈에 가득 들어왔다. 모두 능욕당하는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설이의 머리는 하얗게 비어갔다.

‘……기막힌 보지구나!’

행위를 거듭할수록 강렬한 쾌감이 몰려오자 판대는 침을 흘리며 만족한 표정으로 음미하며 세차게 돌입했다.

이때 처음부터 지켜보던 정선미도 달아올랐다.

‘아! 어떻게 저렇게!’

비부에 당당하게 삽입되어 결합된 판대의 흉물이 보였다. 이어서 살끼리 부딪히는 외설적인 소음에 선미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었다. 기막힌 광경이었던 것이다.

"어머머!"

은밀하게 엿보는 선미의 몸도 함께 소름이 돋우며 눈은 부릅뜬 채 석고처럼 굳었다. 그때 거칠게 다룰수록 자신의 흉물에 가해지는 자극이 배가되는 것에 상기된 판대의 행위가 거세졌다.

“씨팔 끝까지 가보는 거야!”

"아-흡!"

그러나 설이의 입장에서는 자칫 외부 사람들 눈에 범해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될 우려 때문에 전전긍긍했다. 공개된 공원에서 사내에게 뒤치기로 당하고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들 눈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건은 막아야 했다.

"……!"

그런 이유로 설이는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었다.

"흐-흑!"

그때 판대가 들소처럼 펌핑을 가하는 순간에 느껴지는 격통에 이어 가득 차는 포만감, 설이는 몸을 떨며 진저리쳤다.

"흐흐! 걸레 보지지만, 그래도 맛은 끝내주는 보지네."

사정없이 설이를 폄하하는 사내의 흉포함에 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예민한 비부에 가해지는 격렬한 자극에 10분도 안되어 땀을 흘리며 치욕에 고개를 숙인 설이는 입을 쩍 벌리고 신음성을 삭였지만 판대의 흉물에 예민한 부분들이 마찰되는 추잡한 소음도 분명히 들렸다.

한 번 발동 걸린 판대의 행위는 제어되지 않고 멈추지 않았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장내에는 살과 살끼리 마찰하는 음란한 소음으로 가득하는 순간 마침내 판대의 흉물이 더욱 팽창되며 절정을 맞았다.

“크흐!”

머리까지 하얗게 달구어지는 절정감을 느끼며 판대의 흉물에서는 사정없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아아! …이, 이제 됐죠?”

“가, 가만히 있어!”

그러나 판대는 분출 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흉물을 빼지 않고 두 손을 뻗어 설이의 유방을 움켜쥐었다.

“아윽!”

“한 번으로 끝내면 너무 허망하지 않아?”

“아! 너, 너무해요. 아~!”

설이는 사내를 원망하며 사내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고 시도했으나 우악스런 사내의 힘을 당할 수가 없었다.

“흐흐! 이거 봐. 보지가 내 좆을 씹어주고 있잖아?”

“아! 이제 그만 해주세요.”

“그럼, 이번에는 똥구멍에 해주랴?”

“시, 싫어요.”

“그러니까 보지가 좋다는 얘기지?”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설이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 흉물은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삽입한 상태 그대로였다. 분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내의 흉물이 다시 또 용틀임을 시작했던 것이다. 판대는 설이의 비부가 마르지 않는 샘 같다고 생각했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

충분하게 발기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판대는 다시 설이를 몰아 부쳤다. 순간 등골을 관통하는 강렬한 자극이 치달아 머리까지 하얗게 비었다. 판대 역시 다시 강렬한 오르가즘이 몰려왔으나 멈추지 않았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흥! 그래, 이년아, 한 번 더 가보는 거야!"

판대의 입술은 가학적으로 비틀리고 설이의 동공은 풀려졌다.

"질쩍""질쩌적""질컥""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그, 만....아~아아~!"

벌써 두 사람은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지 몰랐다. 그러나 어느덧 정액이 고갈된 판대의 흉물은 변함이 없었으나 설이는 절정에 다다를 때마다 분출하는 애액이 바닥으로 물처럼 떨어졌다.

이제 설이의 몸은 사정없이 덜덜 떨리며 온몸은 경련하듯 파르르 떨었다. 설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제 공원을 거니는 행인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몇 번의 절정을 느꼈던 터였지만 다시 치골부터 등골을 지나 머리를 관통하는 격렬한 쾌감, 설이는 다시 절정을 맞으며 온몸이 산산이 분해되는 느낌을 받았다.

"질쩍""질쩌적""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 주, 죽..아~으으으!..."

설이의 눈앞이 캄캄해지며 몸이 부웅뜨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설이 눈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때 봉고차의 도어를 여닫는 소음이 어렴풋하게 들렸다.

“어머머! 맙소사!”

지금까지 두 사람의 행태를 눈앞에서 낱낱이 지켜봤던 정선미가 이제야 나타난 것처럼 위장하며 과장된 몸짓으로 호들갑을 떨자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설이의 의식을 깨웠다.

“어, 언니!”

“어머머! 이건 뭐니? 맙소사! 아무리 색골이라지만 이런 곳에서까지, 너무 한 것 아니니?”

“아! 언니!”

설이는 여전히 판대의 흉물에 삽입된 상태에서 바닥에 널브러진 그대로였다. 선미의 지적에 설이는 재빨리 판대의 품에서 빠져나오며 한 손으로는 허리에 걸린 스커트를 풀어 내리며 한 손으로는 양 유방을 허겁지겁 가렸다.

그리고 벗겨진 블라우스를 두리번거리며 찾는 설이를 향해 선미가 큰소리로 말했다.

“얘! 가만 있어봐.”

“……!”

“ 손 좀 치워봐! 어머! 어쩜 유방이 이렇게 모양이 좋을까?”

밖은 어느덧 석양으로 차창 안에는 역광이 스며들어 설이의 상반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밑으로 쳐지지 않은 기막힌 유방을 주시하는 선미는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

그러나 설이는 고역이었다.

“……언니 이제 보내 주세요.”

“응, 알았어. 그런데 아무리 가슴이 탐스러도 그렇지 그렇게 자랑하듯이 노 브라를 하면 불편하지 않겠어?”

얼마 전 자신의 손으로 브래지어를 제거했다는 것을 망각이라도 한 듯, 선미는 설이를 위해 주는 어조로 지껄였다.

“……예, 그래요.”

“그래서 내가 가게에서 사왔거든.”

사전에 미리 준비했던 것이지만, 선미는 자신의 가방을 뒤져 브래지어를 꺼내 설이에게 건네주었다.

각본에 있었던 것이다.

“……!”

“G컵은 없더라. 그래서 제일 사이즈가 큰 것 달라고 했어. 그래도 괜찮지?”

“예, 언니.”

언뜻 평범해 보이는 흰색의 브래지어의 사이즈는 C컵이었다. 그래도 그것이 어디인가?

설이는 끈을 조절하여 착용하려하자 선미가 말했다.

“판대야, 뭐하니? 섹스까지 한 사이인데 브라 채워주지 않고!”

선미의 지적에 판대는 얼른 설이의 뒤쪽으로 이동하여 브래지어의 끈을 조여 후크를 채워주었다. 이윽고 브래지어를 착용한 설이가 블라우스를 손으로 집으려하자 선미가 제지했다.

“블라우스는 가방에 넣어.”

“어, 언니?”

선미의 말에 화들짝 놀란 설이가 선미의 얼굴을 보자 선미는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신 코트를 입을 수 있게 해줄게.”

애초에 입고 왔던 얇은 바바리코트를 말하는 것이었다. 선미의 말에 노랗게 질렸던 설이의 얼굴이 서서히 풀어졌다.

“그런데 치마도 벗는 것이 좋지 않겠니?”

“어, 언니! 제발…….”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아?”

권유하는 말투였으나 선미가 하는 말은 설이에게 분명하게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바리코트는 여름 장마철에 입는 레인코트와 진배없이 얇은데다 겨우 엉덩이를 가릴 정도의 반코트에 가까웠다. 바람이 불어 코트 깃이 날린다든가 계단이라도 오르내리게 되면 사타구니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의복이었던 것이다.

“어, 언니, 그럼 팬티라도…….”

“어머! 집에 가고 싶지 않아? 치마 벗어!”

“…….”

선미의 요구에 설이는 체념하고 스커트를 벗어 자신의 가방에 간수했다.

“이제 그럼……!”

“잠깐!”

선미의 강요에 굴복한 설이가 스커트를 탈의하고 봉고차 한쪽 구석에 놓인 코트를 찾아 입으려하자 선미가 제지했다.

“……!”

“뒤에도 했니?”

“……예?”

“항문에도 했냐고?”

“아, 안했어요.”

“아니, 앞에 지저분하게 보여서 뒤에도 한줄 알았지.”

지금까지 모조리 지켜봤으면서 선미는 천연덕스레 설이의 치부를 건드렸다.

그러나 선미의 지적이 아니라도 실로 가관이었다. 판대가 고갈될 정도로 쏟은 정액과 설이의 분비물이 범벅되어 흡사 풀칠한 것처럼 보였다. 아직 마르지 않아 번들거리는 것이 난교의 증거를 보여 주었다. 그러자 설이가 새삼 치밀어 오르는 오욕감에 화장지에 손을 가져가자 선미가 제지하며 불쑥 오른 손을 내밀었다.

“닦아내지 말고…… 벌려봐!”

“어머! 언니, 만지지 마세요.”

“어머머! 얘, 별꼴이야! 차안에서 지금까지 할 것 다했으면서 부끄러워하기는, 얼른 가고 싶지 않아?”

설이가 손으로 막으려하자 선미는 언성을 높이며 설이를 나무랬다. 설이가 주저하는 사이 선미는 설이의 사타구니 터럭에 범벅된 분비물을 검지에 듬뿍 찍어 바로 아래 주름진 항문에 발랐다. 그러자 낯선 손길에 절로 움찔거리며 설이는 자극에 얼굴을 구겼다.

“……거봐! 이렇게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거야?”

“아, 아니에요. 아! 넣지……마세요~”

“뭘 좋아가지고 내 손가락을 이렇게 물어주기까지 하는데.”

“아~아!”

곤혹스러워하는 설이의 모습을 즐기며 분비물로 범벅된 손가락을 항문에 삽입하여 빙빙 돌리기까지 하는 선미의 입술은 가학으로 비틀렸다.

“자, 이제 우리 밖으로 나가는 거야.”

마침내 끊어져라 조이는 괄약근의 감촉까지 충분히 즐긴 선미가 손가락을 뽑아 물티슈로 닦으며 말했다. 설이는 선미의 말이 끝나자 재빨리 코트를 꿰어 입고 단추를 채운다음 허리띠를 질끈 묶은 후 옷매무새를 간추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판대가 봉고차의 도어를 열었다.

“……어머!"

바로 전까지 상상하기도 싫은 능욕을 당한 설이가 어깨에 숄더백을 걸치고 판대의 뒤를 따라 바닥에 내려서는 순간 현기증으로 비틀거리는 순간 얇은 코트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허벅지를 노출시켰다. 순간 차가운 한기에 화들짝 놀란 설이가 재빨리 한 손을 내려 옷매무새를 간추리자 지나가던 사내들이 쏙닥거렸다.

“허허! 저것 좀 봐! 요즘 상의실종이니 하의실종이니 벼라 별 소리를 다 들어봤는데, 저게 실물 아닌가?”

“그러게 말일세. 진짜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아냐?”

“뻔 한 계집 아니겠어? 얼굴이 반반한 것 보니 확실하네.”

“맞아, 업소에 나가는 계집 아니면 뭐겠어.”

"아니, 내 얘기는, 업소 나가는 술집 계집이 아니라 몸 파는 계집 아니겠냐고?"

들어도 상관없다는 것처럼 사내들이 떠들어대는 거침없는 폄하에 설이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설이야, 신경 쓰지 말고 이쪽으로 와.”

곤혹스러워하는 설이의 손을 이끌어 봉고차 뒤로 설이를 인도했다. 선미의 뒤를 따라 봉고차 뒤로 가자 차에 기대인 자전거가 보였다.

"자, 자전거?"

자전거를 보는 순간 설이의 안색은 눈에 띄게 창백하게 변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자전거였다. 다만 안장 부분이 보통의 자전거와 비교해서 유난히 두텁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안장은 덮개에 덮여 있었던 것이다. 바로 문제의 자전거였다. 지복동에게 무참하게 능욕당할 때 기절할 정도로 자신에게 치욕을 안겼던 기물이었다.

“설이야, 이 자전거 타고 공원 한 바퀴만 돌면 집에 돌려보내 줄 거야."

놀라 석고처럼 굳은 설이의 귀에 대고 선미가 나직하지만 무게실린 음성으로 속삭이고, 판대는 차에 거치된 자전거를 굴려 설이의 앞에 옮겼다.

“아! 언니! 이건 싫어!”

“어머! 싫다고 했니?”

순간 눈을 둥그렇게 뜨며 선미가 야단치자 설이는 오금이 저렸다.

“아! 언니!”

“발가벗긴다!”

정말 화가 난 표정으로 쏘아보며 선미는 정말 설이를 향해 손을 뻗어 코트 상단 단추를 풀었다. 하나만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순간 코트 깃이 벌어지며 브래지어에 감싸인 유방이 반쯤 노출되었다. 놀란 설이는 선미의 손을 제지했다.

“언니, 용서~하세요.”

“그러니까 타는 거지?”

설이는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풀린 단추를 잠그려하자 선미는 날카로운 소리로 제지했다.

“단추 잠그지 마. 혹시라도 다시 마음이 변해 거부하면 나머지 단추도 다 풀어서 벗겨 버릴 거니까.”

선미는 설이를 위협하며 안장 옆에 달린 자그마한 자물통에 키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안장을 덮은 덮개가 경쾌한 스프링 소음을 내며 발딱 젖혀져 등받이 역할을 하도록 90˚로 자세를 잡는 것이었다.

"어머!"

덮개가 벗겨지는 순간 튀어나온 안장에 장착된 흉물은 그로데스크하기 그지없었다. 과거 지복동에게 당할 때는 밤이었으나 지금은 훤한 대낮이었다.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힘줄까지 정교하게 발기한 페니스의 형상을 한 두 개의 딜도에 설이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다.

"아!"

그때 공원을 오가는 행인들의 이목을 봉고차와 몸으로 교묘하게 가리던 판대가 미리 준비했던 보자기로 흉물들을 가렸다. 그러나 잔뜩 경직된 설이는 언제든 공원의 행인들의 눈에 띌 수 있어 몸을 떨자 선미가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설이야,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이렇게 가려줄 때 얼른 올라타!"

두려움에 달아나고 싶었으나 굴복한 설이는 자전거에 오르는 수밖에 없었다.

"뒤부터 넣는 것이 요령이라는 것 알지?"

마침내 페달에 발을 지지하고 보자기에 씌워진 안장위에 하체를 올리자 선미는 속삭이며 설이의 하체를 가린 코트자락을 젖히자 판대는 보자기를 살짝 치워 뒤쪽의 항문 구멍에 딜도의 첨단이 닿도록 조준했다.

"아! 어떻게?"

"그대로 그렇게 박으면 될 것 같은데!"

선미의 말에 하체를 실어 자신의 항문에 애널용 딜도의 첨단에 삽입을 시도하는 순간 설이의 입은 저절로 쩍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한 선미의 배려로 뒤쪽에 애액으로 범벅되어 쉽게 삽입될 만도 하련만 두려움과 긴장감이 섞여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으흡!"

"들어갔니?"

"아! 아~직."

괴로워하는 설이의 얼굴을 가학에 번득이는 눈으로 선미가 물었다. 선미의 질문에 설이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

"뭐해? 얼른 박지 않고!"

선미가 한마디 더하자 마침내 딜도의 첨단이 항문으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설이는 다시 입을 벌렸다.

"아~흑!"

"이번에는 앞쪽이네?"

거칠게 다룰수록 굴종하는 설이의 태도에 상기된 선미의 음성이 지체 없이 떨어졌다. 선미의 말이 떨어지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설이는 앞쪽의 질구에 딜도를 삽입하기 위해 뒤쪽에 몸을 완전히 지지하자 애널용 딜도는 직장 깊숙이 뿌리까지 삽입되고 설이의 눈에서 순간 치욕의 눈물이 글썽였다.

"아-!"

그러나 지금 설이의 입장에서는 꾸물대다 자칫 행인들 눈에 띌 염려가 있었다. 보기에도 시커멓고 흉측한 딜도를 음란하게 자신의 질구에 스스로 삽입하는 모습이 그대로 다른 사람들 눈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건만은 막아야 했다.

"……!"

질구에 삽입하기 위해 건드리자 살아있는 흉물처럼 꺼떡대는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딜도의 첨단을 오른손에 잡아 쥐고 자신의 질구에 조준한 다음 상반신의 무게를 딜도의 첨단에 실어 기울였다.

"……! 흐-흑!"

순간 딜도는 원래 자신의 자리라는 듯 상반신의 무게 때문에 저절로 질속으로 딸려들며 삽입되기 시작했다. 순간 설이의 입은 붕어처럼 쫘악 벌어졌다.

"……!"

마침내 앞뒤의 구멍이 완전히 딜도에 삽입되어 관통당하는 순간, 느껴지는 격통에 이어 가득 차는 포만감, 설이는 몸을 떨며 진저리쳤다.

"앞뒤로 다 박혔니?"

"으으~!"

선미가 묻자 설이는 비음을 토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흐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어렵지 않게 박힌다. 그치?"

"……아~시, 싫어!"

그때 사내처럼 음흉하게 웃으며 사정없이 설이를 폄하하는 선미의 말에 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곁에서 지켜보는 판대의 얼굴도 희심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반대로 설이는 앞뒤에 삽입된 딜도로 인해 욱신거리는 자극에 이어 페달을 밟는 순간 견디기 어려운 오욕의 시간이 된다는 두려움으로 몸을 떨며 인파로 붐비는 공원을 휘둘러보았다. 순간 신체를 부르르 떨었다. 공원을 거닐거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 음란한 자신을 보는 것 같았던 것이다.

"어디 볼까?"

마침내 삽입이 완료되자 선미는 검사라도 하듯 앞뒤로 오가며 들여다보았다. 특히 딜도에 삽입된 부분들까지 눈을 가까이 가져가 확인한 선미는 굴종하는 설이의 모습에 적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선미는 설이의 어깨에 걸린 숄더백을 풀어 안장 앞에 묶어 가려 앞뒤에서 보면 평범한 자전거를 탄 것으로 보이게 연출했다.

“설마 보지와 똥꽁에 이상한 것이 박혀있다고 생각하겠어?”

“……!”

그러나 옆에서 보면 짧은 코트아래 늘씬하게 뻗은 하체가 스타킹에 감싸인 채 밴드부분까지 고스란히 노출된 볼썽사나운 모습이었다.

"머리카락은 바람 불면 방해할 테니까 머리끈으로 묶어줄게!"

어려운 과정을 마치자 자상한 음성으로 선미는 손수 손을 내밀어 헝클어진 머리칼을 간추려 머리띠로 묶었다.

"자 이제 선글라스도 벗고!"

"……아!"

선글라스를 벗기자 인파로 붐비는 행인들이 뚜렷하게 보이고 새삼 치미는 치욕에 설이는 고개를 떨 구웠다. 더구나 하체는 삽입한 채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예민한 부분들을 자극했다.

지독한 자극에 설이는 양 손을 내밀어 자전거 손잡이를 손으로 감싸 쥐고 상반신의 무게를 최대한 지지했다.

"……!"

“사람들에게 이상한 것 들키면 곤란해지니까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것 알지?"

입으로는 여전히 설이를 위하는 말을 늘어놓으며, 선미는 설이가 자전거의 손잡이를 쥐자 손잡이에 장착된 가죽 끈으로 손을 묶었다.

"언니, 이쪽 손은 묶지 마!"

한 손으로 흐르는 땀을 훔치는 설이의 간청에 선미는 설이가 원하는 대로 한쪽 손은 자유롭게 해주며 말했다.

"그러면 이제부터 잠깐 쉬었다가 공원을 멋지게 한 바퀴 돌면 끝나는 거야.”

선미의 말에 설이는 닥쳐올 오욕에 진저리치며, 이들에게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의뢰한 고광석에 대한 원망으로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 재빨리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설이의 뇌리에 광석의 노예가 된 당시의 상념이 다시 이어졌다.

"아~!"

상의가 완전히 탈의된 설이는 광석이 시키는 대로 탁자에 올라서고, 고광석은 자기의 손에 벗김을 당하기 위해 탁자에 올라서 자세를 취한 팬티스타킹에 팽팽하게 감싸인 설이의 뒷모습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스타킹의 밴드 부분부터, 쥐면 부러질 것처럼 잘록한 허리를 지나 급격하게 풍만한 엉덩이는 실로 압권이었다.

그러자 치닫는 흥분으로 하체를 지나 머리까지 피가 몰리자 광석은 심호흡을 하며 두 손을 내밀어 거들과 함께 벗기려던 것을 고쳐 스타킹의 밴드부분에만 손가락을 걸었다. 순간 여체는 저절로 부르르 떨었다.

“……!”

공사판에서 성장한 투박한 광석의 손은 스타킹이 주는 탄력을 음미하며 팬티스타킹을 종아리를 거쳐 발목을 지나자 발을 들어주는 대로 완전히 벗겨 버렸다.

“앞으로는 이런 거추장스런 팬티스타킹은 입지마라!”

“……!”

광석의 요구는 과거 박재두가 여고생 설이에게 강요했던 밴드스타킹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스타킹을 벗기자 광석의 눈에 옅은 핑크색 숏거들에 팽팽하게 싸인 하체에 수직으로 도드라진 정조대 띠의 형상이 보였다. 광석은 거들의 밴드 부분에 두 손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항상 거들을 입었냐?”

“그, 그건 아니에요.”

“벗기기 힘든 거들을 입은 이유가 따로 있나?”

“……오늘부터 생리거든요~”

완전히 굴종하는 설이를 다루는 광석의 태도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벗기는 것을 당연하다는 태도로 광석이 묻자 설이는 치욕감에 입술을 깨물며 간신히 대답했다.

“하필이면 오늘부터 월경을 하냐?”

“……!”

생리적인 현상도 설이의 책임이라는 듯 광석은 타박했다. 그러나 두 손으로는 거들밴드에 손가락을 걸어 감촉을 느끼며 지긋이 아래로 벗겨 내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스타킹과 달리 거들은 벗김에 반발이라도 하는 듯 쉬이 내려가지 않아 광석이 손가락에 악력을 더 줘야했다.

“흐흐! 강제로 벗긴다면 쉽게 벗겨지지 않겠구나?”

“……!”

광석이 혼잣말로 너스레를 떨었으나 설이의 치욕을 배가시키는 요인에 불과했다. 그러나 거들은 허벅지를 거쳐 종아리로 해서 발목에서 벗겨내자 이내 팬티바람이 되었다. 팬티는 평범한 면 팬티였다.

“스타킹과 거들에 이어 팬티라니, 계집들이 입는 속옷은 정말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네? 그리고 이런 아줌마 팬티는 사절이다.”

여전히 말로는 불평하면서서 각진 광석의 얼굴은 달아오른 흥분을 애써 삭이는 표정이었다. 이윽고 팬티마저 벗기기 위해 정조대 허리띠를 피해 팬티고무줄을 찾아 손가락을 걸자 손끝에 전달되는 떨림은 능욕을 감내하는 표시였다. 그러나 광석은 그런 감촉마저 음미하며 팬티를 벗겨 내렸다. 그러자 곧바로 드러나는 엉덩이를 수직으로 가른 정조대는 광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허! 말로만 들었던 정조대?”

여고1학년 때 박재두에 의해 처음 강제로 채워진 정조대가 아직도 사타구니를 가로질러 장착 된 상태였다. 본연의 살색의 정조대는 그동안 흐른 세월을 반영하듯 많이 퇴색되어 희끗희끗 탈색된 상태였다. 그러나 어언 6년간이나 설이의 정조를 속박한 정조대는 골동품처럼 고풍스런 느낌마저 들었다.

“어디보자!”

“……아!”

감탄 음을 토하며 광석은 두 손을 뻗어 여전히 그 기능을 다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조대 허리띠에 손가락을 걸어 설이의 하체가 요동치도록 힘껏 젖혀 성능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0.5cm이상 벌어지거나 옆으로 밀리지 않자 흡족한 표정이 되었다.

“대단하구나? 뒤돌아봐라!”

“……!”

시키는 대로 설이가 뒤로 돌자 세로의 균열을 따라 가로지른 정조대 띠 밖으로 온통 검고 우거진 꼬불거리는 음모가 밀림처럼 덮여있어, 그 부분만 봐서는 흡사 밀림에 고속도로가 질러간 것 같이 보여 적나라하기 짝이 없게 보였다. 더구나 균열의 입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뻥 뚫린 정조대 구멍 안으로 도톰한 뽀얀 둔덕의 대음순이 조금 벌어져 잘 익은 석류처럼 음액에 젖은 선홍색 소음순이 살짝 드러나 외설스러움을 더하게 했다.

“털 관리를 제대로 해야겠다.”

“……!”

광석이 지껄이는 소리들은 설이의 피학을 자극하는 단어로 골라 썼다.

“지금도 작동하는 것이냐?”

“……앞에만 작동하고 있어요.”

“흐흐! 그렇다는 말이지. 이리 가까이 와라. 벗겨줄 테니까.”

광석이 시키는 대로 설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광석은 정조대의 허리부분에 매인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조작하자 둔탁한 소음을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마침내 5년여를 설이의 정조를 속박하던 정조대가 풀렸다. 그간 아무에게도 간섭 받지 않았던 대학생활, 자신을 줄기차게 따라 다니던 남학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

남학생들은 불세출의 탁월한 외모와 더불어 순진무구한 인상의 그녀에게 환심을 기울이며 들이댔지만, 설이는 자신의 정조를 속박하는 정조대와 외설스럽기 그지없는 조련용 브래지어 때문에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남학생들은 스토커처럼 광분하여 설이에게 집착했었다. 그런 브래지어에 이어 정조대가 마침내 풀렸다. 그러나 지금 설이는 기뻐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

그러나 이때 광석의 눈은 설이의 사타구니에 집중되었다. 정조대의 띠가 수직으로 가로지른 흔적으로 살갗은 흰색으로 표시 나고 우거진 밀림도 옆으로 누워 주변과 비교되었다. 흥미로운 표정으로 들여다보던 광석이 고개를 들어 상념에 잠겼던 설이를 향해 말했다.

“난 월경하는 보지에는 좆을 박지 않는다. 그런데 다행히 네 년의 똥구멍 맛이 기막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

“자, 맛을 봐야겠으니 관장부터 하자!”

설이는 광석이 꺼내는 ‘관장, 이라는 용어에 흠칫 떨었다. 관장을 강제로 당해본지도 꽤 되었다. 여고 2학년 때 유라에게 이후 처음이었다. 피학을 돋우는 단어에 설이의 머리는 까맣게 먹통이 되고 신체는 표시 날 정도로 부들거렸다.

“……!”

“자세 갖춰!”

설이를 능욕하기 위해 광석은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 분명했다. 가져온 가방을 열며 기물을 꺼내는 것이었다. 체념한 설이는 두 발은 무릎을 구부려 탁자를 지지해 엎드렸다. 테이블자세를 취하기 위해 두 손으로는 탁자 위를 집고 치욕을 감내하기 어려워 고개를 탁자에 기대 눈을 감으려했다.

“눈 돌리지 말고, 이쪽 봐!”

“……아!”

그러나 광석은 매몰차게 치욕의 과정을 설이의 눈으로 직접 보게 했다. 광석이 가방에서 꺼낸 관장기는 실로 거대했다. 광석은 욕실에 비치된 커다란 용기에 물을 가득 담아 설이의 뒤쪽에 가져다 놓은 다음 가방에서 약품을 꺼내 용량을 확인하고 용기에 담긴 물에 풀었다.

“제일 많이 관장한 것이 언제, 얼마였지?”

“여고 때……1,000cc로 기억해요.”

“흠! 그렇다면 1,800cc는 무난하겠구나?”

“아! 너무 많아요.”

“여고 때라면 보지도 제대로 영글지 않았을 땐데, 발전이 있어야지? 1,800cc로 한다.”

처음부터 작정했으면서 설이가 알아들으라는 듯 광석은 설명하며 투명한 커다란 관장기의 주입구를 관장액에 담아 주입하기 시작하고 설이는 장차 닥칠 고통에 미간을 찌푸렸다. 순간 주름 잡힌 항문도 사태를 깨달은 듯 씰룩대고, 광석은 관장기를 들어 올리며 그 모습을 봤다.

“흐흐! 얼른 해달라고 하는 것 같구나?”

“……아!”

“자, 지금부터 시작이다.”

광석의 예고에 설이는 5년 전 과거에 숱하게 겪었던 관장을 떠올리며 관장기의 주입구가 조준되자 용이하게 항문에 삽입되도록 괄약근에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 순간 주입구는 삽입을 시도하고 설이는 얼굴을 구기며 신음성을 토했다.

“……흐흑!”

“흐흐! 역시 많이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아주 잘 들어가는구나?”

주입구의 근원까지 완전하게 삽입되자 광석은 여유를 보이며 치욕으로 목덜미까지 붉어진 설이의 얼굴을 보며 한마디 하였다.

“자, 주입한다.”

“흑! 차가!”

광석의 예고에 이어 관장기를 펌핑하자 차가운 글리세린이 직장을 타고 격통과 함께 쏜살같이 밀려들어오자 설이는 진저리쳤다.

“한 번 더!”

“……아!, 제발~ 그, 그만!”

“마지막이다.”

“……흐흑!”

200cc짜리 용기의 관장기로 아홉 번에 걸쳐 관장을 마치는 순간 설이의 입에서는 마침내 고통스런 신음성이 터졌다. 역시 1,800cc는 양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광석은 지체 없이 애널용 마개를 꺼내들었다.

“똥구멍 마개를 박으면 일단 끝난다.”

“……아~파!”

“자, 일단 끝났다. 일어서!”

광석이 살색의 애널용 마개를 항문에 삽입하자 설이의 입은 붕어처럼 벌어졌다.

마침내 치욕스런 의식 중에 일 단계를 마쳤다. 그러나 앞으로 이어질 의식 또 얼마나 치욕을 줄 것인가?

설이는 오늘 고광석을 만나기 전까지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남자 고등학교의 여교사로서 평온한 생활을 해왔다는 것이 꿈만 같이 아련해졌다. 그러나 지금 현재는 어떠한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고광석이 학교에 방문하여 그의 손에 이끌려 커피숍을 거쳐 모텔에 들어와 마침내 치욕스런 자세로 관장까지 당한 자신의 무력하고 비참한 처지에 왈칵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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