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사내의 지시에 복종하는 설이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어두운 차안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탓에 사내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순간 설이는 두려움에 이어 공포가 엄습해 저절로 진저리를 쳤다.
그러나 이때 판대의 눈은 두려움에 질린 모습으로 굴종하는 설이의 태도에서 희열을 느꼈다. 설이를 마주한 판대는 차안 깊숙히 위치해 있었지만,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으로 설이의 모습이 환하게 보였다.
오히려 설이가 차창을 등져, 순백의 새하얀 블라우스에 감싸인 그녀의 상반신의 굴곡진 몸매의 음영진 모습이 뇌쇄적보였다. 갑자기 땀이 나고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순간 머리까지 치고 올라가는 흥분에 바지 속에 갈무리한 흉물이 딱딱하게 하늘을 향해 용솟음쳤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열 번이라도 사정할 자신이 있는 젊은 혈기였다. 판대의 눈이 붉게 충혈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선미가 조바심이 났다. 지나치면 탈이 생기는 법이다. 오늘의 행사를 망칠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뒷좌석에 편안한 자세가 되어 선글라스까지 벗은 채 장내를 지켜보는 선미의 눈은 그런 판대를 향해 질책의 눈길을 보냈다.
"사내들이란, 쯔쯔!"
선미의 무언의 질책어린 표정에 판대는 가까스로 이성을 찾았다.
심호흡을 하며 판대는 선미가 안배한 각본대로 진행을 시키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각본이라고 해야, 내용은 별 것은 없었다. 그것은 선미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관음욕을 충족시키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각본대로 설이가 움직여줘야만 하는 사항이었다. 지금과는 달리 설이가 변심을 하여 거부 하면, 선미나 판대의 입장에서 폭력까지 행사하며 설이를 성폭행하여 굴복시킬 대책은 따로 세우지 않았다. 그저 두 사람의 호기심이 지나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설이는 지금 자신을 다루는 두 사람이, 자신의 영혼까지 지배하는 고광석이 보낸 자들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그런 설이의 의식에서 고광석이 보낸 의뢰자가 확실하다면, 자신을 무참하게 능욕을 가할망정 마지막은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설이가 아는 고광석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 누구보다도 집착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무릎을 굽혀, 그렇지 않아도 짧은 스커트가 허벅지로 말려 올라가 스타킹의 밴드부분이 노출되어 선정적이었으나 갈무리도 못하고 처분만 바라는 굴종된 자세를 견지하는 설이의 심사는 복잡했다. 그런 설이를 응시하며 판대는 침을 삼키고 목소리에 무게를 실어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주면 별탈없이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만일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면, 내가 어떻게 나올지 나 자신도 장담할 수 없다. 네년을 홀딱 벗겨 밖에 내보낼 수도 있으니까 알아서 해라!"
"……!"
사전에 준비한 내용이었다. 나직한 음성으로 말하다가 목소리에 힘을 실은 으름장에 부르르 떠는 설이의 모습을 확인한 판대는 고양된 표정이 되어, 다음 준비된 메뉴얼에 따라 진행했다.
"알아들었으면 내 바지부터 벗겨라!"
무게 실린 양판대의 지시에 설이는 체념하고 앉은뱅이 의자에 앉은 판대의 바지춤으로 두 손을 내밀었다. 사물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 탓에 가늘고 긴 손이 그때 기대감으로 볼록 솟은 판대의 사타구니어림을 스쳐가는 순간 자극에 떨었다.
설이의 입장에서는 여고 2학년 이후로 이미 많은 사내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처음 대면하는 양판대라는 인물 역시 설이를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한 인물이었다. 어떠한 사내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
그때 판대의 눈은 설이의 일거수일투족을 훑고 있었다. 판대의 눈이 투명하리만치 깨끗하고 가늘고 긴 설이의 두 손을 주시하고 있었다. 자신이 내린 지시에 따라 자신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손가락으로 버클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았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가늘고 긴 손가락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특히 판대의 눈길을 잡아끄는, 정갈하게 다듬은 손톱은, 매니큐어로 치장도 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맑은 모습이 신선하게 보였다.
"끄음!"
판대의 기억에 이렇게 아름다운 손과 손가락을 가진 여자는 처음이었다. 티하나 없이 젖빛으로 윤기 흐르는 투명한 손가락도 성호르몬을 발산시켜 흥분하게 하는 소품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으음!"
판대의 목울대에서 침을 삼키는 소음이 연거푸 들렸다.
그러나 이때, 잘 보이지도 않았으며, 원하지 않는 행위를 수행하는 입장이었기에, 설이의 행동은 느렸다. 사내의 지시를 거부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손끝으로 버클을 찾아 벗기는 것도 10초는 걸렸다. 그러나 허리띠의 버클에 이어 자크까지 손끝에 힘을 주어 잡아 내리자 시커먼 삼각팬티에 가려진 하체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다 벗겨!"
판대의 지시에 설이는 바지를 완전히 벗겼다. 다음은 팬티였다.
"……!"
삼각팬티는 이미 기대감에 부풀어 탱탱하게 텐트를 친 상태였다.
삼각팬티의 고무줄에 손가락을 거는 순간 설이의 목울대도 꿈틀했다. 원해서 시작한 일은 아니었으나 또 다른 낯선 사내의 흉물을 접하게 되는 설이의 입장에서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설이의 손가락이 팬티의 고무줄을 손가락에 걸었다. 밴드에 손가락이 걸리는 순간 안에서 용틀임한 흉물 때문에 반탄력이 넘쳤다. 잠시 멈칫했다가 벗겨 내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판대가 의자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다.
"어머!"
용수철처럼 팬티에서 튕겨나온 흉물이 설이의 이마를 때렸다.
힘줄이 불퉁거리며 딱딱하고 길쭉한 기둥에 이어 첨단 부분은 주먹만큼 거대한 고광석의 그로데스크한 흉물에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판대의 흉물도 나쁘지는 않았다. 첨단부터 뿌리까지 굵은데다 길쭉한 판대의 흉물은 커다란 소세지같이 흉칙했다. 완전하게 노출된 사내의 흉물은 흥분하여 천장을 향해 발딱 서 꺼덕거리는 상태였다.
"끄음! …만져!"
이어지는 판대의 지시에 설이는 왼손으로 기둥을 쥐고 오른손으로 흉물의 첨단부터 움켜쥐었다.
"어, 어떠냐?"
"아!"
뜨거웠고 강철처럼 딱딱했다.
"지금부터 손에 느껴지는 소감대로 내 물건에 대한 품평을 적어도 열 가지를 생각나는 대로 얘기해!"
이어지는 메뉴얼이었다.
"흐미!"
판대의 지시에 설이는 왼손을 넓게 펴 근원에서 감아쥐고 오른 손은 둥글게 말아 뿌리부터 첨단까지 천천히 쥐어짜듯 훑었다. 순간 판대의 신형이 감전 된 것처럼 진저리치며 움찔거렸다.
그러나 여전히 설이의 왼손은 기둥을 움켜쥔 채 오른 손으로 마사지하듯 어루만지길 여러번, 이윽고 설이의 입이 벌어졌다.
"훌륭해요."
"뭐가?"
"크, 크기가요."
누가 따로 교습을 시키는 않았지만 설이는 어느덧 자신을 다루는 사내의 비위를 맞추는 기술을 습득했다. 설이의 말에 판대는 으쓱했다.
"그리고?"
"굵기도 하지만 길이도 대단해요."
굵고 길기까지 하다는데 싫어 할 사내가 어디에 있겠는가? 판대의 입술이 만족스럽게 벌어졌다.
"그리고?"
"단단한 것도 좋아요."
이어지는 설이의 칭찬에 고무된 판대의 입은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지켜보는 선미의 눈꼬리가 다시 말려 올라갔다.
"또?"
"그리고, 이렇게 발기를 지속하는 것도 좋군요."
어느덧 설이의 입에서는 사내의 마음에 드는 단어만 골라 나오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다 알면서 설이에게 확인했다.
"여자가 이렇게 만져주면 웬만한 남자들은 사정한다고 들었거든요."
사실 설이를 상대했던 사내들인, 박재두와 쌍둥이 형제, 그리고 고광석과 신랑 정태화는 하나같이 출중한 정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지금 얘기는 자기가 상대했던 사내들 얘기가 아니라 그들에게 들었던 말을 옮긴 것에 불과했지만, 판대의 얼굴은 가관이었다. 흡사 공부를 잘해 선생님에게 칭찬 듣는 학생처럼 활짝 펴진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굵고 길이가 긴데다, 단단하고 더구나 울퉁불퉁한 힘줄이 붉어져 건강하게 보여요."
더할 나위없는 듣기 좋은 소리였다.
"하! 그래?"
그때 설이의 손끝이 흉물의 첨단을 꼬집듯 움켜쥐자 지독한 자극에 판대의 입이 벌어졌다.
"헉!"
"그럼요. 그리고 여기가 특히 딴딴해서 힘이 느껴져요."
"계속해봐."
한껏 달아오른 판대는 사정할 것만 같은 급박함에, 자신만의 비법인, 속으로 재빨리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했다.
"더구나 어렸을 적에 수술을 하셨는지 포경이 아니어서 깨끗할 것으로 보여요."
점입가경이었다. 선글라스를 낀 자신의 눈에 똑바로 보이지 않아 사실을 가미한 뻔한 상투적인 칭찬이었다. 그러나 설이의 자극적인 말과 행동에 첨단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왔다.
"으~음! 그리고?"
끝이 없는 판대의 질문에 설이는 부지런히 염두를 굴렸으나 갑자기 말이 막혔다.
"그리고 뭐야?"
"그리고, 털이 여자의 것과 달리 이렇게 수세미처럼 거칠은 것도 남달라요."
부드러워 융단같은 자신의 터럭을 비교하여 임기응변으로 평가했다. 여자가 들었으면 기분 나빴겠지만 판대는 싫지 않았다. 야성미가 있다는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으음, 그렇다는 말이지? 그리고?"
양판대의 탐심은 끝이 없었다.
양판대의 다그침에 설이의 오른손이 사내의 불알을 잡아갔다. 자극적으로 불알을 쥐는 순간 판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끄응!"
"이거에 비해 이건 자그마한 것이 신기해요."
왼손은 여전히 뿌리를 잡은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악력을 가했다. 이어서 오른손에 잡힌 두개의 불알을 비틀어 쥐며 힘을 주어 조믈락거리자 그 강렬한 자극에 사정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사정을 제어하는 판대의 능력도 대단했다. 사정을 제어하며 한 발짝 더 진도를 진행했던 것이다.
"입에 물어!"
판대의 요구에 설이는 고개를 숙여 판대의 흉물에 입을 가져갔다.
"헉!"
설이가 입을 벌려 흉물을 담갔다. 그러자 그 따스함에 판대는 만족을 느끼다가 느닷없이 첨단을 베어무는 순간 판대의 머리까지 치닫는 강렬한 자극에 오만상을 쓰며 비음을 토했다.
설이에게 있어 구강성교는 이미 여고2학년때 박재두에게 최초로 조련 받아 능숙한 경지에 도달한 상태였다. 여고 때 틈만 나면 설이를 조련하던 박재두는 승용차에서는 기본이고, 심지어 노출된 식당과 학교의 옥상은 물론 야외에서까지 설이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며 조련했던 것이다. 지금 설이는 왼손으로 흉물의 뿌리를 움켜쥐고 첨단에 강약을 주며 자극하다가 흡입하고 뱉는 것을 반복하다, 느닷없이 기둥을 세로로 베어물어 자근자근 씹었다.
"흐미~ 대, 대단한 기술이구나?"
진저리를 치며 감탄을 토하는 판대의 본능적인 반응이었으나 설이의 혀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첨단을 이빨로 물고 오줌구멍을 찾아 자극을 가하고 입술로 첨단에 악력을 가하는 순간이었다.
"허헉!"
마침내 흉물이 불뚝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감지를 한 설이가 첨단을 목구멍까지 집어넣고 흡입을 하는 순간 다시한번 용틀임을 하며 사정의 신호를 보내려는 순간이었다.
"허헛!"
판대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 배출을 시작하는 순간 극도의 쾌미감이 치골로부터 빠르게 등골을 따라 정수리까지 관통했다. 판대의 상반신이 활처럼 크게 곡선을 그렸다.
분출하기 시작했으나 설이는 뱉지 않고 입안에 저장했다. 찌끼까지 처리한 설이의 입이 흉물에서 나오는 순간 장내에 밤꽃냄새가 물씬 풍겼다.
"꿀꺽!"
적지 않은 정액을 설이는 주저하지 않고 목뒤로 넘겨 꿀꺽거리며 마셨다.
배설을 한 흉물은 서리맞은 배추처럼 이내 오그라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설이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흉물의 뿌리를 왼손으로 쥐고 오른손으로 뿌리부터 첨단까지 훑어 올리자 배설의 잔액이 흘러나오자 설이는 입을 벌려 마무리했다.
"그, 그만!"
결국 판대는 설이의 기막힌 서비스에 진저리를 치며 만족했다.
판대의 말이 떨어지자 설이는 흉물을 뱉고, 두 손도 거두어 조신하게 자신의 무릎에 올려 말려 올라간 스커트단을 팽팽하게 당겨 내렸다.
그때 판대의 입이 열렸다.
"다음은 내가 너를 평가하는 단계다."
말보다 행동이 빨랐다. 불쑥 두 손을 내밀어 설이의 상체를 잡았던 것이다.
"어머!"
"놀라긴, 뒤돌아서 무릎 꿇어!"
이어지는 양판대의 요구에 설이는 자세를 바꿔 뒤돌아 무릎을 꿇었다.
"으음!"
이윽고 자세를 고정한 설이의 모습을 응시하는 판대의 눈이 이채를 띠었다.
순백의 새하얀 블라우스만의 복장이었다. 약간 고개를 숙인 탓에 한가닥으로 단정하게 크게 땋아 묶은 윤기 나는 머리칼이 등 뒤로 늘어뜨려진 모습이었다. 판대는 머리끈에 질끈 묶인 머리칼을 집어 들었다.
"흐음!"
머리칼을 치우자 역광이 비추며 가늘고 긴 우윳빛 목덜미부터 둥그스름하게 말린 어깨에 이어 도드라진 쇄골라인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터졌다.
뒤태만 놓고 봐도 일류 모델 이상이었던 것이다.
"자, 다시 원위치!"
판대의 지시에 설이는 다시 판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머!"
자세를 고정하기도 전에 판대의 두 손이 설이의 상체를 우악스레 잡았던 것이다.
"지금부터 네 눈은 내 물건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
판대의 말에 반사적으로 설이의 눈이 판대의 흉물로 향했다. 한 번 걸쭉하게 사정한 흉물이었다. 어둠 때문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다시 용솟음치며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금방 회복하는 판대의 능력도 남달랐던 것이다. 그때 그의 손이 설이의 상체를 가린 블라우스 깃으로 움직였다.
"겉으로 보기에 젖통이 대단해 보이더만, 우선 젖통부터 품평을 하겠다."
당당한 요구였다.
블라우스의 단추에 두 손을 가져가는 판대의 행위는 이제 허가라도 받은 것처럼 거리낌이 없었다.
이미 선미의 요구로 상단의 두 개의 단추를 푼 상태여서 굴곡진 가슴의 골짜기가 훤하게 보이는 상태였다. 선미에 의해 브래지어도 탈의당해 양쪽 젖빛 유방 계곡의 음영진 모습이 외설적이었다. 단추 하나만 더 풀면 가슴이 거의 드러날 판이었다.
"아!"
블라우스 단추에 판대의 손이 닿는 순간 설이의 상체가 흔들렸다.
그러나 단추를 푸는 두툼한 판대의 손가락이 기민하지 못했다. 작은 단추인데다 워낙 타이트하게 당겨진 탓이었다. 그러나 판대의 손은 여유가 있었다. 조였던 단추가 약간의 저항과 함께 이윽고 풀리는 순간이었다.
"허엇!"
뽀얀 우윳빛 가슴에 이어 자주색 젖판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그러나 유방의 정점인 유두가 간신히 블라우스에 가려졌다. 아슬아슬했다.
앉은뱅이 의자에 앉은 판대의 위치가 높아 자그마한 유두는 이미 탱탱하게 발기한 상태에서 블라우스를 더욱 타이트하게 지탱한 상태였다. 여고 때부터 대부분의 세월을 전용조련기에 구속되어 강제로 조련된 탓에 약간만 자극을 가해도 자동적으로 발기가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외설적인 모습에 판대는 헛바람을 들이켰다.
"노부라자만으로도 느끼나보지?"
"아! 그런 말 부끄러워요."
사내가 옷을 벗겨도 거부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였다. 치욕에 달아오른 설이의 두 손은, 하체를 간신히 가린 짧은 치맛단을 뜯겨질듯 팽팽하게 움켜쥐었다.
판대의 두 손이 다시 유두에 걸린 단추에 닿았다.
"흑!"
단추를 풀기위해 두툼한 손에 걸리는 유두에 가하는 자극이 저릿하며 등골까지 전달되며 마침내 단추가 풀리며 포탄형의 유방이 완전히 노출되었다.
"괴, 굉장하다."
잡티하나 없는 탱글거리는 유방에 판대의 입이 쩍 벌어졌다. 말없이 꼼짝하지 않고 지켜보는 선미의 눈도 반짝였다.
그러나 그때 갑자기 판대의 손이 빨라졌다. 이제 남은 단추들은 거추장스런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마지막 단추를 푼 판대는 블라우스를 설이의 상반신에서 벗겨냈다.
그것으로 이제 설이의 상반신은 완전히 알몸이 되었다.
"손을 뒤로 모아!"
판대의 지시에 주저하며 설이가 두 손을 등 뒤로 모았다.
"젖통 내밀고!"
이어지는 판대의 요구에 가슴을 내밀었다.
자세가 정해지자 판대의 눈이 다시 충혈되기 시작했다. 유방만으로도 압권이었던 것이다.
가슴이 크면 젖소부인처럼 미련해 보일수도 있었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유방은 처짐이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단지 탐스러운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도발하며 융기한 가슴은 실핏줄이 보일만큼 깨끗했다. 더구나 조금도 처지지 않은 유방의 정점에 원을 그리는 자주색유륜이 도톰한 한가운데 버찌처럼 자그마한 유두가 손잡이처럼 얹혀있었다. 그나마 남편 태화가 집요하게 빨아 댄 탓에 앵두처럼 작았던 유두가 커진 것이다.
"명품이구나!"
판대의 입에서 저절로 터지는 감탄사였다.
국보급의 잘 빚은 백자인가 싶었다.
"사이즈는?"
"…가슴둘레 98, …밑가슴 둘레는 69.5cm예요."
유방 사이즈는 고광석의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교도소를 면회하기 전인 한 달 전에 측정한 수치였다.
"그러면 부라 사이즈는?"
"G컵이예요."
"G컵이라니, 대단하구나?"
진심어린 판대의 감탄에, 장내를 지켜보는 선미의 눈이 질시어린 표정에서 점차 입꼬리를 비틀기 시작했다. 선미의 최대약점이 절벽 같은 가슴이었던 것이다. 과거 복동이 설이와 비교하여 가슴도 없는 계집이라고 공개적으로 폄하까지 당한 치욕이 되살아났다.
그때 반사적으로 판대가 손을 내밀어 유방을 움켜쥐었다.
"흑!"
"끄음! 탱탱한 것도 가히 국보급이군."
그때 장내에 소음이 들렸다. 진동으로 해놓은 판대의 휴대폰에 메세지가 떴던 것이다.
- 침만 흘리지 말고, 유방에 대해 별도메뉴를 시행해 -
참다못한 선미의 지시였다.
자신과 비교되는 국보급의 명품 유방을 가진 강설이에 대한 가학적인 투기였다. 정선미의 시의적절한 지적에 양판대는 이성을 찾았다.
유방에 대해 사전에 작성한 별도 메뉴의 내용에 따라 판대는 미리 준비한 집게를 집어 설이의 젖꼭지를 찝으려 들었다.
"아, 아파!"
무식하게도 집게는 빨래를 너는 흔해빠진 금속집게였다.
"젖꼭지 아작나고 싶어? 움직이지 말란 말이야!"
집게로 찝으려는 판대의 행동에 설이는 몸을 비틀며 피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판대의 호통에 설이의 신체가 경직되었다. 움직임을 멈추자 왼쪽 유방의 유두부터 집게에 물렸다. 순간 칼로 베어내는 것처럼 날카롭게 전달되는 통증에 설이는 신음성을 토했다.
"아~파!"
"다음, 오른쪽!"
그러나 판대는 쉬지 않고 반대편의 유두에도 집게를 물렸다.
"아~으윽!"
순간 예민한 유두가 떨어져나갈 것처럼 고통이 업습하고 설이의 미간은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꼭지 사이즈는?"
얼굴을 찡그리는 설이의 모습에 개의치 않고 판대의 질문은 거침이 없었다.
"아~흑! 4mm, 아~아프게 하지 마세요!"
"발딱 섰을 때 사이즈는?"
그러나 충족되지 않은 답변이라는 태도로 판대의 표정은 험악했다. 판대의 다그침에 설이의 입이 열렸다.
"아~발기하면 7mm예요."
"뭘?"
"꼬, 젖꼭지요."
"앞으로 즉각 반응해. 알았지?"
"예, 알았어요."
머리까지 조아리며 복종을 약속하는 설이의 태도에 판대는 자비를 베풀듯 집게에 찝었던 유두를 풀었다.
"다음은 히프와 보지 중에 네년이 선택해."
판대의 말에 설이는 올것이 왔다는 심정이 되어 창백한 얼굴이 되어 떨었다.
"아!"
"어라! 즉각 반응하겠다고 약속하더니, 대답을 안해? 꼭지 앞으로!"
판대는 선미의 문자를 받은 이후로 거칠어졌다.
"요, 용서하세요. 히~프."
"흥! 꼭지 앞으로!"
"아악!"
설이는 다시 집게에 유두를 물려 비틀림 당하는 순간 신음성을 토했다.
"즉각반응! 알았지?"
"예. 알았습니다."
설이는 급소에 전달되는 고통에 눈물까지 흘렸다.
"묻는 말이 어떠한 내용이든 즉각 대답해야한다.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설이는 복종의 표시로 고개까지 끄덕이며 벌 받는 학생처럼 재빨리 대답했다.
"다음은 어디?"
"예, 히프입니다."
판대의 마음이 변할까 두려워한 설이의 대답은 빨랐다.
"그럼 돌아서 개처럼 엎드려!"
이어지는 판대의 지시에 설이는 빠른 동작으로 되돌아 엎드려 매트깔린 바닥에 두 손을 집었다.
"선글래스를 벗고, 창문에 얼굴을 붙이는데 뒤를 돌아보지 마라!"
이어지는 판대의 요구가 떨어지자 설이는 선글라스를 벗고 차창에 얼굴을 가져가는 순간 공원의 전경이 가득 들어왔다.
특히 얼마 전에 선미에게 추행을 당하던 벤치가 환하게 보였다.
그때 마침 벤치에는 두 사람의 여자가 서로 말싸움을 하고, 두 여자를 중심으로 행인들이 몰려드는 상황이었다.
"댁 같은 여자가 문제라고요. 개를 데리고 공원에 왔으면, 개새끼가 아무 곳에나 용변을 보지 못하도록 단속을 해야 하잖아요?"
"뭐라고요? 이건 우리 예삐가 싼게 아니예요."
"아니긴요. 여기 바닥 보세요. 이렇게 흠뻑 젖어 있잖아요? 더러워! 지린내까지 풍기는구만."
"어머머! 우리 예삐를 보고 그런 상스런 말을 하세요? 우리 조그만 예삐가 이렇게 많이 쌀 수 있나, 내가 미쳐!"
중년에 접어든 두 여자는 설이가 배설한 소변을, 한 여자가 끌고 온 강아지가 용변을 본 것으로 치부하고 옥신각신하며 다투는 것이었다.
흥분한 그녀들의 목소리가 커 고스란히 설이의 귀에 까지 들리고, 설이의 얼굴은 잘 익은 홍시처럼 붉어졌다.
"히프 들어!"
그때 판대의 지시가 떨어졌다.
설이가 히프를 들어 네발 달린 짐승처럼 후배위 자세를 갖추는 순간 짧은 치마 아래로 들어나는 외설적인 광경에 판대의 입은 벌어졌다.
"허헉!"
우선 치마에 살짝 가려졌지만 달덩어리 같은 히프가 눈에 가득 들어왔다. 탄력이 넘치는 히프는 티하나 없이 발그스름해 거대한 천도복숭아를 연상하게 했다. 흠집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는 탄력이 넘쳐 보였다. 판대의 눈이 광채를 발했다.
이미 선미에 의해 팬티를 탈의 당해 주름 잡힌 항문이 눈에 가득 들어왔던 것이다. 항문의 아래 두툼한 둔덕도 경외의 대상이었다.
자주색 항문은 자극 때문인지, 치욕 때문인지 연신 씰룩거렸다. 그 외설적인 모습에 궁금증이 치솟은 판대가 참지 않고 질문했다.
"똥꾸멍이 왜 이래?"
"뭐~가~요? 흐흑! 무엇을~요?"
즉각 대답해야한다는 강박감에 설이는 허둥거렸다. 그러나 질문의 요지를 몰라 설이는 모기처럼 자그마한 음성으로 재빨리 되물었다.
"왜 이렇게 씰룩대냐고?"
"그, 그건……."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그것은 여고 때부터 항문을 숱하게 조련당한 탓으로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이었다.
"그건, 뭐야?"
"그, 그건 부끄러워서요."
설이의 임기응변에 판대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오른손의 중지를 뻗어 씰룩거리는 항문에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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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설이의 임기응변에 판대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오른손을 뻗어 검지를 뒤쪽으로 가져갔다.
"아~시~싫어!"
"꼭지 아작 나고 싶어?"
판대의 손가락이 예민한 뒤쪽에 삽입을 시도하자 설이는 히프를 흔들며 피했다. 그러자 판대의 묵직한 지적에 설이의 신체는 자동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으흑!"
"뒤구멍에서도 느껴지는 거야?"
이윽고 뒤쪽에 손가락이 진입하기 시작하자 굉장한 자극이 가해지고 설이의 입에서는 저절로 비음이 터졌다.
"아아~!"
이성적으로 피하고 싶었으나 판대의 엄명에 설이는 거부하지 못하고 능욕을 감수했다.
"으!"
손가락의 끝을 세워 국화꽃 모양의 입구를 연신 깔짝댔다. 설이의 입이 붕어처럼 벌어졌다. 이윽고 손가락을 드릴처럼 돌리며 진입을 더하는 순간 엉치 뼈를 타고 오르는 자극에 본능적으로 능욕의 시간이 지나가기를 고대하며 고개를 도리질했다.
"좆을 박아줄까?"
"아! 더, 더러우니까. 하지마세요."
치욕을 배가시키는 행위의 한가지였지만, 청결의 목적도 있는 관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손가락으로 좆질하듯이 쑤셔주는 것은 괜찮겠지?"
설이가 애원했으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대의 손가락 끝이 항문안 깊숙이 괄약근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흑!"
"헉! 조여주는 것이 장난이 아닌데?"
항문에 완전히 삽입한 순간 괄약근이 반응하며 손가락을 끊어져라 조이자 판대는 감탄했다.
흥미가 동한 판대는 손가락을 낚시처럼 구부렸다.
"아~으!"
설이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손가락을 낚시처럼 구부린 판대는 항문을 꿴 채 위로 들어 올리자 여체가 함께 따라 올라가는 광경이 외설적이었다. 어느덧 미녀의 항문을 능욕하는 새로운 재미에 판대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손가락이 뻐끈 해질 때까지 낚시하듯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다가 빙빙 돌리기도 하고, 펌핑도 하며, 그때마다 야릇한 비음을 토하는 여체의 반응에 흠뻑 빠졌다.
"씨팔년! 똥꾸멍으로도 해봤구나?"
"아~흐흑! 그, 그래~요."
판대의 눈이 가학적으로 변하며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여기 똥구멍에 사내들 좆댕강이가 들락거렸다는 말이지? 몇 새끼에게 뚫렸어?"
답변을 강요하는 판대의 질문에 설이는 고개를 흔들며 간신히 말했다.
"하~아! 네 사람, 아니, 세, 세 사람이에요."
박재두와 만호, 그리고 광석이 주인공이었다. 다만 복동의 흉물도 삽입은 됐었지만, 정조대의 칼날에 잘려버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뭐야? 세 새끼나 되는 좆댕강이가 들락거렸다는 말이지?"
판대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아~ 용서해~주세요."
설이의 굴종된 축축한 음성에 판대는 화를 가라앉히려고 했지만 말은 달리 나왔다.
"똥구멍도 이 정도면, 보지는 안 봐도 걸레겠구나? 그렇지 이년아!"
"그, 그렇지 않아요~"
그러나 신음성을 토하며 흘러나오는 음성은 너무 작고 자신이 없는 태도였다.
"그러니까 손가락이지만 똥구멍에 쑤셔주는 것도 좋아하겠구나? 더 해줄까?"
"아, 아녜요. 그, 그만, 이제 빼 주세요."
선처를 바라는 습기 머금은 설이의 애원에 비로소 행동을 멈췄다.
"그렇다면, 다음은?"
"보, 보지예요."
설이는 흥분한 사내가 원하는 용어를 골라 재빨리 대답했다.
"하하! 알았다."
마침내 깊숙이 삽입되었던 손가락을 뽑는 순간 항문은 뻥 뚫린 모습에서 빠르게 수축팽창하며 원상태로 환원되었다.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뒤로 돌아!"
이제 자신이 시키는 대로 제압당한 설이의 굴종된 태도에 고양된 음성으로 말했다.
설이는 판대가 지시하는 대로 다시 되돌아서 무릎을 꿇은 원래의 자세로 환원했다.
"똥꾸멍 느낌이 어때?"
"아! 얼얼하고 욱신거려요."
"크흐! 그런데 이년아! 몸이 아무리 예뻐도 뒤 구멍에서 냄새나는 것은 마찬가지구나? 한 번 맡아봐!"
"부끄러워요."
항문에 삽입했던 손가락을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은 다음 시위하듯 설이의 코를 향해 들이밀었다.
순간 설이는 냄새나는 손가락을 입으로 빨아 달라고 할까봐 전전긍긍했다. 다행히 판대는 준비했던 물에 젖은 휴지로 공들여 씻었다.
그러나 씻기를 마친 판대의 입에서 이윽고 떨어지는 지시에 설이는 정색했다.
"이걸 히프에 깔고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판대가 건네는 것은 베개처럼 두툼한 방석이었다.
치욕에 달아올랐지만 설이는 능욕의 시간이 지나가길 고대하며 시키는 대로 방석을 엉덩이에 깔고 천천히 뒤로 누웠다.
"다리와 허벅지를 위로 최대한 당겨 올려!"
판대가 지시하는 대로 다리를 당기자 설이의 하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양 다리를 천정을 향해 들어 올리자 시선을 끄는 것은 늘씬하게 빠진 각선미를 자랑하는 하체를 감싼 스타킹과 허벅지 밴드에서 연결된 가터벨트 끈이 노출되었다.
"잘 빠졌구만. 무릎을 구부려봐!"
군더더기 없는 다리를 어루만지며, 스타킹이 전달하는 감촉을 즐기는 판대의 아낌없는 칭찬이었다.
"아~"
편안한 자세가 아니었다. 설이가 판대가 지시대로 두 손으로 바닥을 지지하여 신체를 바로하고 다리를 굽혀 허벅지로 당겼으나 사타구니가 노출되지 않는 자세였다.
그러자 판대의 불평이 떨어졌다.
"이번에 보지라는 것을 아는 년의 자세가 이거 뭐야?"
"어, 어떻게 할까요?"
"두 손으로 무릎아래 집어넣어 깍지 끼고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판대가 이르는 대로 자세를 바꾸자 마침내 사타구니가 완전히 노출되는 자세였다.
"그렇게 움직이지 말고 가만있어. 아예 밧줄로 묶을까?"
"아, 그러지 마세요. 잘 할께요."
밧줄로 결박할 수도 있다는 판대의 말에 화들짝 놀란 설이는 재빨리 말했다.
"아무래도 묶어 버리는 것이 좋겠다. 그지?"
"아, 그것만은 용서하세요."
결박을 당 할 수도 있다는 솟구치는 두려움에 설이는 전전긍긍하며 스커트를 완전하게 젖히고 사타구니가 제일 잘 보이도록 자세를 고쳐 판대의 비위를 맞췄다.
"그렇다면, 으흠! 네년 보지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지금부터 제대로 볼까?"
비로서 자세가 고정되자 판대는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설이의 사타구니를 향해 고개를 바짝 들이밀고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외설스런 자세를 취한 설이는 자신의 예민한 부분에 사내의 콧김이 느껴지자 치욕에 달아올랐다.
우선 판대의 시선을 끈 것은 시커먼 터럭을 세로로 가른 두툼한 둔덕, 그리고 둔덕의 중앙에 석류처럼 살짝 벌어진 소음순이었다.
"털은 다듬은 거겠지?"
"~예."
느껴지는 소감을 얘기하는 판대의 말이었으나 대답을 하지 않으면 어떠한 징계가 떨어질지 몰라 설이는 사내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털이 아주 부드럽구나?"
"그렇게 말해주시니, 고, 고맙습니다."
손가락을 갈퀴처럼 구부려 비질하듯 쓰다듬으며 이죽거리는 사내의 말에 대답했다.
"허어! 네년 하는 짓으로 봐서, 보지는 이미 허벌창 난 걸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구나?"
판대의 적나라하고 솔직한 품평이었다.
"~아 그런 말 부끄럽습니다."
어느덧 장내는 외설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눈을 크게 뜨고 뚫어지게 지켜보는 선미의 눈도 광채를 발했다.
"부끄럽기는, 씨팔년 말야! 겉으로 봐서는 걸레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 더러워서 ……!"
그러나 이때 판대의 입에서 대본에도 없는 욕설이 느닷없이 터졌다. 오히려 지켜보는 선미가 기겁하고 재빨리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이때 화들짝 놀란 설이의 입도 동시에 열렸다.
-너! 미쳤어?-
"제발, 요, 용서하세요."
그러나 흥분한 판대는 선미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걸죽한 음성을 연신 토했다.
"네년 똥구멍 맛을 본 새끼가 세 놈이나 있었다하니 보지는 대체 몇 놈의 좆댕강이가 들락거린거야? 기억도 안 나지?"
거침없이 이어지는 판대의 포악한 질문에 설이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간신히 말했다.
"아~그, 그렇게 심한 말씀을 ……."
"씨팔년, 적어도 열 명도 넘는 새끼들의 좆댕강이가 들락거렸을 것 같은데?"
판대의 이어지는 질문에 설이는 도리질을 했다.
"그,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 정도가 아니라면?"
"다, 다섯 명이예요."
"다섯 명이라고?"
"그, 그래요."
"거짓말!"
판대의 날카로운 말에 설이는 재빨리 수정했다.
"죄, 죄송해요. 한 사람 아니 두 사람, 아~ 그게 아니고, 한 사람이 더 있어요."
여고때 딱 한 번, 스스로 원해서 했던 고광태와 최근에 겪었던 교도관 노기철이 차례대로 떠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노기철은 삽입만 했을 뿐 행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조대 칼날에 잘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이야?"
판대의 이어지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설이는 교도소에서 벌어졌던 참담한 사건은 솔직하게 말 할 수 없어 두루뭉실하게 대답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속삭이듯 자그마한 음성이 되었다.
"하, 한 사람은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제대로 하지 못했다니?"
집요했다.
"그, 그게 넣기만하고, ~하지 못했어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원! 씨발 그러니까 좆은 보지에 박았다는 거야? 뭐야?"
눈빛까지 빛나며 캐물었다.
"그, 그래요."
"그럼, 한 거지! 이년 봐라. 보지에 좆댕강이를 박았으면, 뭐야?"
판대의 말에 설이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러니까 박기는 했는데 좆물을 발사하지도 못했다는 거야?"
"그~그래요."
"나원! 사내 구실도 못하는 영감 좆댕강도 박았었다는 거야? 뭐야?"
판대의 음성은 거칠었다.
"그, 그건 아니고~제가 싫어서~."
"흥! 하기야 한강에 배지나간다고 표시나 나냐?"
자세하게 설명하기 곤란해 전전긍긍하는 설이의 행태에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판대가 이죽거렸다.
"그럼 내가 일곱 번째라는 거야, 여덟 번째라는 거야?"
"그, 글쎄요. 그게……."
아직 사내와 섹스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 전 사내에게 펠라치오로 봉사를 해준 터였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까지 지배하는 고광석을 너무나 잘 아는 설이는 지금도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 탐욕으로 가득한 고광석은 자신의 여자이자 보물로 여기는 강설이의 마지막 보루인 정조는 자신이 임명한 심부름꾼에게 허락하지 않았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고광석과는 또 다른 새디스트인 박재두 같은 인간도 설이의 정조는 다른 사내가 얼씬도 못하게 정조대로 보호하려 했던바가 있었다. 이자는 결국 복동과 같은 광석의 부하이고 의뢰인일 뿐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설이는 굴욕의 시간만 지나면 또다시 평온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았다. 설이는 이렇게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았어. 이년아, 그럼 어디 네년의 잘난 보지를 까볼까?"
"아!"
이윽고 판대가 두 손을 뻗어 자신의 사타구니로 접근해오자 설이는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 치욕의 신음성을 토했다.
"자세 풀면 어디가 아작나도 결딴이 날줄 알아!"
판대의 묵직한 엄명에 설이는 속수무책으로 능욕의 자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숱한 조련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되어있는 신체구조를 가진 몸이었다. 판대의 손이 두툼하게 솟은 대음순을 쥐는 순간 파르르 떨었다.
"흐흐! 겉보지를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느낀다는 얘기지?"
"으~으!"
판대의 지적에 설이는 입술을 깨물며 참았지만 왈칵 분출하는 애액은 불가항력이었다.
"뭐야? 보짖물이야?"
"죄, 죄송합니다."
설이가 재빨리 선처를 구했으나 판대의 눈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말끝마나 죄송이야? 이게 뭐냐고?"
"그, 그래요."
"뭐라고?"
"보짖물입니다."
나직한 음성이었으나 분명했다.
"만져주고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느끼다니, 색꼴이 따로 없구나?"
"죄, 아~그래요."
이윽고 두툼한 판대의 두 손가락에 찝힌 대음순을 옆으로 쫘악 벌리자 선홍색 소음순이 연신 움찔대는 모습이 언뜻 보였다. 그러나 흥건한 애액으로 범벅된 모습이었다.
"국물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잖아?"
판대는 순간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렸다.
"아~으!"
"이년아,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는거야?"
"그, 그게~."
투정거리는 판대의 질문에 설이 역시 뾰족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티슈로 보짖물을 닦아낼 테니까 움직이지마!"
결국 판대는 곁에 준비되어있던 화장지를 뽑아 계곡에 가득 고인 애액을 훔쳤다.
"으으!"
그러나 화장지가 예민한 곳에 닿는 순간 또다시 애액이 뿜어졌다.
"보짖물 좀 싸지마라니까?"
판대가 신경질적인 음성으로 설이를 나무랬다.
"죄~송한데, 그, 그~게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곤혹스러운 설이의 말에 판대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설이의 얼굴을 보았다.
"이년아, 네년 기분 좋으라고 보지 만지는 것이 아니란 말야. 네 년 보지가 어떤가 자세히 보고 싶다니까?"
"아~!"
판대의 억지에 설이는 전전긍긍했다.
"다시 보짖물을 싸면 어떻게 해줄까?"
"버, 벌을 받겠습니다."
판대의 말에 굴종된 음성이 설이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터져 나왔다.
"벌을 받겠다고?"
"~예."
설이의 태도에 희열을 느낀 판대의 입이 벌어졌다.
"하! 그래?"
"예."
판대의 질문에 설이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벌을 받겠다는 말이지?"
"~예."
"좋았어."
결정되었다.
설이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대답은 했지만, 찜찜했다. 징계를 받지 않으려면 참아야한다. 설이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치욕의 시간이 지나가기를 고대했다.
판대가 다시 티슈를 뽑아 분출한 애액을 훔쳐내는 순간 쩌릿했지만 설이는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참았다.
"흐음!"
마침내 범벅된 음액을 씻겨내고 두 손가락에 힘을 줘 대음순을 벌리자 고스란히 드러나는 소음순의 모습은 가히 외설적이었다. 선홍색으로 물든 소음순이 살아 꿈틀대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던 것이다. 섬모처럼 연신 움찔거리는 조갯살은 그만큼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증거로 보였다. 여자의 부끄러운 부분을 직접 눈으로 이렇게 자세히 관찰한 경험이 판대에게 없었다. 자신을 일방적으로 리더하는 선배 정선미의 균열도 겉으로만 봤을 뿐이었다. 판대의 눈이 풀렸다.
"흐으! 네년 보지를 홀딱 까보니 좆댕강기가 엄청 꼴리는구나?"
"아~!"
사내의 한마디 한마디는 모조리 설이의 피학을 자극하는 요인이어서 설이의 입술에서는 피가 나올 정도로 깨문 상태가 지속되었다.
"이년아! 하나만 물어보자."
"예?"
그때 판대가 정색을 하고 입을 열었다.
"네년 보지에 좆댕강이가 박혔을 때 제일 많이 느껴지는 곳이 어디야?"
"그, 그거야 흑! 클리토리스 입니다~"
치욕의 고백을 하는 설이의 음성은 모기소리처럼 작았다.
"클리토리스라면 공알 말하는 거야?"
"예."
순간 판대의 눈이 빛났다.
"그게 어디 있는 거지?"
이미 다 알면서도 설이를 괴롭혔다.
"그, 그게 위쪽에 있습니다."
"요거?"
설이의 말이 떨어지자 판대의 손가락이 소음순을 터치했다.
"흑! 그거 말고 더 위에요."
"아! 요거?"
마침내 판대의 손가락이 예민한 음핵을 터치하는 순간 설이의 입이 붕어처럼 벌어졌다.
"으윽!"
"맞나 보구나?"
"으흐흑! 그, 그래요. 으으! 제~발 자꾸 만지지~ 마세요."
예민한 곳을 터치 당하자 다시 애액이 분출될 것 같은 두려움에 설이는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설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판대가 손가락을 집게처럼 하여 찝어 버리자 팥알처럼 작았던 음핵이 물에 불린 콩알처럼 발기했다.
"아~으으!, 제~발!"
"어라! 이것도 젖꼭지처럼 발기하는거야?"
판대의 가학은 끝이 없었다.
발기하는 음핵을 엄지와 검지에 찝어 비벼댄 것이다.
"아~악! 으흐!"
순간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치골을 타고 머리까지 치달리는 느낌에 설이의 상반신이 들썩이며 다시 애액을 분출했다.
"뭐야? 또 보짖물을 쌌어?"
"아~! 용서~하세요."
애처로운 음성으로 용서를 구했지만 판대의 눈꼬리가 치켜 올라갔다.
"흥! 혼자 기분내며 보짖물을 싸면 어떻게 하겠다고 했지?"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었다.
"벌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흥! 그럼 나중에 계산하기로 하고, 보짖물을 다시 닦아내야 하잖아?"
"허락하시면 그~건 제가 닦아도 될까요?"
사내의 손이 닿으면 또다시 애액이 분출될 것 같아 설이가 간신히 물었다.
"그래,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렇다고 자세 풀면 안 돼."
"고, 고맙습니다."
선심쓰듯 선선히 말하는 판대에게 사례하며 설이는 한 손으로 티슈를 뽑아 균열에 가득고인 애액을 훔쳐내는 모습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주시했다.
"다 닦았냐?"
"예, 한 번만 더."
이윽고 애액을 남김없이 닦아내자 끊임없이 움직이는 소음순이 다시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지금부터는 네년의 속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하기 위해 이것을 보지에 삽입할 것이니까 이제부터 진짜 보짖물을 질질 싸지마. 알았지?"
"아~ 그, 그건?"
흡사 깔대기처럼 생긴 기다랗고 투명한 대롱이었다.
"보지에 힘 빼!"
판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설이는 기묘한 기구를 예민한 곳에 받아드릴 준비를 했다.
이윽고 소음순을 젖히고 기구의 마구리부터 서서히 삽입되기 시작하는 기물의 촉감이 질벽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워낙 낯설어 설이의 신체는 저절로 파르르 떨었다.
마침내 완전히 기물이 삽입되자 판대가 기물의 장치를 조작하기 시작하고 설이는 질구가 팽창되는 느낌에 전율했다.
"어떠냐?"
"아! 이런 것 싫어요."
설이가 느낀 것처럼 기물은 질구를 팽창시켜 자궁부터 질벽까지 관찰하는 도구였던 것이다. 돋보기 기능이 있어 관찰되는 부분들이 조절하기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고,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첨단 기구였다.
"흐음! 네년의 보짖속 광경이 기막히구나. 아기집도 보이고, 허엇! 저건 속보지가 우둘두둘한 돌기들이 많은 것이 유별나구나!"
"아~으! 부끄러워!"
자신의 엄명에 거부도 못하고 여자가 몸까지 떨며 치욕을 감내하려 애쓰는 모습에 판대는 고양된 음성으로 느닷없이 다른 것을 물었다.
"흐흠! 혹시 네년의 보지가 명기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았냐?"
명기니, 명품이니, 심지어 국보급 보지라는 소리까지 들어본 터였다. 대답을 강요하는 판대의 질문에 설이는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요."
"뭐야? 명기, 야호~! 이런 보지가 명기란 말이지?"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 만세까지 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판대의 환성이 터지자 이때 같은 동성의 선미는 판대가 들여다보는 설이의 예민한 부분의 모습이 궁금했다.
눈짓으로 판대에게 신호를 보내자 판대는 설이의 시야를 몸을 움직여 차단하고 선미를 불렀다.
"아주 기막히게 볼거리가 많구나!"
선미가 이동하여 기구를 볼 수 있도록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이때 설이는 견디기 힘든 치욕에 페닉상태에 다다랐다. 치욕스런 자세로 사내에게 낱낱이 공개하는 모습도 수치심을 안겼지만 처음 보는 낯선 기물이 자신의 예민한 부분을 관통하여 삽입된 채 사내의 눈에 노출된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그저 설이는 참담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고대할 뿐이었다. 이제 잠시 후면 끝날 것이다. 설이는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어머! 이게 여자의 비밀의 문의 구조란 말이야?"
기물에 확대되어 보이는 적나라하게 노출된 자궁의 입구부터 질벽까지 눈으로 훑는 선미의 눈은 번득였다. 우선 블랙홀처럼 어두운 공간과 연결된 자궁의 입구와 기물에 확장된 질벽의 무수한 돌기들은 흡사 수정이 덜된 옥수수 같았다. 탐심어린 선미의 눈은 점점 벌겋게 충혈되었다.
"저게 명기라는 말이지? 내 껀 어떨까?"
느닷없이 자신의 균열안 깊숙이도 궁금해졌다.
이윽고 관찰을 마친 선미가 제자리로 돌아가자 판대가 설이를 향해 일렀다.
"보지는 일단은 끝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다, 다음 단계라니요?"
판대의 말에 설이가 놀란 음성으로 자세를 풀며 반문했다.
“뭐야? 자세가?”쌍심지를 켜며 설이를 추궁하자 설이는 재빨리 치욕의 자세를 다시 갖추려고 준비했다.
“아니 그럴 것 없다.”
“예?”
엉거주춤한 설이를 향하는 판대의 눈이 번득였다.
“아까 벌 받겠다고 했지?”
“……예.”
판대의 질문에 모기소리보다 작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차창문을 열고 머리를 밖으로 내놓는 것이 벌이다.”
판대의 말에 설이는 화들짝 놀랐다.
보통 때라면 차창을 옆으로 열고 머리를 밖에 노출 시키는 것이 뭐가 대수랴.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사내에게 무참한 능욕을 받는 중이었다.
“싫어?”
“아, 아니. 할 께요. 하겠어요.”
“무릎을 궆혀 바닥을 지지하고 머리만 밖으로 내밀면 돼!”
가자미같은 판대의 눈을 마주한 설이는 굴복하고 차장을 열고 머리를 밖에 내놓았다.
“뭐가 보이지?”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화창한 날씨 탓에 공원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봉고차의 차창 밖으로 설이가 밖을 내다보자 사람들은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그런 설이를 보며 지나쳤다. 창밖에 보이는 젊은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다행히 짙은 설글래스를 착용한 탓에 행인들은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자, 자세 잡아!”
그때 느닷없이 판대가 설이의 양 어깨를 두 손으로 잡으며 떨어지는 말에 설이는 기겁했다.
“아, 그것만은 아, 안돼요.”
설이는 흐느끼며 애원했다,
“홀딱 벗겨 공원으로 내쫓을 수도 있어. 이년아!”
설이에게 위협하며 판대는 부지런히 두 손을 놀렸다.
우선 히프를 덮은 스커트를 둘둘말아 허리춤에 끼워 갈무리했다.
“아아!”
백주 대낮에 공원의 차안에서 무참하게 능욕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행락객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는 상황에서 행위까지 해야 하다니 설이의 머리를 하얗게 질렸다.
“제, 제발. 아아~”
설이의 간절한 애원이었으나 이미 달아오를 대로 흥분한 판대의 행위는 거침이 없었다.
이윽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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