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8/24)

#4-6

한편 설이를 숙직실에 안내한 노기철은 희심의 표정으로 부진런히 염두를 굴렸다.

"흐흐!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순순하게 따라와. 갈보같은년, 그나저나 똥꾸멍으로도 죽여줬는데 보지는?"

노기철은 황홀감에 진저리를 치던 광석의 얼굴을 떠 올렸다.

"흐흐!  고광석이 그놈 좆댕강이 들어 갔을 때 볼만 하던데···기둘려라! 이년아!"

기철의 혼잣말이 이어졌다.

"걸레같은 보지에 좆댕강이 한 번 더 박아준다고 표시나는 것도 아니고, 닳는 것도 아니잖아?"

상상만 하는 것만으로도 한껏 고양된 기철은 음심에 가득한 표정으로 숙직실을 향해 움직였다.

"흐흐! 그 잘난 젖통이 자랑하려고 그러는지 부라자도 차지 않았던데···그러고 보니 엊저녁 젖통이 한 번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꼭지 한 번 빨아보지 못했잖아."

그러나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접근하는 음흉한 인간말종이 있다는 것은 알 일 없는 설이는 실로 몇 년만에 깊은 숙면에 단잠이 든 상태였다. 비록 질구에는 옥돌이 삽입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옥돌은 여태까지의 트레이닝기와 달리 움직이지 않을때는 의식되지 않았다.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철부지 시절, 박재두에게 최초로 조련당한 여고생때 부터 앞 뒤의 예민한 부분들에는 각종 트레이닝기가 교대로, 때론 동시에 삽입된 채였기에 숙면을 취할 수없었다. 

그나마 조련기가 삽입되지 않았더라도, 급소인 유두에는 조련용 캡이 씌워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잠에 든 상태에도 급소에 정기적으로 가해지는 견디기 힘든 자극에 손끝이 저절로 향하고는 했다. 하지만 딱딱한 조련용브래지어컵에 구속되어 유방이나 유두를 만져 달래줄 수없는 안타까움에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결혼 후에는 신랑태화가 그나마 브래지어컵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노출 된 젖꼭지를 물고 잠이드는 버릇으로 설이는 익숙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편안하게 잠이 든 시절이 없었던 것이다.

"흐흐! 가관이군."

더구나 밤을 꼬박새 시달린 탓에 두 팔을 아무렇게나 바닥에 널 부리고 골아 떨어진 설이였다. 무방비로 코까지 새끈거리며 깊은 잠에 빠진 설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철의 입꼬리는 점점 말려올라갔다.

"쿠우울~"

기철은 설이의 얼굴에 불쑥 고개를 들이밀고 훤하게 드러난 목덜미에 코를 가져갔다.

"크~ 이년 암내는 정말 죽이네."

설이의 몸에 코를 가까이 하는 순간 물씬 풍기는 라일락향의 체취에 기철은 흥분하였다. 그러나 기철은 철저하게 절제를 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했던터였다. 실행해야 할일이 많았다. 천하의 미물인 여체를 이렇게 근거리에서 관찰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쿠우울~"

어저께 단정하게 궁형으로 틀어 올려 갈무리해 물씬 성숙미를 풍기게 했던 머리칼은, 지금은 치렁거리며 바닥을 쓸어 소녀처럼 청순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고년."

여전히 세상모르게 새근거리며 잠에 빠져든 설이였다.

너무나 깊고 평온한 설이의 얼굴은 옅은 화장이 자연스러워 순결무구한 아기와 같았다. 티끌하나 없는 뽀시시얀 이마의 짙은 눈썹아래 긴 속눈썹이 청순한 이미지를 배가 시켰다. 계속해서 머리칼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솜털에 싸인 도톰한 귓망울은 흠하나 없었다. 거기에 더해 석고로 빚은 것처럼 우뚝하게 솟아 오른 콧잔등에 이어, 작고 도톰한 앵두같은 짙은 선홍색 입술은 함초롬이 물기까지 품고 있어 그부분만 보면 뜻밖에 요염함이 물씬 풍겼다. 더구나 도톰한 입술이 가끔 살짝살짝 벌어질 때마다 가즈런히 정렬된 흠결하나 없는 깨끗한 순백의 치열이 나타나자 다짜고짜 빨고 싶은 충동을 느껴야했다.

"대단한 년이야...후-후."

설이가 주는 형용하기 힘든 눈부신 아름다움에 기철의 눈은 새우눈으로 가늘어 지며 침을 흘렸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치태를 깨닫고 냉정을 회복한 채 그러한 설이의 얼굴에 이어 단아한 턱을 지나 훑듯이 밑으로 향했다. 악세사리를 하지 않은 가늘고 긴 뽀시시한 목덜미는 물론 백설같은 둥근 어깨와 가슴이 최대한 노출된 베이지나시티는 에로틱하기 그지 없었다. 

"정말 대단하다. 흐흐!"

젖짱으로 알려진 설이였다.

설이의 관능미를 돋보이게 하는 최고중의 으뜸인 탐스럽게 솟은 유방이 파격적으로 노출된 모습에 기철의 눈은 뻘껗게 충혈되기 시작했다. 어깨가 훤히 드러난 민소매나시티는 가슴 부분이 시원스럽게 푹파여 뽀얀 젖살이 대부분 노출되어 양유방의 골짜기가 짙게 음영이 진 모습에 기철은 자신의 흉물을 끼워 보고 싶은 욕망으로 불끈 흥분해 침까지 삼켰다.

파격적인 나시는 포탄처럼 용솟음친 유방이 뜯겨나갈듯 타이트하게 조여져 시선을 압도했던 것이다.

"젖통하나는 정말 기막히군."

그때 다시 자세를 바꿔 가장 편안한 자세로 두 다리를 쭈욱 펴고 천장을 향해 반듯하게 누웠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밥사발을 엎어놓은 것같은 유방은 옆으로 전혀 이그러지지 않았다. 도발하듯 튀어 나온 그대로 변형되지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노브래지어인 탓에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위 아래로 기복을 보이며 도드라진 정점의 꼭지가 분명히 눈에 띄는 순간 기철의 피가 중심을 향해 몰렸다.

"흐미!"

흥분한 기철은 무작정 나시티위로 꼭지를 입에 물려고 달겨들 뻔했다.

"꾸울꺽."

흥분에 이어 용솟음치는 불끈대는 정욕은 절제했다.

숨을 간신히 삼킨 기철은 얼른 시선을 옮겼다.

아기손 만큼이나 앙증맞은 조막만한 손을 살폈다. 가볍게 말아쥔 투명하리만치 가늘고 긴 손가락의 깨끗하게 다듬은 알맞게 긴 손톱은 그 흔한 매니큐어도 하지 않았지만 정결하기만했다.

처녀와 같이 순진무구하고 청순한 이미지와 요염하기 이를데없는 이미지를 동시에 가져,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그것이 지극히 어울리는 여자였다.

"대단한 년이야!"

기철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터졌다.

기철의 눈은 이제 우윳빛 맨살과 함께 그대로 노출된 탱탱한 가슴에 이어 급격하게 곡선을 그려 가늘어지며 잘룩한 허리로 향했다. 한줌도 안되는, 그야말로 쥐면 부러질 것 같은 위태한 느낌을 갖게 했다.

"쿠우울~"

설이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 순백의 새하얀 스커트의 허리춤이 보였다. 처음 자리에 누을 때는 구겨지지 않도록 팽팽하게 당겨 누은 흔적으로 허리춤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팔처럼 펼쳐진 주름이 큰 스커트는 자세를 바꿀때마다 구겨지며 말려 올라간 탓에 팽팽한 허벅지를 노출시켰다.

"쿠우울~쿠~"

그때 자세를 또 바꿨다.

찰나 순백의 플레어스커트는 더욱 말려 올라가 사타구니의 짙은 음모까지 거뭇하게 보였다. 더구나 그 아래 탄력감을 보이는 허벅지의 스타킹의 밴드부분이 그대로 노출돼 가터벨트끈과 팽팽하게 연결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헉! 가터까지! 분명 이년이 선생이라고 했는데 그 새끼가 뻥친 것 아냐?"

기철의 얼굴은 더욱 상기되었다.

살색의 밴드스타킹은 쭉 뻗어 내린 허벅지와 무릎에 이어 군더더기 하나 없는 장딴지와 종아리, 그리고 앙증맞은 발목을 감쌌다. 모델처럼 늘씬한 각선미를 보이는 하체를 훑는 기철의 눈은 이윽고 발끝에 멈췄다.

발가락을 팽팽하게 감싼 스타킹의 봉제선아래 가즈런히 정렬된 발가락은 발톱까지 단정하게 깎아 변형되지 않은 형태였다. 스타킹위로 빨아보고 싶은 음심이 들만큼 발가락도 아름다웠다.

"쿠우울~"

마침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으로 훑어 탐색을 마친 기철은 바닥에 쪼끄려 앉았다.

"일단 벗기고 봐야지."

이윽고 작정을 한 기철은 눈빛을 번뜩이며 두 손을 설이의 허리춤을 향해 내밀었다.  

이윽고 잘록한 허리부분이 살짝 말려 올라가 배꼽까지 훤하게 노출된 나시티에 손가락을 건 기철의 손은 긴장감에 싸였다. 손가락에 힘을 줘 위로 조심스레 치켜 들어올렸다.

"쿠우울~쿨"

여전히 새끈거리는 설이의 태도였지만 기철의 행동은 오히려 신중해졌다.

나시티만 벗기면 상반신은 그대로 알몸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상대방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벗기는데 성공 할 수만 있다면, 기철은 전율을 느낄만큼 달아올랐다.

"꾸울~꺽"

목젖 너머로 침을 삼킨 기철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움직였다.

티를 더욱 위로 천천히 벗겨 올리자 볼록 솟은 탱글거리는 가슴에 걸렸다. 그러나 심호흡을 한 기철은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손가락에 힘을 모아 나시티가 유방에 걸려 설이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천장을 향해 치켜 들어올려 천천히 벗겨 올렸다.

기철의 조심스럽고 거침없는 행동에 마침내 풍만한 유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탱글거리는 탐스러운 유방이 눈에 들어오자 기철의 눈은 다시또 뻘개지기 시작했지만 벗기는 동작은 멈추지 않았다.

"흐미!"

마침내 백옥같은 유방이 모조리 드러나며 티는 목에 걸렸다.

그러나 걸리적 거리는 나시는 완전하게 제거하기로 작정을 한 기철이었다.

때마침 자세를 고치는 설이의 머리를 살짝 들고 티를 머리에서 잡아뺐다. 성공이었다.

"주, 죽인다!"

기철의 흉물은 대책없이 불뚝거렸다.

완전히 발가벗겼는데도 불구하고 천정을 향해 도발하듯 튀어 나온 포탄형의 유방은 형체가 그대로였다.

옆으로 퍼져 변형되지 않았던 것이다. 흡사 백자와 같았다.

더구나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형태좋은 유방은 위 아래로 기복을 보이며 정점의 꼭지는 막 익어가는 앵두와 같았다.

"꾸울~꺽" 

형광등 불빛에 양유방은 골짜기의 짙은 음영이 보였다.

볼록 솟은 양유방 중앙은 자주색젖판이 둥글게 도드라져 그 정점의 꼭지를 보는 순간 빨고 싶은 충동에 기철은 필사적으로 억눌러야했다. 계속해서 할일이 많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아랫도리……."

다시 자세를 고쳐 바닥에 쪼그려 앉은 노기철은 양 손을 뻗었다.

손가락을 내밀어 순백의 스커트의 허리춤에 걸린 후크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으으음!"

"아구! 깜짝이야!"

"쿠울~쿨"

순간 정면에서 자세를 살짝 바꾸는 설이였다. 기철은 헛바람까지 들이쉬며 깜짝놀랐다.

그러나 다시 색색거리며 잠을 자는 것을 확인한 기철은 스커트의 후크를 당겨 조심스럽게 풀렀다.

"투둑~"

후크가 벗겨지자 바나나껍질처럼 살짝 벌어지는 스커트의 허리춤이었다.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한 기철의 손은 자크를 손끝에 쥐었다.

"쫘아~악!"

마침내 자크까지 밑으로 내리는데 성공한 기철의 얼굴은 그야말로 회열에 들뜬 표정이었다. 

"쿠울~쿨"

그때였다.

설이가 다시 정면에서 옆으로 자세를 바꾸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기철은 플레어스커트를 아랫쪽으로 잡아뺐다. 마침내 스커트까지 완전히 벗기는데 성공했다.

순간 드러나는 뇌쇄적인 모습에 기철은 또다시 흥분했다.

"흐미!"

벗길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여체였다.

흰색의 가터벨트와 연결된 팽팽한 끈은 스타킹의 밴드부분을 찝었다. 살색의 스타킹과 팽팽하게 연결된 새하얀 가터벨트끈이 나타났다. 가늘게 뜬 기철의 뱀눈은 그런 하나하나를 흝어내리는 순간 이어지는 앞쪽의 수풀을 세로로 가로지른 정조대가 눈에 살짝 들어왔다.

"헉!"

어저께 광석의 요청으로 형식적으로 검사를 한 탓에 처음보는 복장이었다.

"이런, 갈보년 같으니라고! 겉과 다른게 계집이라더니, 너덜거리는 팬티를 낯짝 두껍게 입어!"

우선 지저분하게 퇴색된 갈색의 반점으로 얼룩진 상태가 기철의 눈을 끌었다.

본래의 색깔이었던 살색의 정조대는 그동안 흐른 세월을 반영하듯 많이 퇴색되어 갈색의 반점과 함께 희끗희끗 탈색된 상태였다. 설이의 정조를 여고생때부터 강제로 속박한 정조대는 이제 골동품처럼 고풍스런 느낌마저 들었지만 그 내력을 알이 없는 기철이었다. 겉으로 깨끗한 이미지와 사뭇달라 기철을 혼란스럽게 했다.

"아하! 색골답게 똥꼬팬티구만."

그러나 정조대를 끈으로 만 이루어진 T백의 끈팬티라는 것으로 오인한 기철의 고개가 끄떡거리는 순간 다시 자세를 바꾸는 설이, 다시 정면이었다.

"허억! 보짓구멍?"

기철은 대책없이 흥분했다.

세로의 균열을 따라 가로지른 정조대 띠 밖으로 온통 검고 우거진 꼬불거리는 음모가 밀림처럼 덮혀있는 모습부터 보였다.

더구나 균열의 입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뻥 뚫린 정조대 구멍안을 주시하는 기철의 눈은 붉게 충혈되었다. 도툼한 뽀얀 둔덕이 조금 벌어져 잘익은 석류처럼 음액에 젖은 선홍색 조갯살이 살짝 드러나는 엄청난 광경이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외설스러움의 극치였다.

"흐미! 좆댕강이 들어가기 딱 좋구먼, 그냥 저 구멍에 박아!"

흥분한 기철은 우선 자신의 바지부터 서둘러 벗기 시작했다.

팬티까지 벗자 그간 자제를 한 탓에 위아래로 껄떡대는 흉물의 첨단에서는 느른한 분비물이 실처럼 흐르고 기철은 무작정 덮치려다 잠깐 멈췄다.

"이왕 박는 것, 팬티도 마저 벗겨?"

이왕이면 뽀얀 살집이 도톰한 대음순과 우거진 수풀의 감촉을, 자신의 사타구니 맨살과 마주치는 질감을 느끼고 싶었다. 욕망의 끝은 한이 없었던 것이다.

이윽고 작정을 한 기철은 새하얀 가터의 허리벨트를 젖혔다. 기철은 조심스레 T백의 끈팬티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허리벨트처럼 보이는 너비가 넓은 정조대의 허리춤에 손끝을 가져갔다.

"뭔 팬티가 이래?"

팬티를 벗기기 위해 정조대의 허리춤 틈과 허리의 맨살사이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걸려고 시도했으나 신축력이 좋은 밴드를 기대했던 기철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뜻밖에도 딱딱한 촉감에 신축력이 전혀 없어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기철이 끈팬티로 오인하고 있는 정조대는 왼쪽 허리띠부분에 잠금장치가 있었다. 그러나 때마침 설이가 정면을 보고 누운데다 가터의 허리벨트의 레이스가 잠금장치를 가려 기철의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일본의 우수한 장인이 일생일대 최대의 작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심혈을 기울여 손수 제작했다는 정조대의 기능은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정조대는 특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정조대는, 조련자가 정조대의 허리사이즈를 조절하여 피조련자에게 가학적으로 채우기 위한 소품이었다. 그렇게 조련자가, 피조련자에게 채우면 피조련자의 허리사이즈가 줄어들게 되는 경우도 따라서 줄어들었다. 따라서 피조련자는 착용감이 변치않아 인식을 못하지만, 반대로 과식을 하거나 운동을 게을리 해 비만으로 허리사이즈가 굵어지기라도 하면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정조대를 착용 당하게 되면 허리사이즈와 함께 줄어드는 기능은 있어도 함께 늘어나는 기능은 없는 탓이었다. 장착당하는 피조련자를 철저하게 가학하기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탓이었다.

그 기능을 몰랐던 설이는 유라 이후 통제를 받지 않던 자유로운 시절인 대학교를 다닐 때 엄청난 고생을 겪었던 바였다. 결과적으로 피조련자는 정조대를 채운 조련자에게 선처를 구해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자신의 늘어난 허리사이즈에 맞춰 다시 채우도록 요청을 해야했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피조련자는 항상 다이어트를 해 허리사이즈를 줄이거나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정조대를 제외하고 기철의 손에 의해 모조리 벗겨진 탓에 한기가 드는지 몸을 말아 옆으로 자세를 바꾸는 설이는 옅은 비음까지 터트렸다. 

"아~으으음!"

"헉! 깜짝이야!"

"쿠울~쿨"

깜짝 놀란 기철은 얼른 물러났다.

달덩어리라는 표현으로 모자랐다. 탐스러운 엉덩이가 눈에 가득 들어왔던 것이다. 풍만한 엉덩이 옆으로 팽팽하게 가터벨트끈에 매여진 백설같이 뽀얀 히프는 티하나 없었다.

천상에서나 존재한다는 천도복숭아였다. 차가운 공기에 솜털과 숨구멍이 곤두서 긴장감을 고취시키고, 기철의 눈은 복숭아의 정중앙을 수직으로 가른 퇴색된 정조대띠를 따라 마침내 둥근구멍에 시선을 가져가는 순간 화들짝 놀랐다.

"뭐야? 저, 저건! 똥~구멍?"

기철은 오늘 여러번 놀라며 또다시 흥분했다.

앞쪽과 마찬가지로 뻥 뚫린 정조대 구멍안을 주시하는 기철의 눈은 점차 충혈되었다. 

주름잡힌 항문의 적나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자주색 국화꽃 주름은 규칙적으로 움찔거렸다.

한참 성장하던 시기인 여고생때부터 강제로 숱한 트레이닝과 관장, 그리고 애널섹스까지 무시로 당했던 장소였건만 의외로 흔적 하나 없이 깨끗했다. 그러나 현재 트레이닝기가 삽입도 되지 않은 상태건만, 오랜 세월동안 강제로 당한 조련의 결과로 저절로 끊임없이 씰룩거렸다. 수축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기철의 흥분을 배가 시키는 요인이었다.

"흐흐! 인제 알겠다. 벗기 힘든 팬티다 보니까 똥오줌 마음놓고 쌀 수있게 뚫린 야리꾸리한 팬티구만."

반쯤 맞춘 기철이었다.

"그나저나 고광석이 똥꾸멍을 탐내는 이유를 알겠네. 나도 한번 똥꾸멍에 해볼까?"

그러나 기철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애널섹스였다.

흥미가 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삽입이 앞쪽보다 용이하지 않았다.

뒤쪽은 협조를 하여 자세를 갖춰줘야 가능했다. 자칫 삽입도 못하고 반항을 해서 산통이 깨질 수 있었다. 다된밥에 코를 빠뜨릴 수는 없었다.

"보지에 좆댕강이를 박아버리면 계집년이 어쩔거야?"

마침내 사악한 결정을 내린 기철이 몸을 일으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7

마침내 노기철이 결단을 내렸다. 심호흡까지 하며 준비를 마친 기철은 충혈된 눈으로 설이의 허리춤에 손끝을 뻗었다.

‘꾸울꺽’

그러나 긴장으로 설이의 잘록한 허리에 걸린 정조대 띠를 잡는 순간 침을 삼켰다. 이윽고 띠를 잡아 조심스레 잡아당겨 자세가 바뀌도록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골아 떨어져, 업어 가도 모른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기철이 약간 힘을 주어 당기자 설이는 이내 자세까지 바꾸었다.

"이런!"

기철이 의도한 대로 정면으로 자세를 바꾸기는 했다. 그러나 설이는 자세를 바꾸며 두 팔을 자신의 사타구니에 가져가 두 손을 모아 가리는 것이었다. 한기 때문에 새우처럼 몸을 구부렸다. 바로 전에 알몸으로 벗겨진 탓이었다.

"쿠우~울쿨"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는 것을 모르는 채 여전히 숙면에 빠진 상태였다. 자세 때문에 잠시 난감해하던 기철은 일단 몸을 일으켜 설이의 두 발목을 쥐고 옆으로 조심스럽게 벌렸다. 이윽고 적당하게 벌어지자 벌어진 두 다리틈에 자신의 하체를 재빠르게 끼워 넣고 바닥에 무릎을 굽혔다.

일단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 기철은 손을 내밀어 여전히 자신의 사타구니를 가리듯 모은 설이의 두 손을 쥐어 신체에서 떼기 시작했다. 두 손은 가볍게 맞잡은 상태라 쉽게 떨어지고, 바닥으로 가만히 인도하자 두 팔을 아무렇게 바닥에 널브렸다. 다시 무방비의 상태로 환원된 것이다.

"이때다!"

완벽한 기회를 잡은 기철의 눈은 재빨리 설이의 사타구니에 바짝 가져갔다. 사타구니를 양분해 수직으로 가로지른 정조대 띠 밖으로 검고 우거진 꼬불거리는 음모는 밀림처럼 덮여 형광등 불빛에 윤기가 자르르하게 보였다. 건강하다는 표시였다.

번들거리는 우거진 수풀의 정중앙에 시선을 모았다. 비밀스런 입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뻥 뚫린 정조대 구멍 안으로 바짝 들이밀어 관찰하는 기철의 눈은 더욱 붉어졌다.

도톰한 뽀얀 둔덕이 더욱 벌어져 선홍색 소음순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던 것이다. 기철이 자신의 하체가 들어갈 공간만큼 다리를 벌린 탓이었다.

선홍색 조갯살은 섬모처럼 끊임없이 움찔거렸다.

"흐미! 주, 죽이네. 계집년 구멍을 보는 것만으로도 싸겠네!"

그간 숱하게 트레이닝 당한 효과와 현재 옥돌이 삽입되어서였다. 선홍색 조갯살은 실제 조개처럼 섬모를 끊임없이 움찔거렸다. 더구나 씰룩거릴 때마다 음액이 분출되어 소음순의 상단에 팥알만한 음핵까지 고스란히 적셔 그야말로 외설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흐미! 주, 죽이네. 볼 것 뭐있어? 일단 좆댕강이를 박고 봐!"

무릎을 바닥에 지지한 자신의 흉물과 뽀얀 여체의 둔덕에 세로로 벌어진 선홍색질구는 불과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였다. 마침내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을 먹자 기대감에 연신 위아래로 꺼떡거리는 희여멀건한 대가리에서 질척한 분비물이 실처럼 떨어져 흘렀다.

‘꿀걱’

이윽고 마음을 정한 기철은 크게 심호흡을 한 다음 첨단의 흉물을 천천히 조갯살에 가져갔다.

질쩍!

흉물의 첨단이 정조대 구멍을 통과해 질구에 조준한 순간 음액과 자신의 분비물이 섞이며 묘한 외설음을 토했다.

이윽고 정확하게 조준한 첨단을 지그시 밀어 삽입을 시도했다. 기대감에 연신 불뚝거리는 첨단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모습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기철은 눈을 모아 관찰하며 상황 하나하나를 최대한 자세하게 음미하려 애썼다.

질컥!

"헉! 뜨거!"

첨단부분을 완전히 삽입한 순간 뜨거운 활화산에 담근 것 같았다.

"허걱! 빠, 빨아~주고, 흐미! 짤라질 것 같으다."

뜨거운 균열은 흉물의 첨단만 겨우 들어갔을 뿐인데 삽입되자마자 질구는 흉물의 첨단을 바이스처럼 순간적으로 물어 잡아당기는 느낌을 안겼다.

이어서 끊어져라 조이며 진공흡입기처럼 빨아들이는 자극에 기철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나 첨단까지 삽입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설이는 깨지 않았다.

"좆댕강이가 박혔는데도 깨질 않네. 그렇다면 어디 완전히 박아볼까?"

기철은 흉물에 힘을 주고 서서히 더 밀어서 삽입시켰다.

첨단이 몽톡한 옥돌의 마구리를 밀어 자궁까지 닿을 때까지 기철은 질구에 옥돌이 들어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고 알아채지도 못했다. 옥돌에 첨단의 끝이 닿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다. 기철의 흉물은 굵었으나 기형적이다 싶을 정도로 짧은 탓에 확실하게 파악도 못했다. 그러나 이때 완벽하게 삽입을 마친 순간 설이의 입이 쩍 벌어졌다. 순간 가지런히 정렬된 새하얀 치열이 드러났다. 하얀 치아와 함께 함초롬히 젖은 입술이 요염하게 보이고 순간 간밤에 구강성교로 자신을 만족시켜주던 광경을 떠올리며 하체에 불끈 힘이 실렸다.

"아악!"

순간 설이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흐흐! 겁나는 보지다! 허거! 보지에 이빨이 들어있는 갑다."

마침내 근원의 뿌리까지 완벽하게 삽입이 된 상태였다.

잠에서 깬 설이의 비단폭 찢어지는 비명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경악한 설의의 태도에 개의치 않고 기철은 자신의 흉물을 자근자근 씹어주며 여전히 혼까지 빨아들이며 흡입하는 명기가 주는 쾌감에 진저리쳤다.

"아악! 어, 어머! 누, 누구?"

"나다. 이년아."

노기철의 얼굴을 확인한 설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그런데, 뭐, 뭐하는..거예요?"

"흐흐! 어제 저녁 광석의 좆에 실컷 호강한 보지겠지만 나도 재미 좀 보자."

삽입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빨아드리고, 씹어주고, 조이는 쾌감을 즐기며 기철은 여유까지 보이며 느물거렸다.

"흑! 이걸 어째! 교, 교도관님, 크, 큰일나요. 다, 다치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제, 제발, 살살, 빼세요."

“큰일은, 고광석은 지금 없어.”

“그게 아니라~”

"이년아, 엄살 부리지 마라. 밤새 너덜거릴 정도로 좆댕강이 들락거린 보진데, 내가 한 번 더 한다고 닳냐?"

교도관 노기철의 흉물이 자신의 비부에 삽입되어 언제든 기철의 물건이 절단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설이는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우, 움직이면, 자, 잘라진단 말예요."

"알아! 이년아!"

순간 설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 아신다고요? 오, 오빠가 얘기했어요?"

노기철의 대머리가 유난히 번들거렸다.

그러나 정조대의 위력을 알면서도 천연덕스럽다니, 설이는 문득 자신을 철저하게 지배하는 광석이 떠올랐다. 광석이 떠오르는 순간 절로 힘이 빠졌다.

"그래."

"오빠한테 얘기 들었으면 조심해서 빼세요."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의 기억이었다. 설이는 과거 오치수와 복동의 흉물이 삽입되어 절단된 참담한 사건이 떠올라 부르르 떨었다.

"흐흐! 빼라니? 이렇게 박기만 해도 쌀 정도로 대단한 보지라고 자랑하던데?"

뭔가 이상했다.

"진짜 움직이면 잘라진단 말예요."

"알아! 씨파! 잘라진다는 것……."

서로 평행선을 그었다.

"그래 이년아, 지금도 네년 보지가 내 좆댕강이를 잘라낼 것처럼 조이느만."

설이의 경고를 깨닫지 못한 기철은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 명기가 주는 기막힌 자극에 기철은 황홀한 쾌감을 억지로 제어하며 설이에게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집중하면 허망하게 분출할 것만 같았던 것이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할게요. 움직이면 진짜 잘라져요."

"알았어. 알았다고, 그러니까 너도 가만히 좀 있어."

갑자기 주객이 전도됐다.

"알면서도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요?"

사내는 흥분한 상태였다.

행여 제어를 못하고 무의식중에 펌핑을 시도할 수 있었다. 설이는 머리 속 가득 흉물이 절단되는 참사가 일어날까봐 전전긍긍했다.

"이렇게 박고 보니까 알겠는데 네년 보지가 보통 보지가 아니구나?"

그러나 기철은 자신의 흉물을 조여주고 씹어주고 빨아주는 자극을 즐기며 다른 소리를 했다.

"젖통이 말이야?"

복잡한 생각으로 혼란스러운 설이를 향해 느닷없이 물었다.

삽입한 그대로 갑자기 상반신을 치켜든 기철의 눈에 설이의 모양 좋은 유방이 가득 들어왔던 것이다. 깜짝 놀란 설이는 반사적으로 위에서 도장을 찍듯 삽입한 기철의 하반신을 두 손을 벌려 안아 꼼짝 못하게 움켜잡았다.

"아, 아래는 움직이지 마세요."

“알았어. 알았다고, 그렇게 네 년 두 손은 지금부터 내 허리를 잡고 있어야한다. 알겠니?”

“……!”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은 설이는 노심초사하며 기철의 허리를 두 손을 벌려 감아쥐었다.

“그보다 젖통이 이거 진짜냐?"

그러나 이어지는 뜬금없는 기철의 물음에 설이는 뜨악해졌다.

"뭐가요?"

"어저께 네년 접견실에 들어올 때부터 알아봤다."

난데없는 기철의 말에 설이는 도통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기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뭐, 뭐를 알아봐요?"

"네년 얼굴보다 젖통이 부터 눈에 먼저 보이더라고."

영문을 몰라 하는 설이의 표정에 개의치 않고 기철은 여전히 입을 놀렸다.

“……!”

"젖통이 수술한 것 아냐?"

이어지는 황당한 기철의 질문에 설이는 고개를 도리질했다.

"뽕부라도 모자라서 수술한 것 아니냐고?"

"그런 적 없거든요."

그러나 기철은 집요했다.

"그럼 이 젖통이가 진짜란 말이야?"

"그럼, 진짜가 아니면 뭐란 말예요?"

더 이상 대꾸할 가치도 없었지만 설이는 흥분한 기철을 잠재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럼 검사 해봐야겠군."

"……뭘 검사해요?"

점입가경이었다.

"수술한 젖통인지 그렇지 않으면 진짜 젖통인지……."

기철은 오른 손을 들어 손바닥을 펴고 도발하듯 튀어나온 형태 좋은 유방을 가만히 감싸 쥐었다. 순간 찰고무를 쥐는 탄력감이 가미된 촉감에 기철은 흥분했다. 손을 가져가 반발하려던 설이는 기철의 하체가 움직일까봐 입으로만 소리쳤다.

"마, 만지지 마세요."

음침하게 변하는 사내의 눈빛에 설이는 불안해졌다.

"이거 혹시 실리콘 젖통 아냐?"

"실리콘이라뇨?"

설이는 사내가 자신을 능욕하기 위해 억지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유별난 사내였다. 기철은 찰고무처럼 척척 달라붙는 탄력을 음미하며 계속해서 주절거렸다.

"자연산 젖통이면 이렇게 땡땡할 수 있겠어?"

"주무르지 마세요. 으흑! 그리고 교도관님하고 그게 뭔 상관이세요?"

설이는 어서 빨리 이 황당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아하! 이제야 실토하는군. 하기야 이런 찰진 젖통이 자연산이라면 누가 믿겠어."

기철은 아예 허가라도 받은 것처럼 마구 주물럭거렸다. 순간 기철의 손아귀에 가득 한 포탄같은 유방은 거칠게 쥐는 순간 옆으로 불거져 나왔다.

"제발 좀 놔 주세요. 그리고 수술 같은 것 몰라요."

"잠깐, 꼭지도 수술했지?"

그때 기철의 눈이 번뜩였다.

"그, 그걸 왜 수술해요?"

"그렇다면 검사해야지."

파렴치하기 짝이 없었다.

반탄력을 보이면서 찰싹찰싹 달라붙는 촉감을 마음 놓고 즐기며 입으로는 계속 떠들었다. 그리고 솥뚜껑처럼 커다란 손을 펴 유방의 근원부터 움켜쥐었다.

"아윽!"

계속해서 유난히 도드라진 젖판 위 앵두 같은 자그마한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찝으려 시도했다. 순간 급소를 찝히지 않기 위해 설이는 피하려다가 포기했다. 여전히 설이의 뇌리에는 사내의 흉물이 잘라지는 참사, 생각하기도 싫었다. 유두는 사내의 손가락에 마침내 찝히고 말았다. 순간 맹렬한 자극감에 설이의 입이 벌어졌다.

"아~으!"

"보아하니 보지가 이렇게 헤픈데 꼭지는 숱하게 빨렸을 것 아냐?"

“……!”

뻔뻔한 기철의 행동에 아예 대응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설이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말을 못하는 것 보니까 수술했지?"

"하지 않았다니까요. 아~으! 놔~줘요."

찝혀 비비적거리자 이성과 상관없이 반응하는 유두가 급격하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많이 빨리면 당근, 젖꼭지가 이런 색깔일리가 없잖아?"

"아~그, 그만!"

설이가 괴로움에 신음성을 터뜨리며 간곡하게 말했으나 붉게 충혈된 기철의 가학은 제동을 몰랐다. 집요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해!"

"뭐, 뭘요?"

급소에 가해지는 고통에 설이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렇다면 다른 것, 네 년 첫 경험 언제 했지?"

"아! 아파요."

"그러니까 얼른 얘기하란 말이야."

기철은 엄지와 검지에 찝힌 유두를 가학적으로 비틀어댔다.

"여, 여고 때요."

"여고생 때?"

"예."

순간 설이의 뇌리에 박재두가 떠올랐다. 순진무구한 여고생시절은 아주 잠깐이었다. 여름방학 때 강원도의 콘도에서 박재두에게 무참하게 당했던 치욕의 일대기가 파노라마처럼 떠올려졌다.

"여고 언제?"

"1학년 때요."

"개새끼구만!"

"……."

기철의 입에서 느닷없이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기철의 가학은 계속되었다.

"네년 똥구멍도 괜찮던데, 보지하고 똥구멍 중 어딜 먼저 경험했냐?"

별것을 다 궁금해했다.

"흐흐흑! 아~파! 아프단 말예요."

"그러니까 얼른 말해!"

"뒤, 뒤가 머, 먼저요."

"흐흐! 똥구멍이라고?"

"그, 그래요. 그러니까 그만!"

"그럼 누구와 첫 경험을 했지?"

끝이 없었다.

"서, 선생님예요."

"나쁜 새끼!"

고통에 자포자기의 심정이 된 설이는 마침내 순순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똑같은 놈한테 뚫렸냐?"

"뭐가요?"

기철의 호김심은 마르지 않는 샘이었다.

"똥구멍하고 보지 말이야."

"예, 같은 사람이었어요."

결국 그것까지 물었다.

"보지 뚫릴 때 좋았냐?"

"좋을 리가 있어요? 아~그, 그게…, 아파!"

설이는 참담했던 상황에 진저리를 쳤다.

"첫 경험 때 아팠다는 거야?"

"그, 그럼요. 그리고 지금도 아파 죽겠어요."

발기한 유두였다. 보리수처럼 탱글거리는 유두가 기철의 손가락에 찝혀 여간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 첫 경험 때 얘길 해봐."

고통에 바르르 떠는 유두를 비틀어 버리기라도 하겠다는 제스처를 하자 설이는 잔뜩 인상을 썼다.

"어, 어떤 쪽 이예요?"

지금까지 수많은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설이는 아직도 순진했다.

"후후! 우선 똥꽁부터 들어볼까?"

작정한 기철은 왼쪽 유방의 유두까지 왼손으로 찝었다.

"아~파! 처음엔 몰랐어요. 혀로 애무해주고…."

"좋았겠네?"

"……처, 처음엔 좋았어요. 그리고는…."

"그리고?"

설이는 비참하게 당했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서, 선생님은 갑자기 무지막지하게 삽입하겠다고 했어요."

"나쁜 놈! 싫다고 했을 거 아냐?"

"그, 그럼요."

"많이 아팠겠네?"

"처음엔 죽는 줄 알았어요."

몹시 흥미로운 얼굴로 기철은 느물거렸다.

"그 다음 부터는?"

"겨, 견딜 만 했어요."

기철의 질문은 한이 없었다.

"그 새끼가 학교선생이니 자주 했겠네?"

"…예. 2~3일에~하, 한번씩."

기철은 유두를 놓아주지 않았다. 선홍색으로 빨갛던 유두가 보라색으로 변색되었다. 그런 손가락에 찝힌 유두를 살짝 비틀었다.

"이제 보지 쪽 얘길 해봐!"

"아~파! 그쪽은, 뒤쪽을 하고난 며~칠 지나서~"

대답하지 않으면 유두를 벤치로 물고 비틀듯 고통을 가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자세히 말해봐!"

"그날, 거, 거기다 할 줄 몰랐어요. 다른 날처럼 뒤쪽에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느닷없이…."

대답하는 설이의 얼굴은 고통에 일그러졌지만 기철은 몹시 흥분했다.

"선생님은 제 머리에 베게까지 받혀 선생님의 그것이 제 거기에 넣으려고 하는 모습까지 강제로 보게 했어요."

"그, 그래서?"

"저는 그날따라 선생님의 그것이 시커멓게 번들거리는 것이 무섭게 보여 혼났어요."

"꿀꺽! 보지에 박겠다는 데 가만히 있었냐?"

기철의 음성은 높아갔다.

"왜 가만히 있었겠어요?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어요."

"그런데?"

"제발 하지 말라고 사정했는데 선생님 힘을 막을 수 없었어요."

"나쁜 새끼! 그래서?"

흥분한 기철이었다.

"선생님은 이제부터 넣겠다고 예고까지 하셔서, 저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피한다고 피했으나 선생님의 완강한 힘을 당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흑! 제 거기로 차츰 삽입되어 들어가는 것이 제 눈에도 보였어요."

기철의 눈은 다시 충혈되었다.

"그 새끼 좋았겠네?"

"선생님은, 말했어요."

"뭐라고?"

"첫 경험은 잊지 못하는 경험이니까 눈을 뜨고 똑바로 봐두라고까지 하시며 야단치셨어요."

"그래서?"

"저는 제 거기가 가득 차는 포만감이 느껴져서, 제발 지금이라도 빼주세요 하고 사정했어요."

강압에 의해서지만 설이는 결코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를 떠올리며 진저리쳤다.

"그 새끼 보통 놈이 아니네."

"그럼요. 선생님은 제 처녀를 취한다는 느낌, 더구나 제가 숫처녀니까 몹시 기분 좋은 표정이면서도 전혀 서두루지 않았어요."

꾸울꺽!

다시 기철의 목젖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처럼 일단 박아놓고 천천히 즐겼다는 얘기지?"

"그, 그래요."

"그렇게 짧게 말고 자세히 말해."

"그때까지만 해도 처녀막이 파열되지 않았을 땐데, 선생님은 하나하나 과정을 음미하는 것 같았어요."

"나쁜 새끼. 그 새끼가 그때 뭐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자신의 거기를 빨아주며 거기다가 물어주기까지 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기철은 완전히 몰입되었다.

"널 키워서 먹었구먼?"

"……어, 어떻게 아셨어요? 선생님은 아주 천천히 자신의 것이 미세하게 느껴지는 감촉까지 전부 음미하며 자꾸 밀어 넣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러면서 끄트머리를 막는 감촉이 있다고 하면서 그게 처녀막이다. 지금부터 선생님 것이 처녀막을 뚫으면서 삽입될 텐데 그러면 조금 아플 거니까 각오하라고 했어요."

기철은 유두를 비틀어 설이를 재촉했다.

"아! 전 하지 말라고, 아프다고 사정했어요. 그랬는데도 선생님은 있는 힘껏 앞으로 밀어서 넣었어요. 전, 흑! 그때 아파서 들썩거리며 움직이지 마시고 가만히 있어달라고 하소연했어요. 많이 아팠거든요."

"개새끼! 그 새낀 그때 뭐래?"

기철이 대답을 강요했다.

"선생님은 제 머리를 억지로 들어 올렸어요."

"왜?"

"가, 강제로 결합된 것을 보게 하느라고요. 그때 선생님의 그것이 제 거기에 반 넘게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계속해봐!"

"선생님은 보다시피 자신의 그것이 제 거기에 거의 다 들어갔으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말했어요. 그리고는 움직이며 더 밀어 넣는 순간 아파서 제발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했는데?"

"제발 그만해달라고 선생님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등을 끌어안았는데도 불구하고 무지막지하게 밀어 박았어요. 그리고는 저에게 자세히 보라고 해서 다시 봤어요."

"개새끼! 선생새끼가 할 짓이야? 계속해봐!"

자신도 인간말종이면서 기철은 파렴치하게 파고들었다.

"제 눈에 분명히 보였어요. 제 거기에 선생님의 그거와 결합된 모습이 보이는데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선생님이 마침 움직이고, 저는 제 거기가 칼로 저미는 것처럼 엄청나게 아파서 비명을 질렀지만 선생님은 인상을 쓰면서 계속하더라고요."

"더런 새끼네. 그렇게 하고나서 몇 번이나 했어?"

설이가 치욕의 일대기를 이실직고했음에도 사내의 호기심은 끝이 없었다.

"그, 그날만 해도 세 번 했어요."

"그 후로는?"

"2~3일에 한 번씩 했다니까요."

기철의 눈은 벌개 진 채 계속 물었다.

"그럼, 보지가 즐겁게 느껴졌을 때는 언제부터 느꼈냐?"

"열 번 정도 했을 때요. 처음처럼 아프지도 않고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설이는 순순히 말했다.

"이런, 그럼 여고 1학년 때 벌써 좆댕강이맛을 알았단 말이야?"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때 몇 살 이였지?"

"열일곱 살 때요. 제, 제발 이제~하란 얘기 다했으니 빼 주세요."

그러나 기철은 여기서 멈추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입술이 비틀리며 벌개 진 눈으로 기철의 입이 다시 열렸다.

 이때 기철은 삽입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파정할 것 같은 느낌에 재빨리 말을 바꿔 물었다.

"자, 그럼 쉬운 것부터 다시 물어보자."

"무엇을요?"

설이는 불안한 눈으로 기철의 입을 보았다.

"너, 대체 몇 살 때 월경했냐?"

"열 두살 때~요."

기철의 끊임없는 탐심에 설이는 기가 막혔지만 달리 반발할 수 없었다.

"헉! 열두 살이라면 국민학교 4학년 때란 말야?"

"그래요."

"그럼 젖통은 언제 나오기 시작한 거야?"

끝이 없었다.

"그, 그때쯤이어요."

"빠른 것 아냐?"

"조금 빠른 편이에요."

"그럼 4학년 때부터 부라자를 찼다는 거야?"

"그, 그건 아니고 …그, 그런데 그런 것이 뭐 그렇게 궁금해요?"

설이는 목소리에 날을 세워 반발했다.

"난 그냥 네년이 열입골 살때 보지가 뚫렸다고 해서 그러는 거야. 여고 1학년 짜리 보지가 그렇게 헤푸게 뚫렸다는 것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거든."

"아! 제발!"

야단치는 말투였지만 야비하기 짝이 없는 단어만 골라썼다.

"더구나 말야. 1학년짜리 여고생이 보지보다 똥꾸멍을 먼저 대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니까."

"그게 아니라 가, 강제로 당했다니까요."

기철의 거침없는 질책에 설이는 억울하여 눈물까지 흘리며 항변했다.

"그게 그 소리지 뭘 그래? 그런데 남자는 도대체 몇 명이나 경험했냐?"

질문의 내용이 바꾸자 설이는 생각을 했다.

그저 대강 말해도 될 터인데 고지식한 설이는 박재두와 고광태 그리고 쌍둥이 형제도 생각났다.

더구나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오치수와 주복동의 삽입 후 절단이라는 끔찍한 과거의 사건에 이어 고광석이 마지막으로 떠올려졌다. 대부분 자신에게 치욕을 안겼던 인물들이었다.

"……."

"갈보년이 아니라고 할까봐 몇 명인지도 기억하기 힘들만큼 많은가 보지?"

그때 노기철의 음성이 한층 야비해졌다.

"다, 다섯명이에요."

"다섯 명이나 돼?"

주복동과 오치수를 제외한 숫자였다.

"……예."

"그럼 나까지 합치면 여섯 명이네?"

"그, 그래요."

대화를 끌어가는 노기철은 그것만으로도 흥분하였다.

"그렇다면 첫 경험은 선생새끼하고 했다니 두번 째는 누구야?"

"치, 친구였어요."

노기철의 눈이 가학으로 활활 타올랐다.

"친구한테 강제로 당한 것은 아니겠지?"

"예."

"그게 언제인데?"

"여, 여고때요."

"씨팔, 여고생 때란 말이지?"

"……예."

"그럼 여고생 때 친구라면 사내놈도 고등학생이라는 뜻인데, 고등학생끼리 어디서 할 수 있는 거냐?"

"아~ 아파요. 하, 한 번 밖에 하지 않았어요."

노기철의 이어지는 다그침에 설이는 눈물까지 흘리며 하소연했다.

"한 번 했는지, 보지가 아작 나도록 숱하게 했는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러니까 어디서 했느냐니까?"

"하, 학생회실에서요."

애처로운 설이의 모습이었지만 노기철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이죽거렸다.

"간덩어리가 부었구먼, 그런데 그 새끼가 네년이 이미 아다가 깨진 것을 알았을 텐데, 혹시 그것 때문에 헤어진 것 아냐?"

"……예, 맞아요."

설이는 인정했다.

사실 그녀가 절박한 시절 고광태를 의지하며 사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기막힌 처지에 내색도 못했다. 광태에게 항상 미안해하며 어리버리하다 헤어진 후 가슴에 한이 맺혔다.

"그래도 나쁜 새끼네."

"아, 아녜요."

설이는 본능적으로 세차게 도리질했다.

"호오! 아냐? 그렇다면 세번 째는 어떤 놈이야? 세번 째 놈이 고광석 일리는 없고."

노기철의 질문은 도통 제어가 되지 않았다.

"예, 그, 그게……."

설이는 말문이 막혔다.

쌍둥이들이 떠오르자 설이는 우만호와 우백호 중에 누가 먼저 자신을 범했는지 순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왜 말을 못해?"

"아! 아파요. 그, 그게 쌍둥이들이라……."

"뭐? 쌍둥이라고?"

노기철의 눈이 번뜩였다.

"예."

"그럼 쌍둥이 두 놈과 동시에 했다는 말이야?"

"……예."

노기철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는 듯 설이를 몰아쳤다.

"두 놈한테 동시에 대주다니 갈보가 따로 없구나?"

"그, 그게 아니에요."

설이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재빨리 말했다.

"그렇다면 강제로 당한거야?"

"……예."

궁금증이 치민 노기철이 목소리를 높혔다.

"그럼, 그 새끼들 이름이 뭐야?"

"……우, 만호하고, 백호라고……."

"뭐야? 우만호하고 백호라고?"

"예."

순간 노기철의 가재미눈처럼 찢어진 눈이 부릅떠졌다.

"그 새끼들 우리 교도소에 있는 놈들 아냐?"

"예?"

설이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만, 그 새끼들 살인및 강도인데……. 하기야 눈도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새끼들이니 뭐."

노기철은 혼자 이죽거렸다. 설이는 젖꼭지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기철에게 하소연했다.

"이제, 제발 놔 주세요."

"그런데 어떻게 동시에 할 수 있냐?"

"……?"

집요하기 짝이 없었다.

"보지에 두 새끼 물건을 한 꺼번에 받았다는 거야? 뭐야?"

"흑!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자세하게 말해!"

파고 들수록 흥미로웠다.

결코 평생 상상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에 빠져든 노기철은 새삼 달아오른 흥분에 진저리를 치며 눈을 번뜩였다.

그러나 이때 설이는 고통의 시간이 어서 빨리 지나기만 간절하게 기원했다. 어저께 어차피 노기철에게 볼 것 못볼 것 다 보여준 처지였다.

"……먼저 우만호가 넣었어요. 그리고……."

"동시에 했다며?"

"윽! 만호 것이 먼저 제 뒤 쪽에 넣은 상태에서…… 백호는 앞쪽을 차지했어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노기철이 다급하게 물었다.

"뭐, 뭐가요?"

"그러니까 네년 말은 똥구멍에는 만호 좆이 박힌 상태였다는 것 아냐?"

"그래요."

체념한 설이는 사실 그대로 말했다.

"그렇게도 하는 거야?"

"……!"

설이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때 똥꾸멍에는 만호 좆댕강이가, 보지에는 백호 좆댕강이가 박혔다는 것이 잖아?"

"……!"

"그게 말이 되냐고?"

"뭐가요?"

"네년은 그런 상태가 되도록 반항하지 않았다는 말이야?"

"반항했지만 소용 없었어요."

"허허! 생각만해도 기막히는 구나?"

노기철은 동시에 앞뒤의 두 구멍이 범해져 샌드위치처럼 중간에 낑겨 행위에 빠진 설이의 모습을 상상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가관이었다.

"그게 언제 적이지?"

"여고 2학년 때였어요."

"여고생 때에 그런 기막힌 경험을 다했다니 갈보보다 더한 걸레구나?"

노기철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설이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그만하세요. 흑!"

"진짜로 하나만 마지막으로 물어보자."

"뭐, 뭐요?"

설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어저께 광석이 좆이 네년 똥꽁에 박힌 것을 봤는데 그렇게하면 냄새나지 않냐?"

별 것을 다 물었다. 체념한 설이는 이실직고했다.

"그, 그건, 뒤를 깨끗하게 씻어요."

"씻는다고 구멍 안에까지 해결되냐?"

"과, 관장을 한다고요."

"뭐야?"

관장이라니? 관장은 의학적인 용어로 배변의 고통을 겪는 변비 환자들이 처방에 의해 시행한다는 사실로 알고 있었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표정으로 기철의 눈이 번뜩였다.

"아하! 어저께 소지품 중에 관장기가 있었지?"

"그, 그래요."

기철의 거듭되는 질문에 설이는 순순히 실토했다.

"이따가 한 번 해 봐야겠구나?"

"흑! 지금은 없어요."

"왜 없어?"

"어저께 다 사용했어요."

"그래? 그런데 관장하면 좋으냐?"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노기철의 질문이 계속되었다.

"흑! 그게 뭐가 좋아요?"

"그런데 왜 해?"

설이의 태도에 다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빠가 해주는 거에요."

"옳아! 그렇게 되는 것이구나?"

"예, 이제 됐죠?"

"그러면 똥꽁에 좆대가 들어오면 좋으냐?"

기철의 의문은 마르지 않는 샘이었다.

"주, 죽을 지경이란 말이에요."

"그게 무슨 뜻이야? 좋아서 죽을 지경이란 뜻이야?"

"아! 뒤 쪽에 하면 좋을 것이 뭐가 있어요?"

설이는 애처로운 음성으로 되물었다.

"그럼 네년은 싫은데도 그냥 대준다는 말야?"

"……예."

어이가 없다는 표정까지 지었다.

"그보다 이제 제발 젖을 놔 주세요. 으흑! 아파 죽겠다는 말이에요."

"알았어. 이년아."

설이의 간절한 요청을 알아들었는지 기철은 찝었던 유두를 놔주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아래쪽 거기 조, 조심해서 빼셔야해요."

"알았으니까 팔이나 치워!"

두 팔로 상반신까지 바닥에 지지하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기철의 모습에 설이는 저으기 안심하며 하체를 안았던 팔을 조심스레 풀었다. 그리고 질구에도 신경을 집중하여 힘을 뺐다. 그렇게 설이가 방심한 그 순간이었다.

기철의 눈이 음침하게 변했다. 이미 뿌리까지 박힌 자신의 흉물에 악력을 가해 세찬 펌핑을 가한 것이었다.

"철푸덕"

"아! 안돼!"

"질퍽"

"안돼긴~악!"

"써걱"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설이와 노기철의 입에서 거의 동시에 비명이 터졌다.

설이의 눈에 뿌리부분에서 깨끗하게 절단된 희여멀건한 기철의 사타구니가 눈앞에 가득보였다. 엄청난 사태에 찰라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이던 기철은 아픔도 못느끼는 눈치였다.

"어어! 이런! 이게 뭐야?"

"자, 잘라진다고 했잖아요?"

비로소 엄청난 아픔과 함께 피가 솟구쳤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하얗게 질린 노기철은 옆으로 나뒹굴었다.

가관이었다. 기철은 왼손으로 사타구니를 눌러 지압을 하고 설이를 향해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질을 했다. 설이 역시 경약했다. 석고처럼 굳어 꼼짝을 못했다.

"가, 가만있어. 수~술해서 붙여야잖아!"

허둥거리며 기철이 설이의 질구에 잘라진 자신의 흉물이 삽입된 것을 향해 손끝을 내밀었다.

"소, 손가락 치워요."

깜짝 놀란 설이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질벽에 악력을 줘 흉물을 밖으로 밀어내자 피에 물든 깨끗하게 절단된 마구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흉물의 절반쯤 나왔다. 그러나 그새를 기다리 못하고 기철은 재빨리 손가락을 가져갔다.

"써걱"

"헉! 이런!"

순간 가차없이 또 한 번 작동하는 정조대 칼날, 찰나 기철의 손에 들린 흉물은 첨단의 절반이 잘린 채 들려 있었다.

"이, 이걸 어떻게?"

창백하게 질린 기철은 잘려진 흉물을 챙겨들고 부들부들 떨었다.

비로소 정신을 차린 설이 역시 재빠른 동작으로 스커트에 이어 상의 베이지나시티를 꿰어 입었다.

설이가 숙직실을 뛰쳐 나왔을 때는 벌써 신청한 면회시간도 거의 다 되었다.

황당하고 참담한 사건이 바로 전에 벌어졌다. 설이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접견신청실로 향했다. 그러나 어제 근무를 하던 교도관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접견담당 교도관은 뜻밖의 말을 했다.

"아가씨, 쯔쯔! 그 사람 바로 전에 후송됐어요."

"후, 후송이라니요?"

"수형자들이 교도소의 의무실에서 치료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면 큰병원으로 보내거든요."

"어머! 왜요? 어, 어저께만 해도···…."

"글쎄요. 그건, 어제 저녁에 뭘 잘 못먹었는지, 그건 모르겠고···…그런데 하필이면 오늘부터 연휴가 되설랑, 아! 그리고 고광석이 그 경황중에도 아가씨한테 편지를 남겼는데···….아, 여기 있다. 규정상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아가씨에게 주는 것은 불법이지만 고광석이 후송되었다니까 주는 거예요. 알았어요?"

혼란스러운 설이는 교도관이 건네주는 편지를 받아 밀봉된 봉투를 개봉하고 내용물을 확인했다.

비뚤거리는 악필이었지만 분명히 고광석의 필체였다.

-내 강아지에게-

이년아!

네년이 오늘 다시 면회를 신청할 줄 알았다.

네년은 그런 년이지.

안 그러면 네년 에미하고 동생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줄 수 있다는 나란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임을, 똑똑한 네년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갑자기 힘이 떨어져 할 말만 하마.

내가 채운 정조대에 노팬티인 보지쪽에야 간밤에 정해줬다.

그러나 젖통에는 부라자를 채우지 못하고 말았구나. 그게 좀 아쉽다.

그리고 새로운 지시를 내린다.

향후 누구든 너한테 접근하여 지시하는 사람의 말을 거부하지 말고 이행해라!

알겠느냐?

확인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아무때나 할 수있다는 것 알지?

그럼 네년 보지 잘 간수했다가 한 달후에 면회를 와라! 보지하고 동꾸멍 또 호강시켜 줄테니··….

이상.

추신 : 부라자 채우지 않았다고 신랑한테 너무 꼭지를 헤프게 빨리지 말아라.

면회왔을 때 조사하면 다 아니까. 그때가서 후회하지 말고.

그리고 치수놈하고 박미란, 알지?

눈에 불을 켜고 아직도 네 년 찾아다닌다는 소리를 들었다.

마지막 구절에 설이는 찜찜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자유를 얻은 것이니까.

* * *

깊은 잠에 빠져들었던 설이였지만 본능적으로 눈을 떴다.

곁의 태화는 일어날 낌새가 없었다. 설이는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는 얼굴로 골아 떨어진 그의 모습을 살펴보고 욕실로 향했다.

잠옷을 벗어 알몸이 된 설이는 전면의 대형유리에 전신을 비췄다.

도발하듯 융기한 가슴의 뽀얀 젖살에 새겨진 이빨자국을 살펴보는 설이는 간밤의 격렬한 섹스가 절로 떠오르며 얼굴이 붉어졌다.

실로 얼마만의 자유로운 섹스였던가?

생각해보면 고광태 이후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걸신들린 것처럼 서로를 마구 탐했다. 정신연령으로는 아직 십대도 되지 않은 태화였지만 여자를 탐하는 것은 절륜하기 그지 없었다. 설이는 태화에게 무려 다섯 번 이상을 파정의 절정을 경험하게 했다.

이윽고 구석구석 공들여 샤워를 마친 설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계란형의 옥돌을 균열에 가져갔다.

"아~으!"

자신의 손으로 넣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삽입이 되는 순간 전달되는 지독한 자극에 절로 신음성이 터졌다.

그러나 인상을 쓰며 조갯살 깊숙히 옥돌의 마구리를 손가락 끝으로 밀어 삽입을 마쳤다.

이어서 사타구니를 벌려 정조대를 착용했다.

여고 1학년때 박재두로부터 강제로 정조대를 착용당한지 어언 8년이 넘었다.

"흑!"

처음 강제로 착용당할 때에는 수치심에 견디기 힘들었지만 어느덧 피학의 덫으로 작용해 착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허전한 기물이 되고 말았다.

이제 설이는 정조대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됐다. 따라서 설이 스스로 착용하는 정조대는 역할이 바뀌었다.

정조대는 달리 생각하면 자신의 정조가 누군가에게 강제로 유린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든든하고 훌륭한 보루이기도 했다. 중요 부분에 튀어나오는 칼날에 대한 비밀은 알 수도 없었지만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

정조대의 허리부분의 잠금장치를 채워 착용을 마친 설이는 계속해서 팬티를 착용했다.

"으음!"

다음은 브래지어였다.

순백의 브래지어를 착용한 다음 그 위에 가운을 걸치고 화장을 시작했다.

화장을 마친 설이는 블라우스에 이어 바지를 꿰어 입었다.

"아!"

설이는 감개가 무량했다. 자신의 기억에 바지를 입어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순백의 새하얀 바지는 설이의 늘씬한 하체의 굴곡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바지는 탐스럽게 튀어 나온 히프의 굴곡과 어울려 미끈하게 뻗어내린 각선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