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불안정한 자세로 강설이가 지복동의 뒤를 따라 밖에 나서자 주변은 어느덧 어둠이 내려 하나둘 가로등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혹독하게 능욕당한 앞쪽의 얼얼함에 설이의 인상은 좀체 펴지지 않았다. 더구나 지금 배변의 고통과 희석되어 제대로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설이는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복동의 뒤를 따라 호텔과 접해 있는 근린공원으로 향했다.
'저치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
한편 커피숖 종업원 정선미도 호기심에 못이겨 두 사람 뒤를 고양이처럼 조심스레 따르는 중이었다. 혐오스럽기 이를데 없는 복동은 두 번 보기도 싫었다. 아니 꿈에라도 볼까 두려운 존재였다. 그렇지만 모델을 해도 좋을 정도로 늘씬한 설이의 범상치 않은 모습에 자석처럼 따라붙게 한 요인이었던 것이다.
마침 선미의 눈에 공원은 으스름한 저녁시간이라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퇴근후 밀애를 즐기는 연인들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모습이 가끔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들과는 달라도 사뭇 달랐다.
'아~저 사람 싫어!'
그때 선미의 눈에 날카로운 강철 의수를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멀쩡한 손은 바랑같은 자루를 등에 멘 채 팔자 걸음으로 걷는 복동이 거슬렸다. 그리고 함께하는 여자의 늘씬하게 뻗은 몸집과 반대로 크게 웨이브진 머리칼에 다소 짙은 화장 그리고, 스타킹의 밴드부분이 아슬아슬하게 보일 정도로 짧은 초미니 복장으로 색향을 풍기는 설이의 이미지는 다소 천박해 보였으나 군더더기 없는 몸매만큼은 단연 발군이었다.
공원에 가까워지자 쌍쌍이 밀애를 즐기는 아베크족들도 그렇게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복동과 설이쪽을 힐끗거리며 소근댔다.
"꼴에 그래도 사내라고....."
드러내 놓고 혐오스런 복동을 비난하는 그들이었다. 그러나 복동이 주머니에 숨겼던 자신의 의수를 들어 흘러내린 자신의 머리칼을 훔치는 순간 흠칫 놀라 석고처럼 굳어졌다.
세모꼴로 잔인해 보이는 음침한 눈과 어울리는 희미한 가로등에 번들거리는 의수는 그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자연히 얼마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주변에서 사람들은 저절로 멀어져갔다.
그러나 설이는 주변의 분위기가 지금 문제가 아니었다.
설이의 눈은 부지런히 화장실을 찾았으나 규모가 크지 않은 소공원이라 공중화장실은 보이지 않았다.
"저, 정말 이제 참을 수 없어요."
설이는 복동에게 가까이 다가가 애처롭게 하소연했다.
"그래? 그럼 이쯤에서 여기서 쌀까?"
마침내 움직임을 멈춘 복동은 주변을 둘러 보며 설이를 향해 말했다.
"어, 어디서요?"
설이는 재빨리 주변을 둘러 보았다. 복동이 멈춘 장소는 공원 한 켠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였다. 놀이터는 공용주차장과 사이에 있어 주차장 건너는 주택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설이의 눈은 불안스레 주변을 둘러보며 간이 공중화장실이있나 확인했으나 복동은 걸음을 멈추고 설이를 건네다 보며 입을 열었다.
"그냥 여기서 싸!"
"어머!"
설이는 경악했다.
"다른 사람이 눈에 띄지 않을때 요기다 얼른 싸란 말야."
복동은 번들거리는 의수로 놀이터 바닥에 깔린 모래땅을 깊숙이 파냈다. 결국 도리가 없었다. 설이는 파낸 구덩이에 주저 앉으며 복동에게 애처로운 음성으로 말했다.
"제, 제발 가려주세요."
"흐흐! 알았어. 다른사람들한테 들켜서 신고라도 하면 시끄러워지니까."
음흉한 웃음을 터뜨리며 복동이 주택가 방향을 몸으로 막아섰다.
'헉!'
그러나 이때 공원에서 키낮은 울타리관목에 몸을 숨긴 선미의 눈이 그야말로 부릅떠졌다. 모래밭에 불안스런 자세로 선 여자가 짧은 미니스커트를 허리춤에 올리고 엉덩이를 낮추기 직전 가로등에 비치는 백설같이 탐스러운 히프가 가득 들어왔다. 그때 설이가 자세를 잡으며 간절한 음성으로 사내에게 말하는 내용에 선미는 거푸 놀랐다.
"제, 제발 보지 마세요. 흐그극!"
"똥싸는 것 봐달라고? 알았으니까 마개부터 제거해야지?"
혐오스러운 사내 복동은 천연덕스러웠다. 그러나 이때 선미는 긴장감으로 오한이 다 돋았다. 선미의 머리는 그 순간 이런 굉장한 광경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재빨리 소지하고 있는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다.
"아! 시, 싫어!"
은밀하게 자신을 지켜보며 촬영까지 한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설이는 이제 더이상 지체 할수없었다.
설이는 짧은 스커트가 내려가지 않도록 허리까지 다시 갈무리한다음 손가락을 내밀어 자신의 항문에 꼿힌 어널플러그를 쥐고 드릴처럼 돌려 빼낸 순간이었다.
'푸득''푸드득''쏴!''푸득'
"아~으으으!"
막힌 입구가 제거되는 순간 쏟아지는 요란한 파열음이 주위를 진동했다.
"똥 오줌싸는 게 굉장하군."
순간 약간의 액체에 이어 걸쭉한 분뇨, 더구나 배뇨까지 이어지자 장관이었다. 워낙 많은 양의 관장이었기에 도대체 제어가 되지 않았다.
'어머!'
지켜보는 선미의 입도 저절로 벌어지며 재빨리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핸드폰의 촬영모드는 멈추지 않았다.
그 순간에도 진저리를 치며 설이는 장속에 든 찌끼까지 모두 배설하고 있었다.
"시원하냐?"
"……힘들어요."
거듭되는 능욕에 녹초가 된 설이를 향해 이죽거리며 복동은 분뇨로 가득한 구덩이에 모래를 덮었다.
"그럼 조금 쉬게 해줄까? 벤치에 앉아!"
한껏 아량을 베푸는 표정으로 복동이 이르자 설이는 복동이 바랑을 올려 놓은 등받이 없는 벤치에 걸터 앉았다. 설이가 자리에 앉기를 기다려 복동이 바랑속에서 두 개의 봉투를 꺼내 설이에게 건넸다.
"꺼내봐!"
복동의 지시에 두개의 봉투중 큰 봉투에서 꺼낸 물건을 살펴본 설이는 흠칫하며 놀랐다.
"그게 뭐냐? 형님 얘기가 그걸 너한테 주기만하면 설명하지 않아도 알거라던데?"
"바, 바기나, 트레이닝기."
설이의 음성은 심하게 떨렸다.
"바기나 트레이닝기?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한달 후 면회할 때 결과물을 가져오라는 말을 너한테 꼭 전달하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알아! 작은 봉투도 열어봐!"
작은봉투의 내용물은 살펴보지 않아도 뻔했다. 열개의 애널용트레이닝기였으므로……, 내용물을 확인한 설이는 낭패한 표정이 되어 빽을 열어 봉투들을 간수하자 복동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참! 그거 최초 시작은 내일 아침 여덟시부터 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예, 그럼 이제 됐으면 집에 보내 주세요. 예?"
설이는 복동이 이제 자신을 집에 보내 줄 것을 간절한 음성으로 하소연했다.
그러나 이때 선미는 혐오스런 복동의 입술이 비틀리는 것을 발견하고 지켜보는 자신이 몸서리쳤다.
'저 아가씨가 무슨 약점을 잡혔길래?'
지켜보는 선미의 눈에 그때 벤치에 앉은 사내가 바랑에서 꺼내는 기묘한 기물에 의문의 표정으로 잠자코 보았다.
"……?"
복동이 꺼내드는 기물을 지켜보는 설이의 눈도 커다래졌다.
"자, 집에 가고 싶으면 내 말을 따르는 것이 좋을 거야. 내 앞에 모래바닥에 쪼그려 앉아!"
"……!"
복동의 지시를 거부할 수없는 설이는 복동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자 다리를 벌리고 앉은 복동이 나직하지만 날카로운 음성으로 속삭였다.
"네년이 내게 한 짓을 자세하게 말해!"
결국 설이가 여고 때 무참하게 당했던 능욕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잔인한 복동의 지시에 설이의 얼굴은 돌덩이처럼 굳었지만 진한 화장 때문에 겉으로 표시나지는 않았다.
"흑!
"집에 가고 싶지 않아!"
두려움에 질린 물기 머금은 눈으로 설이가 머뭇거리자 지체없이 떨어지는 복동의 다그침에 엿보는 선미의 몸이 들썩였다.
"예, 설이가 ……여고 2학년 때 였어요."
두려움에 떨면서 워낙 나직하게 말하는 설이의 음성은 선미의 귀에 똑바로 들리지 않았다. 이미 체념한 설이의 습기 머금은 나직한 말은 가까이 있는 복동의 귀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때 저는 박재두 일본어 선생님이 착용시킨 정조대에 ……, 그날 강당에서 ……, 처음보는 여자분의 지시에 교복을 벗었으나 정조대는, …… 지금도 그렇지만 제 능력으로 그때도 벗을 수 없었어요."
이실직고하는 설이의 적나라한 말에 복동의 눈은 점차 흰자위가 많아지고, 내려뜬 설이는 묵소리를 계속 이었다.
"결국 정조대를 벗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오빠의, 흑! …… 자, 지를 정조대 뒤쪽 구멍을 통해 받아드리게 되었어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말도 잘하는 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지?"
복동의 신경질적인 음성이 터지자 엿보는 선미의 몸이 움찔했다. 그러나 그때 복동의 분노에 반사적으로 대답하는 설이의 음성이 선미의 귀에도 들렸다.
"흑! 오빠의 자, 지가 완전하게 들어온 순간, 그만, 흑! 절단되고 말았어요."
'자지가 잘라졌다고?'
선미의 눈이 다시 둥그래졌다.
"그래, 네년 때문에 나는 병신이 된 것도 모자라 학교까지 갖다 왔다."
"죄, 죄송합니다."
당연한 인과응보였지만 지금 항거불능의 설이는 고개를 조아리며 복동에게 용서를 구했다.
"자, 이제 입을 쩍 벌려라!"
그때 복동의 지시에 설이는 그가 의도하는 바를 몰아 벤치에 앉은 복동을 올려다보았다.
"……?"
"입을 활짝 벌리라고!"
거듭되는 복동의 지시에 영문을 모른 채 불안한 표정으로 설이가 입을 벌리자 복동이 손에 들고 있던 기물을 두 손에 들었다.
'저건 뭐하는 거지?'
지켜보는 선미의 눈에 보이는 기물은 한자 남짓 길쭉하고 중앙에는 짧은 소라처럼 생긴 원뿔형 기물이 보였다.
"흡!"
순간 원뿔형 기물의 작은 쪽을, 벌려진 설이의 입에 삽입하자 설이는 짧게 헛바람을 들이켰다. 설이의 입에 강제로 삽입된 기물을 연결한 끈은 고무처럼 탄력이 있어 복동이 두 손으로 길게 늘어뜨려 설이의 목 뒤에서 버클에 채워버렸다. 순간 도리질을 하며 거부를 했으나 설이의 입에서는 알 수없는 소음만 터졌다.
"아~흡!"
순식간에 설이는 재갈에 물린 형태가 되어 마음놓고 말도 할 수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설이의 눈은 공포로 부릅떠지고 부들거리며 떠는 애처로운 모습이 선미의 눈에 잡혔다.
"이제 바지를 내려!"
그러나 복동의 가차없는 지시가 떨어졌다.
"네년이 잘라버린 내 좆댕강이가 어떻게 됐는지 직접 보란 말이야!"
이어지는 복동의 음성은 매몰찼다.
재갈에 물린 설이는 도리가 없었다. 복동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버클에 두 손을 가져가자 지켜보는 선미는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흡!"
설이는 경악했다.
바지의 허리띠 버클을 벗겨 바지를 무릎 아래로 내린다음 삼각팬티까지 벗겨내리자 기둥이 보이지 않고 난데없는 아기 기저기고무줄 같은 조그만 호스가 길게 아래로 늘어져있었다. 더구나 설이를 놀라게 한 것은 사내의 심벌은 없었지만 시크므레한 고환이 축 늘어져 달린 모습이 괴기스럽기만 했다.
"시팔! 네년이 놀랄말 하겠지! X같은 세상!"
복동의 저주스런 장탄식에 설이는 다시 부르르 떨었다.
"이년아! 불알을 만져봐! 어떤가 보게……."
놀이터는 아무리 조명이 어두운 곳이라해도 무시로 누구든 오고가고 할 수있는 공개된 장소였다. 그러나 감히 거부 할 수없는 설이는 복동의 사타구니사이에 늘어진 고환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조그만 은행알 같은 두 쪽의 고환중에 하나를 손가락에 쥐고 나머지 하나는 리드미컬하게 반복적으로 훑었다.
"헉! 아프지 않게 살살……."
뭔가 감각을 느껴보려고 인상을 잔뜩 쓴 복동의 험상궂은 얼굴을 보는 선미의 눈은 두려움에 질린 표정이었다. 더구나 한쪽 손의 의수를 들어 설이의 머리를 움켜쥐려는 자세를 취하는 순간 가로등에 반사되는 차가운 한기에 그만 선미는 오금이 저려 똑똑히 보기 힘들었다.
"씨팔! 기분좋게 해보란 말야!"
그러나 원하는 감흥이 일어나지를 않는지 복동은 신경질적으로 설이를 다그쳤다. 거치없는 복동의 지시에 설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 복동의 사타구니에 두 손을 뻗어 집중적으로 불알은 물론, 서혜부와 뒤쪽의 냄새나는 항문까지 부지런히 골고루 쓸어주었다.
'아! 그러고 보니 엄청 예쁜 손이 저런 더러운 짓까지…….'
은밀하게 지켜보며 촬영하느라 선미의 눈에 뒤늦게 간파되는 가로등에 드러나는 길고, 투명하리만치 앙증맞은 설이의 두 손을 보는 순간 저절로 감탄사를 뱉으며 한숨을 쉬었다.
"씨팔! 서야될 좆댕강이도 없어 기분도 별로고 오줌만 마렵네."
설이는 화들짝 놀랐다.
성의를 가지고 부지런히 애무를 해줬건만 신경질을 부리는 복동의 흉포함에 설이는 진저리를 쳤다. 눈꼽만큼도 내키지는 앉지만 더구나 입에는 재갈까지 물려 입이나 혀로 사내를 만족시켜줄 입장도 아니었다.
그때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고 상상하기 힘든 두 사람의 행태를 지켜보는 선미 역시 험악한 사내의 변태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가늠 조차도 할 수없어 눈을 떼지 못하고 주시하고 있었다. 그때 복동의 입이 다시 열리며 다른 소리를 했다.
"네년 눈에는 좆댕강이 잘린 내 모습이 더럽게 보이겠지?"
복동의 자조 섞인 음성에 설이는 재빨리 도리질을 했다. 폭력과 강요에 의해서라지만 순간적으로 설이의 마음에 저절로 미안한 감정이 든 것이었다.
"흥! X같은 년!"
그러나 복동의 태도는 더욱 비틀어졌다.
"흐흐! 차라리 수술해서 네년처럼 보지로 만들까?"
뜻밖의 복동의 말이었다. 그러나 설이는 대답을 할 수없었다. 재갈이 물려서기도 하지만, 왜소하지만 험오스러운 인상에 한쪽 팔은 의수인 여자 모습의 복동은 생각하기에도 끔찍 할 뿐이었다.
"X같은 년, 내말이 말같지 않다는 거지?"
표독한 복동의 말에 설이는 재빨리 도리질을 했다. 설이의 태도를 확인한 복동의 입이 다시 열리자 선미는 귀를 세워 복동의 음성을 들었다.
"그날 그렇게 병신된데다 학교까지 가니까 죽고 싶더라. 시팔! 그리고 학교에 X같은 놈들한테 후장을 돌림빵 당한 생각을 하면 학교에서 나오는대로 네년을 아작내고 싶었단 말야!"
점점 복동의 음성은 커졌다.
"X같은 것, 그래봐야 네년이나 나나 돈도 없으니, 흥! 씨팔! X같은 년, 그 자세에서 뒤로 열중쉬어 해!"
지금 설이를 보는 복동의 뇌리에는 설이가 여고 때 돈이 없어 함한 골을 당하던 상황만이 입력되어 있었다. 그러나 험악한 말을 마구 뱉는 복동의 새로운 지시에 설이는 놀라 재빨리 손을 뒤로 했다. 이제 설이는 괴이한 기물을 입에 물린 채 뒷짐을 쥔 자세로 모래바닥에 두 무릎을 굽히고 상반신을 꼿꼿이 편 모양이 되었다.
"지금부터 움직이면 집에 못들어갈줄 알아!"
순간 설이의 귀에는 지옥에서 들리는 복동의 음성이 들렸다.
지켜보는 선미 역시 새삼 치밀어 오르는 두려움에 부르르 떨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6
장내는 기괴하고 야릇한 정경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장내를 은밀하게 엿보는 선미의 움켜쥔 손은 땀으로 홍건했다.
그때 선미의 눈에 바지를 벗겨내려 사타구니까지 보이며 벤치에 볼성 사납게 앉아있는 지복동이 보였다.
이어서 그의 앞에 모래바닥에 뒷짐을 쥐고 무릎을 꿇은 강설이의 모습은 실로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었다. 기괴한 재갈에 물린 채 무릎을 꿇고 상반신을 세워 복동의 하체를 향한 모습이었다.
그때 복동의 째진 음산한 음성에 설이와 그들을 은밀하게 엿보는 선미에게 두려움을 주었다.
"움직이지 말란 말야! 움직이면 집에 못들어갈줄 알아!"
복동의 으름장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으흡!"
복동의 사타구니를 올려다보며 재갈이 물려 아무런 말도 할 수없는 설이는 석고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선미는 재빨리 촬영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순간 창백한 얼굴로 꼼짝 못하는 설이의 입에 물린 기괴한 재갈의 구멍에서 탁한 비명음이 튀어 나왔다.
"헉!"
복동의 사타구니에서 뻣친 호스의 입구를 재갈 오픈구에 밀어 넣는 것이었다.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넘겨야 한다."
복동의 음성이 들렸지만 순간 진한 암모니아 냄새에 설이는 눈을 감으며 진저리를 쳤다.
여고 1학년 때부터 박재두로부터 무참한 수치심을 안기며 당했던 조련부터 최근 고광석의 능욕과 조련도 이만큼 수치스러운 의식은 아니었다.
'어머! 오줌을?'
그랬다. 복동은 사람이 아닌 악마였다.
입술을 비틀며 흉폭한 복동은 재갈의 오픈구를 통해 자신의 요도와 연결된 호스를 집어 넣어 오줌을 싸려는 것이었다.
졸졸졸!
"어푸!"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호스에서 오줌 내려오는 소음이 들린다 싶은 순간 무참하게 당하는 설이의 입이 붕어의 주둥이처럼 뻐끔거렸다. 그리고 사시나무처럼 떨어댔다.
'헉! 더러워! 저걸 다 마시는 거야?'
지켜보는 선미의 얼굴은 혐오감에 종이처럼 구겨지며 머리끝까지 빠르게 솟구치는 혈류에 벌개졌다.
그러나 그 시간에도 복동은 한껏 참았던 배뇨를 마음껏 하고 있었다.
졸졸졸!
"어푸! 푸~!"
복동의 심정은 배뇨의 쾌감에 앞서 한때 여고 최고의 미소녀였던 설이에게 마음껏 수치심을 안기며 능욕하는 가학에 번득이며 괴물같은 표정을 지었다.
졸졸졸!
"어-푸! 푸-"
호스를 타고 오줌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설이는 입을 다물어 막을 수 없었다. 기괴한 재갈의 특성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거부하거나 피할 수도 없었다.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졸졸졸!
"어푸!"
그러나 진한 암모니아 냄새와 함께 무차별로 진입하는 오줌은 아무리 비위가 좋은 설이래도 식도를 통과하는 순간 욕지기로 내장이 뒤집히는 것 같은 고통을 안겼다.
'아아~아!'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했으나 비참함에 대책없이 나오려하는 눈물, 설이는 눈을 뜰 수 없었다.
줄줄줄!
"어-푸!"
"흐흐! 어떠냐? 마실만 하냐?"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는 잔인한 짓을 서슴치 않는 복동은 마지막 찌끼까지 호스에서 털어 설이의 입에 흘려넣었다.
설이는 잔인한 지배자 복동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참았다.
'아아!'
그러나 능욕의 의식이 끝났지만 재갈은 풀어주지 않았다.
'대체 어디까지!'
설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잠자코 움직이지 않았다.
"꼼짝말고 잠깐 기다려!"
복동의 말이 다시 들렸다.
비참한 그 상태대로 설이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굴욕을 주더라도 능욕의 끝은 있을 것이다.
"마지막 하나 네년이 해야할 일이 있어."
"……?"
"흐흐! 일어서서 기다려."
복동은 놀이터와 인접한 공용주차장의 주차된 자신의 화물차로 가더니 기묘한 기구를 들고 왔다.
'자, 자전거?'
벤치에 내려 놓는 기구의 정체를 파악한 설이의 안색은 창백하게 질렸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자전거였다.
'왠 자전거?'
지켜보는 선미의 눈도 의문으로 가득했다. 언뜻 보통의 자전거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차에서 가져온 자전거를 회심의 표정으로 복동이 벤치의 앞에 기구를 조작하여 고정 시키자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여늬 자전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안장 부분이 보통의 자전거와 비교해서 유난히 두껍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안장은 두 겹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네년이 타야 할 자전거야. 자전거만 타면 집에 돌아가도 좋다."
벤치의 앞에 고정시킨 자전거를 흔들림이 없나 확인한 복동은 안장에 손을 가져갔다.
안장의 앞에 뜻밖에도 자그마한 자물통이 달려 있었다. 복동은 예의 자물통에 키를 찔러 넣는 순간 두 겹의 안장중 첫번째 꺼플이 경쾌한 스프링 소음을 내며 발딱 젖혀져 등받이 역할을 하도록 90˚로 자세를 잡는 것이었다.
"헙!"
"흐흐흐!"
찰나 재갈 물린 설이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영문을 모르는 선미는 재빨리 눈을 부릅떴다.
가로등에 비치는 설이의 얼굴이 시체처럼 창백하게 변하는 모습에 사내의 이어지는 가학의 괴소를 확인한 선미의 입도 벌어졌다.
"아! 저, 저건!"
덮개를 벗기는 순간 튀어나온 안장의 앞에 장착된 흉물의 정체를 확인한 선미는 부르르 떨었다. 그것은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힘줄까지 정교하게 발기한 페니스의 형상을 한 딜도였다.
"아!"
그러나 앞 쪽에 이어 뒤 쪽에도 그보다 다소 가는 애널용 딜도가 장착된 모습을 발견한 설이는 흑빛이 되었다.
"흐흐! 지금부터 즐거운 시간을 갖는거야."
'아아! 제, 제발 여기는...'
언제든 동네사람들이 볼 수있는 공개된 장소였다. 부르르 몸까지 떨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설이의 입이 험악한 복동의 폭언에 갑자기 얼어 붙었다.
"이년이, 얼른 올라타지 않고, 홀딱 벗겨 버릴까보다."
두려움에 달아나고 싶었으나 설이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머!'
은밀하게 엿보는 선미의 몸도 함께 소름이 돋우며 눈은 부릅뜬 채 석고처럼 굳었다. 그때 설이가 벤치에 올라서 주저하며 안장에 올라타려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때 복동이 이르는 음성이 들렸다.
"똥꾸멍부터 박아 넣는 것이 요령이야."
복동의 지적이 떨어지자 여자가 스커트를 젖히고 뒤쪽의 정조대의 오픈된 항문 구멍에 딜도의 첨단이 닿도록 조준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선미는 부르르 떨었다. 선미는 오늘 많이 놀랐다.
'아! 어떻게?'
선미의 눈에 그때 눈물을 떨구며 몸을 실어 자신의 항문에 딜도의 첨단에 삽입을 시도하는 여자의 입이 쩍 벌어지는 모습이 가득 들어왔다. 불행중 다행히 설이는 얼마 전에 관장을 한탓에 쉽게 삽입될만도 하련만 두려움과 긴장감이 섞여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으흡!"
재갈 때문에 음성도 탁하게 들렸다.
"들어갔어?"
괴로워하는 설이의 얼굴을 가학적으로 살피며 복동이 기다렸다는 듯 물었다.
"……아-흐흡!"
"똥꽁에 들어갔냐고?"
자신의 눈으로 보면서도 느닷없이 터지는 복동의 다금침에 설이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
"이번에는 보지."
거칠게 다룰수록 굴종하는 설이의 태도에 상기된 복동의 음성이 지체 없이 떨어졌다.
'보지까지?'
이제 장내의 상황에 몰입된 선미는 꼼짝을 못했다.
그때 복동의 지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설이는 앞쪽의 질구에 딜도를 삽입하기 위해 뒷쪽에 몸을 완전히 지지하자 애널용딜도는 직장깊숙이 뿌리까지 삽입되고 설이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은 고통의 눈물이었다.
"아-흡!"
그러나 설이의 입장에서는 꾸물대다 자칫 외부 사람들 눈에 띌 염려가 있었다.
보기에도 시커멓고 흉칙한 딜도를 음란하게 자신의 질구에 스스로 삽입하는 모습이 그대로 다른 사람들 눈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건은 막아야 했다.
"……!"
그런 이유로 설이는 서둘렀다.
살아있는 흉물처럼 건드리자 꺼떡대는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딜도의 첨단을 오른손에 잡아 쥐고 자신의 정조대 구멍을 통해 질구에 들이 민다음 상반신을 앞쪽으로 기울였다.
"흐-흑!"
순간 딜도는 원래 자신의 자리라는 듯 상반신의 무게 때문에 저절로 질속으로 딸려들며 삽입되었다.
재갈이 물린 설이의 입은 순간 찢어져라 쫘악 벌렸다.
"……!"
마침내 앞뒤의 구멍이 완전히 딜도에 삽입되는 순간에 느껴지는 격통에 이어 가득차는 포만감, 설이는 몸을 떨며 진저리를 쳤다.
"앞뒤로 다 박혔냐?"
"으으~!"
복동의 집요한 질문에 설이는 비음을 토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흐흐! 걸레라 그런지 아주 쉽게 박혀 버리네."
'...아~시,싫어!'
사정없이 설이를 폄하하는 복동의 잔인함에 진저리를 치는 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똥꾸멍하고 보지에 다 박혔으면 일단 웃도리 겉옷 벗어!"
복동의 지시에 설이가 재킷을 벗었다.
"이제 자전거 손잡이 잡아."
복동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삽입한 채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예민한 부분들을 자극을 주었다.
설이는 재빨리 양 손을 내밀어 자전거의 손잡이를 손으로 감싸 쥐고 상반신의 무게를 최대한 지지했다.
"……!"
설이가 자전거의 손잡이를 쥐자 복동은 손잡이에 장착된 가죽끈으로 손을 묶어버렸다. 이제 자전거에서 내려서기도 곤란해졌다.
"아~!"
그러나 복동의 세모꼴의 눈은 만족한 표정이 아니었다. 입술을 비틀며 내려다보다 입을 벌리자 드러나는 뻐드렁니는 사내의 흉포함을 더했다.
"운동하려면 땀이 날테니 블라우스도 아예 벗겨야겠다."
"어머! 어떻게?"
엿보는 선미가 놀라 나직하게 비명을 질렀다. 지켜보는 여자는 손이 구속된 탓에 거부할 수도 없었다.
도리질을 하는 설이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복동은 상의 단추를 풀고 주머니칼을 꺼내 민소매의 어깨를 잘라 블라우스를 제거했다. 그러자 나타나는 조련용 브래지어.
"저, 저런!"
가로등에 드러나는 브래지어는 그간의 세월의 연륜을 나타내듯 순백에서 옅은 갈색으로 많이 퇴색된 상태였다.
세월이 흘러 딱딱한 특수소재를 치밀하게 엮은 섬유는 일부 보푸라기가 일었지만 어둠으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
그렇다하더라도 컵의 정점에서 연결된 전선줄 때문에 결코 예사 브래지어가 아니라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주었다. 치욕에 떠는 설이의 모습에 언뜻 희열을 보이며 복동은 안테나 역할을 하는 전선을 컵의 정점에서 분리해 간수했다.
"아! 크다."
지켜보는 선미의 눈이 절로 감탄했다.
복동에게 가슴이 작다는 핀잔을 노골적으로 지적받은 그녀였다.
"……!"
더구나 설이의 신체가 자전거에 상반신을 지지하며 앞으로 숙여진 탓에 도발할듯 전방으로 한껏 융기한 브래지어컵사이 계곡이 짙은 음영을 지며 고스란히 노출되자 외설적으로 보였다.
"뭘 이정도 가지고 그래? 운동할 때 입는 부라자로 알겠지?"
설이가 놀라는 것에 개의치 않고 복동은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다.
"다음 페달주머니에 발을 넣어!"
거듭되는 복동의 채근에 페달주머니에 발을 집어 넣자 가죽주머니는 저절로 단단하게 조여졌다.
"다음은 마스크를 씌워줄까?"
설이의 재갈 물린 입에 하얀 의료용 마스크를 씌우자 기괴한 재갈도 보이지 않았다.
준비가 모두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젊은 부부가 공원에 들어서며 한마디했다.
"여보! 저런 운동기구가 언제부터 있었죠?"
"그, 글쎄!"
몹시 관능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설이가 자전거에 앉아있는 모습이 최근 관할구청에서 새로 설치한 운동기구에 올라 앉은 것으로 오인했다.
지금 앞 뒤의 은밀한 구멍에 음란한 딜도가 삽입된 채라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부부였다.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는 듯 걸음을 멈추고 주시하는 부부의 등장에도 복동이 설이의 귀에 천연덕스럽게 속삭였다.
"자, 이제 페달 밟아!"
복동의 무게실린 지시에 설이가 페달을 밟는 순간이었다.
"……!"
예민한 급소들인 앞 쪽과 뒷 쪽이 차례로 화끈거리며 가려움을 동반한 작렬감이 느껴지고 설이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허학!"
그러나 재갈과 마스크 때문에 겉으로 들리지 않았다. 설이는 반사적으로 놀라 찰나적으로 페달을 밟는 것을 멈추었다.
"……!"
찰라 예민한 부분들이 면도칼에 베어지는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고, 설이는 본능적으로 페달을 다시 밟을 수밖에 없었다.
한 번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제동을 할 수없는 가학의 목적만으로 제작된 조련용전용자전거였던 것이다.
"여보, 저렇게 몸매가 좋은 아가씨도 기를 쓰며 몸매관리를 하는데 당신 집안에만 있으면 살찔 것 같아서 이렇게 데리고 다니는 거란말야!"
"알았어. 나도 운동할거야."
지금 설이가 어떤 지경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부부는 겉으로 보이는 설이의 모습만 관찰하고 있었다.
"……!"
능욕도구인 자전거는 특별한 성능이 있었다.
페달을 밟으면 그 에너지로 자가발전이 되며 전기가 축척되었다.
그러나 한 번 페달을 밟은 이상, 밟지 않고 페달을 멈추면 축척된 전기는 강한 전류로 전선을 따라 예민한 부분에 순식간에 흘려보내 칼로 베어내고 불로 태우는 것 같은 강력한 고통을 안겨 본능적으로 행동을 멈추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었다.
"……!"
더구나 자전거는 힘차게 밟을수록 전류가 흐르지 않았다. 대신 페달을 밟는 순간 체인이 크랭크에 전달된 회전력을 바퀴 뿐이 아니고 딜도까지 스스로 수축팽창을 거듭하고 분비물까지 흘리며 앞 뒤로 피스톤 행위까지 했다.
"……!"
실제 행위를 하는 것보다 극도의 쾌감을 앞과 뒤쪽에 동시에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밟으면 쾌감을 안기고, 밟지 않으면 고통을 주는 가학의 도구였다.
"……!"
10분도 안되어 땀을 홍건하게 흘리는 설이였다.
치욕에 고개를 숙인 설이는 입을 쩍 벌리고 신음성을 삭였지만 딜도와 예민한 부분들이 마찰되는 추잡한 소음도 분명히 들렸다.
그러나 결코 멈출수 없었다.
멈추는 순간 강력한 전류가 흘러 태워버릴듯 살을 베는 고통은 본능적으로 떠오르기도 싫었던 것이다.
"여보, 저 아가씨 너무 무리하는 것 같지 않아요?"
"글쎄, 코치도 있는 것 보니까 운동선순가?"
맞장구치는 젊은 사내의 눈은 포동포동하게 살이찐 아내의 모습을 흘끗 보며, 자전거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운동하는 설이의 모습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
사내가 보는 자전거에 앉은 여자는 다소 짙은 화장이며 촌스러운 파마머리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땀으로 번뜩거리는 뽀시시하고 길고 가는 목에 이어 도발하듯 융기한 탐스러운 가슴은 갈색의 스포츠부라의 컵에 다가려지지 않아 터질듯 위태했다. 더구나 그사이 훤하게 노출된 음영진 계곡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며 흐르는 육감적인 광경은 결코 예사 모습이 아니었다.
"……!"
한껏 팽창한 가슴에 이어 급격히 줄어든 쥐면 부러질 것 같은 한줌도 안되는 잘록한 허리,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이어서 짧은 스커트 아래 고스란히 노출된 하체는 스타킹에 감싸여 군더더기 없는 늘씬한 각선미를 보이고 있었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괴, 굉장한 몸이네."
사내의 귀에는 여자의 앞뒤의 예민한 부분들을 관통해 마찰하는 딜도의 추잡하고 음란한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눈에 보이는 광경에 영문도 모르고 몰입되어 못박히듯 꼼짝않는 사내의 입이 절로 벌어지며 감탄성이 터져나왔다.
"여보, 이제 가요."
그때 사내의 곁에선 여자는 페닉 상태에 빠질 지경인 설이의 앞에 뻔뻔한 표정으로 세모꼴의 눈을 더욱 가늘게 뜨고 주시하는 복동의 칼자자욱까지 선명한 흉포한 인상을 발견한 순간 여자는 억누를 수없는 공포감에 치를 떨었다.
"여, 여보!"
거듭되는 아내의 채근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사내의 눈에도 때마침 가로등 불빛에 번들거리는 복동의 의수가 눈에 띄었다.
"그, 그래!"
언제 그렇게 넋을 놓았냐는 듯 젊은 부부는 슬금슬금 뒷걸음치다 마침내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나, 나, 아아~주, 죽..으으~"
등골을 관통하는 강렬한 자극은 머리까지 하얗게 비웠다.
야릇한 비명도 재갈에 막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이제 지켜보는 선미도 급해졌다.
촬영을 멈추고 조심스레 112를 눌렀다.
그 시간에도 설이는 실신할 것 같은 강렬한 오르가즘이 몰려왔으나 멈출 수 없었다.
'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주, 죽어요. 서, 설이....아~아아~으으~"
재갈에 막혔지만 불분명하게 들렸다.
"흥! 그래, 이년아, 죽어라!"
복동의 입술은 가학적으로 비틀리고 설이는 절망에 빠져갔다.
'질쩍''질쩌적''질컥''질컥''질컥''질쩍''질쩌적''질컥'...
"주, 죽어요. 그, 만....아~아아~머, 멈춰,으으~주,으으! 세요."
벌써 몇번의 절정을 느꼈는지 몰랐다. 절정에 다다를 때마다 사정없이 분출하는 애액은 안장을 홍건하게 적셔 바닥으로 물처럼 떨어졌다.
"흥! 이제 겨우 30분 지났을 뿐이다. 이년아!"
이제 설이의 몸은 사정없이 덜덜 떨리며 온몸은 경련하듯 파르르 떨었다. 설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제 복동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몇 번의 절정을 느꼈던 터였지만 다시 치골부터 등골을 지나 머리를 관통하는 격렬한 쾌감, 설이는 다시 절정을 맞으며 온몸이 산산히 분해되는 느낌을 받았다.
'질쩍''질쩌적''질컥''질쩍''질쩌적''질컥'...
"아! 주, 죽..아~으으으!..."
설이의 눈앞이 캄캄해지며 몸이 부웅뜨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설이 눈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그리고 하얗게 비워지는 머리, 순간 요란한 소음이 들렸다.
삐뽀! 삐뽀!
경찰차가 공원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뭐야? 짭새들이야?"
기겁을 한 복동은 그대로 장내를 벗어나 자신의 화물차를 향해 빠르게 달아났다. 순간 선미는 손을 흔들며 경찰차에 수신호를 보냈다.
공원에 진입한 경찰차의 도어가 열리며 뛰어나온 경찰이 경찰차로 달려오는 선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신고한 분이 아가씨입니까?"
"예, 저기 화물차 타고 달아나는 사내가 제 친구를 폭행했어요."
선미의 다급한 말이 터져 나오는 와중에 복동의 화물차가 요란한 엔진음을 토하며 골목길을 따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친구분은 괜찮으세요?"
정의감에 사롭잡힌 모습이 신선하게 보이는 경찰도 자전거 위에 올라 앉아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설이를 봤다.
"친구는 제가 알아서 할테니, 저 사람이나 어서 가서 잡으세요."
선미의 이어지는 다급한 대답에 경찰은 요란한 사이렌 소음을 토하며 복동의 화물차를 뛰쫓아 달리기 시작하고, 선미는 재빨리 설이를 향해 움직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1 恥辱의 교도소
오늘이 27일째였다.
강설이가 열 개째, 그러니까 광석의 지시라며 복동에게 전달 받은 마지막 트레이닝기들을 교환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아직 여덟시도 되지 않은 아침이었다. 설이는 백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교정을 가로질러 부지런히 교직원 화장실로 향했다.
"와! 우리학교 짱! 강설이 선생님이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
제니고등학교 남학생들은 이미 결혼한 처녀도 아닌, 미시 설이였지만 여전히 우상으로 여겼다.
항상 옅은 화장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청순한 이미지에 자신들 곁을 스칠때면 라일락향이 물씬 풍기는 풀어내린 긴 생머리칼은 감흥을 주는 요인이었다.
"……!"
더구나 처녀같이 신선하고 정숙한 인상과 달리, 베이지색 재킷을 뚫고 나올듯 급격하게 융기한 팽팽한 가슴을 마주치는 순간 학생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곤했다.
여드름으로 멍게같은 얼굴을 붉히며 얼른 내려뜨리는 시선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가슴에 이어 부러질듯 잘록한 허리를 지나 스커트로 팽팽하게 감싸인 풍만한 항아리같은 히프와 늘씬하게 뻗어내린 각선미를 흘끔거리며 훔쳐보는 남학생들은 자위의 대상으로 단골로 오르는 설이의 모습을 그렇게 각인하고는 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
지나치며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답례하던 설이는 한달 전의 치욕이 불현듯 떠올라 얼굴이 상기되었다.
한 달전의 기막힌 사건을 떠올린 설이의 얼굴은 참혹하게 구겨졌다. 공개된 장소인 호텔커피숍에서 강제로 관장을 당한 치욕의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아!"
더구나 야외의 오픈된 장소인 마을 어린이 놀이터에서 당한 능욕의 자전거에 생각이 미치자 설이의 머리는 하얗게 부서질 것 같았다. 그날, 앞 뒤의 예민한 부분들이 관통 당한 채 치욕의 절정을 맞아 이성을 잃고 급기야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아가씨?"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악마같은 지복동은 물론 능욕의 자전거도 보이지 않았다. 잠깐 악몽이라도 꾼 것 같았다. 그러나 쓰러진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앞 뒤를 얼얼하게 하는 격통이 그대로 남아있고, 눈 앞에는 자신의 얼굴을 근심스런 눈으로 빤히 내려다보는 아가씨가 보였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쌍꺼플이 없는 가는 눈의 얼굴을 설이가 간신히 기억에서 떠올렸을 때 그녀는 호텔 커피숍의 종업원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가씨가 왜?"
"퇴근하다가 댁을 봤어요. 빈혈이라도 있으신가보죠?"
걱정하는 음성이었다.
선미의 도움으로 설이는 간신히 매무새를 정리하고 택시를 탔다. 그러나 이때 설이를 보내는 선미의 눈이 야릇하게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 마저도 한 달전의 과거였다.
마침내 설이가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섰다.
마지막 끝칸으로 들어선 설이는 잠금장치를 조작하고 선반에 백을 올려 놓았다.
"……!"
이어서 지체하지 않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를 허리위로 끌어올려 하체가 완전히 드러나게 갈무리했다. 이어서 허리에 걸쳐진 거들의 밴드에 손가락을 걸어 벗겨 아래로 내렸다.
숏거들은 발목으로 해서 하체에서 완전히 제거해야 이후의 행동이 용이했다.
"아! 싫어!"
완전히 벗은 순백의 새하얀 숏거들의 중앙과 그 반대편 아래로 지도처첨 갈색으로 얼룩진 모습이 눈에 띄자 설이는 피학에 신음성을 토했다.
그러나 주저할 수 없었다.
"……!"
백을 열고 손거울을 꺼내 타일바닥에 놓은 다음 히프를 들고 항문부분을 거울에 비췄다.
풍만한 엉덩이를 세로로 가로질러, 가는 정조대의 띠의 중앙에 구멍이 뚫린 사이로 국화처럼 주름잡힌 앙증맞은 항문이 보였다.
마침 움찔대며 입구에서 삐쳐나온 연두색 색실, 나풀거리는 색실을 설이가 오른손의 손가락 끝으로 쥐는 순간 절로 국화꽃 주름이 경련하듯 연신 씰룩대기 시작했다.
"아~! 으으으!"
손끝에 쥔 색실을 가만히 잡아당기자 색실과 연결된 트레이닝기는 딸려 나오지 않으려고 반탄력을 주며 심한 자극을 주었다.
설이는 입술을 깨물며 힘을 주어 색실을 당기자 갈색의 마구리가 나타나고, 설이는 재빨리 마구리를 손끝으로 쥐었다. 그리고는 나사처럼 돌리며 밖으로 천천히 뽑아냈다.
"아~! 으으으!"
그러나 직장까지 깊숙이 삽입되어 괄약근을 자극하고 설이는 인상을 쓰며 완전히 빠져 나올때까지 잡아빼야했다.
"질컥"
자극에 분비된 액과 마찰되는 질척대는 소음과 함께 마침내 빠져 나온 한뼘이나 되는 길쭉한 트레이닝기는 보기에도 혐오감을 주었다.
표면을 덮은 커다란 구리빛 돌기들에 배설물과 분비물이 범벅이 되어 냄새가 풍겼다. 설이는 재빨리 준비했던 화장지로 오물을 대강 씻었다. 다행히 작동이 잘됐다는 표시로 회색으로 변신한 트레이닝기를 눈으로 확인한 다음 비닐봉투에 밀봉한 후 백에 넣고 야릇한 것을 꺼내 들었다.
"아! 싫어!"
바로 1000cc용량의 휴대용 관장기였다.
설이는 엉덩이를 천장을 향해 한껏 들어 올리고 관장기의 주입구를 트레이닝기가 빠져 나온 항문에 조준한다음 지체없이 삽입을 시도했다. 트레이닝기가 뽑힌 탓에 삽입은 거침이 없었다.
"질컥"
주입구의 근원까지 삽입을 마친 설이는 펌핑을 하고 순간 직장을 따라 흐르는 차가운 글리세린, 다시 또 느껴지는 피학의 감정에 진저리를 쳤다.
"……!"
애널용트레이닝기는 과거에 숱하게 했던 기물에 비해 더 굵고 커졌다.
커진탓에 삽입 후 작동하면 견디기 힘든 작렬감도 주었지만 화끈거리는 동통때문에 하루정도는 배변도 용이하지 않았다.
"……!"
요령을 몰랐던 처음에는 과거처럼 연결된 색실이 오염되지 않도록 옆으로 젖히며 배변을 시도했으나 변비걸린 것처럼 시원하게 배설을 하지 못했다.
결국 첨부된 매뉴얼의 내용대로 24시간은 관장을 해 장을 비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손수 관장을 하게 된 것이다.
"아~! 으으으!"
관장액의 주입을 마친 설이는 양변기에 걸터 앉았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아~!"
이제 앞쪽이었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강인한 기능을 다해 예민한 부분들을 철저하게 구속한 정조대의 앞쪽의 오픈된 구멍으로 노란색의 색실이 삐쳐나온 모습은 예사로운 광경이 아니었다.
"……!"
더구나 그렇게 뚫린 구멍사이 도톰하게 살이 오른 뽀얀 대음순은 살짝 벌려져 선홍색 소음순이 살아있는 조개살처럼 연신 꿈틀대는 것이 보였다.
자신의 신체의 일부였지만 저절로 꿈틀대는 조갯살은 다른 생명체 같았다.
"……!"
더구나 조갯살은 홍건한 애액으로 범벅된 상태였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설이의 눈은 축축해졌다. 더구나 자세히 살펴보면 섬모처럼 연신 빠르게 움찔대는 소음순의 상단에 삐쳐 나온 구리빛 돌기가 흡사 잘익은 팥같은 음핵과 밀착되어 있었다.
"아~!"
노란색 색실을 손끝으로 잡아 가장 예민한 음핵과 닿아있는 돌기를 옆으로 치우는 설이의 입은 다시 벌어졌다.
색실을 팽팽하게 해 돌기를 음핵과 떨어지게 한 다음 잡아 빼내려고 힘을 주는 순간이었다.
"으흐흑!"
전류가 흐르는 화끈거림 대신 치골을 타오르는 굉장한 자극은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나 설이는 떨리는 손으로 악력을 줘 조심스레 뽑아내기 시작했다.
"……!"
한 치 건너 뒤쪽과 달리 앞쪽은 무서운 성능을 발휘하는 예리한 칼날이 자칫 작동할 수있는 위험한 상태였던 것이다.
설이는 눈을 부릅뜨고 왼손은 정조대의 구멍의 테두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누르고, 오른손에는 더욱 힘을 줘 색실을 잡아당기자 원래 그자리가 자신의 자리라는 듯 질벽을 물고 함께 딸려나오며 반발력을 보이던 트레이닝기는 마침내 갈색의 마구리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으으으!"
이윽고 손끝으로 쥘 정도로 노출되자 설이는 몽특한 트레이닝기의 마구리를 쥐었다.
뒤쪽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닝기는 드릴처럼 돌리며 잡아빼야했지만 질벽에 전달되는 강렬한 자극이 뒤따르기에 설이는 심호흡을 깊게 한 다음 조심스레 마구리를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아~! 으으으!"
그러나 치골을 지나 등골을 타고 오르는 강렬한 자극에 신음성을 절로 토하는 설이였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완전히 뽑아내는 순간이었다.
"질척"
뽑혀져 나온 질구는 뻥 뚫려 연신 움찔 거렸다. 또한 꽈배기처럼 표면이 울퉁불퉁한 트레이닝기는 굴곡에 애액이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는 모습은 그로데스크하기 이를데없었다.
그간 임무를 완수한 표시로 갈색으로 변한 몸통을 티슈로 닦은 후 설이는 준비했던 비닐봉투에 담아 백에 넣었다.
"……!"
마침내 앞뒤를 완전히 제거한 설이였지만 지체 할 시간이 없었다.
다시 새로운 트레이닝기를 삽입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뒤쪽보다 앞쪽이 급했다.
새로운 매뉴얼은 보다 예민한 앞 쪽에 엄격했다.
"……!"
제거한지 적어도 5분이내에 새로운 트레이닝의 삽입을 마쳐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탓이었다.
설이는 부지런히 움직여 백에서 새 트레이닝기를 꺼내 들었다. 배배꼬인 꽈배기처럼 표면이 울퉁불퉁한 부분들은 구리빛으로 번득이고 나머지는 핑크색의 모습이었으나 그 기물이 주는 이미지에 설이의 피학을 돋구었다.
"아!"
한 뼘이 넘는 갈색의 트레이닝기의 마구리를 손끝에 쥔 설이는 그 몽특한 첨단을 정조대의 구멍을 통과하여 여전히 꿈틀대는 조갯살에 중앙에 조준을 했다.
"질컥."
범벅된 애액으로 인해 힘을 줘 삽입을 시도하자 무리없이 진입을 했다.
"……흑!"
찰나 어렵지 않게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는 트레이닝기였다.
기물은 질벽을 헤집으며 순조롭게 삽입되어 들어갔다. 이윽고 자궁의 근원까지 닿는 느낌을 주었지만 갈색의 마구리를 손가락 끝으로 지그시 누르자 마침내 트레이닝기를 삼켜버리는 순간 설이는 손가락을 얼른 떼었다.
"……!"
몸통에서 마구리로 삐쳐나온 구리빛 돌기를 예민한 음핵의 중앙에 정확하게 맞닿도록 조치해야 했던 것이다.
"……윽!"
정조대의 칼날을 조심하며 조작을 마치고 사타구니를 오므리자 대음순이 닫혀지며 음핵은 사라졌지만 빼곰히 벌어진 사이로 선홍색 조갯살과 함께 그 흔적으로 파랑색실이 나풀대는 광경은 외설적이기만했다. 이윽고 앞쪽에 삽입하는 치욕의 의식은 끝이났다.
"쏴아~"
앞쪽에 트레이닝기의 장착을 마친 설이는 작동하기 전 서둘러 배변을 해야 했다.
"푸득""푸드득""푸드드득"...
마침 관장으로 인해 직장까지 몰려온 변의의 탓에 이내 거센 압력으로 분출되는 배변에 이어 소변.
"쏴아~"
흡사 변기를 파괴할 듯 거세게 분출하는 배설물에 설이는 다시금 진저리를 쳤다.
"푸드득""푸드드득"...
"졸~졸~"
마침내 거센 분출을 하던 배설의 행위가 끝나자 설이는 다시 타일바닥에 엉덩이를 가까이 했다.
뒤쪽에 마져 트레이닝기를 삽입해야 오늘의 치욕스러운 의식이 끝나는 것이었다. 거울속에 비춰지는 정조대 구멍으로 노출된 국화 주름은 다소 붉게 상기된 채 씰룩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
이윽고 작정을 한 설이는 백에서 애널전용 트레이닝기를 꺼내 들고 눈으로 확인했다.
앞쪽의 핑크색 트레이닝기와 달리 살색의 애널용 트레이닝기는 꼬아진 꽈배기 형태가 아니라 무수한 구리빛 돌기들이 돌출되어 있었다. 삽입 후 작동시 내장형 밧데리와 연결된 전류가 흘러 괄약근들에 자극을 안겨 절로 수축을 하게하므로서 소기의 목적을 거두게 하는 조련용 기구였던 것이다.
"아~아!"
색실과 연결된 마구리를 손끝에 쥐고 첨단의 끝을 세워 항문에 조준했다.
일단 첨단이 사라질때까지 지그시 눌러 삽입한다음 거친 돌기가 주는 자극이 굉장하므로 설이는 마구리를 돌리며 삽입을 시도했다.
"아~으으~"
돌려서 삽입을 했지만 작렬감을 피할 수없어 설이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 한껏 손끝에 힘을 줘 마구리가 완전히 보이지 않을때까지 밀어 삽입을 했다. 순간 참기 힘든 격렬한 격통에 저절로 입이 벌어지며 신음성이 터졌다.
"……윽!"
격통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눈으로 보이는 피학감에 몸서리를 쳤다. 삽입이 완료되자 그 증거로 하얀색실이 나폴댔던 것이다.
흔들리는 눈으로 확인한 설이는 양변기에 걸터 앉아 미리 벗어 도어 걸쇠에 걸었던 숏거들을 집어 들었다.
"……!"
출근할때 새것으로 착용했던 거들이었다.
그러나 앞뒤로 얼룩진 상태를 살펴보는 설이의 얼굴은 찌푸려졌다. 거들을 뒤집어 조련당하는 앞뒤의 예민한 부분들이 직접 접촉하는 부분에는 생리때 사용하는 패드까지 붙어있건만 분비물이 패드를 흠뻑 적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넘쳤던 탓이었다.
"……!"
패드를 제거한 설이는 새 패드로 갈아 붙이고 발목에 꿰어 착용을 마쳤다.
거들에 이어 스커트를 내려 매무새를 정돈한 다음 밖으로 나서려고 걸음을 떼는 순간 새롭게 삽입된 앞뒤의 트레이닝기가 주는 자극에 설이는 다시 입을 벌렸다.
"아~으으~"
아직 작동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트레이닝기와 예민한 부분들이 마찰되는 자극도 강렬한 탓이었다.
치욕의 의식을 마친 설이는 각오를 새롭게 하며 걸음을 옮기며 그간 신랑 정태화와 밤잠을 설쳤던 것을 떠 올렸다.
사실 설이는 결혼을 한지 1년을 넘겼지만 신랑과 함께하는 밤시간은 정상으로 보낼 수 없었다. 자신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고광석이 강제로 가슴을 속박하는 조련용브래지어를 채운데다, 아랫도리에는 재두가 최초로 채웠던 정조대 때문이었다.
"아~"
허나 악마같은 지복동을 만나기전 한 달 이전에는 그나마 나았다.
설이는 지금 자신의 처지에 가만히 한숨을 쉬었다.
"……!"
결혼식날 광석이 호의를 보인탓에 조련용브래지어의 컵가리개만은 제거를 할 수있어 유두를 신랑의 입에 물릴 수 있었다.
더구나 정조대에 채워진 아랫도리도 앞쪽은 장착된 칼날이 작동이 되지 않도록 조치했기에 섹스도 가능했다.
무언가 부족했지만 어쨌든 정상적인 섹스까지 할 수 있었으니 설이에게 있어서는 남자를 안 이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다.
"……!"
더구나 지능이 모자란 신랑이었지만 워낙 부유한 집안이라 어렸을 적부터 취한 각종 영약으로 인해 보통의 사내들과 차이가 많았다. 한 두번의 사정으로도 결코 마르지 않는 절륜한 정력으로 인해 행위뒤 설이는 항상 기진맥진하고는 했다.
"아~!"
그러나 한 달전 광석의 사주를 받은 복동에게 치욕의 조련을 당한 이후로 지금까지 섹스를 아예 할 수없었다.
하체의 앞 뒤의 구멍은 이렇게 트레이닝기를 삽입한 것도 모자라 무서운 기능을 하는 날카로운 칼날이 틔어 나오는 기능으로 환원 된 탓에 설이는 잠자리에서도 숏거들로 단단히 무장해야 했다.
"……!"
더구나 상반신 역시 젖꼭지를 조련하는 골무에 장착되어 결코 해제할 수없는 컵가리개가 씌워져 겉으로 만져봐야 딱딱한 이질감이 느껴지기만 하는 상황에서 지능이 모자란 태화의 음심을 달래주기에는 설이가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했다.
양가슴사이 노출된 계곡으로 손가락을 억지로 넣어봐야 맨살의 유방의 감촉을 느끼기도 전 틈이 없이 막혀버려 욕망을 달랠 줄 수 없었던 것이다.
"아~!"
설이는 남편의 욕망을 달래주기 위해 밤마다 할 수있는 모든 일을 해야 했다.
간밤의 일을 떠 올리는 설이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남편 태화는 식성이 좋은데다 강인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모자란 지능만 아니라면 호남형의 인상에 근육질의 신체를 가진 훌륭한 사내였다.
무엇이든 잘 먹고 나름대로 혼자하는 헬스도 즐겨 탄탄한 신체는 탄력이 넘쳐 태화의 품에 몸을 맏기는 순간 설이는 근심걱정이 사라지며 평온감을 맛보곤 했었다. 그러나 그런 태화였지만 밝혀도 너무 밝히는 것이 문제였다.
"설이씨, 왜 요즘 못하게 하는 거야?"
"아이! 여잔 가끔 그걸 하지 못할때가 있다구요."
궁색한 변명으로 태화의 요구를 달래주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그럼 설이씨, 쭈쭈라도!"
거듭되는 태화의 요구는 말뿐이 아니었다.
태화는 설이의 몸을 으스러지게 품에 안으며 잠옷의 단추를 풀었다. 순서는 항상 정해져있었다. 섹스를 하기전 찾는 순서는 가슴에 이어 정상위로 갖는 섹스, 그리고 다시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잠이 들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 때문에 설이가 한숨을 쉬는 사이 잠옷까지는 벗겨 낼 수 있었으나 브래지어는 결코 어찌해 볼 수 없었다.
"설이씨, 쭈쭈!"
"아이! 여보 가만 있어봐요. 제가 기분좋게 해들께요."
조련용 브래지어의 딱딱한 소재만 손안에 느껴지는 태화의 투정을 어떻게든 달래주어야 했다.
설이는 재빨리 태화의 아랫도리를 속팬티까지 함께 벗기는 순간 거대한 흉물이 느닷없이 용수철처럼 튕겨져 얼굴을 때렸다. 이미 한껏 흥분한 탓에 수직으로 꼿꼿이 선 채 연신 꺼떡거리는 울퉁불퉁한 거대한 흉물은 늠늠하기만 했다.
수술까지 한 고광석의 흉물에 결코 뒤지지 않는 태화의 물건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이는 찔끔 애액을 분출했다.
"허헉!"
설이는 앙증맞은 작은 손을 펴 흉물의 근원인 뿌리부터 두 손으로 감싸 둥글게 말아 쥐었다.
순간 힘껏 쥔 손안에서 불뚝거리는 흉물은 점차 뜨거워지고 설이는 고개를 숙여 불알을 입술로 찾아 물었다. 시커먼 터럭들에 숨겨진 불알중 한개의 은행알을 입속에서 베어무는 순간 태화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할짝""후르릅""할짝""할짝""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설이가 손과 입을 동원해서 해주는 구강성교의 테크닉은 벌써 여고 1학년 때 천하의 호색한이었던 박재두도 감탄하게 한바 있었다.
불알을 터치하는 것도 각양각색의 테크닉을 동원해 입술끝으로 무는가 하면 이빨을 세워 자근자근 씹어주었다.
"……!"
설이의 입은 멈추지 않고 느닷없이 흡입하고, 페니스기둥을 무는 것도 강약을 동원해 핥고 빨아주며 자극을 주는 통에 설이가 베푸는 서비스를 받는 사내들을 황홀감에 빠지게 했다.
설이가 행하는 펠라치오에 한 때 흠뻑 빠졌던 고광석은 화물차를 운전하는 도중에도 설이의 서비스를 받다 사고를 일으킬뻔한 적도 있었다.
"후르릅""후릅""질쩍""후르르""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더구나 사내가 만족할 기미가 보이면 설이는 강약을 조절하여 사정을 최대한 미루기 해 분출시 더한 쾌감을 안기며 근원에 남겨진 찌끼까지 배출되는 극상의 쾌감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후르릅""후릅""질쩍""후르르""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지금도 극진한 서비스를 받는 태화역시 만족하여 막 분출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설이는 얼른 페니스의 첨단을 손끝으로 움켜쥐고 뒷쪽의 항문사이 서혜부에 혀끝을 가져갔다.
혀를 내밀어 빗자루처럼 쓸며 자극을 하다 마침내 혀끝을 날카롭게 세워 주름잡힌 항문에 삽입했다.
"할짝""후르릅""할짝""할짝""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막 분출하려던 태화는 느닷없이 다른 자극에 진저리를 치며 으스러지도록 설이의 거들에 감싸인 히프를 안았다.
그러나 집요한 설이의 행위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창처럼 세운 혀를 항문에 깊숙히 밀어 넣어 괄약근의 내벽까지 자극하길 여러번 움켜쥔 페니스의 첨단이 분출을 멈추는 기색을 보이자 다시 혀를 이동해 핏줄이 울퉁불퉁한 기둥을 옆으로 물었다.
"할짝""후르릅""할짝""할짝""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옥수수를 먹듯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테크닉이었다.
물고, 씹고, 핥아주다 마침내 미끈거리며 느른한 분비물을 흘리는 첨단을 덥썩 문 설이의 혀는 태화의 혼까지 가져가려는 듯 흡입했다. 다시 또 머리까지 태울듯 찾아온 쾌감, 태화의 흉물은 더한층 팽창되었다. 막바지 절정에 달한 것이었다.
"할짝""후르릅""할짝""할짝""질쩍""질쩌적""질컥"...
"아~아흐흐흑!"
마침내 태화의 입이 벌어지며 짐승같은 포효성이 터졌다.
설이의 입천장을 때리며 목젖 너머로 엄청난 분신을 발사하는 태화는 쾌감에 진저리를 쳤다.
혼신을 다한 설이도 녹초가 되었지만 다시 일어나 미리 준비한 물수건으로 이제 쪼그라드는 태화의 심벌 구석구석을 씻어주었다. 이윽고 엄청난 만족감에 스르르 잠이 드는 태화였지만 어저께는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잠을 청하려던 태화가 설이가 씻어주는 뒤처리를 마다하고 세면장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막 잠이 들려던 설이를 안아왔다.
"설이씨."
으스러져라 품안에 안은 다음 태화는 갑자기 또 보채는 것이었다.
"한 번 더해! 응?"
"아이! 태화씨 또 섰어요?"
태화는 설이의 손을 덥썩쥐고 또다시 발기한 자신의 흉물로 인도했다. 역시 엄청난 정력을 가진 태화였다.
태화의 물건이 이렇게 용솟음치며 발기한 이상 모른척 할 수없는 설이였다. 설이는 다시 혼신의 노력으로 태화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비스를 해야 했다. 그러나 설이에게 일방적으로 받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결국 설이는 처음으로 조련용브래지어 컵의 양유방 사이 계곡에 크림을 듬뿍 바른다음 태화의 흉물이 삽입이 되도록 했다.
"질쩍""질쩌적""질컥"...
"아~아아~으으~"
순간 워낙 탄력이 넘치는 유방인 탓에 태화의 흉물을 조여주었다.
더구나 튼튼한 브래지어컵은 흉물이 행위중 전혀 밀림이 없이 빠져 나가지 않게하는 역할도 했다. 마침내 엉거주춤 자세를 취한 태화가 거센 펌핑을 하는 순간 예민한 유방의 맨살에 전해지는 기막힌 관능이 설이를 황홀하게 했다. 또한 태화 역시 쾌감으로 더욱 팽창하는 유방탓에 자신의 흉물이 끊어질듯 조여지며 실제 질구에 삽입하고 할때와 같은 만족을 느끼며 사정을 했다. 설이가 느끼는 성감대는 이렇게 도처에 널려 있었던 것이다.
"아! 그러나 어쩜 좋아."
이윽고 교무실에 돌아온 설이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여태껏 살면서 한 번 가본적이 없는 교도소였다. 그런데 3일 후에 고광석을 면회하러 교도소에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2
범죄자들을 사회에서 격리한 교도소, 그것도 진남포 제2교도소는 죄질이 나쁜 강력 흉악범들이 주로 격리된 장소였다.
마침내 30일째 날이 밝았다.
강설이가 절대적으로 자신을 지배하는 고광석의 지시로 교도소로 면회를 가는 날이 되었다. 설이는 광석이 무슨 짓을 저질러서 수형을 사는지 몰랐다.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설이를 일편단심 짝사랑했던 고광태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것을 설이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광태가 피살된 사건도 몰랐다. 설이의 기억에는 자신을 사랑하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광석을 면회 하기위해 접견신청서를 작성하는 설이는 심한 갈등을 겪었다. 신청자인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등 인적사항까지는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줄에 위치한 -관계-라는 칸을 마주한 설이는 움직임을 멈춰야했다.
고광석은 자신에게 있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설이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자신을 좌지우지하는 지배자였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자신을 지배하는 주인이라고 적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고 애인이나 물론 가까운 친구나 친척도 아니었다.
고민하던 설이는 결국 이종사촌오빠라고 관계란에 적고, 자신의 신분증과 함께 접수창구에 접수하고 기다렸다. 마침 3일간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은 내일부터였기에 창구는 한산했지만 설이의 마음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할일 없이 벤치의 앞에 꼿힌 잡지를 꺼내 시간을 보내는 설이의 눈은 흔들리기만 했다.
"강설이씨!"
마이크로 자신을 호명하는 소리에 잔뜩 긴장하던 설이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예!"
반사적으로 대답하고 창구로 가자 짧은 스포츠머리의 부리부리한 인상의 사내가 설이를 건네다 보며 접견신청서를 들이 밀었다.
"본인이 직접 작성하신 것 맞죠?"
"예."
"아...직업란에 교사라고 하셨는데?"
"예."
"관계란에 이종사촌오빠라고 기재한 것은 사실인가요?"
느닷없이 묻는 사내의 어조는 몹시 무게가 실린 음성이었다. 사내가 주는 묵직함에 설이는 감히 대답도 못하고 벌받는 학생처럼 고개를 떨구었다.
"하하! 뭐 상관없습니다. 옛날 같지 않아서요."
얼굴까지 붉히며 막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대답하려다가 너털 웃음을 짓는 교도관의 태도에 설이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각진 모습에 어울리는 절도가 있는 인상과 다르게 사내는 이윽고 설이가 이동해야하는 접견실의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교도관은 자신의 안내에 따라 한쪽 어깨에 숄더백을 메고 나가는 설이의 뒷모습을 주시했다.
어깨에 이어 허리까지 내려 올 것 같은 길고 시커먼 머리칼을 단정하게 묶어 궁형으로 틀어 올려 질끈 동여매 정숙함을 더하게 했다. 그러나 솜털이 보송거리는 뽀얀 목선은 우아한 유선형을 그리며 민소매의 티를 입었기에 어깨를 거의 노출한 복장이었다.
"복받은 놈이군."
설이의 기막힌 뒤태를 감상하던 교도관은 떫은 표정으로 시선은 여전히 설이의 뒷모습을 주시했다. 볼륨감을 강조하는 착 달라 붙은 베이지 나시티는 맨살의 허리를 노출시켰다. 걸음을 옮기자 잘록한 허리는 끊어질듯 야들거렸다.
허리에 이어 크게 주름잡힌 하얀 플레어 미니스커트는 아슬아슬 하기만 했다. 계단이라도 오르면 자칫 속팬티가 노출될 듯 위태하게 보일만큼 극도로 짧은 초미니였던 것이다.
"기막힌 몸이군."
나팔처럼 펼쳐진 미니아래 허벅지는 고탄력의 커피색 스타킹에 싸여 윤기가 흘렀다. 그리고 계속해서 군더더기 하나 없는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종아리와 발목에 이어 순백의 새하얀 하이힐까지 착용해 일류모델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었다.
안내 받은대로 설이는 마침내 지정된 접견실의 도어를 열고 들어섰다.
"역시, 내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구나?"
"오, 오빠!"
먼저 와서 미리 대기했던 듯 구멍뚫린 유리벽 넘어로 빤히 자신을 주시하는 광석의 모습을 발견한 설이의 눈은 요동쳤다.
이름표 대신 주기가 새겨진 하늘색 수형복에 짧은 스포츠머리칼을 한 넑적한 광석의 각진 얼굴은 설이에게 새로운 두려움을 안기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1년도 넘게 보는 고광석은 수형생활이 만만하지 않아 수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설이가 와 준것에 고무되어 함빡 웃음을 짓는 입은 귀에 걸릴듯 만족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한 번 쳐다보고는 이내 고개를 떨구는 설이를 향해 광석의 얼굴이 갑자기 구겨졌다.
"이런, 복장이 그게 뭐야? 한 번 돌아봐!"
난데없는 광석의 야단에 화들짝 놀란 설이는 영문도 모른 채 찬찬히 한 바퀴 돌았다.
"갈보같은년, 보지며 젖통까지 전부 보이겠네. 누가 찝쩍거릴길 바라는 거야?"
"흑! 그, 그게 아니라..."
설이는 몹시 억울한 표정으로 속삭이듯 주절거렸다.
"민소매티에, ...제일 짧은 치마를 입으라고...하셨..잖아요."
"내가 언제?"
"오빠가 보낸……."
순간 주복동의 혐오스런 모습에 떠오른 설이는 진저리를 쳤다.
"내가 여기 처박혀 있다고 살판났군. 그리고 속엔 지시한대로 돼 있는거야?"
광석은 임자를 만났다는 듯 점점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잔뜩 주눅이 든 설이는 광석의 질문에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예."
"뭘?"
설이는 트레이닝기를 말하는 줄 알고 대답했다가 광석이 질문하는 요지가 다른 것 같아 당황했다.
"예?"
"복장 말야?"
"예."
"말해봐!"
"위에는 조, 조련당하는 브래지어와 정조팬티 그대로예요."
빨갛게 상기된 설이의 목소리는 두려움으로 연신 떨었다.
"흐흐! 그리고 복뎅이한테 시킨게 있는데?"
"예, 지금 오늘로 30일째거든요."
"꺼내봐!"
광석의 지시에 설이는 숄더백을 열어 두 개의 대봉투를 꺼냈다. 그중에 큰 봉투를 열고 내용물이 보이게 개봉하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흐흠! 색깔로 보면 제대로구만."
"……!"
자신이 시킨 것을 차질없이 이행했다는 결과물을 보는 광석의 얼굴은 다시 고양된 표정이 되었다.
"몇 개야?"
"아홉 개입니다."
희열에 번뜩이는 광석의 음성이 느끼해졌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개는?"
"나머지 한개는, 지, 지금..."
벌 받는 학생처럼 고개를 떨구며 더듬거리는 설이를 향해 광석이 거침없이 물었다.
"그러니까 나머지는 똥꾸멍하고, 보지에 박혀있다는 말이야?"
"……예."
노골적인 광석의 지적에 치욕으로 가슴까지 붉어진 설이가 고개를 끄떡이며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저기 우리 지켜보는 분 보이지?"
"예? 어머!"
설이는 느닷없는 광석의 말에 영문을 모르다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쪽에 시선을 가져간 순간 화들짝 놀랐다.
교도관이 입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설이는 접견실에 들어서며 광석과 곧바로 마주치는 바람에 지금까지 교도관이 배석한줄은 꿈에도 몰랐다. 치욕스런 조금 전까지의 상황을 고스란히 지켜봤을 외부인이 있다는 것에 설이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놀라기는, 이년이. 그래도 저분이 나하고는 제일 잘 통하는 분이란말야. 저분한테 특별접견실을 쓸 수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려!"
놀란 설이였지만 광석의 지시는 무게가 실려있었다.
광석의 지시를 받은 설이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교도관을 향해 다가갔다. 주변머리라고는 하나도 없어 전등불에 번들거리는 대머리에 땅딸막한 사내였다.
키가 작아 눈에 띄지 않았는지도 모르지만 빈틈이 없어 보였다. 결코 평범한 사내가 아님을 보여주는 매부리코와 두툼하고 커다란 입술의 교도관은 자신의 앞에 다가오는 설이를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주시했다.
"저, 안녕하세요? 특별접견실을 이용하게 해 주세요."
"특별접견실?"
"예."
민머리에 쏘아보는 듯한 단추구멍처럼 작은 눈이 순간 음침해졌다.
"이년봐라? 특별접견실이라네. 관구실을 얘기하는 것이겠지?"
빠르게 염두를 굴린 교도관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 말했다.
"그렇다면 소지품하고, 조사를 해야 하는데?"
"……조사라면?"
"특별접견실은 수형자와 직접 접촉을 가질 수있기 때문에 신체검사를 해야한단 말이오."
이어지는 교도관의 말에 낭패한 표정으로 설이는 광석쪽을 보았다.
"하하! 노형, 그냥 간단하게 안되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네가 그렇게 얘기하니 내 그럼 간단하게 하지."
보기보다 친밀해 보이는 두 사람의 대화에 설이는 비로소 안도를 했다.
"가방부터 열어 보쇼!"
교도관의 요구에 어깨에 걸친 숄더백을 내려 머뭇거리며 열었다.
숄더백안에는 일상적인 손수건 몇 장과 손거울이 딸린 화장품셋트, 그리고 약봉투, 휴대폰과 수필집이 보였다. 그러나 책을 들어내자 생리용 패드 몇 개와 살색의 밴드스타킹 몇 벌, 그리고 가터벨트, 가터벨트가 있는 그옆 구석에는 설이가 부끄러워하는 리모콘들을 비롯한 소품들이 있었다.
"이게 뭐지?"
교도관으로 평생을 보낸 사내는 어느덧 설이를 수형자를 대하는 것처럼 거칠었다.
"그, 그건……의료용긴데요."
가방속에서 하필이면 휴대용관장기를 집어들고 묻는 교도관의 질문에 설이는 쩔쩔맸다.
"이건 또 뭐야?"
교도관이 집어든 또 다른 기구를 집어 들고 묻자 설이의 얼굴은 그야말로 홍시처럼 붉어졌다. 광석이 손수 자신의 흉물을 본떠 제조했다는 딜도였다.
결혼식날 능욕을 안겼던 흉물이었다. 한 달전에는 복동으로부터 치욕을 당했던 문제의 성능좋은 딜도였던 것이다.
"허어! 이거야 원! 색골이 따로 없구먼……소지품은 더 보지 않아도 알겠고, 이리 가까이 와."
경멸의 눈초리로 자신을 형편없는 여자로 치부하며 함부로 얘기하는 교도관의 태도에 설이는 잔뜩 주눅이 든 채 쭈삣거리며 교도관의 앞으로 나섰다.
"어머!"
순간 교도관이 느닷없이 두 손을 내밀어 설이의 상체를 움켜 쥐었다.
"조사중이니까 움직이지마!"
묵직한 사내의 위협에 설이는 부르르 떨며 꼼짝을 못했다.
교도관은 설이의 상반신을 위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더듬었다. 이윽고 도발하듯 융기한 유방위 브래지어를 더듬던 사내는 못마땅한 음성으로 말했다.
"가슴 사이즈도 보통이 아니구만 뽕부라야?"
"아, 아녜요."
"그럼 부라가 왜 이렇게 딱딱해! 부라속에 뭐 숨긴 것이 있는게 아냐?"
"어, 없어요."
설이는 치욕에 물든 음성으로 부정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사내는 가슴에 이어 잘록한 허리에 이어 탐스러운 히프까지 찬찬하게 더듬었다. 이윽고 치마까지 들추려는 듯 주름잡힌 스커트단에 손끝을 가져가는 순간 광석의 묵직한 음성이 떨어졌다.
"그만좀 하쇼. 노형."
유리벽 너머의 자존심이 상한 고광석의 음성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내 그럼 자네를 믿고 특별하게 봐주지. 이리오쇼."
교도관이 설이를 안내한 곳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사무실같은 구조의 방이었다.
관구실이었다. 가구라고는 별로 없는 실내에는 사각의 탁자와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 몇 개가 전부였다. 설이를 안내한 교도관은 이내 밖으로 나가고 얼마후 광석과 함께 들어섰다.
광석과 함께 들어선 교도관은 출입구쪽에 놓인 의자에 앉고 설이는 광석과 탁자사이로 마주보며 앉았다.
"자, 시간 없으니까 얼른 탁자위로 올라가!"
"예?"
"이년이 이거 말귀를 못알아듣는거야 뭐야? 빨리 올라가!"
난데없는 광석의 요구에 설이는 눈을 동그렇게 뜨고 놀랐다. 그러나 광석에게 절대 복종하는 설이는 탁자위로 올라설 수밖에 없었다.
"우선 복장검사부터 해야하니까 웃도리하고 치마 벗어!"
순간 설이는 반사적으로 출입구의 교도관을 바라봤다.
"거참! 노형, 잠깐 밖에서 담배 한 대 피고 오쇼!"
"규정 때문에……."
"노형. 내 또 그냥 말지 않을테니……."
"그렇다면야……."
이어지는 광석의 은근한 어조에 교도관 노기철은 탁자위에 올라선 채 전전긍하며 고개를 숙인 설이를 못내 아쉬운 눈초리로 위로 부터 아래로 재빨리 훑어보고는 도어를 열고 나갔다.
교도관이 사라지자 광석은 눈짓으로 설이를 다그치고, 설이는 민소매티를 벗었다.
계속해서 스커트를 벗자 순백의 새하얀 거들에 싸인 설이의 풍만한 하체가 드러났다.
"뭐야? 이거?"
"지, 지금 앞뒤가 전부 조련당하는 중이라……."
일체의 속옷을 착용을 금지시킨 자신의 절대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숏거들의 복장을 지적하자 설이는 얼른 설명했다.
"그렇지? 물이 나온다는 얘기렸다? 거들은 내가 벗겨줄테니까 히프들고 엎드려!"
거침없는 광석의 지시에 설이는 얼른 굴종의 자세로 두 팔로 바닥을 지지하고 히프를 광석의 앞에 위치하게 했다.
1년을 넘게 금욕을 한 광석은 풍만한 설이의 숏거들에 싸인 히프를 보는 순간 서두르는 기색이었다.
거들의 밴드에 손가락을 걸고 탄력감을 즐기던 광석은 막바로 허벅지아래로 다짜고짜 벗겨 내렸다. 순신간에 거들을 벗기자 가터벨트에 매인 스타킹과 정조대에 채워진 하체가 나타났다.
"이거 잘 작동하는 중이지?"
"예."
세월의 연륜을 더해 갈색으로 퇴색된 정조대의 잠금부분을 손끝으로 확인하는 광석의 음성은 제법 고양되었다.
"딸각`
광석의 손으로 비밀번호를 눌러 잠금장치를 해제하자 바닥에 떨어지는 정조대였다.
순식간에 설이의 하체는 가터벨트에 매인 스타킹과 함께 검고 무성한 사타구니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자, 우선 똥꾸멍부터 내밀어!"
광석의 지시에 설이는 다시 바닥에 납작 엎드려 치욕의 자세를 취하고 광석은 정조대의 항문 부분이 개방된 곳에 손가락을 가져가 나폴대는 하얀색실을 손가락에 걸어 잡아 당겼다.
"아~아파! 살~살 빼줘~요."
설이의 입에서 고통스런 신음성이 터졌다. 그러나 광석은 트레이닝기의 마구리가 뽑힐때까지 하얀색실을 지그시 잡아당겼다.
"아~으!"
이윽고 마구리가 노출되자 광석은 재빨리 마구리를 손끝으로 쥐고 천천히 돌려 잡아빼기 시작했다.
"흐흐! 똥꽁은 제대로 잘 간수했군."
트레이닝기가 완전히 뽑히는 순간 핑크색에서 회색으로 변신한 트레이닝기의 몸통을 확인하고 만족한 음성으로 광석은 분뇨와 분비물로 범벅된 트레이닝기를 설이에게 보이고는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이제 관장이다."
"……!"
광석의 말에 설이는 히프를 더 들어 올려 관장이 용이하도록 자세를 취하자 광석은 숄더백에 들어있던 관장기를 들어 주입구를 트레이닝기가 뽑힌 자극으로 연신 움찔대는 주름잡힌 구멍에 조준했다.
"푸우욱"
"아~으.거.칠어요."
뿌리까지 삽입을 한 광석은 쉬지 않고 펌핑까지하자 관장액은 괄약근을 따라 직장으로 분사되고 설이의 입은 다시 벌어졌다.
"이제 부라자부터 벗겨줄테니 뒤돌아 앉아!"
관장이 끝나자 서두르는 광석의 지시에 설이는 광석을 향해 나지막하게 말했다.
"저~지금, 꼭지도 조련당하는 중이거든요."
"어! 그래, 복뎅이새끼, 머리가 나빠가지고 꼭지해제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모양이군. 그럼 젖통 내밀어!"
설이가 조련용브래지어에 감싸인 유방을 광석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광석은 손끝으로 브래이어의 컵가리개의 잠금장치를 조작하고 딱딱한 가리개는 유두를 씌운 캡과 연결된 전선으로 인해 브래지어와 분리되었지만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 한달동안이나 작동했다는 거야?"
"예!"
유두에 씌워진 캡의 나사를 돌려 완전히 분리하는 광석의 입은 쉬지 않았다.
"애새끼가 머리 나쁘면 평생고생이라고, 네년도 고생했겠지만 한 달동안 꼭지 한 번 빨리지도 못했겠네?"
"……."
왼쪽에 이어 오른쪽 유방의 컵가리개를 분리하는 도중에도 광석의 입은 쉬지 않았다.
복동을 향한 말인지 그렇지 않으면 유두에 대한 조련때문에 한달동안 빨지도 못한 설이의 남편을 폄하하는 말인지 알 수없는 내용으로 주절댔지만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브래지어컵가리개가 바닥으로 떨어져 모두 분리되자 도드라진 자주색젖판위 유두는 장기간의 조련으로 피빛처럼 선명하고 문풍지처럼 떨어댔다. 더구나 보리수처럼 발딱 발기한 유두는 완전히 익은 왕보리수같았다.
"이제 부라자 풀러야지!"
그렇지 않아도 광석을 행해 등을 보이며 쪼그려 자세를 취하는 설이를 향해 한마디했다.
"딸깍"
후크에 이어 잠금장치를 해제하자 설이의 가슴을 속박하던 브래지어는 맑은 금속음과 함께 벗겨지고 광석의 손은 어깨끈을 내려 바닥에 떨어지도록 했다.
"이제 뭐지?"
"예? 아, 앞이에요."
설이는 몸을 떨며 광석의 눈 높이에 맞춰 사타구니를 천천히 벌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