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3-1
정장(正裝)을 한 여자의 뒷모습이 몹시 단정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칠흑같이 검고 크게 물결치는 긴 머리칼은 어깨를 덮었다. 베이지색 블라우스에 감싸인 둥그스름한 상반신에 이어 급격하게 곡선을 그리며 잘록해진 허리를 덮은 스커트가 보였다. 풍만한 히프의 굴곡이 그대로 팽팽하게 밀착된 우윳빛 스커트는 무릎아래까지 내려와 살색스타킹의 종아리를 보여주었다. 뒤태만으로도 S라인의 완벽한 몸매의 여자라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주었다.
'아!'
여교사 강설이는 경악했다.
휴대폰으로 전송된 동영상은 설이를 단숨에 페닉에 이르게 할 정도로 충격을 주는 생생한 장면이었다.
최초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는 처절한 여자의 나체가 보였다.
실오라기 하나 없이 완전히 발가벗겨진 알몸에 무자비한 채찍질을 피하지도 못하고 신음성을 지르며 고스란히 감당하는 여자는 실로 비참했다. 채찍은 처음부터 잔인하게 급소를 골라 가격했다.
가죽채찍은 탱탱하게 탄력이 넘치는 가슴과 우거진 수풀을 가리지 않았다. 견디기 힘든 고통에 뾰족한 비명을 토하며 여자가 개구리처럼 엎었지자 뽀얗고 풍만한 히프에 작렬하는 거칠 것없는 채찍에 붉게 물들었다. 비단폭 찟어지는 신음성에 이어 고통에 떠는 채찍자욱이 이내 지렁이처럼 검붉게 꿈틀대며 변신하는 모습은 지옥이 따로 없었다.
바로 3년 전 자신의 처참했던 모습이었다.
박유라에게 조련당한 사실도 뇌리에서 거의 잊혀져갈 무렵 예기치 않았던 인간말종 고광석이 나타나며 참담한 비극은 다시 시작되었다.
광석의 손에 의해 최초로 조련당하던 시절, 사내는 걸핏하면 채찍을 들었다. 장면은 다시 바뀌어 개처럼 후배위로 사내의 흉물에 꼬치처럼 꿰어 하체가 완전히 바닥에서 들뜬 채 무자비하게 유린당하는 자신의 노골적인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나타났다. 배경은 놀랍게도 신성한 학교의 교실 안이었다.
"흑! 어, 어떻게, 이런일이..."
순간 설이는 고광석에게 무참하게 유린당하던 당시의 상황이 절로 떠 올라 몸서리를 쳤다.
아무리 학생들이 하교한 시간이라지만 신성한 교육의 장소인 교실안에서 당한 사건이었다. 학생들을 가르키는 정숙한 여교사가 공손한 자세로 사내의 지시에 굴종하는 동영상은 범상치 않은 장면이었다.
"치마 올려!"
"..."
감히 거부 할 수없는 설이가 순백의 짧은 스커트를 허리까지 올리자 드러나는 아랫도리는 그야말로 외설적이었다.
스커트 속에는 속치마는 물론 팬티도 없어 시커먼 역삼각형의 수풀에 가터벨트의 복장이 노골적으로 노출됐다. 더구나 수직으로 수풀을 가른 누리끼리한 정조대의 띠는 관능을 더하는 요인이었다.
"개처럼 엎드려! 뒤치기로 네년 보지가 허벌창 나도록 박아 줄테니까!"
거침없는 광석의 요구가 떨어지자 설이는 의자에 상반신을 지지하고 곧이어 닥칠 사내의 행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광석은 탐스럽게 솟은 설이의 히프에 손 가락을 갈퀴처럼 세워 쓰다듬은 다음 허리에 걸린 정조대의 잠금부분을 풀었다. 경쾌한 음향과 함께 정조대가 벗겨지며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광석은 잘록한 설이의 허리를 오른손에 움켜 쥔다음 자신의 흉물에 다짜고짜 끌어 당겨 질구에 도장을 찍듯 삽입을 시도했다. 광석의 흉물은 감옥에서 성형까지 하여 거대한데다 주물같이 딱딱하고 표면은 솔방울처럼 울퉁불퉁했다.
‘질컥, 지일쩍’
"아아아....아흐흑!"
이윽고 뿌리까지 당당하게 결합된 것을 확인한 광석은 설이의 하체를 번쩍 들어 느닷없이 탱크처럼 거센 펌핑을 시작하고, 설이는 질구에서 치골을 타고 오르는 엄청난 작렬감에 마구 비명을 질렀다. 짐승같은 광석의 엄청난 테크닉에 결국 절정에 올랐지만 사내는 결코 놓아주지 않았다.
"아~ 어, 어떻게?"
과거의 나쁜 기억은 전부 악몽으로 치부하고 잊으려고 노력한지 해가 바뀌어 벌써 1년이 다 돼 갔다.
자신을 그렇게 무참하게 능욕을 하던 고광석이 결혼식 이후 왠일인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아예 연락도 없었다.
최초로 자신을 조련했던 절대적인 지배자였던 박재두가 어느날 정조대를 채우고 연락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었다.
그런 박재두는 2년이 다 되어 비참한 모습으로 느닷없이 나타났다 유라와 함께 연기처럼 사라졌듯이 종적을 감춘 고광석, 설이는 꿈만 같이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지능이 많이 모자란 신랑이었지만 그렇기에 신혼의 잠자리도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학교에서도 이제 교사로서 적응이 완전하게 되어, 제법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훌륭한 교사라는 평판을 받으며 자리를 잡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하필이면 아침조회, 교무회의시간에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송된 메일, 엄청난 내용을 확인한 설이의 얼굴은 시체처럼 흙빛이 되었다.
더구나 동영상이 끝나며 나타나는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는 설이의 안색은 창백하게 질려 부들부들 떨면서 비틀거렸다. 바로 자신의 신체와 정신까지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주인 고광석이 휴대폰의 문자로 보내온 지시사항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
은밀한 관계를 즐기는 연인들이 즐겨찾는 도심지에 자리잡은 아담한 장소인 스페이드는 규모에 비해 무척 화려하게 치장된 현대식 호텔이었다.
설이는 호텔로비의 벽시계에서 시간을 확인한다음 화장실에 들어서는대로 화장실 도어의 잠금걸쇠를 확인했다. 이어서 상의의 재킷을 벗어 도어의 옷거리에 건다음 양변기위에 걸터 앉으며 핸드백을 열면서 한 숨을 쉬었다.
‘아~ 지금부터 또 다시 당해야 한다니...하지만...’
망연자실한 상태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것도 잠시였다.
설이가 핸드백에서 꺼낸 물건은 전선에 연결된 자신의 젖꼭지를 조련하는 골무와 마찬가지로 유방을 속박하는 조련용 브래지어의 컵가리개였다. 과거 여고시절 유라의 손에 의해 강제로 채워진 유방에 대한 조련용 브래지어와 셋트로 이루어진 젖꼭지에 대한 조련을 위한 목적의 소품, 바로 전류가 흐르는 조련기였던 것이다.
유두 조련기는 암호만 알면 피조련자도 이렇게 따로 분리할 수 있었다. 당시 자신의 신체는 물론 정신까지 지배하던 주인 고광석이 결혼식 직전에 신부대기실에서 선심쓰듯 알려줘 간신히 해제한 유두용 조련기였다.
그러나 문자로 알려온 지시에 의해 다시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 장착해야하다니, 순간 떠올리는 것만으도 설이는 등골에 번지는 피학감에 전율했다.
‘아~’
그러나 시간은 넉넉하지 않았다.
설이는 입술을 깨물며 블라우스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풀었다. 투명하게 맑고 긴 가느다란 설이의 손이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단추를 푸는 순간 덜컥하며 탐스러운 유방이 크게 바운드 되며 밖으로 튕겨 나왔다.
여전히 탱글거리는 유방은 흰색의 브래지어에 감싸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브래지어는 컵의 정점이 완전히 커다랗게 뚫려 자주색의 유륜과 핑크빛 앵두가 적나라하게 그대로 노출되었다. 바로 8년 전 부터 유라의 손에 의해 최초로 채워진 조련용브래지어가 여전히 설이의 가슴을 구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조련용 브래지어는 그간의 세월의 연륜을 나타내듯 순백에서 옅은 갈색으로 많이 퇴색된 상태였다. 세월이 흘러 딱딱한 특수소재를 치밀하게 엮은 섬유는 일부 보푸라기가 일어 통기와 샤워를 하는 최소한의 기능을 부여한 구멍들을 더러 메울 정도였지만 그러나 그 기능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조련당하는 설이에게 있어 유두 조련기야 해제를 했다지만 여전히 유방을 속박하는 브래지어는 비밀번호를 몰라 해제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래위로 힘을 줘 당겨봐도 3mm도 밀리지 않는 강인함은 여전했다. 철저하게 장인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일본인 기술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손수 수제로 가공했다는 명성에 걸맞게 설이를 피학에 젖게하는 구속도구로 충실한 역할을 지금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자란 사내였지만 신랑 정태화는 그래도 설이의 탱글거리는 유방의 감촉을 예상하며 신혼초부터 손으로 만져보려고 시도해 보곤 했다. 그러나 특수금속의 딱딱한 브래지어컵의 예상치 않은 질감에 인상을 쓰면서 그 정점에 돌출된 젖꼭지를 빠는 것으로 욕망을 달래곤 했었던 것이다.
‘아~’
조련기를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자그마한 핑크빛 유실은 순간 보리수처럼 팽창하며 발기했다.
유두용 조련기의 골무는 이렇게 유두가 완전히 발기했을 때 장착해야 했다. 발기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착을 하면 조련을 당하는 순간 유두가 팽창하며 그때 전달되는 극심한 고통은 아무리 인내력이 대단한 설이라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장착하는데 요령을 알아야 했던 것이다. 설이는 손에 들린 조련용 골무를 조심스레 왼쪽 유두의 첨단부터 씌워 젖판의 근원부까지 닿도록 눌러 씌웠으나 다소 미진한 느낌이 들었다.
"어머! 아~어떻게?"
발기한 유두에 장착할 때 근원부에 골무의 끝부분이 완전하게 밀착되야 한다는 것을 그간의 숱한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근원부까지 닿지 않으면 고통은 배가 되었던 것이다. 조련용 골무는 여고 때 자신의 발기 했을 때의 유두 사이즈에 정확하게 일치 되도록 유라의 주문으로 가공되어었다.
그러나 그간 6년이나 지났다. 더구나 결혼 후 남편 정태화가 집요하게 빨아대는 통에 사이즈가 커진 것이 문제였다.
지능이 많이 모자란 정태화는 밤마다 애정 결핍이 있는 아기처럼 설이의 젖꼭지를 빨아대며 잠을 이루었던 것이다. 설이는 안간힘을 다해 골무를 최대한 유두의 근원에 닿도록 애썼다. 지금 장착할 때 당장 통증은 심했지만 나중에 조련자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전류로 전달되는 고통에 비할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 아파!"
왼쪽의 유두에 장착을 마친 설이는 지체하지 않고 움직였다.
계속해서 오른쪽 유두에도 장착을 시작했다. 전류가 흐르는 조련용 골무 내부의 수 많은 돌기들이 유두에 억지로 씌우는 순간 마찰되어 칼로 베어내는 통증이 찾아왔으나 설이는 입술을 앙다물고 신음성을 삭혔다.
이윽고 오른쪽에도 자주색 도드라진 젖판까지 닿도록 골무를 씌운다음 꼭지가 상단으로 휘어지도록 구부려 정점을 덮는 컵가리개를 메뉴얼대로 마무리하자 보기에는 언뜻 여늬 브래지어를 착용한 것과 다름없이 보였다. 그러나 첨단의 정점과 연결된 흰색의 전선줄 때문에 결코 평범한 브래지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구나 장착은 이렇게 피조련자도 메뉴얼대로 할 수있지만 일단 장착이 완료되면 해제를 할 수없었다. 조련을 받는 당사자인 설이는 매뉴얼에 의해 저절로 새롭게 바뀐 암호를 알지 못하기에 해제 할 수없었다.
따라서 장착하는 도중에 잘못 장착되면 수정하고 싶었도 피조련자는 결코 풀어서 다시 고칠 수 없었던 것이다. 새삼 속박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며 설이는 늘어진 전선줄을 옷속에서 정리한다음 끄트머리를 쥐고 블라우스의 단추구멍을 통해 안테나가 밖으로 노출되도록 하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채웠다.
‘아~’
단추를 채워 상의를 정리한 설이는 서둘렀다.
잠시 한 숨을 쉰 설이는 지체하지 않고 하체를 가린 짧은 물빛의 스커트를 잘록한 허리에 완전히 올려 허리단에 낑겼다.
순간 노출되는 설이의 하체는 뜻밖에도 T백의 끈팬티였다. 그러나 그것은 팬티가 아니었다. 바로 여고생 때 최초로 박재두의 손에 의해 강제로 채워진 정조대였던 것이다.
유라에게 강압적으로 채워진 조련용브래지어보다 유라의 부친의 손에 의해 채워진 정조대는 그 연륜이 더한만큼 설이에게 있어 사연도 많았다. 또한 그간 흐른 세월을 증명하듯 정조대는 많이 퇴색되어 갈색으로 온통 얼룩진 상태였으나 그 기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띠처럼 수직으로 가로지른 정조대 옆의 무성한 수풀이 보였다. 그러나 그옆에 지저분한 터럭들은 아침에 깨끗하게 면도하여 뽀얀 살갗이 드러나 신선한 이미지를 보였줬다. 그러나 정조대의 중앙은 뻥뚫려 살짝 벌어진 균열이 그대로 노출되어 음란하기 짝이 없이 보였다.
설이는 그 자세에서 두 다리를 더욱 옆으로 벌린 그대로 양변기에 걸터 앉았다. 이어서 핸드백을 열고 꺼내 손에 들린 물건, 바로 보기에도 흉칙한 딜도였다. 1년 전 신부대기실에서 광석의 손에 의해 강제로 삽입 당했던 문제의 성능좋은 바이브였던 것이다.
딜도의 기둥들은 온통 꽈배기처럼 깊은 굴곡을 보이고, 뒤틀린 핑크빛의 길쭉한 딜도의 첨단은 멍개처럼 울퉁불퉁했다. 첨단의 반대편의 마구리엔 검은색의 전선이 길게 늘어져 조련용 브래지어처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바이브라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줬다.
"아윽!"
마침내 설이가 입술을 깨물며 흉물스런 딜도의 첨단을 뚫린 정조대의 구멍을 통해 균열에 삽입하기 위해 조심스레 조준했다.
찰라 설이의 입에서 대책없는 신음성이 토해졌다. 순간 뭉클하며 애액이 나와 선홍색 균열을 적셨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치골을 타 오르는 맹렬한 자극에 인상을 쓰며 설이는 멍개처럼 울퉁불퉁한 첨단을 균열에 삽입해갔다.
‘찔꺽!’
"아흑!"
일단 첨단을 삽입한 다음 천천히 드릴처럼 돌려 밀어서 삽입하는 것이 요령이었다.
아직 작동을 시작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바이브는 몹시 길었다. 삽입하는 동안 질벽을 헤집는 자극도 강렬했다. 온통 인상을 구기며 설이는 그 첨단이 자궁까지 닿는 느낌이 들 때까지 끝까지 돌려 밀어 삽입을 마쳤다. 설이가 질구에 꽉차는 포만감을 느낄 사이도 없이 설이의 손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계속해서 딜도의 마구리 옆에 옆으로 길쭉하게 튀어나온 핑크색 돌기와 자신의 소음순위 치골에 살짝 노출된 예민하기만 한 음핵과 정확하게 정면으로 맞닿아 찝히도록 조치해야 장착을 완료할 수있는 딜도였다.
"아윽!"
찝히는 순간 강렬한 자극이 다시 몸을 관통하고 설이의 입이 저절로 쩍 벌어졌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설이의 손은 딜도의 끄트머리 마구리에서 도드라진 둥근 링을 정조대 구멍의 강철테두리에 설치된 정교하게 패인 홈에 맞춰 끼워야 바이브레이터기능까지 하는 성능좋은 딜도는 비로소 장착이 완벽하게 끝나는 것이었다.
마침내 광석이 문자로 지시한대로 바이브레이터까지 자신의 은밀한 부분에 메뉴얼대로 삽입을 마쳤다.
"아! 시, 싫어!"
핸드폰시계로 다행히 약속시간이 10분여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설이는 다시 상반신을 숙였다.
하이힐을 벗고 커피색 롱스타킹의 밴드부분을 팽팽하게 위로 끌어 당겨올려 가터벨트 고리를 걸어 고쳐맸다. 이어서 바이브의 마구리에서 시작된 전선의 끄트머리인 안테나 부분을 가터벨트의 허리띠 아래를 통과 시켜 한 바퀴 감아 고정 시킨다음 스커트의 치맛단 밖으로 노출시켰다.
이윽고 복장을 확인한 설이는 핸드백에서 손거울을 꺼내 얼굴을 비춰 눈가의 화장을 고치고 입술까지 다시 칠했다. 이제 준비가 끝난 설이는 변기에서 일어서 허리춤에 낑긴 스커트를 풀어 내렸으나 겨우 골반을 덮는 주름잡힌 짧은 스커트였다. 스커트의 길이까지 문자메세지에 전달된 지시대로였다.
이윽고 재킷을 걸치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며 이제부터 닥칠 능욕의 피학에 붉게 상기된 자신의 얼굴에 한 숨을 쉬며 설이는 화장실을 나섰다. 로비로 나선 설이는 미리 봐 두었던 커피숍에 머뭇거리지 않고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손님."
상냥한 음성으로 친절이 입에 붙은 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설이는 창가에 위치한 구석진 예약석으로 걸어갔다.
자리에 앉은 설이는 이제 기다려야했다. 시간이 다 됐으니 자신의 주인이 나타날 것이다. 설이는 거칠 것없는 잔혹한 광석의 얼굴을 다시 대할 생각에 몸서리를 쳤다.
"오호라! 형님이 말하던 계집이 누군가 했더니 네년은 바로 강설이?"
고개를 반쯤 숙이고 광석을 기다리던 설이는 낯선 음성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벌떡 일어섰다.
설이는 눈 앞에 버티고 선 사내를 건네다 보았다. 뜻밖에도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또 다른 인간말종의 혐오스런 얼굴이 그자리에 있었다. 사내는 호텔을 드나드는 손님들과는 어울리지 않게 꾀죄죄한 몰골로 등에는 바랑같은 자루까지 걸머쥔 채 잠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들고 설이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다, 당신은?"
"흐흐! 네년 잘 걸렸다."
바로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독사 지복동이었다.
갈색에 가까운 꼽쓸머리칼이 사내의 잔인한 성정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짐승같은 사내는 두 번 보기 싫은 인간이었다. 볼품없는비쩍마른 작달막한 체구에 온통 흉터투성이의 피부, 그리고 역삼각형의 안면에 가늘게 찢어져 그렇지 않아도 흉악해 보이는 인상을 더해주는 눈매와 더불어 비틀린 입을 벌릴때마다 나타나는 뻐드렁니의 소유자 지복동은 6년여만에 보는 데도 불구하고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변한 것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혐오스런 인상을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칼자욱까지 안면에 길게 대각선으로 훈장처럼 나 있고, 설이를 주시하는 눈은 더욱 음침하고 비열하게 변해있었다.
"다, 당신이 왜 이자리에?"
"흥! 형님대신 나온 감독관이다. 이년아!"
"가, 감독관?"
지복동의 거침 없는 언행에 놀란 설이는 주변을 돌아 보았다.
때마침 홀을 가로질러 자신을 안내했던 종업원이 생글거리며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손님, 무엇으로 드릴까요?"
"내가 부르거든 와."
여 종업원의 등장에 두 사람은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선한 인상이 보기 좋은 여종업원은 복동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인상을 구겼다. 도대체 어느 한 군데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복동의 기세에 눌린 종업원이 돌아가자 복동은 다시 설이를 향했다.
"흐흐! 네 년 똥꾸멍에 잘라진 좆댕강이도 억울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시팔, 그것 때문에 내가 콩밥 먹은 것이 몇년인지 알아? 이년아!"
"....."
"재수가 없으려니까 현행범으로 걸려 4년이나 살았다."
일찌기 소년범으로 전과가 있는 복동은 고광석 보다 오히려 1년을 더 살아야했다.
"시팔, 내가 학교 나와서 네 년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흐흑! 용서해주세요."
거침없는 복동의 패악에 파랗게 질린 설이는 습기 머금은 눈으로 애처롭게 하소연했다.
"용서? 내 좆댕강이 잘라진 댓가로 네 년 똥꽁을 아작을 내줘야 서로 공평한 것 아냐?"
거침없이 험악한 말을 뱉으며 복동은 탁자위 호출버튼을 눌렀다.
야차같은 복동의 언행에 완전히 주눅이 든 설이는 눈을 내리 깐 채 표시날 정도로 덜덜 떨었다.
"손님, 부르셨나요?"
"여기 원두커피로 두 잔 주는데, 원두는 별도로 더 가져와!"
메뉴판도 확인하지 않고 건달처럼 주문하는 복동의 행동에 눈쌀을 찌푸렸던 종업원이 얼른 상냥한 표정으로 설이를 힐끗 내려다 보며 되물었다.
"어, 어떻게요? 잘못들었거든요."
"씨팔, 원두커피 두 잔을 가져오는데 원두는 별도로 더 달라니까, 말귀를 더럽게 못 알아듣네."
여종업원은 사내의 앞에서 애처로운 표정으로 꼼짝을 못하는 설이를 안쓰러운 눈으로 내려다 보며 자신이 도울 일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복동의 신경질적이고 거칠은 태도에 화들짝 놀랐다.
"어머! 예, 알았습니다. 손님."
"개같은 년, 두 번 얘기하게 하게 만드네."
그러나 못을 박듯 이어지는 복동의 거침 없는 포악스러움에 종업원은 파랗게 질린 얼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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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종업원이 돌아가자 복동은 노골적으로 설이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 보았다.
이제 자신의 기세에 눌린 설이를 보는 복동의 얼굴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감히 거부를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습기 머금은 눈을 내리깔고 처분만 기다리는 애처로운 설이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복동의 얼굴에 언뜻 피어오르는 희열에 이어 비틀어지는 입술은 설이를 두려움에 떨게했다. 그러나 이제부터 먹이를 앞에 둔 하이에나처럼 주제에 어울리지 않게 포식자로서의 위엄까지 나타내려는 복동의 한껏 고양된 표정을 누구라도 보면 그 혐오스러움에 외면을 할 정도였다.
"고개들어, 이년아!"
"흑! 제발, 용서를······"
지금 상황에서 설이가 할 수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복동이 사내라면 그나마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측은지심에 매달려 호소하는 것 밖에 달리 없었다.
"용서?"
"제, 제발,······용서 해 주세요."
가슴에서 우러 나오는 절절함이었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축축하게 젖은 물기 머금은 눈으로 자신을 향해 선처를 구하는 설이의 얼굴을 쏘아보며 복동이 입을 열었다.
"흐흐! 그거야 지금부터 네년이 하는 행동을 봐서 내가 용서해주지."
"흑!~"
그러나 포식자는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설이는 조소어린 표정으로 복동의 입이 벌어지는 순간 드러나는 누런 뻐드렁니에 진저리를 치며 재빨리 눈을 내리깔았다. 그러자 이때 복동의 난폭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
"누가 고개숙이라고 했어? 이년아!"
"······"
"지금부터 하는 얘기 잘들어. 우선 형님이 시킨 것부터 확인해야겠다."
한기가 도는 복동의 태도였다.
인정머리 없는 냉랭한 복동의 차가운 음성에 설이의 습기 머금은 눈에서 마침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조금의 여유를 주지 않고 복동이 주머니에서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는 물건을 확인한 설이의 얼굴은 눈에 띄게 경직되었다.
"어맛!"
바로 문제의 리모콘들이었다.
그러나 때 마침 복동이 주문한 커피를 가지고 온 여 종업원이 뾰족한 비명을 지르며 놀랐다.
복동이 리모콘을 꺼내 탁자에 놓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오른 손은 놀랍게도 의수였던것이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 감쪽 같이 진짜같은 손 모양으로 제작된다는데 복동의 오른 손의 의수는 보는 사람에게 혐오감을 넘어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아!"
종업원이 놀라자 설이는 종업원이 음란한 용도로 쓰이는 리모콘을 발견하고 놀란 것으로 지레 판단했다.
설이는 낭패한 기색으로 종업원과 복동을 차례대로 건네다 보다 마침내 설이역시 복동의 의수를 발견했다. 순간 설이의 입에서 절로 신음성이 터졌다. 손가락 역할을 하는 세 가닥의 쇠꼬챙이는 기름칠을 했는지 차가운 한기를 뿜으며 번들거렸다. 더구나 복동이 조작을 하자 독수리 발톱처럼 날카로운 쇠꼬챙이는 갈고리처럼 구부러졌다.
"흑!"
설이는 창백하게 질려 절로 움추려 들었다.
번들거리는 시커먼 의수에 친절을 얼굴 가득 담았던 여종업원은 주문한 커피를 탁자위에 놓기 바쁘게 사라졌다.
"이런 씨발년!"
"예? 뭐라고 하셨어요? 손님?"
복동의 입에서 절로 욕설이 튀어 나왔다.
자신의 혐오스런 모습에 황망히 돌아서는 여 종업원의 등 뒤를 향해 상스럽게 욕설을 내 뱉자 여종업원은 재빨리 돌아서 복동에게 향했다.
"시원한 물도 가져와."
"예, 알았습니다. 손님."
그러나 거침이 없었다.
혐오스러움에 더이상 복동을 쳐다보기 싫은 표정을 표시날 정도로 얼굴에 드러내며 종업원이 돌아가자 복동은 설이에게 바짝 다가섰다.
"네년이 보기에도 이게 그렇게 보기 싫으냐?"
"흐흑! 아, 아닙니다."
복동은 의수를 번쩍 들어 설이의 얼굴을 매만져왔다.
찰라 기겁한 설이였지만 복동의 심기를 거슬릴 수 없어 두려움에 떨면서 꼼짝을 못했다. 마침내 낚시처럼 구부러진 세 개의 손가락이 펴지며 얼굴에 닿아 차가운 금속의 이물을 느끼는 순간 설이는 순간 오줌을 지릴 뻔했다.
"형님 말씀이 네 년은 물론이고 에미하고 동생이 무사하길 바란다면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라는 말을 꼭 전달하라고 했거든, 알았어?"
"예."
혐오스런 얼굴을 설이의 얼굴에 바짝 들이 밀었다.
두 번보기 싫은 얼굴을 가까이 하고 으르릉 거리며 속삭이는 복동의 기세에 설이는 재빨리 숨을 멈춘 채 고개를 끄떡이며 무조건 복종 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징징거리지마! 알았니?"
"아, 알았어요."
굴복하는 설이의 음성은 떨림이 심했다.
설이의 태도에 지극히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복동은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젖혀놓고 멀쩡한 왼 손을 뻗어 설이의 앞에 놓인 커피잔을 들어 자신의 앞으로 가져갔다.
설이 몫의 커피를 가져간 복동은 조그만 용기에 별도로 가져온 원두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에 통째 부어버리는 것이었다.
복동이 커피스픈으로 저었지만 잔속에 담긴 원두커피는 이윽고 마시기가 곤란할 정도로 진해졌다. 엑기스처럼 진득해진 커피를 내려다보며 복동은 정작 자신의 앞에 있는 커피를 들어 여유를 보이며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자, 그럼 이건 뭐지?"
"예? 아~ 가, 가슴을 조련하는 리모콘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복동이 오른 손, 의수의 손가락으로 집어 설이에게 보여주는 리모콘은 바로 유두를 조련하는 원격 리모콘이었다.
그러나 느닷없이 터지는 복동의 포악스런 말에 설이의 얼굴은 불에 덴듯 화들짝 놀랐다.
"가슴은? 시팔년, 젖통이라고 해도 들어 줄까 말까 한데, 개 보지 같은 년이 어디서 교양있는 척하는 거야?"
"자,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절제되지 않은 복동의 폭력이었다.
복동의 거센 질책에 설이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눈가를 파르르 떨며 재빨리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거침없이 이어지는 복동의 폭언에 자칫 설이는 끝까지 대답할 뻔 했다.
"좆같은년, 네 년이 학생들 가르키는 선생이라도 되는 것처럼 시건방 떨지 말란말야! 알았어?"
"예? 아~예 알겠습니다."
설이는 복동의 질문에 얼른 대답했다.
뜻밖에도 복동은 자신이 지적한대로 눈 앞에 앉은 강설이가 제니고등학교의 현직의 역사를 담당하는 여교사라는 신분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복동이 끝까지 설이를 추궁했다면 설이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복동은 더이상 설이의 신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또 다른 리모콘을 집어 들었다.
"그럼, 이건 뭐야?"
"그, 그건, 바이브, 아니, 인조로 만든 자, 자지를 작동시키는 리모콘입니다."
주눅이 든 설이였다.
설이는 최대한 복동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수치심에 벌개진 얼굴로 간신히 대답했다.
"그럼 지금 보지에 인조 좆대가리를 박고 있다는 말이야?"
"······흑!"
"대답해?"
"예, 그래요."
설이는 수치심에 불끈 달아 올라 속삭이듯 간신히 대답했다.
"흥! 창피한 줄도 모르는 걸레같은 년, 그럼 젖통이 조련하는 안테나하고 보지에 박힌 인조 좆대가리 안테나는 어디있어?"
거침없는 복동의 채근에 설이는 머뭇거리며 반쯤 일어섰다.
설이는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앞섶이 벌어진 재킷사이 블라우스의 맨 위 단추구멍에 노출된 유두조련용 안테나와 허리춤에 걸린 안테나를 차례대로 가리켰다. 부끄러움에 홍조를 띤 얼굴로 자리에 앉는 설이를 향해 복동이 유두조련용 리모콘을 들고 물었다.
"그럼, 작동을 누르려면 요걸 누르면 되나?"
"······예, 맞아요."
복동의 질문에 설이가 마지 못해 대답하자 복동의 입술이 가학적으로 비틀리며 플레이버튼을 눌렀다.
"아!"
설이의 입이 절로 벌어졌다.
순간 설이는 곧바로 유두에 전달되는 격렬한 자극에 입을 쩍 벌리며 두 손을 가슴으로 가져갔다. 머리까지 울리는 쩌릿거리는 극심한 자극이었다. 과거 여고시절부터 박유라에게 이후 고광석의 손에 의해 숱하게 경험했던 치욕의 조련이었다. 그러나 복동에게 다시 당하는 유두 조련은 또 남달랐다. 공개된 장소도 그렇지만 역시 유두사이즈가 다소 커져 장착이 예전같지 않은 탓에 고통은 배가 되었다.
"손치워!"
유방이 근원부터 타는 듯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완화해 보려는 설이에게 가차없이 떨어지는 냉혹한 말에 설이는 얼른 손을 치워 무릎에 올렸다.
"자, 이건 뭘 눌러야 작동하지?"
"맨 밑의 버튼입니다."
설이는 리모콘에 한자로 표기된 -약(弱)-이라는 버튼을 지목하며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커피숍의 특성으로 조명도 그리 밝지 않은데다 자신이 위치한 자리는 홀의 구석이이었다. 더구나 주변에는 잎사귀가 넓고 키 높은 화분들이 칸막이 역할을 해주는 곳이었다. 따라서 가까이 다가와 일부러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보일 염려는 없었으나 어쨋든 공개된 장소였다. 때 마침 종업원이 물이 반쯤 채워진 투명한 주전자를 가져오는 모습이 보였다.
"손님, 여기 물 가져왔습니다.
여 종업원은 더 이상 흉칙한 복동과 상대하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투명한 물 주전자를 복동의 앞 탁자에 놓는대로 돌아서 가버렸다.
복동 역시 여 종업원의 태도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물 주전자의 뚜껑을 열었다. 설이는 복동의 행동에 경계의 눈으로 주시하고, 복동은 물 주전자에 엑기스처럼 진해진 원두 커피잔에 담긴 내용물을 전부 쏟아 부었다.
'아!'
김이 모락모락 나던 진득한 커피가 차가운 물과 섞이며 바닥에 시커멓게 가라앉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복동은 의수에 장착된 세 개의 갈고리를 젓가락처럼 펴 주전자속에 푹 담가 내용물이 골고루 섞이도록 휘젓는 것이었다. 순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며 혐오스러움에 설이는 애써 신음성을 삼키며 외면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흐흑!’
골고루 섞이도록 시간을 들여 젓자 엑기스가 풀어지며 이윽고 진한 냉커피의 형태가 되는 광경에 설이는 온갖 상상을 했다.
‘흑! 호, 혹시 저렇게 많은 커피를 나보고 마시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설이 역시 커피를 좋아하는 매니아였지만 양이 너무 많았다.
설이는 희미한 불안을 감지하며 묵묵히 복동이 하는 행동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커피가 다 섞이자 복동은 가져왔던 자루를 뒤져 기묘한 기구를 꺼내 들었다.
‘저, 저건?’
길고 투명한 호스부터 보였다.
어디서 많이 봤던 호스인가 생각하는 도중 결국 그것은 의료용으로 링게르 줄로 수액이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투명한 호스, 그러니까 인퓨전셋이라는 것을 알았다. 호스줄의 중간에는 고무 펌프가 달려있고 호스의 끝은 완만하고 매끈하게 유선형의 가는 관이 장착되어 있었다.
순간 설이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호스의 반대편 마구리는, 반대로 나팔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복동은 그 부위를 주전자에 푹 담그었다. 어느덧 자신의 행위에 몰두한 복동은 자신이 마시던 커피가 다 식어가는 것도 잊고 자루를 뒤적거려 뭔가를 찾아 꺼냈다. 복동의 손에 들린 튜브에 표기된 젤(K-Y Gel)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설이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과, 관장?’
관장이라는 용어를 떠 오르는 것만도 울컥했다.
피학의 감정이 번개처럼 등골을 타 올라 설이의 머리를 쳤다. 설이의 의식에서 얼마 만에 관장이라는 용어를 떠 올리는가?
최초 박재두에 의해 시작된 강제로 관장을 당하던 능욕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박재두 이후 유라에게 그리고, 일 년 전까지 고광석의 손에 의해 무시로 당하던 관장의 수치스럽고 괴로운 행사는 항상 생생하기만 했다.
그러나 창백하게 질린 설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복동이 주입구에 해당하는 끝에 젤리를 듬뿍 바르는 것을 보며 설이의 신체는 절로 떨었다.
‘서, 설마 이곳에서 커피관장을?’
이곳은 호텔의 손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 할 수있는 공개된 커피숍이었다.
또한 지금까지 강제로 당했던 관장은 대부분 휴대용으로 시행했으나 복동이 설치한 관장기구는 보기에도 규모가 큰 것이었다. 그리고 관장액이 너무 많았다.
"나보다 똑똑한 년이니까 이게 뭔지 알겠지? 자, 내 앞으로 와서 자세 갖춰!"
이윽고 복동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음성에 설이는 표시날 정도로 떨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흑! 요, 용서..."
"뒈질래?"
자비를 베풀기를 애처롭게 호소했다.
그러나 설이의 간절한 호소를 거두절미로 무참하게 자르는 복동의 냉혹한 말에 설이는 기겁을 했다. 실내의 손님들이 놀라 모두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씨팔, 광석이 형님한테 다 들었단 말야. 노상했다는 년이 말이 많아. 홀딱 벗겨 놓기전에 자세 갖추지 않을거야?"
"아아~"
"뭐해? 이년아!"
그러나 복동의 패악은 도대체 브레이크가 없었다.
신음성을 토하며 설이는 할 수없이 굴복하고 복동의 곁으로 다가섰다.
"진작 그럴 것이지. 엎드려!"
복동의 지시에 설이는 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두 무릎을 바닥에 지지했다.
이제부터 관장을 당해야하는 설이는 제발 장내의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히프를 들어 올렸다. 치욕스런 자세를 취하는 순간 짧은 스커트는 말려 올라가며 탐스러운 허벅지가 전부 노출되었다. 더구나 팽팽하게 연결된 가터벨트와 스타킹의 복장이 드러나자 무척 관능적으로 보였다.
"똥꾸멍 보이게 치마 걷어!"
이어지는 복동의 지시였다.
설이는 떨리는 손으로 스커트를 허리춤으로 완전히 들어 올렸다. 순간 복숭아처럼 풍만한 히프가 노출되고 그 정중앙을 절반으로 나눠 수직으로 가른 정조대의 중앙은 뻥 뚫려 자주색의 주름잡힌 항문을 노출하는 광경은 외설스러움을 더했다.
"씨팔년, 이 구멍이 내 좆댕강이를 자른 구멍이렸다. 지금도 작동돼?"
"흑!"
설이는 복동의 질문에 얼른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자 복동은 손을 내밀어 정조대를 조작하였다.
"이제부터 꽂아 넣을 테니까 똥구멍이 찢어지고 싶지 않으면 힘 빼!"
치욕과 두려움에 부들부들 떠는 설이였다.
복동의 예고음이 아니더라도 설이는 과거의 경험을 살려 항문의 긴장을 풀고 최대한 힘을 빼려고 내심 애썼다. 그러나 예고한대로 곧이어 주입구가 항문에 닿는 낯선 이물감에 본능적으로 파르르 떠는 국화꽃의 주름은 절로 수축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질꺽, 푸~우욱’
"아~파!"
그러나 복동이 행하는 관장은 서툴기만했다.
사실 복동에게 있어 자신의 손으로 다른 사람에게 관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주입구 삽입에도 요령이 있었던 것이다. 설이의 항문에 매끄럽게 주입구가 삽입이 안되자 복동은 성급하게 움직였다. 살살 돌려서 밀어 삽입하면 될 것을 윤활제를 바른 것을 믿고 복동은 무자비하게 꽂아 넣었다.
‘질꺽 푸~우욱’‘질쩍, 푸욱’
복동은 다른 사람이 관장을 하는 것은 많이 봤고, 또 자신 역시 관장을 많이 당한 경험이 있었다. 바로 새디스트하기 이를데 없는 박미란의 손에 의해서였다.
경험이 없는 복동이 행하는 관장이었기에 설이가 고통을 심하게 느꼈으나 어쨌든 주입구 삽입이 완료되었다.
‘질꺽, 푸~우욱’
"자, 1단계는 끝났으니까 자리에 앉아!"
희열에 들뜬 복동의 지시였다.
의자에 앉으라는 복동의 말이 떨어졌으나 설이는 편하게 앉을 수가 없었다. 주입구와 연결된 관장액이 통과되는 호스의 변형을 막기 위해 딱딱한 기물에 연결된 기다란 호스 때문에 허벅지로 의자의 모퉁이를 지지하고 엉거주춤 앉았다. 설이는 항문에 느껴지는 동통과 낯선 이물감에 입술을 깨물며 수치심에 고개를 숙였다.
"이년아, 고개들어!"
"······"
"지금부터 커피가 네년 똥꾸멍으로 부터 뱃속으로 제대로 들어가는지 직접 봐야 할 것 아냐?"
천연덕스럽게 설이를 주시하며 이르는 복동의 얼굴은 한껏 고양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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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도심의 밤은 화려하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호텔 스페이드 역시 오색의 네온이 밝혀지며 부나방처럼 드나드는 연인들로 북적였다.
호텔의 1층 커피숍 역시 수많은 연인들로 그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붐비는 실내의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좌석 하나를 차지한 일남일녀의 모습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어깨를 덮는 긴머리를 뒤로 간추려 넘기고 정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여자는 얼굴에 홍조를 띠우고 불안한 표정으로 어쩔줄을 모르는 태도로 건너편의 사내를 힐끔힐끔 보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편치 않은 마음오로 간간히 이들을 지켜보는 여종업원이 사내의 인상을 확인한 순간 진저리를 쳤다.
정장의 여자와 마주한 사내는 외모부터 유난히 가늘고 꼬불거리는 갈색머리칼만을 봐도 잔인한 성정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자였다.
"흠!"
정장의 여자는 완벽한 덫에 걸린 제니고등학교 역사교사인 강설이였다. 그녀를 향해 혐오스런 인상을 구기며 고양된 표정으로 주시하는 자는 인간말종 주복동이었다.
그런 복동이 회색빛 음침한 눈동자를 번득이며 수치심에 벌개진 설이를 노골적으로 관찰하다 이윽고 나직한 음성으로 물었다.
"이년아, 기분이 어떠냐?"
"아~아!"
마침내 능욕을 당하는 괴롭고 치욕스런 관장을 당하는 준비가 완료되었다.
"이제부터 아래 뒷입으로 이걸 다 마셔야한다. 흐흐!"
복동의 손에 의해 자신의 뒷쪽에 관장기구의 주입구가 완전하게 삽입된 상태라는 것을 이성보다 육체가 먼저 인식하고 그 굴욕감과 이물감에 저절로 진저리를 치는 괄약근의 반응에 설이는 참담한 표정으로 복동을 건네다보았다.
"치마 젖히고 맨 히프로 의자에 앉아야 하는 것 알지?"
"아~ 예!"
"똑바로 대답해!"
"아, 알겠습니다."
시기적절한 복동의 지시는 관장을 시작하게되면 만에 하나 관장액이 옆으로 샐 수도 있다는 지적에 할 말을 잊은 설이는 두 손으로 히프를 감싼 스커트를 완전히 허리춤으로 들어 올렸다. 워낙 짧은 스커트이기에 겉으로는 표시도 나지 않았지만 항문에 주입구가 삽입된 상태에서 맨 살갗으로 의자에 앉는 순간 느껴지는 이질감은 치욕을 배가시켰다.
"그럼, 준비가 다 됐나?"
"제, 제발 너무 심하면 견딜 수 없어요. 그러니까 심하게는 하시지 말아주세요."
이제 설이는 심리적으로 거부할 용기도, 그렇다고 달리 피해갈 방도도 없는 처지가 되 버렸다.
결국 설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최대한 사내의 비위를 맞춰 조금이라도 굴욕과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었다.
과거 자신을 무자비하게 조련한 박재두나 박유라, 또한 고광석까지 모두 하나같이 잔혹한 성정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어느정도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응해주면 선심쓰듯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는 것을 설이의 육체는 본능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그럼 고개들고 지금부터 요기 담긴 커피가 호스를 타고 네 똥구멍을 통해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나하고 함께 보면서 생각하자."
"아~야·······양이 너무 많아요. 흑!"
옆으로 가늘게 찢어진 음침한 눈과 가학으로 비틀리는 복동의 입술을 보는 설이의 심정은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복동의 손길을 애처롭게 쫓는 물기 머금은 커다란 설이의 눈이 마침내 사내의 손이 관장기의 펌프를 쥐는 순간 설이의 얼굴은 핼쓱하게 굳어졌다.
"자, 시작하는 거야."
"어머!"
고무된 복동의 음성이 흘러나온 직후였다.
탁자위에 놓인 펌프의 탄력감을 잠시 음미하던 복동의 손가락이 마침내 펌핑기의 볼록한 고무 부분을 힘껏 누르는 순간 투명한 용기에 담긴 검붉은 커피액이 호스를 따라 빠르게 움직는 광경이 보였다.
"흑! 차가!"
찰나 설이는 인상을 쓰며 움찔 흠칫했다.
그러나 커피액은 멈추지 않고 투명한 호스를 따라 빠르게 움직였다. 차가운 커피는 지체하지 않고 마침내 항문과 직장을 통과해 거침없이 대장을 따라 들이 닥치는 순간 설이의 입이 붕어처럼 저절로 쩍 벌어졌다.
"흑!"
설이에게 있어 조련자들로부터 숱한 관장의 능욕을 겪었지만 커피액으로 하는 관장은 처음이었다.
낯설고 차가운 커피가 직장을 타고 들어오자 본능적으로 괄약근이 수축팽창을 빠르게 하고 절로 들썩였다.
"어떠냐? 기분이?"
"아! ······너무, 많이하지 말아주세요."
수치심과 낭패감에 몸을 떠는 설이에게 유들거리는 복동은 서두르지 않았다.
한 번의 펌핑에 의해 호스를 타고 흘러가는 커피액이 멈추는 것을 확인한 복동은 설이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펌핑을 했다.
"아,아!"
"똥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어떠냐니까?"
"아, 차갑고, 괴, 괴로워요."
설이가 괴로워하는 표정에 복동의 가슴은 터질것처럼 흥분했다.
눈앞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를 자신의 손으로 마음놓고 회롱할 수 있다는 것에 지금 몹시 고양된 복동의 심리였다.
여자와 마주한지 언제였던가?
복동에게 있어 그나마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던 박미란이 어느날부터 멀어졌다.
그리고, 고광태의 살인사건에 공범으로 연루되어 또 다시 원치 않는 옥살이를 하고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복동이었다.
더구나 이번 수형기간중 옥중에서 동료들과 트러블을 일으켜 훈장처럼 얻게 된 안면에 깊게 패인 상흔에 이어 한쪽팔은 아예 뿌리까지 흉칙하게 잘려나간 장애자가 되었다. 애초 외모도 볼게 없는 모습이었는데 오히려 더욱 혐오스런 모습으로 변신한 복동의 곁에 이제는 여자는 물론 과거의 이해관계로 얽혔던 동료들도 가까이하려하지 않았다.
"좆같은 세상!"
자포자기 한 복동의 처지였으나 광석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강설이란 존재에 모처럼 강렬한 흥분에 싸인 복동은 자신의 한쪽팔을 불구로 만든 광석에게 어느덧 원망하는 마음도 사라졌다.
'씨벌년! 잘 걸렸다. 보지를 아주 걸래로 만들어주지.'
복동은 별렀다.
광석의 제안에 만난 대상이 자신의 남성을 근원부터 잘라지게 한 당사자인 강설이인줄은 방금 전에 알게 된 사실이었기에 치밀어 오르는 흥분 더욱 배가 되었다.
더구나 복동에게 있어 강설이가 누구인가?
설이는 고등학교때 교내에서 남학생들의 우상으로서 으뜸으로 알아주던 여고생이 아니었던가?
사실 복동은 설이가 지금 현직교사의 신분인데다 1년 전에 결혼까지 한 유부녀인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로 옅은 화장의 싱그러운 얼굴에 순진무구한 습기 머금은 커다란 눈을 가진 과거 자신의 1년 후배이기도 한, 여고생 시절의 강설이로만 볼 뿐이었다.
"뭐 마시고 싶은 것 없어?"
"예, 그, 그보다도 양이 너무 많아 그것이 다 들어가면 설이는 감당할 수 없어요."
설이를 능욕하며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복동은 이제 식어버린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얼굴을 찡그리며 설이에게 물었다.
"흐흐! 강설이, 똥꾸멍으로만 마시는 것으로 되겠어? 위의 입으로 마실 것을 얼른 정해! 덥지?"
"예."
"그럼, 냉커피? 오렌지?"
"커, 커피로 하겠어요."
설이는 이제 닥칠 변의의 괴로움에 더해 요의까지 겪을까봐 일반적으로 오렌지보다 양이 조금이나마 적은 커피를 택했다.
"어이, 이리와봐!"
그러나 복동이 종업원을 호출해 주문하는 내용을 확인하는 설이의 얼굴이 핼쓱해졌다.
"1000cc짜리 냉커피 한 잔하고, 뜨거운 커피 한 잔 추가!"
"아~"
"강설이, 네가 지금 관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광고하고 싶지 않으면 그 예쁜 얼굴 찡그리지 마."
자신이 주문한 음료를 가져오는 여종업원을 힐끗 살펴보며 천연덕스럽게 복동이 입을 열었다.
그러나 복동의 손은 여전히 관장기의 펌핑을 멈추지 않았다.
"아!"
설이는 괄약근을 통과한 이질적이고 차가운 관장액이 창자를 마구 휘돌아 가득히 채워지는 팽만감과 불쾌감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복동의 지적대로 여종업원에게 치욕스런 상황을 공개할 수 없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처음으로 당하는 능욕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설이는 마침 가까이 다가온 종업원의 눈에 띄지 않게 얼굴을 펴고 손을 내밀어 테이블 위 커피관장액에 담긴 투명한 호스를 팔을 늘어뜨려 가렸다.
"손님, 뜨거운 커핀 어느쪽이세요."
"그건 나한테 주고 냉커핀 아가씨."
"예, 그럼 손님 맛있게 드세요."
인간같지도 않아보이는 복동과 대화를 해봐야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이미 체득한 여종업원이었다. 이제 더이상 상대도 않겠다는 자세로 복동쪽은 보지도 않았다.
"예."
그러나 설이가 뭐라 하기도 전에 복동이 입을 열자 여종업원은 복동의 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커피에 이어 설이의 앞에 커피잔을 차례대로 내려 놓고 의례적이지만 상냥한 음성으로 설이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손님, 물주전자도 치워드릴까요?"
"예? 아, 아녜요. 아직 남아있거든요."
"아, 그렇군요. 알았습니다. 그럼~"
예기치 않은 종업원의 태도에 깜짝 놀란 설이는 당황했다.
그러나 식은땀까지 흘리며 허둥대며 거절하는 설이의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주시하는 복동은 뻔뻔하기 그지 없었다.
종업원이 보거나 말거나 손안에 쥔 고무펌핑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눌러댔다. 여종업원은 도대체 대비가 안되는 두 사람을 잠깐 번갈아 보면서 안쓰러운 눈으로 설이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거나 가져가!"
"아!, 예 손님."
자신의 앞에 이미 식어버린 남아있는 커피잔과 관장액에 소용됐던 빈커피잔을 혐오스런 의수로 가리키며 입을 열자 여종업원은 화들짝 놀라 재빨리 회수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세요."
여종업원은 더이상 볼 것도 없다는 것처럼 상투적인 예의를 갖춘후 사라졌다.
"흐흐! 그래, 지금부터 즐거운 시간 가져야지. 암, 자! 너도 마셔."
음흉하게 목소리를 깔아 비냥거리며 복동은 새로 가져온 커피잔을 들어 입에 가져갔다.
"예."
설이 역시 커피잔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흐흐! 남기게 되면 요기다 전부 부어 뒷구멍으로 마셔야하니까 알아서해!"
설이는 복동의 말에 진저리를 치며 커피를 입에 가져갔다. 지금 용기에 담긴 관장액도 엄청난 양인데 더 추가 된다면 이자리에서 실신할지도 모른다.
'아, 어떻게?'
설이는 새삼 위기를 느끼며 냉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복동은 몹시 흥미가 있다는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는 한편 관장기의 펌프를 펌핑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질컥 질컥-!
설이는 부글부글 끌며 창자를 거세게 휘돌아 도는 관장의 고통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애처러운 눈으로 복동에게 선처를 구했지만 사내가 결코 멈춰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 히, 힘들어요. 제발!"
그러나 복동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가학으로 비틀린 입이 벌어진 순간 터져나오는 소리에 설이는 절망했다.
"관장 더하고 싶어. 지금 마시는 것 관장 끝날때까지 마시지 못하면 그것도 다 아랫구멍으로 마시는 거라고 했지?"
복동의 말에 기겁한 설이는 1000cc의 냉커피를 숭늉 마시듯 빠른 속도로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이제 항문을 통해 관장액으로 창자를 가득채우는 것도 모자라 입으로 마신 냉커피까지 더해져 복부는 물론 아랫배까지 부풀어오르는 것이 표시가 날 정도였다.
"흐흐! 관장이 끝났는데 위로 마시는 것은 남았네. 남은 것 요기다 부어."
"아! 너무해요. 흑!"
팽만감으로 숨을 쉬기에도 곤란해 설이가 잠시 숨을 고른사이 마침내 용기에 남아있는 관장액이 비워지는 순간 복동은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더 가지고 오라고 종업원을 부를까?"
"아, 아니예요."
설이는 화들짝 놀라 자신의 잔에 남아있는 냉커피를 용기에 부어야했다.
"입으로 마시는 것보다 아래로 마시는 것이 그렇게 좋으냐?"
"아, 아닙니다. 입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흐흐! 그래? 그럼 내것도 마셔!"
이어지는 복동의 지시에 설이는 할말을 잃었다.
"흐흐! 그것도 찬물타서 요기다 부었으면 좋겠지만..."
복동이 장난스레 말했지만 긴장한 설이는 얼른 입을 열었다.
"위의 입으로 마실 수 있게 해 주세요."
"흐흐! 알았다. 그나저나 거의 끝나가는 구만."
복동의 말대로 설이의 눈에 보이는 용기의 관장액도 바닥을 보이며 끝이났다. 마침내 관장의 능욕은 끝이 난 것이었다.
그러나 위아래로 들어간 관장액과 커피로 인해 원래 타이트하게 채워졌던 재킷의 단추가 뜯겨나갈 것처럼 설이의 배는 부풀어 몹시 거북했다.
"뭐해? 더하고 싶어?"
"예?"
"똥꽁에서 주입구를 뽑아서 주지 않고."
복동의 말에 놀란 설이는 엉덩이를 들고 항문에 삽입된 관장기의 주입구를 재빨리 뽑았다.
"흐흐! 냄새나는 것은 똑 같네."
설이가 주입구를 뽑아 마구리를 쥐고 두 손으로 건네주자 복동은 준비했던 비닐팩에 담으며 이죽거렸다.
새삼 부끄러움에 달아 오른 설이를 주시하며 자루에 비닐팩을 넣은 다음 또다른 물건을 꺼내 탁자위에 올려 놓았다.
'흑! 저건?'
그랬다. 보라색과 검은색, 그리고 살색의 각기 다른 색에 크기도 다른 길쭉한 세개의 물건은 설이도 알고 있었다.
애널플러그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소품으로 중앙부분이 유난히 두툼한 물건, 바로 관장액을 주입하면 항문의 입구를 막는 마개였던 것이다.
관장을 강제로 당한 입장에서는 마개는 만일에 발생할 수도 있는 배설물을 막을 수있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그러나 소품 역시 가학을 배가 시키는 도구에 불과했다.
"이중에서 어떤 것이 좋겠니? 네가 직접 골라!"
설이는 난감한 표정으로 세개의 물건과 복동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 본다음 그중에서 제일 사이즈가 작은 검은색의 마개를 손가락으로 찝었다.
"안돼! 그건."
"그럼, 이거요."
설이는 중간 크기의 보라색 마개를 선택했으나 복동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 똥구멍에 애널플러그를 꼿은 갈보같은년이라는 것을 광고하려고?"
"흑! 이, 이건 사이즈가 너무 커요."
결국 복동의 의도는 살색의 마개였지만 설이는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자, 시간 없어. 내가 꽂아주랴!"
"아, 아닙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설이는 살색의 마개를 손에 쥐고 자신의 항문에 가져가야했다.
"똥꽁 찢어지지 않게 잘 꽂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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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호텔 스페이드의 커피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선미는 최근 명문학과로 부상한 H대 영상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중인 여대생이었다. 탄력 넘치는 몸매를 지닌 선미는 일찌감치 남자를 알아 여고 1학년 때 같은 학교 사내애에게 아낌없이 처녀를 주었다. 한 번 경험하자 숱한 사내아이들과 관계를 맺었다. 사내를 알게되자 선미는 헤어 나오기 힘들 뻔 했으나 3학년 때 정신을 차려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대생이 되자 어느덧 시시한 사내들은 쳐다보기도 싫어 호텔커피숖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당한 엔조이 대상자들을 찾는 중이었던 것이다.
‘키도 크고 저만한 몸매에 얼굴도 예쁜데 저런 거지같은 사내를 만났으니 어째!’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전부 자신이 있는데 자신의 납작한 가슴에 콤플렉스가 있는 선미는 복동에게 절절매는 강설이의 얼굴을 힐끗거리며 탄식을 하였다.
‘어머! 그런데 저건 뭐지?’
그때 선미의 눈에 복동이 설이에게 건넨 살색의 애널플러그의 정체를 몰라 갸웃거렸다. 설이의 손에 들린 애널 덮개는 실리콘재질이 혼합되어 탄성도가 높은 특수소재로 만들어져 감촉이 부드러운데다 표면 또한 매끄러웠다. 그러나 메추리알보다 큰 타원형의 길쭉한 몸체는 설이에게 부담을 느끼는 존재였다.
"똥꾸멍에 박아 넣어라!"
"아~!"
사실 설이에게 있어 애널플러그를 자신의 항문에 삽입하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능욕은 아니었다. 과거 여고시절 유라에게 조련받을 당시 겪었던 능욕의 일대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사이즈가 굵고 길쭉한 애널플러그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항문에 삽입해야 하다니, 더구나 공개된 장소에서, 설이는 전전긍긍했다.
"내가 직접 꽂아 넣어 줄까?"
"아,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고구마처럼 굵은 애널플러그를 손에 쥐고 난감해하는 설이를 향해 가차 없이 떨어지는 복동의 거침없는 지시에 설이는 반사적으로 대답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결국 설이는 복동의 단호한 태도에 어쩌지 못하고 엉거주춤 일어나 상반신을 깊숙이 구부려 자세를 갖췄다.
‘어머! 뭐하는 거야? 가슴이 보이잖아?’
순간 선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설이가 상반신을 숙이자 형태 좋은 탐스러운 설이의 유방이 네크라인너머로 환하게 노출됐다. 정조브래지어 컵에 꼭지는 간신히 가려졌지만 아슬아슬 하기만 했다.
‘어머! 어쩜! 가슴이!’
은밀하게 지켜보는 선미의 눈이 설이의 풍만한 가슴에 몰입된 순간 설이는 애널플러그의 주입구를 세워 정조대의 뒤쪽에 뚫린 자신의 항문구멍을 조심스레 더듬어 찾았다. 그러나 굴욕과 긴장으로 파르르 떨려 정확하게 조준하기 힘들었다.
"아까 똥꼬 구멍은 조작해두었으니까 손가락은 다치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말고 꽂아."
복동의 나직하지만 절제되지 않은 직선적인 말에 설이는 놀라 입술을 깨물고 플러그의 끄트머리를 항문의 입구를 찾아 삽입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무리한 관장을 당한 탓에 느닷없이 몰려드는 변의로 얼굴을 찌푸렸다.
질컥-!
"아~!"
‘어머! 뭐하는 거지?’
뒤쪽에 손을 가져간 설이가 인상까지 쓰는 야릇한 자세에 비로소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눈치 챈 선미가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이때 설이는 무리한 관장을 당해 자칫하면 제어하지 못하고 배설을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설이는 플러그를 무리할 정도로 빠르게 밀어서 깊숙이 삽입했다.
질컥-!
“흑!"
격렬한 격통에 인상을 쓰며 결국 마구리의 넓은 날개가 히프의 보드라운 맨살에 밀착되어 더 이상 삽입이 곤란 할 때까지 직장까지 닿도록 완전히 삽입을 마쳤다. 이제 쉽사리 제거하기도 곤란할 정도가 되었다.
"역시 많이 박아본 경험이 있구먼."
‘저치 뭐하는 소리지?’
선미는 복동의 마지막 말인 ‘박아본 경험’이라는 단어를 분명하게 들었다. 그때 삽입을 마친 설이는 주름이 크게 잡힌 물색스커트를 넓게 펴 갈무리를 하며 수치스런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으려는 할 때 선미의 귀에 잡히는 복동이 주절거리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단 됐으면, 의자를 이쪽으로 옮겨 치마를 젖히고 보지에 박힌 것을 보여줘!"
새삼 생각난 복동이 탁자의 한 쪽에 놓여있던 리모콘을 집어 들고 요구를 했던 것이다.
‘어머! 보지에 박힌 것을 보여 달라니?’
선미가 은밀하게 다가간 위치는 키 높은 화분에 가려져 두 사람의 모습은 확실하게 보이지 않았다. 외설적인 복동의 말에 놀란 선미의 가슴이 심하게 뛰는 순간 이어지는 복동의 말이 적나라하게 들렸다.
"똥꼬치마라 벗기나 마나지만, 그거라도 아예 벗겨버리기 전에 확 젖혀!"
순간 선미의 머리로 빠르게 피가 몰렸다. 그러나 이때 커피숍 종업원이 근처에서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복동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설이는 불안한 표정으로 복동의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의자를 옆으로 이동시켜 앉았다. 설이가 자리를 옮기자 선미의 눈에 설이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어머!’
선미의 가슴은 요란하게 뛰며 입은 저절로 벌어졌다.
설이가 치맛단을 위로 약간 걷어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가터벨트끈에 팽팽하게 매인 커피색밴드스타킹의 에로틱한 복장이 그대로 노출되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은밀하게 엿보는 선미가 오히려 걱정했다.
그러나 밝지 않은 조명에다 탁자에 가려진 음영으로 제대로 보이지 않자 복동이 짜증스런 음성으로 설이를 채근하는 소리가 들렸다.
"보지가 보이게 다리도 확 벌려!"
이어지는 복동의 지시였다.
설이가 옆으로 가지런히 모았던 허벅지를 벌렸다.
‘마, 맙소사!’
선미의 눈에 우거진 수풀이 시커멓게 노출되었다. 이어서 수풀의 중악을 수직으로 가른 정조대의 띠도 보였다.
"흠!"
화분너머 복동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다.
노출된 정조대의 정중앙에 오픈된 둥근 구멍을 관통하여 당당하게 삽입된 딜도의 마구리가 드러났다.
‘어머 저건 뭘까?’
삽입된 상태의 딜도의 마구리만 봐서는 몰랐다. 외설의 극치인 딜도라는 것을 아무리 사내 경험이 많은 선미였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딜도의 끄트머리에 안테나 역할을 하는 검은색 전선이 길게 연결된 모습은 퍽 외설적으로 보였다.
"낯짝도 두껍게 그걸 보지에 네년 손으로 직접 박았다 이거지?"
‘이것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 거지.’
"아! 부끄러워요. 그분의 지시였어요."
설이의 입이 벌어지며 튀어나오는 야릇한 음성도 외설적이었다. 설이는 자신을 지배하는 광석의 메시지에 따랐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
지시를 거역할 수 없어 지배자가 시키는 대로 설이는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에 직접 장착한 딜도였다.
"그렇게 보지가 보이게 치마를 허리끈에 끼어 놓고 넌 그냥 커피나 마셔!"
"아! 그러다...누가..보면."
이때 지켜보던 선미가 놀랐다.
"이년이!.... 쓸데없는 소리 말고, 됐으면 여기 네 개의 버튼의 기능을 설명해봐?"
설이가 모처럼 용기를 내어 애처로운 표정으로 의사를 표시했지만 복동은 아예 무시했다. 복동이 언성을 높이자 설이는 짧은 치맛단을 가터벨트 허리띠에 낑겨 사타구니가 완전히 노출되도록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머!’
선미의 눈이 화등잔 만해졌다.
이어서 복동이 묻는 대로 설이가 일본어로 표기된 리모콘의 작동버튼을 각각 알려주는 소리도 들렸다.
징~!
"아!"
설이의 설명을 들은 복동이 가차없이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자 작동을 시작하는 딜도, 딜도는 일단 용틀임하듯 설이의 질속에서 서서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마, 맙소사! 그럼 저게 말로만 듣던 바이브레이터!’
선미의 얼굴은 복숭아꽃처럼 붉어졌다. 그때 지켜보는 설이의 모습은 포만감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계속해서 예민한 부분까지 건드리며 서서히 작동을 시작하자 그 자극감에 설이의 입은 저절로 벌어지고, 설이는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 커피잔을 두 손에 모아 쥐는 것이었다. 굉장했다. 선미의 긴장으로 움켜쥔 두 손안이 흥건해졌다.
"아!"
저릿~’!
"요것도 다시 작동하도록 켜야겠지?"
꿈틀하며 팽창했던 딜도가 드디어 비부에서 질벽을 헤집으며 움직임을 시작 할 즈음 복동은 유두를 제어하는 조련기의 리모콘까지 손에 들었다. 찰라 예민하게 단련된 유두와 비부에 견딜 수없는 자극이 치골을 지나 등골을 타오르고 번개처럼 설이의 머리까지 번졌다.
"어머! 흐흑!"
"다른 손님들에게 구경거릴 만들어주고 싶어!"
어느덧 가학으로 벌개 진 복동의 말에 설이는 얼른 커피잔을 입에 가져갔지만 덜덜 떠는 모습이었다. 그때 복동은 딜도를 조작하는 리모콘의 버튼을 -중-표시된 부위를 힘껏 눌렀다.
지잉~!질컥, 질컥~!
"어마!~"
질구에 포진한 딜도가 한껏 팽창을 해 가득 포만감을 안겼다.
‘세, 세상에나!’
마침내 딜도의 마구리부분이 진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두운 조명인데도 선미의 눈에도 보였다.
지잉~!질컥, 질컥~!
"어머머! 흐흑!~"
순간 강렬한 자극에 설이가 입을 쩍 벌렸다. 노출된 사타구니에서 질컥거리는 외설음까지 선미의 귀에 들린 것 같았다.
‘저..저.......’
질컥, 질컥~!질컥, 질컥~! 찔컥, 질컥~!
"요, 용서해주세요."
이미 제어하기 힘든 복동의 가학은 눈을 더욱 번뜩이며 리모콘의 버튼을 -강하게-로 조작했다. 순간 지켜보는 선미도 입술을 깨물었다.
‘아흑!’
굉장했다. 질벽을 헤집으며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딜도는 거칠 것이 없었다. 성능이 좋은 딜도는 진동과 함께 앞뒤로도 움직이고 때로는 회전까지 하자 설이의 신경은 온통 사타구니에 쏠렸다.
“하아앙, 하악, 아앙, 아흑..앗, 앗, 하아아앙, 하악.”
이때 더구나 설이의 가슴의 정점인 유두에 전달되는 전류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찌릿거리며 엄청난 자극이 더해져 저절로 손이 자꾸 가슴으로 가려하자 자칫 들고 있는 커피잔이 위태하게 보였다. 또한 음료를 마신 탓에 몰려오는 요의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설이가 기대하는 것은 어서 빨리 능욕의 시간이 끝나기를 간절하게 소원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윽! 아흑! 이..이..이..이걸..어째?’
설이는 신음성을 삼키며 커피잔을 으스러지게 쥐었다.
그러나 자비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복동은 10분이 지나고 20분이 되도록 끝마칠 생각을 않고 희열에 번득이는 눈으로 극심한 자극에 몸부림치는 설이의 치태를 감상했다.
‘하아! , 하악, 아앙, 아흑..앗, 앗, 하아아앙, 하악, 하아! 이..이...이.. 하아! 하아! 하아!....."
"어떠냐?"
"제, 제발..."
설이의 은밀한 부분에서는 마침내 이성적인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애액이 벌컥거리며 분비되기 시작하는 순간 오줌도 배설되기 시작했다.
‘흐흐흑!’
석고처럼 마비되어 은밀하게 엿보는 선미의 머리도 하얗게 타오르며 찔끔 애액을 분출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 당사자인 설이는 죽을 지경이었다.
요의는 딜도에 방해되어 거세게 뿜어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요의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마침내 페닉에 이른 상태에서도 설이는 초인적으로 홀의 손님들에게 치태가 노출될까봐 커피잔만 두 손으로 거세게 움켜쥐었다. 그러나 사시나무처럼 떨어대는 설이는 계속하여 딜도가 작동한다면 이성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하아! 하아! 이..이...이.. 하아! 하아! 하아!.....그만하세요. 흐흐흑!"
비부에 삽입된 딜도로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설이의 능욕은 계속되고 있었다. 설이는 연신 바르르 떨며 얼른 능욕을 멈춰주길 간절하고 애절하게 부탁했지만 그러나 야속하게도 복동은 시치미를 뗐다. 지켜보는 선미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악!....하윽!...으윽!...학!’
"제, 제발, 그, 그만...."
설이는 필사적인 인내력으로 신음성을 삼켰으나 이제는 애액과 오줌이 함께 흘러 넘쳐 앞 뒤로 왕복하고 있는 딜도의 추잡한 마찰소리가 자신의 귀에도 분명히 들리고 분비물은 사타구니에서 넘쳐 정조대를 적시는 것이 보였다.
질컥, 질컥~!질컥, 질컥~! 찔컥, 질컥~! 찔적!...
‘하아! 하아! 이..이...이.. 하아! 하아! 하아!.....’
"서, 설이, 주, 죽어요. 머, 멈춰주세요."
설이는 부들거리는 신체를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라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설이의 의지대로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설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거의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참았지만 본능적으로 육체에서 반응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마침내 머리가 하얗게 탈색되는 순간 딜도의 움직임과 함께 울컥 울컥하고 애액을 토하여 홍건한 분비물이 자극에 저절로 허벅지가 벌어지는 순간 마루에 쏟아지는 참담한 상황이 되자 마침내 복동이 -멈춤-버튼을 눌렀다.
"낯짝도 두껍지. 물을 엄청 싸네."
지독한 자극에 설이의 몸은 실신하듯 추욱 처져 손끝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마, 맙소사! 어떻게 저런 일이!’
엿보는 선미 역시 굉장한 광경에 입을 벌린 채였다. 그러나 복동이 딜도의 멈춤 버튼을 눌렀지만 저절로 뿜어져 나오는 오줌은 제어 할 수 없었다. 더구나 유두는 여전히 전류가 흐르고, 엎친데 덮쳐 견디기 힘든 변의의 괴로움 때문에 설이는 억지로 눈을 뜨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복동을 향해 입을 벌렸다.
"제, 제발, 화, 화장실~좀, 흐흑!"
"똥마려운가 보지?"
"예. 제발."
여전히 유들거리는 복동은 입술을 비틀며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보지에 박힌 추잡한 인조 좆부터 빼."
선미는 거듭해서 놀랐다. 선미의 머리도 하얗게 탈색되었다.
그때 거칠 것 없는 복동의 지시에 설이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그것도 구경거리라고 복동의 눈이 집요하게 설이의 손끝으로 향하는 것도 선미의 눈에 보였다.
"앞으로는 내가 박아 줄 수도 있는 것이니까 천천히 빼봐!"
복동의 말이 아니더라도 성능이 좋은 딜도는 순식간에 뽑아 낼 수 없었다.
딜도는 애초부터 정조대와 셋트로 이루어진 소품이기에 정조대의 균열 쪽에 패인 홈과 단단하게 결합된 부분을 나사처럼 돌려서 해체해야 했다. 더구나 딜도의 끄트머리 마구리에서 삐쳐 나온 예민한 음핵을 찝은 돌출부분 때문에 손길은 덜덜 떨리며 행동은 더디기만 했다.
‘하악!....하윽!...으윽!...학!’
새삼 전달되는 자극감에 설이의 혈압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어머머!’
선미의 눈이 다시 퉁방울만 해졌다. 설이가 딜도의 마구리를 정조대의 홈에서 분리한 다음 장착할 때와 반대로 서서히 돌려 빼내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이윽고 손에 쥘 만큼 마구리부분이 빠져 나왔지만 꽈배기처럼 주름 잡힌 딜도의 특성상 무우 뽑듯 잡아 뺄 수 없어 드릴처럼 돌려서 빼내는 것이었다. 마침내 완전히 질구에서 딜도가 빠져 나갔다.
‘헉!’
선미의 입이 다시 붕어처럼 벌어졌다. 딜도가 뽑힌 순간 정조대 구멍으로 고스란히 보이는 질구의 입구는 잠시 동안 뻥 뚫려 외설스러움이 가관이었다. 또한 뽑혀 나온 딜도는 느른한 음액을 가득 머금어 번들거리는 것이 몹시 흉측하게 보였다.
"자랑할일 있냐? 잘 간수해!"
복동의 말에 설이는 재빠른 동작으로 안테나 역할을 하는 전선줄까지 정조대 띠에서 제거한 다음 손수건에 딜도를 감싸 손가방에 넣는 것이었다. 이어서 몸 매무새를 정리하는 설이를 향해 복동이 자루에서 무언가 꺼내 탁자에 올려놓으며 입을 열자 선미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카운터로 향했다.
"일단 나가기 전에 준비할게 있다."
"아~ ...예."
복동이 탁자위에 꺼내 놓은 것은 뜻밖에도 가발과 조그만 상자였다.
"가발부터 써!"
"....예."
복동이 건네주는 가발을 설이는 어깨를 덮는 자신의 머리칼을 간추린 다음 뒤집어쓰자 갈색으로 크게 웨이브진 전혀 다른 이미지가 되었다.
"다음은 상자에 콘택트렌즈가 있으니까 눈에 착용해."
"저.... 제 눈 시력이 좋은데요."
"이런, 시키는대로 해! 광석이 형님이 준비한 비싼 칼라눈물렌즈니까."
거침없는 복동의 말에 설이는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라는 것을 손에 집어 들고 자신의 안구에 착용했다.
렌즈는 돗수가 없는 이미지 변신을 위한 소품용으로 주변의 사물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만 빼고 불편한 것은 없었다. 다만 이제 본격적으로 괴롭히는 관장으로 인한 변의의 고통, 그것이 문제였다. 사정없이 몰려오는 변의 때문에라도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화장 고치지 않을 거야? "
"아!~"
"투정부리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끝나는 대로 나갈 거니까."
설이는 복동의 말에 다급한 뒤처리를 하소연하려 했으나 어쩌지 못하고 백을 열어 화장을 했다.
"자, 다 됐으면 나가기 전에 치마 위로 더 올려 입어. 앞과 뒤에서 봤을 때 보지하고 똥구멍이 보이지 않으면 아예 홀랑 벗겨버릴 수도 있으니까."
"....."
복동의 무시무시한 말에 설이는 그렇지 않아도 짧은 초미니 스커트를 잘록한 허리의 배꼽이 덮일 정도로 위로 고쳐 입어야 했다.
"흐흐! 이제 가지."
마침내 떨어지는 복동의 말에 반색을 하며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극렬하게 창자를 휘도는 변의는 출구인 직장을 타고 항문으로 향했으나 애널플러그에 막혀 다시 되돌아가는 고통은 초인적인 의지력을 가진 설이였기에 가능했다. 설이가 음료대를 계산하려고 카드를 내밀자 선미가 복동의 눈치를 보며 용기를 내어 물었다.
“저 손님, 제가 도울 일이 없을까요?”
그러나 설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입구에서 기다리던 복동이 카운터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신경 꺼! 젖통도 없는 년이 어디다 참견하려고, 자 이제 밖으로 나갈까?"
찰나 선미의 얼굴은 시체처럼 창백해졌다. 그러나 설이는 다른 이유 때문에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 그보다 화장실을 먼저~"
그러나 가재미같은 가는 복동의 눈이 옆으로 더욱 가늘어지는 것을 본 설이의 가슴은 크게 물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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