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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화 〉구조요청 (204/207)



〈 204화 〉구조요청

다이아 티어에서 1등을 먹고 마지막으로 확인한  능력치는 69레벨이었다. 놈이 B급이니 나는 잘해야 예전처럼 10레벨 안짝이나 아니면 이번에는 그보다 조금 더 올랐겠지 생각하며 곧바로 상태창을 열어 보았다.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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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

이름 :  준수
종족 : 인간
직업 : 도사
티어 : 마스터

랭킹 포인트 : 0
능력치 스탯 : Lv 142
참가맵 : 990,000 ~ 1,000,000
랭킹 :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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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이 열리고 능력치 스텟의 숫자가 제일 먼저 눈에 띄어 쳐다보다가 나는 정말 너무나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능력치 스텟이 무려 69에서 73레벨이나 더 오른 142 레벨이 되어 있었다.

보통 변신을 하기 전에 C급 사이어돈에게서는 4-5레벨의 암흑 물질을 흡수했었고 B급에게서는 8-10 사이 레벨을 흡수 했었다. 헌데 지금은 브론즈에서 다이아까지의 맵에서 올린 모든 능력치 보다 더 많은 능력치가 한꺼번에 상승한 것이다.

물론 이 수치는 앞으로 내 능력치가 더 높으면 높을수록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암흑 물질을 흡수  수 있을 터였다.

그러고 보면 사이어돈과 싸울 때는 이제 변신을 하며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헌데 문제는 내가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대로 변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문제였다.

암흑 물질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에너지이기에 이처럼 내 능력을 상승시켜 주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혼자 기분 좋은 상상까지도 하게 됐다.

‘내 능력치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계속 흡수  수만 있다면 첼린저가 되는 것도 꿈같은 얘기는 아니다.’

내가 이런 상상을 하고 있는 그때 지아가 궁금한 듯 나를 다그쳤다.

“왜 말이 없어요, 궁금해 죽겠단 말이에요.”

그녀가  어깨를 흔들며 말하자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한번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놀라지 마십시오. 자그마치 73레벨이 한꺼번에 올라 이제 142 레벨이 되었습니다.”

속으로는 나도 놀라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자 지아가 두 눈을 부릅뜨며 놀라다가 이내 얼굴 표정이 점점 환해지더니 끝내는 나를 다시한번  끌어안았다.

“정말.. 정말 잘 됐어요. 정말 축하해요.”

지아가 약간 울먹이는 듯하자 내가 그녀를 떼어내며  볼을 감싸쥔  허리를 숙여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말했다.

“왜 눈물을 흘리고 그래요? 지아씨는 웃는 모습이 예쁜데.”

“너무 기뻐도 눈물이 나는 거라고요. 준수씨가 갑자기 이렇게 능력치가 상승하니 너무 좋아서 그래요.”

내게 생긴 일을 마치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는 지아를 보며 너무 예쁘고 귀여워 나는 그녀의 입술에 쪽하고 입을 맞추어 주었다.

잠시 후 우주선 안에 장치해 놓은 탁자에 앉으며 지아도 내가 생각했던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 상태라면 챌린저까지도 금방 도달할  있을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이제부터 저와 훈련할게 있어요.”

“변신을 말하는 것이겠죠?”

“네, 이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변신을 할 수 있게 훈련을 해야 해요. 지금도 만약 변신을 하지 않고 그냥 암흑 물질을 흡수했다면 전처럼 10레벨 정도밖에 능력치를 올리지 못했을거예요. 앞으로 능력치가 오를수록 더욱 많은 에너지를 흡수 할 수 있으니 이제 변신은 필수적이 돼야 해요.”

“저도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분노라는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게 문제죠.”

내가 인상을 살짝 쓴 채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지아가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예전에는 누가 죽어서 분노한 것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제가 죽어서 분노한 거잖아요. 한번 눈을 감고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아 참! 그리고 혹시 변신을 하게 되면 기억을 못한다거나 그런건 없나요?”

“그런건 없습니다. 분노했을 때는 차라리 마음이 더 냉정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럼 다행이네요. 자 그럼 한번 눈을 감고 그때 준수씨가 화났던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지아의 말대로 눈을 감고 그때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나 지금 앞에 지아가 살아있다는 것이 무의식중에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 분노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동안 반복 또 반복하며 그 당시를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라 눈을 뜨려는데 지아의 음성이 들려왔다.

“모든걸 잊고 몰입해서 지금 상황이 그때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앞에 있다는 것과 살아 있다는 것이 마음속에 무의식중에 자리잡고 있어서는 안돼요.”

눈을 뜨려던 나는 지아의 말을 되새기며 머릿속을 텅 비워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 몰입을 해보았다. 그러자 정말 마음속에 분노가 일어나며 속에서 울컥하고 무언가 올라오는 듯해 나도 모르게 두 눈을 번쩍 떴다.

“아.. 아깝네요 머리색이 파래지고 파란 스파크가 일어나려다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처음치고 그 정도면 성공이적이에요. 준수씨는 계속 연습하고 계세요, 저는 이제 아빠에게 연락해 볼게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비우시아 은하를 빠져나와 북쪽 은하계 초입을 날아가고 있었다. 지아는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우주선을 멈추고 지구의 아빠가 있는 중앙 기관에 통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카이론의 핵은 한 우주를 지정하면  우주의 외곽에 마치 자기장과 같은 거대한 에너지를 발생시켜 안과 밖의 통신을 차단해 놓았었다. 하지만 이제 비우시아 은하를 벗어나서인지 잠시 후 중앙 기관의 국장과 연락이 됐고 곧바로 지아 아빠인 챌린저와 통신을 할  있게 됐다.

“...... 그래서 급히 아빠가  우주의 챌린저님들께 연락을 하셔서 비우시아 은하로 지원을 오셔야 할 것 같아요.”

“당연히 그래야지, 카이론의 정확한 위치를  이상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번에  놈들을 제거해야 한다. 너희들은 다시 들어가서 위험을 자초하지 말고 지원군이 갈 동안 그곳에서 꼭 기다리고 있거라. 랭커들을 모아 출발하려면 가장 가까운 우주에서도 최소한 반나절은 걸릴거고 나도 지구의 다른 4분 챌린저들과 랭커들을 소집해서 가려면 하루는 걸릴  같으니까 너희들은 나와 같이 가자꾸자.”

“알았어요. 그럼 최대한 빨리 랭커들을 소집해서 오세요.”

“알았다. 다른 대륙의 챌린저들에게 연락을 해야 하니 그만 끊자.  아빠가 갈 동안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알겠지?”

“알았어요 아빠.”

챌린저는 지아가 혹시라도 먼저 싸움터로 들어가 위험에 처할까봐 몇 번을 신신당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챌린저의 당부가 없더라도 지금쯤은 키이론의 다른 대체 전함이 도착해 있을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지원군을 기다려야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구의 시간으로 최소한 12시간은 기다리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지아는 다시 내 앞으로 와서 계속 연습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았다.

“자꾸 변하려다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어요. 조금 더 몰입해야 할  같아요.”

5시간이 지나며 수십번을 반복해 보았지만 더 이상은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지아가  손을 잡은 채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안되겠어요, 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다시 시작해요.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지원군이 오기 전까지는  성공 시켜야 해요. 지금도 능력치 142 레벨이면 낮은 것은 아니지만 만약 변신할 수만 있다면 그때는 저보다 훨씬 높은 능력을 지니게  거예요.”

지아의 얘기는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내가 지아의 말을 잠시 되뇌이고 있는 사이 지아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다시 말을 이었다.

“사이어돈과 싸울 때 보니까 그때는 69레벨에서 그 정도 능력을 발휘했는데 지금 142레벨에서 변신을 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까지 능력치가 올라갈지 알 수 없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변신에 성공 할 수먼 있다면 그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아는 말을 하다말고 그만   다시한번 빙긋 웃고는 우주선 안을 개조해 만들어 놓은 냉장실로 가서 음식을 꺼내왔다.

식사를 하고 잠시 쉰 나는 다시 연습을 시작했지만 9시간이 흐르는 동안 진전이 없어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지원군이 도착할 시간이 되자 마음만 더욱 초조해져 가기만 했다.

헌데 그때 지아가 기발한 발상을 생각해 냈다.

“안되겠어요. 우주선 안이라서 분위기가 안살아 그럴 수도 있으니 아예 그때처럼 우주 공간에서 다시 시도해 보는게 좋겠어요. 그럼 몰입이 더 잘 될지도 모르잖아요.”

일리 있는 말이었다. 아무래도 지아가 눈앞에 있으니 몰입이 됐다가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지아에 대한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꾸 변신을 막는 것인지도 몰랐다.

지아의 말대로 나는 곧바로 지아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그때의 상황과 똑같은 우주 공간으로 나가 마치 전문 연기자처럼 몰입을 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도전한 결과 마침내 전과는 달리 머리가 길어지고 파란색으로 변한 채 몸에서는 파란 스파크가 일어나 완전한 변신에 성공했다.
한번 변신에 성공하면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되기까지는 그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자 내 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다시 변신을  이제는 변신한 시간을 내가 원할 때까지 유지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노력에는 장사 없다고 그렇게 10여 번을 반복한 결과 드디어 이제 내가 원할 때까지 변신이 풀리지 않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우주 공간에서 원하는 대로 모든 성과물이 나오자 지아가 밝은 목소리로 통신을 해왔다.

[준수씨, 이제 우주선 안으로 들어와서 한번 시도해 보세요,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성공한다면 이제 준수씨는 어디서든 원할 때 변신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솔직히 이제는 지아가 꼭 죽은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마음속으로 화가 난 생각만 해도 변신이 가능해 우주선 안에서 지아가 앞에 있어도 변신할 자신이 있었다.

처음이 어려웠지 수십 번을 반복하다보니 요령을 깨우쳤다고나 할까?  그런 정도까지 이제 자신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 나는 눈을 감지 않고 지아를 쳐다본 채 마음속으로 화가 났다고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자, 순식간에 다시 머리가 길어지며 변신이 이루어졌다.



============== 작품 후기 =============

귀찮으시더라도 추천 한번씩만 꾸~욱 눌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쿠폰 날려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200화가 넘었는데 너무 진도가 느린 것 같아 스토리를 조금 빨리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주인공이 마스터 티어 백만명 중 1등을 먹고 다시 챌린저 만명 중 1등까지 먹은 뒤, 거기에 다시 100년 동안 챌린저 1등을 먹으려면 갈 길이 멀것 같아 조금 빠르게 진도를 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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