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4화 〉카이론 출몰 (194/207)



〈 194화 〉카이론 출몰

“이제 별일이 없는 한 준수씨와 저는 평생을, 아니 사이어돈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주에 나와 있으면 이렇게 동고동락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당연히 괜찮죠. 지아씨 같은 미인과 함께라면 어딘들 못가겠습니까?”

“준수씨 처음 봤을 때 하고 많이 달라진 것 아세요? 처음에는 뭐라 그럴까, 조금 순수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었는데 이제 많이 능글능글해졌어요.”

“그때는 갓 교육원을 졸업했을 때고 이제는 바깥세상 물을 먹었으니 그렇겠죠, 왜? 지금  모습이 이상한가요?”

“아뇨, 그때는 그때대로 괜찮았고 지금은 또 지금대로 괜찮아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헌데 지아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사실 지아씨 처음에 무척 도도하고 나 같은 사람 브론즈 티어는 쳐다도 보지 않을  같았거든요. 하지만 지아씨는 신분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저와 술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몰론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무튼 전 그때부터 그런 지아씨가 솔직히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말에 지아가 셀죽한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그럼 얼마 전 제가 몇 번 내 남친 되어 달라고 했을 때는 튕겨본 거였군요.”

“그런 셈이죠, 남자가 튕기는 맛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아.. 이거 내가 해야 할 말을 준수씨가 해 버리네요.”

내가 농담조로 말하자 지아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이제 지아와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아예 없었다. 아니, 이제는 그녀와 이렇게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이 그 누구보다 편했다.

나도 이제 많이 마셨고 지아도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자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그만 마시죠, 오늘만 날이 아니니 내일 이 행성을 구경하고 다시 마시자고요.”

“그래요, 게임을 끝내고 술을 조금 많이 마셨더니 피곤하기는 하네요.”

내가 침대로 먼저 가서 벌렁 누우며 빙긋 미소 지은 채 지아를 향해 두 팔을 뻗자 그녀가 얼굴을 살짝 붉혔지만 이내 내 한 팔을 베고 옆자리에 누웠다.

곧바로 내가 자연스럽게 옷 위로 한손을 올려 가슴을 잡아가자 그녀가 나를 흘겨보았지만, 며칠 전 지아의 집에서 그녀의 허락하에 한번 이러고 잤었기 때문에 내 행동을 그냥 무마해 주었다.

역시 처음이 힘들지 한번 길을 들여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만사형통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
처음에는 손만 올려놓았다가 얼마 후 가슴을 움켜쥔 채 조물거리자 지아가 나를 힐끔 보며 입을 열었다.

“이제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시네요.”

“자연스러워 지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제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칫! 누구 마음대로여?”

“지아씨의 허락은 이미 받았으니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안됩니까?”

내 장난끼 어린 말에 지아가 눈을 흘기기만 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침묵은 긍정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나는 아무래도 지아 아빠가 챌린저이다 보니 그녀가 나보다는 알고 있는 부분이 당연히 많을 것이라 생각해 평소 궁금했던 챌린저에 관한 질문을  가지 했다.

“챌린저님들은 이 우주계를 통틀어 만 명인데 지금까지 가장 오래 1등을 먹은 분은 얼마 동안 1등자리를 유지했던 겁니까?”

“아빠의 말씀으로는 얼마 전까지 챌린저 상위 순위는 계속 바뀌었다가 우리 은하와 235광년 떨어진 동쪽 은하 헤비메스 행성의 마브란 챌린저님께서 4년 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1등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고 해요. 아빠와 친분이 있는 챌린저님께서 한번 같은 맵에 참가하셨었었는데 마브란님은 확실히 다른 챌린저보다 능력이 우위에 있다고 하셨대요.”

“그럼 그분이 당분간 챌린저 1위는 계속 차지하고 계시겠군요.”

“특별이 치고 나오는 분이 없는 한 당분간은 그렇겠죠. 아빠의 말씀에 따르면 다른 챌린저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마브란님을 꺾을 분들은 나오지 않을거라는게 대세래요.”

지아의 능력치만으로도 까마득한데 챌린저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건 까마득한 것을 떠나서 황당하기까지 했으나, 내게는 암흑 물질이라는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희망을 가지기로 했다.

헌데 내가 대화를 나누면서도 계속 가슴을 주무르고 있자 지아가 몸을 살짝 비틀며 말했다.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해지잖아요.”

그러고 보니 비록  위였지만 정상에 있는 적은 유두가 일어서 있는 느낌이 손끝에 느껴졌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한도 끝도 없어 나는 이것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넌지시 말했다.

“조금 더 이상해지도록 할건데 지아씨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오늘은 지아씨 남친 노릇 조금은 해보려고 합니다.”

숙소에 잠옷이 있었기에 나와 지아는 잠옷으로 가라 입은 상태였다.
내가 팔베개를 했던 팔마저 빼고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합쳐 상의 단추를 푸르려 하자 지아가 놀라 눈을 크게 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주, 준수씨.. 이, 이건..,”

“날 진정한 남친으로 생각한다면 아무 말 하지 마세요, 여기까지만 입니다.”

여기까지만 이라는 것이 가슴까지라는 말이라는 것을 지아도 모를리 없었다.
허나 아무리 남친라 해도  가슴을 보여주기에는 부끄러웠는지 그녀의 얼굴이 일순간 새빨개졌다.

하지만 옷 위로 벌써 몇 번을 만졌고 준수의 말대로 진정한 남친이라고 생각한다면 언젠가는 이것도 지아가 감수해야할 부분이었다.
지아는 준수가 말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자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살며시 눈을 감아 주었다.

지아가 눈을 감자 나는 그제서야 잠시 멈추었던 단추를 다시 푸르기 시작했다.

투.. 투툭..

한 개..  개.. 세 개..
잠시 후 그녀의 단추가 모두 풀리고 앞섬을 양쪽으로 벌리자 브래지어에 가려진 적당한 크기의 가슴이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지체 없이 가슴 사이에 자리 잡은 후크마저도 풀고 서서히 브래지어를 양쪽으로 걷어냈다.

두둥..!

드디어 마스터인 이 지아의 맨 가슴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지아의 가슴을 보며 나는 다른 여자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지아는 처음에 내 여자가 될 줄은 정말 꿈도 꾸지 못한 여자였기에 다른 여자들에 비해 조금은 더 특별한 감흥이 일었다. 그것은 아레스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어찌됐든 아레스와도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게 사실이었다.

잠시 그대로 바라보다 두 손을 들어 양쪽 가슴을 한쪽씩 잡아가자 지아가 눈을 감은 채 몸을 움찔했다.
하지만 지아의 반응은 무시한 채 나는 보드랍고 따스한 느낌에 잠시 동안  상태로 그 감흥을 즐기듯 가만히 있었다.

잠시  두 손안에 들어있는 말랑말랑하지만 탄력이 넘쳐나는 가슴을 주무르자 지아는  위로 만져지던 것과는 달리 무척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새빨개진 채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었다.

한동안 주물럭거리는데 이번에도 손바닥 가운데가 도톨해 유두가 발딱 일어선 느낌이 전해져왔다.
곧바로 한 손은 가슴 전체를 여전히 주무르고 나머지 한 손은 두 손가락을 오무려 새끼손톱만한 자그마한 유두를 잡자 지아의 깨문 입술 사이에서 탄식인지 탄성인지 모를 나지막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아아..!”

순백의 처녀를 상징하듯 지아의 유두와 유륜은 아주 연한 연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내가 처음 지아의 가슴을 답습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뿌듯하기도 했다.

잠시 잡은 유두를 오물거리다 이제는 두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 비틀자 지아가 다시 탄식을 내뱉으며 여전히 두 눈을  감은 채 나직이 중얼거렸다.

“하읏.. 준수씨.. 기분이 이상해요.. 흐읏..”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 손안에 들어있는 유두마저 잡아 비틀자 지아는 양쪽 가슴에서 아련한 쾌감이 전해져 오는지 신음 소리를 참으려 다시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러자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그녀가 귀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오기가 솟아 두 젖꼭지를 더욱 괴롭혔다.

‘참는다 이거지?’

지아는 신음 소리를 내는게 창피스러운 모양인지 계속해서 억지로 참고 있었다.
나는 오른손가락은 여전히 유두를 잡아 비틀며 왼쪽 가슴으로 얼굴을 서서히 들이밀었다. 그리고 이내 손가락을 떼자마자 이제는 바싹 일어서 있는 자그마한 유두를 한입에 덥석 베어 물었다.

“하학! 주, 준수씨.. 하으읏.. 어떻게 해.. 나.. 몰라 흐으읏..”

지아는 내가 이렇게 젖꼭지를 입에 물줄은 몰랐는지 가슴을 베어 물자 눈을 반짝 뜨며 몇 마디 나불댔지만 부끄럽고 창피했는지 이내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츄으읍.. 쥬릅.. 쩌어업..“

혀를 굴려가며 젖꼭지를 빨고 때로는 입술과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기도 하자 어느 순간부터 지아는 두 팔로  목을 꼭 끌어안은 채 입에서 연신 단내 나는 신음을 나직이 토해내고 있었다.

“으읏.. 하아아아.. 준수씨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하지만 좋아요.. 하아아읏.. 흐으응..”

양쪽 유두를 번갈아가며 애무를 해주는 동안 내 페니스는 텐트를 치고 있었지만 오늘은 약속한대로 여기까지였다.

한동안 입으로 양쪽 가슴을 원 없이 빨아먹고 애무해주고 나자 나는 그녀의 옆에 다시 누워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지아씨 고맙습니다.”

“뭐가요?”

“남자친구 노릇 하게  주어서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아가 부끄러워하며 내 품을 더욱 파고들자 나는 그녀가 너무 귀여워 볼에 뽀뽀를 한번 해준  다시 입술을 찾아 진한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지아의 가슴만을 탐하며 잠이 들고 하루가 지나 다음날 일찍 일어나 안내원과 함께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있는데 안내원에게 통신이 왔다.
통신을 받고 난 안내원이 곧바로 우리를 향해 조금은 당황스런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챌린저님께서 두 분을 찾으십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듯합니다.”

이 행성에서 안 좋은 일이 터졌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하며 얼마 후 전에 가보았던 챌린저의 조금은 화려한 사무실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챌린저와 용병으로 차출됐던 차르멜 사령관은 물론 몇 명의 마스터들까지 모여 있었다.

챌린저는 첫날 보여줬던 여유로운 미소는 온데 간데 없어지고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챌린저는 우리를 보자마자 웬일인지 한숨을 살짝 쉬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게 됐네, 우리 비우시아 은하계에 일이 생겨 생명체가 살아가는 모든 행성이 비상이라네. 그래서 자네들이 혹시 자네들의 고향인 우리 은하로 출발할까봐 이렇게 급하게 불렀네.”

“무슨 일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내가  그런지 이유를 묻자 챌린저가 다시한번 한숨을 내쉰  숨길 것도 없다는 듯 이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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