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8화 〉다이아 티어가 되다 (168/207)



〈 168화 〉다이아 티어가 되다
물론 다이아 듀오 게임에 참가해 은지가 먼저 죽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 혼자 살아남아 1등을 먹어도 은지 역시 똑같은 경험치를 획득하게 된다.

또한 듀오게임은 아무래도 랭커들 200명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 내게도 이득이었다.
물론 플레티넘인 아레스와 참가해도 되겠지만 어차피 아레스도 다이아 맵에서는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것은 은지와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절친인 동기이며 나를 좋아 하는 은지에게 큰 선물을 하나 안겨주고 싶기도 했고  내 수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혼자 다이아 두 명을 상대해 보기로 했다.


물론 이번에도 목표는 1등이다.
하지만 한번 1등을 먹는다 해도 이번에 나는 마스터로 승급이 안되고 다음에 다시한번 참가해야 승급될  있는 레벨이었다.


마스터부터는 전체 레벨과 경험치가 모두 사라지고 능력치 스텟만이 남아 있는다고 했으니 무조건 능력치 스텟을 최대한 올려 마스터로 진입해야 했다.

“그건 안돼,  때문에 네가 불이익을 당하게 할 수는 없어. 생각해봐.. 내가 다이아 티어에 가서 뭘 할 수 있겠어, 너에게 짐만 된다는걸 몰라서 그래?”

“그런건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 자신 있으니까 그러는 거야.”


혼자서도 충분했지만 내게는 사신수가 있고 이제 내 분신도 어느 정도 막강해져 있어 정말 자신이 있었다.


은지가 계속 거절하는 것을 우겨서 간신히 설득은 해 놓았다.
은지는 술을 먹는 내내 그 얘기를 하며 다시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끝내는 내 말을 따르기로 했다.


‘이번에 사신수는 물론 분신술까지 시험해봐야겠군.’


처음 분신술은 능력이 너무 약해 상대를 현혹시키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 분신도 내가 마스터 스텟이니만큼 다이아 중위 랭커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고 보면 도사라는 직업은 정말 다른 직업보다는 확연한 우월성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을 마시다가 은지가 갑자기 아레스 얘기를 꺼냈다.


“아레스 교관님 이번에 진급되신거 알아?”

“진급..?”


“그래, 너 때문이야. 이틀 전에 교관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교관님이 너와 듀오게임에 참가해서 플레티넘으로 승급하셨다고 무척 좋아하셨어. 당연히 교육장님께서는  사실을 아셨고. 그래서 이제 아레스 교관님은 생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교육장님으로 진급하신댔어. 아마 나중에는 교육장님까지 진급하실지도 모르지.”


“지금 모든 교관님들이 골드시고 교육장님은 다이아 티어이시니 플레티넘이라면 부교육장으로 진급하실만도 하겠지.”


“운이 맞았다고 하시더라고. 지금 계시는 부교육장님께서 사생활 문제로 그만 두셨으니까 정말 운이 딱 맞으신 거지.”

“축하해 줘야 할 일이네.”


“그렇지 않아도  어디 갔는지 연락도 안된다고 하시면서 걱정 많이 하시고 계셨는데, 우리 여기서 그만 먹고 교관님 집에 가서 마실까?”

은지와 함께 아레스를 만나는게 조금 거북스럽기는 했지만 이제 앞으로 바빠질지도 몰라 시간 있을 때 가서 보기로 했다.
곧바로 우리는 술집을 나와 은지가 아레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제나 그렇듯 아레스는 일이 끝나면 집으로 바로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오늘도 역시 집에 있다고 해서 우리는 곧바로 아레스의 집으로 향했다.
얼마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거실에는 이미 술상이 차려져 있었고 아레스가 빙그레 웃으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준수 덕에 진급해서 고맙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아서 걱정 했었는데 잘 왔어. 그런데  며칠 동안 어디 갔길래 연락도 안됐던 거니?”


아레스가 자리를 권하며 나를 힐끔 보며 말했다.

“일이 있었어.. 습니다. 나중에 말할게.. 습니다.”

“그래, 꼬치꼬치 내게 말할 필요는 없고, 아무튼 이렇게 다시 봤으면 된거지 뭐.”


평소에는 반말을 하다가 다시 존대를 하려니 은지 앞에서  마디 모두 실수를 할 뻔 했다.
 말투를 은지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 아레스가 눈치 채고 웃겼는지 은지 모르게 나를 귀엽게 흘겨보며 미소 지었다.

곧바로 다시 술판이 벌어지고 은지가 이제는 취해 두 볼이 붉어진 채 나를 바라보며 농담을 했다.

“이제 다이아 티어로 승급됐는데 진짜 교관님과 나도 존대를 해야 되는 것 아냐?”


“교관님은 괜찮은데 넌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

“그런게 어딨어. 예전에 네가 그랬잖아, 네가 신분이 아무리 높아져도 우린 영원한 친구사이니까 그러지 않기로.”

“네가 존대하고 싶어서 물어본 것 같아서 그렇지.”


“농담이었거든. 그런데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해야지 어쩌겠어.”

“됐습니다. 너한테 존대 들으면 내가 편히 잘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렇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은지와 나는 이제 제법 취해 있었고 아레스도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점점 붉어져가고 있었다.
모두들 어느 정도 술이 오르자 아레스가 붉어진 얼굴로 나와 은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록 해, 그렇게 취했는데 그냥 보내면 마음이 안 놓일 것 같아서 그래.”


“그럼 그럴까요? 준수야, 방도  개니까 각자 하나씩 맡아서 자면 되겠다.”

나는 솔직히 은지와 같이 나가서 그녀를 데려다주고 오늘은 아레스 집으로 다시 돌아와 그녀와 하룻밤 같이 있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눈치 없는 아레스가 먼저 이런 말을 하고 은지도 많이 취해 자고 간다고 하니 나도 집에 가봐야 별볼일 없어 그냥 자고 가기로 했다.

잠시  술상이 치워지고 아레스는 원래 쓰던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나와 은지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헌데 한참을 굶어서 그런가 거실에서 술을 먹었을 때는 졸립고 피곤했었는데 막상 침대에 누우니 정신이 더 말똥거려지고 있었다.

다른 방에 아레스가 있으니 잠이 올 리 없었다.
뒤치다꺼리다가 안되겠다 싶어 나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우선 은지가 자는 방을 귀기울여보니 잠이 들었는지 조용했다.

‘그렇게 먹었으니 뻗었겠지.’

나야 아레스 때문에 잠이 달아나는 실정이었지만 은지는 지금쯤이면 세상모르게 골아 떨어져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혹시나 몰라 방문을 살짝 열어보니 안은 컴컴했고 창문으로 비치는 흐릿한 달빛을 받으며 은지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문을 닫은 나는 걸음을 옮겨 아레스가 자고 있는 방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그녀 역시 잠이 들었는지 숨소리가 고르고 움직임이 없었다.

비록 그녀가 자고 있었지만  페니스는 한껏 팽창되어 있어 방으로 다시 돌아갈 마음은 전혀 없었다.
곧바로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후 윗옷과 바지 그리고 팬티까지 모두 벗고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 속으로 슬그머니 기어들어갔다. 하지만 아레스는 내가 들어갔는데도 정말 술이 취했는지 등을 보인 채 잠만 자고 있었다.

곧바로 내가 슬며시  팔을 뻗어 등 뒤에서 안자 그녀가 그제서야 깜짝 놀라며 소리치려 했다. 하지만 내가 급히 그녀의 입을 막으며 조용히 말했다.

“쉿! 나야 준수.”

“은지 있는데  왜 이래?”

“은지는 골아 떨어졌어. 교관님 몸이 생각나서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내가 노골적으로 말하며 잠옷 위로 가슴을 움켜잡자 그녀가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내 한손이 잠옷 속으로 파고들어 맨가슴을 움켜지고 조물락거리자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체념했다.

“하여간 못말려.”

“같이 있다가 새벽녘에 은지 일어나기 전에 내 방으로 돌아가면 되겠지.”

내가 말을 하며 잠옷을 벗기자 그녀가 주저하다가 이내 내가 벗기기 쉽도록 두 팔을 들어주었다.
잠시 후 잠옷이 벗겨지고 브래지어와 팬티마저 모두 벗겨내자 흰 알몸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우선 그녀의 알몸을 껴안고 그 느낌을 즐겼다.


“교관님도 내가 그리웠지?”


“몰라, 왜 이렇게 모험을 하려고 하니, 내일 아침에 은지 가고 다시 와도 되잖아.”


“급해서 그렇지, 은지는 잘 자니까 걱정하지 말어.”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은지 보기 미안해서...,”

아레스는 은지가 준수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은지에게 무척 미안해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은 무시하고 잠시 알몸을 느끼던 나는 더 이상 참을  없어 그녀의 가슴 정상에 매달린 자그마한 유실을 한입에 베어 물고 혀로 굴리기 시작했다.


“하으읏, 준수야.. 아읏..”

탱글거리는 아레스의 가슴은 정말 일품이었고 그 위에 꼿꼿이 일어선 유실을 애무하자 그녀가 나를  팔로 깊이 안아 받아들였다.


한동안 가슴을 빨던 입술이 목을 타고 올라가 귓불과 귓속을 파고들자 그녀가 몸을 잠시 부르르 떨었다.
아마 귀도 그녀의 성감대인 모양이었다. 한동안 귀를 애무하던 나는 마치 달콤한 꿀을 찾듯 그녀의 입으로 내 혀를 밀어 넣고 달콤한 타액을 혀와 함께 빨아먹었다.

이제 내가 멈추려고 해도 그녀가 놓아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녀는 혹시나 몰라 신음을 억지로 참으며  애무에 몸을 살짝 비틀기만 했다.


어둠이 눈에 익숙해지자 그녀의 귀여운 얼굴과 금발 머리 그리고 늘씬하게 뻗어 내린 흰 몸뚱이가 내 눈을 사로잡아 아레스를 내 여자로 만들었다는 성취감에 왠지 모르게 뿌듯함마저 느껴졌다.

아레스는 이제 남자를 알고 있어  애무에 몸이 녹아내리는 듯 신음을 참으면서 내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얼마  키스와 양쪽 귀를 애무해주다가 다시 가슴으로 내려가 유실을 빨던 나는 입술을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

은지는 준수가 다른 방에 있었지만 그래도 같은 공간에인 한 집에 이렇게 같이 있다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언제부터 준수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건 확실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아무튼 교육생 시절부터 듬직하니 어느 순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금은 벌써 다이아 티어까지 승급되어 자신으로서는 감히 쳐다도 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 무척 자랑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솔직히 부럽기도 했다.

제일 마음 아픈 것은 이제 자신은 마음 놓고 준수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혹시 지금 상태에서 좋아한다고 말하면 뭔가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예전에 준수가 브론즈 3레벨일 때 그 말을 약간이나마 고백한 것이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때 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그 고백을 아예 하지도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은 술이 많이 취하기는 했지만 준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이유에서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헌데 한참을 준수 생각에 뒤척이고 있는데 조용한 밖에서 살그머니 문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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