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6화 〉아레스와의 듀오게임 (136/207)



〈 136화 〉아레스와의 듀오게임

물속의 일부가 순식간에 마치 거대한 다이아몬드와 같이 변해 버렸다.
물론  거대한 수정안에는 거대 크라켄의  몸이 꽁꽁  채 갇혀있는건 당연했다.


“덩치만 산만했지 별거 아니잖아.”

놈이 얼음 수정안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놈이 내 말을 들은 것일까.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듣기에도 무척 기분 나쁜 소리가 내 귓가에 연이어 울려왔다.


쩌쩌쩡.. 쩌쩡..!


한순간 얼어버린 거대 수정체가 쩍쩍 갈라져 나가며 놈의 몸이 꿈틀대고 있었다.
저 정도 얼음 결정체를 깨부술 정도라면 놈의 힘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곧바로 얼음 수정체가 박살나며 놈은 더욱 화가 났는지 전보다 더욱 거칠게 내게 다리를 휘둘러오기 시작했다.


‘어쩐지 너무 쉽게 끝나나 했다!’

이제 능력치 31레벨이 된 내가 골드 맵에서 괴수에게 죽임을 당한다면 내 자신이 창피할 터.
놈이 다시 연이어 다리를 휘둘러오자 나 또한 일일이 그것들을 피해내며 이제 검 끝에서 1미터가량 뻗어 나오는 푸른 오러검으로 놈의 다리를 피하면서 스치듯 그어대자 고통이 느껴지는지 놈의 공격이 잠시 주춤했다.
순간 나는 이제 드럼통만해진 검기를 연달아 놈에게 발사했다.


츠츠츠츠.. 츳츳..


십여 개의 푸른 검기가 머리를 향해 쏘아져 나가자 놈이 다리를 들어 머리를 방어하듯 검기를 쳐내려했다.
하지만 검기가 어떤 물건도 아니고 내친다고 내쳐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검기란 에너지가 응축된 공격력으로 어떤 물체에 부딪치면 곧바로 폭발하거나 에너지가 다할 때까지 뚫고 지나가는 성질이 있다.


퍼퍼펑.. 슈슈슉..!

조금 약한 검기는 다리와 부딪치며 폭발하고 기가 조금 더해진 검기는 다리를 뚫고 지나가기도 하자 놈이 발버둥치듯 다리를 크게 꿈틀거렸다.

놈이 아무리 거대하고 힘이 세다고 해도 역시 내 공격력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내친김에 나는 다시 부적을 하나 생성시켜 놈에게 날려보내며 주문을 외웠다.


‘회천파!’

순간 부적이 타오른 곳의 물살이 처음에 작게 회오리치더니 점점 커져 잠시 후에는 거대 회오리가 되어 물살과 함께 놈에게로 쏘아져 나갔다.
놈이 그것을 보고 피하려 했지만 이미 물의 회오리는 놈에게 닥쳐 놈의 온몸이 회오리 물살에 휘말려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빙무침!’

다시 부적을 꺼내 날리자 수백 군데의 물이 마치 고드름과 같이 얼어버리며 놈에게로 쏘아져 나갔다.


슈슈슈슉.. 슈슈슈슈슛..


끝이 무척 날카로운 얼음 결정체가 곧바로 회오리에 휘둘리는 놈의 머리와 다리 여기저기를 파고들자 놈이 최후의 발악을 하듯 발버둥 쳤다.

“이제 끝날 때가 됐군.”

놈의 상태로는  이상 내 공격을 받아낼  없다는 것을 알고 나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 오러검을 앞세워 놈에게 쏜살같이 나아갔다.


놈의 근처에 다가선 내가 회오리를 멈추자 놈의  몸 여기저기는 이미 수많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마무리를 지으려면 아무래도 머리를 박살내는 것이 최고일 것 같아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놈의 머리로 다가가 오러검을 힘껏 찔러 넣었다.
그리고 다크 사이어돈의 눈을 공격했을 때처럼 찌른 상태에서 다시 수십개의 검기를 한꺼번에 머릿속으로 쏘아 보냈다.


퍼퍼퍼펑.. 펑펑펑.


머릿속에서 마치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놈의 머리가 이내 사방으로 폭발해버렸다.

‘아레스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었겠어.’

놈을 처치한 후 만약 내가 아닌 아레스 혼자 놈과 싸웠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27레벨인 그녀가 설사 혼자 처치했다손 치더라도 체력과 기는 무척 많이 소모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수중 맴에 떨어지면 왜 플레이어들과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괴수에 의해 죽어 귀환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조금은 고전했는데 다른 플레이어였다면 아마도 무척 힘들었을 것은 당연했다.
놈이 죽어 바닥으로 가라앉자 나는 오러검을 들고 놈에게 다가가 다리  구석을 검으로 크게 한 뭉텅이 잘라냈다.


“일회용 식량보다는 이놈 다리를 익혀 먹는게 낫지.”


먹을거리를 장만하자 그제서야 현무위에 올라탄 아레스가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크라켄을 그렇게 쉽게 처치하다니, 믿을 수 없어.  정말 실버와 골드로 승급될 때  번 모두 1등을 먹은게 틀림없어, 내 말이 맞지!?”

“그건 알 필요 없다고 했잖아. 한바탕 싸웠더니 배가 고프네, 우선 이걸 구워 먹어보자.”


그녀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내가 잘라낸 크라켄 다리를 들어 올리자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 나를 보며 웃었다.

잠시  먹잇감을 가지고 가며 놈의 경험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려 상태창을 열어본 나와 그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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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

이름 : 최준수
종족 : 인간 (인간)
직업 : 도사
티어 : 골드
레벨 : 28
경험 : 790/2800
능력 (도력) : Lv 31
특수능력(도술) : Lv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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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몬스터들 보다 거의 세배 가까운 경험치가 주어졌다.
전에 경험치가 290/2800이었는데 500점이 주어진 것이다.
이곳이 골드 맵이고 또 지상의 몬스터들보다 한참 강해 이 정도 경험치가 주어진 모양이다.

*

“생각보다 맛있으니까 너도 한번 먹어봐. 정말 별미네.”

커다란 바위 한쪽에 앉아 술법으로 불을 피워 크라켄 다리를 먹기 좋게 잘라낸 후 구워 먹어보니 쫄깃하니 정말 생오징어 맛이 났다.

내가 하나 집어 건네주자 그녀가 마지못해 먹어보더니 정말 맛이 괜찮았는지 그때부터는 알아서 집어먹었다.


“참나, 괴수를 죽이고 그걸 잡아먹어보기는 처음이다. 하여간 넌 엉뚱한 데가 있다니까.”

아레스가 맛있게 먹으면서도 여전히 어이없는 표정을 지은  한마디 했다.

“뭐가 됐든 상관없잖아, 맛있으면 그만이지.”

“그건  말이 맞아, 그런데 크라켄이 이렇게 별미일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

그녀는 이런 상황이 재미 있었는지 얼굴에서 웃음을 그치지 않고 정말 맛있게 크라켄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잠시 후 식사를 끝내자 머리 위가 조금은 컴컴해져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침 가까운 절벽아래에 동굴과 같이 뻥 뚫린 곳을 발견하자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지내기로 했다.


전처럼 새벽에 주작을 날려 보내 플레이어 사냥을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수중에는 위험 부담이 많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이번 목표가 1등을 먹는 것이었으니 안전지대까지 가서 그곳에서 나머지 놈들을 모두 처치해도 나와 아레스는 충분히 플레티넘까지는 승급할 수 있을 터다.
물론 가는 사이에 운 좋게 플레이어들과 괴수들을 많이 만난다면 더할  없이 좋은 일이었고.


동굴은 꽤 넓어 둘이 눕고도 충분한 공간이 남았다.
현무는 너무 커서 들어올 수 없어 동굴 밖에 보초를 세워놓고 나는 그녀에게 팔배게를 해주며 자리에 누웠다.


“물속에서 이렇게 잠을 잔다는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네.”


그녀가 내 말을 베고 누우며 빙긋 웃으며 말하자 내가 의미 심장한 미소를 머금었다.

“물속에서 잠자는  외에 다른 특별한 경험도 해봐야지?”

네 말에 그녀가 무슨 뜻인지 몰라 나를 올라보았다. 순간 내 입에서 의미모를 음침한 미소가 지어졌는지 그녀가 나를 흘겨보았다.
하지만 결코 거부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그녀가 눕자 내가 오른손을 들어 올려 그녀의 한쪽 가슴을 쥐어가니 그녀가 내 품에 머리를 묻어왔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렇게 아레스 교관의 몸을 만지고 싶을  만질 수 있고 품고 싶을 때 품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까지 믿을 수 없었다.


그녀의 전투복은 검붉은 색이라 하얀 얼굴과는 무척 대조적이면서도 무척 잘 어울렸다.
옆구리와 어깨위에 있는 매듭을 풀고 상의 전투복을 벗겨낸 후 브래지어도 벗기자 그녀의 탄력 있고 적당한 크기의 가슴이  눈을 사로잡았다.
나도 거침없이 내 전투복을 모두 벗은 후 그녀의 하의마저 모두 벗겨내 알몸으로 만들자 그녀가 나를 꼭 끌어안았다.

“물속에서 이렇게 맨살을 비비고 있으니 느낌이 색다른걸.”

 말에 그녀도 기분이 야릇했는지 안긴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정말 특별하긴 하다. 그런데 내가 너와 이런다는게 난 아직 믿기지가 않아.”


아레스도 제자인 나와 이렇게 알몸으로 서로 안고 있다는게 아직까지 생소한 모양이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아레스 교관님과 이런 사이가 됐다는게 나도 아직 믿기지 않아. 하지만 너나 나나 차차 적응될 거야. 자, 오늘 물속에서 우리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내가 말을 하며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하자 그녀가 곧 내 목을 끌어안아왔다.
잠시 키스를 즐긴 후 그녀의 유두를 베어 물자 그녀는 이제 부끄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가슴을 애무하며 입술이 아래로 내려가자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이제는 내가 자리 잡기 편하도록 양 다리를 자연스럽게 벌려주었다.

“아흐읏.. 준수야.. 기분이 좋아.. 흐으읏.. 미치겠어.”


음부를 빨아주며 클리토리스를 문질러주자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며 내 이름을 연신 불러댔다.
어느 정도 애액이 흘러나오자 나는 이제 반대로 그녀에게 내 페니스를 물려주었다.
이것 또한 아레스의 집에서  번 해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많이 숙달되어 있었다.


한동안 서로의 몸을 애무해준 후 나는 이제 더 이상 커질  없는 페니스를 그녀의 음부 구멍으로 서서히 밀어 넣어갔다.

***


다음날 날이 밝아오자마자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현무의 등에 올라타 안전지대 방향으로 향하며 그녀는 이제 내 손을 자연스럽게 잡고 있었다.

“이제 내가 네 애인이라는게 어색하지 않지?”

“그래, 이제 많이 익숙해졌어.”


부드러운 내말에 그녀가 내 손을 더욱 꼭 쥐었다.
그녀는 이제 정말 어색하지 않은지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 기대기까지 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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