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화 〉아레스 교관
“누가 같이 있다면 당연히 교관님이라 부르고 단 둘이 있을 때만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요. 물론 이름을 부른다면 나도 당연히 말을 놓는 겁니다.”
“그거 재미있겠다. 그렇게 하자.”
“그런데 제가 말을 놓아도 정말 괜찮겠어요?”
“뭐 어떠니, 둘이 있을 때는 그게 너도 편하지 않겠어?”
“그렇기는 하죠. 그럼 이제 호칭은 해결된 겁니다.”
“그래.”
그녀와 합의가 이루어지자 내가 곧바로 거침없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아레스, 이제 내 여친이 됐으니 그렇게 떨어져있지 말고 내 옆으로 오지 그래.”
내가 짐짓 장난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말하려 했지만 역시 아직은 적응이 되지 않아 무적 부자연스러운지 그녀가 풋 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은 채 이내 내 말대로 옆자리로 옮겨와 앉았다.
이제 말로는 연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역시 원래 지니고 있던 교관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있어 스킨십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그렇게 서로 붙어 앉아 술만 들이키다가 문득 반 무릎으로 앉아 있는 그녀의 치마가 무릎 위에 올라온걸 보고 예전처럼 약간 드러난 허벅지를 힐끔거리며 쳐다보자 그녀가 귀엽게 웃으며 나를 흘겨보았다.
“또 그런다. 예전에도 내 다리 그런 식으로 힐끔거리며 보더니.. 하긴 너도 남자이니 여자의 몸이 궁금하기는 하겠지.”
“예전에는 교관님이었고 지금은 내 애인인데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네. 이 부담감을 없애려면 역시 교관님.. 아니 아레스나 나나 조금 대법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대범..? 어떤 식으로..?”
“어떤 식이긴, 다른 보통 연인들처럼 스킨십을 가져야 이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질 것 같다는 얘기지.”
보통 연인들이 하는 행동이란 것을 32년 살아온 아레스가 모를리 없었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간 상태라 두 볼이 붉어진 것도 있었지만 아레스의 얼굴은 이 순간 조금 더 불거져 있었다.
나는 그런 아레스를 보며 용기를 내 한쪽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아갔다.
그러자 그녀가 내 행동에 몸을 잠깐 움찔하기는 했지만 피하지는 않고 그대로 받아 주었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허리를 손바닥에 느끼자 이게 꿈인가 생각됐지만 이건 분명 현실이었다.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던 것이 술을 마시며 시간이 지나자 이제 이것도 제법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한참을 더 마시다가 그녀의 지금까지 행동이 남자와 접촉을 가진 적이 없는 것 같아 내가 술김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보았다.
“아레스, 너 지금까지 남자와 스킨십 가져본적 없지?”
이제 이름을 부르고 말을 놓는 것도 어느덧 자연스러워져 내가 묻자 그녀가 술 한잔을 입에 털어 넣더니 입을 열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내 딴에는 지금껏 바쁘게 살아서 남자 사귈 시간이 없었어. 실버티어까지는 수련하느라고 그랬고 골드티어에 승급되고도 교관 자격증을 따고 합격해서는 바로 코레일 교육원에 배치 돼서 너희들 가르치는 데에만 전념했잖아. 그러니 남자 사귈 시간이 있었겠니. 그리고 남자에도 관심이 없었고 소멸되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사는데 그리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
“내가 첫 남친이라니, 이거 영광이라고 생각해야 되겠는걸.”
“당연히 그래야지, 그래도 그 동안 몇 놈들이 내게 대쉬를 했는데 귀찮아서 모두 거절했거든.”
“왜..?”
“뭐, 별다른 이유는 없어. 그냥 귀찮기도 했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남자가 없어도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였지.”
“그럼 지금 날 받아준 이유는..?”
“글쎄..? 넌 웬일인지 귀찮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그런 것 같아. 오래 동안 봐왔고 네가 또 날 몰래 좋아하고 있었다고 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
“우리 아레스 교관님 대단한 결심을 했는데 이제 남자친구 노릇 톡톡히 해야겠네. 눈 좀 감아봐, 남친된 첫 선물 줄게.”
허리에 두른 팔에 힘을 주고 내 쪽으로 조금 끌어안으며 말하자 그녀는 내가 하려는 행동을 눈치 채고 나를 곱게 흘겨보았다.
하지만 이내 내가 말한대로 그녀는 두 눈을 살며시 내려 감았다.
좋아했던 아레스 교관과의 첫 키스라..
아직 실행하지도 않았는데 기분이 왠지 짜릿하기까지 했다.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금발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눈 코 입을 보며 정말 미인이라고 생각하며 이내 입을 그녀의 입술에 갖다대자 허리를 잡은 그녀의 몸이 조금 떨려왔다.
곧바로 내가 혀를 내밀어 입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니 그녀의 이빨이 벌려지지 않아 내가 허리를 약간 움켜쥐자 그녀가 아 소리를 내며 입이 벌어졌다.
때를 놓치지 않고 마치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듯 혀를 밀어 넣자 그녀가 잠시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내 혀가 이내 그녀의 혀를 감아가자 몸에 힘이 빠지며 얼마 후에는 내 목을 두 팔로 스스로 감아왔다.
입안에 들어가 있는 내 혀가 구석구석을 누비고 서로의 혀를 말아가며 감미로운 키스를 즐기는 있는 사이 내 손은 그녀를 안은 채 등 뒤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 후.
등을 쓰다듬던 오른손이 서서히 앞쪽으로 이동해 오자 그녀가 잠시 몸을 움찔했지만 이미 그것은 각오하고 있었는지 그녀는 이내 키스에만 집중했다.
곧바로 흰 남방 위로 그녀의 가슴이 손바닥 안에 가득 잡히자 나는 잠시 그 느낌을 감미했다.
그리고 얼마 후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무척 탄력 넘치는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가슴 주무르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입술을 떼고 그녀의 귓불로 옮겨가 귀볼을 오물오물 씹으며 혀로 핥아주고 귓속으로 넣어 애무해주자 그녀가 자그맣게 신음을 흘려냈다.
“하으읏.. 준수야.. 기분이.. 아핫.. 이상해.. 흐읏, 기분이 좋아..”
양쪽 가슴을 주무르며 귀를 애무하니 그녀가 간지로운 듯 때로는 눈살을 귀엽게 찡그렸지만 나는 양쪽 귀와 목덜미를 오가며 계속 그녀를 달아오르게 했다.
그녀의 가슴은 크지도 작지도 않게 내 손에 딱 알맞게 잡혀왔다.
키도 160이 조금 넘는 내 체구에 비해서는 아담한 체형인 그녀는 내 품에 쏙 안겨들어 정말 귀엽기 그지없었다.
애무를 하면서도 내가 아레스 교관을 이처럼 내 마음대로 애무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지경이었다.
한동안 귓불을 애무하고 입술을 떼니 그제서야 그녀가 신음을 멈추고 내 품을 벗어나 다시 옆자리에 바로 앉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도 될 듯싶었지만 처음부터 너무 오버를 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어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했다.
“어땠어, 첫 선물?”
내 말에 그녀가 나를 힐끔 보더니 다시 당당한 아레스 교관으로 돌아온 듯 빙긋 웃으며 말했다.
“괜찮았어, 헌데 이 키스라는 것 은근히 중독될 것 같아, 이거 생각보다 달콤하고 짜릿하던걸.”
교육원에서 보던 절제된 모습의 아레스가 키스를 마음에 들어 하자 괜시리 마음이 흡족했다.
“그럼 앞으로 키스는 자주해 줘야겠는걸. 헌데 넌 키스로 만족할지 모르지만 난 그것만으론 부족한데..”
내가 말을 하며 그녀의 가슴을 쳐다보자 그녀가 나를 찌릿 노려보았다.
하지만 결코 화를 내는 표정은 아니다.
잠시 장난스레 노려보던 그녀가 이내 빙긋 웃으며 내 말에 답해주었다.
“내 가슴이 그렇게 좋니?”
“그럼 여자 가슴 싫어하는 남자도 있나? 그것도 우리 코레일 교육원의 여신인 아레스 교관님의 가슴인데.”
“여신은 무슨.., 하긴 넌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여자에 대해 모를 테니 호기심이 가긴 하겠다. 헌데 랭크 게임에서도 한번도 그래 본적 없어?”
“아직 없어.”
그녀가 말하는 뜻이 맵 안에서 여자를 강간해 본적이 없냐는 뜻이었지만, 한번 해본 후 역시 그건 내 체질에 맞지 않아 강간은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티르얀이나 서인 그리고 그림자 어쎄신인 순진이를 생각하자 꼭 맵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 짓은 더욱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미 여자를 경험했다는 것을 굳이 밝힐 이유는 없어 나는 딱 잡아떼고 잠자코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내가 은근히 그녀의 허락을 받듯 다시 한마디 했다.
“남자가 여자 몸에 대해 호기심이 가는 것 당연한거고.. 헌데 이제 우리가 애인이 됐으니 그 호기심 네가 만족시켜줘야 되겠는데 어쩌지?”
다시 가슴을 쳐다보며 짓굳은 표정을 지은 채 말하자 그녀가 나를 또다시 살며시 흘겨보았다.
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웬일인지 싱긋 웃으며 순순히 내 말을 받아주었다.
“네 여친이 됐으니 그 정도는 허락해 줘야 되겠지. 하지만 그런건 둘이 있을 때뿐이다?”
“그건 당연한거 아냐, 내가 눈치 없이 다른 사람과 있을 때 그럴까봐?”
“넌 짓굳으니까 혹시 모르지.”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 마, 남들과 같이 있을 때 넌 그냥 내 스승인 아레스 교관님일 뿐이니까.”
내가 말을 하고 왼손을 들어 다시 남방위로 가슴을 쥐어가자 그녀가 그런 나를 한번 쳐다만 볼뿐 제지는 하지 않고 그냥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기만 했다.
곧바로 나도 술한잔을 들이키며 왼손으로 그녀의 한쪽 가슴을 잡아 주물럭거리자 그녀의 볼이 약간 붉어졌지만 역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이로서 아레스의 가슴은 둘이 있을 때는 내가 만지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만질 수 있게 됐다.
한동안 가슴을 주무르다보니 이제 그게 양이 차지 않아 내가 그녀의 윗 단추하나를 푸르자 그녀가 조금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나는 제법 능글스런 표정을 지으며 당연하다는 듯 단정 지으며 한마디 했다.
“어차피 둘이 있을 때는 허락했으니 네 가슴은 내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거잖아. 이제 옷 위가 아닌 네 살을 만지고 싶어.”
내가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하자 그녀가 뭔가 말하려다가 이내 한숨을 푹 내쉬며 나를 흘겨보더니 기어이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아마도 이렇게 된 이상 그녀로서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포기한 채 내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모양새다.
단추가 차례대로 풀리며 마침내 흰색 브래지어가 나오자 그녀가 본능적인지 두 손으로 벌어진 남방을 오므리려했지만 내가 그것을 제지했다.
“그냥 가만히 있어.”
은근한 내 한마디에 그녀가 주춤하더니 두 손이 다시 내려졌다.
잠시 후 단추가 모두 풀어지고 가슴과 가슴사이에 있는 브래지어의 호크를 두 손으로 풀자, 양쪽으로 분리된 브래지어가 스르르 밑으로 쳐지며 눈부시게 하얗고 고무공같이 탄력적인 양쪽 가슴이 내 눈앞에 드러났다.
그녀는 백인답게 젖가슴의 살결이 한눈에 보기에도 정말 보드랍고 새하얀 빛을 띠고 있었다.
더군다나 적당한 크기의 가슴은 바늘로 찌르면 뻥 터질 것 같은 탄력으로 처짐 없이 앞을 향해 있었다.
또한 정상위에 매달린 콩알만한 유실은 아직 남자의 손을 한번도 타보지 않은 것을 증명하듯 희미한 연분홍빛을 띠며 세상에 나온 것이 부끄러운 듯 부르르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