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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화 〉드디어 골드 맵이다. (118/207)



〈 118화 〉드디어 골드 맵이다.

사실 5위안에 들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최소 28레벨 이상은 되어야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것도 운이 좋아야만.
하지만 운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건 내일 안전지대로 들어서봐야  수 있은 일이다.


혹시 아는가.
정말 행운이 따라줘서 1등을 먹을 수도 있을지.
하지만 그건 역시 지금 내 레벨로는 꿈과 같은 일이라 생각하며 피식 웃어버렸다.


잠시 후 켄 두 개씩을 모두 먹고 나자 나는 그녀를 쳐다보며 무뚝뚝하게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전투복 벗고 이리와.”

내 말에 그녀가 기어이  것이 왔다는 듯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아무  없이 전투복을 벗어 내렸다.
늘씬한 몸에서 전투복이 벗겨지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돌았다.

전투복을 모두 벗고 그녀가 속곳 차림으로 오려하자 내가 인상을 찌푸리며 약간 짜증난 표정을 지으니, 그녀가 나를 다시 쏘아보더니 이내 포기하고 가슴가리개와 음부를 가리고 있던 속곳마저도 모두 벗고 양손으로 위아래 중요한 곳을 가리며 어물쩡 다가왔다.

“손 치워.”

내 말에 그녀가 가렸던 손을 치우자 나도 재빨리 옷을 모두 벗고 서서 그녀에게 명령하듯 다시 말했다.

“무릎 꿇고 빨어.”

내가 서서 있으니 그녀는 어쩔  없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체르미안을 다시 볼 수 있을 확률은 이제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녀와 같은 미녀의 몸을 다시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곧바로 페니스가 무릎 꿇은 그녀의 입안에 들어가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절로 온몸이 떨려왔다.
그렇게 그녀의 애무를 즐기며 얼마 후 한차례 정사를 치르고 안고 자려는데 그녀가 이제는 부끄러움 없이 내 품에 꼭 안겨오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마음을 알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안겨오는 것이 싫지는 않아 나 또한 그녀를 꼭 끌어안고 얼마 후 잠이 들었다.


이제 남아 있는 플레이어들은 정말 상위 레벨자들 뿐이라 오늘 새벽에는 사냥을 하지 않기로 했다.
괜히 재수 없게 9나 10레벨자라도 건들게 되면 10등 안에 들려했던 목표는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이제 안전지대 안으로 들어가서 상황을 주시해야할 형편이었다.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그녀를 한번 더 괴롭히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다시한번 하고나니 그녀는 이제 나와 섹스를 하는 것에 대해 무척 자연스러워 했고 신음소리도 더 이상 억지로 참지 않았다.

“너 고향 행성이 어디야?”

밤사이 천천히 좁혀져오던 자기장이 아침이 되자 이제 빨라져 식사를 한 후 동굴을 나와 걸음을 빨리하고 있는데 그녀가 옆에서 바싹 쫒아오며 내게 물었다.

“고향 행성이랄 것이 있나, 난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걸. 근데 내 고향 행성은  묻는 거지? 혹시 찾아와서 복수하게?”

 말에 그녀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맵에서의 일로 원한을 품고 현실에서 어떤 짓을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은 너도 알고 있잖아. 그냥 궁금해서 그래.”


굳이 말을 하지 않을 필요도 없었다.
설사 그녀가 자신의 페널티를 각오하고 복수하러 온다 해도 이제 그녀와 나의 레벨은 너무 많이 차이가 나 내게 복수를 한다는 것은 어림도 없었다.

“우리 은하에 속해 있는 지구라는 행성이야.”

“그게 정말이야?”


“그래.”

그녀가 웬일인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놀란 모습에 혹시 그녀도 지구인인가 생각했지만 그녀의 다음 말을 들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나도 우리 은하에 속해 있는 케프리 행성 출신이거든. 기껏해야 10만 광년 안쪽이겠네.”


“그래서..? 지구로 찾아오려고?”


“못할 것도 없지. 지구란 행성도 한번 여행 삼아 놀러가도 좋지 않겠어? 그리고 너도 한번 현실에서  수 있고.”

“아직 나한테 괴롭힘을 덜 당한 모양이지?”

내가 말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그녀가 나를 쏘아보았다.


“게임에서야 내가 널 무시해서 이런거라 치고 현실에서까지 내가 너한테 만만하게 당할거 같아?”


“하긴 현실과 게임을 연결할 수 없으니 그건 안돼겠군. 아무튼 귀찮으니까 찾아오지마. 오려면 나 찾지 말고 너 혼자 놀다가 돌아가던지.”

그녀는 내가 앙갚음을 한다고 지금까지 괴롭힌  모두 잊은 모양이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괴롭힐 걸 괴롭힌  아닌 걸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이렇게 태연하게 날 보러 지구에 놀러 온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쌀쌀맞게 굴거 없잖아, 내가 간다고 해서 너에게 해가 될까봐 그래? 아니면 지구에 너 짝이라도 있어?”

“난 그런거 안 키워. 하지만 난 남 챙겨주는거 못하니까 오지마.”

“걱정마, 너한테 챙겨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내가 앞으로 더 빨리 걸어가자 그녀가 입을 삐죽이며 날 따라왔다.
지금 그녀의 말이나 행동이 처음 그렇게 싸가지 없이 날 무시했던 그 여자가 맞나 싶다.

오전 내내 누구도 만나지 못해 빠르게 전진하고 오후가 되자 저 멀리 둥글게 하얀 빛으로 빛나는 막이 보였다.
드디어 안전지대까지 도착하고 생존자 수를 확인하니 아침부터 지금까지 겨우  명 밖에 줄어들지 않아 아직 14명이나 남아 있었다.

이제 네 명만 죽으면 난 10위안에 들 수 있다.
아니지, 여기 체르미안이 있으니 세 명 남은 셈이다.
앞으로  명만  죽은 후 그녀를 죽인다면 최소 2210점은 경험치 확보다.
10등이 2000점에 그녀가 21레벨이니 210점까지 합쳐서.

내가 이러한 생각을 하듯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설사 그녀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더라도 그녀가 날 죽일 수 있는 확률은 1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난 급습한다 해도 당연히 단숨에 날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안전지대의 너비는 방원 32키로로 다른 맵에 비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티어가 올라갈수록 맵의 크기는 넓어졌지만 안전지대는 더욱 좁아진다는 것을   있었다.

이제 자기장을 의식할 필요는 없었기에 최대한 넓은 지역인 외곽으로 돌며 혹시나 모를 나와 비슷하거나 또는 내가 감당할  있는 나보다 1-2 레벨 정도 상위 플레이어가 나타나기만을 고대했다.


내 바램을 신이 들어준 것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놈을 발견했는데 다행히도 나보다는 상위였지만 정말 운 좋게도 놈은 27레벨이었다.


전에 1등을 한번 먹어 능력치와 특수 능력이 따로 한 레벨 올라가고 또 내 직업의 우월성 덕분에 27레벨은 이제 내 손바닥 안이라 비교적 쉽게 놈을 처치하고 경험치를 확인하니 2080/2600이었다.
체르미안을 지금 죽여도 두 놈을  죽여야 27레벨이 되기 때문에 아직 그녀를 죽일 필요는 없었다.


그녀가 자신도 10위 안에 들고 싶다고 내게 말을 했었지만 내가 그 말을 굳이 들어줄 이유는 없었다.
지금은 죽여 봐야 레벨에 변동이 없으니 살려주는 것뿐이다.
그리고 혹시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 좋은 일이었고,


헌데 잠시 후 그토록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도 정말 재수 없는 일이 기어코 터지고 말았다.
아무 기도 느끼지 못했는데 갑자기  놈이 나무 뒤에서 불쑥 튀어나와 나는 그 놈을 보고 인상을 저절로 일그러뜨려야 했다.

놈은 다름 아닌 아다만티움 아이템을 지닌 28레벨자였다.
아니, 그 동안 레벨이 승급해 29레벨일지도 모를 일이다.
놈은 나타나자마자 역시 은빛 돌덩이를 바닥에 집어 던져 골렘부터 소환해 냈다.
아마도 자신은 싸우지 않고 골렘에게 나를 일임할 모양이다.
하긴 골렘이 있는데 굳이 기력을 소모시켜가며 나와 싸울 필요는 없었을 터다.


카오오오!


골렘은 나오자마자 크게 괴성을 한번 질러댔다.


‘후우, 정말 힘든 싸움이 되겠군.’

골렘 한 놈만도 감당이 안될 상황에서 그 주인 놈까지 버티고 있다.
어쩌면 10위안에 들어가는 것은 이루어 질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오래 버티다보면  좋게 들 수는 있겠지.
하지만 골렘의 전투력을 감안하면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골렘은 혼자 상위 레벨자 몇 명을 상대하고도 끄떡없던 놈이다.
그 어떤 공격도 놈에게는 무의미했다.


우선은 내가 골렘을 상대하고 사산수와 체르미안이 협공해 주인 놈을 상대하게 하기로 하고 곧바로 사신수 모두를 소환해 냈다.


“10등 안에 들고 싶으면 알아서 살아남아.”


그녀를 슬쩍 돌아보며 다시 주인 놈을 쳐다본 채 말하자 그녀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개를 끄떡였다.


사신수가 나와 공명하며 내 뜻대로 주인 놈의 근처로 모여들고 체르미안도 사신수와 협공하기 위해 다가가자 주인 놈이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나 또한 오러검을 오른 손에 굳게 쥐고 골렘에게 다가가자 놈이 내 뜻을 알고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했는지 내가 생각한 싸움판을 따르기로 한 듯 툴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좋아 좋아, 어디 네놈이 원하는 대로 우선 한번 싸워보자고.”


주인은 내가 자신보다 하위레벨이라는 것을 알고 내가 소환해낸 사신수와 체르미안의 협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비웃음만 삼키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내가 주인 놈을 맡고 싶었지만 주작의 불꽃도, 백호의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도, 현무의 강력한 독성도, 청룡의 번개도 아다만티움 골렘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지.

지금까지 많은 괴수와 싸워보며 알게 된 사실은 아무리 강력한 괴수들이라 해도 어딘가 약점은 반드시 한 군데 꼭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만약 골렘에게 아무런 약점 없이 저렇게 강력하기만 하다면 놈은 지금보다 더 상위 맵에 있어야 할 존재였다.

놈을 처치하려면 그 약점을 찾아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사신수와 체르미안으로는 힘들 것 같았다.
물론 나도 힘겹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가가자 골렘 또한 엄청난 크기의  주먹을 움켜쥐며 다가왔고 사신수와 주인도 곧바로 접전에 들어갔다.

주작과 청룡이 공중에서 공격하려하자 체르미안도 백호 현무와 함께 놈에로 다가갔다.

한편으로는 놈에게 체르미안이 죽어버릴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차라리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내가 먼저 죽여버릴 것을 잘못 생각했나 하고 후회가 되기도 했다.
물론 공짜 경험치를 남에게 빼앗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어차피 일은 벌어졌기에 그녀가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놈을 처치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곧바로 골렘의 주먹이 머리위에서 떨어져 내려 나는 감히 검으로 막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재빨리 옆으로 몸을 날렸다.

쿠앙!


놈의 주먹이 내리 꽃힌 곳에 커다란 웅덩이가 깊이 패었다.
확실히 놈의 파워는 덩치답게 전에 상대했던 바위괴수보다 훨씬 강력했다.
헌데 놈은 덩치답지 않게 무척 빨라 내가 몸을 날려 피한 곳에 곧바로 다른 주먹을 날려보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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