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2화 〉재회 (82/207)



〈 82화 〉재회
그녀의 말이 끝나자 나는 재빨리 그녀를 들고 옆으로 피한 후 풀잎이 깔린 바닥에 그녀를 엎어 놓았다.

이제 마지막 일처리만 남아 있었다.
집안에서 가져온 티슈를 들고 엎어져 얼굴을 바닥에 쳐박고 있는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벌린후 건더기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헌데 기어이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오 시발! 티슈가 찢어져서 손에 묻었잖아.”

"조심좀 하지....,"


손에 묻은 누런 것을 급히 풀잎에 문지르고 티슈로 마저 엉덩이 사이를 닦아준 후 그녀를 안고 나는 집안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어디 가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너도 시원하지가 않을 것 같고 나도 좀 씻는게 낫겠어. 상처는 이제 거의 아물고 네 양 팔과 허벅지에 뚫린 구멍만 나으면 되니까 물에 닿아도 괜찮을 거야. 그리고 차라리 깨끗이 씻어주는게 상처에도 더 나을 것 같아.”

“그래, 나도 며칠 씻지 못해서 찜찜했는데 그렇게 하자. 그런데 물이 어딨어?”

“내가 샤냥을 하다가 근처에서 발견한 개울이 있어.”

그녀도 씻고 싶었는지 내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잠시 후 도착한 곳은 자그마한 폭포가 떨어져 내리는 개울가 웅덩이가 있는, 마치 천연 목욕탕과 같은 곳이었다.
고여 있는 웅덩이 물은 너무 맑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를 안고 팬티를 벗기자 이제 정말 못본 것 없이 모두 보아서 그런지 그녀가 아무 제지를 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주었다.
곧바로 서인을 완전한 알몸으로 만들고 나 또한 팬티까지 모두 벗은 후 웅덩이 안으로 안고 들어가자 그녀가 탄성을 자아냈다.

“너무 시원하고 좋다. 이런데가 있는줄 알았으면 진작에 올걸.”


“그 동안은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안됐어. 그리고 이곳도 어제 발견한 것이고. 그건 그렇고 우선 너 아까 닦다만 그거나  닦자.”

그녀를 물에 엎어놓고 엉덩이를 벌려 닦아주니 창피했는지 그녀의 얼굴이 이내 다시 새빨개졌다.
하지만 이렇게 닦아주지 않으면 찜찜했기에 그녀 또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인이 혼자 움직일 수 없어 엉덩이를 닦아준 후에도 온 몸을 손으로 구석구석 닦아줄 수밖에 없었다.
팔과 겨드랑이 하물며 머리까지 감겨주고 가슴을 문지르는데도 그녀는 이제 가만히 내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다리를 닦고 허벅지 상처부위를 깨끗이 닦으며 음부의 검은 털이 물속에 흩날려 그곳도 닦아주고 싶었지만 그곳만은 건들일 수가 없었다.


헌데 그녀의 눈길이 우람해진 내 페니스를 가끔 힐끔 쳐다보며 홍당무가 되기도 했다.

‘모태 솔로라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군.’


한동안 그녀의 배를 잡고 물위에 뜨게도 해주며 물놀이를 하는 사이 한시도 그녀 몸에서 손을  수가 없어 여기저기 접촉을 하니, 이제 음부를 제외하고는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가슴을 터치하는 일은 어느덧 평범한 일이 되어 버렸다.


한참을 즐겁게 놀고 난 후 그녀를 물가 낮은 곳에 앉혀놓고 나와 그녀의 팬티를 깨끗이 빨아 다시 그녀를 안고 통나무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삼일 지내며 약을 계속 발라주고 기력으로 자체 치료까지 하니 이제 그녀도 혼자 힘으로 힘겹게 걸을 수 있는 정도는 되어 있었다.

“이제 혼자서 볼일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 네가  동안 그것 때문에 고생했다는 것은 내가 인정해줄게.”

“아니 다행이네. 그나저나 이제  알몸을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 동안 실컷 봤으면 됐지. 뭘 더 바래.”


이제 서인은 외상이 거의 나아 마법 옷을 입고 있었다.
팔은 단도로 찔려 그나마 빨리 아물었지만 허벅지는 늑대 인간의 굵은 발톱 다섯 개에 깊숙이 찔려 아직 혼자 힘으로 산을 내려가기에는 무리였다.
그렇다고 이 험한 숲길을 계속 안고 내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완전히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대도시를 벗어나 이렇게 한적한 곳에 있으니 마음이 편하기는 했다.


그 사이 은지에게서 연락이 한번 왔었지만 일이 있다고 했고 지아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헌데 오늘 탁자에 앉아서 서인과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손등의 칩이 울려와 터치해보니 지아였다.


물론 그녀가 전화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술친구가 필요해서였다.
역시 당분간 일이 있어 안된다고 한 후 일이 마무리되면 내가 전화하기로 하고 끊자, 앞에 앉아서 식사를 하던 서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입을 열었다.

“ 두 명 모두 애인인 모양이지?”


“그런거  키워. 혼자 살기도 빠뜻한데 무슨 애인씩이나.”

내 말에 그녀가 어쩐 일인지 빙긋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나랑 같은 마인드네. 애인 두면 귀찮을 것 같고 신경 쓰일 것 같아 나도 그런거는 안키우기로 처음부터 마음먹었지. 그리고 내 체질에 맞지도 않고.”


“너를 아는 남자라면 누가 선머슴아 같은 너를 애인으로 두려하겠어.”

“너 전에 나보면 품고 싶다고 해놓고 이젠 선 머슴아라고?  죽을래..!?”


“이것 봐라, 저러니 선머슴아지.”


“그래, 차라리 남자들이 그렇게 보는게 낫겠다, 괜히 쫒아다니기라도 하면 무척 귀찮아 지니까.”

“널 쫒아다니던 남자도 있었냐?”


“얘가  완전히 무시하네. 이래뵈도 밖에 나가면 동기들이나 아는 놈들이 얼마나 귀찮게 하는데.”


“하긴 네 진정한 성격을 모르고 겉모습만 보면 꽤 괜찮은 여자로는 보이겠지.”


“내 성격이 어때서, 뒷끝 없고 남한테 피해 끼치지 않으려고 하고.. 이 정도면 됐지.”


“그래, 네 말이 맞다고 하고 어서 먹기나 하자.”

며칠을 같이 생활하다보니 이제 나와 서인은 마치 오래된 친구와 같은 말투를 저희들도 모르는 사이 사용하게 됐다.
그만큼 이제는 친숙해졌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터다.


저녁을 먹고 그녀는 이제 혼자 약을 바를  있게 되어 잠자리에 들기 전 다른 곳은 거의 아물어 바르지 않고, 허벅지에만 바른 후 책상다리를 한 채 기로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입 다물고 저러고 있으니 괜찮긴 하군.’

식사 때 내가 한 말은 솔직히 마음에도 없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자존심과 남을 무시하는 막되 먹은 여자로만 생각했었는데 삼일을 함께 생활해 보니 그녀의 성격이 그렇게 못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니 어떻게 보면 그녀의 말대로 뒤끝 없고 화통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성격도 그렇게 모질지 않은 편이었고.
물론 자존심은 무척  편이라 여겼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매력적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틀 후면 다시 랭크게임에 참가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를 보면 그때까지도 산을 내려갈 수 없을  같았다.
특별히 할 일도 없었기에 그것에 대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하고 이곳에서 랭크게임에 참가하고 돌아온 후, 서인이 나으면 어차피 산속에 들어온 김에 곧바로 다시 도태자를 찾아 조금 더 돈을 모아 놓을까도 생각해 보았다.

‘그 문제는 일단 게임을 마치고 그녀 몸이 다 나은  결정해도 늦지 않겠지.’

 치료를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바로 누웠다.
어제 저녁부터 간신히 혼자 앉을 수 있게 된 후로 그녀는 시간 날 때마다 계속 기 치료를 했고, 한번 저렇게 자리를 잡고 앉으면 보통 1시간 정도는 계속 저러고 있었다.

바로 누워 눈을 감고 있으니 얼마 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나보다.

헌데 잠결에 문득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살짝 눈을 떠보니 웬일인지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침대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모른 척 그냥 가만히 있자 그녀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절뚝거리며 다가와 내 침대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저 자존심 센 여자가 왜 이러나 생각했지만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내 옆에 누운 그녀는 한동안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바로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누워있던 그녀가 어느 순간 조용하게 한마디 했다.

“자냐?”

자고 있는 사람에게 자냐고 물어보면 잔다고 대답해야 하나?
아니면 내가 잠을 안자고 있다는걸 눈치 채기라도 했단 말인가?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그녀가 다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자나보군, 날 구해주고 치료해준게 고마워서 조그만 보답이라도  주려고 했는데.”

혼자 중얼거린 말뜻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내 침대로 올라와 옆에 누웠다는 것은 정말 큰 사건이었다.
그리고 보답이라는 말이 뜻하는 것이 뭔지는 몰라도 성적인 것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자고 있지 않다면 궁금해서라도 반응하게 하려고 이런 말을  것인지몰랐지만, 역시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내가 잠시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네가 들어오는 바람에 잠이 깼어. 헌데 내 침대로 올라오다니.. 이건 무슨 뜻이지?”


“뭐가 무슨 뜻이야.  치료를 다하고  자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 외로워보여서 같이 자주려고 한 거지. 어차피 볼거 다보고 만질거 다 만졌는데 같이 자는게 뭐 대순가.”


“하긴 그렇긴 하지.”


“네가 그랬잖아, 내 알몸 이제 못봐서 아쉽다고, 그래서 네 뜻을 존중해서 네 옆으로  거야.”


“그 말은 또 무슨 소리야?”

“네가 알아서 해석해.”

“알아서 해석이라...??”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행동과 또 모태솔로라고 했으니 본능적으로 서인이 처녀라는 것은 느낄 수 있어 섹스를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어제 내가 반장난으로 이제 알몸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말을 한게 그녀로서는 미안했던 것일까.
내가 구해주고 치료해준 것에 대해서 자신이 해줄  있는 보답이라고는 그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알아서 해석하라는 말은 그냥 알몸을 다시 보라는 뜻이 분명했다.
아니면 자신의 몸을 터치해도 괜찮다는 뜻이거나.

‘졸지에 여자 몸이 그리운 놈이 되어 버렸군.’

서인의 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같이 자존심  미인이 이렇게 알아서 나오는데 마다한다면 그것 또한 남자가 아닌지라 나는 바로 누운 그녀를 향해 옆으로 돌아누웠다.


“네가 어떤 뜻으로 내 침대에 들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다하지는 않겠어.”

바지는 약을 발라 입을 수 없어 팬티 차림이었고 윗옷은 마법옷으로 기장이 조금 길어 마치 미니 원피스를 입은 것 같았다.


주저 없이 이미 노브라인 마법옷 속으로 한손을 집어넣자 서인이 나를 슬쩍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그녀는 이제 몸을 터치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하긴 대변을 본 후 찌꺼기까지 닦아주고 물속에서 몸까지 씻겨주었으니  정도면  다한 셈이다.


서인이 이러는 것이 내가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서인같은 여자가 옆에 누워있으니 나는 그냥  순간만을 즐기기로 했다.


곧바로 한쪽 손바닥에 알맞은 크기의 가슴이 만져지고 손가락 사이에 손톱만한 유두가 끼었다.
이제 상처가 아물어 만지면 터질  같은 탱탱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그녀가 조금은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살짝 붉혔지만 고개를 돌리지는 않고 있었다.


상처를 치료할  만졌던 가슴과는 그 느낌이 달라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어 페니스가 발기하는 것은 당연했다.
한동안 양쪽 가슴을 번갈아 주무르다가 예전 치료할 때처럼 손가락  개로 유실을 살며시 비틀자 그녀가 끝내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내 반대쪽으로 돌렸다.

헌데 그녀도 치료 때와는 느낌이 달랐는지 쌔근거리는 숨소리를 토해내다가 잠시 후에는 야릇한 신음 소리를 아주 작게 흘려내기 시작했다.

“아흐흣.. 흐으으흥.”


비록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신음소리였지만 그것만으로도 나를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