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9화 〉29화입니다. (29/75)



〈 29화 〉29화입니다.

“샬럿, 이제 슬슬 싼다…!”

“네엣♥ 안에잔뜩 싸주세요♥”

철썩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부딪친다. 비올렛은 파정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면서 비부를 문지르는 속도를 빠르게 했다.

질척거리면서 보드라운 살이 손가락에 얽혀왔다.

“하앗♥ 흐윽♥”

그녀는 이제 들켜도 상관 없다는 것처럼 애달픈 신음을 내며 자위에 열중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절정에 다다를  같은데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처럼 쉽사리 도달할  없었다. 애달픈 기분만 계속해서 이어졌다.


“크윽!”


“아아앗♥♥♥”


알폰스의 허리가 샬럿과  맞붙었다. 그리고는 몇 번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의 안에 사정을 하는 것이리라.


안을 가득 채워도 모자란 것인지 울컥거리며 접합부 사이로 흘러나왔다. 그는 한참을 샬럿 안에 넣고 있다가 자지를 빼냈다.

어찌나 꽉 물고 있었는지 빼내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빠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보지는 다물리지 않고 뻐끔거리며 정액을 토해냈다.


“쮸웁♥ 쪼옥♥♥ 푸하♥”


알폰스는 정액과 보짓물로 범벅인 자지를 샬럿의 얼굴에 가까이했다. 그녀는 쾌락에 녹아내린 표정으로 익숙하게 자지를 빨아들였다.


“흐으, 어째서, 읏...”


비올렛은 안타까운 신음을 내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결국 절정에 도달할 수 없었다.

아무리 음부를 만지작거려도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허리가 붕 뜨는 감각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아랫도리에서 올라오는쾌락에 먹혀들었다. 그녀는 다른 것보다 당장 절정에 달하고 싶었다. 이 애달픈 기분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비올렛은 멍하니 샬럿이 자지를 빠는 모습을 바라봤다. 청소 펠라를 받던 알폰스가 또다시 성욕이 돌았는지 이번에는 그녀의 입을 범하고 있었다.


"쿠훕♥ 츄웁♥ 풉크응♥♥♥"


마치 샬럿을 물건처럼 다루는 움직임이었으나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그것을 쉽게 받아 내고 있었다.


오히려 더 격하게 해주길 바란다는 것처럼 그의 손을 이끌어 제 목에 향했다.

알폰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걸 원하는 거냐?"

가녀린 목을 가볍게 쥐자 샬럿의 눈에 기대감이 차올랐다. 그는 기대에 걸맞게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목을 잡은 손등으로 푸른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우즉 하고 뼈가 우그러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샬럿의 몸이 발작하듯 비틀렸다. 알폰스는  모습을보고서도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가열차게 허리를 놀려 입안을 범했다. 폭력에 가까운 성교였으나 누구도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망할 걸레년 같으니! 이렇게 해주는  좋은 거냐?!"

"캬윽♥ 커읍♥♥♥"


섹스가 아닌 상대를 파괴하고 제 성욕을 채우기 위한 행위. 하지만 비올렛은 샬럿이 기뻐 보인다고 생각했다.

분명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을 토해내고 있는데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히 그녀는 기뻐하고 있었다.

문득 비올렛은 저 자리에 있는 게 샬럿이 아닌자신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알폰스의 우람한 자지를 받아들이고 제 안에 파정한 물건을 입으로 빨아 청소해주고 또다시...

퍼억. 그녀는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려 생각을 멈췄다. 힘 조절이 안돼서 몸이 휘청거렸으나 그 덕분에 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내가 미친 게 분명해.'


남자와, 알폰스와 섹스하는 것을 상상하다니.그것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의지로 그런 짓을 하다니.

머리가 어떻게  게 분명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리가 없었다. 얼얼한 볼을 만지며 방안을 들여다봤다.


알폰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샬럿의 목구멍에 사정했다. 그녀는 볼을 홀쭉하게 만들며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자세를 바꿔 섹스하기 시작했다. 샬럿은 엉덩이를 치켜세우며 자지를 받아들였다.

알폰스는 말을 타는 것처럼 긴 머리카락을 고삐로 잡아 그녀를 리드했다.


자세를 바꾼 덕에 그녀의 표정이 정면으로 보였다. 완전히 이성이라고는 보이지 않는암컷의 얼굴이었다.


비올렛은 다시금 가랑이 사이가 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쯤이었다.


눈이 마주쳤다. 앙앙거리는 신음을 내지르면서도 붉은 눈동자가 이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녀는 샐쭉 눈웃음을 지으며 입을 벙긋거렸다.


‘참지 말고 들어와요.’

라고. 그것을 읽은 비올렛은 자리를 박찼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그랬다가는 정말로 일선을 넘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아아♥ 아까워라...♥”


애달픈 목소리가 문틈으로 들려왔다. 비올렛은 귀를 막으며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등 뒤로 쾌락에 찬 샬럿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하악… 하악…”

방으로 돌아온 비올렛은 거센 숨을 내쉬며 문고리를 억세게 잡았다.


정사가 이루어지던 방에서 자신의 방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고작 그 거리를 달렸다고 숨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달렸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은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됐다.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기만 했던 쾌락이 다시금 하복부를 욱신거리게 했다.

“젠장! 어떻게 된 거야 내 몸은…!”

비올렛은 울분에 목소리로 외쳤다.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만몸이 그러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 않는다면 더욱 고통스러워질 것이라고, 빨리 욕망을 해소하라고 하고 있었다.


울상을 지은 얼굴로 다시금 음부를 문질거리며 자위를 시작했다. 빌어먹게도 기분은 좋았다. 다리를움츠러들게 만드는 쾌락이 저릿하게 허리를 타고 머리까지 올라왔다.


중독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으나 비올렛은 그저 욕구를 처리하는 데만 집중하기로 했다.

남자였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성욕이 가득 찼으니 기계적으로 내보내던 행위의 연장선이었다. 다만 그것이 여성의 몸이라는 것이었고 그녀는 변한 몸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절정에 달할 수 있는지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본능이 시키는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당연하게도 남자의 것과는 달리 여성의것은 만지는 것만으로는 절정에 이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아까처럼 자극적인 정사를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빠르게 끝내기만을 생각하고 하는 터라 쉽지 않았다.

오히려 몸을 뜨겁게 달구던 열락이 차갑게 식어가는 기분만 들었다.성욕은 겹겹이 쌓이고 있는데 해소가 되질 않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빌어먹을...’


비올렛은 음순을 쓰다듬던 손을 놓고 허탈하게 벽에 기대었다. 여전히 아래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얼굴은 여전히 붉었다. 심장도 흥분한 것처럼 쿵쾅 뛰고 있었고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자위를 해봐도 기분만 애매하게 좋을 뿐 절정에 이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욕구에 지배당해서 이러고 있는 저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자괴감이 들었다.


벽을 미끄러지듯 주저앉아 머리를 감쌌다. 그녀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올렛, 자요?”

샬럿의 목소리였다. 분명 알폰스와 있어야  그녀가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걸까. 그런 의문이 들었으나 비올렛은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당연히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애초에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들어올 생각이었으니 당연했다.


샬럿은 방안을 두리번거리다 문 옆에 앉아 있는 비올렛을 보며 작게 놀라며 말했다.

“비올렛, 여기서  해요?”

“...난 들어오라고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차피 비올렛은 노예라서 거부권은 없다고요?”

싱긋 웃으며 그렇게 말한다. 비올렛은 달콤한 한숨을 내쉬며 눈가를 손으로 덮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샬럿을 바라봤다.

알폰스와 침대에서 뒹굴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아침에 보았던 것과 다르지 않은 정돈된 차림이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붉은 눈을 피하며 비올렛이 중얼거렸다.


“그냥, 이러고 싶었어.”

“이상하네요. 제가 본 비올렛은 이렇게 궁상을 떨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평소의 그녀였다면 샬럿의 말대로 그랬을 것이었다. 지지리 궁상을 떨기보단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서 행동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샬럿은 쪼그려 앉아 턱을 괴고 그런 비올렛을 빤히 바라봤다.

“...왜?”


“어땠어요?”

“어땠냐니?”

“저랑 주인님이랑  치는 거 보고 있으셨잖아요?”


“콜록! 콜록! 큽, 그게 무슨, 콜록!”


“어머, 괜찮아요?”

헛숨을 들이킨 비올렛이 거세게 기침을 했다. 샬럿은 여상한 목소리로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한참 뒤에 겨우 진정한 비올렛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콜록, 모르는 일이야.”

“눈까지 마주쳤으면서 모른 척 하기에요?”


히죽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샬럿은 등을 두드리던 손으로 그녀의 등줄기를 훑어내렸다. 소름 끼치는 감각에 비올렛이 몸을 움츠렸다.


“들어오라고 했는데 왜 도망갔어요? 만약 들어왔더라면 주인님이랑 제가  해드렸을 텐데.”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내가 왜 그놈이랑…!”

“자위하고 계셨잖아요?”


치마 아래로 샬럿의 손이 뱀처럼 기어들어 왔다.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려 침입을 막으려 했으나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그것을 피해 비올렛의 은밀한 부위에 도달했다.

“읏…!”


“봐요, 이렇게 질척거리고 있는데.”

비부를 쓰다듬는 행위는 제가 한 것과 다를 것이 없었는데 타인의 손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비올렛은 손으로 입을 막아 신음을 억제했다. 차갑게 식었던 열락이 다시금 달아올라 몸을 뜨겁게 만들었다.


손끝에 눅진 거리는 보짓살의 감촉을 느끼며 샬럿이 속삭였다.

“제가 주인님이랑 섹스하는 걸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말해주세요.”

“크읏, 그런걸, 흐윽, 말할 수 있을 리가, 앙!”


손톱 끝으로 공알을 긁듯 올리니 자지러지듯 등을 휘었다. 샬럿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재차 말했다.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자지에 박히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아니면 주인님의 자지를 빨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흣, 아아! 아흑!”


정신없이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비올렛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가지 못했던 것의 반동인지 금방 절정에 이를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다가올 절정의 순간에 대비했다. 하지만 몰려오던 쾌락이 한순간 뚝 끊겼다.


컵에 물이 가득 찼는데, 정말로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흘러넘치는 정도에서 수도가 잠긴 것처럼 멈췄다.

비올렛은 미칠 것만 같았다. 정말로 조금. 앞으로 한 발자국만 더 갔으면 됐는데.

원망 어린 눈동자로 샬럿을 올려다봤다.그녀는 상큼한 얼굴로 말했다.


“대답하지 않으면 보내드리지 않을 거라구요?”

비올렛은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싸웠다. 하지만 그 싸움은 길지 않았다. 그녀는 해소되지 않는 욕구에 지쳐 있었고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랬다.

치욕에 물든 얼굴로 조용히 말했다.

“...싶었어.”


“네? 뭐라고요?”

샬럿은 그녀가 뭐라고 하는지 들었음에도 미소를 띠며 말했다. 더욱 붉어진 얼굴로 비올렛이 외쳤다.

“그 빌어먹을 자지에 푹푹 박히고 싶었다고! 쓸데없이  그걸 물고 빨고  하고 싶었다! 됐어?!”

“네에,  잘했어요.”

샬럿이 웃으며 그녀의 볼에 쪽하고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치마 안으로 파고 들어간 손으로 조그마한 클리를 잡아 비틀었다.

“아.”


비올렛은 멍하니 목소리를내었다. 가득 차 있던 물컵 위로 폭포가 쏟아졌다.


흔들리던 동공이 위로 솟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에는 쾌락의 폭력이었다.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곡예하듯 등을 휘며 비명을 내질렀다.


“흐아♥ 큿♥ 크히잇♥♥♥♥”

퓻퓻하고 치마안에 있던 샬럿의 손 위로 뜨거운 무언가 뿌려졌다. 그것에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공알을 자극했다.


폭탄이 터지듯 비올렛의 머리속에서 쾌락이 터져나갔다. 그녀는 팔다리를 휘적거리며 발버둥 쳤다. 그러다 바로 옆에 있는 샬럿의 옷을 부여잡고 교성을 내질렀다.

“흐악♥ 죽을 것, 히윽♥ 같아, 아아앗♥♥♥”


“네에, 여자는 의외로 튼튼해서 쉽게 죽지 않는답니다.”


샬럿은 평온하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질을 쑤셨다.

비올렛은 멈추지 않고 연속해서 절정에 달했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라 터질 것만 같았다. 무언가 퍽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코에서 무언가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쾌락에 물든 비올렛의 얼굴을 보며 샬럿이 자애롭게 웃었다. 당돌한 여인은 온데간데없이 암컷  마리가 제 손에 울부짖고 있었다.

코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는지 할딱거리면서  옷을 버팀목이라고 생각하며 붙잡고 있었다.

“자아, 마지막까지 힘차게 가는 거예요?”

“시럿♥ 그만, 그마안♥♥♥”


샬럿은 그렇게 말하며 질 안쪽의 두툼한 부분을 힘차게 긁었다.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

“아아아앗♥♥♥♥♥♥♥”

비올렛은 허리를 튕기며 절정에 달했다. 바들바들 떨면서 몸서리를 치는 모습은 색정적이었고 동시에 가련했다. 한참을 활처럼 휜 몸을 떨던 그녀가 실이 풀린 것처럼 널브러졌다.

쪼르륵. 투명한 오줌이 드레스 밑단을적셨다.


“이런, 청소할 게 많아졌네요.”


완전히 녹아내린 얼굴로기절한 비올렛을 보며 샬럿은 웃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