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9화 〉각성[II] (29/66)



〈 29화 〉각성[II]

“헉!!!”


치혁은 자신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렀다. 은아는 그저 치혁이 기분이 좋아 그러는 거라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진짜였어. 이건 뭐야? 설마 염력이야? 텔레키네시스? 정말 나에게 이런 능력이 생각을 읽고 거기다 염력에 이건 뭐야? 나 설마 먼치킨 된거야?’

“아~정말 나 또 가버릴  같아~아~헉헉 아흑 아~”


치혁과는 반대로 은아는 다시금 절정을 맞고는 그대로 치혁에게 쓰러지듯 안겼다. 치혁은 무심결에 은아를 받쳐 안았다. 몸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참을 치혁에게 안겨 헐떡이더니 점점 숨소리가 잦아들자 은아는 아쉬운 표정을 하며 치혁에게서 내려오려 했다. 그 순간 병실 문이 열리며 효선이 들어왔다. 효선은 깜짝 놀라 문을 닫을지 말지를 고민했다.


“어멋~!!!어엇!!!”

허연 엉덩이를 들어내고 하의가 벗겨진 치혁에게 올라간 은아의 모습이  봐도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있는 광경이었다. 은아도 놀라긴 했지만 효선이 더욱 놀란 표정이었다.

외국에서 자란 그녀는 남녀의 이런 모습은 흔한(?) 광경이서 본 사람이 실례를 하고 하는 쪽은 계속 열심히 하는 게 지극히 정상인데 하필이면 병원 병실이라는 변수가 있어 효선은 문을 닫을지 말지의 기로에 서 치혁과 은아를 바라보았다.

치혁은 이미 효선의 마음을 읽었기에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은아는 아니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치혁과 결합된 상태에서 어떻게든 변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은아를 치혁은 가만히 두지 않았다. 효선이 지켜보던 말든 허리를 튕겨 이미 절정에 오른 은아를 더욱 당황케 했다.

“강 선생 이게 어 아~앗 아흑~!!! 아냐 이 아~아~하악”

은아는 변명을 하려다 말고 치혁이 허리를 움직이자 돌연 신음소리를 뱉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소리에 은아는 더욱 당황했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몸은 더욱 흥분하는  같았다. 치혁은 은아의 음부가 더욱  젖어 옴을 느꼈다.


“아 저 이런 죄..(아니 내가 미안할 게 뭐야? 큰언니가 병실에서 이러는 게 이상한 거지 그런데 언니가 너무 부럽다. 아 나도 박히고 싶다~)”

“아니 이런 아~이게”


은아는 너무 당황하니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손으로는 연신 올라간 치마를 내리기에 바빴다. 당황한 은아의 마음과는 반대로 치혁은 그런 은아의 손을 붙잡아 버렸다.


은아는 치혁에게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가녀리고 작은 체구의 그녀가 건장한 치혁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치혁이 계속 움직이니 은아는 어쩔 수 없이 치혁의 리드에 몸을 맡겼다.

“효선아~아 이건 네가 아~흑 생각하는 ~그런게 아냐 아하학~”

“저...는 잠시 밖에 나가 있을게요.(이 상황에 여기 있을 순 없잖아 칫)”


“효선아~아~잠깐만~아~”


은아는 당황과 흥분 사이에 자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은 당황으로 인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지 복잡했다. 하지만 몸은 치혁에게 붙잡혀 쾌락의 늪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몸이 마음을 조금 앞서고 있었다. 효선도 눈앞에서 남녀의 섹스장면을 보자 크게 당황했지만 점점 흥분으로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순간이 치혁에게는 기회였다.


지금 두 사람이 있지만 머릿속 고통은 참을만한 정도였다.  명일 때는 모르지만  명일 경우 견디기 힘든 고통이 뒤따라 왔는데 지금은 두 명이지만  명만 있을 때와 비교해 무슨 이유인지 고통의 강도가 약했다. 치혁은 왜 그런지 알아야 했다. 하여 나가려는 효선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나가지 마세요.”

“네!...네? 네?”

“치혁 아~학생 아흑 지금 뭐라 ~아 (그만 나~또 가버릴  같아~아 동생 앞에서 남자와 하는 모습을 아~정말~  아흑 좋아~미칠 것 같아~아~)”

치혁은 말은 효선에게 했지만 집중은 은아에게 하고 있었다.

‘어라 의사 선생의 마음만 들리잖아? 뭐지?’

치혁이 말을 하고 나서 놀란 효선이 치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치혁도 은아를 보다 고개를 돌려 효선을 보았다.

그러면서도 허리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치혁의 생각은 고통이 섹스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명일 경우 하던 짓을 멈추면 어떻게 될지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금 뭐라고 했나요?(나 보고 있으라고? 이 상황에? 이건)”


“치혁 학생 아흑~(동생이 보고 있어 자지가 내 보지에 들어오는  보고 있어~아흑~창피해 부끄러워~민망해~아~하지만 좋아~마음껏 봐줘~)”

“그게 그러니 윽~!!!”


순간 치혁은 머릿속 두통에 인상을 썼다. 예상 밖의 고통에 치혁이 인상을 썼지만 은아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하여 고통 때문에 허리를 움직이지 않는 치혁을 대신해 은아가 위에서 허리와 엉덩이를 격하게 움직였다.

“아~나 지금~가~멈추지 마~아흑~”

효선이 앞에 있어도 은아의 몸은 쾌락에 물들어 버려 상황을 무시하고 있었다. 은아의 말에 치혁은 은아를 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고통이 사라져 버렸다.

‘아냐 섹스 때문이 아냐 정답은 집중하는 것에 있었어. 무언가에 집중을 하면 고통이 없어져’

치혁은 뭔가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았다. 치혁은 은아에게 집중을 하다 효선을 보며 다시 효선에게 집중을 했다.

“나가지 말고 여기 있어 줘요.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며 여기 의사 선생님 입장이 난처해 질 것 아녀요. 간호사님은 이미 봤으니 그냥 지켜봐 주세요.”

“네엣?(뭐야 지들 하는 걸 지켜보라구?  꼭 원한다면야 나도 딱히 싫지만은 않고)”

“그래줄 수 있죠?”


은아의 이미 치혁의 위에서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다. 치혁이 효선에게 뭐라 하던 그녀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아~좋아~아~~아하악~아~”


은아는 마치 효선이 들으라는 듯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효선은 라이브로 보는 에로영화에 민망함이 있었지만 흥분되는 마음이 더욱 컸다.

“있어 줄거죠?”


“...네(기꺼이 그런데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하지? 지켜봐도 괜찮을까? 날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있어줘서 고마워요. 이..런 모습 봐도 괜찮다면 봐도 되요.”


“아~치혁~아~(계속 이야기 해줘~흥분되어 죽을 것 같아~이건~미친 짓이야~하악 아흑)

“네(그럼 봐주지 아 그런데 나 점점 흥분되는데 아~나두 하고 싶다 남자랑 안 해본지 너무 오래 왰어 저번에 언니들이랑 레즈는 즐겼지만 남자 랑도 하고 싶어~)”


치혁은 집중력을 은아와 효선에게 번가라 썼다. 확실히 통증은 없었다.

‘답은 섹스가 아니라 집중이야 확실해 집중을 하면 고통도 없고 한 명에 대한 마음만 들을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전부 들리고 고통이 뒤따라온다. 조심해야겠다.’


치혁은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자 기분이 좋았다. 빙산의 일각이긴 하지만 거대한 빙산을 전부 해결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성과는 있었고, 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한 번에 한 명은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는  힘이 많이 들거야. 결국 동시에 들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가 필요한데 의식을 분산시켜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


치혁은 머리를 저었다. 효선은  모습에 흥분에 찬 모습으로 보였다.

‘남자가 흥분하는 모습이 이렇게 섹시할 수가 아 저 자지를 다시 한   수 있을까~’


치혁은 그 순간 효선의 속마음을 놓치지 않았다.

‘헉 여긴 뭐하는 병원이야? 간호사들이 다들 이런 거야? 아침에 지금 의사에 저기 보이는 간호사까지 정말’


치혁은 효선도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니 병원 자체가 그런 병원인가 싶었다. 하여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살펴보았다. 은아의 가운을 보니 케이대부속병원이었다.

‘케이대면 명문인데?’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그 부분은 접어두기로 했다. 이것 말고 염력에 관한 문제도 해결을 해야 했다. 이것 역시 집중력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혁은 효선을 보았다. 그녀의 몸도 달아 올랐는지 손의 위치가 결코 평범하지는 않았다.

자신을 보며 하나는 가슴에 다른 하나는 음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주무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나두 하고 싶단 말이야~’

역시나 그녀는 지금 자신을 만지고 있었다. 은아는 점점 소리를 높이더니 결국 절정을 치고 올라갔다.


“아~나 가~간다구~아흑~아~헉헉헉 아~하악~아~”


은아는 부끄럽긴 했지만 불과 저번 휴무일 효선과 오럴섹스도 즐긴 사이이니 지금 이런 모습을 보여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설마 병원 관계자에게 보고하지도 않을 것이고, 효선이 그럴 아이도 아니었다.

“헉헉헉 효선아 미안해(네가 보고 있어서 더욱 흥분 됐어 정말 기분 최고였어)”

“아니야 큰언니 이건 비밀이겠지?”

“지켜 줄거지?”

“물론 당연한 걸 가지구(아 나두 하고 싶어 저 남자랑)”

치혁은 음란대병원을 보는 것 같았다. 절정에 올라 자신의 가슴에 쓰러진 은아가 효선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데 언니 동생 하는 사이인  같았다.

“아~치혁 학생도 알죠?(다음에는 효선이랑 같이 쓰리섬을 해보고 싶어~)”


“네?   같이...가 아니라 네”


은아는 몸을 추스러 치혁에게서 내려왔다. 벗겨진 팬티도 주워 입는데 태연했다. 옷매무새를 가자듬자 언제 열기와 색기가 가득 찼는지 찾아볼  없는 모습이었다. 순식간에 병원의 엘리트 의사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는 옆에 놓아둔 차트를 들었다. 그러니 효선이 옆에 다가왔다.

“아 그런데 무슨 일이지? 강 선생 참 수술실에는 안 들어 간거야?”


“언니..아니 김 선생님도 벌써 수술 마치고 나왔어요. 원장 선생님이 찾으세요.”


“그래?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즐긴다고 시간 가는지 모르고 있었나 봐요? 히히”


“쉿 그만 그건 나중에 집에 가서 이야기 하구”

“네 그만 가시죠.”

“혹시 무슨 일인지 알아?”

“아무래도”


효선은 치혁을 바라보며 원장이 은아를 부르는 목적이 치혁에게 있음을 대신 말해주었다. 치혁은 방금 일을 치른 여자의 대화라 볼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운 은아에게 놀라며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을 했다.

은아도 은아지만 효선도 마찬가지였다.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자신이 민망할 정도였다. 은지도 그랬지만 은아도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리고 효선 역시 둘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다만 조금 이상했다.


“저...한국 사람 맞나요? 발음은 어눌하긴 해도 한국 사람 같은데?”


치혁이 자신을 보며 묻자 효선이 웃으며 답해주었다.

“네 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혼혈이니깐요.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고 어머니는 독일 사람이에요. 아버지 피를 받아서 그런지 동양인 모습이구요.”


“아 그렇군요. 어쩐지 느낌이 다르다 했어요.”


“특이하죠? 몸은 더 특이해요. 내 거기 털이 금색인거 알아요? 보여 줄까요?”

“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효선의 직설적인 말에 치혁과 은아는 얼굴을 붉혔다.

“왜? 둘이 얼굴이 붉어져 방금 내 앞에서 섹스까지 했으면서 지금도  환자분은 그대로 들어나 있는데 내 밑에 털쯤 보여준다구 뭐가 달라져?”

효선은 그러면서 치마를 올리기 시작했다. 치혁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자신이야 전혀 손해볼 게 없으니 효선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지켜보았다. 은아는 그런 효선을 말리려 했지만 효선의 행동이 빨랐다. 효선은 치마를 올리는 동시에 스타킹과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는 음부를 앞으로 내밀어 치혁에게 보여주었다.

“봤죠? 색이 머리색이랑 다르죠? 좀 특이한 케이스긴 한데 전혀 없진 않아요.”


“그렇군요. 금색 털이라 금발도 보기 드문데 정말”


“히히히(한  만져 볼래?)”

효선은 자신의 음모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치혁은 손을 내밀어 그런 효선을 불렀다.

“좀 가까이서 볼  있을까요? 신기해요?”


“네(기다리고 있었다구~)”


효선은 성큼성큼 치혁에게 걸어와 자신의 음부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음부를 쓰다듬듯이 올려주었다. 그러자 털 숲에 가려졌던 꽃잎과 클리토리스가 활짝 웃으며 모습을 들어냈다. 치혁은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 정말 예쁘네요. 저기 의사 선생님도 참 예뻤는데 이것도 예뻐요”

“그렇죠? 저도 예쁘다구요.”

치혁은 눈앞에 있는 여자의 음부에 저절로 손이 갔다. 효선은 치혁이 손으로 자신을 만지려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좀 뻣뻣하죠?”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털이 풍성해서 그런지 나쁘진 않네요.”

“저기 언니도 털이 많죠? 생긴 건 어려 보이는데 거긴 전혀 다르죠? 저도 자주 보곤 하는데 저랑은 비슷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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