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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각성[I] (25/66)



〈 25화 〉각성[I]

‘아 지쳐 나 대신 조금만 움직여 줬으면 좋겠는데’

은지의 바람대로 치혁은 손을 뻗어 은지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은지는 흠칫 했지만 이내 가만히 있었다. 치혁은 은지의 가슴을 잡고  상태에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꼭 방귀소리가 은지의 거기에서 나왔다. 은지는 당황스러워 하며 치혁에서 소리쳤다.


“아냐 나 방귀 낀거 아냐 이거 내 거기에서 나는 소리였어 정말이야~”

“나 아무 말 안했는데?”


“아~아잉”

은지의 반응이 치혁은 귀엽게 보였다. 하여 가슴을 잡았던 손에 힘을 주었다.


“아~앗~악~아퍼~살살~아퍼~”


“후후~”
은지는 아프지만 좋았다. 어떻게 자신이 마음에 쏙  때까지 힘을 주어 잡는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마음을 너무  알아주는 치혁에게 온 몸을 맞기고 싶었다. 치혁은 손을 옷 안으로 넣었다.

그러자 맨살의 젖가슴이 나오고 함몰된 유두가 조금 올라와 치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녀의 몸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 듯 은지의 유두는 아직 함몰되어 있었다. 자위를 한다고 했지만 직접 입으로 하지 않으면 올라오기 힘들었기에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은지에게는 조금은 콤플렉스였다.


“나중에 빨아서 나오게 해 줄게”

“정말?”

치혁이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내는 듯 한 질문에 은지는 저도 모르게 호응을 했다. 그러고 나니 조금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얼굴은 터질듯이 붉어져 있었고,  이상 치혁은 은지의 부끄러움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치혁은 손가락으로 유두를 건드리며 더욱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그러자 위에 있던 은지도 탄력을 받아 또다시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절정을 맞이한 은지는  몸의 에너지를 다 썼는지 침대에 쓰러졌다.

치혁은 그대로 한 번 더 보내줄까 하다가 참기로 했다. 아직 치혁의 물건은 쓰러지지 않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치혁도 나름 끝을 보고 싶긴 한데 무언가  수 없는 예감이 여기서 그만  것을 계속 말하고 있었다.

치혁은 그런 예감에 먼저 자신의 옷을 단정히 정리한 다음 정신이 없는 은지를 도와 옷매무새를 만져 주었다. 은지는 아직 다리에 힘이 없는  휘청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힘들어~정말”

‘정말 끝내줬어  이런 게 섹스라면 매일 하고 싶어’


말과는 전혀 다른 속마음을 들은 치혁은 그런 은지를 보며 웃어보였다. 이런 미녀가 굳이 안기겠다고 하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그 동안 못 즐긴 한을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돈이 없어서 고아라서 다들 자신을 멀리 했는데 은지는 그런 자신의 환경을 보지 않고 그저 즐기는 것을 원해서 그랬다는 게 치혁에게는 보기 좋게 다가왔다. 어느 정도 열기로 가득 찼던 병실이 평상시의 모습으로 되어가자 노크소리와 함께 병실의 문이 열렸다.


은지는 속으로 크게 놀랐지만 이미 정리를 끝냈기에 아무  없었다는 표정을 지었고. 치혁 역시 침대에 반듯이 누워 있었다. 은지와의 실험으로 통해 알게 된 일은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했다.

‘첫째 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둘째 그러고 나면 깨질 것 같은 두통이 찾아온다.’

‘셋째 눈을 감으면  들린다.’


“들어가요”

병실의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효선이었다. 효선은 병실에 들어서 치혁과 은지를 보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치혁에게는 별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은지는 달랐다.

얼굴색이 살짝 분홍빛이 감도는 것이 틀림없이 무언가 있는 눈치였다. 의심은 가지만 내색하기 뭐  그냥 넘어갔다. 나중에 은지와 둘만 있을 때 물어볼 생각이었다.

“언니 아직 안 갔어?”

“아~? 으 응 환자분이 혼자 계셔서 같이 있어 주려구”

“아까는 나보고 들어오지 말라고 했잖아?”


“그게...그러니깐 어떻게 된 건가 하면”


“아냐 됐어 뭘 설명을 하고 그래”


은지는 아직 첫경험(?)의 환희가 살아지기 전이라 효선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 주지 못했다. 그로인해 효선은 병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수 있을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반만 맞춘 것이었다.

효선은 어느 정도의 오럴섹스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고. 만약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러니 태연하게 손짓을 하며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당황하는 은지를 옆에 두고 효선은 치혁을 보았다. 치혁은 여전히 침대에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효선은 그런 치혁이 참 왜 그런지 모르지만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환자분?”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다 자신을 부르는 또 다른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눈을 뜨면 안 되는데 저절로 눈이 떠졌다.


‘어쩜 이렇게 매력적이지 정말’


‘아 아쉽다. 같이 있고 싶은데 이제 가야겠지’


효선의 속마음이 그대로 치혁에게 들렸다. 웃긴 건 효선의 속마음만 들리는 게 아니라 은지의 속마음까지 들린다는 게 문제였다. 당연히 그 뒤로 두통이 찾아왔다. 은지의 속마음만 읽었을 때의 고통은 그나만 참을  했는데  사람의 마음을 읽으니 이건 고통이 배로 증가되었다. 저절로 미간이 일그러졌다.


“윽...”

“환자분 괜찮으세요?”

효선의 질문에 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효선은 치혁이 고통을 참으려고 그러는가보다 생각했다.

“저...의사선생님께서 문진을 하셨으면 하는데 지금 힘드시면 나중으로 미룰까요?”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치혁을 효선은 차분히 기다려 주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두통이 가라앉자 치혁이 입을 열었다.

“지금요?”


“네 힘드시면 다음으로 미뤄 드릴게요.”

“아니요 괜찮아요. 지금하죠.”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네 괜찮아 지겠죠.”

은지는 조금 전까지 괜찮다가 갑자기 이러니 괜히 자기 때문에 그런  아닐까 걱정스런 표정으로 치혁을 바라보았다. 치혁은 눈을 감고 있어 그런 은지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만약 봤다면 은지 때문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 했을 것이다. 그만큼 은지는 걱정스런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치혁은 은지를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필요가 있었다.

하여 치혁은 효선에게 말하고 다시 고개를 바로 하며 누웠다. 치혁이 이러자 효선은 더 이상 말을 걸지 못하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은지도 효선의 눈치가 보여 따라 나섰다.


“흠  나갔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 다음 치혁이 살며시 눈을 떴다. 역시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병실이 외진 곳이어서 그런가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일단은 시야에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뒤에 찾아오는 두통은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


치혁은 고민에 휩싸였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있다는 사실은 돈을 주고도 못 살 능력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고통은 이루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간호사랑 그거 할 때는 참을 만 했는데 혹시 사람이  명이어서 그런가?”

치혁은 몇 가지 가설을 세우기로 했다.

-첫째 한 명일 때와  명 또는 그 이상일 때의 고통을 비교해 본다.-

-둘째 섹스와 관련이 되어 있는지 알아본다.-


-셋째 시야에 잡혀야 하는지 아님 다른 이유로도 가능한지 실험한다.-

“우선 대충 이 정도만 알아보자”

치혁이 머릿속의 생각이 거의 정리가 될 때쯤에 은아가 효선과 같이 들어왔다.

“들어갑니다.”

은아는 들어보기에 앞서 인기척을 내며 문을 열었다. 치혁은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태연하게 누워있었다. 몸의 상태가 괜찮긴 하지만 환자이니 굳이 일어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실이니 누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은아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환자분 일어났나요?”

“아 네”

치혁이 눈을 감고 있어서 혹시나 해서 물은 은아였다.

“눈을 감고 있어서 자는 줄 알았네요.”

“아니에요. 눈을 뜨면 두통이 몰려와서 잠시 이러고 있었어요.”


“아직도 심한가요? 이명이랑 두통이”


“그게 저도 잘 언제 이런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눈을 감고 있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요. 그게 괜찮다면 그렇게 있어도 괜찮아요. 우선 환자분이 마음이 편안해야 하니깐”


“네 감사합니다.”


“감사는  일인 걸요. 그럼 몇 가지만 질문하고 갈게요.”

“네”

“우선 가장 급한 것부터 물을게요. 이름 나이 주소 직업 쉽죠?”


“네...이름은 담치혁 나이가 제가 병원에 온 지 얼마나 되었나요?”

“한 달 조금 넘었네요.”

“아 그럼 21살이네요 해 넘어가면 22살이 되요. 그리고 직업은 한국대 학생이고. 주소는...없어요. 아마도 그럴거에요.”

“일어나자마자 말한 내용과 일치하네요. 그럼 기억력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말인 것 같고 그런데 집이 없나요? 무슨 사정이라도 있어요?”


“그게 고아원 출신이에요. 아시는지 모르지만 고아원은 나이가 들면 나와야 하거든요.”

“그래요? 그래도 잠을 자고 또 한국대 학생이면 어디든 받아주지 않나요? 그래도 한국댄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그게...고아라고 하니깐 다들 기피하더라구요.”

치혁은 순간 마음이 북받쳤는지 눈을 뜨고 말았다. 그리고 어김없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렸다.

‘어머 불쌍해라’

‘고아라고 기피를 하나? 그래도 한국댄데 좀 너무하네’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귀에 울리자  이어 고통이 찾아왔다. 역시나 은지와 있을 때와는 고통의 정도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윽 머리가”

생각은 했었지만 역시  사람일 때의 고통이 한 명일 때의 고통에  배는 되는 것 같았다. 깨질듯 한 고통이 점차 사라지자 은아가 걱정되는 듯 물었다.


“많이 아픈가요?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이라 정신과에 협진을 요청해 놨는데 환자님만 괜찮으면 진료를 예약할게요.”


“아  감사합니다. 눈을 감으면 괜찮은 것이 좀 걸리네요.”


“아무래도 신경성일 가능성이 좀 있어요. 계속 질문해도 될까요?”

“네 눈을 감고 있으면 괜찮아요.”

“그럼 혹시 벼락에 맞을 당시를 기억하나요?”

“그게 술에 취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순간 불덩이로 지지는 듯 한 느낌은 기억해요.”


“흠 그럼 기억하는  맞네요. 지금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역시나 이명과 두통이겠네요?”


“네 이명은 이제 없어진  같은데 두통은 계속되요.”

치혁은 이명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당연히 비밀로 해야 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고 하면 아마도 미친놈 취급을 받을  같았다.


“전례가 없어서 그 부분은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곧 있으면 정밀검사를 할텐데 괜찮겠어요?”

“정밀검사요?  실은 돈이 없어요. 지금 이렇게 있는 병원비도  형편이 안되요.”

“왜요? 그럼 한국대는 어떻게 들어갔나요? 그리고 가야하지 않나?”


“그게 말하자면 길어요.”

“흠 난 오전 외래진료는 모두 마쳐서 시간이 괜찮네요. 편안하게 이야기 하세요.  선생도 딱히 할 일이 없지?”

“네  선생님 저는 오늘 환자 전담이라 딱히 정해진 일정은 없어...어 뭐지?”


효선은 은아와 이야기 하던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다.


“아 네 이 선생님  네 괜찮습니다. 바로 내려 가겠습니다.”

“왜 무슨 일이야?”


“교통사고 환자에요. 수술 들어가야 하는데 같이 들어와 달라구 하네요. 사람이 부족하데요.”


“그래 그럼 가야지 난 난 뭐 도울 일 없고?”

“이 선생님이 아무 말 없으신 거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요. 혹시 모르니 내려가서 전화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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