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시작
개중 은지가 가장 큰소리로 대답을 하며 배식대 앞으로 갔다. 은지는 혼자서 많이 담는 것이 눈치가 보이는 지 언니들과 동생에게 음식을 많이 담을 것을 은근히 요구하였다.
세 명은 은지를 위해서 마지못해 자신이 먹는 양보다 많은 음식을 담아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눈 딱 감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몇 몇은 그녀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4인석 테이블에 앉았기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 단지 테이블 앞 뒤로 앉아 위로를 삼았다.
“그래서 말인데 너희가 날 좀 도와줘야겠다.”
“그럼 저희 일은요?”
“은지 넌 알거고, 효선이는 우리 과는 상관없고, 소연이도 내가 수간호 선생에게 부탁을 하면 될 것 같은데?”
“뭐 그러면 무슨 문제가 있을려구요. 그렇게 해요.”
“뭔데요?”
소연의 질문에 은아는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치혁에 관한 간호를 네 명이서 나눠서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같이 사니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잖아 작은 변화도 공유할 수 있고, 해서 말인데 우리가 시간을 정해서 간호를 해야할 것 같아 원장에게는 내가 미리 말 해 뒀어”
“음...그런데 시간은 어떻게 정해요?”
“하루 8시간씩 해서 3교대로 네 명이니 한 명은 쉬는 걸로 괜찮겠어?”
은아의 말에 소연이 걱정스런 눈으로 은아를 바라보았다.
“저희야 근무만 빼면 상관없지만 언니는요? 외래진료는 어떡하구?”
“난 주로 밤이나 야간 시간에 있으면 돼”
“안 힘들겠어요?”
“힘들어도 할 수 없지 내 일인걸?”
어느 정도 스케줄이 정리가 되자 효선이 돌연 투정을 부렸다.
“씨잉 그럼 우리 넷이서 같이 모이는 건 이제 없는 거야?”
“그럴 리가 환자의 의식만 돌아오면 정상적으로 바뀔 거야 그때까지만”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잖아”
“자자 우리 막내 너무 슬퍼 말고 한 명만 빠지는 거잖아. 그리고 집에서 매일 볼 건데 뭘”
“그래도~겨우 같이 살게 됐는데”
“환자가 일어날 때까지만 참자 알았지?”
은아와 소연이 투정부리는 효선을 달래며 남은 식사를 마저 하였다. 물론 식사의 주체는 은지였고, 은지만의 위한 자리였다. 식사를 마치고 은아의 진료실에서 커피를 한잔 마신 다음 다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우선은 오늘 당장부터 은아가 진료를 마치고 환자를 관리하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 효선이 하고 다음에 소연이 맡기로 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은지 순으로 이렇게 돌아가면서 관리하기로 했다.
단지 은아만 진료를 마치고 계속 관리를 하기로 한 것이다. 당연히 피곤할 만도 한데 은아는 애써 동생들을 달래며 돌려보냈다. 당장 오늘 효선이 새벽에 들어와야 했기에 효선은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 쉬게 하였다.
“환자가 빨리 의식이 돌아와야 할텐데”
환자의 상태가 급변했지만 병원장은 별 다른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 하여 은아 역시 아직은 특별하게 바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외래진료와 회진도 봐야했고, 거기에 환자까지 집중 관리한다면 상당한 피로가 쌓일 것이다.
진료를 마치고 퇴근시간이 되었지만 은아는 병원에 남았다. 시간을 보낼 것을 챙겨 치혁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에 들어서자 자신이 지시했던 환자 관리표를 문에 붙여놓았다. 누가 몇 시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체크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신과 세 동생의 이름을 빼면 아무도 없었다.
은아는 자신의 칸에 시간 체크를 하고 병실에 들어갔다. 치혁이 변함없는 자세로 누워있었다. 겉모습은 정말 깨끗한데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다가가 치혁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역시나 큰 변화는 없었다. 은아는 의자를 꺼내 치혁의 침대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조용히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다. 그러다 밤이 깊어지자 조금은 따분해졌다. 순간 여기서 지낸 첫날이 생각이 났다. 은아는 그때를 생각하니 다시금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벗은 게 더 예뻤었는데...”
은아의 손이 저절로 치혁에게로 갔다. 가슴을 손을 얹어보니 심장이 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루만지듯 가슴을 쓰다듬은 은아의 눈이 밑으로 향했다.
“오는 사람은 없겠지?”
한 번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치혁의 성기를 움켜잡았다. 역시나 아직 화가 나지 않은 치혁은 작고 말랑거렸다.
“이것도 느낌이 좋네”
계속 조물거리다 보니 어느새 치혁의 성기가 점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끝내는 환자복을 뚫고 나올만큼 커지기 시작했다.
“흠~오~호~”
이미 은아는 자신의 음부로 손을 보내 열심히 만지고 있는 중이었다. 축축히 젖어오는 걸 느끼는 순간부터 이미 이러고 있었다. 점점 커지는 치혁을 보며 은아는 환자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불기둥 같아~뜨거워~”
은아는 옷 속에 넣은 손으로 치혁을 잡고 아래위로 움직였다. 손이 움직여 옷을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귀에 거슬리는 은아였다. 하여 바지를 밑으로 내렸다. 만지기 쉬울 정도만 내리고는 다시 만졌다. 그러자 맑은 액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쫍쫍 냠냠~아~기분 좋다~”
은아는 치혁을 괴롭히며 자신도 음부 역시 괴롭히고 있었다. 점점 절정으로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은아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나 이러면 안 되는데~아~~아~”
치혁을 잡고 있던 손도 빨라졌다. 잡고 물고 빨고 삼 단계 번가라 오가며 은아는 이 밤을 즐기고 있었다.
“아 정말 내 보지 안에 넣고 싶다~정말~”
은아는 우뚝 솟아 있는 치혁의 성기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입으로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음부에 있던 손이 점점 빨라지며 절정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흑~아~나 가~간다구~~~아~”
치혁과의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한 은아는 침대에 주저앉았다. 그대로 치혁의 옆에서 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잠시만 이러고 있자”
손으로 환자복을 다시 입혔지만 누워서 하다 보니 제대로 입히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입히자 아~몸이 나른해~피곤하고~”
은아는 눈이 서서히 감겨오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잠이 들면 안 되는데 하면서 그만 치혁의 옆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은아는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느새 교대 시간이 되었는지 효선이 자신을 흔들며 깨우고 있었다.
“언니 일어나 여기서 자면 어떻게 누가 보면 어쩌려고”
“아~아아 나도 모르게 그만”
“어서 일어나 집에 가서 눈 좀 붙여”
“아~후~힘드네 나도 슬슬 나이가 들었는 게 티가 나는가 보다”
“일어나 얼른”
“그래 아 온 몸이 쑤시네 그럼 난 간다 수고 좀 해”
“알았어 여기 차트에 있는 거만 체크하면 되는 거지?”
“응 그리고 혹시나 바이탈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알았어”
은아는 효선에게 병실을 맡기고 자리를 벗어났다. 새벽 공기가 차가운 것이 잠이 확 달아나는 것 같았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가는데 문득 생각나는 게 있었다.
“설마 눈치채진 않겠지?”
그러고 보니 나올 때 치혁의 환자복을 정리하지 않은 게 마음에 걸렸다.
“뭐 괜찮겠지 설마~”
은아가 나가고 효선이 치혁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미 어두운 밤이라 병실에 불은 모두 소등이 되었고, 보조등만 켜져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효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먼저 치혁의 얼굴에 시선에 들어왔다.
“와우~굉장히 매력적인 남자네~”
외국에서 살다보니 표현도 직설적으로 나왔다. 효선은 치혁을 얼굴을 보다 잘 살피려 고개를 숙였다.
“어쩜 피부가 여자 피부 저리가라네 정말 매끈하고 티 하나 없네”
역시나 은아와 같은 반응이었다. 하지만 점점 더 얼굴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우와 정말 신기하게 잘 생기지도 못 생기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있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효선은 치혁에 매력에 푹 빠져 버린 것 같았다.
“숲속의 잠자는 왕자님 인가? 히히히”
겉으로는 장난을 치지만 할 일은 다 하고 있는 효선이었다. 그러다 시선이 점점 아래로 향했다.
“어 좀 이상하데?”
치혁의 환자복 바지가 어색하게 입혀져 있었다. 위에는 어느 정도 올라갔는데 밑 부분이 엉덩이에 걸쳐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 입히다 만 것 상황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누가? 여긴 은아 언니밖에 올 사람이 없었을 텐데...”
효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치혁의 환자복을 똑바로 챙겨주었다. 그러다 순간 은아가 치혁의 옆에 잠들어 있던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언니가? 환자에게?”
문뜩 엉뚱한 상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에이 아닐거야 언니가 의식도 없는 환자를...그랬을 리가 에이 나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애써 부인해 보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확인만 해 볼까? 잠깐이면 되잖아?”
효선은 어떻게 확인을 한다는 것인지 의자에서 일어나 차트를 내려두고 치혁의 곁으로 갔다. 가서는 망설임 없이 바로 환자복 하의를 내렸다. 그러자 미끄러지듯 환자복이 내려가며 치혁의 성기가 들어났다.
“어멋~이쁘다~그런데 털이 하나도 없네?”
머리카락이 없는 건 그러려니 했는데 그쪽의 털도 없자 효선은 조금 당황을 하였다. 물론 자신도 밑에 털이 없는 남자를 보긴 봤었다. 그러나 그 남자들은 제모를 한 것이지 이렇게 깨끗하게 없는 경우는 없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니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도 털이 없는 사람도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얼굴을 치혁의 성기쪽으로 옮겼다. 정확히는 코를 가져다 댔다.
“킁킁 흡흡~”
그러더니 성기에 대고 냄새를 맛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냄새를 확인하고는 고개를 들어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참 언니도 누워 있는 환자에게 뭘 했는 거야 그냥 아밀라아제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네”
효선은 치혁의 성기에 침 성분의 고유한 냄새가 나자 확신을 하는 모습이었다.
“설마 하지는 않았겠지?”
다행이 만약 했다면(?) 다른 냄새가 났을 거라는 생각에 수건을 가지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시고 나와 정성스럽게 치혁의 성기를 닦아 주었다.
“언니는 맛을 봤으면 정리를 깨끗이 해야지 이렇게 놔 두고 누가 보면 어쩌려구~이긍”
효선은 그러면서도 자신도 입맛을 다시고 있다는 건 자각하지 못했다.
“음...나도 살짝 맛만 볼까?”
손으로 만지작거리다 보니 어느새 점점 커지는 치혁의 물건을 보며 효선도 살짝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새벽시간에 다니는 사람도 없고, 설마 여기에 들어오지도 않을 거니 뭐 괜찮겠지?”
고개를 들어 병실 밖의 상황을 확인하고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치혁의 성기로 눈길을 돌렸다. 밑에서부터 짜듯이 물건을 만지는 맑은 액이 나오고 있었다.
“오호~먹어 달라고 하는 거니?”
치혁의 액을 본 효선은 그대로 혀를 내밀어 치혁의 위 부분을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그시각 은아는 운전을 하면서 효선을 생각했다.
“설마 요년이 나랑 같은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상상은 했지만 이제와 돌아가서 확인하는 것도 웃긴 일이고 한다한들 자신 또한 찔리는 부분이 있었기에 뭐라하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하여 전화기를 들어 효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효선은 한창 치혁의 물건을 맛보고 있는데 전화기 벨이 울리자 물고 있던 입은 그대로 두고 발신자를 확인했다.
“어? 어.니.이이네 와이 이스그네(엇? 언니네 왜 이시간에)”
치혁의 성기에 묻은 자신의 침을 청소하듯 빨고는 그대로 삼키고 은아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언니 무슨 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