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시작
“아~아~~~~아~”
은지는 효선의 신음소리에 자극이 되어 엉덩이를 들썩였다. 얇은 천조각이지만 팬티위로 만져지는 것보다 맨살의 느낌을 원하고 있었다. 그걸 모를 리 없는 소연이 천천히 은지의 팬티를 밑으로 내렸다.
은지는 소연이 팬티를 내리기 쉽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었다. 그러자 은지의 연한 갈색 털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은아와 효선이 무성한 숲의 모습이라면 은지는 갈매기 형태를 그리고 있었다. 각기 나름대로 섹시한 모양이었다.
소연은 팬티를 전부 내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일어나야 해서 허벅지 까지만 걸치고 손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뜨거운 열기가 손에서부터 느껴졌다. 은지는 자신의 그곳에 소연의 손이 직접 닫자 입을 벌렸다.
“하아~하아~”
숨을 쉬는 것인지 신음을 하는 것인지 모호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것을 만져 달라는 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소연은 검지를 이용해 밑에서부터 천천히 위로 훑어주었다. 허리를 휘던 효선과는 다르게 은지는 엉덩이를 들어 기쁨을 표시했다.
다리가 벌려진 채로 엉덩이를 등자 이불에 가려졌지만 무슨 상황인지 이제는 명확하게 보였다. 은아는 둘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싶었다. 하여 이불을 끝을 잡고 뒤척이는 척하며 이불을 자신의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순간 당황한 은지와 소연이었다. 소연은 은지의 둔 턱에 놀던 손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두었고, 은지도 괜한 입술을 부딪치며 자는 척 했다.
“음냐 음냐”
이불이 걷히자 모든 장면이 일목요연하게 들어났다. 은아는 은지가 자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속으로는 놀랐지만 지금 자신도 효선을 만지고 있으니 피장파장이었다.
은아가 은지와 소연을 보고 있는 사이 효선이 멈춰버린 은아의 손을 나무라듯 허벅지를 살짝 오므렸다. 폈다. 은아는 겉으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효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미 동굴 밖으로는 끈끈한 흰색 액체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손가락을 넣으면 그대로 빨려 들어갈 듯 싶었다. 하지만 아직 이었다. 은아는 효선이 느끼는 쾌감을 자신도 느끼고 싶었다. 하여 효선의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는 은근슬쩍 효선의 팔의 잡고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놓았다. 이미 흥분되어 돌기된 꼭지가 효선의 손바닥을 맞이했다. 효선은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다른 여자의 가슴을 그리고 꼭지를 천천히 비비듯 어루만졌다.
은아는 가슴에서부터 퍼지는 쾌락에 효선의 그곳을 더욱 강한 게 집었다. 그러자 효선도 은아의 가슴에 올려 진 손에 힘이 들어갔다.
‘역시 안자고 있었네.’
둘은 같은 생각을 했지만 굳이 알고 있는 사실을 일깨우려 하지 않았다. 만약 자는 척을 하지 않는다면 생각해 보면 민망한 상황이었다. 즐기고는 싶지만 친한 언니 동생이었는데 이러는 것은 상황이 애매모호했다.
하여 자는 것을 핑계로 서로의 욕구를 채우고 있었다. 만약 누가 묻는다면 그녀들은 똑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어멋? 난 몰랐는데 자고 있어서”
여자들이 왜 여우인지 남자들은 알 필요가 있었다. 은아와 효선이 같이 몸을 만지는 모습을 본 소연이 자신도 그러고 싶었다. 소연은 직접 팬티를 벗어 옆으로 던졌다. 하지만 은아와 같은 용기가 없는지 자신의 손으로 그곳을 어루만졌다.
물론 기분은 좋았지만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는 막지 못했다.
“아~”
은지는 눈을 감고 있다 옆에서 나는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그러자 소연이 자신의 것과 동시에 언니의 것을 만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려니 하며 소연의 손을 느끼는데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은아와 효선은 서로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모습에 은지도 소연을 만지고 싶었다. 같은 여자의 것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기도 했다. 팔로 자신의 몸을 한 번 긁은 다음 자연스럽게 옆으로 뻗었다. 목적은 소연의 음부였다. 이미 그곳에는 소연의 손이 있어 은지 손과 겹치고 말았다.
소연은 깜짝 놀라 그만 눈을 뜨고 은지를 보았다. 다행히 은지는 눈을 감고 있어 민망한 상황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민망하던 안하던 은지의 손이 자신의 그곳에 위치하자 소연은 자신의 손을 옆으로 내려트렸다.
은지는 손을 비비듯 자연스럽게 소연의 둔부를 쓰다듬었다. 소연은 자신이 만질 때와는 급이 다른 쾌락에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그곳도 벌어졌다. 꽃잎이 좌우로 벌어지며 꿀물을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은아와 효선이 거리를 좁혀 서로 만지기 편하게 했다면 둘은 조금 사이가 있어 팔을 쭉 펴야 만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팔이 저려왔다. 은지는 허벅지에 걸친 팬티도 완전히 벗을 겸해서 몸을 옆으로 눕혔다.
그러자 소연의 손이 그녀의 다리사이에 묻히게 되었다. 하지만 소연의 손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은지의 그곳을 자극했다. 은지도 이렇게 모은 다리에서도 계속 움직이는 소연의 손이 고마울 뿐이었다.
하지만 소연이 힘들 걸 알고는 다시 자세를 바로잡아 다를 벌려주었다. 이미 둘이 몸은 어깨가 닿고 있었다. 하니 다리를 벌려도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소연이 자신의 다리를 들어 은지의 다리위에 걸쳤다.
그러자 둘은 한껏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는 자세가 되었다.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그곳이 보다 선명해졌다. 그리고 누가 누가 이기나 엄청난 애액을 서로의 손가락에 뿜어대기 시작했다.
“아~하~악~~”
“아흑 아~아~”
둘은 먼저랄 것도 없이 신음소리를 뱉었다. 시작은 은아가 처음 했는데 진도는 은지와 소연이 빨랐다. 은아도 효선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은아는 중지를 이용해 효선의 동굴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이미 온 통 애액으로 가득 차 있어 손가락 하나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하여 그 상태에서 검지를 비집듯 밀어 넣었다.
“아~거..기 아~~”
효선은 신음소리를 지르며 은아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손가락 사이에 있던 꼭지가 길게 늘어질 정도였다.
“아악~아파~”
은아는 쾌락과 고통의 중간사이에서 신음했다. 효선의 그곳에 있던 손가락 두 개를 고통 때문인지 그게 좌우로 펼쳤다. 그러자 효선도 같은 소리를 하면 허리를 바닥에 대고 활처럼 휘었다.
“아악~하~아~윽~”
은아는 손가락을 브이자로 만들며 아래위로 움직여 양 벽을 자극하였다. 손가락은 금방 효선의 애액으로 물들어 버렸다.
“아~하~~~아~ 좋아~~”
효선도 자극이 되었는지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천천히 밑으로 내렸다. 배를 지나 조금 밑으로 가니 정말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성한 털 숲이 그녀의 손을 반겼다. 자신도 좀 많은 편인데 이건 아주 밀림 수준이었다.
효선은 손으로 밀림을 해치고는 우뚝 솟아 있는 그곳을 찾았다.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찾았다. 그곳만 털들이 옆으로 자라고 있어 손가락에 확 띄었다. 효선은 망설이지 않고 그곳을 중지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자신 역시 그곳을 좋아하였기 때문이었다.
“아~거기~거기~~~기~~아~”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한 은아는 다리를 더욱 크게 벌리며 효선의 손을 반기고 있었다. 너무 크게 벌린 탓인지 옆에 있던 은지의 다리와 겹치게 되었다. 은아와 은지 모두 그 느낌을 반겼다. 서로의 다리가 서로를 비비며 애무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아~이럴~아~너무 좋아~”
은아의 입에서는 연신 신음소리가 나오고 나머지 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모두들 자신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은 부끄러움도 민망함도 이걸 보고 욕하는 사람도 나무라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태초의 몸으로 돌아가 그저 즐기면 될 뿐이었다. 은아는 순간 은지의 몸도 만지고 싶어졌다. 하지만 자신은 효선의 손에 붙잡혀 어쩔 줄 몰라 했다. 애타는 은아의 속마음을 효선을 알지 못한 채 좀 더 강하게 은아의 중심부를 괴롭혔다.
은아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효선의 손을 재촉했다.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부르고 있었다. 효선은 그 호응에 맞게 손가락을 그대로 밀어 넣어버렸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미 흥건히 젖은 은아의 그곳은 매끄럽게 효선의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아파트의 거실에는 네가지 음의 질척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척척척 때론 퍽퍽퍽 물과 물이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고, 살과 살이 맞대는 소리도 들렸다. 은아도 은지도 지금을 만족하지만 더 나아가고 싶었다.
둘은 몸을 꿈틀거리며 서로에게 다가갔다. 중요한 건 효선도 소연도 따라와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그 둘은 이성을 상실했는지 본능에 따라 효선은 은아를 소연은 은지를 따라 거실 가운데로 모여들었다.
이미 은아와 은지는 다리가 닿아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다리가 포개졌다. 분명 네 명이 따로 였는데 이제는 같이 가 되어버렸다. 은아가 먼저 은지의 그곳으로 자신을 손을 보냈다. 이미 소연의 손이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같이 즐기고 느끼면 그만이었다. 은지는 은아의 손이 자신의 몸에 닿자 절로 경련이 일어나듯 떨었다. 쾌감이 두 배가 아닌 네 배가 되는 것 같았다.
“아악~악~~~”
신음소리도 좀 더 거칠어졌다. 은아의 손에 보답하듯 은지도 손을 뻗어 은아의 그곳을 만졌다. 효선이 동굴을 점령하고 있어 비어있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였다. 은아는 허리가 부러지도록 휘며 입을 벌렸다.
벌어진 입에서 침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제일 먼저 절정에 도달한 것이었다. 은아는 그 끝을 잡기 위해 똑같이 은지의 그것을 붙잡고 맹렬히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은지도 순식간에 은아와 같이 절정을 맞이하였다.
몸이 급속도록 경직되며 자신의 그곳에 있는 소연의 손가락을 옥죄였다. 소연은 같이 있던 손이 은지의 손일거라 생각했는데 은지가 절정을 느끼는 걸 알고는 눈을 떠 보니 그것은 은아의 손이었다. 순간 부럽고 시기심이 났다.
자신을 만져주는 이는 은지밖에 없는게 못내 서운했다. 하여 자신도 자신의 손을 은지가 만져주지 못하는 민감한 부위로 보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형태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소연이 자신 스스로 자위하기 전에 효선은 이미 은아의 손에 맞춰 자신의 놀고 있는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은아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더해 그곳을 꽉 차게 만들고 연신 움직였다. 은아가 절정을 달렸기에 효선도 같이 느끼고 싶었다. 하니 저절로 손놀림이 빨라졌다.
“아~조금만 더 빨리 좀 더~ 아~좀~”
“아 거기~거기를 세게~아~”
“미칠 것아~~좋아~아흑~~아하학~”
“이~~런~~아~나~곧~~가~~~간다~~~~”
네 명의 불협화음이 묘하게 어우러지며 소연도 효선도 절정을 느꼈다. 다들 경직되었던 몸이 시간이 지나자 점점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누구랄 것도 없이 다시 손을 움직여 천천히 절정을 향해 달아올랐다.
그렇게 세 번의 애액을 뿜고 나서 지친 듯 동시에 잠이 들었다. 손가락을 그곳에서 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얽혀서 잠이 들었다. 그러다 뒤척이며 헤어졌다 끌어안으며 넷은 하나가 되었다. 오전의 열락이 식어갈 무렵 역시나 은아가 제일 먼저 눈을 떴다. 아침에 먹은 술 때문인지 두통이 먼저 깨어난 그녀를 반겼다.
“윽 머리 아파~”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효선과 은지를 살며시 때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냉장고를 열어 생수를 꺼내 일단 마른 목부터 축셨다.
“꿀꺽 꿀꺽 하~ 이제 좀 살 것 같네 아~정말 오늘 너무~좋았어~”
민망하기도 할 텐데 은아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밀림을 쓰다듬었다. 오전의 쾌락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았다. 다시금 그때의 여운을 느끼고 싶었다. 밑이 젖어 오는 느낌이 들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데 전화벨 소리 울려 퍼졌다.
“아~누구야~!!!짜증나게”
은아는 거칠게 생수병을 내려놓으며 자신의 전화기를 찾았다. 전화기는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다. 그 덕분에 동생들 세명도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아는 주방에서 나올 때 내려놓은 생수병을 다시 들고 나와 동생들에게 주었다. 다들 아무런 말없이 그저 생수병을 받아 말라버린 입에 물을 부었다.
“우웅 언니 누구야 이 시간에”
“그러게 한 참 자는 데 아~머리아퍼~”
“윽 나도 역시 낮술은 이게 안좋아~”
생수병을 돌려가며 마시는 세 명을 똑같이 한 쪽 다리를 괴고는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어찌나 자세가 똑같은 지 벌어진 그곳마저 똑같이 적나라하게 보여 지고 있었다. 하지만 부끄럼도 어색함도 없었다. 오전에 있었던 일은 자면서 한 일탈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렸다. 은아는 전화를 들어 누군지 확인을 했다.
“어? 병원인데???”
“병원?”
“왜? 이 시간에 언니에게? 언니 오늘 오프잖아요?”
병원 스케줄을 잘 알고 있는 소연이 은아에게 물었다.
“내가 이야기 했잖아 오늘 쉰다고 그런데 뭐지?”
“일단 받아 봐요.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어떡해요?”
“그런 일 없을텐데. 정 선생이 잘 알아서 할 텐데 왜 그러지?”
은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병원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은아입니다.”
-여보세요. 네 김 샘 박희정이요.-
“아~! 박 간호사 그런데 무슨 일로 지금 이 시간에?”
-저 병원으로 오셔야겠어요.-
“무슨 일 있어?”
-그 환자 있잖아요. 왜-
“어떤 환자. 내가 보는 환자가 한 둘이에....? 아~ 혹시 그 개인 룸 환자 말이야?”
-네 아 글쎄 그 환자 몸에 이상이 생겼어요. 원장 샘은 세미나 가셔서 안된다구 하고 김 샘에게 연락하라 하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