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시작
이미 집의 비밀번호는 알고 있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언니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거칠 것이 없었다. 거실에 들어서자 은아가 미리 보일러를 틀고 나온 것인지 집 안은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 다들 술도 먹었겠다.
열도 나는데 더운 곳으로 들어오니 저마다 옷을 벗기 시작했다. 먼저 은지가 겉옷과 밑에 바지를 벗었다. 본인은 치마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워낙 말려서 병원에 출근할 때는 주로 바지를 입었다. 그
래도 간호사복은 치마여서 대신 마음을 위로했다. 보는 사람이야 심장이 두근거리든 말든 상관없었다. 소연도 소파에 누워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옷을 벗더니 결국에는 속옷만 남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은아는 밑에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는지 검 털 숲을 고스란히 들어내고 바닥에 누워 대자로 잠들고 있었다.
효선은 보기가 민망한지 방에서 이불을 가지고 나와 그런 은아를 덮어 주었다. 그러나 은아는 효선의 친절을 거부라도 하듯 이불을 걷어차며 자신의 음부를 보여주듯 들어냈다. 효선은 그런 모습에 그러려니 하고는 자신도 옷을 벗어 욕실로 들어갔다.
자주 오다보니 집안 구조가 익숙해 바로 욕실을 찾아 들어갔다. 욕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녀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욕실에 들어간 효선은 샤워기를 틀어 물 온도를 조절하였다.
물의 온도가 딱 알맞게 맞춰지자 물줄기에 몸을 던졌다. 따뜻한 물이 피부에 와 닿자 나른함이 온몸으로 퍼졌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가슴을 쓰다듬었다.
“아~”
술 기운 때문인지 저절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물소리 때문에 밖에서는 듣지 못 할 거라 생각을 하며 마음껏 내뱉었다. 가슴을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렸다. 물 때문이지 아닌지 모르지만 꽃은 많이 젖어 있었다.
“아~좋아 나 아까부터 이랬었다구~”
독일에서 자라서 그런지 전위를 시작할 생각도 없이 그녀는 자신의 중앙에 그대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아흑~!!!”
짧은 신음소리가 욕실에서 울리자 밖에 정신을 잃고 누운 줄 알았던 은지가 눈을 반쯤 반개하며 떴다. 술에 취해 있지만 정신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기집애 이 집에만 오면 꼭 저 지랄이야 아~흑~”
입으로는 괜한 욕을 하면서 자신도 팬티 사이로 손을 넣어 꽃의 열매를 자극하였다. 그러니 막았던 입이 열리고 비음이 새어나왔다. 은지는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을 하며 자신의 일에 열중하였다. 하지만 소파에 누워있던 소연이 귀에 똑똑히 들렸다.
“그러는 지는”
은지가 열락으로 빠져들 때 소연도 다리 한쪽을 소파 등받이에 걸치며 한껏 벌어진 다리사이로 손을 대고는 털 숲을 어루만졌다. 그러다가 참을 수 없는지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여기 모인 누구보다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가슴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가슴은 너무 커 더 이상 애무하면 안 돼 더 커지면 보기도 흉하고 무거워~아~아~좋아~”
세 명의 여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술의 기운을 빌려 쾌락 속에 빠져들었다. 항상 은아 집에 오면 하던 통과의례였다. 그러니 다들 은아 집에 오길 항상 바랬다. 그 끝이 열정의 끝에 다다른 절정이니 여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었다.
다만 집 주인인 은아만 이미 진료실에서 절정을 느낀 것인지 거실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만약 알았다며 는 그녀도 손을 움직여 그녀의 음부를 괴롭히고 있었을 것이다.
욕실에서는 더 이상 물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물줄기가 방해를 하는 탓인지 효선은 밸브를 잠그고 자신을 애무하는 일에 열중했다.
“아~아~하아~하아~”
사방이 막힌 욕실은 그녀의 신음소리로 울리고 있었다. 머리는 아빠를 닮아 검은색인데 그곳은 털은 엄마의 영향인지 금발을 띄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최대의 무기였다.
“아~누가 내 것을 핥아 줬으며~아~아~하~아~아~”
외국에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성에 일찍 눈을 떴고, 이미 경험도 있는 그녀였다. 하지만 성문화를 쉬쉬하는 한국에 오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의 욕구를 속으로 감추게 되었다. 그런 법을 배우다 보니 항상 욕구불만이 가득했다.
하여 수시로 이렇게 자위행위를 하곤 했다. 특히나 자신의 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자위란 참 맛깔스러웠다. 은지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질척질척 하는 소리가 욕실 밖까지 새어나가는 것 같았지만 은지는 상관하지 않았다.
“언니들은 이미 술에 많이 취했으니 괜찮아 하~하~악~”
평소에는 입을 틀어막고 하는데 오늘은 마음껏 개방을 하니 느낌이 배로 좋았다.
“아~나 너무 좋아 금방 될 것 같아~아~아~”
한손을 이용해 능숙하게 중심을 찌르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그녀는 욕실 벽에 기대어 다리를 벌리고 음부를 한껏 내밀었다. 그러자 황금색을 빛나는 숲이 더욱 도드라지며 야한 광경을 연출하였다.
“아~좋아 이대로~계속~”
밖에 가족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쾌락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곤 여기에 놓아둔 자신의 칫솔을 들었다. 보통 칫솔이 아닌 진동 칫솔이었다. 그런데 웃긴 건 다들 일반 칫솔을 사용했는데 자신이 이것으로 바꾸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같은 제품으로 바꿔버렸다.
하여 칫솔마자 이름을 적어 주인을 구별했다. 그 중 자신의 것을 들어 스위치를 켰다. 그러자 칫솔은 빠르게 진동을 하고 있었다. 효선은 참을 수 없는 듯 칫솔의 뒷부분을 앞으로 하고 그대로 자신의 몸속을 밀어 넣었다
“아~!!!”
진동과 함께 밀어오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보지~보지가~ 너무 좋아~”
누구에게 배웠는지 자신의 음부를 가리키는 말을 서슴없이 하며 칫솔을 움직였다.
“아~기집에 칫솔 쓰는가 보네 아흑 부럽게~”
은지는 손가락보다 굵은 전동 칫솔을 쓰는 효선이 부러웠는지 자신도 검지와 중지를 포개어 흠뻑 젖어 있는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꽉 다문 입에서 내지 않으려고 애쓰던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신이 듣기에도 큰 소리에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하여 눈을 살짝 떠서 주위를 살폈다. 효선이 거실 불을 끄고 간 탓인지 잘 보이진 않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불빛이 전부여서 처음에는 주위를 살피지 못했지만 이내 어둠에 익숙해지자 거실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큰 언니인 은아는 술이 정말 과했는지 완전 골아 떨어졌는데 앳된 얼굴과는 다르게 무성한 풀을 자랑이라도 하듯 그곳을 그대로 들어내고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소연은 소파에 누워 있었는데 다리를 등받이 걸치고 있는 모습이 야릇하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 손이 팬티 안에 들어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훗 언니도 참 나랑 똑 같네 매번~”
소연이 참으며 내는 신음소리를 즐기듯 은지도 다시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엄지로는 쏫아 오른 열매를 만지며 검지와 중지로는 연신 동굴을 훑고 다녔다.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억지로 막지는 않았다.
소연이 같이 자위를 하고 있는 걸 안 이상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점이 은지가 다른 사람과 다른 색기로 똘똘 뭉친 부분이었다. 남자 여자 가리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그녀는 여자하고 해 본 적도 남자하고 없었다.
하지만 정신만은 수많은 남자와 여자를 파멸로 내 몰았다. 은지는 이런 생각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의 쾌락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저절로 동굴에 액이 벽을 타고 또는 깊숙한 곳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말 또 팬티를 빌려야 할 것 같네. 아님 내일은 노팬티로 다닐까?”
청순하게 생긴 것과는 달리 말과 행동은 색기로 똘똘 뭉친 은지였다. 소파에서 한참 열중이던 소연은 은지의 말을 들어도 못 들은 척 했다. 지금 자신의 오르가즘이 먼저였다. 누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아흑~나~좋아~흑 동생이 보고 있어도 좋아~아흑~”:
입을 방끗거리면 말했지만 목소리는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쾌락에 숨이 깔딱거려 그럴 수 없었다. 이렇게 세 명은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고는 잠을 청했다. 욕실에서 나온 효선은 방에서 이불을 꺼내 언니들을 덮어주고는 벗은 몸 그대로 은아 옆에 누워 잠을 청했다.
자신도 이불을 가져 왔지만 가슴과 배만 가렸다. 그러자 은아의 검은색 털 숲과 효선의 황금빛 들녘이 묘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네 명의 여자들은 그렇게 서로의 일을 알아도 모른 척 하며 아침이 될 때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거리의 불빛이 사라지고 여명의 아침이 밝았다.
네 명의 여자는 알지만 모른 척 하면 잠에서 깨어났다. 우선 먼저 집주인인 은아가 깨어나 냉장고에 물을 찾았다. 옷을 입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닌데 새삼스레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은아가 깨자 소연도 깨고 은지, 효선도 일어났다.
“언니 저도 물 좀 주세요. 목 말라요..”
“어 그래”
은아는 물병채로 마시다 소연을 말에 컵을 들고 거실로 나갔다. 다들 술 때문인지 녹초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은아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것들이 어제도 열심히 즐겼나 보네’
은아도 나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어제 자신은 이미 진료실에서 절정을 맛보았기에 그냥 잠이 들었는데 동생들은 아니었나 보았다. 항상 술을 마시고 집에 오면 알지만 말하지 않는 불문율에 의해 다들 자신의 집에서 자위를 하곤 했다.
자신도 물론이었다. 혼자서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잠시나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또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다들 자신의 집에 놀러오기를 좋아하니 말이다.
“으~속 쓰려 다들 해장해야지?”
“머리 아파요.”
“조금 더 잤으면 좋겠다.”
“자긴 뭐라도 먹고 잠을 자든가 해 아님 정말 속 버려”
“우웅 큰언니 그럼 뭐 드시게요.”
“뻔하지 뭐 난 짬뽕 밥으로~”
그러자 효선이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 앉아 고개를 흔들었다. 이불이 살짝 배에 걸쳐져 있지만 가슴과 황금빛 털은 그대로 보여 지고 있었다. 특히나 가슴은 머리를 흔들 때마다 같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매운 거 싫어요.”
“그럼 넌 우동 먹어 안 맵고 맛 있으니”
“네”
효선은 앉은 자세가 불편한지 한쪽 다리를 들어 옆으로 세웠다. 그러자 그녀의 비밀스런 곳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만약 남자라도 있었으면 난리가 났을 자세였지만 다행히 이곳에는 여자들밖에 없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 것이 편안한지 외국에서 나고 자란 효선이었지만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 오직 언니들과 있을 때만 이런 모습을 보였다.
“그럼 짬뽕 셋에 우동 하나 하면 되지?”
“네 언니”
“언니 잠깐만”
먹을 걸 좋아하는 은지가 막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하려는 은아를 잡았다.
“언니 나 탕수육하고 깐풍 새우 먹고 싶어요.”
“우리 은지는 정말 볼 때마다 신기해요. 아침부터 그게 들어간다는 사실이 이 언니는 무한한 경외감을 보낸다.”
“헤헤 언니도 참”
“은지 언니는 저렇게 먹고 살도 안찌고 참 좋겠다.”
“그러는 효선이 너도 잘 안찌잖아”
“그건 언니가 몰라서 그래 나 운동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자자 그만하고 그럼 시킨다...덴 쫌 아쉽네”
은아의 말에 효선이 씨익 웃으며 소연과 은지의 얼굴을 한 번씩 바라보았다. 그러자 은아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걸었다.
“저 여기 모란 아파트 2004동 1808혼데요. 지금 배달 되죠? 네 짬...”
은아가 주문을 하려다 잠시 전화기를 내려 동생들을 보았다.
“그럼 짬뽕은 두 개만 시켜도 되겠지?”
“네~”
“응 언니~”
은아가 동생들 대답에 다시 전화기를 들어 주문을 계속하였다.
“아 죄송합니다. 네 네 짬뽕 두 개 우동 하나에 탕수육 하나 깐풍 새우 하나 이렇게 가져다주세요. 아 오실 때 고량주 4병이랑 소주 두 병도 부탁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은아가 주문을 마치고 다시 거실로 와 드러눕자 소연이 소파에 앉은 자세로 은아에게 말했다. 소파에 앉아 있지만 다리를 벌리고 있어 팬티의 안쪽이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어제 밤의 일 때문인지 허연 이물질이 중심부에 넓게 퍼져 있었다. 누가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언니 이거는 저희가 살게요.”
“그래 뭐 매번 있는 일이니 내가 사도 되는데”
“에이 그래도 어떻게 만날 언니에게 얻어먹어요. 그것도 너무 하면 맘 상해요. 그리고 우린 세 명이서 나누어 내는 거잖아요.”
“뭐 나도 그렇게 나쁜진 않아 호호호”
“아이 언니도 참”
좋은 관계를 지속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만약 매번 은아만 모든 것을 계산 했다면 은아도 조금은 미운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월급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가장 부자도 아니었다.
은지가 가장 부자였지만 사회적 지위라는 게 있어 자신이 낸 것 뿐이다. 하지만 착한 동생들이어서 그런지 그 뒤에 먹는 음식은 다들 함께 내 주곤 했다. 물론 은아는 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