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화 〉시작 (6/66)



〈 6화 〉시작

몇 번을  잠겼나 확인을 하고는 의자로 돌아올 시간도 아까운지 문에 기대어 맨살의 클리토리스를 느꼈다. 그러자 입이 열리고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아흑~아~~아학~하~흡!!!”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커졌는지 깜짝 놀라 마지막에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숨을 못 쉴 정도로 입을 막으니 저절로 콧구멍이 벌어졌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려 손을 때려고 했지만 이미 손가락은 클리토리스에 붙어버려 떨어지지 않았다.


“흡~아~흡흡~음~아~하악~”


하지만 절정으로 가려는 비명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듯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더운 공기를 토해냈다.

“후~웁~하~아~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아래쪽 꽃잎이 벌어져 이제는 만개를 하였다. 왜 자신에게는 오지 않느냐며 하얀 액을 흘러내렸다. 빨리 와서 구멍을 막아달라는 것 같았다.

김은아는 입술을 꽉 깨물고 막았던 손을 내렸다. 중지를 내세워 허벅지를 타고 내리는 애액을 훑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구멍에 틀어박았다.


“앗~!!!아~~~~~”


짧막한 비명소리가 터졌다. 놀란 김은아가 고개를 돌려 밖의 상황을 살폈다.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밖에 사람이 없음을 알자 좀 더 과감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자 질퍽거리는 소리가 났다.

김은아는 그 소리가 야한 동영상의 흥분된 신음소리처럼 들렸다. 그러자 더욱 애액이 용솟음치는 흘러나왔다.

“아~나~ 이대로는 안돼~악~”


점점 후들거리는 다리로 몸을 버틸 수 없는지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충격으로 밑에 꽂혀있던 손가락이 더욱 깊숙이 박혔다. 그러자 허리를 튕겨 살짝 일어나기를 반복하였다.

“아앗~아~학~아응~으흥~아~”

두 손으로 음부를 괴롭히고 있으니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었다. 이대로 바닥에 누워버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하얀 가운이 금방 더렵혀질 게 뻔했다. 그러면 어색한 변명을 해야 했다. 하여 있는 힘을 쏟아내어 무릎으로 기었다.


여전히 양손은 중심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럴 수 없다는 표현이  정확한 듯싶었다.


“아흑 조금만 더~아~가면 의자가~아~”

겨우겨우 자신의 의자로 돌아온 그녀는 무릎을 세웠다. 이미 스타킹은 올이 다 나가버려 무릎이 훤히 맨살을 드러냈다. 힘겹게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그녀는 마음이 급했는지 다를 들어 크게 벌리며 책상에 걸쳤다.

그러자 그녀의 두 개의 구멍이 고스란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손목에 힘을 주어 점점 동작을 빠르게 하였다. 손가락 하나로는 모자랐는지 검지를 중지에 포개어 함께 넣어버렸다. 그러자    전율이 온몸으로 울려 퍼졌다.

“아~미~미~칠것 같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손은 내버려두고 다른 손으로 책상을 더듬었다. 그러자 손에 볼펜이 쥐어졌다. 손으로 더듬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매직 같은 좀 굵은 걸 원했는데 잡히는 것이 볼펜이라 잠시 멈칫거렸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지 마음이 급한지 볼펜을 안으로 감아쥐며 자신의 두 번째 구멍에 가져다 대었다. 이미 꽃잎과 동굴은 손가락이 점령해 버려서 다른 곳을 찾았던 것이다.


“아앗~아퍼~”

고통이 오는지 손을 때고는 볼펜을 입으로 가져갔다. 김은아는 혀를 이용해 볼펜을 정성스럽게 빨았다. 최대한 침을 잔뜩 묻히기 위해서였다.


“아~이게 자지였으면 좋겠어~정말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손을 내려 다시 엉덩이를 겨냥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볼펜을 삽입시켰다. 그러자 손가락이 들어있는 동굴이 무너지듯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 느낌에 맞추어 김은아는 더욱 빠르게 손을 앞뒤로 움직였다.

이제는 밖에서도 질퍽이고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을 수 있을만큰 커졌다. 하지만 이미 절정의 끝에 다다른 김은아는 멈출 수 없었다.

“이..대로~아 가는거야~아~”


볼펜은 좀 더 밀어 넣자 살이 째지는 고통과 함께 엄청난 쾌감이 온몸을 덮쳤다.


“아~악~!!!!아~~~~”


순간 절정의 정점에 도달한 김은아가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질렀다. 그와 함께 허리가 부서지도록 휘었다. 그러자 의자가 견디지를 못하는 듯 그녀를 의자에서 미끄러트렸다. 손가락은 그녀가 뿜어낸 쾌락을 부유물들로 범벅이 되어버렸다.

한동안 움직임이 없던 김은아는 천천히 자신의 음부에서 손가락을 빼었다. 검지와 중지가 하얀 애액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그것을 본 김은아는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입에 넣어 빨아먹기 시작했다.


“으~음~맛있어~”


자신의 애액이 둘도 없는 음식마냥 맛있게 먹는 모습이 포르노그래피를 연상시켰다. 그것이 그녀의 남아있던 쾌감을 갈무리하는 의식이었다.


정성스럽게 손가락을 핥은 그녀는 등으로 걸치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엉거주춤 일어나 자신의 아래쪽을 보았다. 스타킹은 이미 걸레가 되어버렸고, 팬티도 바닥에 끌려 바로 입기에는 더럽혀졌다.


“하아~나도 참 오늘은 노팬티로 집에 가야하나”

스타킹은 벗어 쓰레기통에 넣고 팬티는 고이접어 옷걸이로 가서는 자신의 겉옷 주머니에 넣었다. 주머니에 팬티를 넣고  돌아서는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 선생님 안에 계세요?”


자신을 찾는 소리에 김은아는 황급히 허리위로 올라간 스커트를 내렸다. 그러자 엉덩이 쪽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얏 이런 볼펜을...”

미처 엉덩이에 꽂은 볼펜을 뽑아내지 않았다. 막 볼펜에 손이 가려는데 문이 스르륵 열리고 있었다. 당황한 김은아는 엉덩이에 볼펜을 꽂은채로 스커트를 빠르게 내렸다.


여자는 내숭이 100단이라도 했던가 언제 색욕으로 가득  얼굴이 청순한 표정으로 바뀌며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했다. 당연히 의자에 앉지는 못하고 엉거주춤 의자에서 일어난 상태였다. 만약 이대로 앉는다면은  뒤는 알아서 추측이 될 것이다.


“들어가요. 선생님~”


문이 열리고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간호사가 들어왔다. 수줍게 얼굴부터 들이밀고는 폴짝 뒤어 들어오는 모습이 귀엽게 보였다. 하지만 겉모습은  키에 시원스럽게 생기 마스크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장 간호사는 매번 그러네”

“헤헤헤 저도 가끔 이렇게 귀엽게 보이고 싶다구요~”

“그래요 그런데 무슨 일로? 아직 퇴근 안했네.”


자연스럽게 책상을 정리하는  하는 김은아가 장소연을 보며 물었다.

“네 오늘 의료물품 들어와서 정리한다고요. 내일 쉬는 날이니  괜찮아요. 과장님이 수고했다고 회식비 주셨어. 우리만요. 그래서 말인데 우리 맥주 마시러 갈 건데 선생님도 같이 안 가실래요?”

“맥주?”

장소연의 물음에 김은아는 살짝 고민을 하는 척 했다.


“에이 선생님은 무슨 고민을 해요. 우리끼리 가면 분명 삐질 거면서”

“칫 들켰나?”


“네 들켰어요. 옷 갈아입고  거니깐 한 10분 뒤에 로비에서 봬요.”


“효선이랑 은지도 가는 거지?”

“당연하죠. 우리 사총산데~”

“오케이 그럼 나도 정리하고 갈게~”


“네 이따 봬요~”


“응”

김은아는 장소연과 대화를 마치고 무의식중에 몸을 돌렸다. 자신의 엉덩이에 박히 볼펜을 그만 잊어먹은 것이다. 그랬던 것이 몸을 움직이자 느껴져서 황급히 몸을 돌렸다. 아마도 스커트에 밖으로 표시가 났을 것이다.


김은아는 저절로 시선이 장소연에게 갔다. 장소연은 못본  아무렇지 않게 돌아서서 방을 나섰다.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돌연 고개를 돌려 김은아를 보았다. 그리고는 미묘한 웃음을 보이고 인사를 하며 나갔다.

“늦지 말아요~꼭!”


“아..알았다구”


김은아는 뜨끔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소연은 사라지고 없었다. 장소연이 사라지고 나자 김은아는 손을 뒤로 빼서 볼펜을 엉덩이 구멍에서 꺼냈다.

꺼내기 전 조금 아쉬웠는지 살짝 밀어 넣었다가 다시 뺏다. 침이 말라서 그런지  뻑뻑했지만 그 느낌마저도 좋았다. 뽑아낸 볼펜을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았다.


“흐음~훕~~~~~”

길게 들이마신 숨으로 묘한 향기가 들어왔다. 이내 머릿속을 한번 휘졌더니 밖으로 나갔다.


“아 좋다~이게 내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라면  좋겠지?”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이 변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김은아는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 여기에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김은아도 서둘러 가운을 갈아입었다. 옷걸이에 걸린 재킷을 걸치고 목도리를 하였다. 그리고 코트를 들어 입으려는데 주머니 속에 있던 팬티가 걸렸다.


“뭐 어때? 보는 사람도 없을 건데”

김은아는 팬티를 꺼내 들고 중얼거리더니 다시 주머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코트를 꺼내 재킷위에 걸치고 방을 나서려는데 어지럽혀진 책상이 눈에 들어왔다. 볼펜도 그랬고, 메모지며 그중에는 환자 차트도 있었다. 낙뢰로 들어온 환자의 차트였다.


“음...내일하지 뭐”

정리를 하려다 그럼 늦겠다 싶어 바로 밖으로 나갔다. 어차피 이곳은 그녀의 방이고 책상을 어지럽히든 말든 그녀의 마음이기 때문이었다. 로비에 가자 강효선과 김은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장소연은 자신을 먼저 데리러 온다고 옷을 갈아입지 못한 듯 했고, 강효선과 김은지는 먼저 갈아입은 듯 했다.


“선생님~장 간호사님은  나오실 거네요.”

“그래 오늘 힘들지 않았어?”

“아뇨. 선생님은요?”

“나야  그렇지”


김은아는 나와선 강효선과 김은지를 보았다. 강효선이 김은지보다 한  어린 동생이었다. 둘다 매끈한 몸매에 각기 다른 매력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강효선은 한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가 만나 생겨난 딸이었다.


하여 동양적 미와 서양의 미가 골고루 섞여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또다시 눈을 돌리게 했다. 서양의 피를 이었지만 의외로 동양적 청순미가 돋보이는 그녀였다. 단지 가슴과 엉덩이가 돋보이는 글래머스한 몸매만이 그녀가 혼혈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베이글의 표본이었다. 한때는 연예계에서 러브콜도 많이 들어오고 예쁜 간호사로 티비에 출연도 많이 했지만 그녀의 꿈인 간호사를 저버리진 않았다.


아버지가 의사셨고, 어머니가 간호사셨는데 아버지가 독일 유학시절 어머니를 만나 그만 독일에 정착하게 되었다. 독일에서 간호사는 대접받는 직업이었고, 효선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사가 되었다.

그러다 돌연 아버지가 암에 걸리시는 바람에 순간 집안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었다. 물론 의사시다 보니 초기에 발견해 완쾌되어 지금은 건강히 환자도 돌보며 의사생활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 순간 아버지는 고향이 그리웠다 하셨다.


하여 고향을 그리워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한국으로 넘어왔다. 가족이라고 해봐야 엄마, 아빠 그리고 효선이 전부였다. 상의고 뭐도 필요 없었다. 효선은 한때는 K-pop에 열광해 있던 터라 흔쾌히 따라왔다. 그리고 독일에서의 직업을 계속 지켜오고 있었다.

김은지도 강효선 못지않은 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몸매는 효선보다 빈약했지만 전체적으로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가 섹시했다. 그리고 하얀 얼굴에 단발머리가 그것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은지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분이었고, 은지도 남부럽지 않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 역시 한국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버지의 권유로 사업을 하셨고,  괜찮은 중소기업을 성장하였다.

바쁜 부모님의 영향으로 은지는 어렸을 때 혼자였던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때론 방황도 했고, 부모님의 속도 많이 썩혀드렸었다. 집안에 돈이 많고 간섭할 사람의 부재가 그녀를 자유롭게 만들었다.

생기 것처럼 남자가 많이 꼬이긴 했지만 행동만은 조신하게 하였다. 단지 놀기를 아주 잘 놀았을 뿐이었다. 그녀의 비밀은 아직 그녀가 숫처녀란 사실이었다. 이곳에 남자 경험이 없는 사람은 그녀와 김은아 둘 뿐인데 서로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른  숨기고 있었다.

김은지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동네에 남학생들이 줄을 지을 정도였다고 하니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그랬던 것이 돌연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와 같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그만 죽어버리는 사고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단짝처럼 지냈는데 순간 사라져버리니 김은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 일이 있고난 뒤 은지는 학교도 포기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부모님의 권유로 자신을 찾아온 친구의 어머니를 보았다. 어머니는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흐리시면 자신의 딸을 대신에 은지가 착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시고는 집을 나섰다.


그 다음날부터 은지는 달라졌다. 이미 고등하교는 자퇴를 해버려 어쩔  없었지만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집안 형편도 풍족하다보니 이런 은지를 위해 고액 과외도 서슴지 않게 지원해 주었다.


그해 바로 고졸검정고시를 패스하고, 바로 대학에 들어갔다. 하여 도리어 또래 친구들보다 한해 일찍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기초가 부족한 탓에 원하던 의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차선으로 간호과를 택했다.

그 뒤로도 한눈팔지 않고 공부한 결과가 이렇게 남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는 대학병원에 취직할 수 있었다. 물론 은지는 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자기개발과 바르게 살겠다는 신념이 그녀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여기서도 은근히 색기를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여러 남성들에게 대시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 자신의 집이 부자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수많은 인턴들이 그녀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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