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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시작 (2/66)



〈 2화 〉시작

당연히 눈치가 있는 치혁은 그의 행동이 가식적임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으로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저 주는 대로 먹고. 받고 해야만 했다. 결국은 마치 자신을 동물원의 원숭이 대하듯이 했지만 이미 되돌리기엔 늦어버렸다.

성적도 많이 떨어져 기숙사에 지원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1학년을 겨우 마치고 휴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가지고 있던 돈을 모아 서울 외곽의 허름한 사글세방을 구했다. 치혁은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돈을 모으기로 했다.

돈을 모으고 다시 학교를 다닐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강행군을 계속하였다. 그렇게 벌었지만 방세를 내고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을 모아봐야  학기도 버티지 못 할 것 같았다. 하여 돈을 조금 더 쳐주는 일용직 근로자 일명 노가다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쪽일도 만만치 않았다. 치혁의 생각에 일력시장에 나가면 당연히 일을 할 줄 알았는데 그곳에 경쟁이 치열했고,  텃새도 심했다.  번의 싸움이 지나고 난 뒤 처음으로 치혁은 현장에 나가게 되었다. 몸은 힘들고 지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 돈 벌이가 좋았다.

그렇게  달을 쉬지 않고 일을 하니 제법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치혁의 이런 모습을 좋게 본 것인지 한 사내가 치혁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내가 계속 지켜봤는데 일을 성실히 하더군.”


“아 네 감사합니다.”


치혁은 자신을 좋게 평가해 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록 노가다라고는 하지만 현장에 나가서는 정말 열심히 했다. 그것을 알아봐 주는 이가 있으니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

“계속 여기서 일 할 것이 아니라 나하고 같이 일 해보지 않겠나? 이곳에 있으면 이것저것 띠이는 것도 많이 있지 않은가”

“그렇긴 합니다만...”


치혁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인력시장에 나오면 매일 돈을 받는 대신에 그 중 일부분은 소개해준 사람이 소개비 명목으로 가져간다. 많게는 5천원에서 크게는 만원도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

매번 그 돈이 나갈 때 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자신과 같이 일을 하자고 하니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게 따라갔다가 돈을 때이는 사람도 많았다. 업주가 아예 돈을 주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되지 않냐 하는데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다. 일을 했단 증거와 있다손 치더라도 노동청에 고소하고 조사하는 시간과 경비가 만만찮게 들어 대부분은 욕을 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사 노동청에서 시정 조치를 취한다 해도 사업주 당사자가 응하지 않으면 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생겼다. 하여 이런 경우는 조심을 해야한다. 헌데 그런 치혁의 마음을 아는 지 남자는 선 뜻 봉투를 꺼내며 치혁에게 내밀었다.


“내 일주일치를 선불로 줌세 어떻게 나와 일 해보겠나?”

“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나는 전기 배선 일을 한다네 일은 조금 힘들어도 일당 꽤 두둑해 다른 일 보다 이만원은 더 쳐준다네 내가 자네 몸이 다부져서 택한거지 아님 이러지도 않아 싫음 말게”


치혁은 남자의 말과 함께 내미는 봉투에 그만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저야 감사한데 제가 돈을 받고 도망치면 어쩌려구 이러십니까?”


“에이 그럼 개값 날렸다 생각해야지 뭐 어쩔 수 있나”


“그럼 열심히 일해 보겠습니다. 사장님 담치혁이라고 합니다.”


“그래 잘 해보세  사기남 일세”

“네 사장님”

치혁은  뒤로 사기남을 따라다니면 정말 힘든 일을 많이 했다. 사기남은 치혁 뿐만아니라 두 명의 일꾼을 함께 데리고 다녔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서 일을 했다.


전선을 건물 안에 넣고 빼기를 반복하는 일은 힘든 일에 이골이 난 치혁에게도 숨을 헉헉대게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사기남은 치혁을 불러 두툼한  봉투를 주었다.


“자 자네가 한 달 동안 일한 거네.”

“감사합니다.”

“자네들도 오게 우리 가서 술  잔 해야지 한 달 내내 하루도 못 쉬었는데 내일은 하루 쉬자고 오늘은 내가 쏠테니”

“와~”


“감사합니다. 사장님”

치혁은 돌아서서 돈 봉투를 확인하였다.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 있었다.

“이렇게만 벌면 의대를 다니고도 남겠다”


치혁은 희망이란 단어가 생겼다. 자신에게도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날 치혁은 사기남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거나하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리고 다시 반복된 일상이 계속되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사기남은 치혁을 불렀다.

“치혁이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지 이번달 공사대금이 늦에 들어와서 말야 조그만 기대려  수 있지?”

“네 사장님 걱정 마십시오.”

“그래 내  월급만은 어떡해서든 만들어 보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맙다 치혁아”


치혁은 사장의 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다 다시 한달이 지났다. 이번에는 공사대금을 어음으로 받았다고 했다. 사기남은 어음을 치혁에게 보여주며 자신을 믿어달라 말하고 있었다.

“어음이 들어왔는데 깡을 하면 이자가 많이 나가서 말야 치혁아 조금 더 기다려 줄수 있지”


“네 사장님 전 괜찮습니다. 이자를 낼 필요는 없죠.”

“그래 고맙다.”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지났다. 처음 받은 월급도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방세를 낼 돈도 없었다. 치혁은 사기남과의 정을 생각해 참고 있었지만 돈이 떨어진 마당에 부탁을 해야했다.

“저 사장님 월급을 좀 주시면 안되나요? 제가 지금 돈이 하나도 없어서요.”


“어 그래? 이거 어떡하지 아직 돈이 융통되지 않았는데 내일 내가 통장에서 찾아주마”


“네 사장님 부탁드립니다.”

치혁을 말을 하며 내일을 기다렸다. 일을 마치고 사기남을 찾았는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사기남을 보았는데 대뜸 치혁에게 화를 내는 것이었다.

“자네 어제 어디 갔었나 내가 돈을 찾았는데 자네가 보이지 않아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했지 뭔가”

“이런 죄송하게 됐습니다.”


“됐네 일단 돈을 잃어버렸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게”

치혁은 사기남은 믿었기에 추호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흐리고 흘러 정말 안되겠다 싶어 사기남을 찾았는데 결국 문전박대를 당하고 말았다.


“어디서 고아새끼가 돈을 달래? 네가 나하고 일 한  있어?”


“사...사장님”


“꺼져 경찰 부를까?”

“이...이런 경우가”

“왜 억울해? 억울하면 신고하던가 난 너 같은 새끼랑 일  적 없어 좋은 말 할때 이거나 먹고 떨어져”


 원권  장을 치혁에게 던지고는 집에서 나와 자신을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져 버리는 사기남이었다.

“이게 뭐야~!!!”


치혁은 그제야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제와 고소를  들 싸움을 한들 다 소용없는 짓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의대에 다닐 꿈에 부풀었는데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담치혁 담치혁 혼자서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결국 너도 어쩔 수 없구나”


치혁은 눈에서 눈물이 새어나와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원짜리 지폐를 보았다. 주먹을 쥔 손이 부르르 떨려왔지만 허리를 숙여 지폐를 주웠다. 이거라도 있어야 당장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밥보다는 술이 먼저 생각났다.


“젠장 인생 한 번 더럽네”


치혁은 이미 돌아갈 집도 없었다. 사글세가 밀리고 밀려 보증금을 다 깎아먹고 지금은 거의 쫓겨나기 일보직전이었다. 아마 지금 들어가면 분명 나가라도 소리칠 게 뻔했다. 하여 근처 포장마차에 들어갔다.

우동과 소주를 시킨 치혁은 억울한지 소주를 병째 들이켰다. 그렇게 마신 소주병이 대여섯 병을 넘어서자 치혁은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포장마차 주인이 그런 치혁을 일으켜 주머니에 돈을 꺼내 값을 지불하고 밖으로  던지듯 내몰았다. 치혁은 그 순간에도 소주병을 놓치않고 가지고 나왔다.


비틀비틀 거리는 몸을 이끌고 좁은 골목길을 걸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치혁을 놀리려는 듯 하늘에서 비가 왔다. 그리곤 구멍이라도 뚫린 듯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다.

“에라이 빌어먹을 하늘 같으니라구 그래  부어라 부어 젠장 뉘미럴”


치혁은 소주병을 입으로 가져가 목구멍을 소주를 넘겼다. 술에 취한 탓인지 소주의 독한 맛이 느껴지지도 않는  물 마시듯 마셨다.

“캬~ 더러운 세상 지랄같은 세상~!!!”

‘꽝 콰르릉 꽝’


치혁의 외침에 맞춰 번개와 천둥까지 쳤다. 그러자 치혁은 열이 나는지  하늘에 대고 악을 질렀다.


“뭐하러 날 태어나게 했어~!!!제기랄 책임지지도 못  거면서 지랄 같은”

‘꽝~쾅 꽈르릉’


다시 한 번 치혁을 외침에 맞춰 번개가 쳤다. 그러자 치혁은 화가 나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부서진 우산을 발견하였다. 비틀거리는 몸으로 달려가 우산을 집어 들었다.


“그래 젠장 쳐라  이왕이면 나한테 쳐라~이 더러운 세상 그냥~날려버리게~!!!!!!”

그 순간 눈을 태워버릴 것 같은 불빛이 치혁을 강하게 때렸다.


‘꽝~쾅~쾅~~~“

엄청난 굉음을 쏟아내며 그대로 번개가 치혁을 강타했다. 치혁은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젠장 운도 더럽게 없네”


마지막 의식이 끝이 사라지자 주위가 어둠으로 바뀌었다.




치혁은 눈 앞에서 헐떡이는 간호사를 보며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그러나 이내 생각을 접고 허연 엉덩이에 집중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때의 일을 지금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이미 두 번의 절정은 가졌지만 여전히 간호사는 치혁의 물건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직 물건이 그녀에게 들어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치혁은 아직 그럴 마음이 없어보였다.


“아~아~ 나 좀 더~ 아~흑”

“난 아직이라구~”

“아흑  아~좋아~”


치혁은 간호사의 말을 무시하면 양손으로 엉덩이를 벌려 분화구를 보았다. 분화구와 꽃잎은 모양부터 달랐다.

“어느 것이 맛있나 볼까? 넌 어디가 제일  있어?”


“나...나 아~!!!”


치혁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바로 혀를 내밀어 분화구를 공략하였다. 주변을 천천히 핥으며 중심을 공격하니 간호사는 연신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를 질렀다.

“아~아~좋아~좋아요~주인님”


혀로는 분화구를 애무하고 손으로는 무성한  숲을 헤쳐 꽃잎을 어루만졌다. 아직 꽃의 안쪽은 침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절정의 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상태였다. 이대로라면 치혁을 물건 아주 빨아 들리듯 흡입할  같았다.

또한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듯 활짝 열려져 있어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치혁은 서두리지 않았다. 손가락을 이용해 꽃의 중심인 가장 민감한 부분을 스치듯 건드렸다.


“아~거기 아흑 거기 아니아니 지나가지 말고 거기~!!!아~흑 제발~”


“어디?”


“거기~아~”


치혁은 다시   스치듯 그 부분을 어루만졌다. 그러자 간호사는 허리를 부러질 듯 휘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방금 거기~아~ 제발~계속 헉헉 계속 해줘~해주세요~제발”

“계속 거기라고 하는데 어딜 말하는거야?”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손가락으로는 그 부분을 조금씩 괴롭혔다. 엊박자로 어루만지니 간호사는 금세 또다시 절정의 끝에 다다랐다.


“아...알면서..제발 나 또 또 갈 것 같아~아~ 나 정말 몸이 아흑 부서지는 거 아~흑~”

절정에 끝에 다가가자 돌연 치혁은 손을 뺐다. 하지만 혀로는 계속 분화구를 괴롭혔다. 그러자 간호사는 정말 간드러지게 비명을 질렀다.

“안 돼~!!!계속해요~제발~”


“그러게 어딘지 말해 달라구~아님 이것도  한다. 여기도 어디야?”

“아흑 제발 크...클리..토리스...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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