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화 〉시작 (1/66)



〈 1화 〉시작

새벽 3시를 가리키는 바늘이 고요함을 대신하고 있는 병원 하지만 한 병실 안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있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간호사의 치마가 들려 올라가 허연 허벅지를

고스란히 들어내고 있었다. 이미 입고 있던 스타킹은 무릎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아~아 좋아 너무 좋아 거기   헉 아~”


남자의 손길과  놀림에 여자는 몇 번이나 허리를 활처럼 휘며 자지러지고 있었다. 엉덩이를 뒤로하고 추켜세운 자세로 남자는 간호사의 둔부를 부드럽게 핥았다. 혀끝이 둔


부에 살짝 닿자 부드럽게 돌렸다. 몇 번을 장난치 듯 부드럽게 돌더니 두 개의 구멍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였다.

“헉 아~ 거기는 아~  돼 아~ 안 돼...는데 너무~좋아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나 정말 왜~아~ 이러는 건지”

간호사는 계속되는 교성에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짓눌렀다. 남자는 간호사의 행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양 손의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허벅지를 간질


이듯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점점 위로 올라가 태초의 꽃잎에 닿으려 하면 다시 내려오고 다시 올라가 닿으려 하면 내려오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자 간호사는 더욱 간드러지는 교성을 질렀다.

“아~조금만  아~ 안 돼 ~아 다시 다시 조금만 더~ 아~내려가지 마 제발~ 부탁 드려요 주인님 제발~ 조금~아~아 조금만 더~”

남자는 간호사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손과 혀를 같이 움직였다. 혀끝이  둔부의 분화구에 접근하려고 하자 얇은 한자의 천이 가로막고 있자 왼손을 들어 그 끝을 잡고 살짝 


틀어 분화구가 들어나게 하였다.


그러자 그의 혀는 이제 거칠 것이 없다는 듯 분화구 중심으로 맹렬히 돌진하였다.

“아악~!!!”

간호사는 허리가 활처럼 휘고 목이 뒤로 재껴졌다. 얼굴은 고통에 찬 표정을 하였지만 입에서 살짝 내 비치는 타액이 그것을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여기를 좋아하는구나?”


“아니야 아~ 아니야 아니 좋아~ 아~ 좋아 아니~”

좋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알수 없는 대답을 하는 간호사였지만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는 대답이었다. 남자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는 분화구에서 놀던 혀를 다시 둔부로 천천히

돌렸다. 그러자 간호가 다급해 졌는지 손을 뒤로 돌려 남자의 팔을 세게 붙잡았다.

“안돼 가지마~ 계속 해줘 제발~ 부탁이야 제발~주인님”

“뭘?”


“하악 하악 빨아줘~ 제발~”


“어디를?”


“아~아 말 못해 나느 그러니 제발 주인님 제발~부탁그려요~아~ 하악~”


“말을 해야 알아듣지”


“아이~아~하악 


남자는 짖굳게도 간호사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말하지 않으면 들어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것이 간호사를 더욱더 쾌감으로 물들게 했다.

“안돼~~거기 제발~부탁~하악”

“말 안 하면 그만 할거야~”

남자의 경고성 멘트에 간호사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뭐라구? 안 들리는데”

남자는 간호사의 작은 목소리를 탓이라도 하듯 혀를 그녀의 둔부에서 이탈시켜버렸다. 그러자 다급해진 간호사가 알아들을 수 있는 크기로 소리쳤다. 병실이 떠나가라 소리치

고 싶었지만 아직 약간의 이성이 남아 있어 겨우 참아내고 있었다.


“똥...꼬”

“오호 여기가 좋다고?”


간호사가 말을 하자 용서를 해 주듯 다시 혀를 움직여 분화구로 다가갔다.


“여기가 좋다고? 여기가 어디라고?”

“똥꼬~!!! 아흑”

“이건 누구 꺼지?”

“내꺼 내 똥꼬?”

“대답이 틀렸자나 누구 꺼라고?”


“아흑 제발 계속 해주세요~아~”

“말을 해야지 누구 꺼라고?”

“치...치혁이 꺼 아흑 치혁씨 똥꼬에요. 주인님~내꺼 아녀요. 주인님 꺼예요”


치혁이라 불린 남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혀을 움직였다. 그렇때마다 간호사는 허리를 뒤로 재치고 손에 잡히 이불을 찢어질 듯 움켜잡았다. 치혁은 그런 간호사를 보며 손으로

그녀의 두 구멍을 가리고 있던 조금마한 천조각을 완전히 내려버렸다.

간호사는 치역이 자신의 팬티를 내리기 쉽게 무릎을 모았다가 다시 폈다. 간호사의 허연 엉덩이와 무성한 털숲이 고스란히 치혁의 얼굴에 들어났다. 치혁은 한 손으로는 분화

구를 다른 한 손으로는 태초의 꽃에 중심부를 공략했다.


간호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손을 뒤로 움직여 치혁의 물건을 찾았다. 지금 만지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치혁의 다리를 더듬거리며 뒤로 올라갔다. 치혁도 간호

사가 만지기 쉽게 허리를 앞으로 움직여 주었다. 그러면서도 손가락을 털 숲을 헤치며 꽃의 중심을 살짝 튕겼다.


“아~악~”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는 분화구 주위를 어루만졌다. 간호사의 손도 목표물을 찾았다는  손등에 핏줄이 불거져 나올 정도로 꽉 주었다. 이미 커질대로 커지고 단단해 질대로

단단해진 치혁은 물건은 간호사의 손길에 반응이라도 하듯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았다.


“아악~ 좋아 난 이게 너무 좋아 이거 없으면 죽어버릴  같아~”

간호사는 자신의 손에 잡힌 치혁의 물건을 잡고 천천히 흔들었다. 그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자 치혁은 그런 그녀에 보답이라도 하듯 다


시 얼굴을 둔부에 파묻고는 혀를 분화구에 대고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아~아~악 좋~아 계속~ 아흑~살려~줘 제발~ 아흑”


끝임 없는 간호사의 교성이 퍼져나가고 있을 때 치역의 눈은 날카롭게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상에 둘도 없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나에게 이런 능력이 생길 줄이야’

치혁은 다신이 병원에 오기 전의 일을 떠올려 보았다. 앞에서 간호사가 손과 혀만으로 절정에 다다랐는지 순간 몸이 경직되며 다른 팔로 치혁을 밀어내려했다. 하지만 다른 팔


 여전히 치혁의 물건을 잡고 놓치 않고 있었다.

치혁은 자신을 밀쳐내려는 간호사를 놓아주지 않고 더욱 분화구와 꽃을 괴롭혔다. 그러자 꽃에서 절정을 알리는 꿀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치혁은 분화구에 있던 

 내려 조금씩 새어나오는 꿀물을 핥기 시작했다.


그러자 더욱 간드러지는 신음소리를 흘리는 그녀였다. 치혁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교성과 야한 몸짓을 하던 간호사는 점점 쾌락을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치혁도 자신에


게 있었던 과거의 일에 잠겼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 비 때문인지 어둠 때문인지 인적조차 드문 도시 외곽의 조용한 골목길이었다.  남자가 손에

소주병을 들고 비틀대고 있었다.

“젠장 빌어먹을 세상 더러워서”


그의 입에서 육두문자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매  생겼다고 할 수 없지만 못 생기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더러운 세상 내가 혼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고~!!!”

울분에 쌓인 목소리가 가슴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그러자 저절로 손에 들린 소주병을 들어 입속에 쏟아 부었다. 자신은 고아원 출신이었다. 자신이 고아라고  번도 실망하거

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갈 뿐이었다. 친구들의 놀림도 있었고, 때론 왕따도 당했지만 꿋꿋이 이겨낸 까닭에 지금까지  수 있었다. 허나 그것도 이제 끝이 단 생각이 들었

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건  되나 보다 생각하면 현실을 저주했다.

머리가 좋아 고등학교를 전액 장학금으로 다녔다. 대학에 들어갈 무렵 담임과 진학상담을 받았다.


“치혁아 넌 머리가 좋고, 성격도 좋으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살아라. 네가 힘이 닿는 한 도와 줄테니”


“감사합니다. 선생님”


치혁은 담임의 말에 굳게 결심하고 의대를 택했다. 허나 담임은 의대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과이기 때문에 다른 과를 택하길 권하였다. 그때 엿볼 수 있었다. 담임선생님의 가


식적인 모습을 말이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눈치가 생겼다. 아마도 모든 고아원 출신들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치혁은 그 모습에 익숙한지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교실로 돌아


갔다.

“조금 더 생각하고 결정하겠습니다. 선생님”

“어 그래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너 상황과 현실에 맞게 알겠지?”

“네 선생님”

치혁은 교실에 들어와 교과서를 펼쳤다. 남들은 참고서에 문제집을 들고 공부하는데 치혁은 교과서에 충실할 뿐이었다. 사실 다른 참고서적을  여유가 없었다. 그저 고아원


선배나 친구들이 빌려주면 고맙게 생각하고 받아 공부하였다.


비록 낡았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었다. 이런 치혁을 보며 거리를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치혁을 응원했다. 때론 자신이 입던 옷과 신발을 주며 힘내라는 친구도 있었

다. 사실 쓰던 물건을 사춘기에 받는다는  보통 쉬운 일은 아니지만 치혁에게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못 됐다. 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주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는  다음 문제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사춘기는 사치란 생각을 하였다. 치혁은 대학 진학에 대해 어떻게 하면 잘한 선택일까 고민했다. 곧 만 18세


 되면 고아원에서도 나와야 했다.


나올 때 정착금으로 약간의 돈을 주긴 하지만 대학을 다니며 생활을  수 있는 정도는 못 됐다. 겨우 단칸방 사글세 보증금 정도였다. 그나마 그것도 안 될 때가 많았다. 또한


먼저 고아원을 떠난 형들과 누나들의 생활도 잘 알고 있었다.


형들은 잘 되면 공장에 들어가 생산직 교대근무를 하였고, 아님 동네 양아치가 대부분이었다. 누나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은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그런 부류에

서 일을 하며 살아간다.

돈도 없고, 그들을 보호해줄 울타리도 없기에 그들은 그렇게 사회란 전쟁터에 버려진 소모품에 불과했다. 치혁은 그들을 보며 자신은 다른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대

학이라는 것이었다.


고아원 출신이 무색하게 공부에는 두각을 들어내 학교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결국 뒷받침을 해줄 경제적 여건이 문제였다. 치혁이 할 수 있는 생각은 자연스럽게

좁혀졌다.

“무조건 국립대에 가야한다. 그럼 S대 가야하는데 결국  값이며 생활비가 문제인데...”

대한민국 최고라 할 수 있는 S대를 거리낌 없이 말하는 치혁은 대학에 들어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들어가고 난 다음을 걱정하고 있었다. 남들은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대학

을 치혁에게는 두 번째 문제였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수능은 이미 만점을 받은 상태였고, 내신도 1등급이었다.

그에게 S대 선택은 필수가 아닌 기본 요건이었다. 이왕이면 국립대 그것도 최고의 대학에 가는 것이 아무래도 좋았다. 그리고 후원을 받을 기회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S대

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번을 다시 보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 이라면 당연히 의술이 최고라 생각했다. 터무니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는 착실히 현실에서 만들어 가는  보다 안정적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대를 택한 것이


었는데 결국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다. 의대도 경제적으로 받혀줘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럼 한의대로 가자 여기까지가 내가 양보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 이상 내려가면 결국 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다. 담치혁 힘내자 죽이  든 밥이 되 든 아님 아무것도


아닌 게 되 든 한 번 해보자”

담치혁은 핑크빛 청사진을 꿈꾸며 당당히 S대 한의대에 지원했다. 결과는 당연히 합격이었다.  번도 다녀본 적 없는 논술학원이지만 그는 특유의 문장력으로 심사위원을 


동시켰다.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S대에 그것도 당당히 과수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사실 수석이 되어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차선으로 다른 대학에 들어가려 했다. 그에게 입학금과


등록금은 아직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지방의 조그만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서울에서 살려니 당장 집이 문제였다. 1학년 때는 기숙사에 들어가 그나만 겨우겨우 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만 당장 현실은 치혁을 궁지로


내몰았다. 치혁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들어났다.


의대보다는  하지만 한의대 역시 돈이 만만찮게 들어간다는 사실이었다. 교재며 교구며 치혁이 감당할 정도가 아니었다. 매일 같이 근로장학생에 학교를 마치면 새벽까지 아


르바이트가 계속되었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치혁이라 해도 과내 등수가 점차 내려갔다.


다들 집에서 든든히 지원을 해 주며 공부를 하니 치혁과의 차이를 금방 줄여버렸다. 심지어 그들은 대학교 1학년이란 꿈에도 그리던 캠퍼스의 생활을 즐기면서도 그렇게 만들

 버렸다. S대가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니라는  말해주고 있었다. 그들  한 명은 유독 치혁을 싫어했다.

그는 대전이 고향이었고, 나름 대전에서는 입김이 있는 집안의 자제였다. 온갖 황제과외를 받고 좋은 약재를 먹으며 자신이 최고라 자부했는데 치혁에게 과수석을 놓쳐버렸다.

그는 자신이 차석을 했다는 걸 믿지 않았다. 그것이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치혁이 고아라서 학교에서 배려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치혁을 미워하고 왕따 시켰다. 가진 것이 많다 보니 친구들의 환심도 사시 편했다. 만나는 모임마다 돈을 지불하고 1학년이면서 멋진 외제차를 끌고 다니

니 다들 그를 좋아했다. 그가  무서운 건 자신이 치혁을 왕따 시킨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숨긴다는 사실이었다.

치혁이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  몇 전공을 책을 사다주는 아량도 보여 과내에서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들 그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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