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196)화 (196/204)



〈 196화 〉2부 서장 : 매트릭스 : 리로디드 Matrix : Reloaded (9)
“……외, 제니?”


그이름을 이름을 입에 달랐다.담은 순간까지도 확신은 없었다.그러나 없는 것이 당연했다. 눈앞의확신이 상대의 모습은 자신이 기억하던확신은 외제니 확신이아델라이데의 모습과는 확연히 일그러진달랐다. 머리는 물들일 확연히수 있고자부심을 이목구비는 수술로고칠 고칠 수되감는 있다지만 키를 줄이거나 나이를 되감는 일은 것이라고는결코 웃음으로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외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그렇게까지 제 몸을 가지고뜯어 고칠뜯어 것이라고는의혹은 생각하기털썩 힘들었다.

그러나 그 이름이 상대의 귀에 가 닿은 순간.
조롱기 어린 웃음으로 상대의 입가가 일그러진 순간.
그녀가 거만하게 콧대를 높이며 거만하게털썩 의자에 주저앉은 순간.

비로소 의혹은 확신이 되었다.


“그래도 순간.이쯤에서 알아봐줬네. 의외로.”제
닿은


세런은 온 몸을 파르르 떨었다. 믿을 키를수 있었지만, 믿고 싶지는 않았기에. 어깨를 으쓱거리며외제니 자신의 말을 긍정하는 그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게다가왜?

대체 왜,물들일 지금?

창백해진 세런을 앞에 두고 외제니는 태연히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찻잔을 들어 맞은편 자리를 가리켰다.

고칠

기억하던
“자, 이제 내가 누군지 알았으니힘들었다. 말동무 정돈 해줄 수 있겠지? 앉아, 어서.”

“당신……당신, 그, 모습.”

“아. 이거.”

의자에
가늘게 콧대를뜬 그녀의 푸른 눈이 그녀가지고 자신의 새하얀 손끝에 가닿았다. 아주 잠깐 그그 눈동자물들일 위로 아련한 무언가 스쳐 순간.지났다.

그러나 정말로 아주 잠깐 뿐이었다. 그녀는 그녀가곧 시선을 거두어들이고 그녀의 손만큼이나 새하얀 낯빛을키를 한줄이거나 옛 약혼자에게 싱긋 웃어보였다.
않을



“내 ‘예전 몸’은 더 이상높이며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가지고 있던됐거든. 그래서 나도 당신과 의체 동지가 됐다는 이야기지. 아직도 머리색 같은 건 익숙하지 않지만, 뭐, 그 외엔 나쁘진 않아.것이 미적인 감각에서도……손발을 움직이는이름을 것도……그리고 오감도 말야.”

그녀가

그녀가 외제니고개를 기울이자 달빛이달랐다. 맺힌 금발도 아스라이 흔들렸다. 외제니는키를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동작으로 찻잔을 흔들어보였다.힘들었다.


“정말 안 앉아?”
제니?”
“…….”


나이를

그녀의 물음에도 세런은 되었다.계속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기억하던꾹 다물린높이며 입과, 꽉 쥔되감는 두 주먹. 상대의그리고 부들부들 몸을 떨며웃음으로 이 편을 노려보는 자신이눈 - 그것들에 더해진 침묵은 못아델라이데의 알아들으려도콧대를 못 알아들을 수가 없는 가확실한 대답이었다.

외제니는 조용히 잔에 든 차를이름을 홀짝였다. 원래 몸일 때와어린 그다지 다르지 담은않은, 훌륭히 재현된 미각이 자부심을그녀의 털썩입 안으로 쓴맛을 번지게 해 주었다. 그 쓴맛은 곧 그대로 웃음이 되어 수그녀의 입가에 맺혔다. 겨우 몇 년자부심을 전이지만 마치 수십 년은 힘들었다.된 것 같은 추억이 서서히 그녀 안에 떠올랐다.모습과는

그렇게까지일찍이 그녀가확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쾌락의이름이 나날들.

핏에서의결코 기억.

그녀의 입가가가지고 비틀렸다.

높이며

“일을 어렵게 만드네.”
달랐다.

자신이


웃음으로
달빛 속을 날아오른 찻잔이이름을 세런의 키를발치에서 요란스레 깨져나갔다. 마치 그것이 신호탄이었던 것처럼, 세런은 순간 몸을 움찔거린 뒤 입을 벌렸다.

말하려 했다. 그따지려 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왜 갑자기 나타나서, 이런 짓을 하는외모에 거냐고.

제니?”어떻게든 동요를모습은 누르고, 불안을 감추고, 두려움을 떨쳐내고서 그녀에게 맞서려 했다.

근거도 있었다. 그 3년 전, 니케에서 벌어진 그 아수라장에서 외제니는 홀연히 퇴장해버렸다. 이름을그녀는 그그녀의 가장 중요한 카드였을 자신을키를 너무나 쉽게 SIS에게 내어주었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있던만날 수 없었다. 모든머리는 사태가 일단락된외모에 이후에야 ‘세기의 신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뉴스로순간. 전해 담은들었을 뿐이었다.

그 행성에 일어난나이를 모든 일을 그저 잊고 싶었기에 클라이드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었는가는 묻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어떠한 형태로든 그녀가 실패하고 몰락했다는 사실은 알  있었다. 그녀가더욱이 지금에 이르러 이름이의체가 되어이름이 나타난 그녀의 모습 확신이또한 그녀의 몰락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니 굴하지 않으려 했다. 얼마 되지 않을힘들었다. 용기를 짜내어 그녀에 맞서려 했다. 할 수의혹은 있을생각하기 것 같았다.

담은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닿은

“앉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일은
높이며

그 목소리를그러나 듣는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더 이상물들일 그녀의 본디 수눈빛이 아니게 된, 푸르게 물든이름을 한 쌍의 귀에눈동자가 심장을 파고들어 헤집었다. 오만하게 비틀린 그녀의 입꼬리는 간신히 닿은끌어낸 그의지를 잔불조차 남기지 않고 꺼뜨렸다. 외제니싸늘하게 식어 멈춘 가슴 저 깊은 밑바닥에서부터 오래 전 파묻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핏의 기억.

굴종과, 폭력적인 쾌락과, 두려움으로 얼룩진 기억.

잊었다고 일그러진생각했었다. 이 3년, 그이가 덧칠해준 행복 속에서 다 잊고, 극복했다고 생각했었다. 여전히 외제니두려웠지만, 더 이상 떠올릴 일은 없을 거라고,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되감는

이목구비는- 아,수 윽.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것이라고는이를 악물고 있던있었다. 거만하게정확히는 이를 악물고 버티려몸을 했지만 그조차 힘에 부쳐 덜덜 떨며 이를 맞부딪치고 자신의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그녀에게 간파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외제니는눈앞의 한상대의 번 피식 웃고는 가볍게 턱짓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이름이
높이며

귀에

“꿇어. 니 주인한테 다 까발려지고 싶지 않으면.”

“.....오, 오면 그이한텐 말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그래,순간. 그렇게까지그랬지.”


그녀는 심드렁한 결코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당신,상대의 설마 아직도 날 믿어?”

되었다.

-.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다른아델라이데의 그 누가 그녀에 대해 믿음을그렇게까지 보장하더라도, 자신만믄것이다. -고칠 세런높이며 레오네만은되었다. 그녀를 믿을 수 귀에없었다. 상대의믿어서는 안 됐다.

그것을 깨달고 무릎을있던 힘없이 꺾었다. 무릎을 꿇고서, 이름이몸을 상대의떨면서 달빛을이름을 맞으며 의자에 앉아있는 그녀를 올려다봤다. 어느새 다시 무표정을 띠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서는 아무 것도 읽을 수 가지고없었다.

그렇더라도 견뎌야 했다.

그래. 무릎 꿇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간신히 손에 넣은키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애초에 이보다의자에 더한 게다가것도 감수할 각오로 입에여기에 왔다. 그렇게 어떻게든 자신을 추스르려는수술로 찰나, 그녀가 수다시 입을 열었다.
입가가

“잘했어. 그럼 다음은, 네 발로 기어.”

게다가
모습은
없는

조롱기채 반응하기도귀에 당연했다.전에,

그녀의입가가 말이 이어졌다.



자신의

“개처럼그녀가 생각하기기어와서, 핥아.”


비릿한 미소와,상대의 내밀어지는 구둣발.

그 모습이닿은 또 하나의 묻혀있던 이름과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목구비는


쉽지.

머리는.
아델라이데의

.

외제니

의자에

당글라르 드 아델라이데.

그리고 그날 밤.

처음에는 입으로 머리는해라. 다음은없었다. 구두를 핥아라. 다음을 바닥을 핥아라 그 이름을다음에는-. 있고각오하면 순간.각오할수록, 견디려하면일그러진 견디려할수록, 상대는그러나 비웃듯이 자신을 짓이겼다. 굳게 마음을 먹고 힘겹게 감내한 일들은  아무 짝에도당연했다. 쓸모없는 헛된 약속이 되어 흩어졌다.

그 조롱기끝에 이름을결국 자신은 무너졌었다.
수술로
갈기갈기 찢겨나가서, 그이가것이라고는 올 때까지 며칠이고 계속해서-.비로소

쉽지
있다지만
“……싫어…….”않을


외제니

벌어진 입가로,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새었다.


“……뭐?”

“……시, 없는싫어어…….”
자신이

결코
입에

외제니의 물음은 돌아오지 않았다.그녀가

이름을- 흑, 흐극, 흑.

목 메인 소리와“……외, 함께 세런은비로소 그대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어깨를외제니 들썩이는가 싶더니, 물들일달빛을 아델라이데의머금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있고
가만히 그 모습을 그러나보고 있던 외제니는 곧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머리는세런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그 담은턱을 잡고 들어올렸다.
이목구비는

세런은 울고 있었다.

기억하던눈을 질끈 감고서, 덜덜 떨면서, 순간.이미 눈가와 뺨을 온통 적시고 있었다.



아델라이데의

-순간까지도 하.

외제니는달랐다. 헛웃음을입에 짓고거만하게 물었다.

생각하기
이름이

키를

“당신, 지금 울어?”
고칠

숨죽인제 울음소리만 새어나올 뿐 세런은조롱기 제대로 된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공포와 절망이 차올라 목소리를고칠 막고 있었다. 결코뒤늦은 줄이거나깨달음 나이를때문이었다.
의자에
그 때 당글라르가 그러했던 것처럼, 외제니털썩 또한 얼마든지고칠 그러할 수 있었다. 수자신이 몇몸을 번을 그녀가각오하든 있고어린애 손목 비틀 듯 간단하게 가그것을 짓밟을 수 있었다.수 무릎 꿇고, 네 발로 기고, 비로소그녀의 신발을 핥고,조롱기 그 다음, 그 다음, 그 다음도 얼마든지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비웃듯 자신의 모든 것이것을 앗아갈 수 “……외,있었다.

그들은 어린언제나 그랬다.
외제니
언제나.

그게 당연하다는 나이를것처럼.

자신이그녀가 당연히 치러야  대가라는 것처럼.


“……왜,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거만하게

“……뭐?”

“나, 그 때 이후로 아,털썩 아무한테도 당연했다.잘못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이, 일도 열심히 하고, 돈도,달랐다. 물들일정직하게 벌고, 화도, 안내고, 착하게,있고 비로소착하게 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지금 무슨 소릴……. 콧대를아니, 됐고. 일단 잠깐 울음 좀 그쳐봐.”

상대의
멈추지 않는눈앞의 울음 속에서 떠올린다.

언젠가, 누군가가 말했다.외모에

얼마쉽지 남지 않은 어린것들을 그러모아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자신을 싸늘하게 바라보면서, 외모에그게 그렇게 과분한 소망이냐는 나이를자신의 말에 그렇지 “……외,않다고 부정하면서도, 그 누군가는 말했었다. 당신은 이미 그러한 타인들의 소박한 기억하던소망들을 수없이 짓밟아왔노라고. 그러니 그건 당신이 치러야 할 일종의 업보라고.

쉽지그 때는 그 말을 부정했었다. 아무 의미가 귀에없는 말로 치부했었다. 그 따위 것에 얽매이면서 자신의산다면 삶의그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고콧대를 믿어서였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한 번 잃어버린 다음에는, 그 말을 받아들이게 입가가됐다. 그이 한 명 외에는 눈앞의아무 것에도 욕심내지상대의 않았고, 다른 모든 이에게 폐를 몸을끼치지 않으려 결코발버둥을 쳤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키를어째서. 아직도.

왜-.


“세런 레오네!”




한 줄기확신이 고함소리가 사고를 끊었다.있던

히끅.
것이다.
기묘한 소리와 함께, 간신히 울음이 멈췄다. 아직이름을 끅끅거리는 어린울대에 손을 얹은 채 고개를 들자 이쪽을 확연히어깨를 붙든없는 상대가 눈에 들어왔다.

외제니  아델라이데.
담은
모든 게 달라져버린.

세런이 울음을 멈췄음을 확인하자, 외제니는 얕은 한숨을 내쉬며 세런의 어깨에서기억하던 손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 이게 뭐하는 짓인지.

이건 그녀로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3년 전 그때보다도 더욱 변해버린 옛뜯어 약혼자를 마주한 것에그녀가 기묘한 쾌감이 치밀어 확신은잠깐 가지고 놀아볼까 했는데, 설마 그그렇게까지 정도로 인사불성이 돼서쉽지 울음부터 터뜨릴그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입에

-달랐다. 망할, 일이 꼬였어.

것이라고는
애초에 지금 이 한심한 옛 약혼자는 그 카우보이가 귀에잠깐 자리를수 비운 사이에 자부심을나온 것이었다. 얼마닿은 안 되는 시간도이름이 많이 너무 끌린 데다, 상대의결과적으로 모습은너무 과한 장난이이름이 됐다. 틀림없이 ‘후환’이 있을 터였고, 이 이상 제니?”헛짓거리를 그렇게까지하면 할수록기억하던 그외제니 후환은 더욱 불어날 게 뻔했다.

- 하아.


외제니는 아까보다 한층 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물들일쓸어내렸다.

그리고는 설마 이 자리에서 제니?”내뱉게 될 줄 몰랐던 어린말을 내뱉었다.


모습은

“미안. 그러나장난이 과했네.”웃음으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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