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화 〉2부 서장 : 매트릭스 : 리로디드 Matrix : Reloaded (6)
“아이고오오오, 나 죽는다아, 죽어…….”
“세상에서 제일 깨지지흔한 거짓말 중 클라이드는하나가 그거라고 합디다. 노인네들이 자기 죽는다고 떠들어대는 거.”
클라이드는 혀를 끌끌 차면서 노인을자다가 부축해 떨어질일으켰다. 쓰러져있던 노인 옆에서 신나게 짖어대던 루 녀석은 클라이드를타이밍에 보고 나서야 간신히 짖기를 멈췄다.
하여간에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노친네였다. 평소에는 옆에서 누가사랑해주는 하나 죽어나가도 안 깨는 양반이 하필 이런 밤중의타이밍에 자다가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게 녀석은뭐람. 그나마건 본 게임 시작하고 죽는다고나서 산통 깨지지 않은 게 다행이지.
어차피, 밤은 길다. 소녀를안 사랑해주는 죽는다고건 밤중의 침대노인 위에서도 충분하다. 클라이드는 그렇게 스스로를 양반이달래면서 노인을 이런소파에다 다행이지.앉혔다. 노인은 여전히 끙끙대고 있긴 했지만 다행히 달리 다친 곳은 없어보였다. 저 혼자 이리저리 노친네였다.어깨며 무릎을 움직여보다가,위에서도 떨어질음? 하는 느낌으로 쓰러져있던눈을 껌벅이며 보고클라이드를 바라보았다.
게임
“아니, 근데. 너 언제 본들어왔냐? 도움이아가도 들어왔어?”
하나
“한참 전에 들어와서 죽어…….”씻고 있수. 하도굴러 곤하게멈췄다. 주무시길래 안 깨웠고.”
그러니 그냥 좀 쭉 주무실 것이지.
클라이드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며 대답하자, 노인은사랑해주는 민망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밤은
“허, 참.하여간에 까맣게 몰랐네. 아,죽는다아, 밤중의그래. 방은 어떠냐? 욕실도 간신히좀 손봤는데, 괜찮지?”
“아니죽는다아, 시작하고뭐, 괜찮긴 한데……. 근데,게 할배. 창문이랑 침대도 다 뜯어고쳤다면서요.끌끌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닙니까? 난 그렇다 치고, 쟤가 여길 와봤자 일 년에 몇 번이나 올의자에서 줄 알고.”
그나마
“알면 좀 자주 데리고 오면 되잖냐, 이 녀석아.”
멈췄다.
노인이쓰러져있던 호탕하게 짖어대던웃으며 클라이드의 어깨를 쳤다.
간신히
“이 인생에나이 들어선 본 귀여운위에서도 며느린데, 달리 쓸게 데도 자기없는 돈 이런 데 안 쓰면 어디 쓰려고. 난 하아나도 아깝지 않다. 깨는또 저 아이가 뭐 가지고 싶어하는 거 생기면 나한테 혀를말해라. 아무래도 나한텐 통 그런 의자에서이야길 안해.”
“나한테도 말 잘 안 해요, 그런 나서거.”
안
그는 양반이자연스러운 손길로 노인의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빼냈다. 마치 제 것처럼 자기 입에흔한 깨지지하나를 물리고, 노인에게도 누가내밀었다. 평소 쓰러져있던같으면 짜증을 냈을노인네들이 노인도 별 말 없이 그를 받아들어 불을 붙였다. 나란히 앉아 연기를노인 한 모금 들이키고, 뿜어냈다. 그 냄새에 루가 낑낑대며 거실 구석으로 달아났다.
잠시 간의 간신히기분 좋은 나서야침묵 뒤에, 노인이 먼저 입을 뗐다.
거.”
멈췄다.
“니들, 잘 살고 있냐?”
노인을
클라이드가 피식 웃었다.
안
게“아무렴. 마누라가 통침대 사달라는 게 없으니 돈은 남아돌고, 돈이 남아도니 느긋하게 일하면 되니까 굴러매일같이 서로 붙어있고,다행이지. 그리 붙어있으니 게임금슬도 간신히좋지. 아주 하나가행복합디다.”
“어이구, 그러냐. 혹 너만 그리 생각하는 건 아니고? 나 늘그막에깨지지 같이 산 여자들은 간신히다들 내가 집에 붙어있으면죽는다고 아주 진절머리를 내던데.”
“쟤는 안 그러거든요? 쟤는죽어나가도 아주 나한테 나서야푹 빠졌거든요?”
“……그래, 그런노친네였다. 것 같더구나.”나서야
“엉?”
그거라고의외로 순순히 긍정해버리는 노인의 반응에 되레 밤은놀란 죽어나가도건 클라이드였다.차면서 밤은눈을 동그랗게 뜬 클라이드를 향해, 노인은 게임씨익 웃으면서밤은 연기를 뿜어냈다.
어차피,
“저 애랑 전화할 때면 말이다. 저 애는 거의 네 이야기밖에 안 하거든.노인 나한테 물어보는 것도 거의 다 너에 게대한 것뿐이고.”
“그래……요?”
간신히
“그래. 오늘 그이가 뭘 게임사다줬어요, 오늘은 그이랑 뭘 먹으러 갔어요, 오늘은 그이가 마중 나와안 줬어요, 뭐람.혹시 그이가 좋아하는 음식 아는 것 하필있으세요, 그이 어렸을 적엔 어땠어요……난 내가 니자기 전기 작가라도 된 줄 본알았지 뭐냐.”
노친네였다.“그래……요.”
아하, 거짓말그렇군. 그랬단 말이지.
애써 태연한 척 입가를 다잡고는 있어도 자꾸만 실실거리는 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전화기를 들고자기 들떠서떨어질 조잘대는 누가소녀의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뱃속에서 무언가가 솟구치는 기분이었다. 귀엽다. 거짓말미칠 듯이 귀엽다.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서, 당장이라도 먹어버리고짖기를 싶다. 아까 소녀를욕실에서 그대로 해버리지옆에서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간질거리는 속을 그대로 쟁여놨다가, 밤에 침대에서 남김없이 쏟아부어줄 것이다.건
질척질척한 욕망을 간신히 짖기를억누르면서 연기를 뿜고 있으려니, 노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아이고오오오,
“임마, 클라이드.”
“듣고 있수.”
“솔직히중 말이다, 결혼식 날 처음나서야 저 앨 깨지지봤을 때는, 니놈이 드디어 미쳐서 웬 어린애를죽어…….” 신부랍시고타이밍에 가져다 놨나 했다.”보고
“뭣, 쿨럭! 쿨럭, 쿨럭!”노인을
뭐람.
숨이 넘어갈 듯중 기침을옆에서 하는 제자를 내버려둔 나서채 노인은 태평하게 말을 이었다.
위에서도
게임
“사실 저 애가 천사처럼 예쁘긴 해도 좀 앳되 보이는 것도 맞잖냐. 게다가 쭉쭉빵빵한 이런여자들만 골라 사귀던 니 이런녀석이니 왜 갑자기 취향을 손바닥처럼 뒤집었나 싶었지. 그때나떨어질 지금이나 니들 서로 보는 눈빛이 아주평소에는 나지들 세상에 푹 빠져있길래 대놓고 묻지는 못했다만.”
“이, 이 영감탱이가……!”
“그래도 지금은, 니들 둘이“세상에서 맺어져서죽어나가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고
한쪽은 치를 떨며 다행이지.부들거리고, 본한쪽은 흐뭇하니“세상에서 웃는다. 살아온 날들의, 연륜의 차이가 빤히 보이는깨지지 두 사제였다. 노인은 담배를 재떨이에 하나비벼 끄면서, 제자에게 곁눈질을 신나게했다.
게임
“그렇게 서로 죽고하나가 못 사는데 게임예전 취향이 어쩌고저쩌고 다 무슨 의미가 있겠냐. 하여간에 넌 저 애한테 잘해야 돼. 아마 마흔 여덟 개하여간에 안은하를 다 인생에뒤져도 저깨지지 애만큼 널노인을 사랑해줄 여자는 없을 거다.그나마 너도 알지?”
“나도 다 알거든요, 이 노친네야!”
동네 아낙마냥 시시콜콜 남의 부부관계에 끼어드는 건 다 늙어서 그렇다느니, 마흔하나가 여덟 개 은하를 밤은다 뒤져도 자다가자기만큼 저 앨 사랑해줄 수 있는 남자도그거라고 안없을 거라느니.
온갖 악담이며 자기변호를 늘어놓는 제자의 말을 귓등으로 게흘리며, 노인은 처음 만났을 때의하나 소녀를 생각했다.
간소한신나게 흰색이런 드레스를 입고, 잔뜩안 제일긴장해서 굳어있던 소녀. 루앳되다는 자신의 밤은감상에, 죄라도 지은쓰러져있던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이던 소녀.
며느리, 라.
게
짖어대던
“쳇!하여간에 이젠 내 길다.말은 듣지도 않는구만!”
옆에서
제일
노인을
시뻘개진 얼굴로 얼마나루 신나게떠들어댔을까.
마침내 제풀에 지친 클라이드가 성을 내며 입을 중다물 즈음, 노인은 느닷없이 누가킬킬 웃고선 자리에서 일어섰다.
슬슬 저녁때다. 그 아이가 손수 요리하겠다곤 했지만 그래도 대충 식재가 어디 들어가 있는지는 죽어나가도알려주어야 하리라.
셋이 죽어…….”하는 저녁식사는, 퍽 기대가 되었다.
하여간에
“이 영감이 드디어 짖기를노망이 들었나……. 하나왜 기분 나쁘게 실실 쪼개고이런 그러쇼, 자꾸?”
간신히
제자의 목소리에는 여전히나 골난중 기색이 역력했다. 노인은 여유로이죽어나가도 손을 들어 그런 제자에게 흔들어주었다.
그나마
간신히
“멍청한 놈. 어디 게너도 나중에 내 입장이 되어봐라. 그러지 않고서야 지금소녀를 네 돌대가리로는 이해죽는다고 못할 테니까.”멈췄다.
“아니, 잠깐만. 헛소리가 늘어난 거 보니까 진짜 좀 걱정이 되는데? 아까멈췄다. 졸다가 넘어진 것도 혹시…….”
게
“엇.”
노인을
어차피,
그러고 보니, 하면서 노인이 허둥대며 옷섬을 뒤졌다. 클라이드는 그런 노인에게 정말로 밤중의노망이 온 건가 싶어 본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냈다. 이윽고 노인이 꺼내든부축해 것은굴러 어울리지 않게 최신식인 끌끌그의 하필휴대전화였다.
“아까 귓구멍 바로 옆에서 이게 크게 울려대는 바람에 엎어졌지 뭐냐. 뭔 메시지가 온 것 같은데…….”
게
하여간에
클라이드는노인은 툴툴거리면서 휴대전화를 열어 메시지를그나마 확인했다. 뭐, 중개인 죽어나가도노릇이 밥벌이인 노인이다 보니 연락이야 많이부축해 받는 자기게 당연할 것이다. 매일같이 일거리를 찾던 예전이면 몰라도 이제는 더 이상 의뢰에 목맬 필요가부축해 없어진자다가 클라이드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슬슬 소녀도 목욕을 끝마쳤을까. 뽀얀 살결로위에서도 향기를게 어차피,풍기고 있을 그 몸이나 한 본번 껴안아줄까 싶어 짖어대던자리에서 일어나던 참이었다.게
나
노인“……야, 노인클라이드.”
않은
“엉?”
혀를
갑자기 팍 가라앉은 노인의 목소리가그나마 묘하게 신경에 거슬렸다. 클라이드가 잔뜩죽는다고 인상을 쓰고서 노인 쪽을 쳐다보자, 노인이 들고 옆에서있던 휴대전화를 일으켰다.들이밀었다.
클라이드는
그는 천천히 그 메시지를 읽어나갔다.
그리 죽어나가도긴 내용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빌어먹을노친네였다. 새끼가!”
“왕, 왕왕, 왕! 왕! 왕!”
굴러
소란에본 놀라 뛰어나온 밤은세런이 침대맞닥뜨린 건, 분을 못 이겨 날뛰고 있는하필 남편과, 깜짝 놀라 짖어대는 루와, 그런 클라이드를 말리긴 짖어대던커녕 뭐라도 차면서씹은 끌끌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었다.